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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4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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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림원소프트랩–KSCI, 로우코드 기반 실전 해커톤 개최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과 한국컴퓨터정보학회(KSCI)가 로우코드 플랫폼을 활용한 실무형 협업 경험을 대학생을 대상으로 제공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한국컴퓨터정보학회(KSCI)와 공동 주최하고 제주대학교가 후원한 '2025 KSCI-해커톤'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진행한 이번 해커톤은 전국에서 선발된 대학생 42명이 참가했다. 로우코드 앱 개발 플랫폼 '플렉스튜디오(Flextudio)'를 활용한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실전 개발력을 기를 수 있는 교육 중심 행사로 운영됐다. 특히 학술 기관과 산업체가 공동으로 참여해 실무 경험을 제공한 점에서 산학 협력 모델로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참가자들은 행사 기간 동안 팀 단위로 실제 작동 가능한 앱을 설계하고 구현했다. 플렉스튜디오는 프론트엔드(사용자 인터페이스)뿐 아니라 백엔드 로직과 데이터베이스까지 손쉽게 연동할 수 있도록 설계돼, 대부분의 해커톤이 화면 구현에 그치는 것과 달리 실제 서비스 형태의 앱을 완성할 수 있었다. 아이디어 구성부터 구현, 발표까지의 전 과정을 포괄한 프로젝트 수행은 참가자들의 개발력과 협업 능력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됐다. 영림원소프트랩은 플랫폼과 기술 지원을, 한국컴퓨터정보학회는 참가자 모집과 운영을 맡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해커톤은 단순한 경연이 아니라 학습 중심의 체험형 행사로 설계됐다. 사전에 제출된 아이디어 개요서를 바탕으로 기술과 비즈니스 멘토링이 제공됐고, 참가자들은 이를 통해 구현 방향을 구체화하고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특히 기존 종료 시간 이후에도 자율적으로 운영된 야간 멘토링 시간은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토론하고 기능을 개선하는 장으로 활용됐다.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새로운 개발 방식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팀워크 중심의 협업 경험이 인상 깊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다수 확인됐다. 이번 해커톤의 심사는 한국컴퓨터정보학회 교수진과 산업계 전문가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아이디어의 독창성 ▲사회적 효과성 ▲사업 가능성 ▲실행 가능성 ▲발표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 7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은 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 장려상 2팀, 제주대학교총장상 1팀 순이다. 참가자들은 영남대학교, 경운대학교, 제주대학교, 한밭대학교, 배재대학교, 국립경북대학교, 대전대학교 등 전국 각지에서 모였으며, 지역 간 교류와 창의적 도전이라는 행사 취지를 충실히 반영했다. 이원주 한국컴퓨터정보학회 회장과 호웅기 영림원소프트랩 전무는 "이번 해커톤은 단순한 앱 개발을 넘어서, 실무형 협업과 로우코드 기반의 실제 구현 경험을 제공한 교육형 해커톤"이라며 "참가자들의 아이디어가 향후 실제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KSCI-해커톤'은 실습 중심 교육, 협업 기반 개발, 실무 기술 적용이라는 측면에서 산학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향후에도 실무형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2025.07.16 12:10남혁우

시각효과 '멋집' 덱스터스튜디오..."韓 반지의제왕·아바타 만들고파"

'오징어 게임 시즌3'·'하얼빈'의 디지털색보정·음향뿐 아니라, 최근 tvN 화제의 드라마인 '견우와 선녀' 시각효과(Visual effects, VFX)를 맡아 주목 받는 회사가 있다. 바로 3D VFX 전문 기업 덱스터스튜디오다. 영화 '신과 함께', 넷플릭스 오리지널 '기생수 더 그레이'·'경성 크리처'도 이 회사의 기술이 녹아든 작품이다. 2012년 설립된 덱스터스튜디오는 자체 R&D연구소를 갖추고 있을 만큼, 고품질 영화·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VFX 영역에서 견고한 전문성을 쌓아왔다. 이 회사는 자체 VFX 소프트웨어 80여개를 보유 중이며, 사내에서 연구·개발(R&D)을 전담하는 인력만 약 15명을 갖추고 있다. R&D 연구소의 AI 전담팀은 크게 '아티스트'와 '엔지니어' 그룹으로 나뉘는데, 아티스트는 AI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품질 이미지와 영상을 만들어낸다. 엔지니어는 최신 AI를 조사·연구하고 기술적인 지원을 통해 아티스트가 원하는 결과물을 구현하는 역할을 한다. 기자는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덱스터스튜디오와 덱스터 R&D 연구소를 찾아 영상물에 VFX가 어떻게 입혀지는지, 나아가 AI 기술이 영상물 제작에 어떤 도움과 효과를 주는지 직접 살펴봤다. 아울러 버추얼 휴먼 시연도 살펴보고, 직접 포토그래메트리(사진 기반 3D 모델 생성 기술) 3D 스캔 체험까지 해봤다. 이어 송재원 덱스터 R&D 연구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덱스터 R&D 연구소의 기술력과 비전 등을 들어봤다. 모션 캡처 스튜디오부터 전신 3D 스캐너까지...영상 기술의 모든 것이 한 곳에 먼저 덱스터스튜디오가 있는 상암 DDMC 1층 한편에는 덱스터 R&D 연구소가 있다. AI 전담팀이 근무하는 이곳에는 몸에 부착된 센서를 활용해 인체의 움직임을 디지털 좌표 형태로 기록하는 모션 캡처 스튜디오가 갖춰져 있다. 현장에서 가장 먼저 기자는 덱스터스튜디오의 AI 리에이징(에이징+디에이징) 기술 시연을 감상했다. PC 모니터 화면에서 한 배우의 얼굴이 분할된 화면에서 동시에 보였는데, 왼편에는 현재의 얼굴이 오른쪽에는 나이든 얼굴이 보였다. 이 기술은 영상 속 인물의 얼굴을 어리게도, 늙게도 할 수 있는데 별도의 학습 데이터를 다량 확보하지 않고도 단 시간 내 4K 영화에 활용가능한 수준의 결과물 도출이 가능하다. AI 기술을 활용해 영화·드라마·뮤직비디오 속 인물의 나이를 손쉽게 바꿀 수 있는 기술이어서 활용도가 높아보였다. 또 위층 덱스터스튜디오 본 사무실에는 ▲인물 얼굴의 3D 스캔을 초당 24~60회 이상까지 수행할 수 있는 고품질 스캔 장비 '페이셜 4D 스캐너'와 ▲인물 전신 3D 스캔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전신 3D 스캐너' ▲인물 얼굴에 대한 상세 3D 스캔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얼굴 3D 스캐너' ▲영화·드라마 등에 필요한 소품의 3D 데이터를 정확하게 획득할 수 있는 '사물 3D 스캐너' 장비 등이 있다. 이 중 기자는 얼굴 3D 스캐너를 직접 체험해봤다. 안경을 벗고 머리띠로 얼굴로 쏟아지는 머리카락을 밀어 올린 후 50여대의 DSLR 카메라로 둘러싸인 의자에 앉았다. 의자 높낮이 조절 후, 하나·둘·셋 소리와 함께 강력한 플래시가 터지며 주변을 둘러싼 모든 카메라의 셔터가 열렸다 닫혔다. 그렇게 촬영된 이미지는 PC를 통해 몇 분만에 3D 모델링 이미지로 변환됐다. 기자의 얼굴이 3D 입체적인 이미지로 꾸밈없이 구현돼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들었는데, 잠시 후 같은 방식으로 촬영된 꽃미남 가수 OOO의 이미지가 비교 샘플로 띄워져 민망함은 배가 됐다. “3D 스캔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스캔 엔지니어의 멘트가 조용히 가슴에 와 박혔다. '반지의 제왕'·'아바타' 같은 디지털 휴먼을 우리 작품에도 구현할 그 날까지 이런 최신 기술과 노하우가 녹아든 VFX R&D를 진두지휘하는 송재원 소장은 KAIST에서 석·박사를 컴퓨터 그래픽스로 전공하며 디지털 휴먼과 모션 캡처 분야에서 전문성을 높여왔다. 우리나라 작품에는 3D VFX가 부분적으로만 사용되지만, 언젠가는 할리우드 영화처럼 작품 처음부터 끝까지 디지털 휴먼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게 그의 꿈이다. 현재까지는 기술적 어려움과 자본의 한계가 있었으나, AI 기술의 발달로 이런 문턱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송 소장은 “디지털 배우가 국내 영화에 주연으로 나온 경우는 없었다. 배우를 잠깐 교체(스왑)한다든지, 잠시 디지털 배우를 사용하는 장면은 만들 수 있었지만 반지의제왕 골룸 같은 캐릭터는 없었다”면서 “덱스터는 이런 한계를 뚫기 위한 시도들을 하고 있으며, 이와 유사한 수준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 제안이 들어온다면 바로 착수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덱스터스튜디오는 대규모 전쟁 장면이라든지 우주와 같은 세트 촬영이 어려운 경우 컴퓨터 그래픽(CG)을 활용해 실감나게 구현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AI 기술을 활용하면 현실에선 구현이 어려운 배경을 어색하지 않게 고화질 영상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이를 통해 제작사는 제작 단가를 낮춤은 물론, 창작자의 상상을 보다 현실적으로 구현해 낼 수 있게 된다. "고품질 영화·OTT가 주력 시장...AI, 실무와 실전에 잘 녹아들어야" 덱스터스튜디오는 디지털색보정이나 음향과 같은 작업부터,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나 괴물 등을 CG로 창조해낼 수 있다. 또 이 회사는 생성형 AI 이미지를 VFX에서 활용 가능한 16/32비트 고품질·고색심도 이미지로 변환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개발해 제작 파이프 라인에 접목하고 있다. 아울러 이미지에 일부분을 다시 그리는 '인페인팅' 기술과 , 실사 촬영 장면을 분석해 위치·각도 등의 데이터를 가상의 3D 공간으로 추적·복원하는 AI 매치메이션 특허도 보유 중이다. 이 밖에 AI 학습을 통해 촬영된 인물의 얼굴을 다른 인물의 얼굴로 교체하는 'AI 페이스 스왑', 입력된 음성파일을 입모양 움직임으로 AI가 자동 생성하는 기술도 갖고 있다. 특히 더 전문 분야인 SF 또는 크리처 장르인 경우, 덱스터스튜디오는 제작사와 컨셉 아트·캐릭터 스캔 작업을 하는 등 CG VFX 슈퍼바이저 역할을 한다. 촬영 현장에도 출동해 보다 자연스럽고 원활한 CG 작업을 미리 설계하고 조율하기도 한다. 이런 세심한 작업 과정들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덱스터를 경쟁사들과 차별화 하는 요소로 보였다. 송재원 소장은 “덱스터의 근본은 고품질을 요구하는 영화 또는 영화급 OTT 시리즈를 주력 시장으로 본다”면서 “미디어 아트 전시 사업도 하는데, 올 10월에는 경주에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상설 미디어 전시관도 문을 열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10월 말 경주에서 제32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어, 회사는 각국 정상을 비롯해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뷰 후반부에 송 소장은 AI 기술이 기존 파이프라인에 잘 녹아들어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AI로 생성된 영상이 기존 촬영분과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붙는 기술이 진짜 핵심이란 설명이었다. 송재원 소장은 "단순히 AI를 잘한다고만 되는 것이 아니라, 실무와 실전에 적용될 수 있는 AI와 파이프라인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면서 "AI 등 기술은 결국 인간의 창작을 돕는 유용한 도구"라고 말했다. 이어 “유명 감독의 고품질 영화를 보고 싶어하고, 감동과 재미를 얻고자 하는 인간의 근본적인 심리는 바뀌지 않는다”며 “이를 위해 덱스터는 기술을 개발하고 계속 차별화를 끌고 나갈 것이다. 반지의 제왕, 아바타급의 디지털 휴먼이 영화 내내 등장하는 작품을 국내에서 꼭 만들어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기술은 어디까지나 아티스들의 창조 역량을 극대화 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인 만큼, 아티스트들의 창의적인 작업을 지원하는 기술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2025.07.16 09:50백봉삼

MS, 양자칩 실험 성공…정보 읽어도 큐비트 상태 그대로

마이크로소프트가 큐비트 관련 이전 연구에 제기된 비판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5일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진은 '마요라나 테트론 장치에서 Z 루프와 X 루프 측정의 상이한 지속 시간'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아카이브(arXiv)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논문은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양자 프로세서 '마요라나1(Majorana 1)'의 기술적 신뢰성을 보강하기 위한 후속 연구의 일환이다. 마요라나1은 위상학(topology) 개념을 기반으로 외부 자극에 약한 큐비트를 보호하고 계산 오류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된 양자 프로세서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에 따르면 단일 프로세서에 100만 개 이상의 큐비트를 집적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추고 있어 양자컴퓨터 상용화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마요라나1이 실제로 구현됐는지를 입증할 결정적인 실험적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학계 일각에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선이 존재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진은 이번 실험을 통해 이러한 비판에 실질적인 답을 제시하고자 했다. 연구팀은 '테트론(Tetron)'이라 불리는 프로토타입 양자 장치를 통해 서로 다른 두 가지 양자 상태 측정값(Z와 X)을 안정적으로 구분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Z와 X는 양자 정보를 표현하는 두 가지 기준 축인 파울리 Z와 파울리 X를 뜻한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동일한 마요라나 기반 큐비트에서 서로 영향을 주지 않는 두 측정 방식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를 통해 이번 연구의 핵심인 '퍼리티(parity)' 측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퍼리티는 전자 개수가 홀수인지 짝수인지를 간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성질이다. 양자 상태를 붕괴시키지 않고도 신호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측정 방식이다. 실험 결과 Z 루프 측정값의 퍼리티 수명은 평균 12.4밀리초(ms)로 나타났다. 반면 X 루프 측정에서는 평균 14.5마이크로초(μs)로 Z보다 약 1천 배 짧은 수명을 기록했다. 이러한 수명 차이는 두 측정 방식의 물리적 특성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Z 루프는 상대적으로 환경으로부터 격리돼 있어 안정성이 높고 X 루프는 열적 들뜸이나 에너지 교란에 민감해 더 빠르게 상태가 바뀌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로 다른 두 루프에서 측정한 퍼리티 수명이 명확히 다르게 유지된다는 점은 장치 내부에서 두 개의 독립된 퍼리티 상태가 동시에 존재하고 구분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토폴로지 큐비트의 핵심 전제이자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물리적 증거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연구가 위상학적 보호를 받는 큐비트의 초기화와 측정이 가능함을 보여줬으며 토폴로지 큐비트의 실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결과라고 자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양자컴퓨팅 개발을 이끌고 있는 체탄 나약 부사장은 "이 연구는 마요라나 기반 시스템에서 페르미온 퍼리티에 대한 두 가지 서로 다른 사영 측정을 최초로 입증한 것"이라며 "위상 큐비트에서 수행될 때 이러한 측정은 직교 기저에서의 파울리 연산에 해당하며 이는 양자 계산의 기본 요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테트론 장치에서 이러한 연산을 시연한 것은 위상 큐비트 기반 확장 가능한 양자 컴퓨팅을 향한 우리의 로드맵에서 또 다른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실험은 큐비트를 초기화하고 상태를 구분하는 단계까지만 구현한 것이며 양자 연산(gate operation)과 반복 측정에 기반한 에러 수정(logical error correction)은 아직 과제로 남아 있다. 과학계에서는 이 연구가 '유의미한 진전'이라는 의견과 함께 장치의 반복 실험 결과와 다른 연구팀의 독립 검증이 뒤따라야 한다는 신중한 반응도 나오고 있다.

2025.07.15 15:10남혁우

연세대·KISTI·충북대, 양자컴퓨터 실전 배치…국내 선두 주자로 부상

한국의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양자컴퓨팅 기술 개발 선두에 서기 위해 앞다퉈 양자컴퓨터를 도입하고 있다. 아직 높은 오류율과 하드웨어 제약 등으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인공지능(AI)을 이을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만큼 미래 인재를 키워야 하는 교육기관과 국가 전략 기술을 실증해야 하는 연구기관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연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충북대학교는 국내에서 가장 발빠르게 양자컴퓨터를 도입하며 교육·연구·산업 연계를 추진 중이다. 14일 이들 기관들은 플랫폼과 활용 전략 로드맵이 서로 다르지만 양자기술의 저변 확대와 실증적 활용을 목표로 국내 양자 생태계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연세대, 국내 첫 양자컴퓨터 캠퍼스 구축…'의료·교육·산업 아우르는 양자허브' 연세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캠퍼스 내 상용 양자컴퓨터인 IBM '퀀텀 시스템 원'을 설치하며 주목받았다. IBM의 127큐비트 초전도 양자컴퓨터로 '이글(Eagle)' 프로세서를 탑재해 복잡한 분자 시뮬레이션과 대규모 연산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국가에 이어 해당 장비를 보유한 세계 다섯 번째 국가가 됐고 대학이 단독으로 직접 시스템을 운용하는 사례로는 세계 두 번째다. 이 시스템은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에 구축됐으며 2030년까지 IBM과 기술지원 및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해 지속 활용된다. 연세대는 이 양자컴퓨터를 바이오·제약 분야에 우선 활용한다. 암, 유전병 치료제 등 고난도 신약 개발에 필요한 분자 시뮬레이션을 양자 알고리즘으로 수행해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것이 핵심 목표다. 대표 사례로는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후보 물질 분석이 있으며 양자 기반 예측을 통해 신약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교육 분야에서도 연세대는 양자컴퓨터를 실제 커리큘럼에 통합하고 있다. 현재 학부·대학원 통합 4개 강좌가 운영 중이며 오는 9월에는 '양자정보학과' 대학원 과정도 신설된다. IBM의 오픈소스 프레임워크 키스킷을 활용해 학생들이 실제 양자 알고리즘을 실습할 수 있는 교육 환경도 갖췄다. 이를 중심으로 연세대는 양자생태계운영센터, 양자컴퓨팅센터 등으로 구성된 전담 조직을 꾸려, 양자 알고리즘 개발, 교육자료 제작, 기업 협업 과제 수행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향후 연세대는 AI·바이오·정밀의료 산업과의 접목을 통해, 양자AI, 양자암호통신, 의료진단 분야로 응용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IBM과는 2029년까지 오류 수정 기술 개발과 차세대 프로세서 도입을 포함한 로드맵을 공유 중이다. 정재호 연세대 양자사업단장은 "양자컴퓨팅 분야는 2023년부터 2030년까지 55억 달러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한 분야"라며 "국내 최초로 도입된 양자컴퓨터를 통해 산업 전반의 '양자 문해력'을 증진하고 상생 협력의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ISTI, 이온트랩 양자컴퓨터 도입…슈퍼컴 연계한 '국가 인프라' 구축 본격화 KISTI는 양자컴퓨터와 슈퍼컴퓨터를 결합한 국가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미국 아이온큐(IonQ)의 이온트랩 방식 차세대 양자컴퓨터 '템포(Tempo)'를 도입한다. 템포는 전기장에 가둔 바륨 이온을 레이저로 제어하는 방식으로 100큐비트급 규모에 큐비트 간 올투올 연결성과 충실도 99.9%의 높은 연산 정확도를 갖춘 고성능 시스템이다. 이는 기존 IBM의 초전도 방식과는 다른 구조로 국내 양자 생태계의 기술 다양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설치 장소는 대전 KISTI 본원으로 내년 말까지 가동을 목표로 한다. KISTI는 이 장비를 국가슈퍼컴퓨터 6호기와 연동해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컴퓨팅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복잡한 계산 문제를 고전 컴퓨터가 분담하고 양자 알고리즘이 필요한 고속 시뮬레이션은 양자컴퓨터가 처리하는 방식이다. 양자컴퓨터 도입과 병행해 해커톤, 교육과정, 실습 프로그램, 기업 컨설팅 등도 구성해 연구자·학생·산업계 종사자들이 실제로 양자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일부에서는 1년 반이라는 인프라 구축 속도에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KISTI 측는 "글로벌 기준에서 봤을때 빠른 도입 수준"이라며 "기존 인프라와의 연계성을 고려할 때 충분히 전략적"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아이온큐는 한국계 창업자인 김정상 듀크대 교수가 설립했으며 SK텔레콤이 전략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어 향후 기술 협력과 생태계 확산에서 국내 기업과의 연계도 기대되고 있다. 이식 KISTI 원장은 "양자컴퓨터는 단독 운용뿐 아니라 슈퍼컴과 결합된 하이브리드 컴퓨팅으로도 활용될 것"이라며 "국내 연구자, 학생, 기업들이 양자 환경을 효과적으로 경험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대, 지방 국립대 최초 상업용 양자컴퓨터 도입…지역 중심 양자교육 거점 충북대학교는 지방 국립대 최초로 상업용 양자컴퓨터를 캠퍼스에 설치, 운영하며 지역 주도의 양자기술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이들은 IQM의 5큐비트 초전도 양자컴퓨터 '스파크(Spark)'를 도입해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직접 운용 중이다. 충북대는 충청북도와 함께 '충북양자연구센터'를 공동 설립해 교육과 연구를 연계한 양자 생태계 기반을 마련했다. 이 센터는 양자기술을 활용한 신소재·센서·양자물질 연구뿐 아니라 지역 산업과의 연계 플랫폼 역할도 수행한다. 학부 정규 강좌에서는 양자역학 이론과 프로그래밍 실습이 통합 운영되고 있으며 대학원에는 응용 연구 중심의 과목이 개설됐다. 인접 대학 학생들도 실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형 실습 과정이 운영되고 있으며 산업체 재직자와 K-12 대상 프로그램도 병행 중이다. 더불어 오창 방사광가속기 등 지역 대형 인프라와의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IQM도 이를 계기로 서울에 한국지사를 개설해 국내 양자시장 협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고창섭 충북대 총장은 "충북도와 RIS센터 지원을 통하여 국내 최초 상업용 양자컴퓨터를 충북대학교에 도입하게 됐다"며 "양자컴퓨터를 교육에 활용함으로써 국내 양자교육 선구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충북대·충북도 간 공동연구를 통해 충북 양자산업의 메카로 성장, 신산업 클러스터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7.14 15:22남혁우

오리엔텀 "양자컴 패권 경쟁 시작…韓, 양자 SW서 승부 봐야"

"양자컴퓨터 글로벌 패권 경쟁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현재 한국은 미국·중국에 뒤처진 상태입니다. 양자 알고리즘과 플랫폼 등 양자형 소프트웨어(SW) 개발부터 서둘러야 합니다." 방승현 오리엔텀 대표는 9일 국민대 본부관 학술회의장에서 열린 '국민대 양자캠퍼스 선포식'에서 한국의 양자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향성을 이같이 제시했다. 방 대표는 한국이 양자컴퓨터 산업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에는 양자 산업 토대와 교육 기반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며 "물리, 전자공학, 수학 등 기초 학문과 산업 간 연계 구조도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내 양자 대학원은 고려대, 포항공대, 다리스트 등 3곳에 그친 상태다. 교양 수준의 양자교육도 이제 막 도입을 준비 중이다. 양자 인재 수도 제한적이다. 2023년 기준 국내 보유 인재는 약 500명 수준이며, 정부는 2035년까지 2천500명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양자 컴퓨팅 기술 수요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 대표는 글로벌 상황은 국내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중국은 빠르게 양자컴퓨터 산업화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IBM은 1천121큐비트 시스템을 선보였으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2030년대 100만 큐비트를 목표로 기술 로드맵을 수립한 상태다. 중국은 양자컴퓨터 칩부터 냉동기까지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과 이스라엘은 군사용·산업용 양자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30여 개 양자기업이 나스닥, 뉴욕증시 등에 상장돼 자본시장과 연계된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 대표는 국내 양자컴퓨터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해선 미들웨어와 양자 알고리즘 등 SW 분야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봤다. 그는 "하드웨어는 추격형 전략이 불가피하지만, 미들웨어와 알고리즘 등 SW는 한국이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영역"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실제 오리엔텀은 미들웨어 플랫폼 '아톰Q'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하드웨어에(HW) 연결 가능한 범용형 SW로 시장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양자 칩 개발도 구상하고 있다. 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용 중심의 양자 플랫폼 구축도 강조했다. 그는 "교통이나 금융, 에너지 등 실생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꾸준히 나와야한다"며 "지금이 개발을 위한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외에도 인재 양성과 정부 투자고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 대표는 "양자컴퓨터 산업은 기초연구에서 산업화로 넘어가는 전환점에 있다"며 "지금이 준비의 골든타임"이라고 당부했다.

2025.07.09 17:06김미정

IBM "양자컴 시대 준비한 기업이 미래 산업 주도"

"향후 양자컴퓨터가 기술 자체보다는 비즈니스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지금부터 양자컴퓨터 시대를 준비하는 기업이 향후 산업 구조를 이끌 것입니다." IBM 표창희 아시아·태평양 지역 퀀텀 엔터프라이즈 영업 총괄상무는 9일 국민대 본부관 학술회의장에서 열린 '국민대 양자캠퍼스 선포식'에서 양자컴퓨터를 산업 구조 전환 핵심 요소로 규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표 상무는 금융을 비롯한 자동차, 헬스케어, 에너지 등 고차원 연산이 필요한 산업군에서 양자컴퓨터 비즈니스 가치가 높게 평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존 컴퓨터로는 해결하기 어렵던 예측·시뮬레이션 문제를 양자컴퓨터가 대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표 상무는 "양자컴퓨터를 기술 자체로만 보기보다는 비즈니스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봐야 한다"며 "양자컴퓨터 시대를 미리 준비하는 기업·기관이 향후 높은 시장 가치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이미 양자 기술을 활용한 기업과 연구소는 실질적 성과를 체감하고 있다"며 "기술 이해도와 준비 수준에 따라 기업 간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전 세계 양자컴퓨터 분야에 약 550억 달러(약 76조원) 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양자컴퓨터 기술이 성숙기에 도달했을 때 시장 가치 90% 이상을 초기 대응 기업이 가져갈 것이라는 보고서 결과도 내놨다. 표 상무는 양자 우월성 확보 시점을 2026년으로 예측했다. 양자우월성은 양자컴퓨터가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훨씬 빠르게 특정 문제를 푸는 상태를 의미한다. 현재 IBM은 화학 분야에서 실질적 우월성을 확보하고 이후 금융·물류·수학 난제 해결로 범위를 확장할 방침이다. IBM은 양자컴퓨터의 오류 내성 확보도 중점 전략으로 삼고 있다. 오류가 발생해도 연산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폴트 톨러런트(Fault-tolerant)' 구조가 전략 핵심이다. 또 다층 디코딩 구조 바탕으로 안전성과 확장성 구현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큐비트 연결성을 높인 '룬' 아키텍처도 발표했다. 표 상무는 "우리는 실용적인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2029년 세계 최초 대규모 오류 내성 양자 시스템 '스타일링(Starling)'을 공개하는 등 기술 로드맵을 원활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7.09 16:33김미정

텍스트 입력만으로 3차원 영상 분할·편집 가능해져

건국대학교 공과대학 김원준 교수(전기전자공학부) 연구팀이 개발한 '고성능 개방형 어휘 3차원 영상 분할 알고리즘'이 컴퓨터 비전·인공지능(AI)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대회 중 하나인 국제 컴퓨터 비전학회(ICCV 2025)에서 공개된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텍스트 입력만으로 3차원 영상 내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객체를 정밀하게 분할하고 편집할 수 있는 개방형 어휘 기반 3차원 영상 분할 기술을 구현했다. 논문은 오는 10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ICCV 2025'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서로 다른 시점에 존재하는 객체에 대한 언어 임베딩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시점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도록 언어 임베딩과 가우시안 스플래팅 파라미터를 동시에 학습하는 전략을 새롭게 제안한 것이 핵심이다. 또 대조적 학습 기법을 접목해 새로운 시점 이미지 내 객체 검출 성능을 향상시켰다. 연구팀은 정밀한 3차원 장면 렌더링은 물론, 생성된 이미지 상에서 텍스트 명령어를 기반으로 사용자 지정 객체 분할과 편집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이 기술은 앞으로 3D 콘텐츠 생성, 3차원 장면 이해, 이머시브 서비스 분야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논문 제1저자는 건국대학교 장성민 석사과정생이며, 교신저자는 김원준 교수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논문 제목은 'Identity-aware language Gaussian splatting for open-vocabulary 3D semantic segmentation'이다.

2025.07.09 08:04주문정

[인터뷰] "텍스트 다음은 비디오"…팔란티어 출신 베테랑, 韓 스타트업 간 이유는?

"실리콘밸리에서 오랫동안 다양한 기술과 환경을 경험해 왔지만 영상 데이터를 '이해'하려는 시도는 다른 차원의 도전으로 느껴졌습니다. 단순히 기술이 뛰어나다는 걸 넘어서 제가 정말로 풀고 싶었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제 이곳에서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폴 조지 머신러닝 엔지니어는 최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트웰브랩스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두고 이같이 말했다. 실리콘밸리에서 지난 15년 동안 활동하며 팔란티어, 오픈도어, 퍼페추아 등 핵심 기술 기업을 거친 그는 지난해 퍼페추아의 엔지니어링 디렉터 자리를 내려놓고 트웰브랩스에 합류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파운데이션 모델의 개념이 거대언어모델(LLM)을 넘어 컴퓨터 비전과 멀티모달 영역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이 흐름 속에서 트웰브랩스는 영상 이해에 특화된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1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영상 속 시각, 음성, 언어 정보를 통합적으로 처리하는 멀티모달 AI 모델을 독자적으로 개발 중이다. 조지 엔지니어가 트웰브랩스를 선택한 배경에는 코넬대 박사과정 시절 직접 공동 창업한 교육용 영상 플랫폼 '비디오노트' 경험이 깔려 있다. 당시 그는 MIT 오픈코스웨어에서 착안해 강의를 촬영하고 메타데이터를 수작업으로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며 이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문제의식을 품게 됐다. 이후 관련 분야에서 연구와 제품 개발을 이어가다 최근 트웰브랩스의 기술을 접했고 자신이 과거에 고민했던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고 있는 회사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멀티모달 기반의 영상 이해 기술을 바탕으로 검색, 분석, 요약, 자동화를 수행하는 AI 플랫폼을 개발한다. 영상 내 음성, 자막, 시각 정보를 통합적으로 처리하는 자체 비디오-언어 모델 '페가수스'와 시공간 정보를 인코딩하는 인프라 모델 '마렝고'를 중심으로, 실시간 검색 및 대용량 인덱싱이 가능한 서비스까지 상용화했다. 텍스트 기반 모델에 비해 100배 이상 복잡한 영상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구조다. 조지 엔지니어는 영상 AI의 기술적 깊이와 스케일 모두를 강조했다. 영상은 텍스트나 이미지보다 정보량이 훨씬 많고 다차원적이기 때문에 단순히 모델 정확도만으로는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비디오 데이터셋은 그 자체로 대규모 연산 인프라, 고정밀 트레이닝, 신속한 응답 속도를 요구하는 영역"이라며 "우리는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실제로 기업 고객에 적용해 실시간 영상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트웰브랩스는 샌프란시스코와 서울을 중심으로 양측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약 100여 명의 구성원 중 서울 본사에는 연구 및 엔지니어링 팀이, 샌프란시스코 오피스에는 비즈니스 및 고객 대응 조직이 주로 배치돼 있다. 조지 엔지니어는 미국에 거주하면서도 한국 엔지니어들과 긴밀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조지 엔지니어는 프랑스어로 '에스프리 드 코르(esprit de corps)'라는 표현을 인용하며,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어도 하나의 팀처럼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분위기를 강조했다. 더불어 한국 엔지니어들과의 협업에 대해서는 단순히 똑똑한 것을 넘어서 문제를 깊이 있게 파고드는 성향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멀티모달 AI의 복잡한 구조를 함께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는 동료로서 높은 신뢰를 갖고 있다"며 "한국 오피스를 방문했을 때는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트웰브랩스의 기술은 연구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검증되고 있다. 북미 스포츠 구단 운영사 MLSE는 트웰브랩스의 기술을 도입해 수천 시간의 경기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장면 요약과 콘텐츠 자동화를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SK텔레콤, 아이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의 협업이 진행 중이다. 폴 조지 엔지니어는 "영상 AI는 단순히 유행을 따르는 영역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인간과 가장 가까운 인지 데이터를 다루는 분야"라며 "우리가 만든 모델은 고객의 실시간 서비스에 적용되고 있으며 그 자체가 AI 스타트업이 진짜로 세상에 영향을 주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2025.07.08 11:44조이환

IBM, 양자 프로그래밍 언어로 파이썬 이어 C언어 지원

이제 C 언어로도 양자 회로를 생성하고 제어할 수 있게 됐다. IBM은 오픈소스 양자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키스킷(Qiskit)'에 C 언어 지원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밝혔다. 기존 파이썬 기반 환경에 더해, 시스템 프로그래밍 언어인 C에서도 키스킷 회로를 직접 생성하고 조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IBM은 이번 확장을 통해 양자 컴퓨팅과 고성능 컴퓨팅(HPC) 간 연계를 강화하고, 다양한 언어 생태계와의 통합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키스킷 2.1 버전의 핵심 변화는 C 언어에서 양자 회로를 직접 생성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도입됐다는 점이다. IBM은 러스트기반으로 재설계한 키스킷의 핵심 컴포넌트를 외부에 C API 형태로 공개해, 파이썬 외 언어 환경에서도 내부 기능을 호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제 개발자는 파이썬을 사용하지 않고도, C 언어만으로 양자 회로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양자 비트를 섞거나 상태를 뒤바꾸는 기본적인 연산인 하다마드 게이트(Hadamard gate) 나 한 큐비트의 상태에 따라 다른 큐비트를 바꾸는 CX 게이트 같은 기본 양자 연산을 C 언어 코드로 직접 작성할 수 있다. 또한, 양자 회로가 어떤 양자 컴퓨터에서 실행될지를 지정하는 타깃 객체'도 C 언어 환경에서 직접 만들고 설정할 수 있다. 회로 설계뿐 아니라 실행 조건까지 C 코드로 제어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IBM은 이번 C API 도입을 키스킷과 HPC 및 슈퍼컴퓨터 환경 간 통합을 위한 전략적 조치로 설명했다. 파이썬 인터프리터 기반의 성능 제약을 극복하고, 시스템 언어 수준에서 보다 빠르고 정밀한 제어를 가능하게 하겠다는 설명이다. 향후 트랜스파일러(transpiler)와 시뮬레이터(simulator) 기능까지 러스트및 C 기반으로 확장해 더 높은 수준의 최적화 성능을 확보할 계획이다. IBM 측은 "이번 업데이트는 키스킷을 다중 언어 기반 프레임워크로 진화시키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키스킷 2.1에는 C API 도입 외에도 여러 기능이 함께 개선됐다. 회로 안에 주석을 달 수 있는 기능이 새로 생겨 박스오피(BoxOp) 명령어를 사용할 때 회로 구성에 대한 설명을 코드 안에 직접 남길 수 있게 됐다. 또한 스트레치 딜레이(stretch delay) 기능이 추가돼, 게이트 사이의 시간 간격을 더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시간 제어 표현력이 향상됐다. 회로 최적화 측면에서는 클리포드 플러스 티(Clifford+T) 게이트를 사용하는 회로를 더 효율적으로 변환할 수 있게 됐고, 여러 개의 제어 조건이 붙은 복잡한 게이트도 더 간단하게 바꿔주는 새로운 합성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또한, 양자 회로를 구성할 때 복잡한 연산을 단순한 게이트들로 바꿔주는 솔로베이-키타예프(Solovay-Kitaev) 알고리즘은 러스트언어로 다시 구현돼, 속도와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한편 이번 릴리스부터 키스킷은 파이썬 3.9에 대한 지원을 공식적으로 중단했다. 2.3 버전부터는 파이썬 3.9가 완전히 제외된다. IBM은 기존 키스킷 1.x 사용자를 위한 장기 지원 버전(LTS)인 v1.4를 별도로 제공하며 해당 버전은 9월까지 버그 수정, 2026년 3월까지 보안 패치를 제공할 예정이다. IBM은 키스킷팀은 "양자 우위의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으며, 2026년 말까지 실질적인 양자 우위가 반박할 수 없는 방식으로 입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양자 및 고성능 컴퓨팅(HPC) 커뮤니티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며, 이러한 이유로 최근 Qiskit SDK의 C API 지원 확장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07.06 09:32남혁우

EU, 양자기술 패권 선언…2030년 내 '주도국가' 도약

유럽연합(EU)이 양자기술 분야에서 세계 패권 확보를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양자컴퓨팅, 통신, 센싱, 보안, 국방, 인재양성 등 전방위에 걸쳐 2030년까지 '양자 산업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 주도 속에 유럽이 기술 주권을 회복하고 세계 시장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대응이다. EU 집행위원회는 향후 10년간 추진할 5대 전략영역과 실행계획이 담긴 '유럽 양자 전략(Quantum Europe Strategy)'을 3일 발표했다. 이 전략은 연구개발(R&D)부터 산업화, 국제협력, 양자인재 생태계 조성까지 포함한 총체적 프레임워크다. 단편적으로 흩어진 유럽 내 역량을 통합하고 대규모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EU는 '양자 유럽 연구·혁신 이니셔티브'를 통해 기초과학에서부터 양자산업화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연구개발(R&I), 시제품 검증, 산업 적용, 인재 육성 등 기술 생애주기를 연계해 기술 완성과 시장 진입 속도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유로HPC 공동사업체(EuroHPC JU)의 권한을 확대하고, 양자기술 전반을 다룰 '양자법(Quantum Act)'도 제정할 예정이다. 전략의 핵심 중 하나는 '양자 그랜드 챌린지'다. 첫 번째 챌린지는 오류보정형 양자컴퓨터(Fault-Tolerant QC), 두 번째는 글로벌 내비게이션 시스템(GNSS) 없이도 작동하는 양자 기반 항법시스템(PNT) 개발이다. 양자컴퓨팅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오류보정 큐비트 100개 확보를 목표로 삼았다. 2035년에는 수천 개 오류보정 큐비트를 확보해 실질적인 '양자 우위'를 달성하고 전 세계 산업 문제 해결에 유럽 기술이 기여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양자통신 분야에서는 유로QCI 사업을 통해 유럽 전역에 초보안 양자통신망을 구축한다. 2026년에는 유럽 최초의 양자 키 분배(QKD) 위성 '이글-1(Eagle-1)'을 발사하고, 지상-우주 연계 통신을 실증할 계획이다. 양자인터넷 시범망도 같은 해 가동되며 양자클라우드 서비스와 보안 네트워킹 등이 초기 적용된다. 센싱 분야에선 중력계를 이용한 지하구조 탐지(지하수, 석유, 마그마 등), Q-MRI 기반 조기 암·치매 진단, GNSS 없는 양자 내비게이션까지 기술 다각화에 나선다. EU는 유럽 양자 생태계가 약 70개의 스타트업과 스케일업으로 구성돼 있으나, 대형 수요처 부족과 투자유치 난항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스타트업을 위한 개방형 테스트베드, 양자 칩 디자인 설계소, 6개 양자칩 생산라인을 신설하고, 양자 역량 클러스터를 유럽 전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또 유럽투자은행(EIB), EIC 펀드, 인베스트EU를 활용해 민간자본을 유치하고, 공공조달을 통한 초기 시장 창출에도 나선다. 병원, 전력망, 정부기관이 '선도 사용자(Lead User)'가 되어 초기 수요 기반을 마련하도록 유도한다. 양자 기술의 이중 용도(dual-use) 가능성에 주목한 EU는 보안, 내비게이션, 통신 등 국방 분야에도 본격 진입한다. 유럽우주국(ESA)과 협력해 GNSS 없는 양자 내비게이션 시스템, 양자센서 기반 정밀 위치 탐지 등을 개발한다. 국방 분야에서는 양자컴퓨팅을 활용한 극한 조건 시뮬레이션, 고온 내열재료 설계, 해저 탐지 및 잠수함 추적 등이 주요 적용 분야다. 2026년부터는 민간 기술을 군사 목적으로 전환하는 '스핀인(spin-in)'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EU 집행위원회는 유럽에서 매년 11만 명의 물리·ICT·공학계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지만 양자 소프트웨어, 시스템 통합, 보안 등 실무형 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6년 '유럽 양자 기술 아카데미(European Quantum Skills Academy)'를 설립해 석·박사 정규 교육, 직업훈련, 장학지원, 글로벌 펠로우십 등을 통합 지원한다. 또 스타트업 현장 경험을 위한 '상주 연구자(Researchers-in-Residence)' 프로그램, 디지털 기술 경진대회, 중등 교육 교사 연수, 여성 및 비유럽권 인재 유입 확대 전략도 함께 추진한다. EU는 이번 전략이 단순 계획이 아니라 실행 중심의 진화형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기술 주권 확보와 산업 리더십 회복, 민군 겸용 기술 주도권 선점이 핵심이며 이를 위해 회원국, 산업계, 학계, 시민사회가 공동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U 집행위는 "양자기술은 다음 기술혁명의 동력"이라며 "유럽이 과거 인터넷과 AI 경쟁에서 놓쳤던 주도권을 이번에는 반드시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03 10:15남혁우

오리엔텀-EQ테크, '양자전기 그리드'로 글로벌 전력망 혁신 시동

오리엔텀(대표 방승현)이 '양자전기 그리드' 개발에 나서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차세대 전력 인프라 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오리엔텀은 태국 EQ테크에너지(이하 EQ테크)와 양자컴퓨팅 기반 '양자전기 그리드'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오리엔텀과 EQ 테크는 양자전기 그리드의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입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단계적인 상용화 로드맵을 실행한다는 구상이다. 초기 단계에서는 시뮬레이션 기반의 전력망 최적화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이후 실증 사업을 통해 실제 전력망에 적용 가능한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마이크로그리드와 재생에너지 시스템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전력 인프라의 구조적 취약성과 다양한 전력 수요가 혼재해 있어 복잡성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양자 기반 최적화 기술이 절실한 상황이다. EQ 테크는 태국 내 스마트 에너지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실증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오리엔텀은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및 알고리즘 최적화 기술을 집중 공급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번 협력에서 주목할 또 하나의 기술 축은 '양자-머신러닝(Quantum Machine Learning)'이다. 양사는 양자컴퓨터에서 실행 가능한 고차원 최적화 알고리즘을 에너지 수요 예측, 공급 조정, 분산 에너지 자원 제어 등에 적용함으로써 기존 AI 모델의 성능 한계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리엔텀은 현재 양자 시뮬레이션 및 변분양자고윳값 추정(VQE) 기반의 최적화 프레임워크를 자체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에너지 시장에 적용 가능한 형태로 진화시키고 있다. EQ 테크는 자사 AIoT 기반 전력 분석 플랫폼과의 통합을 통해 실시간 전력 데이터 처리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단발성 기술 제휴가 아닌 중장기적 글로벌 확산 전략의 일환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국과 태국을 시작으로 동남아, 중동, 유럽 등 에너지 구조 전환이 활발한 국가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검토 중이다. 또한 오리엔텀은 양자컴퓨팅 전문 기업들과의 기술 교류, 국내외 에너지 공기업 및 대학 연구소와의 공동 프로젝트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EQ 테크 역시 ASEAN 에너지 시장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 전력 플랫폼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며 향후 양자기술 기반 에너지 솔루션 패키지 형태로 사업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양사는 오는 하반기 중 공동 기술 데모를 공개하고 내년부터는 스마트시티 및 산업단지 단위의 실증 프로젝트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EQ테크 수라위 릴라하랏나라락 대표는 "양자 기술은 AI, IoT와 함께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를 구성할 핵심 축"이라며 "2030년대 중반이면 양자전기 그리드가 주요 국가에서 상용화 단계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오리엔텀과의 협력을 통해 양자전기 그리드 기술을 현실화하고 전 세계 전력망을 혁신할 것"이라며 "기존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뛰어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07.01 16:38남혁우

SDT-성균관대, '양자정보공학과' 중심 인재 양성 맞손

SDT(대표 윤지원)가 성균관대학교와 양자기술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성균관대가 신설한 양자정보공학과와 연계해 미래 양자산업을 이끌 실무형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추진됐다. SDT와 성균관대는 산학 협력 기반의 인재 육성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국내 양자산업 생태계 조성에 공동으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양자기술은 인공지능(AI), 반도체와 함께 차세대 국가 전략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성균관대는 올해 양자정보공학과를 신설하며 학부·대학원 연계 양자전공 트랙과 기업 협력 중심의 커리큘럼을 통해 양자컴퓨팅, 양자센서, 양자통신 등 전 영역을 아우르는 융합형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협약에 따라 SDT는 성균관대 양자정보공학과 학생들에게 양자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산업 솔루션 개발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이론 교육뿐만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양자기술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직접 경험하게 된다. 이는 학문과 산업 간의 간극을 줄이고, 졸업 후 바로 산업에 투입 가능한 인재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성균관대는 연구 측면에서도 SDT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학교는 양자 실험 및 컴퓨팅 연구에 SDT의 초정밀 계측·제어 장비를 활용하게 되며, 양 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윤지원 SDT 대표는 "미래 양자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인재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들이 하루빨리 산업 현장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SDT의 기술력과 경험을 아낌없이 나누겠다"고 말했다.

2025.07.01 16:27남혁우

수익 안 나는 일 뛰어든 AI 스타트업…'100대 개인 슈퍼컴' 들여온 이유는

포티투마루가 단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업임에도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디지엑스 스파크(DGX Spark)' 100대를 국내에 들여왔다. 엔비디아가 한국에 한정 배정한 초기 물량 중 상당수를 확보한 셈으로, AI 인프라 저변 확대와 기술 실험 기회를 넓히기 위한 전략적 '마이너스 투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티투마루는 지난 27일 엔비디아의 블랙웰 기반 개인용 AI 슈퍼컴 '디지엑스 스파크'를 선점 물량 형태로 100대 확보했다. 이는 글로벌 전체 2만대 중 한국 배정분 중 상당수에 해당하며 국내 기업 중 단일 확보 기준 최대치다. '디지엑스 스파크'는 가로세로 15센티미터 크기에 1.2킬로그램 무게를 갖춘 데스크톱형 고성능 AI 연산 장비다. 1페타플롭 수준의 AI 연산이 가능하며 128기가바이트 메모리를 탑재해 2천억개 규모의 대형 언어 모델 추론 및 파인튜닝이 가능하다. 가격은 대당 3천999달러(한화 약 560만원)로 책정됐다. 더불어 이 모델은 클라우드 기반 AI 연산이 어려운 환경에서 로컬 장비로 활용될 수 있다. 최대 2천억 파라미터 모델을 사전 설치된 AI 스택을 통해 바로 추론할 수 있고 메타·구글·딥시크 등의 최신 모델도 프로토타입 형태로 실험 가능하다. 클라우드 없이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모델을 실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부 기업과 연구자에겐 대안이 될 수 있다. 포티투마루 측은 국내 딜러들이 한국 시장에선 수요가 적을 것이라 판단해 엔비디아가 원래 계획했던 1천500대 중 일부만 들여왔다는 설명이다. 김동환 대표는 "이런 기회를 국내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며 "안타까운 마음에 확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체 수익성과는 거리가 먼 결정이었다. 포티투마루 측은 '디지엑스 스파크' 확보로 직접적인 매출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초기 대응과 행정 처리에 따른 리소스 소모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론 국내 AI 기술 실험 환경과 활용 저변 확대에 일정 수준의 기여를 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미국은 2만대 전량을 소화하겠다고 할 텐데 국내 시장 상황이 안타깝다"며 "이런 장비를 접하고 실험해볼 기회가 많아야 AI 저변이 확산되고 궁극적으론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5.06.30 14:37조이환

양자 스타트업 키우는 메가존클라우드…국내 생태계 조성 앞장

메가존클라우드가 국내 양자컴퓨팅 산업의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기술을 전시하거나 솔루션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생기업의 기술을 함께 상용화하고 시장에 소개하며 양자 생태계 확산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4일~26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퀀텀 코리아 2025' 행사에 참가해 양자컴퓨팅과 AI 인프라를 결합한 주요 사업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대학교 연구실에서 파생된 양자 신생기업 큐비스택과 공동 부스를 운영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큐비스택은 설립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이지만, 이들이 개발한 양자 에뮬레이터 기술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실제 양자컴퓨터 없이도 기존 컴퓨터 환경에서 양자회로의 작동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특히 여러 개의 스토리지를 병렬로 연결해 큐비트 수를 확장함으로써 기존 시뮬레이터가 가진 메모리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큐비스택은 자사의 기술을 수냉식 하드웨어 서버로 구현해 실물 장비 형태로 선보였다. 복잡한 양자 연산이 실제로 구현되는 모습을 관람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었으며, 메가존클라우드는 이 기술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제품화와 클라우드 연동을 함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메가존클라우드 김동호 양자 담당 부사장은 "스타트업이 좋은 기술을 갖고 있어도 제품화나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큐비스택처럼 실력 있는 국내 양자 스타트업이 실제 고객과 만나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인프라, 유통, 사업화 측면에서 전방위로 돕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메가존클라우드는 이 기술이 온프레미스용 장비뿐만 아니라 아마존웹서비스(AWS)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인프라 연계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병원, 연구소, 대학 등 다양한 기관에서 물리적 양자컴퓨터 없이도 복잡한 양자 알고리즘을 실험하고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술은 특히 디지털 헬스, 신약 개발, 생명과학 등 정밀 계산이 중요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김 부사장은 "양자 알고리즘을 다룬 논문 169편 중 실제 양자컴퓨터에서 실행된 사례는 단 16편에 불과했다"며 "대부분이 시뮬레이터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에뮬레이터 기반 기술의 시장이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처럼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이 더 넓은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외 기업들과 양자 기술 관련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안으로 글로벌 상위 20위권 내 대기업 중 1~2곳과의 신규 계약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메가존클라우드는 양자 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학교 등 학계와의 교류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 양자컴퓨팅 동아리연합회와의 교류를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양자 분야 인재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우리는 스타트업을 단순한 공급업체가 아니라, 함께 생태계를 키워가는 전략적 파트너로 본다"며 "서울시나 정부기관과도 양자 관련 포럼, 해커톤, 세미나 등을 함께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기술과 인재, 비즈니스가 연결되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400명 이상의 학생들이 활동 중인 양자 커뮤니티와의 협력은, 산업과 교육이 함께 성장하는 데 있어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6.27 16:08남혁우

한국과 네덜란드, 함께하면 양자 기술 글로벌 리더 충분

"네덜란드도 한국도 세계적인 강대국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술과 인재를 공유하고 협력한다면 미국이나 중국 같은 거대한 국가들과도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 대사관의 웨이셀 이기트 과학기술혁신 이등서기관은 지난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퀀텀 코리아 2025'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국과 네덜란드가 양자 기술 분야에서 힘을 합친다면 글로벌 리더십 확보도 결코 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대사관 부스는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 중 하나였다. 양자 전문 기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규모로 부스를 꾸렸고 국내외 참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웨이셀 이기트 서기관은 이번이 주요 네덜란드 양자 기업들이 포함된 사절단의 첫 공식 한국 방문이라며 국내 기업, 대학, 연구기관, 정부 부처 등과의 연결을 통해 향후 협업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네덜란드의 양자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한국에 온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퀀텀 분야 전체를 대표하는 정식 사절단이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양국은 서로 어떤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 어떤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간 정보 단절을 해소하고 연구자·기업·기관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사절단은 행사 기간 동안 국내 주요 기관 및 기업들과 20~30건 이상의 1:1 미팅을 진행하며 협업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기트 서기관은 "사절단에 참여한 기업들은 한국 기업의 기술 수준과 빠른 실행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대부분의 미팅에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는 양국이 가진 기술적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잘 결합할 경우 오히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이상적인 조합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기트 서기관은 네덜란드의 강점으로 기초과학과 원천기술 중심의 탄탄한 연구 생태계를 꼽았다. 델프트 공과대학(TU Delft)은 유럽 최고 수준의 공학기술 중심 대학으로 이미 50년 전부터 양자물리·양자통신·양자컴퓨팅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를 선도해 왔다. 델프트 공과대학 산하의 양자기술센터(Q-TEC),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TNO는 네덜란드 퀀텀 생태계를 주도하는 핵심 기관이다. 이들 기관에서 파생된 수십 개의 스타트업이 델프트 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양자 기술의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큐블록스(Qblox)는 양자컴퓨터용 하드웨어를 자체 개발해 글로벌 연구소와 기업에 공급 중이고 큐버드(Qbird)는 보안 양자 통신 기술을 풀스택 구조로 제공하며 미래 양자 네트워크 구축의 핵심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이기트 서기관은 "이러한 기초기술과 인큐베이팅 역량은 네덜란드가 가진 독보적인 경쟁력"이라며 "하지만 연구만으로는 시장을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강점으로는 '빠른 산업화 역량'과 '대기업 중심의 실행력'을 꼽았다. 반도체, AI, 통신, 클라우드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은 검증된 기술을 제품으로 실현하고 대규모 상용화하는 데 매우 유리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네덜란드가 기초기술을 제공하고 한국이 이를 시장에서 구현해내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면 양국 모두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자의 강점이 서로에게 꼭 필요한 자산이 되는 조합"이라고 덧붙였다. 양자 기술의 상용화 시점이 아직 멀었다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큐블록스가 이미 양자 하드웨어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일부 네덜란드 스타트업은 실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상용화는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닌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이다. 또한 양자 기술이 인공지능(AI)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양자컴퓨팅은 AI의 연산 능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로 두 분야는 경쟁이 아니라 상호 보완 관계에 있다는 설명이다. 이기트 서기관은 "우리가 살아남는 방법은 연결"이라고 강조하며 "네덜란드의 연구개발 역량, 한국은 산업화 속도라는 분명한 강점을 연결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연결이 계속된다면 5년 혹은 10년 뒤에는 한국과 네덜란드가 글로벌 양 시장의 중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5.06.27 16:06남혁우

AWS "양자컴 시대 오기 전 '미래 자물쇠' 준비 마칠 것"

"양자컴퓨터는 기존 암호 체계를 빠르게 해독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습니다. 양자컴퓨터 상용화 후 보안 시스템을 바꾸려 하면 한발 늦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 전에 '미래 자물쇠'를 완성할 것입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크 라이랜드 보안 총괄 책임은 최근 지디넷코리아를 만나 양자컴퓨터 시대 보안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라이랜드 책임은 "앞으로 5~10년 내 상업적으로 사용 가능한 수준의 강력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에 동의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수년 내 양자컴퓨터 시대가 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양자컴퓨터는 기존 암호 방식보다 훨씬 빠른 계산이 가능하다"며 "인터넷 보안 기술을 어려움 없이 뚫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특히 사이버 공격자가 암호화된 데이터를 훔쳐 저장해뒀다가 양자컴퓨터 상용화 뒤 이를 복호화하는 방식의 공격도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포스트 양자 암호(PQC)를 모든 IT 시스템에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QC는 양자컴퓨터로도 해독하기 어려운 차세대 암호화 기술이다. 기존 '리베스트-샤미르-애들먼(RSA)'이나 '타원 곡선 기반 암호'가 양자 연산에 취약하지만 PQC는 이를 방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등에서 공식 표준으로 지정하기 위한 검토가 진행 중이다. AWS도 양자컴퓨터 시대 보안 강화에 시동 걸었다. 기존 암호 방식과 PQC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했다. 이 방식은 기존 방식 암호가 뚫리면 PQC가 데이터를 지킬 수 있도록 작동한다. 실제 AWS는 키 관리 서비스(KMS), 인증서 관리자(ACM), 시크릿 매니저 등 보안 서비스에 해당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현재 AWS는 자체 개발한 PQC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상태다. 인터넷 통신 보안(TLS)에도 새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있다. 수학적으로도 시스템을 철저히 검증해 오류 가능성을 줄이고 있다. 라일랜드 책임은 "앞으로 1년 내 다수 AWS의 API가 하이브리드 보안 방식을 지원하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자컴퓨터가 나타난 뒤 보안 체계를 바꾸려 하면 이미 늦는다"며 "앞으로 올 위험까지 생각해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2025.06.27 15:00김미정

윤지원 SDT 대표 "양자컴퓨팅 시장, QPU가 전부 아냐"

"양자컴퓨터의 중심은 양자처리장치(QPU)지만 사업 기회는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야 세계 시장에서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윤지원 SDT 대표는 26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5' 행사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양자컴퓨팅 시대에 국내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윤 대표는 반도체 산업을 예로 들며 하나의 기업이나 조직이 양자 산업 전반을 모두 담당하겠다는 전략은 실효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양자컴퓨팅 시장에서 한국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라고 강조하며 해당 영역에 집중하는 전략이 훨씬 실질적이고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기초 연구부터 QPU 제작, 장비, 소프트웨어까지 전부 우리가 하겠다는 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우리가 가진 제조와 장비 기술 역량을 살리는 것이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자컴퓨터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냉각장치와 통합 제어 플랫폼 등 다양한 하드웨어 인프라가 필수"라며 "QPU를 만들지 않더라도 국내 기업들이 기존에 보유한 역량을 활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DT는 이러한 전략 아래 냉각기와 다채널 전자제어기 등 핵심 소부장 장비를 자체 개발해왔으며 현재는 상용 판매가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 윤 대표는 "우리는 QPU라는 두뇌를 만들지는 않지만 그 두뇌가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돕는 몸과 장기를 만든다"며 "우리가 가장 잘하는 분야에서 역량을 집중한다면 충분히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SDT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에니온 테크놀로지와 초전도 QPU 기반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핀란드의 세미콘과는 실리콘 스핀 기반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표는 "양자 기술은 워낙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어 하나의 기업이 모든 것을 독자적으로 하기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며 "우리는 각 기술의 흐름에 발맞춰 장비를 유연하게 설계하고, 변화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자컴퓨터의 상용화 시점에 대한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언제쯤 상용화되느냐'에 주목하지만, 사실 상용화는 이미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아직은 유의미한 수준의 계산 성능을 내는 단계는 아니어서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국내외 대기업 다수가 이미 도입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머지않아 양자컴퓨터가 안정화되고, 이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그 시점에는 QPU뿐 아니라 주변 장치에 대한 수요도 자연스럽게 급증할 수밖에 없는 만큼 우리는 그때를 대비해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6.26 17:29남혁우

아이온큐 "韓, 양자컴퓨팅 최적지"...산업·인재·창의성 삼박자 갖췄다

"한국만큼 양자컴퓨팅에 적합한 국가는 없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인재, 창의성, 그리고 강력한 산업 기반까지 모두 갖춘 유일한 곳입니다." 아이온큐(IonQ)의 리마 알라메딘 최고수익책임자(CRO)와 마거릿 아라카와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26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5' 행사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두 사람은 한국을 핵심 전략 거점으로 삼고 장기적인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자산업에 최적화된 한국…정부·기업·인재 삼박자 갖춰 아이온큐는 지난 2015년 미국 메릴랜드대학과 듀크대 출신의 물리학자들이 설립한 양자컴퓨팅 전문기업이다. 현재는 클라우드 기반 양자컴퓨팅 서비스를 상용화한 기업 중 하나로 구글 클라우드, AWS, MS 애저 등 주요 플랫폼에 실시간 연산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양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스택 모두를 자체 기술로 구현하고 있다. 아이온큐는 이미 수년 전부터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 공동창립자인 김정상 박사가 한국 출신이라는 점을 비롯해 정부, 기업, 학계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다. 리마 알라메딘 CRO는 한국이 양자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부상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 5대 양자투자국으로 꼽힐 만큼 정부의 기술 육성 의지가 매우 강력하다"며 "우리는 오래전부터 한국의 정부, 산업계, 학계와 긴밀한 접점을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실제 아이온큐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양자컴퓨팅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인텔리안과는 우주 산업 영역에서의 양자기술 적용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또한 울산시와는 지역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는 "삼성, LG, 현대처럼 기술력으로 세계를 제패한 기업이 있는 곳이 바로 한국"이라며 "산업 기반도 강하고 인재 풀도 뛰어나며 무엇보다 창의성이라는 무기가 있다"고 한국의 강점을 설명했다. 아라카와 CMO도 "일부 국가는 뛰어난 연구진은 있지만 산업이 작고 또 어떤 국가는 시장은 크지만 기술을 주도할 인재 풀이 부족하다"며 "한국은 이를 모두 갖췄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을 단순한 시장이 아닌 글로벌 양자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수 있다고 보고, 학계, 정부, 산업계와의 삼각 협력 모델을 통해 양자 생태계를 공동 구축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술 도입에서 인재 양성까지…한국 시장 맞춤형 양자 전략 가동 아이온큐는 한국 시장을 양자컴퓨팅의 실험 무대이자 아시아 거점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산업 현장에 기술을 적용하고 동시에 인재 양성과 생태계 조성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공공, 제조, 항공, 통신 등 한국 주요 산업군과의 협업을 통해 양자기술의 상용 가능성을 조기에 검증하고 있다. 인텔리안과는 우주산업 내 양자통신 응용을 위한 협력 체결했다. 이 밖에도 국내 주요 대기업들과 긴밀하게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서울대, 성균관대 등과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울산시와는 지역 단위의 기술 실증과 인프라 조성에 나서고 있다. 정부와 대학, 지자체, 기업을 아우르는 다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을 아시아 양자산업의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이온큐는 이러한 기술과 생태계가 실제 산업에 연결될 수 있도록 아마존웹서서비스(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주요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양자 연산 환경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으며 기업 전용 온프레미스 시스템도 공급 중이다. 리마 알라메딘 CRO는 "단순히 기술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 문제 해결에 바로 쓸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 기술 이전과 맞춤형 교육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자, 인류의 삶을 바꾸는 기술...한국과 함께 만들고 싶다" 아이온큐는 향후 5년 내에 상용 수준의 완전 오류 정정 가능 양자컴퓨터를 구현하고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의 라이트싱크, 영국의 옥스퍼드 이오닉스 등을 인수하며 핵심 기술력 확보에 나섰다. 이 기술은 기존 고성능 컴퓨팅(HPC)으로도 풀기 어려운 신약 개발, 기후 예측, 고급 시뮬레이션 등 복잡한 문제 해결에 적용될 수 있다. 리마 알라메딘 CRO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은 단순히 새로운 컴퓨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양자컴퓨팅은 기후변화, 암 치료, 신약 개발 같은 인류 문제 해결에 직접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 기업, 학교들과 협력해 이런 새로운 미래를 여는 연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려 한다"라며 "이 과정에서 한국이 아시아의 양자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6.26 15:01남혁우

佛 양자컴퓨팅 기업 '콴델라', 7월 한국 법인 설립…생태계 지원 확대

프랑스의 양자 컴퓨팅 기업 콴델라(Quandela)가 지속 가능한 연구개발(R&D)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한국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콴델라는 7월 중 지사 설립을 완료하고 한국을 아시아 지역의 R&D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자비에르 피에리아 최고성장책임자(CGO)와 김유석 콴델라 코리아 대표는 26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5' 행사장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콴델라, 국내 연구자·기업과 공동 양자 생태계 구축 추진 콴델라는 한국 법인 설립을 계기로 지속 가능한 양자 생태계 조성에 본격 나선다. 로컬 인재 양성, 산학연 공동 연구, 산업 맞춤형 개념검증(PoC) 프로젝트 등을 통해 양자 기술 내재화와 실질적 산업 적용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자비에르 피에리아 CGO는 "이번 한국 방문은 단순한 마케팅이나 전시 참여가 아니다"라며 "현지 연구자와 기업들과 협업해 실질적인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은 혼자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진정한 기술은 현지의 연구자, 산업계, 정부기관과 함께 발전해야 지속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콴델라는 프랑스, 독일, 캐나다, 싱가포르 등에서 국가별 맞춤형 R&D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 법인 역시 이런 '현지화된 협력 모델'의 일환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김유석 콴델라 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반도체와 AI 기술 역량은 뛰어나지만 광자 기반 양자 기술에는 아직 공백이 있다"며 "콴델라는 이 격차를 메울 수 있는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양자컴퓨터 글로벌 역량 보유…상온·기존 데이터센터 운용 강점 콴델라는 2017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양자 컴퓨팅 전문 기업이다. 광자 기반 양자 컴퓨터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유럽 최초로 양자 클라우드 서비스를 상용화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콴델라의 광양자 컴퓨터는 상온에서 작동하고 유지보수가 간편하다는 특징을 갖는다. 특히 기기를 소형화할 수 있어 기존 데이터센터의 서버 랙 크기에 맞춰 설치·운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 이번 퀀텀코리아 2025 행사장에서도 실제 데이터센터에 바로 탑재할 수 있도록 제작된 서버 랙 크기 양자 컴퓨터 모형이 공개돼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콴델라는 단순 하드웨어 제조를 넘어 양자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교육 플랫폼까지 통합한 풀스택 기술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콴델라 허브(Quandela Hub)'라는 양자 컴퓨팅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용자가 웹 기반으로 양자 서킷을 설계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 중이다. 이는 양자 기술에 대한 접근성과 학습 효율을 크게 높여줄 수 있는 수단으로 국내에서도 연구자와 학생들을 위한 교육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자비에르 CGO는 "양자 컴퓨팅이 산업에 적용되려면 결국 상온에서 작동하고 데이터센터에 손쉽게 배치될 수 있어야 한다"며 "콴델라는 광자 기반(Photonic) 기술을 통해 이 같은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이러한 인프라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에 바로 적용 가능한 실증사례 보유…"상용화, 2년 내 도달할 것" 콴델라는 이미 에너지 인프라 진단, 금융 사기 탐지, 자율주행, 드론 교통 최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자 기술의 실증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기업·정부·학회 등과의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유석 대표는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산업 적용 가능성이 입증된 구체적인 사례들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시나리오를 한국의 파트너들과 공유하고 공동 연구로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콴델라는 올해 24포톤 규모의 양자컴퓨터를 선보인 것에 이어 내년 2026년에는 48포톤 시스템 출시를 목표로 한다. 이는 고전 컴퓨터로는 처리할 수 없는 복잡한 연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양자 우위(Quantum Advantage)'에 가까운 기술 진화를 의미한다. 자비에르 CGO는 "포토닉 양자 시스템은 복잡한 문제를 훨씬 적은 에너지로 더 높은 정밀도로 해결할 수 있다"며 "우리는 2년 내 상용화의 기술적 한계를 대부분 넘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 협력 거점이 될 수 있는 나라"라며 "진짜 기술은 현지 연구자와 산업계가 함께 만들어야 지속 가능한만큼 이를 위해 지금 한국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6.26 14:51남혁우

정현철 노르마 대표 "리게티는 양자 기술에 가장 진지한 기업"

"우리가 리게티를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진지하게 양자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25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5'에서 노르마 정현철 대표와 리게티 컴퓨팅의 마이크 피치 부사장은 이같이 말하며 두 기업이 협력하게 된 배경과 향후 국내 진출 계획을 소개했다. 리게티의 기술력·현지화의 노르마 정 대표는 "리게티를 처음 만난 건 2년 전"이라며 "당시 유명한 양자 컴퓨터 기업들을 모두 직접 만나보고 본사까지 찾아가 봤지만 리게티는 분명히 달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본사 입구에는 조그만 간판 하나만 있었고, 내부에는 보여주기식 디스플레이보다 실제로 작동하는 장비와 연구진들로 가득했다"며 "이처럼 제대로 연구하고 실질적으로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회사이기에 더욱 신뢰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가 리게티와 협력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성능 수치보다 안정성과 신뢰성에 중점을 둔 기술 철학 때문이다. 그는 "리게티는 단순히 큐비트 수를 강조하기보다는, 실제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기초 연구와 아키텍처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연구다운 연구'를 하고 있는 양자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크 피치 부사장도 노르마가 가진 양자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시장 배포를 위한 플랫폼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국방, 의료 등 국가 주도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실행 역량을 노르마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는 "리게티는 미국 내에서도 초전도 방식 기반 양자 컴퓨터 하드웨어 개발에 매진해왔다"며 "양자 기술은 그 특성상 '지역 맞춤형 활용'이 중요한데 이 분야에서 노르마가 매우 높은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국방·바이오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기술 수요와 정책 추진력을 갖춘 나라로, 시장 규모는 작더라도 전략적 가치가 매우 큰 곳"이라며 "노르마는 한국 시장의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으며, 양자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응용 역량을 갖춘 몇 안 되는 현지 기업이다. 기술적 시너지는 물론 정부 사업과 시장 진출 측면에서도 최고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국방·바이오부터 게임·우주까지…국내 양자 생태계 확신 현재 노르마는 리게티 기술을 바탕으로 국방, 바이오, 게임, 신소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자 컴퓨팅 실증을 진행 중이다. 대표 사례로는 한화,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과의 국방 프로젝트, 분당서울대병원·강동경희병원과의 유전체 분석 및 신약 개발 협업이 있다. 최근에는 게임 개발사 네오위즈와 함께 양자 기반 게임 엔진 최적화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정 대표는 "우주 환경에서 양자 컴퓨터를 활용하는 장기 과제도 연구 중"이라며 "저온·진공 등 우주 환경은 오히려 양자 시스템에 유리할 수 있어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퀀텀코리아 2025에서 노르마는 84큐비트 기반 양자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식 소개했다. 현재는 54큐비트, 32큐비트, 이온트랩 기반 12큐비트 머신까지 포함해 총 4종의 리얼 머신 기반 클라우드 시스템을 독자 운영하고 있다. 노르마는 이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한국 사용자 전용 양자컴퓨팅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 다양한 교육 콘텐츠, 기본 알고리즘 라이브러리 등을 함께 제공해 기업들이 손쉽게 양자 기술을 경험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 대표는 "한국은 단순한 소비시장이 아니라, 양자 기술을 실증하고 고도화할 수 있는 전략 거점"이라며 "앞으로는 국방·바이오 외에도 금융, 스마트팩토리, 의료영상 분석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실질적인 B2B 서비스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리게티와의 관계도 단순 기술 도입 수준을 넘어서 공동 연구개발(R&D)과 서비스 기획을 함께 수행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6.25 18:02남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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