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승턱' 가전할인에 소비자 접속 폭발...대기자만 수 만명 넘어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연말맞이 가전제품 할인 경쟁에 돌입하자 소비자들이 계산기를 두드리기 바쁘다. 특히 LG전자 야구 우승 할인 이벤트에는 소비자들이 순식간에 몰려 홈페이지가 먹통이 되는 사태까지 일어났다. 21일 LG전자는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해 온라인 브랜드숍에서 특정 행사 모델 한정 29% 할인 판매했다.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판매다 보니 이용자가 몰릴 것을 대비해 미리 로그인을 해놓고 대기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실제로 오전 10시가 임박하자 이용자들이 몰리며 LG전자 모바일과 PC 모두 홈페이지 접속이 원활하지 않고, 계속 오류가 나기도 했다. 어렵게 접속해 판매 제품을 눌러도 접속대기자 수가 적게는 수천명에서 많게는 1만명을 웃돌아 구매 시도가 쉽지 않았다. 이날 할인제품 구매를 위해 오전부터 사이트 접속을 시도했던 정모 씨는 "예상은 했지만 서비스 접속이 원활하지 않고 오류 경고가 떠서 한참을 기다렸다"며 "접속 후에도 1만명 넘는 대기 인원이 있다고 떠서 구매를 포기했다"고 볼멘 소리를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행사 시작 초반에 잠깐 트래픽이 몰려서 유독 접속이 느려진 분들이 있었지만, 다시 원활하게 굴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전 10시 반 이후에도 홈페이지 접속은 여전히 원활하지 않고 접속 대기자 수는 초반보다 더 늘었다. 앞서 18일 판매가 시작된 '스탠바이미고- LG트윈스 챔피언 에디션' 한정판은 판매 시작 9분 만에 300대가 모두 동났다. 이에 LG전자는 일부 수량을 추가 판매하기로 했다. 23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 브랜드숍에서 예약받는다. LG전자는 우승 할인과 별개로 '코리아 세일 페스타'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다품목 구매자 대상으로 품목 수에 따라 최대 460만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코세페 기획모델(베스트샵 기준 17개 품목 28개 모델)은 최대 30%, 온라인 기준 최대 40% 수준까지 할인율 적용한다. 또 온·오프라인 구매 고객 대상 1천명 추첨해 경품도 증정한다. 삼성전자도 이에 맞서 특별 세일 홍보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0일부터 '코리아 세일 페스타 특별 SALE'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브랜드숍 삼성닷컴에서 세탁기와 에어컨, 식기세척기, 공기청정기 등 인기 비스포크 가전과 TV와 게이밍 모니터 등 총 6개 품목·11개 모델을 기준가 대비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1일부터 '코리아 세일 페스타 특별 SALE'을 진행했는데, 삼성닷컴에서 추가로 진행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파격 세일에 대응하는 이벤트라는 해석도 있다. 삼성전자 할인 행사를 향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만만치 않다. TV 등 일부 제품은 벌써 품절됐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할인 경쟁으로 침체했던 가전 시장이 조금은 활기를 띠고 있다"며 "연말 재고 소진에도 도움이 돼 실적 개선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