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JDK 점유율 오라클 넘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자바개발키트(JDK)인 아마존 코레토가 사용자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공식 자바 제공업체인 오라클의 JDK를 넘어선 것이다. 2일(현지시각) 더레지스터 등 외신에 따르면 옵저버빌리티 기업 뉴렐릭은 '2023년 자바 생태계 현황' 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자바 개발 생태계의 현 상황을 분석해 변화에 대한 맥락을 이해하고 미래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기 위해 매년 발표된다. JDK는 프로그래밍 언어 자바를 이용해 보다 활용하기 쉽도록 필요한 여러 기능과 도구를 모아 놓은 패키지다. 자바 가상머신(JVM)과 컴파일러, 디버거를 비롯해 편의기능이나 발전하는 IT기술을 지원하기 위한 기능 등을 제공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아마존 코레토가 31.35%의 채택률을 기록하며 가장 많이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라클JDK는 28.75%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이클립스 어답티움이 3위를 차지했다. 2020년 점유율 약 75%를 차지했던 오라클은 지난해 34.48%를 기록했고 올해는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짧은 기간 사이에 상당히 큰 폭의 변화가 일어난 셈이다. 보고서는 아마존 코레토의 인기 상승 주요 원인으로 클라우드를 지목했다. 전 세계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자인 AWS가 제공하는 인스턴스 내에서 아마존 코레토를 사용하는 것이 사용성이나 편의성 등 면에서 유리해 사용자를 대거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아마존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 중인 수천 개의 프로덕션 서비스에서 아마존 코레토를 사용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 번째 이유는 라이선스 비용이다. 오라클은 스탠다드 에디션(SE), 엔터프라이즈 에디션(EE) 등 기업에 필요한 기능을 추가한 JDK는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반면 아마존 코레토는 모두 오픈소스 기반으로 모든 기능을 제한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아 사용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개발자들이 사용 중인 자바 버전의 경우 응답자 중 절반을 넘어서는 56.06%가 자바 11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지원(LTS) 버전인 자바 17의 인기 상승도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 해와 비교해 430% 증가한 9.07%를 달성하며 추후 자바 11보다 더욱 빠르게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