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방문점검원, 주말 근무 거부하는 이유...'처우 개선해 달라'
LG전자 자회사 하이케어솔루션 소속 일부 매니저(방문점검원)들이 평일 저녁과 주말 근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쟁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서울지부 LG케어솔루션지회 소속 일부 매니저들은 지난달 1일부터 주중 오후 6시 이후, 토요일 종일 점검을 거부하고 있다. 하이케어솔루션과 업무위탁계약을 맺고 일하는 LG케어솔루션 매니저는 정수기 등 가전제품 점검·영업 건당 수수료를 받는 특수고용직이다. 4천600여명 매니저 중 1천여명이 노조에 가입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쟁의행위에 동참하며 근무 시간 외 점검을 거부하고 있다. 김정원 LG케어솔루션지회장은 "고객이 원하는 일정에 맞추다 보니 평일 저녁 시간대와 토요일은 물론 심지어 일요일까지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회사에서는 저녁 7시 이후, 토요일 12시 이후에 한해 건당 2천원을 지급하고 이마저도 한 달에 15건으로 제한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의 인식을 바꾸고 회사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쟁의를 시작했다"며 "하이케어솔루션은 사실상 LG전자의 승인을 받아야 움직이므로 LG전자 측이 처우 개선에 대한 결단을 내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사측에 평일 6시 이후 2천원, 주말 종일 3천원으로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LG전자 측은 노조 측의 요구에 대해 "현재 교섭 중이며,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