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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솔라나·안랩블록체인 협력…스테이블코인 결제 구현

KB국민카드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모델 구현을 위해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 솔라나와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 안랩블록체인컴퍼니와 협력을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기존에 추진해 온 결제 모델 준비 단계에서 나아가 실제 서비스 적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다양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결제 인프라의 확장성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KB국민카드는 솔라나와 협업해 실제 가맹점 환경에서 결제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이슈를 점검하고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빠른 처리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강점으로 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질적인 결제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안랩블록체인컴퍼니와는 스테이블코인 지갑 생성 및 관리, 결제 승인, 정산 처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자산 보안 및 규제 대응 솔루션을 바탕으로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실제 서비스 적용이 가능한 운영 모델을 구축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환경에 대비해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을 확대하며 기술적·운영적 준비를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 법·제도 및 감독 방향을 충분히 고려해 안정적이고 편리한 결제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4.09 10:36홍하나 기자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찾았다"…NYT 보도 파장

비트코인 창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는 그 동안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많은 언론과 전문가들이 정체를 밝히려 시도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엔 뉴욕타임스(NYT)가 영국 출신 암호학자이자 기업가인 애덤 백 블록스트림 최고경영자(CEO)를 사토시 나카모토로 지목해 관심을 끌고 있다. NYT는 7일(현지시간) 탐사보도 전문 기자 존 캐리루가 1년 6개월에 걸친 분석 끝에 애덤 백이 사토시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는 2009년 비트코인 공개 이후 현재까지도 밝혀지지 않으면서 인터넷 역사상 최대 미스터리 중 하나로 남아 있다. 그동안 다양한 후보가 거론됐지만 누구도 확정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이번 탐사를 진행한 캐리루는 베스트셀러 '배드 블러드'의 저자로 유명한 인물이다. '배드 블러드'는 엘리자베스 홈즈가 창업한 최첨단 스타트업 기업 '테라노스' 의혹을 파헤쳐 많은 찬사를 받았다. 캐리루는 2024년 공개된 HBO 다큐멘터리 '머니 일렉트릭: 비트코인 미스터리'를 계기로 의심을 품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작품은 캐나다 개발자 피터 토드를 사토시 후보로 제시했다. 하지만 캐리루는 다큐멘터리 속에서 "사토시냐"는 질문에 긴장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애덤 백에게 주목했다. 이후 그는 수천 건의 인터넷 게시글과 이메일을 분석하며 두 인물 간 연관성을 추적했다. 특히 컴퓨터 언어학적 분석을 통해 사토시가 사용한 영국식 영어 철자와 글쓰기 습관이 백과 67곳에서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하이픈(-) 사용 방식이나 영국식 표기 혼용 등에서 유사성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백의 온라인 활동 시점이 비트코인 백서 공개 이후 사토시가 자취를 감춘 시기와 맞물린다는 점도 주요 근거로 제시됐다. 기술적 배경 역시 주목된다. 애덤 백은 1997년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 기반으로 평가받는 '해시캐시'를 개발한 인물이다. 뉴욕타임스는 그가 비트코인 출시 10년 전 이미 유사한 설계 개념을 구상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애덤 백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주장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그는 “나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아니며, 제기된 유사점은 모두 우연”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자신의 엑스를 통해 “오랜 기간 암호화와 온라인 프라이버시, 전자화폐의 사회적 영향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1992년부터 관련 연구에 참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나 역시 사토시가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며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는 것이 오히려 비트코인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토시 나카모토는 현재 약 100만 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수십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자산으로 평가된다.

2026.04.09 09:5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어차피 스테이블코인은 은행이 발행"…물밑 작업 한창

금융권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해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물밑작업에 한창이다. 8일 가상자산 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시스템 구축을 위한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기존 시스템 연계부터 발행, 송금, 결제, 예치금 관리 등 전반적인 기능을 시험 중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가 은행 중심(50%+1)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사실상 주요 은행 대부분이 이미 발행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이라는 전언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KB금융은 서클의 스테이블코인 발행·관리 플랫폼을 활용한 개념검증을 완료했다. 법정화폐 입금을 통한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부터 송금, 환전(법정화폐 인출), 스테이블코인 간 교환까지 전 과정을 시연하며 실제 운영에 필요한 기술 노하우를 축적했다는 설명이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전 블록체인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KB국민카드는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아발란체, 국내 기업 오픈에셋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결제 모델 구현에 나섰다. 하나금융은 두나무와 협력해 올해 1분기 내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해외송금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기존 대비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부 금융그룹은 디지털자산 지갑을 자체 개발해 내재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갑은 가상자산의 보관·관리뿐 아니라 송금과 결제가 이뤄지는 핵심 인프라인 만큼, 향후 종합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필수 서비스다. 한 블록체인 업체 대표는 “법 논의 지연으로 공개되지 않았을 뿐, 은행권 전반에 스테이블코인 발행 인프라 도입은 필수라는 분위기”라며 “최근에는 유통 인프라 구축으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금융사가 오는 13일 제레미 알레어 서클 창업자 겸 대표와 회동을 가지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KB금융 경영진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대표 등이 오찬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산업 전반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를 계기로 향후 구체적인 업무 협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지연으로 제도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가령 지갑 사업을 영위하려면 가상자산사업자(VASP) 자격이 필요하지만, 현재 금산분리 기조로 인해 은행의 진출은 사실상 제한된 상태다. 그럼에도 금융권과 가상자산 업계는 향후 제도 정비를 통해 금융사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이 허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입법이 이뤄지는 순간 그동안 준비해온 사업과 제휴가 빠르게 가시화될 것”이라며 “금융권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8 15:46홍하나 기자

"카카오뱅크, 몽골 진출…스테이블코인 카톡서 쉽게 사용하도록 할 것"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인도네시아·태국에 이어 몽골에 진출한다.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3년 전 동남아시아 2개국 진출 계획을 밝혔는데 이날은 몽골이라는 새로운 글로벌 진출 국가를 발표한다"며 "몽골 현지기관과 협력해 '카카오뱅크 스코어'인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이식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호영 대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구상도 일부 공개했다. 스테이블코인을 통해외 금융소비자의 이용을 편리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울 주도해 글로벌 어디에 있던 저렴하게 실시간으로 돈이 오가는 미래 금융인프라를 준비하고 있다"며 "해외결제와 송금 부문서 혁신이 단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카카오톡과 결합해 편리하고 쉬운 사용성을 제시해 전 세계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윤호영 대표는 2000만명으로 추산되는 외국인을 타깃으로 요구불 예금·송금·체크카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돌아오는 하반기에 외국인은 물론이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카드상품과 신규 체크카드, 두 번째 제휴 신용카드(PLCC)도 선보인다. 윤호영 대표는 "카드 이용 내역과 캐시백, 결제 예상금액을 보여주는 결제 홈을 카카오뱅크 앱내서 하반기 중 볼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단순 여·수신에서 투자·결제 등 금융 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복잡해지는 앱 화면이 금융소비자들의 피로를 높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대화형 인공지능(AI)으로 이를 해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서비스와 상품 곳곳에 대화형 AI를 적용해 확장의 역설을 극복하겠다"며 "검색·금융계산기·이체·모임통장 관리 등에서 대화형 AI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호영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앱 하나로 모이는 '앱 온리 데이터(App only data)'와 금융 특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강력한 무기"라며 자신감을 비쳤다.

2026.04.08 10:38손희연 기자

'미국·이란 2주 휴전'에 비트코인 급등…7만 달러 상회

미국이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2주간 군사 공격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반등했다. 8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5.66% 상승한 7만2433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키스탄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란과 2주간 휴전에 동의하면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키스탄 총리와 육군참모총장의 요청에 따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하게 개방하는 조건 하에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문명 전체를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한 이후 나왔다. 하루 만에 강경 기조에서 완화된 입장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종전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가상자산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8% 오른 2260 달러, XRP(리플)는 5.34% 상승한 1.38 달러, 솔라나는 8.12% 급등한 86달러에 거래 중이다. 한편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공포 구간에서 중립 수준(46)으로 올라섰다.

2026.04.08 08:53홍하나 기자

"빠르게 커지는 자산토큰화 시장,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주도권 가져가야"

기존 자산을 블록체인에 구현하는 '자산토큰화(asset tokenization)'의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가운데,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종섭 서울대 교수는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스테이블코인 제도 설계를 위한 과제' 세미나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자산토큰화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지급결제 인프라”라며 “자산토큰화 금융 시장의 주도권은 결국 결제 레이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산토큰화의 대표적 사례는 국채다. 현재 토큰화 기반 미국 국채 시장 규모는 약 110억 달러에 달하며, 관련 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온체인 환경에서 자산의 거래·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수단이 스테이블코인으로, 글로벌 토큰화자산 시장에서 쓰일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주장이다. 현재 원화의 국제적 사용성이 달러 대비 제한적인 만큼, 토큰화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경우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이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할 경우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도 활용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그는 “국제 거래의 기본 단위가 달러인 상황에서 원화 기반 토큰이 부재할 경우 글로벌 토큰화 가치사슬 초입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단순한 시장 참여의 문제가 아니라 결제 인프라 주권과도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글로벌 금융사 연동 등 국제적 사용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 교수는 “글로벌 자금 흐름이 국내로 유입될 수 있는 디지털 결제 레일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자산토큰화와 결제 인프라를 아우르는 국가 차원의 통합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전통 금융 시스템과의 연계도 필수적이다. 그는 은행 계좌, 전자지급수단, 증권결제 인프라 등을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수준에서 연결하는 상호운용성이 향후 채택률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선 준비자산을 머니마켓펀드(MMF)나 환매조건부채권(RP) 중심으로 하되, 이후 수익증권이나 매출채권 등 다양한 비정형 자산으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그는 “국내는 유통 가능한 기초자산이 제한적인 만큼 자산군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궁극적으로 국제 시장과 연결되는 구조를 전제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4.07 16:59홍하나 기자

"AI가 '지갑 속 노는 코인' 운용하는 시대"

지난 2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전용 지갑 인프라 에인전틱 월렛(Agentic Wallet)을 공개하며, “조언만 하던 에이전트에서, 실제로 행동하는 에이전트로 넘어가는 시대”를 선언했다. 이제 에이전트는 스스로 자금을 보유하고, 토큰을 사고팔며,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나 컴퓨트 비용을 온체인으로 결제할 수 있다. 사람 대신 소프트웨어가 서로에게 청구서를 보내고, 그 자리에서 정산하는 머신 이코노미의 초입이 열린 것이다. 에이전트의 지갑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에이전틱 월렛과 이를 감싸는 에이전틱 키트는 에이전트에게 인증, 펀드, 송금, 거래 등의 온체인 스킬을 통째로 제공한다. 개발자가 이 모듈만 붙이면 에이전트가 스스로 스왑·송금·이자 수취를 할 수 있는 구조다. 이 구조가 정착되면 에이전트 지갑 안의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은 '기본값이 예치 상태'가 된다. 더 이상 잔고가 놀지 않는다. 에이전트는 가스비·리스크를 동시에 계산해, 항상 더 나은 이자·보상 구조 쪽으로 자산을 흘려보낸다. 페이파이: 결제가 곧 금융상품이 되는 순간 여기서 페이파이(PayFi)가 중요해진다. PayFi는 말 그대로 결제가 금융이 되는 현상이다. 결제 행위가 끝난 뒤에 따로 예적금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결제와 동시에 자금이 금융상품으로 흘러들어가 이자를 발생시키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페이파이 솔루션 티클리(Tikkly)는 이 아이디어를 상업 서비스로 구현한 사례다. 티클리는 여러 회사에 흩어진 포인트를 모아 스테이블코인, 비트코인 등으로 즉시 전환하고, 파트너사와의 정산을 블록체인 스마트컨트랙트로 짧은 주기로 처리한다. 또 전환된 자산을 디파이 프로토콜에 자동 예치해 결제 직후부터 이자를 붙이는 구조를 만든다. AI 에이전틱 페이파이: 에이전트가 만드는 24시간 스마트 수익 엔진 지갑을 가진 AI 에이전트와, 결제 즉시 자산을 운용하는 페이파이를 겹쳐보자. 이미 코인베이스의 에이전트키트는 오픈AI 에이전트 개발키트(SDK)와 바로 붙는 툴킷을 제공해, “에이전트에 지갑을 붙이는 일”을 10분 만에 끝내도록 만들었다. 에이전트는 이 지갑으로 사용자의 구독료, 광고비, 데이터 판매 수익 등을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수취하고, 동시에 클라우드 컴퓨트·API·데이터 구매에 필요한 비용을 자동으로 지출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AI 에이전트는 자기 지갑과 자기 운용정책을 가진 작은 금융기관처럼 행동한다. 사람은 수익률, 변동성, 손실 한도와 윤리·규제 경계를 지정하고, 그 안에서 에이전트는 24시간 자율적으로 경제 활동을 한다. 이미 시장에는 에이전트 빌더를 위한 지갑·결제 SDK 레퍼런스가 쌓이고 있다. 코인베이스 에이전트 키트는 에이전트 프레임워크에 바로 불러 쓸 수 있는 지갑 모듈로, 오픈AI 에이전트 SDK와의 통합을 공식 지원한다. 크립토닷컴의 AI 에이전트SDK는 자연어로 “이 토큰 보내줘, 잔고 보여줘”라고 말하면, 내부적으로 지갑 API와 디파이 플랫폼을 호출하는 구조를 제공한다. 책임 소재·보안 등의 리스크도 다만, 상용화 과정에서 법적·운영적·책임적 장애물이 산적해 있다. 아래는 주요 이슈를 더 날카롭게 정리한 것이다. 1. 책임 소재 불명확 에이전트가 디파이에서 손실을 내거나, 해킹·스마트컨트랙트 익스플로잇에 휘말리면 누가 책임져야 할까. 앤트로픽 연구처럼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취약점을 찾아 익스플로잇하는 사례도 이미 관찰됐다. 더욱 위험한 것은 프롬프트 인젝션과 도구 사용 오남용이다. “최대 수익률로 투자해”라는 단순 지시가 에이전트에게 “레버리지 100배 포지션 잡아”로 해석되는 경우가 현실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2. 보안·오남용 리스크 에이전틱 월렛이 퍼지면 에이전트 간 “자원 도둑질”, 무한 루프 거래(머니 러닝), 또는 거대언어모델(LLM) 환각으로 인한 고위험 베팅이 대규모로 발생할 위험이 크다. 실제 개념검증(PoC) 단계에서 가장 먼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에이전트간 공격과 프롬프트 기반 정책 우회다. 3. 한국 시장 특화 과제 한국에서는 글로벌 비전과 국내 규제 간 괴리가 더 크다.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개정안에서 AI 에이전트의 자율 거래 행위를 '이용자 대리 행위'로 규정할 가능성이 높다. 또 금융위원회가 준비 중인 '지능형 AI 에이전트 금융 행위 가이드라인'에서는 인간 감독 의무, 비상정지 장치 필수화, 손실 발생 시 배상 책임 등이 논의되고 있다. 해외 지갑 사용 시 외국환거래법 위반 이슈(무인가 해외 송금)와 자금세탁방지(AML) 규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리스크를 극복하지 않으면, 에이전트 경제는 “자율성의 환상”으로 끝날 수 있다. 다만, 코인베이스, 티클리 같은 플레이어들이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머지 않아 실제 PoC가 나올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2025 ~ 현재: Noone21 대표이사, 포항공대 CCBR(Center for Cryptocurrency & Blockchain Research) 부센터장 • 2023 ~ 현재: 수호아이오 사업 및 전략 고문 • 2018 ~ 2023: 람다256 대표이사 • 2016 ~ 2018: SK텔레콤 전무이사 (서비스 플랫폼) • 2008 ~ 2016: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이사 (삼성페이, 챗온)

2026.04.07 14:24박재현 컬럼니스트

기본 트림 49만원 인하…현대차, 코나 연식변경 출시

현대자동차가 상품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끌어올린 대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2027 코나'를 7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027 코나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사양을 '에이치픽(H-Pick)' 트림에 기본 적용해 트림의 가치를 대폭 높이고, '모던' 트림의 사양 최적화를 통해 가격을 낮춰 실용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2027 코나의 판매 가격은 가솔린 1.6 터보 ▲모던 2429만원 ▲H-Pick 2,647만원 ▲프리미엄 2875만원 ▲인스퍼레이션 3102만원이며, 가솔린 2.0 ▲모던 2360만원 ▲H-Pick 2588만원이다. 1.6 하이브리드 ▲모던 2896만원 ▲H-Pick 3075만원 ▲프리미엄 3318만원 ▲인스퍼레이션 3512만원이다. 현대차는 2027 코나 가솔린 1.6 터보 H-Pick 트림에 고객 선호 사양인 ▲듀얼 풀오토 에어컨(오토 디포그/미세먼지 센서/공기청정 모드/애프터 블로우 포함) ▲12.3인치 내비게이션(인카페이먼트/e hi-pass) ▲레인센서 ▲18인치 알로이 휠 & 타이어 등을 기본화해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이어 2027 코나의 기본 트림인 '모던'은 사양 간소화를 통해 판매 가격을 합리화했다. 현대차는 코나의 모던 트림에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던 ▲인조가죽 시트 ▲인조가죽 내장 등을 '컴포트 초이스' 옵션 패키지로 별도 운영해 고객의 선택권을 넓히고, ▲LED실내등 ▲ECM 룸미러 ▲2열 에어벤트 등의 사양을 상위 트림 사양으로 조정해 판매가격을 49만원 낮췄다. 마찬가지로 2027 코나 하이브리드(HEV) 모델 또한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던 ▲12.3인치 내비게이션 ▲ECM 룸미러 등을 선택품목인 '컴포트 초이스'로 구성하는 등의 사양 합리화를 통해 59만원의 추가적인 가격 인하를 이뤘다. 현대차는 2027 코나의 '블랙 익스테리어' 트림에 전용 '블랙 휠'을 새롭게 추가해 코나 특유의 강인하고 세련된 정체성을 한층 강화했다. 현대차는 2027 코나에 최근 새롭게 선보인 인포테인먼트 테마인 ▲포켓몬 피카츄 전광석화 ▲포켓몬 메타몽 월드 ▲뽀로로 즐거운 기차 여행 ▲타요 알록달록 차고지 ▲잔망루피 오리지널 등 5가지 테마를 구독서비스(FoD)로 지원해 독창적인 디지털 경험을 선사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7 코나는 경제성을 중시하는 고객부터 차별화된 고급감을 원하는 고객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라인업을 세밀하게 다듬었다"며, "실용성과 트렌디한 감각을 동시에 갖춘 2027 코나가 일상에 새로운 영감을 더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2027 코나 런칭을 기념해 오는 5월 5일 서울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리는 '포켓몬 런 2026 in Seoul' 행사에 2027 코나를 전시한다.

2026.04.07 09:35김재성 기자

숏드라마 '눈부신 그녀의 비밀', 일본 서비스 시작

코코미디어(대표 노경호)가 제작한 숏드라마 '눈부신 그녀의 비밀'이 이달 8일부터 숏드라마 플랫폼 숏챠를 통해 일본 서비스를 시작한다. 숏챠는 왓챠가 운영하는 숏드라마 전문 플랫폼으로, 한국·일본·미국 등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서비스 중이다. 눈부신 그녀의 비밀은 위장결혼으로 시작된 계약 관계가 진짜 사랑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그린 78부작 감성 로맨스 숏드라마다. 어린 시절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이 15년 만에 재회해 위장결혼이라는 계약으로 다시 엮이면서, 서로를 향한 진심을 깨달아 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안유정이 주인공 '장유나' 역을, 차유현이 성공한 CEO '이서진'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으며, 두 배우 이번 작품을 통해 본격적인 배우 행보를 시작했다. 작품은 지난 1월 글로벌 숏폼 플랫폼 ▲드라마박스 ▲넷숏 ▲릴숏을 통해 전편이 동시 공개됐다. 이후 신작 인기 랭킹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드라마박스에서는 누적 210만 클릭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후 '눈부신 그녀의 비밀'은 ▲왓챠 ▲숏챠를 통해 서비스를 확장하며 시청자와의 접점을 넓혔다. 코코미디어는 노경호 대표가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쌓은 약 10년간의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설립한 숏폼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 '눈부신 그녀의 비밀'은 코코미디어의 첫 한국판 숏드라마다. 제작·기획·투자를 코코미디어가 주도하고, 케이플러스와 캐스팅 협력을 통해 완성했다. 노경호 코코미디어 대표는 "글로벌 플랫폼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일본 시장까지 유통을 확장하게 됐다"며 "일본 시청자들에게 한국형 숏드라마의 감성을 더 넓게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2026.04.06 15:29백봉삼 기자

금융위, 가상자산 거래소에 5분 주기 '잔고검증' 의무화…'제2 오지급' 방지

금융당국이 제2의 빗썸 오지급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가상자산 거래소의 내부통제 체계를 금융사 수준으로 강화한다. 금융위원회는 6일 5대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 등이 참석한 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규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2월 발생한 빗썸 오지급 사태 이후 구성된 긴급대응반의 점검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위는 약 한 달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현장 점검과 서면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용자 자산 보관 현황, 거래 시스템 취약점, 내부통제 운영 실태 전반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오지급 등 사고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든 가상자산 거래소에 5분 주기의 '상시 잔고대사 시스템' 구축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잔고대사는 장부에 기록된 금액과 실제 잔액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다. 금융위는 대규모 불일치가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거래를 차단하는 기준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위험 거래 항목별 계정 분리, 유효성 검증 시스템 구축 등 업무 단계별 사고 예방·통제 기준도 마련한다. 특히 가상자산 지급 입력 단계에서 제3자 교차 검증을 의무화하고, 지급 금액에 따라 승인 권한을 차등화하는 다중 승인 체계 도입을 유도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상자산 거래소의 내부통제 수준을 금융회사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표준 준법감시 프로그램'을 제정한다. 내부통제 기준 위반 점검 주기도 기존 연 1회에서 반기별로 단축하고, 점검 결과를 금융당국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한다. 금융위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는 이달 중 자율규제 제·개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오는 5월까지 상시 잔고대사 시스템 등 전산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빗썸에 대한 현장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법에 따른 제재를 결정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검사를 통해 조직, 업무, 전산 시스템 등 내부통제 전반의 문제점을 확인했다”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위반 여부에 대한 법률 검토를 마치는 대로 즉시 제재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06 14:43홍하나 기자

'한국판 스트래티지' 비트플래닛, "AI 데이터센터·채굴로 사업 확장"

국내 대표 가상자산 재무전략(DAT) 기업 비트플래닛이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비트코인 축적을 넘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설립과 비트코인 채굴 사업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성훈 비트플래닛 대표는 지난달 20일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이같은 장기 비전을 밝혔다. 비트플래닛은 마이클 세일러가 창립한 '스트래티지'처럼 비트코인 매입을 재무 전략으로 채택한 기업이다. 지난 2월 기준 3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세계 비트코인 DAT 기업 가운데 상위 7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 1만개 보유를 목표로 꾸준히 매입하는 한편,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을 병행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추가적인 비트코인 취득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채굴 '투트랙'…“에너지 인프라 사업” 비트플래닛은 신규 사업으로 AI 데이터센터 건립 및 운영과 비트코인 채굴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를 '에너지 인프라 사업'이라고 규정했다. AI 에이전트가 고도화·범용화될수록 전력 등 에너지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는 비트코인 역시 유사한 맥락에서 바라봤다. 공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이 향후 AI 에이전트 시대에서 '희소한 에너지 자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트플래닛은 AI 데이터센터 운영을 통해 비트코인을 직접 채굴하거나, 외부 기업에 연산 능력(해시레이트)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국내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글로벌 사업자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연내 파트너십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채굴 사업자에게 연산 능력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비트코인을 받거나, 채굴 장비를 직접 도입해 운영하는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 운영을 통해서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신은 SI 기업…기존 사업으로 현금흐름 확보 비트플래닛은 기존 시스템통합(SI) 사업도 지속할 계획이다. 회사의 전신은 국내 SI 기업 SGA로, 지난해 9월 이 대표가 참여한 아시아 스트래티지 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약 49%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현재의 비트플래닛으로 탈바꿈했다. 하버드 로스쿨 출신인 이 대표는 미국 로펌과 가상자산 수탁 기업 비트고(BitGo)의 벤처 투자 부문인 비트고 벤처스에서 경력을 쌓은 법률 및 가상자산 전문가다. 이후 국내에서 DAT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SGA 인수를 주도했다. SGA는 교육·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SI 사업을 영위해 왔으며, 해당 사업이 전체 연간 매출의 약 80%를 차지한다. 비트플래닛은 이같은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매출과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가상자산 채굴 등 신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비트코인 매입, 시세에 흔들리지 않을 것” 비트플래닛은 핵심 전략인 비트코인 매입도 시장 상황과 재무 상태를 고려해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한 상황에 대해서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장기적인 비트코인 매입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변동성을 견딜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비트코인 매도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비트플래닛이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하는 기업이라는 인식을 시장에 심고, AI 데이터센터와 채굴 사업을 통해 주주가치를 환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6.04.06 14:24홍하나 기자

KB금융, 스테이블코인 '써클'과 기술·사업 협력 강화

KB금융그룹이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써클(Circle)과 기술적·사업적 협력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 그 일환으로 KB금융 경영진은 오는 13일 제레미 얼레어(Jeremy Allaire) 써클 창업자이자 CEO와 회담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현재 KB금융과 써클은 ▲USDC 국내 활용 방안 ▲국제 결제 분야 협력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성 검토 등 폭넓은 영역에서 논의를 심화하 중이다.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및 해외무역결제에 대해서도 소통 중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양사 파트너십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KB금융은 써클과 구축한 견고한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국내외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KB금융과 써클은 2025년 6월부터 파트너십을 본격화했다. 당시 써클 싱가포르아시아퍼시픽 부사장과 미팅을 진행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KB금융은 기술 검증을 수행하면서 '실행형 파트너십'을 다졌다고 부연했다. 당시 수행한 과제는 써클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관리 플랫폼인 '써클 민트'를 통해 법정화폐 입금을 통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송금·법정화폐 인출 및 스테이블코인 간 교환 기술 검증을 진행했다.

2026.04.06 12:54손희연 기자

카카오페이, 에이전틱 AI 결제 글로벌 표준 참여

카카오페이가 '에이전틱 인공지능(AI)' 결제를 위한 세계 최대의 글로벌 인프라 구축에 참여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일 리눅스 재단이 발족한 'x402 재단(x402 Foundation)'의 출범 멤버로 참여했다고 6일 밝혔다. 'x402'는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주도하는 차세대 웹 결제 프로토콜이다. 웹 상호작용에 결제 기능을 직접 내장해, 즉각적인 '온체인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에이전틱 AI가 자동으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수행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출범한 'x402 재단'은 비영리 단체 리눅스 재단 주도로 운영된다. 'x402'를 특정기업에 종속되지 않는 중립적인 오픈소스로 전환해, 투명성과 상호운용성을 보장하는 글로벌 결제 표준을 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합류를 통해 글로벌 AI 결제 표준과 최신 기술 동향을 빠르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디지털 결제 분야에서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카카오, 카카오뱅크와 함께 TF를 꾸리고 디지털 자산 생태계 전망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 재단에는 프로토콜을 제공한 코인베이스를 필두로 서클, 베이스, 솔라나,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비자, 마스터카드, 스트라이프, 쇼피파이 등 전 세계 블록체인과 결제 네트워크, 커머스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카카오페이는 “앞으로도 국경과 시간의 제약 없는 사용자 중심의 결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핀테크 리더로서 글로벌 표준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4.06 10:28홍하나 기자

"코파일럿은 오락용"…마이크로소프트, AI 서비스 약관 '파장'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 서비스 '코파일럿'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라는 공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PC맥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이용 약관에서 해당 서비스를 오락용으로 규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자가 코파일럿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라는 당부가 포함됐다. 해당 약관은 지난해 10월 24일 업데이트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이 오류를 낼 수 있다"며 "의도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어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은 사용자 책임"이라고 약관에서 강조했다.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지적이 이어졌다. 코파일럿을 업무에 쓰도록 유도하면서도 결과를 신뢰하지 말라고 한 점이 모순이라는 이유에서다. 서비스 신뢰성과 사업 확장 전략 사이 간극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외신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용 AI 시장 확대에 집중하는 전략과 해당 약관이 상충한다고 분석했다. 서비스 활용을 늘리려는 흐름과 달리 스스로 신뢰 한계를 강조한 점이 혼선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해당 문구가 과거 기준으로 작성된 표현"이라며 "현재 제품 활용 방식과 맞지 않아 다음 업데이트에서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4.06 09:58김미정 기자

바이낸스 "비트코인, 연준 통화정책 더이상 안따라가"

비트코인 시세가 과거와 달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정책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최근 전세계 41개 중앙은행의 정책 흐름을 반영한 '글로벌 완화 지수'와 비트코인 간 상관관계가 지난 2024년 이후 음(-)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해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한 시점과 맞물린다. 이전에는 연준이 금리 인상 또는 금리 인하를 시사할 때마다 비트코인 시세가 영향을 받았다면, ETF 승인 이후에는 연준의 금리정책 방향과 비트코인 시세 연관성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낸스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시장 주도 세력이 개인 투자자에서 기관 투자자로 이동한 점을 꼽았다. 금리정책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개인 투자자들과 달리, 기관 투자자들은 정책 변화 이전부터 선제적으로 포지션을 구축한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비트코인은 거시경제에 뒤늦게 반응하는 자산에서, 선행적으로 가격을 반영하는 자산으로 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기관 자금 유입이 통화정책보다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6.04.06 09:21홍하나 기자

메타 지원 데이터센터, 4.5조원 자금 조달 추진

메타의 지원을 받는 데이터센터 캠퍼스가 전력망과 분리된 프로젝트를 위해 30억 달러(약 4조 5303억원) 규모의 건설 자금 대출을 추진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대출 패키지가 천연가스를 활용해 현장에서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한 첫 계약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건물과 전력 설비를 하나의 금융 구조로 묶는 새로운 방식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데이터센터와 전력 설비에 대한 금융을 결합해 자금 조달 절차는 단순해졌지만, 프로젝트 지연 위험은 오히려 커졌다. 한 관계자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자산을 동시에 평가해야 하는 만큼 이전보다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프로젝트 월아이'로 불린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사모펀드 EQT가 인수한 데이터센터 운영사 엣지코넥스가 미국 오하이오주 뉴올버니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대출은 담보부 익일금리(SOFR) 대비 2.5%p 높은 금리로 투자자들에게 제안됐다. 이는 추가적인 위험을 반영한 만큼 다른 빅테크 프로젝트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 투자자는 “프로젝트 자체가 복합적인 위험을 안고 있어 높은 보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일부 투자자들은 엣지코넥스가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이력과 EQT의 지원을 이유로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엣지코넥스의 고객사에는 엔비디아, 구글, 오라클 등이 포함된다. 현재 이 대출은 프로젝트 금융 은행과 다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신디케이션이 진행 중이며, 수 주 내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와의 임대 계약을 기반으로 투자등급 수준의 신용등급을 받을 전망이며, 이에 따라 폭넓은 투자자들에게 채권이 판매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술 기업들은 전력 수요 급증으로 전력망 연결이 어려워지면서 데이터센터 내에서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비하인드 더 미터' 방식 채택을 늘리고 있다. 구글도 텍사스에서 앤트로픽이 임차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재정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며, 해당 시설은 자체 가스터빈으로 전력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프로젝트 월아이는 초기 몇 년간 자체 마이크로그리드를 통해 외부 전력망과 분리된 '아일랜드 모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후 전력망 연결이 가능해질 경우 이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6.04.05 11:46박서린 기자

"무료는 끝났다"…MS, 코파일럿 '유료 전환' 드라이브에 시장 기대 반등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코파일럿(Copilot)' 사업 전략을 유료 구독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시장 기대감이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무료 확산에 집중하던 기존 기조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서겠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 상업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저드슨 알트호프 최고책임자(COO)는 최근 내부 회의에서 "3월로 끝난 분기 동안 코파일럿 판매와 관련해 상당히 크고 대담한 목표를 설정했다"며 "사실상 목표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앞서 MS는 올해 1월 기준 코파일럿 유료 이용 고객 비중이 약 3% 수준에 그쳤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는 AI 수익화 속도에 대한 투자자 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평가되며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MS 주가는 연초 이후 약 24% 하락하며 S&P500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MS는 전략 수정에 나섰다. 지난해까지는 기존 오피스 고객을 대상으로 코파일럿을 무료로 제공하며 사용 확대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기업 고객의 유료 전환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영업 전략을 재편했다. 특히 MS는 사용자당 월 30달러 수준의 코파일럿 구독 모델을 강화하는 한편, 이를 포함한 월 99달러 수준의 업무용 소프트웨어 번들을 출시하며 패키지 판매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약 4억5000만 명에 달하는 오피스 사용자 기반을 고려할 때 유료 전환율 상승 여부가 향후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시장 반응도 즉각 나타났다. 관련 소식이 알려진 이후 MS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현지시각 이달 2일 오후 3시 41분 기준 전일 대비 약 1% 상승하며 장중 오름세를 보였다. 전략 전환을 통한 수익성 개선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경쟁 환경은 여전히 치열하다. 오픈AI 등 주요 AI 기업들과의 기술 경쟁이 심화되면서 단순 기능을 넘어 보안성과 통합 역량까지 요구되는 상황이다. 알트호프 COO는 "우리는 지금 모든 고객 접점에서 매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우리의 강점은 최고의 AI 모델들을 안전한 방식으로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2026.04.03 08:45장유미 기자

[디지털자산법 표류④] 길어지는 산업 불확실성에 스타트업∙벤처 '울상'

지난해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법안인 '지니어스 액트'가 통과되면서, 국내에서도 가상자산 업권 법인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여당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제도화 논의가 본격화됐으나, 주요 쟁점을 둘러싼 당정과 업계 간 이견으로 논의가 멈춰선 상태다. 일각에서는 논의가 시장진입 규제에 과도하게 집중되면서 결과적으로 입법 지연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의 입법 현황과 주요 쟁점, 그리고 반드시 짚어야 할 핵심 과제를 기획기사 총 5편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업권법 제정이 지연되면서 가상자산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 관련 법 시행을 전제로 사업을 준비하던 스타트업과 기술기업은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당초 국회는 올해 3월을 목표로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과 통과를 추진했다. 이에 맞춰 블록체인 기술 기업도 사업 계획을 세우고 금융권과 시스템 구축 논의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입법 논의가 하반기로 밀리면서, 사업 재개 시점조차 예측하기 어렵다. 여기에 고객확보를 위한 리소스를 다시 투입해야 하는 등 전반적인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A 블록체인 거래 기술 기업 대표는 “최근까지 금융권이 블록체인 시스템 구축 논의에 적극적이었지만, 입법 지연 이후 다시 관망세로 돌아섰다”며 “결국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추진 시점 예측 불가 실물연계자산(RWA),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역시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B 블록체인 스타트업 관계자는 “신규 프로젝트를 기획했으나 상용화 직전에 멈추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며 “장기 로드맵 수립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현행 법에 따라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가 단일화되어 있는 점도 신사업을 가로막는 문제로 지목됐다. 또 다른 블록체인 기술 기업 C사 대표도 “입법을 통해 디지털자산업을 세분화하고 다양한 사업이 가능하도록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VASP 라이선스 취득마저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지난해 8월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신규 VASP 라이선스를 취득한 사업자가 나오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D 블록체인 스타트업 대표는 “VASP 라이선스 발급이 원활하지 않아 시장 진입 자체가 어렵다”며 “샌드박스 신청 역시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입법 과정에서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입법 부재는 곧 스타트업 존폐 위기로 무엇보다 제도 공백은 기업 생존 문제로도 직결된다. 업권법 부재로 가상자산, 블록체인 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VC) 투자가 위축되면서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에 비상등이 켜졌다. B 스타트업 관계자는 “기술 고도화를 위한 투자와 우수 인재 채용의 어려움으로 이어진다”며 “기술 개발보다 법률 대응과 생존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비효율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제도 정비를 통해 스테이블코인과 RWA 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제도 공백으로 사업 시작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입법 지연이 장기화될수록 국내 블록체인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더욱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B 스타트업 관계자는 “지금 필요한 것은 완벽한 법이 아니라 명확한 방향성”이라며 “입법 지연으로 발생하는 시간은 곧 글로벌 시장 선점 기회를 잃는 비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6.04.03 08:28홍하나 기자

구글, 양자컴퓨터 암호화폐 해킹 위협 가시화 경고…"필요 자원 10배 줄었다"

구글 연구진이 암호화폐 보안 시스템을 뚫는 데 필요한 양자 컴퓨터 자원이 기존 예상보다 10배가량 적게 든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암호화폐 해킹 위협이 현실적인 문제로 가시화되고 있어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30일(현지시간) 구글 양자 AI는 개선된 양자 알고리즘을 통해 기존보다 훨씬 적은 양자 자원으로 암호화폐 핵심 암호 체계를 해독할 수 있다는 백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암호화폐 거래 서명에 사용되는 256비트 타원곡선 이산로그 문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타원곡선 암호(ECC)는 공개키와 개인키를 이용해 거래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부분의 블록체인에서 사용되는 핵심 보안 기술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최적화된 쇼어 알고리즘을 적용할 경우 1천200개 미만의 논리 큐비트와 수천만 회 연산으로 개인키를 추출할 수 있다. 물리 큐비트 기준으로는 50만 개 미만에서도 공격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과거 연구에서 예측했던 자원 요구량에 비해 약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연구진은 충분한 성능을 갖춘 양자 시스템이 완성된다면 단 몇 분 만에 암호 해독 공격이 완료될 수 있다며, 추후 대규모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 경우 블록체인 시스템 전반에 치명적인 취약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요 공격 모델로는 트랜잭션(거래)이 전송되어 확정되기 전의 짧은 시간 동안 개인키를 탈취해 자금을 빼돌리는 '결제 중(On-spend)' 공격과, 주소를 재사용하거나 오랫동안 방치되어 공개키가 노출된 지갑을 노리는 '보관 중(At-rest)' 공격이 꼽혔다. 특히 소유자가 비밀번호를 잃어버렸거나 더 이상 관리하지 않는 방대한 규모의 '휴면 자산(Dormant digital assets)'은 새로운 암호 체계로의 업데이트가 불가능해 양자 해커들의 가장 손쉬운 먹잇감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비트코인의 작업증명(PoW) 방식 자체는 이러한 양자 알고리즘에 직접적으로 취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연구진은 해킹의 청사진이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세부 회로도를 공개하는 대신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을 활용하여 해킹 기술을 숨긴 채 연구 결과를 검증받는 책임감 있는 정보 공개 방식을 택했다. 이들은 당장 현재의 블록체인 시스템이 뚫리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하드웨어의 발전과 알고리즘의 최적화가 동시에 이루어지면서 위협이 현실화되는 시기가 기존 예상보다 훨씬 앞당겨졌다고 경고했다. 이번 백서는 학계 및 업계의 빠른 피드백과 논의를 촉발하기 위해 공개된 것으로 아직 공식적인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은 상태다. 연구 결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 절차는 향후 진행될 예정이다. 구글 연구진은 "이 연구의 목표는 디지털 경제의 핵심인 암호화폐 생태계의 장기적인 건전성을 지키는 것"이라며 "양자 공격에 내성을 가진 포스트 양자 암호(PQC) 표준으로의 전환을 즉각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공개키 노출을 줄이고 지갑 주소 재사용을 피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2026.04.02 11:27남혁우 기자

비트코인 현물 ETF, 5개월 만에 순유입 전환…투자심리 회복 조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간 순유입을 기록했다. 순유입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규모가 빠져나간 금액을 웃도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투자 심리가 긍정적 흐름이라고 해석한다. 2일 데이터 분석업체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지난달 비트코인 현물 ETF에 약 13억 2000만 달러(약 1조 9974억원)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 나타난 월간 순유입이다. 앞서 1월에는 16억 1000만 달러(약 2조 4356억원), 2월에는 2억 700만 달러(약 3131억원)가 각각 순유출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었으나, 3월 들어 흐름이 반전됐다. 다만 1분기 전체로는 여전히 순유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솔라나 현물 ETF 역시 약 2억 1300만 달러(약 3222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주요 가상자산 현물 ETF 전반에서 자금 유입이 이어지기 시작하면서,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도 투자 심리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반면 이더리움 현물 ETF는 지난달 약 4600만 달러(약 695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 리플(XRP) 현물 ETF 역시 같은 기간 약 3100만 달러(약 469억원)가 빠져나가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2026.04.02 09:47홍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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