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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폭행' 입 연 조이웍스 전 대표…"호카 판권 노린 계획 사건"

글로벌 러닝 브랜드 '호카' 국내 총판사 조이웍스의 조성환 전 대표가 '갑질 폭행'으로 알려진 지난해 사태가 "판권을 노린 계획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10일 서울 중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폭행 사건에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면서도 “이번 사건의 본질은 조이웍스가 전개 중인 국내 독점 판권을 빼앗기 위해 소수의 내부 가담자와 외부 세력이 결탁해 벌인 의도적인 기획”이라고 말했다. 조이웍스에서 운영 중인 독점 브랜드 판권을 흔들려는 세력이 사건을 사전에 모의하고 녹취를 준비해 상황을 유도한 뒤 제보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사건의 전제가 됐던 '하청업체'라는 관계부터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당시 조 전 대표가 폭행 가해자로 거론된 사건은 언론을 통해 '하청업체에 대한 갑질 폭행'으로 보도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초 조 전 대표가 경쟁업체인 케이브웍스의 두 공동 대표를 폭행했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호카 본사인 미국 데커스는 조이웍스와 국내 총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아울러, 조 전 대표는 올해 1월 초 대표직을 사퇴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5월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기각되기도 했다. 사건 상대방인 케이브웍스는 조이웍스 전직 직원 임 씨와 이전 거래처 사장 천 씨가 합작해서 차린 회사다. 조이웍스 측은 해당 업체와 거래 관계를 이어오던 중 케이브웍스가 다른 퇴직 직원을 포섭해 주요 거래선 정보를 그대로 사용해 비밀리에 경쟁 매장을 차린 사실을 알게 돼 2024년 9월 계약 관계를 종료했다. 조 전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이돈호 노바 대표변호사는 “갑질, 즉 권력의 남용이 성립하려면 지속적인 거래 관계나 그로부터 오는 지배력이 전제가 돼야 한다”며 계약이 종료됐던 만큼, (케이브웍스가) 하청업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뒷받침했다. 특히, 이들의 세금 계산서 처리는 폭행 사건을 기준으로 약 11개월 전이 마지막이었다. 조 전 대표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을 통해 하청이 아닌 '경쟁 관계'였다고 표현을 바로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충분한 사실 없이 허위 사실을 확산시킨 언론사와 제보자에 대해 형사 고소와 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를 즉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계약 종료 후에도 차명 거래처를 등록해 거래 행위를 이어갔으며, 조이웍스를 퇴사한 무역 담당자를 통해 기존 거래선 브랜드들에 회사를 비방하고 수입업체 교체를 지속적으로 타진해왔다. 조 전 대표는 “조이웍스 직원과 상대 측인 케이브웍스 직원이 결탁한 공모 그룹이 스스로를 '조케웍스(조이웍스+케이브웍스)'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최근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들은 '조 대표가 강남에서 사채를 빌렸다', '조 대표의 형이 교도소에 다녀왔다'라는 등의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해왔다”고 밝혔다. 이들이 조 전 대표에 대한 험담을 계속해서 발설하자 조 전 대표와 임 씨, 천 씨의 공동 지인이 이들을 만나볼 것을 조 전 대표에게 제안했고, 해당 만남이 폭행 사건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날 현장에는 '조케웍스'라는 말이 오갔던 단톡방에 속해 있던 러닝 브랜드 '풀라르'의 파운더 손나자용 대표가 증인으로 자리했다. 손 대표는 자신을 폭행 피해자이자 케이브웍스를 차린 임 씨, 천 씨와 실질 동업관계로 같은 사무실을 쓰면서 몇 년간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일해 온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사전에 공모됐던 증거로 자신이 속해 있던 단톡방의 내용을 제시했다. 해당 카톡에는 “괜히 케이브웍스 메일로 갔다가 꼬리 잡힌다”, “조이웍스 메일로 보내지 말고 개인메일로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손 대표는 계약서는 “조이웍스거 변호사 검토받은 거니까”라는 말을 하며 그대로 가져다 썼고, 조이웍스의 퀵 서비스를 쓰면서 “주소지가 남겨지긴 할 텐데”라고 걱정하는 등 사실상 조이웍스의 내부 사업 방식을 케이브웍스가 그대로 복제해서 썼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이 이런 내용이 밝혀지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었다고 역설했다. 그가 제시한 카톡 안에는 “한 명이 걸리면 다 X돼”, “다 같이 짐싸서 나와야 돼”라는 대화가 적혀있었다. 손 대표는 폭행 사건 전에도 임 씨, 천 씨로부터 “몇 대 맞아주고 끝내면 된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직접 들었다고 언급했다. 임 씨는 5일 전 손 대표와 나눈 통화에서 “그때 때리면 맞아야지”라는 말을 한 것을 인정하기도 했다. 또 폭행 사건 직후 임 씨와 최 씨가 자신을 동료와 함께 병원으로 불렀다고 회상했다. 그는 “큰일이 났다고 들었는데 막상 병원에서 본 모습은 예상보다 멀쩡한 느낌이었다. 도착하자마자 생각보다 많이 맞은 거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사건 직후 제3의 인물이자 배후로 꼽히는 인물로부터 “오히려 잘 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부연했다. 이 과정에서 천 씨는 수차례 배후 인물을 통해 정치권이나 수사기관의 고위층과 연결돼 있다고 손 대표에게 말하기도 했다. 조 전 대표는 자신을 두고 “이미 조이웍스를 떠난 사람이다. 이 자리는 제자리를 되찾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며 “이 사건이 아무 상관없는 직원들과 그 가족의 생계를 흔들고 있다”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장 밖에서는 10여 명의 조이웍스 직원들이 “7년 일군 한국 시장, 묻지마 강탈 결사 반대”, “가짜뉴스에 140명 직원 생존권 날아간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며 규탄하기도 했다.

2026.08.10 16:37박서린 기자

가현욱 KAIST 교수 "점자번역 엔진 사회에 무상 환원"

가현욱 KAIST 융합인재학부 재활인공지능연구실 교수가 13일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번역 엔진을 공개하고, 이를 사회에 무상 환원하겠다고 선언했다. KAIST는 가현욱 교수 연구팀이 일반 글자(묵자)를 시각장애인이 읽을 수 있는 점자로 변환하는 점역 기술을 고도화한 차세대 점자 번역 엔진 '케이-브레일(K-Braille)'을 개발하고 대규모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가현욱 교수는 지디넷코리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성능평가까지완료돼 있다. 포팅 작업 등 요구사항 등도 일부 충족시킬 부분이 있지만, 기술이전에 적합하다고 판단이 드는 협력자들 요청이 온다면 다음 주라도 오픈 및 무료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 교수는 "지속 가능성이 확보되지 않은 무책임한 오픈 소스화는 곤란하다"며 "오픈, 서비스에 들어가도라도 이용자가 비용을 부담하게 해선 안될 것"이라고 이술이전 사전 요건을 명확하게 정리했다. 연구팀은 이 엔진을 '포용적 AI'기술로 사회에 전면 무상으로 환원할 계획이다. 다만, 기술의 파편화를 막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무분별한 소프트웨어 오픈소스화보다는 공공기관, 교육청, 점자 도서관, 그리고 보조기기 제조사 등 '책임 있는 기술 활용 주체'들과의 공식적인 기술 이전 및 제휴망 구축을 원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점역 기술은 책, 문서, 웹페이지 등 일반 문자로 작성된 정보를 점자 체계에 맞게 변환하는 것으로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을 위해 필수다. 그러나 한국어 점자 규정은 띄어쓰기, 기호, 외국어 표기 등 다양한 예외 규칙이 존재해 정확한 자동 점역이 쉽지 않다. 케이-브레일의 가장 큰 특징은 문장을 이해하는 점역 시스템이라는 점이다. 기존 점역 프로그램이 문자나 기호를 단순히 바꾸는 치환 방식이라면, 케이-브레일은 형태소 분석과 문장 구조 분석(AST)을 통해 맥락을 이해하고, 점자로 변환한다. 외국어와 한글이 혼용된 문장, 복잡한 기호 조합, 단위 표기 등 개정된 점자 규정의 다양한 예외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처리한다. 연구팀은 기술의 정확도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국어원이 구축한 국내 최대 규모 점자 데이터셋인 '묵자-점자 병렬 말뭉치(NLPAK)'를 활용했다. 이 데이터에는 일반 글자와 점자가 짝을 이루는 문장들이 함께 정리돼 있다. 연구팀은 여기서 1만 7,943개 문장을 추출해 케이-브레일 점역 결과가 실제 점자와 얼마나 일치하는지 전수 평가를 진행했다. 이 결과 점자 규정을 실제로 얼마나 정확하게 따르는지를 나타내는 '실질 점역 규정 준수율'은 100.0%, 점자 문장 구조가 정답과 얼마나 비슷한지를 보여주는 점역 형태소 구조 유사도도 평균 99.81%를 기록했다. 또한 국립국어원 공식 점역 프로그램 '점사랑 6.3.5.8'과 동일 문장 세트를 이용한 비교 검증에서도 케이-브레일이 훨씬 더 높은 점역 일치율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향후 기존 점자 파일 형식(.brf)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점자 파일 형식을 만들고, 그 파일을 작성·읽기·공유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장치 환경을 함께 만드는 차세대 전자 점자 파일 포맷(.brfx) 생태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가현욱 교수는 최근 KAIST 발전기금 10억 원을 기탁한 정인서 융합인재학부 재학생(학사과정)이자 스타트업 엠피에이지(MPAG) 대표 지도교수다.

2026.03.13 12:54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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