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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3분기 매출 증가에도 주가 급락...PC 침체 4분기 전망이 발목

미국 종합반도체기업(IDM) 인텔이 29일(미국 현지시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놨다. AI 인프라 확대로 서버용 프로세서 수요가 급증하며 데이터센터 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그러나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에 따른 PC 수요 위축, 이스라엘 생산시설 사고 등으로 4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주가 역시 실적 발표 이후 22% 가량 급락했다. 인텔 3분기 매출은 165억 달러(약 22조 92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순이익은 33억 달러(약 4조 418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8개 분기 연속으로 재무 전망을 초과 달성했으며 인텔 3와 인텔 18A 공정의 제조원가 개선, 유리한 제품 구성 등이 매출총이익률 상승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서버 CPU 수요 급증...데이터센터 매출 15년 만에 최대 성장 사업 부문별로 보면 PC·서버용 프로세서 등을 담당하는 인텔 프로덕트 그룹 매출은 154억 달러(약 20조 6천19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 중 데이터센터 및 AI(DCAI) 그룹 매출은 73억 달러(약 9조 774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8%, 전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최근 15년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DCAI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억 달러 늘어난 30억 달러(약 4조 167억원)로 매출의 42%를 차지했다. 인텔은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와 기업, 신생 클라우드 사업자 등 전반에서 서버 CPU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맞춤형 반도체 사업 매출도 전분기 대비 5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AI 인프라 구축에 따른 서버 CPU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생산량 확대에도 고객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인텔 서버 제품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은 인텔 3 공정 기반 제온6(그래나이트래피즈)다. 인텔은 아일랜드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해당 제품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인텔 18A 공정 기반 제온6+(클리어워터포레스트)도 대량 생산중이다. 인텔 18A-P 공정 기반 차세대 서버 프로세서 '다이아몬드래피즈'는 시제품 공급중이며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인텔 3 공정의 생산능력과 첨단 패키징에 필요한 유기 기판 공급 부족이 서버 제품 출하 확대를 제한하고 있다. 데이비드 진스너 CFO는 "데이터센터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공급능력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현재 전망대로라면 올해 DCAI 매출은 연초 예상보다 약 100억 달러(13조 3892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서버 CPU 시장이 장기적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립부 탄 CEO는 "CPU는 정형화된 작업을 높은 에너지 효율로 처리할 수 있다"며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서버 CPU 시장 규모가 향후 5년간 현재 5배 규모인 2000억 달러(약 267조 784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PC 시장 위축...내년 출하량 10% 감소 전망 반면 PC용 프로세서 등을 담당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및 피지컬 AI 그룹(CCPG) 매출은 81억 달러(약 10조 845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 전분기 대비 9% 감소했다. CCPG 부문 영업이익은 23억 달러(약 3조 796억원)로 매출의 28% 수준이었다. 인텔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이 PC 완제품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기업 IT 예산과 소비자 구매 수요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립부 탄 CEO는 "최근 수 주간 고객사들이 메모리 가격과 공급 상황을 이유로 PC 시장 둔화를 알리기 시작했다"며 "지난 두 달간 PC 시장 조정 속도가 빨라졌고 PC 제조사들이 판매 둔화에 맞춰 재고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메모리 공급 상황과 가격이 정상화될 때까지 현재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인텔은 올해 전체 PC 시장 출하량이 전년 대비 약 12% 감소하고 하반기 출하량은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2027년에도 PC 시장 출하량이 약 1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 상반기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했다. 보급형 PC를 겨냥한 인텔 18A 공정 기반 코어 시리즈3(와일드캣레이크) 프로세서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약 70% 증가했으며 현재 공급 물량이 모두 판매된 상태다. 인텔은 차세대 PC 프로세서 '노바레이크'도 예정대로 개발하고 있다. 립부 탄 CEO는 "인텔 18A-P 공정에서 생산되는 노바레이크는 코어 울트라 시리즈3(팬서레이크) 출시 당시 대비 두 배 수준의 디자인윈(설계 채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인텔 파운드리 매출 58% 증가...18A 제조원가 40% 절감 반도체 위탁생산을 담당하는 인텔 파운드리 그룹 매출은 67억 달러(약 8조 970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8%, 전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다만 매출은 시설투자 등 영향으로 19억 달러(약 2조 54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손실 규모는 약 2억 3600만 달러(약 3160억원) 줄었다. 외부 고객 대상 파운드리 매출은 4억 1100만 달러(약 5503억원)로 전분기 대비 1억 1800만 달러(약 1580억원) 증가했다. 이 중 일부는 일회성 고객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다. 인텔은 공정 수율과 생산주기 개선으로 웨이퍼 제조원가가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에 따르면 인텔 3 공정의 제조원가는 1분기 대비 약 15% 개선됐다. 같은 기간 생산량도 10%대 중반 수준으로 증가했다. 인텔 18A 공정의 제조원가도 1분기 대비 약 40% 감소했다. 수율 역시 두 자릿수 비율로 개선되며 회사 내부 예상치를 웃돌았다. 인텔 18A 기반 PC 프로세서가 전체 클라이언트 CPU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분기 5% 미만에서 3분기 약 3분의 1까지 증가했다. 차세대 인텔 18A-P 공정은 연말 출시 일정에 맞춰 개발되고 있으며 인텔 14A 공정 역시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인텔은 이달 외부 고객사 일부에 인텔 14A 공정용 0.9 버전 공정설계키트(PDK)를 제공했다. 2027년 위험생산(리스크 프로덕션)을 준비하는 한편, 외부 고객 확보를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립부 탄 CEO는 "인텔 18A-P 공정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고객사 두 곳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인텔 14A와 첨단 패키징 분야에서도 여러 잠재 고객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공장 사고에 4분기 매출 3억 달러 감소 예상 인텔은 4분기 매출을 150억~160억 달러(약 20조 838억~21조 4천227억원)로 전망했다. 특히 이달 초 이스라엘 키르얏 갓 생산시설 '팹 28'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 관련 영향도 반영됐다. 팹28은 기존 10나노미터급 공정을 개선한 '인텔 7' 기반 반도체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해당 공정은 4·5세대 제온 서버 프로세서와 제온 6 일부 구성 요소 등에 활용된다. 립부 탄 CEO는 "해당 시설 가동이 장기간 중단되며 4분기 10나노급 서버 제품 출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진스너 CFO는 "해당 사고로 4분기 매출이 약 3억 달러(약 417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텔 주가는 이날 28일 대비 3.62% 내린 92.07달러로 정규장을 마감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23% 급락한 7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PC 부문의 하락과 이스라엘 생산시설 가동 중단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

2026.10.30 08:49권봉석 기자

밸류엑스, 중견기업용 폐쇄망 AI 인프라 출시…데이터 외부 전송 최소화

밸류엑스(대표 한승범)가 외부 클라우드로 기업 내부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수 있는 폐쇄망 인프라를 선보였다. 자체 AI 시스템 구축에 부담을 느끼는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보안 인프라 구축부터 운영까지 지원한다. 밸류엑스는 기업용 프라이빗 AI 인프라 '벙커 코어(Bunker Core)'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벙커 코어는 기업 내부에 독립적인 AI 운영 환경을 구축하는 솔루션이다. 설계도면과 계약서, 재무정보 등 민감한 업무 데이터를 외부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내부에서 AI 서비스에 활용하도록 설계됐다. 핵심 기술은 미국 국방부의 제로트러스트 보안 원칙을 기반으로 설계한 3중 폐쇄망 구조다. 외부 인터넷과 분리된 환경에서 AI 서비스를 실행하고, 기업 내 여러 시스템에 분산된 데이터를 온톨로지 기술로 연결해 업무에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밸류엑스는 기존 기업용 AI 인프라 구축에 수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벙커 코어를 3000만~5000만원대 패키지로 공급한다. 별도 AI 전문 인력 확보가 어려운 기업을 위해 시스템 설계와 구축, 운영도 직접 맡는다. 이를 통해 기업이 자체 AI 인프라를 보유하면서도 초기 투자비와 전문 인력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밸류엑스는 벙커 코어를 통해 보안 요구 수준이 높지만 자체 AI 인프라 구축 여력이 부족한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프라이빗 AI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승범 밸류엑스 대표는 "현재 유행하는 오픈 인공지능 기반의 AX는 남의 서버에 우리 회사의 1급 기밀 금고를 열어두는 것과 같이 위험하다"며 "벙커 코어는 쉽게 말해 미 국방성 지하 벙커에 귀사의 서버를 두고, 해커가 절대 탐지할 수 없는 '투명 망토'로 연결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인 인공지능 전환에 앞서 기업의 모든 기밀 데이터를 외부와 단절된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안전하게 이주시키는 것이 진짜 혁신의 1단계 필수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2026.10.28 16:17남혁우 기자

"자사몰 개설부터 PG 가입비까지 0원"…'메이크샵 코어' 출시

커넥트웨이브가 운영하는 자사몰 제작 솔루션 메이크샵이 예비 창업자와 1인·소규모 판매자의 사업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쇼핑몰 구축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무상 지원하는 '메이크샵 코어'를 출시했다. 27일 회사에 따르면, 메이크샵 코어는 자사몰 개설과 상품 판매, 운영 관리 등 온라인 비즈니스에 필수적인 주요 기능을 엄선해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디자인 및 콘텐츠 제작, 주문·배송 처리, 고객 응대 등 복합적인 업무와 비용 부담으로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예비 창업자나 N잡러, 전담 인력이 부족한 소규모 셀러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PC 웹 환경뿐 아니라 전용 모바일 앱을 지원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유연하게 쇼핑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쇼핑몰 구축 단계에서는 별도의 코딩 지식이 없어도 PC와 모바일 환경에 자동 최적화되는 반응형 웹을 기본 제공하며, 인공지능(AI) 기반 '디자인·카피 제안' 기능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에 부합하는 비주얼과 문구를 손쉽게 도출할 수 있다. 판매 단계에서는 '주문·배송 관리' 기능을 통해 택배사 연동부터 운송장 발급까지 물류 업무를 간소화할 수 있다. 아울러 AI 상세페이지 제작, 고객 응대(CS) 및 광고 운영 대행 등 실무 부가서비스를 선택적으로 연계할 수 있으며, 매출과 주문 현황 등 핵심 지표를 담은 월간 분석 리포트를 매월 자동 발행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돕는다. 이와 함께 초기 비용 절감을 위해 결제대행(PG) 가입비 면제 혜택도 기본 제공한다. 메이크샵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 창업 초기에는 비용과 복잡한 운영 과정이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메이크샵 코어를 통해 온라인 판매에 대한 부담은 줄이고, 예비 창업자와 1인·소규모 판매자가 사업 운영과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0.27 10:51백봉삼 기자

팀코어, '2026 로보월드' 참가…포스뱅크 공동개발 'TIMBOT-S' 출품

로봇·리테일 기술 기업 팀코어(TIMCORE)는 다음 달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6 로보월드'에 참가해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3종을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다음 달 4일부터 7일까지 개최되는 로보월드는 제조업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 로봇 부품 및 소프트웨어 등 로봇 산업 전반의 기술을 소개하는 전문 전시회다. 피지컬 AI의 산업 적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팀코어는 이번 전시에서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 현장의 업무 자동화 방안을 소개한다. 팀코어는 포스뱅크가 직접 투자해 설립한 로보틱스 자회사로, 로봇과 리테일 기기, 관련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을 매장과 서비스 현장에 접목하고, 실제 운영 환경에 필요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포스뱅크와 공동개발한 자율주행 서빙 로봇 'TIMBOT-S'를 중심으로 고하중 서비스 로봇 'TIMBOT-R', 컴팩트형 서비스 로봇 'TIMBOT-C'를 함께 소개한다. 공간 구조와 운반 물품, 업무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TIMBOT-S는 좁은 통로와 복잡한 동선이 있는 식음료 매장을 고려한 서빙 로봇이다. 카메라와 라이다(LiDAR)를 활용해 주변 공간을 인식하고 자율주행으로 음식과 물품의 이동을 지원한다. 서빙과 퇴식 등 작업에 맞춰 트레이의 수량과 높이를 조정할 수 있으며, 음료 전용 트레이 옵션도 제공한다. TIMBOT-R은 대량의 물품과 식기를 옮기는 업무에 대응하는 고하중 서비스 로봇이다. TIMBOT-C는 일반 서비스 환경에서 물품 전달과 반복 운반을 지원하는 컴팩트형 모델이다. 팀코어는 각 제품의 용도와 특성을 바탕으로 서비스 현장별 로봇 활용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로봇과 리테일 기술을 함께 다루는 사업 구조도 이번 전시에서 소개한다. 팀코어는 서비스 로봇뿐 아니라 POS·키오스크 등 리테일 기기와 관련 서비스를 통해 매장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개별 제품의 기능과 함께 현장의 업무 흐름을 고려한 기술 적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6.10.27 10:00이도원 기자

위즈코어, 산업부 M.AX 인증 획득…산업 AI 기술 글로벌 신뢰성 확보

제조 인공지능 전환(AX) 전문기업 위즈코어는 최근 '제4차 산업AI국제인증포럼'에서 기업 맞춤형 AI 에이전트 'Widdy v1.0'가 산업AI 국제인증(M.AX인증)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산업AI 인증은 제조 현장에 적용되는 AI 제품과 서비스 성능·신뢰성을 국제표준에 기반해 검증하는 제도다. 이번에 해외 인증기관과 상호인정을 통해 국제인증으로 확대됐다. 위즈코어는 설계부터 생산 운영까지, 제조 프로세스 전반을 연결하는 AX 솔루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온톨로지 기반 데이터 구조화를 통해 AI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을 구축하고, 기업 맞춤형 AI 에이전트 등 AI 기반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인증을 받은 Widdy v1.0은 기업 내부 데이터 통합 분석과 업무 수행을 지원하는 기업맞춤형 AI 에이전트다. 문서 내 표와 그림 등 비정형 정보를 식별하고 분류하는 핵심 AI 기술 성능과 품질을 국제표준 ISO/IEC TS 4213에 따라 검증받았다. 위즈코어는 또 산업AI국제인증포럼에서 산업AI 인증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했다. 황규순 위즈코어 상무는 현장 발표에서 제조 AI 기술 접근성 확대와 산업 전반의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황 상무는 “과거 대기업과 일부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도입되던 AI 기술이 빠르게 보편화하면서, 이제는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제조 현장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를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현장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확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10.26 15:26주문정 기자

나스닥 흔든 AI 투자비…오픈AI도 몸값 눈높이 낮췄다

인공지능(AI)에 쏟아부은 막대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느냐는 우려에 미국 기술주가 급락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AI 투자비 부담과 수익성 우려가 커지면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0% 하락했다. 메타와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 주가는 각각 약 7%, 10% 떨어졌다. 비상장 기업 오픈AI도 신규 투자 유치 목표 기업가치를 1조 4000억 달러(1856조원)에서 1조 2500억 달러(약 1657억원)로 약 10.7%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반도체주도 하락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4.4% 떨어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 급락했다. 매슈 말리 밀러타박 수석 시장전략가는 로이터에 "AI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기술주 매도를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매출 늘어난 메타도 주가 급락…코어위브는 빚 부담 메타는 매출이 늘었는데도 투자자 불안을 잠재우지 못했다.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와 장비 등에 쓴 돈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보다 21억 2000만 달러(약 2조 8115억원) 많았다. 메타는 올해 설비투자 예상액도 기존 1300억~1450억 달러에서 1350억~1450억 달러로 높였다. 의결권 없는 새 종류 주식을 만드는 계획도 발표했다. 향후 주식을 추가 발행하면 투자 자금을 마련할 수 있지만 기존 주주 지분율은 낮아질 수 있다. 로이터는 투자비 증가와 지분 희석 우려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코어위브는 빌린 돈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이 회사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AI 개발에 필요한 서버를 빌려준다. 이를 위해 고가 반도체를 구매하고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서 대규모 자금을 빌렸다. 로이터에 따르면 코어위브 부채는 약 500억 달러(약 66조원)에 달한다. 실제 이자비용도 매출 증가와 함께 늘었다. 코어위브는 올해 2분기 매출 25억 7500만 달러(약 3조원)를 기록했지만 이자수익을 뺀 이자비용이 6억 4000만 달러(약 8488억원)에 달했다. 매출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6억 2600만 달러(약 8303억원)를 기록했다. 코어위브 경영진은 이미 확보한 고객 계약으로 빚을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계약을 체결해도 대금을 한꺼번에 받는 건 아니다. 서버를 제공하며 이용료를 받는 동안에도 이자와 시설 투자비는 계속 발생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코어위브가 고객과 맺은 계약을 이행하려면 200억 달러(약 26조원)를 추가 조달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픈AI도 투자자 반응 냉랭…국내 AI주까지 약세 오픈AI는 기업공개(IPO)에 앞서 300억 달러(약 39조원)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FT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이전만큼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목표 기업가치를 낮췄다. 이미 여러 차례 거액을 투자한 데 따른 부담도 영향을 미쳤다. 오픈AI는 지난해 3월 400억 달러(약 53조원)를 유치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1220억 달러(약 161조원)를 확보했다. 이번에는 일부 투자자가 경쟁사 앤트로픽 상장 공모가를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FT는 투자 수요에 따라 실제 조달액이 목표인 300억 달러(약 39조원)에 못 미칠 가능성도 제기했다. 다만 이번 조정은 오픈AI가 이미 인정받은 기업가치나 확정된 상장 공모가를 낮춘 사례는 아니다. 새 투자 유치를 위해 제시한 희망 가격을 조정했다. 지난 3월 투자 유치 당시 발표한 기업가치 8520억 달러(약 1130조원)보다는 여전히 높다. 미국 기술주 급락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23일 솔트룩스와 셀바스AI 등 AI 관련주가 장중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하락했다. 미국 반도체주 급락에 중동 불안으로 국제유가까지 오르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 초반 낙폭을 키웠다. 말리 수석 시장전략가는 막대한 "AI 투자에서 수익을 얻는 데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는 점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23 15:31김동원 기자

[AI는 지금] 잘나가던 코어위브 급락…앤트로픽도 시험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몸값을 키운 기업들 앞으로 계산서가 날아들고 있다. 코어위브는 매출 성장에도 막대한 부채 부담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앤트로픽마저 가파른 성장세에도 예상 기업가치를 낮춰 잡는 투자자들이 나왔다. 19일 AI 업계에 따르면 미국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 주가는 최근 일주일간 약 25% 하락했다. 지난 16일 하루에만 11% 넘게 떨어졌다. 약 500억 달러(약 66조 4000억원)에 이르는 부채와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상장을 준비하는 AI 기업들도 높은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평가받고 있다. 오는 11월 IPO가 예상되는 앤트로픽은 매출 증가세에도 일부 투자자들이 예상 기업가치를 기존 약 2조 달러(약 2657조원)에서 1조 5000억 달러(약 1993조원) 수준으로 낮춰 검토하고 있다. 실제 상장 계획을 철회한 기업도 나왔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호주 AI 데이터센터 기업 퍼머스는 지난 9일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해 호주 증시 상장을 포기했다. 매출 두 배 늘었는데 주가 급락…코어위브에 무슨 일이 코어위브는 AI 개발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터를 빌려주는 기업이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량으로 확보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 등에 컴퓨팅 자원을 제공한다. 지난해 3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AI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업도 빠르게 성장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25억 7500만 달러(약 3조 4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고객과 맺은 계약을 통해 앞으로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하는 매출도 약 1040억 달러(약 138조 19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매출이 두 배로 늘었는데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2분기 순손실은 6억 2600만 달러(약 8312억 6000만원)에 달했다. 빌린 돈에 따른 순이자비용은 6억 4000만 달러(약 8497억 2000만원)로 회사 매출의 약 4분의 1에 이르렀다. 코어위브는 고객 수요에 맞춰 GPU와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늘려왔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 상당 부분을 빌렸다. 앞으로 벌어들일 매출은 늘었지만 갚아야 할 빚과 이자 부담도 커졌다. 최근 미국에서 물가 상승으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자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이 돈을 빌리는 비용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코어위브가 발행한 회사채 가격도 하락했다. 지난 15일 2031년 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한때 16%를 넘어섰다. 투자자들이 코어위브 채권을 보유하는 대가로 이전보다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다. 코어위브는 대규모 고객 계약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도 코어위브의 재무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에버코어는 최근 채권시장 움직임만으로 코어위브의 사업 모델에 문제가 생겼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코어위브는 빚 걱정, 앤트로픽은 몸값 논란 코어위브가 막대한 부채 부담에 주가 급락을 겪는 동안 앤트로픽은 상장을 앞두고 높은 기업가치를 둘러싼 의문에 직면했다. 앤트로픽은 코어위브와 달리 AI 모델을 직접 개발하는 기업으로 클로드를 앞세워 매출을 빠르게 늘려왔다. 앤트로픽은 지난 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투자자 설명회에서 올해 3분기 매출이 168억 달러(약 22조 3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보다 45% 증가한 규모다. 회사는 일부 비용을 제외한 조정 기준으로 흑자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매출이 늘어나는 속도는 이전보다 느려졌다. 앤트로픽 매출은 1분기 47억 달러(약 6조 2000억원)에서 2분기 116억 달러로 두 배 이상 늘었다. 3분기에는 168억 달러(약 22조 3000억원)를 기록했지만 증가율은 45%로 낮아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런 성장 둔화에 주목했다. 로이터는 지난 15일 앤트로픽 기존 투자자와 IPO 참여를 검토하는 일부 투자자들이 기업가치를 약 1조 5000억 달러로 평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예상했던 약 2조 달러보다 25% 낮은 수준이다. 앤트로픽 역시 AI 개발과 운영에 막대한 자금을 쓰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앞으로 10년간 클라우드와 컴퓨팅 인프라 등에 최소 5180억 달러(약 688조원)를 지출하기로 약정했다. 매출이 증가하더라도 AI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코어위브와 비슷한 사업을 하는 호주 AI 데이터센터 기업 퍼머스는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퍼머스는 약 440억 호주달러(약 40조 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했지만 투자자들은 높은 가격과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추가 자금을 우려했다. 회사는 지난 9일 상장 계획을 접고 비상장 시장에서 투자금을 유치하기로 했다. 호주 대형 연기금 유니슈퍼의 존 피어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퍼머스에 대해 "사업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기업가치는 그렇지 않다"며 "현재 기업가치를 정당화하려면 너무 많은 일이 계획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6.10.19 15:38김동원 기자

코어위브 채권 '부실' 수준 하락…CEO "시장이 비이성적으로 움직여"

코어위브의 주가와 채권 가격이 동시에 급락하면서 부채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 전략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회사채 가격은 '부실' 기준선으로 여겨지는 달러당 80센트 아래로 떨어졌고, 주가는 하루 새 15% 하락했다. 마이클 인트레이터 코어위브 최고경영자(CEO)는 충분한 계약 잔고가 채무 상환을 뒷받침한다며 시장이 비이성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반박에 나섰다. 15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코어위브 주가는 15% 하락한 65.78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7%까지 밀리며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4달 전 액면가에 발행된 코어위브의 2032년 만기 회사채는 달러당 78센트 아래로 떨어졌다. 통상 채권 가격이 80센트 아래로 내려가면 시장에서는 해당 발행사를 재무적 곤경 가능성이 높은 '부실(distressed)' 구간으로 분류한다. 코어위브 회사채 수익률은 15% 수준까지 치솟았다. 신용부도스와프(CDS) 시장도 향후 5년 내 채무불이행 위험을 50% 이상 수준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회사의 높은 차입 부담과 향후 자금 조달 여건을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코어위브와 연계된 데이터센터 채권 최소 7종도 이번 주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어위브는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AI 학습·추론용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는 대표적인 '네오클라우드' 기업이다. AI 수요 폭증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지만 데이터센터와 GPU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하이일드 채권 등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조달했다. 시장 불안을 키운 것은 공동창업자 브래닌 맥비의 투자등급 목표 발언이다. 그는 칩을 담보로 한 채무의 우량 신용등급을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회사 자체의 신용등급도 투자등급으로 높여 보험사 등 대형 기관의 장기 자금에 접근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하지만 채권이 이미 부실 수준에서 거래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발언은 시장의 회의감을 오히려 자극했다.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앞으로도 대규모 자금조달에 의존해야 하며, 조달금리가 높아질 경우 데이터센터 확장 자체의 경제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길 루리아 D.A.데이비슨 애널리스트는 코어위브의 구조적 문제를 수익성과 차입비용의 차이에서 찾았다. 그는 회사가 약 9% 금리로 자금을 빌려 데이터센터 투자에서 5% 수준의 수익만 거둔다면, 사업을 확장할수록 기업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어위브를 AI 산업의 '서브프라임 트랜치'라고 평가해온 루리아는 높은 레버리지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를 늘리는 네오클라우드 모델이 산업 전반의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계약 구조도 주요 위험 요인이다. 코어위브는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제인스트리트 등에 AI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그러나 고객과 맺은 계약 기간이 데이터센터 임대계약이나 부채 상환 기간보다 짧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수요가 예상보다 둔화하거나 데이터센터 공급이 과잉 상태에 이르면 고객 계약의 갱신 또는 재임대가 어려워지는 반면, 장기 임대료와 이자 부담은 계속 남게 된다. S&P 글로벌 레이팅스도 코어위브의 계약기간과 임대 의무 간 불일치를 위험 요인으로 짚었다. 수요 둔화와 공급과잉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코어위브가 데이터센터 임대 의무를 이행하는 데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코어위브는 시장의 평가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현재 확보한 계약 잔고만으로도 고객 계약 갱신이나 설비 재임대 없이 담보부 채무와 모회사 차원의 무담보 채무를 상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트레이터 CEO는 경쟁사들의 IPO 연기와 자금조달 차질이 AI 인프라 업종 전반의 불안을 키우며 코어위브까지 같은 시선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주의 데이터센터 기업 퍼머스 그리드는 대규모 IPO 계획을 철회했고, 에어트렁크는 상장 일정을 내년으로 미뤘다. 이에 코어위브는 이들 경쟁사와 달리 매출, 고객, 규모, 소프트웨어 역량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하며 다음 실적 발표에서 시장 우려에 답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클 인트레이터 CEO는 사내 메모를 통해 "새로운 유형의 기술 기업을 구축하는 과정에서는 시장이 사업을 오해하고 비이성적으로 움직이는 시기가 있다"며 "우리는 우리의 사업모델과 고객, 탁월한 실행력, 우리가 구축한 재무 엔진의 엄격한 규율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2026.10.15 09:32남혁우 기자

인텔 "韓 기업과 피지컬 AI 긴밀히 협력 중"

인텔이 최근 국내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들과 잇따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텔은 첨단 연산 장치와 개방형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통해 한국 제조사의 자동화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14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존 힐리 인텔 산업 및 로보틱스 부문 총괄은 "지난 며칠 동안 피지컬 AI 분야의 파트너들과 만났다"며 "한국에서 발전하고 있는 파트너 관계를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텔은 한국의 여러 제조사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정의 제조로의 전환을 최적화하고 첨단 피지컬 AI를 활용해 제조 분야의 자동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협력 중인 기업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힐리 총괄은 "향후 고객 및 파트너와의 협력이 발전함에 따라 더 많은 내용을 공유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힐리 총괄은 인텔의 한국 내 활동을 두 갈래로 설명했다. 국내 고객과 파트너가 산업의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돕는 것과 한국을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혁신이 만들어지는 시장으로 함께 키우는 것이다. 힐리 총괄은 "새로운 기술의 혁신을 촉진하려면 개방된 파트너 생태계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철학을 유지해 왔다"며 "피지컬 AI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하드웨어는 코어 울트라 시리즈3, 소프트웨어는 피지컬 AI 스튜디오 인텔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묶은 플랫폼으로 피지컬 AI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3' 프로세서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피지컬 AI 스튜디오' 같은 개발 지원 도구를 제공한다. 피지컬 AI 스튜디오는 AI 모델 학습 전문가가 아니어도 데이터 수집부터 모방학습, 미세조정, 테스트·평가, 경량화까지 거쳐 로봇용 AI 모델을 배포할 수 있게 돕는 소프트웨어다. 힐리 총괄은 "인텔의 초점은 특정 로봇 분야 하나에 맞춰져 있다기보다 피지컬 AI를 구현하기 위한 플랫폼과 기반 기술을 제공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 플랫폼이 가장 빠르게 확산하는 분야는 자율이동로봇(AMR)과 비전 기능을 결합한 제조용 매니퓰레이션(로봇 팔)이다. 힐리 총괄은 "AI를 통해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판단해 행동하는 능력이 발전하면서 차세대 AMR이 등장하고 있다"며 "AMR이나 운송 로봇이 점점 더 비정형적인 환경에서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스스로 행동하도록 하는 데 인텔 솔루션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 분야에서도 로봇 팔에 컴퓨터 비전과 비전 기반 검사 기능을 접목하면서 더 높은 수준의 지능을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머노이드와 이족·사족보행 로봇도 주목하는 분야다. 힐리 총괄은 "많은 고객과 파트너들이 인텔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휴머노이드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모델을 미세조정하고 개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개방성·비용·기능 안전이 경쟁력" 힐리 총괄은 인텔 로보틱스 플랫폼의 첫 번째 경쟁력으로 개방성을 꼽았다. 광범위한 파트너 생태계의 다양한 구성 요소와 호환되도록 해 고객이 특정 기술이나 단일 구현 방식에 종속되지 않게 한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는 구현·배포 비용이다. 코어 울트라 시리즈3는 하나의 시스템온칩(SoC)에 서로 다른 컴퓨팅 아키텍처를 통합해, 실시간 제어와 AI 추론, 센서 데이터 처리를 별도 시스템 없이 한 플랫폼에서 처리한다. 힐리 총괄은 "인텔 제품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구현의 복잡성을 모두 낮춰 파트너들이 로봇을 대규모로 확장하는 데 경쟁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실시간 제어와 기능 안전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힐리 총괄은 "로봇은 AI 모델을 빠르게 실행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시간 결정적 성능을 제공하고 기능 안전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하는데, 인텔은 오랫동안 이 분야 기술을 개발해 왔다"고 말했다. 시간 결정적이란 연산이 매번 같은 시간에 끝난다는 게 보장된다는 뜻이다.

2026.10.14 16:28진운용 기자

"AI 네트워크 전환으로 통신사 전체 비용 7% 줄인다"

통신망에 AI를 도입하면 통신사업자의 전체 비용을 약 7%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네트워크 구축과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은 약 1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발간한 '전자통신동향분석' 10월호에 따르면 박정렬 선임연구원과 송영근 책임연구원은 'AI 시대 네트워크 패러다임 전환과 AI 네트워크 도입 효과 분석' 논문에서 AI 네트워크 도입에 따른 통신사업자의 전체 총소유비용(TCO) 절감률을 7.1%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네트워크 구축과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이 통신사업자 전체 비용의 약 40%를 차지한다는 가정을 적용했다. AI 기반 자동화와 장비 가상화 등을 통해 네트워크 비용을 17.75% 줄일 경우 전체 비용에서는 7.1%의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는 계산이다. 이 같은 분석은 AI 네트워크가 단순히 통신 품질을 개선하는 기술을 넘어 통신사의 비용 구조를 바꾸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통신망 가상화가 비용 절감 효과 절반 이상 차지 연구진이 분석한 비용 절감 효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무선접속망(RAN)과 모바일 코어 장비 가상화다. 전체 네트워크 비용에서 무선접속망과 모바일 코어 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0%다. 이 영역에 오픈랜과 클라우드랜 기반 가상화를 적용하면 해당 장비 비용을 25% 줄일 수 있으며, 전체 네트워크 비용을 10%포인트 낮추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전체 네트워크 비용 절감 효과 17.75%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장비 가상화에서 나오는 셈이다. 전용 통신장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범용 서버를 활용해 자원을 통합하는 것이 AI 네트워크 전환의 경제성을 좌우한다는 뜻이다. AI 기반 에너지 최적화에 따른 절감 효과는 2.25%p로 분석됐다. 통신 트래픽 변화에 따라 기지국의 전력 사용량을 조절하고 장비의 유휴 시간을 활용해 소비전력을 줄이는 방식이다. AI 기반 자동화에 따른 전송망 장비와 운영인력 비용 절감 효과는 각각 2%p로 추산됐다. AI가 장애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해 유지보수 부담을 줄이는 효과는 1.5%p로 계산됐다. 다만 비용 절감 효과는 기존 통신망의 가상화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연구진은 무선망 가상화에 따른 비용 절감률이 25%에서 15%로 낮아질 경우 통신사업자 전체 비용 절감률도 7.1%에서 약 5.5%로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AI 네트워크 장비시장 7년간 약 7배 성장 AI 네트워크 전환에 따라 통신장비 시장의 성장도 예상된다. 연구진은 세계 AI 네트워크 장비시장이 2030년 138억 달러에서 2037년 956억 달러로 약 6.9배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31.9%다. AI 네트워크는 크게 두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하나는 AI를 활용해 통신망의 장애를 예측하고 트래픽과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는 'AI for 네트워크'이며, 다른 하나는 AI 학습과 추론을 지원하도록 통신망 구조 자체를 바꾸는 '네트워크 for AI'다. 'AI for 네트워크'가 기존 통신망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네트워크 for AI'는 AI 데이터센터와 엣지 인프라, 통신망을 연결해 AI 서비스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지원하는 개념이다. 연구진은 AI 네트워크 장비시장을 AI 기반 무선접속망(AI-RAN)과 AI 자율 네트워크 장비로 구분했다. 2030년 시장 규모는 AI-RAN 장비가 66억 달러, 모바일 코어와 전송·백본망을 포함한 AI 자율 네트워크 장비가 72억 달러로 각각 추정됐다. 특히 전송망과 백본망 장비시장은 2030년 58억 달러에서 2037년 412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모바일 코어 장비시장은 14억 달러에서 86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AI 기술의 적용 범위가 기지국을 넘어 코어망과 전송망으로 확대되면서 관련 장비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무선망 중심의 기술 개발뿐 아니라 전송망과 코어망의 지능화에서도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봤다. 통신 특화 엣지 인프라 시장 역시 2030년 100억 달러에서 2037년 299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GPU 서버와 DPU, NPU 등 AI 컴퓨팅 장비가 5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AI 네트워크 전환이 통신사의 투자 부담까지 줄인다는 의미는 아니다. 기존 통신장비의 가상화와 운영 자동화는 비용 절감 요인이지만 AI 가속기, 엣지 데이터센터, 고성능 스위치 등에 대한 신규 투자는 늘어날 수 있다. 연구진은 비용 절감과 신규 투자에 따른 순재무 효과를 별도로 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 경제성은 통신사의 기존 장비 교체 주기와 AI 기술 도입 속도, 투자 회수 기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2026.10.10 09:00박수형 기자

韓 공략 시동 건 코어위브…데이터센터 협력·추론 사업 키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가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여러 데이터센터 사업자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뿐 아니라 AI 추론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코어위브는 한국 데이터센터 사업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국내 여러 사업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데이터센터 위치, 협력 기업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코어위브는 최근 아시아 지역으로 AI 인프라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 인도네시아에 총 360메가와트(MW) 규모의 데이터센터 3곳을 확보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달 6일에는 인도 아다니커넥스와 협력해 나비뭄바이에 240M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인도 시설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 플랫폼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코어위브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에서 열린 'AI 페스타 26'에 회사 이름을 내건 부스를 마련했다. 코어위브가 국내 전시 행사에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현석 코어위브 한국·동남아시아 총괄대표는 행사장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AI 인프라 시장의 현황과 코어위브의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한국·동남아시아 지역 GTM(Go-To-Market)을 맡아 GPU 인프라와 추론 서비스 등의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 GPU를 기반으로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미국 네오클라우드 기업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클라우드 등 기존 하이퍼스케일러와 달리 대규모 AI 워크로드에 특화된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GPU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나 기관의 수요는 국가 간 경계가 거의 무의미하다"며 "한국에서도 최신 GPU를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문의가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코어위브의 해외 데이터센터를 통해 GPU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은 일반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에 비해 네트워크 지연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어서 데이터의 해외 이전에 제약이 없다면 국내 데이터센터가 없어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금융·공공·의료 등 개인정보나 민감정보를 다루는 분야에서는 국내 인프라 유무가 서비스 도입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데이터 국외 이전에 대한 규제와 기업 내부 정책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GPU를 빌려 쓰기로 결정한 기업 중에는 데이터센터가 한국에 있는지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곳도 많다"며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처럼 개인정보와 민감정보를 활용하는 곳은 데이터의 해외 이전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韓 기업 GPU 수요 상당…수천~수만 장 문의도" 코어위브가 한국 시장에서 주목하는 분야 중 하나는 대규모 GPU 수요다. 국내 통신사와 전자·플랫폼 기업 등을 중심으로 엔비디아 최신 GPU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B300뿐 아니라 차세대 베라 루빈 시스템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주요 기업들이 B300 등 최신 GPU를 수천 장에서 수만 장 규모로 요청하는 사례가 있다"며 "베라 루빈 같은 차세대 시스템에 대한 문의도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기업의 GPU 수요가 실제 대규모 공급 계약으로 연결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부분도 있다. 정부 지원 사업 등을 통해 GPU 사용 예산을 확보하는 기업이 많아 장기간 이용을 확약하기 어려운 사례가 있어서다. 김 대표는 "국내 대기업에서 B300을 수천 장에서 수만 장 규모로 요청하더라도 사용 기간을 물어보면 6개월이나 7개월이라고 답하는 경우가 있다"며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GPU를 확보하다 보니 프로젝트의 연속성을 몇 년 이상 보장하기 어려운 구조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대규모 GPU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장기간 제공하는 네오클라우드의 사업 방식과 차이가 있다. 코어위브는 대규모 GPU 공급에서 사용 기간과 물량에 대한 고객의 확약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최근에는 3~6개월 단기 계약도 체결하는 등 공급 방식을 다변화하고 있지만 대규모 물량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려면 장기적인 수요 예측이 필요하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들어오는 대규모 GPU 공급 요청에서도 계약 기간과 수량, 선급금 등의 조건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GPU가 필요하다는 요청만으로 대규모 물량을 확보해 제공하기 어려운 사업 구조라는 의미다. 특히 GPU 공급 능력이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봤다. 기존 클라우드 사업자와 네오클라우드는 서비스 구조와 기술 아키텍처에서 차이가 있지만 고객이 원하는 최신 GPU를 제때 확보하지 못하면 가격이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앞세우기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하이퍼스케일러와 네오클라우드의 차별점도 여기에 있다. AWS·애저·구글클라우드가 CPU와 GPU를 비롯한 다양한 컴퓨팅 자원을 범용 클라우드 아키텍처에서 제공한다면 네오클라우드는 대규모 GPU 클러스터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AI 학습·추론에 맞춰 구성한다. 고객은 기존 클라우드 계약과 비용, AI 워크로드의 특성 등을 고려해 필요한 인프라를 선택할 수 있다. 김 대표는 "AI 인프라는 GPU만의 경쟁이 아니라 '자본의 전쟁(War of Capital)'"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GPU 모델이 없으면 경쟁 자체가 성립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W&B 고객 기반으로 韓 추론 시장 공략 코어위브가 한국에서 GPU 공급과 함께 힘을 싣는 분야는 AI 추론이다. AI 시장의 중심이 대규모 모델을 학습하는 단계에서 개발한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단계로 확장되면서 추론용 컴퓨팅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인수한 AI 개발 플랫폼 기업 웨이츠앤바이어시스(Weights & Biases·W&B)를 활용해 기존 소프트웨어 고객과 코어위브의 GPU 인프라·추론 서비스를 연결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W&B는 AI 모델 개발 과정에서 실험 결과를 추적하고 성능을 평가·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코어위브는 W&B를 자체 GPU 인프라와 결합해 AI 모델 개발과 학습부터 추론, 평가·관측까지 이어지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주요 AI 기업들이 W&B를 사용하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모델 개발 단계에서 확보한 고객 접점을 추론과 GPU 인프라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코어위브의 한국 사업에서도 W&B가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김 대표는 "국내 주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기업들이 이미 W&B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이 모델 개발을 넘어 실제 추론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만큼 코어위브의 GPU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할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 확산도 추론 시장 성장을 촉진할 요인으로 꼽았다. 기존에는 모델을 학습하는 과정에 대규모 GPU가 집중적으로 사용됐다면 AI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실제 이용자의 요청을 처리하는 추론 단계에서 필요한 컴퓨팅 자원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AI 에이전트는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에도 답변 품질과 성능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개선해야 한다.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관측하고 평가하는 과정도 중요해지면서 코어위브의 GPU 인프라와 W&B 소프트웨어를 결합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는 셈이다. 코어위브는 서버리스 추론과 전용 추론 인프라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추론 서비스를 유통하거나 공동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업들과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아직 국내 추론 생태계가 충분히 형성된 단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추론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기업과 이를 공급하려는 사업자는 늘고 있지만 GPU 인프라와 여러 AI 모델을 연결해 사용량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구조는 이제 만들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GPU 인프라 사업에서는 기존 IT 시장의 총판·리셀러 구조를 그대로 적용하기도 어렵다고 봤다. 대규모 GPU 계약은 장기간 공급과 사용량, 투자비 회수 등이 함께 고려돼야 해 최종 고객과 직접 계약하는 방식이 중요한 반면 추론 시장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 사업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에는 추론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기업도 많고 이를 공급하려는 기업들도 있지만 아직 생태계가 충분히 형성되지는 않았다"며 "현재 여러 국내 기업과 협력을 검토하고 있으며 앞으로 추론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10.09 16:06장유미 기자

코어위브, AI페스타서 국내 첫 회사 소개 부스에 참관객 '주목'

인공지능(AI) 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요성이 날로 커진 가운데, 엔비디아(Nvidia) 우선 공급사로 알려진 '코어위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AI 페스타(Festa) 26'에 회사 소개 부스를 마련했다.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에서 열린 AI Festa 26에 참가한 코어위브는 GPU를 클라우드화해 대여하는 사업 등을 소개했다. 코어위브는 2025년 3월 나스닥 시장에 입성했으며, GPU 대여 외에도 AI가 지속적으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또 코어위브는 AI에이전트가 활용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쓰는 빅테크를 대부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부스에 참여한 김현석 코어위브 한국지사 총괄대표는 "GPU 데이터센터를 전 세계 여러 지역에 50여 개 이상의 데이터 센터를 운영 중"이라며 "국내에도 데이터센터를 신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10.08 13:05손희연 기자

위즈코어, 스마트제조 AX 플랫폼·5G 특화망 기술 공개

제조 AX 전문 기업 위즈코어가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열린 'AI 페스타 26' NIA 특별전시관에 참가해 설계부터 생산 현장까지 아우르는 스마트제조 통합 플랫폼과 5G 특화망 기반 로봇 제어 기술을 선보였다. 8일 방문한 부스에서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현대제철 등과 함께 진행 중인 '지능형 오픈랜 실증 단지 조성 사업'이 핵심 전시 내용으로 다뤄졌다. 위즈코어는 산업 현장에 5G 특화망을 구축하고 흩어진 현장 데이터를 AI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통합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현장에 도입되는 로봇의 연산 부담을 네트워크 단으로 분산하는 기술이 강조됐다. 이를 통해 로봇 자체의 배터리 소모와 연산 부하를 줄여 기기를 대폭 경량화할 수 있다. 전시된 로봇은 컨트롤 패널의 바코드를 인식해 설비 에러를 물리적으로 복구하거나, 통제 구역에 침입한 인원을 여러 로봇이 연계해 추적하는 실증 시나리오를 수행할 수 있다. 부스에서는 설계 자동화 솔루션 'AI-CE', 스마트제조 통합 운영 플랫폼 'NEXPOM(넥스폼)',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Widdy(위디)' 등 제조 AX를 위한 엔드투엔드(End-to-End) 비즈니스 영역도 함께 소개됐다. 위즈코어 현장 관계자는 "설계 단계의 데이터부터 현장 설비 데이터 수집과 분석까지 지원하는 플랫폼 형태의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며 "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피지컬 AI와 5G 통신망을 융합해 현장 로봇의 연산 부담을 네트워크로 분산시키는 실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6일 개막한 AI페스타 26은 'AI, 현실이 되다. 모두의 AI'를 주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AI페스타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AI 행사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8일까지 진행된다.

2026.10.08 12:17정진성 기자

통신 마비 전조 AI가 잡는다...끊기면 광선로도 자동 전환

AI가 통신망의 이상 징후를 미리 찾아 장애를 막고, 제조 현장에서는 휴머노이드가 고장 난 설비를 직접 복구한다. 통신망과 산업 현장의 사후 대응을 사전 예측과 자동 조치로 바꾸는 AI 기술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AI 페스타 26' 정부 특별관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광통신과 지능형 오픈랜(Open-RAN) 사업 주요 성과와 실증 모델들이 대거 소개됐다. KT와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은 통신 장애를 사전에 탐지 예방하는 기술을 선보였으며, 위즈코어 컨소시엄은 AI 네트워크와 피지컬 AI를 결합해 제조 현장의 설비 복구와 보안 통제 등을 자동화하는 실증 사업을 공개했다. AI 진단박스로 수작업 줄이고, 2코어로 통신 마비 예방 KT·포투·유비쿼스·엔아이투스 등 KT 컨소시엄은 통신 마비를 예방하는 E2E 품질진단 장치와 자동 절체 광루트 이원화 OLT 광트랜시버 등을 선보였다. OLT 포트 하나엔 약 2000세대가 연결돼 있어 한 곳에 문제가 생기면 수많은 가입자 전체로 피해가 확산될 위험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비쿼스는 'AI 진단 박스'를 개발했다. AI가 실시간으로 신호 추세를 관제해 이상 징후를 알려주고, 전용 명령어 대신 자연어로 질의하면 조치 방법을 안내하며 자동 제어까지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유비쿼스 관계자는“기존엔 통신장비에 장애가 나면 수작업으로 고장원인을 하나하나 찾아야 되서 개발자들이 몇 시간 동안 매달려 분석했으나, 이번에 개발한 AI 진단기를 사용하면 단 몇분만에 고장원인을 찾아내고 조치방법까지 안내해 준다“며 “통신사가 복구 시간을대폭 단축해 효율적이고 통신서비스 이용고객도 곧 바로 서비스가 정상화 됨에 따라 불편함이 최소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함께 선보인 자동 절체 광루트 이원화 OLT 광트랜시버는 기존 1코어에서 코어를 1개 늘려 2코어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1코어 환경에선 선로가 끊어지면 서비스가 전면 중단되지만, 2코어 구조는 평소 한쪽 선로를 사용하다가 마비 발생 시 다른 선로로 자동 전환돼 양방향 서비스를 계속 유지한다. 포투 관계자는 “이 경우 광선로를 이원화 하기 위해 광모듈를 하나 더 설치하고 통신장비도 추가로 필요하게 되어 비효율적이었으나, 새롭게 소개한 광루트 이원화 광모듈은 하나의 광모듈만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통신사는 운영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로 광네트워크 이상 전조 감지...폐쇄망 기반 실시간 예측 SK브로드밴드·SK텔레콤·오이솔루션·디오넷·HFR 등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은 AI 기반 광네트워크 고장 예측 시스템을 공개했다. 기존엔 통신 마비가 발생한 후 사후 처리만 가능했으나, 시스템으로 이상 증상을 미리 감지해 통신 중단을 선제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정집 인터넷은 통신사 상위 장비와 가정 간 광모듈 통신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아예 선이 끊어지면 원인 파악이 쉽지만 신호만 약해지면 관리자가 일일이 문제를 찾기 힘들다. 그러다 한계에 다다르는 순간 대형 마비가 발생한다. 시스템은 AI가 광트랜시버 신호 세기가 평소 10에서 5로 떨어지는 등 평소와 다른 패턴을 감지하면, 일시적 이상인지 혹은 조만간 일어날 장애의 전조 증상인지 분석해 관리자에게 알린다. 관리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시스템이 답변을 내놓는다. AI 처리를 외부 클라우드가 아닌 사내 폐쇄망 내에 구축할 수 있으며, 1분당 장비 약 300대를 관리할 수 있다. HFR 관계자는 “상위 장비 한 대에 약 1000세대 가입자가 연결되는데, 마비가 발생하면 약 500가구 인터넷이나 TV 통신이 일시 중단된다”며 “시스템은 돌발 상황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레거시 복구부터 보안 통제까지, 피지컬 AI가 바꿀 제조 현장 위즈코어·FRTek·HFR·KETI·현대제철 등 위즈코어 컨소시엄은 AI 네트워크와 피지컬 AI를 융합해 제조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실증 사업을 소개했다. 위즈코어 관계자는 “로봇을 온디바이스 AI로만 운용하게 되면 과정이 복잡해지거나 수행할 작업 기준이 많아질수록 로봇 자체의 연산 부담이 커지고 배터리 소모도 극심해진다”며 “AI-RAN을 통해 연산 부담을 네트워크단에서 해소함으로써, 현장에 실제 투입되는 로봇이 훨씬 더 가볍고 효율적인 상태로 동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데모 센터를 통해 로봇을 계속 학습시키는 단계이며, 현대제철이 수요 기업으로 참여해 현장 실증을 앞두고 있다. 위즈코어가 준비하는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다. DOS 화면으로 작동하는 오래된 시스템이 다운됐을 때 휴머노이드 로봇이 직접 이동해 명령을 전달하거나 키보드를 조작해 시스템을 복구하는 레거시 이상 감지와 설비 복구, 모니터링 화면을 감시하다가 특정 설비 다운이 확인되면 설비 컨트롤 패널로 이동해 복구 버튼을 누르거나 스위치를 조작하는 설비 모니터링 패널 조작, 출입자가 보안 구역에 들어오면 시스템에 즉시 보고하고 침입자를 인식해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통제구역 침입 감지 경보 등이다. 위즈코어 관계자는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현장에서 요구되는 작업 과정과 성능 조건이 복잡해질수록 연산 분산 기술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며 “로봇 내부 연산 부담을 네트워크 백엔드로 분산시켰을 때 실질적인 효율성이 나오는 것을 실증으로 확인하면 타 산업군 확산도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10.07 17:54홍지후 기자

엠키스코어, AI·HPC 통합 모니터링 플랫폼 'M-OWL' 시연

AI·고성능컴퓨팅(HPC)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전문기업 엠키스코어가 AI 인프라 운영의 복잡성을 낮추는 통합 모니터링 플랫폼 'M-OWL'을 'AI 페스타 26'에서 선보였다. 'AI 페스타 26'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인공지능주간(AI WEEK)'의 일환으로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B2B AI 전시회다. 6일 오후 행사장 내 전시부스에서 만난 엠키스코어 관계자는 "AI·HPC 운영에서는 GPU부터 쿠버네티스, 스케줄러, 스토리지, 인피니밴드까지 다양한 요소를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이를 개별적으로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M-OWL은 GPU와 쿠버네티스, 스케줄러, 스토리지, 인피니밴드 네트워크, 냉각 설비를 하나의 화면에서 관리할 수 있는 운영 환경이 필요하다는 문제 의식에서 개발됐다"고 덧붙였다. M-OWL은 엠키스코어가 대규모 AI·HPC 클러스터 구축·운영 경험과 고객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2년간 자체 개발한 솔루션이다. AI·HPC 및 수랭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대시보드와 리포트 기능을 제공한다. 엠키스코어 관계자는 "작업별 CPU/GPU 등 연산자원 활용도와 실행 노드 확인, 전체 자원 요약을 제공한다. 쿠버네티스 환경에서는 워커 노드의 리소스와 버전, 파드(Pod)와 컨테이너, 디플로이먼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GPU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로 쓰이는 AMD 서버용 에픽 프로세서 기반 인피니밴드 네트워크의 연결 구조와 장애 추적도 M-OWL의 주요 기능 중 하나다. 엠키스코어 관계자는 "구축 후 시간이 지나면 어떤 장비가 어떤 스위치에 연결돼 있는지 쉽게 파악하기 어렵다. GPU와 스위치, 워크로드 간 연결 관계를 시각화해 장애가 발생한 장비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노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엠키스코어는 GPU 서버의 고집적·고발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수랭식 시스템 '아쿠아엣지(AQUAEdge)'도 공급하고 있다. M-OWL은 냉수 공급·환수 온도와 냉각수 분배장치(CDU) 상태, GPU 서버 온도도 대시보드에 표시한다. 엠키스코어 관계자는 "HPC 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를 운영한 노하우를 살려 실무자들이 반드시 참조해야 하는 데이터를 대시보드에 집약했다"며 "GPU·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냉각 설비를 통합 관리해 인프라 운영의 복잡성을 덜어주는 것이 가장 큰 의의"라고 강조했다.

2026.10.07 09:14권봉석 기자

GPU 낭비 너무 심해…포스텍 창업지원 받은 고교생의 해법은

인공지능(AI) 모델을 구동하는 데 6.5GB만 필요해도 10GB를 통째로 배정받아야 한다면, 남은 3.5GB는 다른 사용자가 쓸 수 없다. 마이스터고 재학생들은 교내 GPU 서버에서 반복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자원 관리 플랫폼을 만들었다. 포스텍 창업지원을 받은 고교생 중심 팀 '코어(CORE)'는 6일 서울 코엑스 C홀에서 개막한 'AI 페스타 26'에서 AI 모델 구동에 필요한 자원을 계산하고, 남는 GPU 자원을 다른 사용자에게 배분하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코어는 모델 선택부터 GPU 배포, 채팅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연결까지 지원하는 GPU 자원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AI 모델별 실행 조건에 맞춰 필요한 비디오램(VRAM) 용량을 예측하고, 관리자가 실제 자원 현황을 고려해 배포를 승인하는 방식이다. 코어는 마이스터고 재학생들이 주축이다. 1·2학년 학생들이 개발을 맡고, 3학년 학생은 멘토 역할로 참여하고 있다. 팀은 올해 중순 포스텍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해 약 2000만원 지원을 받고 서비스 개발을 시작했다. 개발 배경은 교내 GPU 서버 운영 방식이다. 학교에는 슈퍼 GPU 서버 4대가 있지만, 기존에는 사용자에게 10기가바이트(GB) 단위로 GPU 메모리를 고정 배정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실제로 6.5GB만 필요한 작업에도 10GB를 할당하면 남은 3.5GB가 활용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코어 관계자는 "학교 GPU 서버에 남는 자원이 있는데도 고정 할당 방식 때문에 필요한 학생이 쓰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모델별 필요 자원을 계산해 더 많은 사람이 GPU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코어는 사용자가 AI 모델 종류와 컨텍스트 길이, 동시 처리 요청 수 등을 입력하면 시스템이 구동에 필요한 VRAM 용량을 계산한다. 이후 관리자가 서버의 예약량과 실제 사용량, 남은 자원을 확인해 배포 요청을 승인하는 방식이다. 고정된 슬롯 수가 아니라 모델별 메모리·연산 자원과 서버 여유를 기준으로 자원을 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허깅페이스 URL이나 저장소 ID를 통해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LLM)을 불러오고, 원본 또는 양자화 모델을 선택해 배포 조건을 설정할 수 있다. 파일 준비와 승인 절차를 거치면 GPU 서버에서 컨테이너가 실행되며, 이후 스트리밍 방식의 채팅과 API로 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 코어는 현재 큐원(Qwen) 2.5-7B-Instruct와 스몰LM2-1.7B-Instruct 등 일부 오픈소스 AI 모델을 실제 GPU 서버에서 구동해 채팅 기능까지 확인했다. 다만 허깅페이스에 공개된 모든 AI 모델을 곧바로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모델 형식과 서버 사양이 맞는지, 실행에 필요한 자원이 충분한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팀은 관리자용 대시보드에서 GPU 메모리 예약량과 실제 사용량, 이용률, 상태 정보를 확인하도록 구현했다. 같은 모델 파일을 다시 사용할 경우 반복 다운로드를 줄이는 기능과 배포 과정의 상태 메시지·컨테이너 로그 확인 기능도 포함했다. 코어는 11월 중 학교에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향후에는 지원 모델을 확대하고 터미널·파이썬 환경, 파인튜닝과 학습 기능, 사용량 기반 과금과 유휴 자원 자동 재배분 기능 등을 단계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AI 페스타 26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AI페스타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과기정통부 'AI 주간 2026' 대표 행사로, 'AI, 현실이 되다. 모두의 AI'를 슬로건으로 8일까지 열린다. 행사에는 국내외 AI 기업·기관 350여 곳이 참여해 500여 개 부스를 운영한다.

2026.10.06 17:25김재성 기자

6G 코어망에 AI 어떻게 넣나...표준 설계부터 갑론을박

6G 코어망에 AI를 어떻게 넣을지를 두고 글로벌 통신업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기존 5G 단독모드(SA) 코어망을 활용하면서 AI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부터 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코어망을 대폭 재설계하는 방안까지 제시됐다. 이미 5G SA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한 통신사들은 투자 보호와 점진적인 전환을 요구하고 있어 기술적 이상과 상업적 현실 사이에서 표준화 진통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최근 3GPP에서 진행 중인 6G 코어망 논의를 분석해 AI 구현 방식에 따라 크게 3개 방향이 경쟁하고 있다고 라이트리딩닷컴을 통해 전했다. 옴디아는 먼저 “통신사들은 상당한 상업적 수익을 내지 못한 채 5G SA 구축에 따른 자본 비용을 여전히 부담하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 17개 통신사는 마드리드 회의를 앞두고 공동 입장문을 내고 기존 설비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경로와 투자 보호, 감당 가능한 수준의 6G 전환을 강조했다. 코어망을 처음부터 다시 구축하는 '리프 앤드 리플레이스' 방식에 선을 그은 것이다. 5G 투자 살릴까, AI 네이티브로 갈까 옴디아가 주목한 3GPP 논의의 핵심은 AI 기능을 어디에 어떻게 구현할지와 단말·코어망 사이 비접속계층(NAS) 시그널링을 어떻게 처리할지다. NAS는 단말과 코어망 사이에서 인증과 암호화, 이동성 관리, 세션 설정 등을 담당하는 신호 체계다. 2G GSM부터 사용돼 단말 베이스밴드와 가입자식별모듈(SIM) 보안 체계까지 깊이 연결돼 있다. NAS 구조를 바꾸려면 모뎀 재설계와 코어 보안 절차 개편, 기존 단말과의 호환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옴디아가 분류한 첫 번째 방향은 기존 패킷 코어와 별도로 AI 도메인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접속과 이동성관리기능(AMF)이 NAS 시그널링을 전달하고 별도 AI 도메인이 이용자나 AI 에이전트의 의도를 처리한다. 노키아와 T모바일 US, 버라이즌, 엔비디아, 도이치텔레콤, 퀄컴, 에릭슨, NEC 등이 이 방향을 지지한다. 옴디아는 이를 두고 “서방 통신사와 장비업체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존 5G 서비스 기반 아키텍처(SBA)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5G 코어 투자를 보호하면서 기존 서비스와 함께 의도 기반 처리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두 번째는 AI 기능을 6G 네트워크 기능(NF)에 통합하는 방식이다. NTT도코모와 삼성전자, LG전자, NEC, 보다폰, 인도공과대학교 봄베이(IIT Bombay) 등이 지지한다. NAS 라우팅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거나 AMF 등 기존 코어 기능과 결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3GPP에서는 현재 1안과 2안을 일부 합치는 절충안도 논의되고 있다. AI 도메인은 별도로 유지하되 NAS 라우팅을 모듈화해 AMF에 신호 처리가 몰리는 것을 막는 방식이다. 세 번째는 AI와 에이전트를 네트워크 절차 자체에 깊숙이 통합하는 방식이다. 고정된 시그널링을 AI 에이전트의 동적인 의도 조정으로 바꾸고 AMF와 독립된 신호 라우팅 기능(SRF)을 활용한다. 화웨이와 하이실리콘, 차이나모바일, ZTE, 비보, 중국정보통신기술연구원(CATT)을 비롯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이화여대 등이 이 방향에 이름을 올렸다. 옴디아는 “기존 코어망에 AI를 덧붙이는 대신 상당 부분을 새롭게 설계하는 보다 과감하고 미래지향적인 자율 에이전트 구조”라면서도 “간결하고 단순한 설계, 5G SA에서의 점진적인 전환이라는 6G 기본 원칙에서는 벗어날 수 있다”고 짚었다. 결국 6G 코어망을 처음부터 AI 네이티브 구조로 설계할 것인지, 기존 5G 투자를 살리면서 AI를 단계적으로 품을 것인지가 핵심 쟁점인 셈이다. 코어망 넘어 단말 AI 주도권도 쟁점 기존 5G 구조를 활용하는 방안도 넘어야 할 산이 있다. AI 도메인과 통신하려면 단말에 새로운 AI 도메인 클라이언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뎀 펌웨어에 이를 넣으면 3GPP 네트워크와 긴밀하게 연동할 수 있지만 퀄컴과 미디어텍, 삼성전자 등의 반도체 개발 주기에 영향을 받는다. 안드로이드나 iOS 등 운영체제에 구현하면 업데이트는 빨라지지만 애플리케이션의 요구를 베이스밴드까지 전달할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 통신사가 AI 인터페이스를 얼마나 통제할지도 쟁점이다. 옴디아는 “규격이 통신사 통제형 프레임워크로 기울 경우 단말 AI 에이전트와 하이퍼스케일러, 제3자 OTT 생태계를 배제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테면 클라우드 게임이나 기업용 서비스를 구동하는 외부 AI 에이전트가 네트워크 상태를 실시간으로 조정하려면 통신사가 마련한 별도의 변환 기능을 거쳐야 할 수 있다. 옴디아는 “3GPP가 통신사의 통제권과 단말 생태계의 개방성을 어떻게 균형 있게 맞출지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핵심 문제”라고 평가했다. 표준이 갈라질 가능성도 있다. 옴디아는 3안과 나머지 진화형 설계 사이의 차이가 커 합의에 실패할 경우 지역별로 서로 다른 코어 구조가 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옴디아는 “과거 3GPP는 기술적 야심과 상업적 실용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며 성공해왔다”며 “1안과 2안의 통합이 가장 가능성 있는 방향으로 보이지만 시간이 많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논의를 통해 11월까지 아키텍처를 확정하고 분열된 업계를 하나의 글로벌 표준 아래 유지할 수 있을 만큼 견고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05 07:00박수형 기자

비피엠지 자회사 아라코어, 美 '스테이블' 손잡고 글로벌 금융망 확장

디지털자산 기반 기관 간 정산 네트워크와 미국 달러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를 연계해 국경 간 거래 효율을 높이는 협력 체계가 마련된다. 블록체인·인공지능(AI) 기업 비피엠지는 미국 자회사 아라코어가 테더(USDT) 기반 결제·정산용 레이어1 블록체인 기업 스테이블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스테이블의 블록체인 정산 인프라와 아라코어가 개발 중인 기관 간 정산 네트워크(ISN)의 기술 연동 방안을 공동 검토한다. 이를 통해 금융기관과 결제사업자가 국경 간 거래에서 USDT를 결제·정산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업무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스테이블은 미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T의 결제와 정산에 특화된 독립형 블록체인(레이어1)이다. 아라코어의 ISN은 은행, 결제사업자, 디지털자산 인프라를 연결해 이종 금융·결제 시스템 간 거래 경로 설정, 정산 절차 조율, 거래 상태 관리 등을 지원하도록 설계되고 있다. 양사는 국경 간 거래 수요를 보유한 기관의 업무 프로세스에 두 인프라를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실제 거래 흐름과 정산 수요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아시아를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공동 시범사업을 추진해 결제 효율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차지훈 아라코어 대표는 "금융기관이 스테이블코인을 실제 거래에 활용하려면 거래 경로와 정산 상태를 일관되게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스테이블의 USDT 기반 정산 기능과 ISN의 거래 조율 기능을 연계해 금융기관과 결제사업자의 실무 요구에 맞는 적용 방안을 구체화하겠다"고 전했다. 아라코어는 앞서 케이뱅크, 홍콩 해시키, 캐나다 버고페이, 말레이시아 테이자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미국 팍소스 주도의 '글로벌 달러 네트워크(GDN)'에도 공식 파트너로 합류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협력을 토대로 ISN 중심의 글로벌 기관용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2026.09.30 14:13진성우 기자

[ZD SW 투데이] 빅밸류, 'AI 레디 데이터 기반 AX' 전략 논의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빅밸류, 'AI 레디 데이터 기반 AX' 전략 논의 빅밸류가 지난 22일 서울 성동구 사옥에서 국가데이터처와 간담회를 열고 'AI 레디 데이터 기반 AX'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국가데이터처의 방문은 민간의 데이터 기반 AX 사례를 살펴보고, 민관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현장 소통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 이선희 인공지능통계혁신과장을 비롯해 빅밸류 경영진이 참석했다. 빅밸류는 이날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이끌어내는 AI 레디 데이터 구축·활용 노하우를 공유했다. 특히 기업과 기관이 해결하려는 업무 문제를 먼저 정의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가공하는 단계부터 AI 적용과 업무 프로세스 개선, 현업 검증까지 이어지는 데이터 기반 AX 과정을 소개했다. ◆노타, '휴머노이드 서밋'서 로봇 AI 최적화 성과 공개 노타가 '휴머노이드 서밋 서울 2026'에서 자사 플랫폼 '넷츠프레소'를 활용해 퀄컴 신경망처리장치(NPU)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환경에서 총 7종 로봇 AI 모델을 최적화한 사례를 발표했다. 노타는 서로 다른 모델과 하드웨어 조합에서 작업 성공률 하락을 최대 1%포인트(p) 이내로 유지하면서 추론 속도를 최대 7배 높여 실제 작업 속도는 3배 빨라졌다고 밝혔다. 다양한 로봇 AI 모델을 각 하드웨어 특성에 맞춰 최적화하며, 로봇 용도와 운영 조건에 따른 모델과 하드웨어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아스테로모프, '과학 AI' 경쟁력 넓힌다 아스테로모프가 범용 AI 모델을 과학 연구에 활용하기 위한 '추론 레이어' 기술 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이는 거대언어모델(LLM)에 과학 분야별 데이터와 전문 도구를 결합하고 여러 AI 에이전트의 협업·검증 과정을 연결하는 식이다. 핵심은 반복적인 추론을 거치면서 연구 가설을 정교하게 발전시키는 '가설 진화 메커니즘'이다. 특정 기반 모델에 종속되지 않도록 설계해 연구 문제에 맞는 AI 에이전트와 데이터·도구를 조합한다는 설명이다. 아스테로모프는 기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개념검증 시스템 '틸라 1.0'을 개발했다. 회사 자체 평가에서 기반 모델인 'GLM 5.1'은 '프런티어 사이언스 리서치'에서 10.0%를 기록한 반면 추론 레이어를 적용한 틸라 1.0은 33.9%를 기록했다. ◆'국산 AI 서버' 매니코어소프트 dg5W, MLPerf GPU 4장급 처리량 1위 매니코어소프트가 국산 AI 서버로 국제 AI 성능평가 'MLPerf 인퍼런스에 v6.1'에 이름을 올렸다. 매니코어소프트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직접 액체로 식히는 방식으로 국제 공인 성능평가를 통과해 해외 서버와 같은 기준에서 성능을 검증받았다. PCIe 카드형 GPU를 직접액체냉각한 서버가 MLPerf 인퍼런스에 등재된 것은 글로벌 제조사를 포함해 이번이 처음이다. 본 평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지원하는 '친환경·고효율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 조성 및 실증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공동 수행했다. ◆티젠소프트, 인천국제공항공사 통합메시지 전송 솔루션 구축 티젠소프트가 인천국제공항공사 스마트패스시스템에 통합메시지 전송 솔루션(TG 1st UMS) 구축을 마쳤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생체 정보를 활용한 스마트패스시스템은 여객 신원 확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비대면 서비스 이용 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사용자 편의성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 전송 체계가 요구된다. 이에 티젠소프트는 스마트패스시스템과 연계 가능한 통합메시지 전송 솔루션을 구축해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각종 메시지와 안내 정보를 여객에게 효율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이번 구축을 통해 스마트패스 ID·탑승권 등록 시 스마트패스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 전송 기반을 확보하고, 관련 안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09.23 16:17김미정 기자

구글북 899달러, 원가 구조에 물음표... "이게 되나?"

구글이 안드로이드·크롬OS 통합 '구글북OS'를 탑재한 AI 노트북 플랫폼 '구글북' 시작 가격이 899달러(약 122만원)로 책정되면서 PC 업계가 가격 구조에 주목하고 있다. 메모리와 SSD 등 핵심 부품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16GB 메모리와 512GB SSD, 고해상도 터치 디스플레이, 최신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을 이 가격에 판매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AI 서비스와 플랫폼 확대를 위해 각 제조사마다 일정 비용을 보전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정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16GB 메모리·512GB SSD 탑재... "이 가격에 가능한가" 구글이 22일 공개한 구글북은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3(팬서레이크)와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등 시스템반도체(SoC) 기반으로 16GB 메모리, 512GB SSD와 13.4인치, 2.5K LCD 터치스크린이나 14인치, 2.8K OLED 터치스크린을 장착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제품 중 가장 저렴한 에이서 구글북 14의 가격은 899달러에 책정됐다. 그러나 PC 업계 관계자들은 "원가 상승 압박이 극심한 현 상황에서 성립하기 어려운 가격"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글로벌 PC 브랜드 관계사 구매 담당자 A씨는 23일 "현재 노트북용 LPDDR5 16GB 메모리만 해도 공급가가 250달러 전후"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공개한 올 3분기 PC용 512GB TLC SSD의 공급 계약가는 평균 약 200달러(약 27만원) 전후다. 공급사 등과 관계를 우려해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이어 "제조사가 책정한 가격 중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이 실제 판매 가격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데 이런 건 받아들이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3대 주요 부품 원가만 600달러 넘을 가능성도 메모리와 더불어 최근 급상승한 CPU 공급 단가도 무시할 수 없다. 트렌드포스는 올 초 "노트북 구성부품 원가 중 CPU 비율이 15~30%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4년 경 일부 제조사 내부 자료로 공개된 스냅드래곤 X 엘리트의 공급가는 140달러 선이다. 올해 출시된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3의 실제 공급가격은 공개되지 않아 스냅드래곤 X 엘리트와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노트북 주요 부품 중 하나인 디스플레이 원가는 패널 종류(LCD/OLED)와 화면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3.4~14인치 패널의 경우 평균 100달러(약 14만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메모리 가격과 SSD 공급가 등을 종합하면 주요 부품 원가 부담만 600달러(약 81만원)에 이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상적인 원가 구조로는 수익성 확보 어려워" 트렌드포스도 이달 초 "900달러에 판매되는 주류 노트북을 기준으로 CPU와 메모리, SSD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 3분기 68%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제조사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제조 비용과 물류, 판매와 수리 등 전체 비용을 고려하면 이미 적자다. 정상적인 원가 구조라면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같은 제조사 담당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구글이 출시를 강력하게 요구하지만 구글북이 기존 윈도 운영체제 기반 노트북 대비 잘 팔릴지도 미지수다. 그런데도 이런 수준의 가격으로 출시됐다면 외부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 899달러 가격 뒤에 구글 지원 있었나 CPU와 메모리, SSD 등 주요 핵심 부품 가격이 급등한 현 시점에서 900달러 안팎의 가격을 유지하려면 제조사도 상당한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A씨는 "구글이 구글북을 AI와 클라우드 등 서비스 생태계 확대를 위한 플랫폼으로 보고 일정 부분 지원하지 않는다면 이 가격 구조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추론했다. 실제로 구글은 구글북에 구글 AI 프로와 5TB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1년간 제공한다. 구글북 구매를 제미나이와 클라우드 저장공간 이용으로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구글이 실제로 제조사에 비용을 지원하고 있는지, 혹은 각 제조사가 원가 절감 등을 통해 가격을 낮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2026.09.23 14:36권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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