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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s 픽] 코히어·미스트랄 선점한 사우디 AI…'K-풀스택'도 성과 낼까

사우디아라비아가 인공지능(AI)을 차세대 국가 산업으로 키우면서 국내 AI 기업들이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히어와 미스트랄AI 등 글로벌 AI 기업들이 최근 현지 연산 인프라와 아랍어 모델 개발 사업을 잇따라 확보한 가운데 한국 기업들도 AI 반도체부터 모델, 클라우드, 산업용 AI까지 묶은 '풀스택 AI'를 앞세워 사업 기회를 찾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존클라우드, 업스테이지, NC AI, 유라클, 퓨리오사AI 등 국내 AI 기업들은 지난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막한 중동 최대 IT 전시회 'LEAP 2026'에 참가했다. 행사는 오는 3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주도하는 '한국 풀스택 AI 컨소시엄'은 이번에 개별 솔루션보다 국내 기업들의 AI 기술을 하나의 체계로 묶어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참여 기업들은 전시뿐 아니라 기술 발표와 현지 정부·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협의에도 나설 예정으로, 사우디에서 실제 실증과 공급 계약으로 연결할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사우디에 공을 들이는 것은 중동 AI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GVR)에 따르면 중동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6억3000만 달러에서 올해 229억8000만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후 연평균 41.8% 성장해 2033년에는 2650억6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GVR은 사우디 AI 시장이 지난해 92억6390만 달러에서 올해 132억7170만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34.0% 성장해 2033년에는 1028억17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의 AI 투자는 데이터센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같은 인프라 확보를 넘어 현지 모델과 산업용 서비스 구축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아랍어 AI 모델과 현지 데이터셋에 대한 투자 확대도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설립한 AI 기업 휴메인은 글로벌 AI 기업들과 잇따라 손잡으며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실제 캐나다 AI 기업 코히어는 지난 7월 휴메인과 최소 50메가와트(MW) 규모의 전용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오는 2027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며 향후 5년간 코히어의 연산 수요에 맞춰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양사는 연산 자원 공급에 그치지 않고 아랍어 파운데이션 모델과 사우디 산업 환경에 맞춘 AI도 공동 개발한다. 정부와 금융, 에너지, 통신 등에 적용할 도메인 특화 모델과 기업용 AI 솔루션까지 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프랑스 미스트랄AI도 지난달 휴메인과 손잡았다. 협력 범위는 AI 인프라 구축부터 첨단 모델 개발, AI 솔루션 공급까지 포함하며 전체 규모는 수억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미스트랄AI와 휴메인은 사이버보안과 음성을 시작으로 아랍어 처리 성능을 강화한 AI 모델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또 금융과 제조, 통신, 사이버보안, 공공 등 보안과 규제 준수가 중요한 산업을 대상으로 현지 AI 솔루션 공급도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의 소버린 AI 수요는 데이터를 현지에 보관하는 수준을 넘어 연산 인프라와 모델, 학습·추론 환경, 산업용 AI 서비스까지 직접 통제하려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도 개별 기술보다 이를 묶어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한국 기업들도 이번에 KOSA 주도로 개별 솔루션보다 풀스택을 앞세워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특히 NC AI는 이번 행사에서 산업 특화 AI '배키(VAETKI)'를 중심으로 디지털트윈과 월드모델,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등 피지컬 AI 기술을 선보였다. 또 국내 조선과 국방 등 산업 현장에서 확보한 경험을 토대로 사우디 제조 자율화와 국방 무인화 등으로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 외에도 퓨리오사AI는 AI 반도체를, 업스테이지는 AI 모델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메가존클라우드와 유라클 등은 각각 클라우드·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 자사 기술 경쟁력을 앞세웠다. 다만 한국 기업들이 넘어야 할 경쟁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코히어는 이미 최소 50MW 규모의 연산 인프라를 장기간 확보했고, 미스트랄AI 역시 휴메인과 인프라·모델·솔루션을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마련했다. AMD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반도체·클라우드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앞세워 사우디 AI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LEAP 참가가 기술 전시에 머무르지 않고 현지 실증과 공급 계약으로 이어지는지가 참여 기업들에게 중요할 듯 하다"며 "여러 국내 기업의 기술을 묶은 풀스택이 실제 현지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사우디가 요구하는 데이터·컴퓨팅·모델 주권과 산업별 수요까지 충족할 수 있는지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이번 LEAP 2026 참여는 자사의 배키 솔루션 등 대한민국 산업 현장에서 검증된 혁신 기술을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는 중요한 자리"라며 "최고 수준의 한국형 풀스택 AI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 널리 알리고 현지 파트너들과 긴밀히 소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해 내겠다"고 말했다.

2026.09.01 10:04장유미 기자

[AI는 지금] '아랍어 AI' 내놓은 코히어, 사우디서 50MW 연산 확보…중동 공략 속도

캐나다 인공지능(AI) 기업 코히어가 아랍어 음성인식 모델을 공개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AI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했다. 아랍어 데이터 처리 기술과 현지 연산 기반을 동시에 갖춰 중동 주권 AI와 기업용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사우디 국부펀드(PIF) 산하 AI 기업 휴메인은 코히어와 최소 50메가와트(MW) 규모의 전용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고 10일 발표했다. 해당 인프라는 오는 2027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며 향후 5년간 코히어의 연산 수요에 따라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코히어는 이 인프라를 차세대 파운데이션 모델 연구개발과 강화학습, 추론 최적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북미 밖에서 확보하는 첫 대규모 전용 AI 컴퓨팅 배치로, 자체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차세대 모델 개발에 필요한 연산 자원을 장기간 확보하게 됐다. 양사는 아랍어와 사우디 산업 환경에 맞춘 주권 AI 모델도 공동 개발한다. 아랍어 파운데이션 모델을 비롯해 정부, 금융, 에너지, 통신 등 산업별 업무에 맞춘 도메인 특화 모델과 기업용 AI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객 상담과 지식관리, 업무 자동화 등 실제 기업 업무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협력은 코히어가 지난 7일 공개한 오픈소스 아랍어 음성인식 모델 '코히어 트랜스크라이브 아라빅'과도 연결된다. 이 모델은 20억 개 매개변수 규모의 컨포머 기반 인코더·디코더 구조로, 주요 아랍어 방언과 아랍어·영어 혼용 발화, 아랍어 억양이 섞인 영어를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아파치(Apache) 2.0' 라이선스를 적용했으며 API와 허깅페이스 오픈 웨이트 형태로 제공된다. 코히어는 해당 모델이 공개 아랍어 자동음성인식 평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사 정확도 비교 평가에서도 전체 테스트의 96%에서 오픈AI 위스퍼보다 높은 선호도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모델 공개와 휴메인과의 협력으로 코히어는 아랍어 AI 사업을 기술과 인프라 양쪽에서 동시에 확대하게 됐다. 음성인식 모델로 아랍어 데이터를 처리하고, 휴메인의 연산 자원을 활용해 현지 파운데이션 모델과 산업 특화 모델을 개발하는 구조다. 또 코히어는 범용 AI 모델을 중동 시장에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언어와 산업 수요에 맞춘 AI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우디 기업과 공공기관이 보유한 아랍어 음성·문서 데이터를 현지 인프라에서 처리할 수 있어 데이터 주권과 보안 요구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휴메인도 이번 협력을 계기로 AI 컴퓨팅 공급을 넘어 모델 개발과 기업용 AI 서비스까지 사업 범위를 넓힌다. 대규모 연산 인프라에 코히어의 모델 기술을 결합해 사우디를 아랍어 AI 개발과 운영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코히어는 오픈AI와 앤트로픽 등과의 경쟁에 필요한 연산 기반도 장기간 확보하게 됐다. 대규모 모델 개발에는 안정적인 고성능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 만큼 이번 협력은 차세대 기업용 AI 모델 개발 속도를 높이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렉 아민 휴메인 최고경영자(CEO)는 "프런티어 AI 모델은 전례 없는 규모의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며 "코히어가 북미 밖 첫 주요 AI 컴퓨팅 배치 파트너로 휴메인을 선택한 것은 우리가 구축하는 AI 인프라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2026.07.10 16:59장유미 기자

[유미's 픽] 미·중 AI 패권 틈새 노린 코히어·미스트랄AI…소버린 AI 경쟁 본격화

미국과 중국이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을 벌이는 사이 캐나다 코히어와 프랑스 미스트랄AI가 제3의 AI 모델 공급자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각국 정부와 기업이 미국 빅테크와 중국 기술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데이터 주권, 보안형 배포, 현지 언어 지원을 앞세운 AI 모델 수요가 커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AI 모델 경쟁 구도는 범용 초거대 모델 중심에서 정부·기업용 보안 AI 시장으로 넓어지고 있다.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메타, 알리바바 등 미중 대형 사업자가 범용 모델 성능 경쟁을 주도하는 가운데 중동, 동남아, 유럽 일부 국가는 자국 데이터와 산업 규제를 통제할 수 있는 대안을 찾고 있다. 코히어와 미스트랄AI는 이 시장에서 정부·금융·의료·공공 등 규제 산업에 특화한 AI 공급자로 입지를 넓히는 모습이다. 코히어는 기업용 AI와 보안형 배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금융, 공공, 의료 등 민감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로 보내기 어려운 고객을 겨냥해 온프레미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검색증강생성(RAG), 기업 내부 지식 활용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캐나다와 영국 정부 협력, 엔비디아와의 소버린 AI 협력도 이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장화진 코히어 APAC 총괄사장은 "오픈AI나 앤트로픽은 소비자 매출 비중이 크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집중해 왔다"며 "고객 클라우드나 온프레미스 환경에 설치할 수 있어 비용 예측과 데이터 통제가 가능하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라고 강조했다. 미스트랄AI는 유럽형 소버린 AI 대표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픈웨이트 모델을 앞세워 개발자 생태계를 넓히는 동시에 BNP파리바, 에어버스, EDF, CMA CGM 등 유럽 대기업과 협력하며 산업별 AI 적용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 컴퓨팅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투자에도 나서며 미국 빅테크 의존을 낮추려는 유럽 산업계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기업은 클라우드 액트와 정부 접근 리스크, 중국 모델은 서방 고객의 보안 우려가 있다"며 "코히어는 캐나다, 미스트랄AI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기업이라는 점에서 미국·중국 중심 AI 공급망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중동은 두 회사의 경쟁이 빠르게 드러나는 시장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UAE는 AI 국가 전략을 앞세워 정부, 금융, 의료, 에너지, 데이터센터 전반에 AI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코트라(KOTRA) 두바이무역관에 따르면 UAE AI 시장은 2023년 약 34억7000만 달러 규모에서 2030년에는 약 4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UAE가 중동 AI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허브라는 점에서 글로벌 AI 기업들의 현지 파트너십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UAE는 자체 AI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부다비는 G42, MGX, 무함마드 빈 자이드 AI대학, 기술혁신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AI 인프라와 모델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두바이는 AI 특화 자유구역, 규제 샌드박스, 공공 AI 도입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미스트랄AI가 G42와 차세대 AI 플랫폼·인프라 협력에 나선 것도 중동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정학 리스크는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이란 충돌 이후 걸프 지역 데이터센터, 해저케이블, 전력망, 클라우드 리전의 안정성이 AI 투자 판단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대규모 AI 인프라는 전력과 냉각, 네트워크, 물리 보안이 함께 필요한 만큼 중동 전쟁 리스크는 AI 프로젝트 비용과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일각에선 전쟁 리스크가 중동 AI 수요를 일방적으로 위축시키는 요인으로만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봤다. 미국 빅테크나 중국 기술에 대한 단일 의존을 줄이고 현지 데이터센터, 멀티리전, 프라이빗 배포, 보안형 모델을 요구하는 흐름이 강해질 수 있어서다. 코히어와 미스트랄AI가 내세우는 소버린 AI 전략도 이 같은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월가와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AI 경쟁의 초점이 모델 성능에서 인프라, 전력, 데이터 주권, 기업 도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확보를 올해 AI 시장의 주요 변수로 제시했다. JP모건은 AI 확산과 글로벌 기술 분절화를 주요 투자 테마로 봤고, 모건스탠리는 AI 시장이 실제 기업 도입과 생산성 개선을 확인하는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코히어와 미스트랄AI는 오픈AI·앤트로픽을 정면 추격하는 범용 모델 기업보다 규제 산업과 소버린 AI 수요를 겨냥한 대안 공급자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스트랄AI는 유럽 정부와 대기업의 AI 주권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데이터센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에 따른 자본 부담이 커지고 있다. 코히어는 소비자 AI 시장보다 기업 내부 지식 검색, 검색증강생성(RAG), 보안형 배포를 중심으로 수익화 기회를 찾고 있다. 동남아 시장도 이들의 주요 공략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는 국가 AI 전략과 동남아 언어 특화 모델을 앞세워 아세안 AI 허브를 노리고 있다. 말레이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등 현지 언어와 문화 맥락을 반영한 AI 수요가 커지면서 영어 중심 미국 모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미스트랄AI가 싱가포르 공공안전 분야와 통신 인프라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것도 이 시장을 겨냥한 전략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미스트랄AI와 코히어의 비즈니스 모델은 비슷하다"며 "싱가포르 등 아시아 공공·국방 영역에서 두 기업의 경쟁이 최근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코히어는 최근 독일 AI 스타트업 알레프 알파와 합병을 추진하며 북미와 유럽을 잇는 소버린 AI 진영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통합 법인 기업가치가 약 200억 달러 수준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양사는 미국 빅테크 의존도를 낮추고 정부·기업 고객의 데이터 통제권을 강화하는 AI 대안 축을 내세우고 있다.장 총괄사장은 "미국과 중국이 AI 양강이지만 캐나다, 독일, 한국 같은 국가들이 협력하면 소버린 AI 경쟁에서 의미 있는 대안을 만들 수 있다"며 "우리의 독일 AI 기업 인수도 이 같은 전략과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한국이 추진하는 독자 AI 생태계와 해외 진출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과 중국 다음 AI 강국을 노리는 경쟁은 모델 개발 능력뿐 아니라 정부 조달,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반도체 접근권, 현지 언어, 보안 인증, 규제 산업 레퍼런스를 함께 요구하고 있다. 코히어, 미스트랄AI의 발 빠른 움직임 속에 국내 AI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자체 모델 성능뿐 아니라 산업별 적용 사례와 현지 배포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승현 라이너 AI 에반젤리스트는 "현재 AI 경쟁은 생태계와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는 싸움"이라며 "소버린 AI를 통해 국내 시장을 방어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적극적으로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ODA(공적개발원조)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제3국에 진출해 글로벌 표준과 생태계 조성을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들의 모델 성능이 고도화되더라도 그 진정한 가치는 결국 다양한 서비스 경험의 축적과 이를 통한 운영 데이터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는 데서 나온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6.29 10:21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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