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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크, 매출 절반 이상 오프라인서 나왔다…외국인 비중 93.9%

라이프스타일 테크 브랜드 '키크' 오프라인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성수·한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지난 7월 두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90%를 넘어섰다. 키크를 운영하는 커버써먼은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최근 6개월간 매출이 직전 6개월보다 31.4%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 가운데 오프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55%로 온라인 매출 비중을 넘어섰다. 키크는 지난해 8월 성수, 같은 해 10월 한남에 각각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특히 최근에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오프라인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성수·한남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지난해 9월 22.2%에서 올해 7월 93.9%까지 높아졌다. 외국인 고객 가운데 중국인 비중이 가장 컸으며 일본과 대만, 미국, 싱가포르, 태국 등이 뒤를 이었다. 키크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에 적용된 에어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성수점은 동굴을 모티브로 한 인테리어와 대형 스크린을 설치했고, 한남점에는 공기를 넣거나 빼면 형태가 달라지는 '에어 소파'를 배치했다. 매장 방문객 가운데 실제 구매로 이어진 비율도 공개했다. 올해 2~7월 성수·한남점의 평균 구매전환율은 39.1%로 집계됐다. 공항과 면세점 매장은 이보다 높았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매장의 구매전환율은 63.2%, 제2여객터미널은 56.0%였다. 제주 신라면세점과 명동 롯데면세점도 각각 56.7%, 54.6%를 기록했다. 키크는 외국인 고객 증가에 맞춰 매장 환경도 손본다. 중국인 방문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 결제 환경을 개선하고 중국어 상담 인력도 확대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신제품과 고객 리워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팝업 행사도 이어간다. 이재호 커버써먼 대표는 "고객이 제품을 직접 착용하며 에어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이라며 "국내외 고객의 매장 이용 경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9 18:54안희정 기자

AI에게 물었다…"너희 리더들은 왜 갑자기 브레이크 밟나"

뜨겁게 달아오르던 인공지능(AI) 경쟁 무대에서 '속도 조절론'이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샘 알트먼(오픈AI CEO), 데미스 하사비스(구글 딥마인드 CEO) 등 주요 AI 기업 경영자들이 '속도 조절'과 '규제 및 검증 기구 필요성'에 의기투합했다. 15일(현지시간)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했다. 저커버그는 자신의 엑스(X)를 통해 “AI 연구소들은 모델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독립적인 평가 기관과 자문단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 AI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속도 경쟁'을 벌이던 빅테크 수장들이 한 목소리로 '속도 조절'을 외치는 상황은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이들은 왜 갑자기 한 목소리로 '안정성'을 외치기 시작했을까. 이 궁금증의 단초를 풀기 위해 '직접 당사자' 중 하나인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에게 직접 물어보기로 했다. 제미나이는 최근 상황을 "기술 발전의 주도권이 속도 경쟁에서 시스템 안정성 경쟁으로 넘어가는 전환점"이라고 규정했다. AI 관련 뉴스에 관심이 있다면 이 정도 분석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고 다시 물었다. 제미나이는 크게 세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첫째, 경영자들의 주장은 '위선'과 '진심'이 뒤섞인 현실적 선택이다. 제미나이는 주요 AI 경영자들의 속도 조절론을 순수한 선의로만 볼 수는 없다고 짚었다. 그렇다고 순전한 사다리 치우기(기득권 지키기)로만 치부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제미나이의 진단이다. - 현실적인 위기감: 통제할 수 없는 사고(바이오 무기 악용, 고도화된 사이버 테러 등)가 터지면 AI 산업 전체가 사회적·법적 규제로 붕괴할 수 있다는 '진짜 공포'가 작동하고 있다. - 비즈니스적 셈법: 혼자 멈추면 패배하는 '죄수의 딜레마' 상황에서, 외부의 공인된 검증 기구(FAA나 FINRA 같은 모델)를 명분 삼아 다 같이 숨을 고를 수 있는 '공식 룰'을 선점하고 싶은 속내다. 둘째, 브레이크는 기술을 '멈추기' 위함이 아니라 '쓰기' 위함이다. 이 대목에서 제미나이는 기술 역사의 성찰을 근거로 들었다. 원자력, 항공, 백신 등 인류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술은 모두 엄격한 안전 제어 체계가 완성된 후에야 비로소 사회적 제도로 안착했다는 설명이다. "아무리 뛰어난 엔진도 브레이크와 벨트가 없으면 도로에 나올 수 없다"고 강조한 제미나이는 파격적인 해석을 덧붙였다. "속도를 잠시 줄여 외부 평가 체계나 국제적 셧다운 규약 같은 가드레일을 만드는 것은, 기술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사회적으로 연착륙하여 지속 가능해지는 유일한 길"이라는 주장이다. 셋째, SF 공포가 아닌 '공학적 불균형'의 문제다. 제미나이는 대중의 시선에 대해서도 일침을 놓았다. 대중은 종종 SF 영화 같은 'AI의 반란'이라는 통념에 집중하지만, 핵심은 성능(Capability)과 통제력(Alignment)의 속도차에서 오는 공학적 불균형에 있다는 것이다. 결국 제미나이는 "이번 현상을 디스토피아적 공포나 단순한 기업 간 패권 다툼으로만 보면 많은 것을 놓칠 수 있다"며, "인간이 AI라는 거대한 기술의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을 확보하려는 가장 공학적이고 현실적인 몸부림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짚었다. 그렇다면 경영자들이 실제 감지한 현실적 위험과 계산은 무엇일까. 제미나이는 세 가지 배경을 덧붙였다. - 통제 불능의 임계점: 최신 프론티어 AI가 스스로 코드를 수정하고 자율 연구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단계에 진입하면서, AI가 스스로를 개선하는 선순환 고리에 진입하기 전 인간의 개입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 - 규제 선점과 주주 달래기: 정부의 무분별한 징벌적 규제가 닥치기 전 자율 규제 표준을 선점하고, 투자자들에게 "안전 체계를 갖춘 신뢰할 수 있는 기업"임을 입증하려는 실리적 목적. - 법적·사회적 책임 분산: 향후 대형 보안 사고나 혼란이 발생했을 때 "우리는 진작 속도 조절과 검증 기구를 요구했다"는 면책 명분을 확보하려는 포석. 당사자인 AI 모델의 이 같은 자가진단이 현실의 복잡한 정치·경제적 셈법을 모두 담아내진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막연한 디스토피아적 공포와 기업들의 겉화려한 멘트 뒤에 숨은 'AI 속도 조절론'의 본질—엔진을 끄는 것이 아니라 제어시스템을 다지는 과정—을 이해하기에는 더없이 명쾌하고 설득력 있는 단초다.

2026.09.16 10:24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커버써먼, '더 머티리얼 쇼' 3회 연속 참가…"해외시장 공략 가속"

라이프스타일 테크 기업 커버써먼이 이달 2일부터 3일까지(현지시간) 미국 포틀랜드 오리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B2B 소재 전시회 '더 머티리얼 쇼'에 참가해 에어로 시스템 기술력을 선보였다. 11일 회사에 따르면, 더 머티리얼 쇼는 1995년부터 개최된 소재·부품 전문 전시회로 글로벌 풋웨어·어패럴 브랜드와 소재 기업을 연결한다. 커버써먼은 지난해 8월부터 이달까지 3회 연속 참가하며 원단 내부에 공기를 주입해 형태와 보온 기능을 구현하는 에어로 시스템 기반 기술을 알렸다. 특히 올해 새롭게 개발한 에어로 쉘 유닛과 에어로 볼륨 유닛을 함께 공개해 글로벌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았다. 에어로 쉘 유닛은 백팩 어깨끈의 압력을 분산시키고, 에어로 볼륨 유닛은 신발의 편안한 착화감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회사는 패션 제품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기어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아울러 다음달 독일 뮌헨 '퍼포먼스 데이즈'와 미국 포틀랜드 '기능성섬유박람회'에 참가해 글로벌 바이어와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호 커버써먼 대표는 “글로벌 바이어들과 에어로 시스템의 다양한 적용 분야를 직접 논의하며 해외 시장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구체화하고 커버써먼의 기술력을 다양한 제품에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1 13:35백봉삼 기자

메타 'AI 인력 대체' 프로젝트는 어떻게 실패했나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으로 대규모 인력을 대체하려 기획했던 비밀 프로젝트가 내부 반발과 기술적 결함으로 좌절된 전말이 공개됐다. 로이터 등 외신은 '프로젝트 OT'로 불린 이 계획의 초안부터 사내 유출, 그리고 계획이 무산되기까지의 흐름을 지난 26일(현지시간) 자세히 보도했다. 2022년 말 챗GPT 등장 이후, 'AI 에이전트' 중심의 조직 개편을 모색하던 메타 경영진은 지난해 아시아의 AI 스타트업들을 둘러본 뒤 'AI 네이티브' 조직 전환을 결심했다. 이어 올해 1월, 저커버그 CEO와 측근들은 하와이 별장에서 합숙을 하며 프로젝트 OT 계획을 수립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내부 문서에 따르면, 수천 명의 직무를 AI에 이관하고 사내 팀 규모를 최대 60%까지 줄이는 파격적인 감원 시나리오가 검토됐다. 전체 감원 규모만 25%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 대형 개편안이었다. 제품 개발 방식도 대대적으로 개편됐다. 기존 10~20명 규모의 개발 팀을 2~3명의 개발자와 1명의 디자이너로 구성된 '소형 기술 팟(Pod)'으로 전환하고, '빌더'라는 단일 직함으로 통일했다. 올해 초부터 적어도 11개 부서에 이 팟 체제가 도입됐으나, 관리자의 정식 권한 부재와 교육 부족으로 현장의 혼란이 가중됐다. 이 와중에 언론을 통해 감원 계획이 유출되면서 사내 불안은 극에 달했다. 결국 저커버그는 4월 전체 직원의 약 10%(8000여 명)를 해고한다고 정식 발표했다. 여기에 메타가 4월 말부터 직원의 마우스 움직임과 키보드 동작 데이터까지 수집해 AI 학습에 활용하자, 직원들 사이에서는 "자신을 대체할 AI를 직접 훈련시키고 있다"는 강한 분노와 자괴감이 터져 나왔다. 사내 만족도는 74%에서 55%로 급락했다. 직원을 대체하겠다던 AI 자체의 성능 결함도 심각했다. AI 도입 이후 사내 플랫폼에 더해진 코드량은 전년 대비 220%나 증가했지만, 실제 기능 개선으로 이어진 코드는 36%에 불과했다. 제어되지 않는 AI 에이전트로 인해 서비스 중단과 데이터 누출 등 중대한 보안 문제가 전년 대비 40% 급증했고, 장애 해결에 소요되는 시간도 70% 증가했다. 급기야 6월에는 해커가 메타 AI 챗봇을 속여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유명 인사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탈취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사내 반발과 시스템 혼란이 거세지자, 저커버그는 5월 1차 해고를 단행하기 직전 오는 11월로 예정됐던 2차 대규모 해고 계획을 전격 중지했다. 마우스 추적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사기 진작책을 내놓은 저커버그는 7월 사내 미팅에서 "지난 4개월간 AI 에이전트의 진보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실패를 공식 인정하기도 했다. 다만 그가 "전사적 차원의 올해 추가 해고는 없다"며 여지를 남긴 탓에, 직원들 사이에서는 팀별 개별 감원이나 내년도 대규모 해고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외신은 꼬집었다.

2026.08.30 09:31백봉삼 기자

저커버그 "초지능 독점 안 돼"…메타, 개방형 AI 복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소수 기업이 주도하는 폐쇄형 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개인에 대한 AI 접근 확대를 주장했다. 메타는 이날 개인용 기기에서 구동할 수 있는 개방형 AI 모델을 공개하며 오픈소스 생태계 복귀를 선언했다. 저커버그 CEO는 1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에세이 '미래는 모두의 것'을 통해 "초인공지능을 중앙집중화하기보다 널리 배포해 모든 사람이 이를 통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AI가 위험하다는 이유로 권력을 소수에게 집중하는 방식은 오히려 문제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초지능 변호사를 한 사람이나 한 기업만 보유하는 것보다 모두가 활용할 수 있어야 사회와 시장의 균형이 유지된다는 논리다. AI가 일자리를 대거 없앨 것이라는 전망에도 의문을 제기하며 개인의 역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AI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이버보안과 생화학 분야의 AI 악용에 대비해 정부와 AI 기업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첨단 모델이 완성된 뒤 정부가 검토하는 대신 중간 훈련 단계부터 모델과 기술 인력을 제공해 핵심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보호하자는 제안이다. 미국 AI 모델의 출시를 과도하게 늦추면 해외 경쟁국에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며 미국의 AI 경쟁력 유지도 강조했다. 메타는 이날 차세대 개방형 AI 모델 '뮤즈 글리머'를 공개하며 오픈소스 AI 생태계 복귀도 공식화했다. 뮤즈 글리머는 기기내장형(온디바이스) AI에 특화한 300억 매개변수(파라미터) 규모의 소형 모델이다. 일반 PC에서 단일 그래픽 카드만으로 에이전트 작업을 상시 구동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회사는 최상위 모델인 '뮤즈 스파크1.2'의 가중치 개방형 모델 역시 몇 주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메타는 AI가 촉발하는 안전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모델 안전 기준과 출시 여부를 독립 이사회가 심의하는 새 지배구조를 마련한다. 미국 내 AI 인프라와 지역사회 지원을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미래는 모두의 것' 기금도 조성하기로 했다. 메타는 지난해까지 개방형 AI 모델 '라마(Llama)'를 개발했지만 성능 경쟁에서 한계를 보이면서 AI 사업을 재편하고 폐쇄형 모델 개발에 집중해 왔다. 이번 행보는 문샷AI의 '키미 K3' 등 중국산 개방형 모델의 부상과 미국 내 규제 논쟁, 빅테크 간 주도권 경쟁이 맞물리는 가운데 나온 전략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폐쇄형 모델이 주도해 온 빅테크 진영에서도 최근 오픈웨이트를 둘러싼 입장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오픈웨이트 AI 모델의 확산에 대응해 규제를 검토하는 가운데, 오픈AI는 주요 기술 기업들이 이같은 규제에 반대하며 낸 공개서한에 뒤늦게 합류했다. 앤트로픽은 별도 입장문을 내고 오픈웨이트 자체를 금지하기보다 고성능 AI 칩의 대중국 수출 통제와 모델 증류 단속, 최첨단 AI 모델의 안전성 검증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커버그 CEO는 "초지능은 모든 사람에게 그 힘을 줄 가능성이 있다"라며 "미래를 모두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전했다.

2026.08.11 10:18이나연 기자

미국, 반도체 넘어 '피지컬 AI' 봉쇄...기술 패권 전선 확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통신 기술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기술 패권 경쟁의 전선이 최근 '피지컬 AI'로 확대되며 주목받고 있다. 미국이 그동안 네트워크와 반도체에 집중했던 국가 안보 규제의 범위를 첨단 로봇과 전력 인프라 분야까지 본격적으로 넓히기 시작하면서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최근 해외에서 생산된 첨단 로봇과 전력 인버터를 국가 안보상 위험 장비 목록인 '커버드 리스트(Covered List)'에 편입했다. 백악관 주도의 관계부처 협의체가 두 품목을 국가 안보 위협으로 판단한 데 따른 조치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전선이 피지컬 AI 분야로 본격 확대되는 양상이다. 커버드 리스트에 포함된 장비는 신규 FCC 장비 승인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규제 대상 외국 생산 로봇과 인버터 신규 모델은 미국 내 수입·판매가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미국의 공급망 안보 규제가 통신장비에서 피지컬 AI로 확대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FCC는 2021년 특정 기업의 통신장비를 중심으로 커버드 리스트를 운영했지만 지난해 외국 생산 드론과 핵심 부품으로 규제 범위를 넓혔다. 올해 3월에는 외국 생산 소비자용 라우터를 추가했고 지난달에는 첨단 로봇과 전력 인버터까지 포함했다. 규제 방식도 특정 기업을 제재하는 데서 외국에서 생산된 제품군 자체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이 로봇을 국가안보 영역으로 끌어들인 배경도 주목된다. 단순한 정보 유출을 넘어 외부 침해가 실제 기기의 움직임과 작업 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디지털 세계를 넘어 현실 공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규제 대상에는 일정 요건을 갖춘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 물류용 자율이동로봇(AMR) 등이 포함될 수 있다. 특정 기업을 겨냥한 규제는 아니지만 미국과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FCC는 기존 외국산 제품을 즉시 퇴출하는 대신 신제품 진입부터 차단한다. 지난달 28일 이전 승인된 제품은 계속 수입·판매할 수 있지만 이후 신규·변경 모델은 원칙적으로 FCC 승인을 받을 수 없다. 국가안보 심사를 통과한 제품에는 조건부 승인 통로를 열어뒀다. 기업은 이 과정에서 생산지와 부품 공급망 등을 공개하고 미국 내 생산·조립시설 투자와 고용·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2026.08.10 16:26박수형 기자

저커버그 "5년 안에 수십억명 개인 AI 에이전트 갖게 될 것"

생성형 AI가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일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경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5년 안에 수십억 명이 개인 AI 에이전트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타는 이를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AI 인프라 투자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저커버그 CEO는 29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5년 후를 내다봤을 때 수십억 명이 자신의 목표를 이해하고 24시간 사용자를 대신해 일하는 개인 AI 에이전트를 갖지 않는 미래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AI 에이전트가 금융과 건강관리, 인간관계, 가사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개인을 지원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저커버그 CEO는 여러 AI 에이전트와 상호작용하는 시대가 오면 메타의 메시징 플랫폼 역할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리가 여러 AI 에이전트와 상호작용하는 미래로 나아갈수록 왓츠앱과 다른 메신저 서비스의 중요성은 커질 것"이라며 "이미 왓츠앱은 이용자들이 메타 AI와 가장 많이 상호작용하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는 AI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함께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에 약 140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저커버그 CEO는 "컴퓨팅 자원을 직접 판매하는 것보다 '지능'을 판매하는 것이 훨씬 높은 수익성을 가져올 것으로 본다"며 "다만 컴퓨팅 자체를 판매하는 시장 역시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메타가 개발 중인 개인 AI 에이전트는 앞으로 수개월, 수년간 새로운 제품과 수익 모델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는 이번 분기 왓츠앱과 메신저를 통해 기업용 AI 에이전트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으며, 현재 100만 개 이상의 기업이 해당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2026.07.30 17:03안희정 기자

오픈AI "GPT-5.6 솔 울트라, 50년 수학 난제 1시간 만에 증명"

오픈AI가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GPT-5.6 솔 울트라(Sol Ultra)가 그래프 이론 분야의 50년 난제를 1시간 만에 증명했다고 주장하며 수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에단 나이트 오픈AI 연구원은 소셜 플랫폼 엑스(X)를 통해 GPT-5.6 솔 울트라가 그래프 이론 분야의 대표적 미해결 문제인 '사이클 더블 커버 추측(Cycle Double Cover Conjecture)'을 증명한 논문과 프롬프트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사이클 더블 커버 추측은 1973년 조지 세케레스(George Szekeres)와 1979년 폴 세이모어(Paul Seymour)가 각각 제기한 그래프 이론의 대표적 난제다. 이 추측은 "모든 브리지 없는(bridgeless) 그래프에 대해 모든 간선이 정확히 두 번씩 포함되는 사이클들의 집합이 존재하는가"를 묻는다. 그래프 이론에서 그래프는 점과 선으로 이뤄진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도로망, 통신망, 전력망 등을 수학적으로 단순화해 표현한 구조라고 볼 수 있다. 사이클 더블 커버 추측은 네트워크가 충분히 연결돼 있을 때 모든 연결선을 두 개의 순환 경로가 중복해 지나가도록 구성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제다. 그래프 이론은 통신망·교통망·전력망 등의 구조를 분석하는 데 활용되는 수학적 기반으로 알려져 있다. 에단 나이트 연구원은 "GPT-5.6 솔 울트라를 일반 공개한 지 하루 만에 이 모델이 64개의 서브에이전트를 활용해 1시간이 채 안 되는 시간 안에 50년 된 사이클 더블 커버 추측의 증명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공개된 프롬프트에 따르면 오픈AI는 모델에 최대 64개의 동시 서브에이전트를 할당했다. 각 에이전트는 서로 다른 수학적 표현과 대수적 접근, 구조적 귀납법 등을 독립적으로 탐색했고, 별도의 적대적(adversarial) 에이전트는 반례 가능성과 논리적 오류를 집중적으로 검토하도록 설계됐다. 또 인터넷 검색 사용을 금지하고 부분적인 결과나 특수한 경우에 대한 증명은 인정하지 않았으며, 일반적인 수학적 오류를 탐지하기 위한 검증 절차도 수행하도록 했다. 시스템에는 최대 8시간의 계산 시간이 할당됐지만 실제로는 약 1시간 만에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가 공개한 논문에 따르면 증명은 먼저 문제를 3차 정규 그래프(cubic graph)로 환원한 뒤 8-플로우 정리(8-flow theorem)를 활용해 그래프의 간선에 GF(3) 기반 레이블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각 간선이 정확히 두 개의 사이클에 포함되도록 만드는 구조를 선형대수 기법으로 구성했다. 논문은 총 3페이지 분량으로 비교적 짧다. 핵심 증명은 정리와 두 개의 보조정리(Lemma)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마지막에는 1970~1980년대 주요 그래프 이론 연구들을 참고문헌으로 제시했다. 다만 수학계는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이번 결과는 학술지 게재나 동료 심사(peer review)를 거치지 않았으며, 오픈AI가 자체 콘텐츠 전송망(CDN)에 PDF를 공개한 것과 수학계가 정식 증명으로 인정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사이클 더블 커버 추측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증명이 주장됐지만 이후 오류가 발견되거나 철회된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그래프 이론 연구자들은 각 단계의 논리적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또한 이번 증명은 수학 정리 검증 도구인 린(Lean)이나 코크(Coq) 같은 형식 검증 시스템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연구 수준 그래프 이론 정리를 자동 검증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가 아직 충분히 구축되지 않았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수학계에서는 향후 수일에서 수주에 걸쳐 증명의 각 단계를 검토한 뒤 결과의 타당성을 판단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일부 수학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대 수학자 토마스 블룸은 해당 증명을 검토한 뒤 "매우 훌륭한 증명(a very nice proof)"이라며 "놀라울 정도로 간결하고 어쩌면 오래전에도 가능했을 법한 해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AI가 실패한 접근법을 쉽게 포기하지 않고 수많은 변형을 반복적으로 탐색한 점이 강점"이라며 "인간 연구자라면 초기에 실패한 아이디어를 버릴 수 있지만 AI는 이를 지속적으로 검토하며 해답을 찾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참고문헌 인용이 부족한 점은 비판했다. 그는 증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1983년 바몬드, 잭슨, 예거의 연구가 언급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AI가 생성한 수학 논문에서 자주 나타나는 문제라고 평가했다.

2026.07.12 16:58남혁우 기자

[유미's 픽] "AI가 일자리 없앤다더니"…빅테크 CEO들, 돌연 말 바꾼 이유

"인공지능(AI)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칠 겁니다. 어떤 길을 선택하든 업무 방식의 일부가 될 거예요."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15일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 졸업식 축하 연설에서 이런 발언을 했다가 참석자들의 야유를 받았다. AI에 일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처한 졸업생들의 반발을 산 탓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도 지난달 14일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에 연사로 올랐지만, 참석자들은 기다렸다는 듯 일제히 퇴장하며 거부 반응을 보였다. 그는 '가슴을 뜨겁게 태우라'는 메시지와 함께 졸업생들에게 ▲낙관주의를 선택하고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며 ▲자신을 설레게 하는 열정을 따를 것을 당부했지만, 졸업생 약 200명은 구글 AI 사업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며 자리를 떠났다. 이처럼 AI를 둘러싼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자 글로벌 빅테크 CEO들이 낙관론으로 돌아서고 있다.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AI가 생산성을 높이고 새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적극 앞세우며 AI로 인해 일자리가 대거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하던 종전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샘 알트먼 오픈AI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앤디 재시 아마존 CEO 등 주요 기술 기업 수장들은 최근 AI의 고용 충격보다 생산성 향상과 일자리 창출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알트먼 CEO는 지난 5월 말 한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기술적 예측에서는 대체로 맞았지만 사회·경제적 영향에 대해서는 꽤 많이 틀렸다"고 말했다. 이후 CNBC 인터뷰에서도 "AI 업계는 모든 것의 중심에 사람을 계속 둘 수 있는 정도를 과소평가했다"고 밝혔다. 알트먼 CEO의 최근 발언은 AI가 노동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던 기존 전망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AI 도입이 곧바로 대규모 감원으로 이어지기보다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채용 여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둔 셈이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도 발언 수위를 조정하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해 5월 AI가 초급 일자리의 절반을 없앨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최근에는 AI가 기업의 감원 수단에 그치지 않고 같은 자원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내는 생산성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아모데이 CEO는 지난달 공개한 글에서 "일자리 대체 가능성을 경고한 것은 정책 입안자와 민간 부문이 변화에 대응할 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한 취지"라며 "종말을 예언하려던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지속적인 일자리 상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빅테크의 발언 변화는 감원 흐름과 맞물려 더 주목받고 있다. 메타는 지난 5월 8000명 규모 감원에 나섰다. 그러나 저커버그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자동화보다 사람의 생산성을 더 빠르게 높이는 데 집중한다면, 이론적으로 미래에는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해 주목 받았다. 아마존도 비슷한 논란에 놓여 있다. 재시 CEO는 지난해 AI로 인해 향후 몇 년간 인력 감축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올해 2월에는 AI의 일자리 창출 가능성을 강조했다. 아마존은 이후 이뤄진 1만6000명 규모 감원에 대해 AI 도입 때문이 아니라 조직 계층을 줄이고 기업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반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EY파르테논 조사에 따르면 AI 투자가 상당한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CEO 비율은 지난해 1월 약 46%에서 올해 5월 20%로 낮아졌다. 1년여 만에 AI발 고용 축소론이 크게 약해진 셈이다. MIT 경제학자인 데이비드 오터 교수는 "노동시장이 예상만큼 빠르게 붕괴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기업들이 알아차렸을 수 있다"며 "자신들의 신제품이 경제를 파괴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사업적으로 좋지 않다는 점을 깨달았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일부 조사에선 AI 투자와 고용 증가가 함께 나타났다는 결과도 나왔다. 핀테크 기업 램프와 인력 분석 기업 리벨리오랩스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AI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기업들은 아직 AI를 도입하지 않은 유사 기업보다 고용이 약 10% 더 많이 증가했다. 다만 AI가 장기적으로 고용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갈리고 있다. 짐 팔리 포드 CEO는 지난해 AI가 미국 사무직 노동자의 '절반'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포드는 최근 자동화 업무 품질에 대한 우려로 수백 명의 엔지니어를 채용했다. 포드 측은 "깊은 기술 전문성을 가진 엔지니어가 AI를 활용하는 조합이 품질 향상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AI에 대한 대중 여론 악화도 빅테크의 메시지 변화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 스탠퍼드대와 UC버클리 연구진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이 AI 혁신을 가능한 한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고 보는 민주당 지지자는 약 30%에 그쳤다. 공화당 지지자는 약 절반, 기술 스타트업 창업자는 77%로 나타났다. 기술 업계 내부와 일반 대중 사이의 인식 차가 뚜렷해진 것이다. 모리스 슈바이처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대화의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초기에는 과대 선전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와 AI 규제 가능성을 고려하면 기술 기업들의 메시지에는 정치적 요소도 있다"고 봤다. 기업 현장에서 AI 도입 효과가 기대만큼 빠르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많은 기업은 AI 도구를 실제 업무 흐름에 녹여내는 데 시간이 걸리고, 투자 성과를 정량적으로 판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기술·경영 컨설팅 기업 이머전 조사에 따르면 미국 기업 리더의 약 20%는 자신들이 받는 AI 도입 보고서가 실제보다 장밋빛으로 작성돼 있다고 답했다. 일부 기업에선 부정적 결과가 완화돼 보고되거나 직원들이 실패 사례를 적극적으로 공유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븐 엔리케스 예일 최고경영자 리더십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CEO가 실적 발표에서 AI가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떤 수익을 낼 수 있는지 말하는 것은 듣기 좋을 수 있다"며 "그것이 실제 경제 전반에 어떻게 확산되는지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2026.07.07 10:31장유미 기자

퀄컴·메타, 데이터센터 CPU 분야서 협력 체제 구축

퀄컴과 메타는 24일(현지시간) 데이터센터용 CPU 분야에서 향후 수 년간 여러 세대에 걸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퀄컴이 같은 날 공개한 데이터센터 전용 CPU '드래곤플라이 C1000'이 메타 차세대 서버에 탑재된다. 드래곤플라이 C1000은 퀄컴이 공개한 데이터센터 전용 CPU다. 5GHz 이상으로 동작하는 오라이언 코어 250개 이상을 탑재하며 PCI 익스프레스 7.0, CXL, 2TB/s 이상의 입출력 대역폭을 지원한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환경을 위해 코어당 성능과 전력 효율 모두에서 혁신적인 CPU를 설계했다"며 "메타와의 다세대 계약은 이러한 접근 방식이 옳았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검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바일 기기 분야에서 이어온 메타와의 협력을 데이터센터까지 확대하게 됐다"며 "이번 계약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메타 역시 AI 시대의 인프라 경쟁력을 이번 협력의 핵심 배경으로 제시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퀄컴이 설계하는 차세대 CPU 개발 과정에서 협력을 이어가게 돼 기쁘다"며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개인 초지능'을 제공하기 위한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퀄컴은 AI 추론에 최적화된 CPU와 AI 가속기, 고속 네트워크, 개방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결합한 데이터센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메타는 이러한 로드맵에 초기 단계부터 참여함으로써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아키텍처 구축 과정에서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드래곤플라이 C1000 CPU는 2028년 하반기부터 양산 예정이다. 메타는 차세대 서버에 이를 탑재해 각종 서비스 등에 활용 예정이다.

2026.06.25 08:25권봉석 기자

메타, 예측시장 뛰어드나…'아레나' 앱 개발 착수

메타가 정치·경제·스포츠 등에서 발생하는 결과를 예측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든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예측시장 앱 '아레나' 개발을 승인했다. 아레나는 폴리마켓과 비슷한 스마트폰 앱이다. 이용자가 특정 주제 결과를 맞히면 포인트를 얻는 서비스 형태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같은 기존 메타 서비스와는 별도 앱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메타 내부 관계자는 "우리는 아레나를 실험 단계로 보고 있지만 출시 우선순위를 높게 두고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NYT에 밝혔다. 메타는 기존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를 아레나로 유입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향후 서비스 구조에 따라 현금 거래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1년 새 예측시장 급성장했다. 폴리마켓과 칼시 같은 플랫폼 거래량은 올해 4월 기준 수백억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의 엑스(X)도 지난해 여름 폴리마켓과 파트너십을 맺고 예측시장 사업을 확장했다. 업계에서는 예측시장 확대와 함께 논란도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전직 고위 특수부대 군인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 관련 내부 정보를 이용해 수익을 냈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조지 산토스도 칼시 거래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일부 주 정부는 예측시장이 도박법을 위반했다며 관련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NYT는 "메타 아레나는 돈을 거는 플랫폼이 아닐 가능성이 높지만, 향후 현금 기능이 추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6.06.24 09:47김미정 기자

CJ프레시웨이, '언더커버 셰프' 메뉴 급식으로 선보인다

CJ프레시웨이가 tvN 예능 프로그램 '언더커버 셰프'와 협업해 방송에 등장한 이탈리아 현지 메뉴를 단체급식 특식으로 선보인다.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특식과 이벤트를 확대해 차별화된 급식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CJ프레시웨이는 오는 7월 8일까지 약 3주간 단체급식 고객사를 대상으로 tvN 예능 '언더커버 셰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특식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언더커버 셰프'는 국내 유명 셰프들이 신분을 숨긴 채 해외 현지 식당에서 주방 막내로 일하며 요리를 배우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번 특식에서는 방송 2화에 소개된 이탈리아 나폴리 현지 식당의 대표 메뉴인 '나폴리식 감자 케이크'와 시칠리아 전통 요리 '파스타 알라 노르마'를 급식 메뉴로 선보인다. CJ프레시웨이는 특식과 함께 온·오프라인 이벤트도 마련했다. 급식 현장에서는 뽑기 이벤트를 통해 방송에 소개된 '곰수정과 선물세트' 등을 증정하며,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나만의 피로 회복법'을 댓글로 남긴 참여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회사는 콘텐츠 IP를 활용한 급식 마케팅도 확대하고 있다. 2024년 업계 최초로 영화와 드라마 IP를 활용한 특식 이벤트를 시작한 이후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왕과 사는 남자', '무쇠소녀단2', '태풍상사', '서초동' 등 다양한 작품과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단체급식이 단순한 식사를 넘어 다양한 콘텐츠와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 IP와 협업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급식사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8 17:41안희정 기자

"AI 패권은 전력 싸움"…메타, 美에 2000억 달러 'AI 성' 쌓는다

메타가 미국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AI 패권 경쟁이 모델 성능을 넘어 전력·부지·칩·자본 조달 능력을 겨루는 인프라 전쟁으로 번지는 가운데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대규모 실물 투자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하이페리온'이라 불리는 세계 최대급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통해 메타의 AI 경쟁력 회복을 위한 핵심 인프라 투자에 나섰다. 메타는 해당 시설에 2000억 달러(약 299조2000억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으로,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용량을 5기가와트(GW)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뉴욕시가 겨울 하루 동안 쓰는 전력량과 맞먹는 규모다. 이번 투자는 메타가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사와의 AI 인프라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조치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2023년 내부적으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100만 개 규모 클러스터 구축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GPU 1개 가격은 약 3만 달러 수준으로, 연산 인프라 확보가 AI 경쟁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메타는 데이터센터 부지로 미국 남부 농촌 지역을 택했다. 루이지애나 리치랜드 패리시는 토지와 에너지 확보가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규제 부담이 낮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 지역은 오랜 농업 침체와 인구 유출을 겪어 왔으며 대규모 투자 유치에 대한 기대가 컸다. 전력 확보도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현지 전력회사 엔터지 루이지애나는 하이페리온 가동을 지원하기 위해 가스 발전 설비 10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중 6기는 리치랜드 패리시 내에 들어설 예정이다. 메타가 관련 인프라와 전력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다. 자금 조달 방식도 주목된다. 메타는 월가 금융사와 사모자본을 끌어들여 대규모 건설 금융 구조를 짰다. 합작회사를 통해 메타는 캠퍼스 지분 20%를 보유하고, 나머지는 블루아울캐피털이 소유하는 방식이다. 270억 달러 규모 부채에는 핌코 등 자산운용사가 참여했다. 이를 통해 메타는 부채 부담을 재무제표 밖에 두면서도 데이터센터 운영권은 유지한다. 메타는 이 시설에서 사용할 AI 칩은 직접 구매해 소유할 예정이다. 칩 비용만 수백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반도체 세대 교체 주기가 짧아지고 있어 데이터센터 개장 이후에도 지속적인 장비 교체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지역사회에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메타는 2031년까지 정규직 300명, 2035년까지 500명을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평균 임금은 주 평균의 150% 이상으로 제시했다. 또 지역 인프라에 4억 달러, 공원과 랜드마크에 30만 달러를 투자하고 학교에도 기부금을 냈다. 반면 데이터센터가 실제 창출하는 상시 일자리는 투자 규모에 비해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건설 노동자 유입으로 임대료가 오르고 교통사고와 먼지 문제 등 생활 환경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연간 최대 10억 갤런의 물 사용 계획과 가스 발전 확대를 둘러싼 환경 우려도 제기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모델 성능을 넘어 전력·토지·칩·금융 구조를 아우르는 인프라 확보전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서비스 고도화에 필요한 연산 수요가 폭증하면서 빅테크의 경쟁 무대도 데이터센터 부지와 전력망 확보까지 넓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리치랜드 패리시의 공사 현장은 AI 붐이 세계 경제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보여주는 물리적 장면"이라며 "주요 경쟁사에 뒤처졌던 메타가 다시 AI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 에너지, 칩, 인프라 확보에 수천억 달러를 쓰고 월가와 워싱턴에 기대 위험을 줄이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2026.05.19 09:12장유미 기자

"잠 깨우기 100%에 도전"…알림 울리면 깨워주는 베개 커버 등장

수면 중 중요한 알림을 놓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스마트 베개 커버'가 개발됐다. IT매체 디지털트렌드는 영국 노팅엄트렌트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 수면 보조 기기를 최근 보도했다. 자다가 전화 통화를 놓치거나 알람을 꺼 버리는 일은 종종 일어나는 일지만, 화재 경보와 같은 중요한 알림을 못 듣는다면 사람의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은 일반 베개 위에 덧씌워 사용하는 슬리브 형태로, 스마트폰과 연동된 알람이나 전화가 수신되면 베개를 통해 진동을 전달해 사용자를 깨우는 방식이다. 이번 연구는 청각 장애인들의 피드백에서 출발했다. 기존의 베개 하단 알림 장치가 크고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라, 연구진은 보다 얇고 유연한 구조를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실과 유사한 구조 안에 초소형 햅틱 액추에이터 4개를 내장한 덮개 형태의 제품이 개발됐다. 이 슬리브에는 크기 3.4mm × 12.7mm 수준의 초소형 액추에이터 4개가 적용됐으며, 사용자가 베개에 넣어도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얇고 가볍다.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도 크게 개선됐다. 또한 해당 시스템은 마이크로컨트롤러를 통해 스마트폰과 연결되며, 가정용 경보기와도 무선으로 연동된다. 이를 통해 화재나 도난 등 다양한 비상 상황에 즉각 반응할 수 있다. 특히 경보 유형에 따라 서로 다른 진동 패턴을 제공해, 청각 장애가 있는 사용자도 상황을 구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구진은 이 제품에 사용된 섬유 소재가 반복 세탁을 포함한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시제품을 개선해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며, 현재 관련 업계 파트너를 물색 중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미국 컴퓨터협회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학술대회(이하 ACM CHI 2026)'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를 이끈 노팅엄트렌트대 첨단섬유연구그룹(ATRG)의 테오 휴즈-라일리 부교수는 “이번 기술은 포괄적인 비상 경보 시스템 구현을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청각 및 시청각 장애인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25 12:0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메타, 8000명 감원…AI 투자 부담에 조직 축소

메타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가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를 통해 전체 인력 약 10%인 8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해고는 내달 20일 시행되며 기존 채용 예정이던 6000개 직무도 충원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거대언어모델(LLM)과 챗봇 등 차세대 AI 제품 개발에 필요한 핵심 인재와 인프라에 집중 투자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메타는 올해 사상 최대 수준 자본 지출을 예고했으며, 최근 수개월 동안 AI 파트너사들과 수십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메타 내부에서는 개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AI 에이전트 활용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은 코드 작성과 업무 자동화를 위해 AI 도구 사용을 시작했다. 이번 조치는 일부 조직에서 진행된 구조조정 연장선이다. 메타 직원들은 올해 감원 가능성을 우려해 왔고 리얼리티랩스 등 일부 부문은 앞서 인력 감축을 겪었다. 메타는 감원 계획이 외부에 유출되면서 조기 발표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크크런치는 "이번 인력 조정은 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구조 재편 성격이 강하다"고 보도했다. 자넬 게일 메타 최고인사책임자는 "우리는 회사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다른 투자들을 상쇄하기 위한 노력 일환으로 이 조치를 진행한다"며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이것이 최선의 앞으로 나아갈 길"이라고 밝혔다.

2026.04.24 10:48김미정 기자

1만원대 데님…홈플러스, '가성비 패션' 라인업 확대

홈플러스가 데님과 풋커버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가성비 패션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신상품은 'F2F 아이코닉 데님 3종'과 '레노마 풋커버(5족입) 6종' 등으로 유행을 크게 타지 않으면서 일상에서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데일리·베이직' 아이템 중심으로 구성했다. F2F 아이코닉 데님은 한 벌당 1만 9900원에 선보인다. YKK사 지퍼를 사용했고 20수 고밀도 실을 네 번 꼬아 봉제해 견고한 마감이 특징이다. 레노마 풋커버는 1번들 5900원, 2번들 9900원에 판매한다. 2번들 구매 시 1족당 900원대 수준으로 구매 가능하다. 면 소재 바닥으로 뛰어난 땀 흡수와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무봉재 설계로 배김 없이 편안하다. 홈플러스가 패션 카테고리 강화에 나선 배경에는 앞서 출시한 '가성비 시리즈'의 연이은 흥행이 자리 잡고 있다. 작년 9월 출시한 9900원 '유세븐 이지핏 워킹화'는 지난 22일 기준 약 4만 7000켤레, 5900원에 선보인 '데일리 깊은 볼캡 시즌 1·2'는 약 3만 3000개 판매됐다. 같은 해 11월 선보인 '무압박 에어 양말'은 9만 9000켤레 이상, 12월 출시한 '트래블핏 캐리어'는 누적 판매량 약 6200개를 달성하며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손영우 홈플러스 잡화&패션팀장은 “엄선한 상품에 높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더해 고객들이 매장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부담 없이 코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캐리어, 볼캡, 워킹화 등 흥행 상품의 계보를 잇는 데님과 풋커버 출시를 통해 홈플러스만의 패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27 09:42김민아 기자

커버써먼, 獨 '퍼포먼스 데이즈' 첫 참가

커버써먼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 기능성 소재 섬유 전시회 '퍼포먼스 데이즈'에 첫 참가해 에어테크 기술력을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퍼포먼스 데이즈는 ▲스포츠 ▲아웃도어 ▲애슬레져 분야의 최신 기능성 원단과 소재 기술을 선보이는 기업 간 거래(B2B) 전시회로 ▲글로벌 브랜드와 소재 기업 ▲디자이너 ▲업계 전문가들이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는 전 세계 40개국에서 515개 기업이 참가했다. 커버써먼은 이노베이션 에리어에 부스를 마련하고 스마트 섬유 소재와 에어테크 기술을 글로벌 바이어들에게 소개했다. 공기를 활용한 경량·보온 구조 기술이 높은 관심을 모으며 글로벌 브랜드 및 파트너사들과 협업 논의가 이어졌다. 커버써먼은 퍼포먼스 데이즈 이노베이션 포럼에 초대돼 6 모듈 에어 다운, 필로우디 등이 전시장 중앙에 전시됐다. 이노베이션 포럼은 업계 전문가들이 선정한 혁신 소재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참가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는 지표로 평가된다. 이노베이션 포럼에서 선정된 아이템들은 내달 미국 포틀랜드 FFF 전시회와 오는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인터텍스타일 상하이에서도 소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소재 소싱·정보 플랫폼 루프를 통해 전시 이후에도 글로벌 바이어와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재호 커버써먼 대표는 "유럽을 대표하는 기능성 소재 전시회에서 자사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어서 뜻깊었다"며 "이번 전시를 기반으로 해외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3.23 13:07박서린 기자

메타, 전사 AI 에이전트 확산…저커버그도 직접 구축

메타가 최고경영자(CEO) 업무를 보조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개발에 나서며 전사적인 AI 전환 전략에 속도를 낸다. 개인 단위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조직 구조를 단순화하려는 시도로, 기업 운영 방식 전반에 변화가 예상된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저커버그 메타 CEO는 자신의 업무를 지원하는 개인용 AI 에이전트를 직접 구축하고 있다. 해당 에이전트는 아직 개발 단계에 있지만, 이미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수집하는 데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여러 조직 단계를 거쳐야 했던 정보 접근 과정을 AI가 대체하며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실험을 넘어 메타 전사 차원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약 7만 8000명 규모 조직에서 업무 속도를 높이고 조직 단계와 보고 구조를 단순화하며 AI 중심 업무 환경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다. 특히 AI 네이티브 스타트업과 경쟁하기 위해 기존 조직 구조와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꾼다는 목표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1월 실적 발표에서도 "개인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AI 네이티브 도구에 투자하고 있다"며 "팀 구조를 단순화해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메타 내부에서는 AI 도구 사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일부는 직원 성과 평가에도 반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메타 사내에서는 다양한 AI 기반 업무 도구를 사용 중이다. 직원 개인의 채팅 기록과 업무 파일에 접근해 대신 업무를 수행하는 '마이 클로'와 같은 개인 에이전트가 활용되고 있다. 또 프로젝트 문서를 분석하고 질의응답을 지원하는 '세컨드 브레인'도 갖췄다. 이 도구는 한 직원이 앤트로픽의 생성형 AI '클로드'를 기반으로 개발한 것으로, AI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나아가 직원들의 개인 AI 에이전트끼리 상호작용하는 환경도 조성하고 있다. 메타는 최근 AI 에이전트 기반 소셜 플랫폼 '몰트북'을 인수하고 창업자를 영입했으며 싱가포르 스타트업 '마누스'도 인수해 다양한 AI 기술을 내부 업무에 적용 중이다. 조직 구조 역시 AI 중심으로 재편한다. 메타는 최근 대형언어모델(LLM)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응용 AI 엔지니어링 조직'을 신설했으며 최대 50명의 실무 인력이 한 명의 관리자에게 보고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이는 AI 도입을 전제로 한 새로운 조직 실험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변화로 직원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AI 중심 업무 환경이 효율성과 자율성을 높인다고 평가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한 불안도 제기된다. 앞서 메타는 2022년 약 1만 10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2023년에도 1만명 추가 감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인력 규모는 다시 증가해 현재 약 7만 8000명 수준에 이르고 있다. 수잔 리 메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와 같은 규모의 기업이 AI 네이티브 기업보다 뒤처지지 않는 효율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6.03.23 09:21한정호 기자

소니코리아, 알파 미러리스용 주변기기 2종 출시

소니코리아가 16일 우천시 야외 촬영과 렌즈 수납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주변기기 2종을 출시했다. 레인 커버는 눈이나 비가 오는 야외 촬영시 렌즈와 카메라 바디를 덮어 침수나 손상을 예방한다. 등산이나 스키 등 고기능성 아웃도어 의류에 주로 쓰이는 수증기 투과율(MVTR)이 제곱미터당 20000g인 소재를 적용해 습기가 차거나 이슬이 맺히는 현상을 최소화했다. 카메라 뷰파인더와 LCD 모니터, 상단 제어판을 확인할 수 있는 투명창, 커버를 쉽게 탈부착할 수 있는 고정 스트랩을 적용했다. 카메라 바디와 렌즈 길이에 따라 S(소형, LCR-ES), L(대형, LCR-EL) 두 가지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두 종류다. 소프트 렌즈 케이스는 이동시 초망원 렌즈를 충격 등에서 보호하며 안전히 이동할 수 있는 제품이다. 상부 손잡이와 어깨 끈을 이용해 손으로 들거나 어깨에 걸어 이동할 수 있다. 렌즈 무게가 집중되는 케이스 하단에는 쿠션을 적용해 렌즈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한다. 사이즈는 S(소형, LCS-LTS), M(중형, LCS-LTM), L(대형, LCS-LTL) 총 3가지로 구성됐다. 공급가는 레인 커버가 21만 9000원, 소프트 렌즈 케이스는 S 사이즈 21만 9000원, M 사이즈 22만 9000원, L 사이즈 23만 9000원.

2026.03.16 09:12권봉석 기자

빅테크 거물들 마이애미로…팔란티어 CEO도 600억대 맨션 매입, 왜?

최근 마이애미가 글로벌 테크 기업 경영진과 억만장자들의 부동산 투자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팔란티어가 본사를 덴버에서 마이애미로 이전하기로 결정하면서 거주 기반을 옮기기 위한 선제적 투자 성격의 부동산 매입으로 풀이된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프 CEO는 지난해 6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 인공섬에 위치한 맨션을 약 4600만 달러(약 600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거래는 팔란티어가 본사를 마이애미로 이전한다고 발표하기 약 7개월 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부동산 기록에 따르면 해당 부동산의 매입 주체는 '히비스커스 이스트 LLC(Hibiscus East LLC)'로 확인됐다. 뉴햄프셔 소재 변호사 패트릭 콜린스가 법인 대표로 등록돼 있다. 그는 과거 카프 CEO와 관련된 다른 부동산 거래에도 관여했던 인물로 전해졌다. 카프 CEO 역시 뉴햄프셔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팔란티어는 이번 거래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매수 측을 대리한 사우스플로리다 부동산 중개사들과 매도 측을 담당한 중개사 역시 관련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앞서 팔란티어는 지난 2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본사를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마이애미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회사는 마이애미에서의 구체적인 운영 계획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주요 행정 사무소 주소는 마이애미 도심 북쪽 약 27km 떨어진 아벤투라의 공유 오피스로 등록돼 있다. 팔란티어는 미국 정부와 협력해 군사 작전 지원과 이민 단속 등 분야에서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국방·안보 기술 산업에서 영향력이 큰 기업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카프 CEO의 순자산은 약 160억 달러로 추산된다. 카프 CEO 외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최근 마이애미 인근 인디언 크릭 섬 부동산을 약 1억7000만 달러에 매입하며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최고 거래 기록을 세웠다. 이 지역은 '억만장자 벙커'로 불리는 초고급 사유 섬이다. 알파벳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도 올해 마이애미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 전 CEO 하워드 슐츠 역시 최근 마이애미로 거주지를 옮겼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 CEO들이 마이애미로 몰리고 있는 것은 플로리다주가 개인소득세가 없는 세제 환경을 갖춘 데다 최근 금융·기술 기업들의 이전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거점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에서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세금 인상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 탓에 이들이 상대적으로 세금 부담이 낮은 플로리다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6.03.13 14:29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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