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TI, 첨단 신소재기반 3D프린팅 전문인력 5년간 500여명 교육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원장 신희동)이 지난 2018년부터 2023년 2월까지 5년간 진행한 '첨단 신소재기반 3D프린팅 전문인력 양성 사업'에서 180여 명이 석박사 학위를 취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으로 5년간 500여 명이 교육 수혜를 얻었다. KETI 3D프린팅인력양성사업단(단장 신진국)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경상북도 안동시 안동그랜드호텔에서 진행한 '첨단 신소재 기반 3D프린팅 전문인력양성사업' 5차년도 하반기 총괄워크숍에서 이같이 밝혔다. KETI 관계자는 “아직 5차년도 실적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교육 수혜자와 석박사 배출인원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크숍 첫째 날에는 삼양사·애니메디솔루션·항공우주연구원·3D그루 등 기업과 기관 전문가들이 교육 참여자를 대상으로 업종에 따른 직무를 설명했다. 삼양사 진선철 차장이 자동차 분야 3D프린팅 동향을 삼양사가 적용한 사레 중심으로 발표했고 애니메디솔루션 박현위 팀장은 메디컬 3D프린팅 동향을 애니메디솔루션 비즈니스모델을 중심으로 소개했다. 항공우주연구원 박재성 단장은 항공우주분야 3D프린팅 동향을, 송인보 3D그루 대표는 글로벌 3D프린팅 잡트렌드를 발표했다. 둘째 날에는 만드로·현대모비스·두산에너빌리티·캐리마 등이 분야별 3D프린팅 기술 동향을 발표했다. 이상호 만드로 대표는 '절단 장애인을 위한 저비용의 경량화된 3D프린팅 전자의수 제작기'를, 이경민 현대모비스 책임연구원은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의 3D 프린팅 활용'을 주제로 발표했다. 조현철 두산에너빌리티 팀장은 '금속 3D프린팅 서비스 산업 현황과 향후 전망'을, 이병극 캐리마 대표가 '세라믹 3D프린팅 전망'을 발표했다. 마지막 날에는 KETI 첨단 신소재 기반 3D프린팅 전문인력양성 사업에 참여한 전북대·울산대·단국대·경북대·한국공학대·인하대·3D융합산업협회 등이 5차년도 사업성과를 발표했다. '용액 공급을 위한 피펫에이드 거치대 설계 및 제작' 프로젝트를 수행한 전북대팀은 외부 오염물질을 차단해주는 거치대가 존재하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피펫에이드와 스포이드 연결 부분에 이물질이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되는 구조와 쉽게 탈착 가능해 사용하기 편리한 거치대를 설계했다. 전북대 측은 기기에 가해지는 미세한 데미지 축적을 방지해 장비 파손 위험을 감소하고 측정 결과에 영향을 주는 먼지나 기타 외부 위험요소로부터 기기 오염을 방지했다고 설명했다. 단국대는 플라스틱소재 3D프린팅 기술관련 특화과정 28개 과정과 산학연계·인턴십을 운영했다. 특히, 플라스틱 3D프린팅 공정 전문(고분자 기계)과 플라스틱 3D프린팅 소재 전문(고분자 파이버) 등 2개 과정을 운영했다. 수혜 인원은 목표 90명에 최종 91명의 실적을 보였고 석박사 배출 인원은 목표인 32명을 달성했다. 취업인원은 목표인 25명 보다 많은 30명을 기록했다. 한국공학대는 바이오분야 3D프린팅 R&D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3D바이오 프린팅 인프라를 확보하고 국내외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한국공학대의 바이오 3D프린팅 특화과정은 기계·메카트로닉스·생명화학·신소재 등 4개 학화 융합 교과를 구성했다. 3D프린팅 바이오 재료·시스템 관련 기초공통 3개 과목과 전공핵심 7개 과목, 고급융합 13개 과목, 산학연계(필수) 등을 운영했다. 인하대는 창성과 산학협동으로 '공구강 분말 및 적층재 특성 분석'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창성은 3D프린팅용 금속 분말 제조·개발을 담당하고 인하대는 분말 결합 분석과 필요한 부분을 피드백하는 역할을 맡았다. 사업을 총괄한 신진국 KETI 3D프린팅인력양성사업단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려면 3D프린팅 분야도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현재의 교육체제로는 미래를 대비할 수 없다는 생각에 정말 1년 동안 기업체와 학계, 연구소 등과 함께 열심히 기획했다”고 밝혔다. 신 단장은 “사실 사업을 시작한 5년 전만해도 국내에서 3D프린팅을 제대로 하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였지만 5년이 지난 지금은 학생들 인식이나 실력이 일취월장했음이 눈에 보인다”며 “이제는 미국이나 독일 등과 비교해도 결코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상향 평준화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