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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허브 코파일럿' 토큰 과금 전환 시작…"비용 폭탄 우려"

마이크로소프트가 '깃허브 코파일럿' 이달부터 과금 체계를 변경해 개발자 비용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부터 깃허브 코파일럿 요금제를 기존 요청 수 기반 정액제에서 토큰 사용량 기반 과금제로 전환한다. 이용자는 작업 중 소모한 토큰 수에 따라 비용을 내게 된다. 다수 외신은 이번 요금제 변화가 개인 개발자와 소규모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대기업은 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있지만 소규모 사업자와 근로자는 월 예산을 다시 계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개발자는 레딧과 엑스에서 비용 급등 사례를 공유했다. 한 이용자는 월 29달러 수준이던 비용이 새 요금제에서 월 750달러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비용이 약 50달러에서 3천 달러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보이는 화면을 공유했다. 이들은 새 사용량 기반 모델이 지나치게 비싸며 실질적인 활용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개발자가 도구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비용 효율적으로 코파일럿을 쓸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과도한 비용은 실제 개발 지식 없이 반복적으로 결과물을 생성하는 이른바 '바이브 코딩' 방식에서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일부 개발자는 새 요금제보다 기존 정액제 모델 지속 가능성에 주목했다. 현재와 같은 토큰 사용량이 사실이라면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동안 상당한 AI 연산 비용을 자체 부담해 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책임론도 나왔다. 테크크런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챗봇과 에이전트 기능을 더 쉽게 쓰도록 만들고 사용을 장려해놓고 이제 와서 비용 부담을 사용자에게 넘기는 것처럼 보인다는 주장도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2026.06.01 14:23김미정 기자

MS, 빌드서 AI 에이전트 전략 공개…"개발 생태계 재편"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인공지능(AI) 개발 생태계 전략을 공개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자 컨퍼런스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6'을 개최한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일 밝혔다. 올해 행사 핵심 키워드는 코파일럿과 AI 에이전트다. 첫날 기조연설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진행한다. 나델라 CEO는 "코파일럿이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AI 비서에서 벗어나 사용자가 맡긴 업무를 일정 시간 스스로 처리하는 AI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다"고 최근 실적 발표에서 밝힌 바 있다. 실제 '깃허브 코파일럿 에이전트 모드'는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등 여러 오피스 365 코파일럿 제품에 기본 탑재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가 직접 지시할 때만 반응하는 AI를 넘어 핵심 업무 영역에서 장시간 작업하는 AI로 코파일럿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 에이전틱 AI도 행사 주요 의제로 꼽힌다. 에이전틱 AI는 일반 챗봇과 달리 사용자 대신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메일함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거나 사용자를 대신해 쇼핑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같은 제품 전략을 오피스 365뿐 아니라 운영체제(OS) 전반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테크크런치 등 외신은 올해 빌드에서 '오픈클로' 관련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오픈클로 창시자인 피터 슈타인버거도 올해 빌드 브레이크아웃 세션을 진행한다. 현재 새 코딩 모델 공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미국 디포메이션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깃허브 코파일럿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새로운 코딩 모델을 선보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고급 추론과 이미지, 음성에 특화된 모델도 추가 공개될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다. 업계는 윈도12 공개 여부에도 주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 윈도12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빌드는 차세대 OS 방향을 일부 공개하기에 적절한 이벤트로 꼽히고 있어서다. 앞서 구글은 안드로이드와 크롬OS를 통합한 새 OS를 발표한 바 있다. 테크크런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에 AI 기능을 어떻게 더 자연스럽게 녹일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나델라 CEO는 "현재 에이전트가 확산하고 지배적인 워크로드가 되면서 전체 기술 스택을 바꿀 가장 중대한 플랫폼 전환 중 하나의 시작점에 서 있다"고 밝혔다.

2026.06.01 12:47김미정 기자

비트코인 낙관론 정점…"단기 조정 가능성"

최근 비트코인 투자심리가 올해 들어 가장 낙관적인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관련 긍정적 댓글이 부정적 댓글 2.23배 많다”며 “올 들어 가장 강한 낙관론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다만 샌티먼트는 과거에도 낙관론이 극대화된 시점 이후 두 차례 가격 조정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샌티먼트는 “역사적으로 극단적 낙관론은 추가 상승보다 단기 조정에 앞서 나타난 사례가 더 많았다”며 “투자심리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이 보여주는 약세 신호와 상반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15일 이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29억 7000만 달러가 넘는 자금이 순유출됐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현재 35를 기록하며 공포 구간에 머물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기준 전일 대비 0.06% 하락한 7만 3711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26.06.01 09:00홍하나 기자

[AI는 지금] "오픈AI만으론 부족했나"…MS, 미스트랄 품고 유럽 AI 에이전트 시장 정조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개발 플랫폼에 유럽 대표 AI 기업의 모델을 수용하며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날로 엄격해지는 글로벌 데이터 규제에 대응해 기업 고객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한편, AI 주권(Sovereign AI) 요구가 거센 유럽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이다. MS는 자사 로우코드 에이전트 구축 플랫폼인 '코파일럿 스튜디오(Copilot Studio)'의 외부 모델 제공업체 라인업에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의 고성능 모델 '미스트랄 미디엄 3.5(Mistral Medium 3.5)'를 추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초기 배포(early release) 환경의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 적용된다. 이번 양사의 협력은 최근 단순 챗봇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도입을 서두르는 글로벌 기업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유럽연합(EU) 내 기업 고객들의 기대감이 높다. 유럽 기업들은 엄격한 'EU AI 법(EU AI Act)'과 데이터 주권 규제 탓에 미국 빅테크 기업의 인프라를 활용할 때 데이터 역외 유출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었다. 미스트랄 미디엄 3.5를 활용하면 에이전트 구동의 유연성을 확보하면서도 데이터 처리를 유럽 역내(In-region)로 제한할 수 있어 규제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다. 행정 및 조달(Procurement) 프로세스를 대폭 간소화한 것도 특징이다. 통상 기업이 새로운 AI 모델을 도입하려면 각 공급사와 별도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결제 및 보안 시스템을 연동해야 하는 비용과 운영 부담이 발생한다. 반면 이번 통합으로 기업 IT 관리자는 마이크로소프트 365(M365) 및 파워플랫폼 관리 센터 내에서 '옵트인(Opt-in)' 스위치를 켜는 것만으로 미스트랄 모델을 즉시 현업에 배포할 수 있다. 에이전트 구현에 특화된 기술적 강점도 주목받는다. 미스트랄 측에 따르면 미디엄 3.5는 장기적인(Long-horizon) 복잡한 과제 수행과 안정적인 API·도구 호출(Function calling), 구조화된 데이터 출력에 최적화됐다. 요청별로 추론 노력(Reasoning effort)을 유연하게 설정할 수 있어 단순 대화형 답변부터 정교한 에이전틱 워크플로우까지 하나의 모델로 모두 대응이 가능하다. 업계에선 MS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오픈AI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기업용 AI 에이전트 시장의 범용 플랫폼(OS)으로 포지셔닝하려는 멀티 모델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다. 벤 애플비 MS 코파일럿 스튜디오 그룹 프로덕트 매니저는 "미스트랄 미디엄 3.5 도입을 통해 거버넌스와 수명 주기 관리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동시에 에이전트 개발을 위한 모델 선택폭을 넓혔다"며 "기업 고객들은 지역별 규정 준수 요구사항을 충족하면서 단일화된 플랫폼 내에서 안심하고 AI 에이전트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29 17:59장유미 기자

스테이블코인 무대, 금융·비금융사 '무한경쟁' 펼쳐진다

비금융사로는 '삼성'이 가장 먼저 스테이블코인 무대에 공식적으로 등장했다. 삼성증권·삼성카드와 같은 삼성 금융계열사는 물론이고 삼성SDS도 두나무 지분 투자에 나서면서 삼성은 스테이블코인이라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지디넷코리아는 지난해 7월 '스테이블코인 물결…삼성·LG전자에 새 장 연다'는 기사를 통해 하드웨어 기업이 그리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던 삼성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의 범주가 확대되고, 이에 따라 거래소의 사업영역도 더욱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며 두나무 지분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더불어 삼성증권·삼성카드가 디지털 금융 안에서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공개한 바를 재구성해보면 삼성카드를 중심으로 삼성 금융계열사를 재편해 만든 '모니모' 앱을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토큰증권 거래, 원화 스테이블코인 유통 더 나아가 삼성전자 삼성페이까지 연동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떠오릴 수 있다. 삼성의 두나무 지분 투자로 디지털 금융에 금융업군이 아닌 다른 업종 플레이어 참여도 속속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신세계와 롯데 등은 본부 내 스테이블코인 전담반(TF)을 만들고 연구와 실증 모델을 검증 중이다. 즉, 금융권과 비금융권과 경쟁이 스테이블코인을 주축으로 한 디지털 금융 무대에서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토스인사이트 연구위원은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최근의 변화는 금융회사뿐 아니라 비금융 기업에도 의미가 있는 흐름"이라며 "비금융 기업들도 온체인 금융 전환 시대에 소비자 접점을 어떻게 확보하고, 결제·정산, 글로벌 네트워크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 관점에서 디지털자산 기반 인프라를 바라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스테이블코인은 국경 간 결제·정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연구위원은 "최근 금융권과 플랫폼 기업들의 움직임은 단순히 특정 스테이블코인이나 디지털자산 상품을 둘러싼 경쟁이라기보다는, 온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가 미래 금융의 중요한 축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향후 생태계는 단순 발행 경쟁을 넘어 결제·수탁·컴플라이언스·온오프램프 등 다양한 기능별 인프라를 누가 안정적으로 연결하고 제도권 수준의 신뢰와 안정성을 확보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되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2026.05.29 11:17손희연 기자

디지털자산 제도화 "공론화 진전, 법제화는 제자리"…디지털 금융 B-

지난해 6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진짜 성장'을 내세웠다. AI로 경제·사회·기술 대전환을 꾀해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이 선순환되는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30대 선도프로젝트가 가동되기 시작했으며 각 경제·산업 분야에서 AI 대전환이 진행 중이다. 일단 스타트는 좋다. AI 붐을 등에 업고 코스피 7000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고물가·고환율 리스크가 AI 대전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6주년을 맞아 이 격변의 시점에 있는 대한민국 산업 현장을 진단하고,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AI 시대, 이재명 정부 1년'을 평가했다. [편집자주] 디지털자산이 미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제도화되며 디지털금융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 역시 정부와 국회가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핵심 쟁점을 둘러싼 이견과 지방선거 일정 등이 맞물리면서 입법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와 학계, 법조계 전문가 6인은 출범 1년을 맞은 이재명 정부 디지털자산 정책에 평균 B- 학점을 매겼다. 과거와 달리 디지털자산을 단순 투기 대상으로 치부하지 않고 제도권 논의 테이블 위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는 대체로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다만 개별 규제 쟁점에만 매몰된 나머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청사진 제시는 부족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업계 안팎에서는 “나무만 보고 숲을 놓치는 접근”이라는 평가와 함께, 제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미국·일본·홍콩 등 주요국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입법 공회전”…최저점 준 업계 가상자산 업계는 이번 정부 디지털금융 정책에 대해 입법 지연을 이유로 가장 아쉬운 평가를 내렸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디지털자산 관련 공약을 내걸고 경제성장 전략에 담는 등 의지는 표명했지만 실제 이행은 부족했다”며 “현재로서는 토큰증권(ST) 관련 국회 통과 정도만 채점 가능한 수준”이라며 학점 측정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실상 아직 성과를 평가하기 어려운 단계라는 의미다. 특히 1년 가까이 이어진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가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은행 중심 원화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구성이라는 두 가지 쟁점에 지나치게 집중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기흥 디지털융합산업협회 회장은 B+를 부여하면서도 “금융당국이 대주주 지분 제한 등을 고집하면서 정부안 발의가 미뤄지고 있다”며 “금융위원회가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글로벌 규제 흐름에 맞춘 적극적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산업 육성보다 통제”…시장 현실 외면 지적도 학계에서는 정부가 디지털자산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여전히 '육성'보다 '통제'에 기울어 있는 점을 문제로 짚었다. 김윤경 인천대 교수는 B-를 주며 “디지털금융 생태계를 어떻게 육성할 것인지보다 개별 규제 중심 논의가 먼저 진행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제도가 시장 진입과 사업 모델을 제한하는 장치처럼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대표적 사례로는 8월 20일 시행 예정인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령 개정안이 꼽힌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거래소를 대상으로 1000만원 이상 가상자산 이전 거래 보고와 트래블룰 적용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업계는 사실상 과도한 규제라며 반발하고 있다. 황석진 동국대 교수는 “사실상 대량 보고 체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거래소는 인력과 비용 부담이 커지고, 이용자 입장에서도 반복적 고객 확인과 거래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책 설계 과정에서 현장과 소통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익명을 요청한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정책이나 시행령이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채 추진되고 있다”며 “새로운 산업 특수성을 고려하기보다 기존 금융 규제 틀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고 말하며 C 학점을 매겼다. “정부, 산업 관점 변화” 긍정적 평가도 반면 정부가 디지털자산을 제도권 금융 논의 대상으로 끌어올린 점은 의미 있는 변화라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도 나왔다. 차상진 법무법인 비컴 변호사는 “정부와 여당 모두 높은 관심을 갖고 법률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A-를 매겼다. 황석진 교수는 “과거에는 가상자산 정책이 자금세탁방지나 투자자 보호 중심 규제 논의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원화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넓은 범위에서 정책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고 말하며 B+를 줬다. 그 중 지난 1월 토큰증권 도입 관련 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 성과로 꼽힌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토큰증권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분명한 진전”이라며 “수년간 공전하던 디지털자산 제도화 논의가 처음으로 입법이라는 결과물로 이어졌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일부 제도 개선이 이뤄진 사례도 언급됐다. B+를 준 김동환 법무법인 디엘지 변호사는 “디지털자산을 취급하는 기업이 벤처기업 인증을 받지 못하던 문제가 시행령 개정으로 해소됐고, 외국환거래법에 가상자산과 이전업무 개념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금융 회사 입장에서 외국환거래법이 가장 큰 규제 리스크 중 하나였는데, 이번 개정안 의결을 시작으로 향후 입법 공백이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시적 관점 입법 고민은 숙제 전문가들은 거래소 중심 규제를 넘어 디지털자산 산업 전체를 조망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윤경 인천대 교수는 “커스터디(수탁), 스테이킹, 토큰화 자산, 법인 대상 서비스, 기관 투자 인프라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디지털자산 사업 모델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선 2017년부터 이어져 온 '금기' 수준의 당국 규제 기조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당부가 이어진다. 어떤 법령에도 들어가 있지 않지만 금융권의 가상자산 투자 금지 가이드라인인 '금가분리'와 한 개 거래소에는 한 개 은행의 실명계좌만 발급받을 수 있다는 '1은행-1거래소'가 대표적인 그림자 규제로 꼽힌다. 김민승 센터장은 “국내에서 지금까지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를 제외한 관련업이 사실상 '기본적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처럼 취급돼 왔다”며 “이 전제를 해소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사례를 참고한 '한국형 규제 모델'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기흥 디지털융합산업협회 회장은 “일본, 미국, 유럽연합(EU), 홍콩 등 주요국 규제 프레임워크 성과와 경험을 발행사로부터 직접 청취해 국내 환경에 맞는 모델 설계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입법 늦어지면 금융 주권 흔들릴 수 있어” 전문가들은 디지털자산 입법 지연이 산업 경쟁력 문제를 넘어 금융 주권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동환 변호사는 “금융시장이 글로벌하게 움직이는 상황에서 정책적 대비가 없다면 우리나라는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디지털자산을 어떤 관점으로 보든 디지털금융에 대한 포용적 정책과 사안별 대응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경 교수 역시 “국내 제도 경쟁력이 부족하면 국내 사업자의 성장 기회나 투자자의 선택권이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석진 교수는 스테이블코인을 예로 들며 “한국이 이 흐름에서 뒤처질 경우 국내 기업과 이용자는 해외 플랫폼과 달러 기반 결제 시스템에 더 의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결국 혁신과 안정 균형을 맞춰 신속하게 입법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 6인의 공통 의견이다. 차상진 변호사는 “제도가 정비되면 기존보다 이용자가 위험해지긴 쉽지 않다”며 “따라서 약간은 혁신에 무게감을 두고 입법해도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2026.05.29 11:06홍하나 기자

마스터카드, 뉴욕 가상자산 사업 허가 취득…블록체인 사업 본격화

마스터카드가 미국 뉴욕주에서 가상자산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마스터카드는 뉴욕 금융서비스국(NYDFS)으로부터 가상자산 사업 허가제인 '비트라이선스'를 취득했다고 가상자산 전문 외신 디크립트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5년 도입된 비트라이선스는 뉴욕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 송금, 커스터디, 스테이블코인 서비스 등 디지털자산 사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라이선스다. 소비자 보호, 보안, 자금세탁방지(AML), 재무 건전성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마스터카드는 이번 비트라이선스 취득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예금을 지원하기 위한 장기 전략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요른 램버트 마스터카드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는 신뢰와 확신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번 라이선스 취득은 혁신과 규제 준수를 조화시키려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마스터카드는 최근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업체 BVNK를 18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BVNK는 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송금·수취·환전·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미국 핀테크 기업 소파이 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해 마스터카드 글로벌 결제망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정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밖에도 메타마스크, 문페이 등 가상자산 기업과 협업하며 스테이블코인 결제 생태계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26.05.28 10:14홍하나 기자

현대홈쇼핑, 뷰티 편집숍 '코아시스' 매장 확대...오프라인 사업 강화

현대홈쇼핑이 자체 뷰티 편집숍 '코아시스' 매장을 잇따라 확대하며 오프라인 뷰티 사업 강화에 나선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2호점을 여는 데 이어 현대아울렛 가든파이브점과 동대문점에도 신규 매장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상권별 맞춤형 전략으로 고객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29일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코아시스 2호점을 열고, 다음달에는 현대아울렛 가든파이브점과 동대문점에 각각 3·4호점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코아시스는 현대홈쇼핑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뷰티 편집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경기도 남양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에 1호점을 열었다. 1호점은 상품 구성의 90% 이상을 스킨케어 중심으로 채우고 매대 높이를 낮추는 등 4050 여성 고객을 겨냥한 전략을 적용했다. 현재 하루 평균 2천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으며, 매출도 목표 대비 50% 이상 초과 달성하는 등 안정적인 운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신규 매장마다 상권 특성과 주요 고객층을 반영한 차별화 콘셉트를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천호점 지하 1층에 들어서는 2호점은 61㎡ 규모로 조성된다. 고기능성 화장품 수요가 높은 백화점 고객 특성을 고려해 해외 스킨케어 브랜드존을 강화하고, 어두운 톤의 인테리어와 벽돌 소재 집기를 활용해 편안한 쇼핑 분위기를 구현했다. 다음달 5일 문을 여는 현대아울렛 가든파이브점 3호점은 133㎡ 규모다. 목재 집기와 식물 조경을 활용해 정원형 콘셉트를 적용했으며, 3040 여성 고객 비중이 높은 점포 특성에 맞춰 향수 중심의 '퍼퓸존'도 새롭게 마련한다. 이어 다음달 12일 오픈 예정인 현대아울렛 동대문점 4호점은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겨냥했다. 컨베이어벨트 스타일 매대와 회전형 디스코볼 등을 배치해 보다 역동적인 공간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매장 확대와 함께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약 30종 수준인 단독 기획 상품을 국내 화장품 브랜드와 협업해 연내 60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한광영 현대홈쇼핑 대표는 “코아시스 1호점 운영을 통해 오프라인 뷰티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각 지역 상권과 고객 특성에 맞춘 차별화 전략으로 단순 판매 공간을 넘어 지역 대표 뷰티 플랫폼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5.28 09:55안희정 기자

[유미's 픽] 삼성SDS, AI 이어 디지털자산 승부수…두나무에 1532억원 베팅한 까닭

"제조·물류 현장의 혁신을 이끌 피지컬 인공지능(AI)과 차세대 금융 생태계의 변화를 주도할 디지털 자산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기술과 플랫폼 역량을 보유한 기업 인수도 추진해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이준희 삼성SDS 사장이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이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디지털자산 사업을 점 찍었다. 미래 핵심 기술과 플랫폼 기업 인수를 통해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겠다고 밝힌 지 두 달여 만에 국내 1위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실행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삼성SDS는 삼성증권, 삼성카드와 함께 카카오 계열사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4%에 해당하는 주식 139만 주를 6128억원에 취득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가운데 삼성증권은 지분 2.0%, 삼성SDS와 삼성카드는 각각 1.0%를 확보한다. 삼성SDS 투자 금액은 1532억원이다. 이번 투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 등 디지털자산 범주가 제도권 금융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다. 삼성SDS는 두나무 지분 투자를 통해 삼성증권·삼성카드와 함께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에 참여하고, 향후 금융권 디지털자산 인프라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두나무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사업자다. 삼성SDS는 기존 IT 서비스, AI, 클라우드, 보안, 데이터 관리 역량에 두나무의 블록체인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 향후에는 국내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차세대 디지털금융 인프라 사업 확대도 추진할 방침이다.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결합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두나무가 네이버 금융·페이 생태계와 연결될 경우 삼성SDS도 디지털자산·결제 인프라 영역에서 간접 접점을 넓힐 수 있다. 다만 이번 투자를 삼성SDS와 네이버 간 직접 협력으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삼성SDS 입장에서는 거래소 지분 투자 자체보다 디지털자산 시장 확대에 따라 늘어날 금융 IT 인프라 수요가 더 큰 관심사로 꼽힌다.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 디지털 결제 서비스가 제도권으로 들어올 경우 금융사와 플랫폼 기업에는 거래·정산·보안·데이터 관리 시스템이 필요해진다. 삼성SDS는 이 영역에서 기존 IT 서비스와 클라우드, 보안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삼성SDS의 디지털자산 행보는 올해 들어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 올해 초 금융컨설팅팀 산하에 디지털자산컨설팅그룹을 신설하고 관련 사업 기회를 검토해 왔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는 스테이블코인과 피지컬 AI 분야를 사업화를 전제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삼성 금융 계열사의 역할도 크다. 삼성증권은 토큰증권 발행·유통, 가상자산 서비스 등 디지털자산 전반에서 두나무와 상호 서비스 확대를 위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삼성카드는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삼성금융 통합앱 모니모 등에서 디지털자산 결제를 지원하는 방안을 두나무와 협의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이번 투자에서 전면 사업자라기보다 디지털자산 서비스 구현을 위한 기술·인프라 파트너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이 두나무 지분 2.0%를 확보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삼성SDS와 삼성카드는 각각 1.0%씩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금융 계열 중심의 협력 구도가 읽힌다. 이번 투자가 최근 삼성SDS 주가 강세에 추가 모멘텀을 줄지도 관심사다. 삼성SDS는 최근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수혜주로 부각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시장에선 삼성SDS를 기존 IT서비스 기업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재평가하는 분위기가 강하다.다만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SDS 주가는 이날 장 초반 한때 전 거래일 대비 약 7%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는 두나무 지분 투자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라기보다 단기 급등 이후 나타난 변동성으로 해석된다. 해외 사업 확대 가능성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는 해외 시장 진출보다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삼성증권·삼성카드·두나무 간 협력 가능성을 넓히는 초기 행보에 가깝다. 또 향후 사업 확장 방향은 국내 제도화 흐름과 계열사 간 협력 성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선 이번 투자를 삼성 금융 계열사가 디지털자산 제도화 이후를 겨냥해 거래소, 결제, 인프라를 연결하는 초기 포석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SDS 주가 상승은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기대감이 반영된 측면이 크다"며 "두나무 투자는 단기 실적을 바로 바꾸는 요인이라기보다 삼성SDS가 디지털자산 영역에서도 인프라 사업 기회를 보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이 제도권으로 들어오면 금융권의 거래·정산·보안 시스템 수요도 커질 수 있다"며 "실제 사업화 속도가 앞으로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5.28 09:30장유미 기자

KCP 스테이블코인 결제 직접 써보니…"QR 결제랑 다른게 뭐야?"

서울 구로구 NHN KCP 사옥 인근 구내식당.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직원들이 하나둘 계산대로 향했다. 계산대 옆에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안내문과 QR 스캐너가 놓여 있었다. 직원들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스마트폰을 꺼내 QR코드를 스캔했고, 식권 결제는 순식간에 끝났다. 신용카드도, 간편결제도 아닌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뤄진 결제다. NHN KCP(KCP)는 지난 18일부터 2주간 임직원을 대상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사옥 입점 카페와 인근 제휴 구내식당에서 테스트넷 기반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PS'를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KCP가 상표권을 출원한 스테이블코인으로, 1KRWPS당 1원 가치에 연동된다. 27일 KCP 사옥을 찾아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직접 해봤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구내식당. 페이코 앱 내 스테이블코인 전용 메뉴에 접속한 뒤 QR코드를 스캔하자 곧바로 결제창이 떴다. KRWPS를 비롯해 이더리움, USDT, USDC 중 원하는 자산을 선택할 수 있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실시간 환율이 반영돼 원화 기준으로 계산된다. 기자는 KRWPS로 7500원짜리 식권을 구매했다. QR코드를 인식한 뒤 결제가 완료되기까지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별도 인증이나 복잡한 절차 없이 화면이 자연스럽게 넘어갔고, 체감상 기존 간편결제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사옥 카페도 결제 방식이 비슷했다. 음료를 주문한 뒤 QR코드를 스캔하고 금액을 입력한 뒤 결제 자산만 선택하면 끝이다. 결제 완료 알림은 몇 초 만에 화면에 떴다. KCP는 빠른 처리 속도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메인넷으로 아발란체를 선택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아발란체는 거래 확정까지 걸리는 시간인 '파이널리티'가 1초 안팎이다. 이더리움(10초 안팎), 비트코인(1분 이상)보다 빠르다는 설명이다. 홍종욱 NHN KCP 웹3팀 팀장은 “여러 메인넷을 검토해보니 아발란체가 결제에 특화돼 있었고, 블록 확정 속도인 파이널리티가 가장 빨라 채택했다”고 말했다. 아발란체는 기능별로 체인을 나눠 운영한다. KCP는 스마트컨트랙트용 C체인과 스테이킹·검증자 관리용 P체인을 활용해 메인넷을 구축했다. 현재는 테스트넷 기반 실증 단계지만, 향후 지원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종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서도 스테이블코인 결제 KCP는 이번 실증을 통해 온라인 결제와 송금 기능을 선보였다. 페이코 앱 KCP 월렛에서 가상자산 입출금이 가능하다. 출금 과정도 단순하다. 상대방 지갑 QR코드를 카메라로 비추면 주소가 자동 입력된다. 복사 기능을 지원해 메신저로 지갑 주소를 전달할 수도 있다. 상품권 구매도 가능하다. 페이코 앱 상품권 메뉴에서 1000원 포인트 상품권을 선택한 뒤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면 된다. 사용 흐름은 기존 선불충전금 결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실제 체험을 통해 느낀 KCP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QR코드 결제, 선불충전금 등 간편결제와 흡사한 사용자경험(UX)을 구현했다. 복잡한 지갑 연결이나 별도 블록체인 절차를 전면에 드러내지 않은 점도 특징이다. KCP가 지향하는 방향 역시 여기에 있다. 기존 웹2 기반 사용자 경험을 유지한 채 웹3 서비스를 녹여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기존 페이코 이용자를 자연스럽게 웹3 서비스로 유입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점에서 페이코와 시너지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KCP 결제 인프라에 페이코가 쌓아온 선불계정 운영 경험, 은행 입출금, 선불충전금 스왑 시스템 구축 노하우를 결합하겠다는 전략이다. 홍 팀장은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레거시 시스템 대비 속도, 성공률 등 이용자에게 충분한 사용성이 있는지 검토하고 싶어 이번 실증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CP는 이번 테스트를 기반으로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 취득에 나설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가상자산사업자(VASP) 인가도 추진한다. 테스트넷 기반 환경 역시 연내 메인넷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홍 팀장은 “운영과 테스트를 거쳐 안정성이 확보됐다고 판단되면 메인넷 전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7 16:58홍하나 기자

코아시아씨엠, "피지컬 AI용 심도카메라 개발 착수"

코아시아씨엠이 피지컬 인공지능(AI) 환경에 적합한 로보틱스용 심도 카메라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계열사인 코아시아씨엠코리아와 함께 개발한다. 심도 카메라는 AI 기기에서 3D 공간을 실시간 인식하는 눈 역할을 한다. 다양한 환경에서 정밀한 인식을 지원한다. 코아시아씨엠과 코아시아씨엠코리아는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범용 카메라 모듈과 광학 렌즈를 개발할 계획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로봇 플랫폼용 심도 카메라 솔루션도 개발한다. 해당 솔루션을 기반으로 로봇과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산업용 비전 등 응용처를 넓힐 계획이다. 코아시아씨엠은 "이번 개발은 기존 모바일 카메라 사업에서 축적한 광학 설계와 모듈 기술을 기반으로, 로보틱스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기존 생산·개발 인프라를 활용하기 때문에 수익구조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2026.05.27 11:47이기종 기자

은행·이커머스와 컨소시엄 만드는 토스…"스테이블코인, 유통 방점"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단순 발행 경쟁 대신 '유통 동맹' 전략을 꺼내 들었다. 최대한 많은 사업자를 컨소시엄에 끌어들여 스테이블코인 사용처와 유통망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창훈 토스 신사업 담당 상무는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토스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원화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구상과 사업 전략을 설명했다. 토스가 유통 전략에 무게를 둔 배경에는 미국과 다른 국내 시장 구조가 있다. 국내는 미국처럼 단기 국채 기반 이자수익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발행 자체보다 스테이블코인이 얼마나 넓게 쓰이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결국 승부는 '발행량'이 아니라 '유통력'에 달렸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토스는 가능한 많은 사업자가 참여하는 발행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자금 흐름과 맞닿아 있는 은행, 캐피탈사 등 금융권, 실제 소비가 일어나는 이커머스 업계와 협업을 핵심으로 보고 있다. 서 상무는 “현재 국내 은행 대부분을 만나고 있다”며 “캐피탈, 이커머스 등과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토스는 이들 업체와 기술 검증을 거쳐 원화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동맹을 구축할 계획이다. 다만 컨소시엄 최대주주가 되기보다 최소 지분만 확보해 더 많은 사업자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회사가 높은 지분율을 보유하면 다른 파트너사 진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참여 기업이 많아질수록 컨소시엄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유통 경로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아울러 토스는 스테이블코인 유통 활성화 전략 일환으로 토스뱅크, 토스증권, 토스페이먼츠 등 11개 관계사, 계열사 생태계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계열사와 컨소시엄에 공동으로 참여할지, 토스가 대표로 단독 참여할지 여부는 검토 중이다. 서 상무는 “향후 컨소시엄 사업자 공고가 나오면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할 일”이라며 “토스는 계열사와 한 팀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함께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지갑 서비스 위해 VASP 취득 검토 토스는 가상자산사업자(VASP) 자격 취득 가능성도 내비쳤다. 다만 가상자산 거래소보다는 지갑(월렛) 서비스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서 상무는 “토스는 송금, 지급결제 서비스로 시작한 사실상 웹2 지갑 회사”라며 “블록체인 지갑 서비스를 하려면 VASP가 필요한데 직접 할지, 관련 업체 인수를 통해 취득할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토스는 지난 3월 관련 조직을 꾸려 지갑 서비스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다. 향후 VASP 자격을 세분화한 디지털자산기본법 윤곽이 드러나면 구체적인 사업 청사진을 마련할 방침이다. 글로벌 블록체인 사업자와 협업 추진 토스는 글로벌 블록체인 사업자와 협업도 논의 중이다. 향후 스테이블코인이 국경 간 무역대금 정산 등에 활용될 경우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협업 대상으로는 자체 레이어를 보유한 이더리움, 솔라나, 아발란체, 수이 등이 거론된다. 다만 자체 레이어(L) 구축 여부에 대해서는 컨소시엄 차원에서 논의할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서 상무는 “자체 레이어를 만든다면 컨소시엄에서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며 “L1을 만들기보다 특화 L2, L3를 만드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신사업 구상 토스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계기로 블록체인 기반 신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블록체인 기술과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결합되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결제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토스에 “올 8월 1박에 15만원 선에서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호텔을 2박 3일 일정으로 예약해줘”라고 명령하면 AI가 조건에 맞는 숙박시설을 찾고 결제·예약까지 처리하는 방식이다. 또 토스에서 “특정 업무를 위한 보고서를 작성해줘”라고 요청하면 AI가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유료 기사나 리포트를 단건 결제해 정보를 활용해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다. 토스는 궁극적으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 dApp) 생태계 구축도 지향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토스에 미니 앱을 올릴 수 있는 오픈 플랫폼 '앱인토스(App in Toss)'가 있다. 개발자는 토스에서 게임·쇼핑·교육 등 다양한 미니앱을 선보이고, 이용자는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통해 앱 내 구매 등을 이용하는 구조다. 수익화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송금·지급결제 등 웹2 기반 지갑 서비스를 제공 중인 토스는 지난 2021년 8월 무료 송금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매월 30억~40억원 규모 수수료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이 인프라를 기반으로 증권 등 부가 서비스에서 수익을 내고 있는 것처럼, 향후 지갑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 수익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 상무는 “토스는 지급결제 인프라를 만든 뒤 이용자 대신 송금 수수료를 내며 다른 사업으로 돈을 벌고 있다”며 “마찬가지로 블록체인이 토스의 차세대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5.26 17:55홍하나 기자

비탈릭 "이더리움 덜 팔겠다" 밝혔지만…고래는 1억달러 숏 개설

한 이더리움 고래가 1억 달러가 넘는 레버리지 숏포지션을 개설하면서 대규모 청산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고래는 약 1억 72만 달러(약 4만7600개) 규모 이더리움 숏포지션을 보유 중이다. 계좌 전체 자산을 담보로 활용하는 '크로스 마진' 방식 레버리지를 사용했으며, 진입 가격은 약 2095 달러 수준이다. 포지션 청산 가격은 2150 달러로 설정돼 있어, 이더리움 가격이 소폭 상승해도 숏포지션이 강제 청산될 가능성이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 조짐으로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가 개선되면서, 이더리움이 반등세를 이어갈 경우 해당 고래는 더욱 취약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대규모 숏포지션은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가 재단의 이더리움 매도를 줄이겠다고 밝힌 직후 나오면서 주목받고 있다. 부테린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더 오래 지속 가능한 조직이 되기 위해 이더리움 매도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재단이 반복적으로 이더리움을 매도해왔다는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약세장 국면에서 재단의 지속적인 매도가 가격 하락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59% 상승한 2111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26.05.26 10:04홍하나 기자

핑거, 두베와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MOU 체결

핀테크 '핑거'가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두베'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핑거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프리즘(Frizm)'에 두베 블록체인 엔진 '시그마체인'을 연동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인프라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두베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필요한 기술적 지원을 전담한다. 양사는 스테이블코인 기술 협력을 넘어 다음의 구체적 사업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보안 강화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과 토큰증권에 대한 법규에 대해서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안인주 핑거 대표는 "프리즘 생태계 내 파트너십을 지속 확장하며, 국내 금융권의 디지털 자산 전환을 주도하는 플랫폼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두베와 협력은 국내 금융권 온체인 전환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표준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윤장준 두베 대표는 "금융 플랫폼 시장에서 독보적 기술 지위를 가진 핑거와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며, "두베의 인프라 기술이 핑거 '프리즘'과 결합해 탄생할 스테이블코인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5.25 15:31손희연 기자

미국이 쏘아 올린 '패시브 이자'의 종말

최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가상자산 시장 핵심 법안인 클래리티 법안이 15 대 9로 통과되며 입법의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우리가 진정 주목해야 할 심해 해류는 지난 2025년 제정된 지니어스법과 이번 클래리티 법안이 맞물려 만들어낼 '온체인 금융 수익 구조 근본적인 재편'입니다. 블록체인 위에서 돈을 버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달러 패권 유지를 위한 국가 전략 이 거대한 변화를 이해하려면 먼저 거시경제 관점을 짚어야 합니다. 트럼프 행정부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스테이블코인 제도를 강력히 밀어붙인 진짜 이유는 '미국 국가 부채 문제 해결'입니다. 베센트 장관은 "스테이블코인이 2030년까지 최대 3조 7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회사는 그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고객 자금으로 '미국 단기 국채'를 매입해야 합니다. 즉, 전세계의 자금이 스테이블코인으로 몰려들수록 미 국채를 매입해주는 든든한 '고정 수요'가 생기는 셈입니다.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국채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는 엄청난 기회입니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조차 스테이블코인을 견제하면서도 결국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글로벌 유동성을 미 국채로 흡수해 '달러 패권'을 굳건히 하려는 국가적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패시브 이자의 종말 지니어스 법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고객에게 직접 이자를 지급하는 것을 금지"한 것입니다. 전통 은행권 예금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였지만, 가상자산 시장에는 거대한 파장을 몰고 왔습니다. 과거에는 지갑에 달러 연동 가상자산을 넣어두기만 해도 상당한 무위험 수익(패시브 이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시대는 막을 내렸습니다. 최근 브루킹스 연구소의 지적처럼 코인베이스나 크라켄 같은 대형 거래소가 자체 자금을 투입하며 이용자에게 연 4~5.5%의 '보상금(리워드)'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이자를 제공하는 것처럼 포장한 과도기적 '편법'일 뿐입니다. 언제 규제를 받을지 모르는 불안한 마케팅 비용 경쟁이죠. 제도 변화의 파장을 이해하려면 스테이블코인 시장 자체가 이미 충분히 성장했다는 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브루킹스 연구소에 따르면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 잔액은 2020년 약 250억 달러에서 2025년 말 약 2800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이를 2030년 3조 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EY 조사에서는 현재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는 기업은 13%에 불과하지만 비사용 기업 절반 이상이 향후 6~12개월 내 도입을 예상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쟁점은 거대한 달러 유동성이 어떤 구조로 이동할지에 관한 경쟁입니다. 결국 이자를 받지 못하는 수조 달러 막대한 자금은 새로운 수익처를 찾아 대이동을 시작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금의 대이동: 어떤 탈중앙화 금융(DeFi)이 부각될 것인가? 이자를 제공하지 않는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단순한 '결제 및 가치 저장 수단(달러 인터넷)'으로 성격이 명확해졌습니다. 결국 수익을 원하는 막대한 자금의 최종 도착지는 온체인 상 탈중앙화 금융(DeFi) 생태계입니다. 하지만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모든 디파이(DeFi)가 살아남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코인을 맡기고 정체불명의 자체 토큰으로 이자를 지급하던 1세대를 넘어, '구조화된 온체인 크레딧' 역량을 갖춘 프로토콜들이 시장의 선택을 받을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모포(Morpho)나 스카이와 같은 플랫폼이 부각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예치와 대출을 넘어, 전통 금융권 수준의 정교한 담보 가치 평가, 기관 등급 실물연계자산(RWA) 연동, 리스크에 따른 차등 금리 모델을 제공합니다. 기관 자본 진입 장벽을 푸는 SAB 121 폐지 이러한 혁신에 폭발력을 더하는 것이 클래리티 법안에 포함된 'SAB 121 회계지침의 폐지'입니다. 그동안 SAB 121은 은행이 이용자 암호화폐를 대신 보관(수탁)할 때 막대한 자본을 쌓도록 강제하는 규정이었습니다. 사실상 월스트리트 대형 금융기관의 시장 진입을 막는 장벽이었죠. 이 제약이 해소되면서 전통 은행과 기관 투자자의 막대한 자본이 합법적으로 온체인 금융으로 유입될 수 있는 통로가 열렸습니다. 기관의 자본과 엄격한 리스크 관리가 결합되면, 가상자산 시장은 거대한 유동성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 웹3, 핀테크 산업을 위한 제언 미국 발 '달러 인터넷'의 재편은 한국 블록체인 산업에도 중요한 과제를 제시합니다. 첫째,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현재 해외를 모방하고 있는 단순한 '보상금 지급(리워드) 마케팅'에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이자 지급을 금지하는 글로벌 규제 기조가 확산될 경우, 언제든 규제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둘째, 가상자산을 '발행하고 상장하는 것'에만 집중하던 시각에서 벗어나, '신뢰 기반의 자산 운용(Asset Management)'으로 비즈니스 핵심을 전환해야 합니다. 기관 자금이 유입될 RWA 시장에 대비해, 우량한 자산을 발굴하고 이를 블록체인 위에서 안전하게 구조화할 수 있는 핀테크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2025 ~ 현재: Noone21 대표이사, 포항공대 CCBR(Center for Cryptocurrency & Blockchain Research) 부센터장, 저자 • 2023 ~ 현재: 수호아이오 사업 및 전략 고문 • 2018 ~ 2023: 람다256 대표이사 • 2016 ~ 2018: SK텔레콤 전무이사 (서비스 플랫폼) • 2008 ~ 2016: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이사 (삼성페이, 챗온)

2026.05.25 15:10박재현 컬럼니스트

LG화학, OLED 중수소 특허 유효 최종확인...대법원, SFC 상고 기각

SFC(삼성디스플레이와 일본 호도가야 합작사)와 특허분쟁 중인 LG화학이 쟁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수소 특허가 유효라는 최종 판단을 받았다. LG화학은 SFC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소송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대법원은 SFC가 LG화학의 '전자적 응용을 위한 중수소화된 화합물' 특허(등록번호 1427457)를 상대로 청구한 상고심을 기각했다. 앞서 지난 2024년 특허법원이 해당 특허가 유효라고 판결하자, SFC는 이에 불복하고 대법원에 상고했는데 무위로 돌아갔다. 쟁점 특허는 중수소화된 아릴-안트라센 화합물로 OLED 등 유기전자소자 발광효율·수명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OLED에 중수소를 적용하면 구동전압 감소와 발광효율 향상, 수명 연장 등을 기대할 수 있다. 특허분쟁은 지난 2019년 시작됐다. 일본 이데미츠코산과 SFC 등이 LG화학의 해당 특허를 상대로 2019년 특허심판원에 무효심판을 차례로 청구했다. 특허심판원은 2022년 무효심판 2건 모두에 대해 일부기각(유효), 일부각하(심판대상 아님)라고 판단했다. 이데미츠코산도 SFC처럼 2022년 특허법원에 항소한 뒤 패소했고, 2024년 대법원에 상고했다. 이데미츠코산은 대법원 상고를 2025년 취하했다. LG화학은 특허법원 소송이 진행 중이던 2023년 3월 특허심판원에 정정심판을 청구했고, 같은 해 10월 정정에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정정심판은 특허권자가 특허 무효화 가능성이 있을 때 이를 막기 위해 활용한다. 정정 과정에선 권리범위를 좁히면서, 상대 제품의 특허침해를 주장할 수 있는 범위로 조정한다. 당시 LG화학은 권리범위가 넓게 지정됐던 청구항 1~4, 6, 10~13, 19 등을 삭제했다. 그리고 청구항 14~17, 22 등에선 '중수소화된 화합물'로 표현했던 화합물 구조조건을, '적어도 40% 중수소화된 화합물' 등으로 한정하며 조건을 구체화했다. LG화학은 지난 2024년 SFC를 상대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정정심판으로 특허 권리범위를 조정한 뒤 침해소송을 시작한 것이다. LG화학은 최근 청구취지 변경서를 제출하며 요구조건을 구체화했다. LG화학은 SFC를 상대로 300억원 규모 손해배상, 생산·판매 금지, 재고 폐기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쟁점 특허에 대해 대법원이 유효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특허침해소송에선 SFC의 LG화학 특허 침해 여부, 그리고 관련 특허의 SFC 매출 기여도 등을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고는 7월 말에서 8월 초 나올 수 있다. 한편, LG화학은 쟁점 특허를 듀폰에서 지난 2019년 매입했다. 당시 LG화학이 듀폰에서 인수한 한국 특허는 97건이다. 쟁점 특허는 듀폰이 2011년 출원(신청)했고, 2014년 등록됐다.

2026.05.25 05:00이기종 기자

쿠콘, 1분기 매출 160억·영업익 44.7억…AI·글로벌 결제 신사업 본격화

쿠콘이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사업과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결제 등 차세대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정책적 규제 영향 속에서도 수수료 기반 사업 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을 늘리며 내실을 다졌다. 쿠콘은 '2026년 1분기 정례 IR'을 개최하고 경영 실적과 하반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60억 1000만원, 영업이익은 44억 7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9% 증가하며 안정적인 개선 흐름을 보였다. 금융권 대출 규제로 거래량이 일부 줄었지만, 비용 효율화 전략을 통해 27.9%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부문별로는 데이터 부문이 매출 78억원, 영업이익 25억 4000만원을 달성했다. 금융권 비수기 영향에도 시세정보와 보험설계사 자격 검증 등 API 상품군을 확대해 수익 기반을 다변화했다. 페이먼트 부문은 매출 82억 1000만원, 영업이익 19억 3000만원을 기록했다. 대형 결제 대행사를 중심으로 가상계좌 신규 고객을 확보한 결과다. 쿠콘은 하반기부터 글로벌 결제와 스테이블코인 사업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200만 QR 가맹점과 10만 프랜차이즈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알리페이, 위챗페이, 유니온페이 등 글로벌 결제사와의 협업을 늘린다. 특히 서클 결제 네트워크(CPN) 가입을 추진해 스테이블코인 결제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 USDC와 USDT 기반 결제 서비스와 함께 싱가포르 법인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결제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AI 기반 데이터 사업 구조 전환도 본격화한다. 쿠콘은 글로벌 AI 표준 선점을 위해 에이전틱 AI 재단(AAIF) 가입을 추진한다. 해외 네트워킹 채널을 확보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하반기에는 금융 마이데이터 부수업무 자격을 활용한다. 개인정보관리전문기관 자격 취득을 기반으로 데이터 판매와 중개 사업까지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김종현 쿠콘 대표는 "올해는 글로벌 결제와 스테이블코인, AI 기반 데이터 사업을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시기"라며 "향후 2~3년 내 글로벌 결제 사업을 전략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고 AI 기반 데이터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2 15:02남혁우 기자

'가상자산 과세 폐지' 국민청원 5만명 넘겨…국회 회부 요건 충족

가상자산 소득 과세 폐지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약 5만 2000명이 동의하면서 국회 논의 요건이 충족됐다. 21일 국회전자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가상자산 과세 폐지에 대한 청원'은 5만 1856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 등록 약 8일 만이다. 이에 따라 해당 청원은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돼 청원심사소위원회 심사를 거친 뒤 본회의 부의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국민동의청원은 등록 후 30일 이내 5만명 이상 동의를 받으면 정식 접수된다. 청원 핵심은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 과세를 전면 재검토하고 과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청원인은 가상자산에만 별도 과세 체계를 적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식시장은 일반 투자자 양도차익에 사실상 비과세 체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가상자산은 250만원이라는 낮은 공제 기준을 적용받는다”며 “동일한 투자 성격 자산 간 과세 형평성 문제가 발생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침체로 다수 투자자가 손실을 보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청원인은 “현재 시장 상황은 실질적 소득보다 손실 규모가 훨씬 큰 구조”라며 “이런 상황에서 과세를 강행하면 정책 실효성과 국민 공감대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가상자산 과세를 둘러싸고 정부와 야당 간 입장 차도 이어지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최근 국회 토론회에서 예정대로 과세를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가상자산 소득세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3월 가상자산 소득세 폐지를 골자로 한 '소득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으며, 당내 일부 의원들도 관련 입법 추진 의사를 밝혔다. 한편, 현행 소득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가상자산 양도, 대여로 발생한 소득은 기타소득으로 분류된다. 연간 250만원 초과 수익에는 기타소득세 20%와 지방소득세 2%를 더한 총 22% 세율이 적용된다.

2026.05.21 18:57홍하나 기자

디지털 자산·AI 시대 어울리지 않는 규제 솎는다…이억원 "상황 변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스테이블코인과 인공지능(AI)으로 상징되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 시장에 어울리지 않는 규제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금가분리는 2017년말 가상자산 투기에 대한 긴급조치 일환으로 금융사의 가상자한 참여를 제한하는 것이었다"며 "현재보면 글로벌 시장의 변화, 우리도 가상자산을 제도화하는 입법들이 추진돼 변화된 상황을 종합적으로 함께 봐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기관이 가상자산 시장에 참여하게 될 때 어떤 이용자 보호, 금융 안정도 같이 종합적으로 봐야 되는 부분이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도입이나 가상자산거래소 규율체계 정비를 포함한 2단계 가상자산법 입법을 하고 있어 연계해 종합적으로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이미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한화투자증권, 미래에셋컨설팅 등 전통 금융사의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참여가 이뤄지고 있어, 업계선 금융사의 가상자산 투자는 차츰 완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금융위원장은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도입 등을 위해 망 분리 규제도 완화하겠다는 방침도 전달했다. 그는 "급속한 인공지능 전환(AX) 시기에는 많은 한계점이 대두되고 있다"며 "AI 공격은 또 AI로 방어해야 하는 보안체계의 전환을 가로막아서 AX 시대에 필요한 보안시스템 구축도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이런 문제 제기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보안 목적 AI 활용부터 망 분리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좀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한다"며 "일정한 보안 역량을 갖춘 금융회사가 보안 강화 목적으로 AI 활용을 원할 경우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망 분리 규제를 한시 완화하는 방안을 6월부터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고도의 보안 역량과 AI 활용 능력을 갖춘 금융회사를 엄격히 선별해서 망 분리 규제를 전면 해제하는 방안도 검토해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2026.05.21 15:54손희연 기자

NHN KCP, 온·오프라인 통합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증 진행

종합결제기업 NHN KCP가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개념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아발란체와 협력해 구축한 결제 특화 메인넷을 기반으로 진행한다.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와 연계를 통해 온오프라인 스테이블코인 결제 생태계를 선보인다. 우선 온라인 영역에서는 페이코 앱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페이코 상품권을 결제,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검증한다. 오프라인 영역에서는 본사 사옥 내 카페와 구내식당 등 식당 업종을 대상으로 실증을 진행한다. NHN KCP는 가맹점주를 위한 '스테이블코인 결제 관리자 페이지'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온라인 상품권 판매점이나 오프라인 매장 상점주들은 블록체인 기반 결제 플로우와 정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NHN KCP는 이번 실증을 통해 확보한 실거래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스템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PoC 완료 이후에는 금융권 주요 파트너, 대형 가맹점을 대상으로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방침이다.

2026.05.21 11:10홍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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