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 SKC, 4년 뒤 매출 11조 기업 성장 기대
SKC가 4년 뒤 매출이 4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자신했다. 금융투자업계도 2차전지·반도체·친환경 소재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SKC 외형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SKC 매출은 지난해보다 0.14% 줄어든 3조1천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588억원으로 전년 대비 73.29% 쪼그라질 전망이다. 2분기 매출은 7천444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0.86%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손실은 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을 것이라는 추산이다. 그럼에도 SKC는 2025년 7조9천억원, 2027년 11조4천억원이라는 중장기 매출 계획을 발표했다. 2차전지·반도체·친환경 소재에 2027년까지 5~6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사업별로 반도체 소재 글라스 기판에 2조원, 2차전지 소재 동박과 실리콘 음극재에 1조8천억원, 친환경 소재 생분해 플라스틱(PBAT) 등에 2천억원을 투입한다. 증권가는 사업 구조를 다시 짜는 SKC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SKC는 지난해 필름 사업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1조6천억원에 팔았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SKC가 환골탈태한다”며 “3대 신성장 사업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분기에는 SKC가 흑자로 돌아설 것 같다”며 “말레이시아에서 동박 공장을 가동하면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SKC는 올해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을 준공해 3분기부터 양산하기로 했다. 비교적 저렴한 인건비를 이 지역 장점으로 보고, 2021년 5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연산 5만t 규모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동박 부문 실적이 하반기부터 완연하게 늘어날 것”이라며 “반도체 소재 공급망 강화 움직임도 있다”고 강조했다. SKC는 미국 조지아주에 2억4천만 달러를 들여 1만2천㎡ 규모 반도체 글라스 기판 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말까지 건설하는 데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가 투자했다. SKC의 반도체 글라스 기판 자회사 앱솔릭스가 시설 자금 1천659억원을 조달하기 위한 신주 13만주 발행 유상증자에 SKC가 9만주,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가 4만주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