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올해 신차 6종 출시·50만대 생산"...고객 서비스 강화
한국GM이 올해를 기점으로 신차 6종 출시, 멀티 브랜드 구축, 연 생산 50만대 등 공세적 전략으로 국내에서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해 전체 수입차 29만대 중 미국산 자동차는 3만대 정도가 팔린 상황에서 공격적 자세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30일 한국GM은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더 뉴 비기닝, 더 뉴 제너럴 모터스'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한국GM이 밝힌 올해 주요 사업 전략에는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의 전 세계 출시, GMC 도입을 통한 멀티브랜드 전략,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 차량 6종 국내 출시, 고객 서비스 강화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은 미국차 브랜드의 약세였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미국차 중 3만대 중 절반은 테슬라였다. 그 후 지프, 포드, 링컨, 캐딜락 순으로 한국GM이 전개하는 캐딜락은 단 1천대 가량만 판매하면서 5위를 차지했다. 한국GM은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의 명칭을 '트랙스 CUV'로 확정하고 1분기에 출시한다. 이와 함께 한국GM의 멀티 브랜드인 쉐보레, 캐딜락, GMC 등 브랜드 전반에 걸쳐 트랙스를 포한한 6종의 신차 및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GM은 지난해 침체됐던 미국차 브랜드의 부흥에 나서면서 흑자전환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2분기 내 국내 소재한 부평, 창원, 보령 공장을 완전히 가동해 생산능력을 연간 5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로버트 렘펠 한국GM 사장은 “창원에서 30만대, 부평에서 20만대 생산해 총 50만대 생산을 확신한다”면서 “앞으로 2년동안 계속 시설을 가동하고 추후 전기차도 적합한 시기에 국내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신차 배정 및 생산량 증대와 구조적 비용 절감을 통해 연내 흑자전환도 기대하고 있다. 렘펠 사장은 “북미 시장은 소형 SUV의 꾸준한 성장이 있었다. 지난 트레일블레이저와 앙코르 GX처럼 트랙스 CUV도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구조적인 비용 절감에서도 많은 진전을 보였다. 과거 합의한 경영정상화를 획기적으로 이뤄냈고 올해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멀티브랜드로 전통 아메리칸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GM은 120년 이상된 미국 전통 브랜드다. 한국GM은 쉐보레, 캐딜락, GMC를 통해 미국적인 모습과 각 브랜드가 추구하는 모습으로 수입 메인스트림과 럭셔리 시장에서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GM 관계자는 “기존 미국 브랜드와 차별성을 가지면서 GM이 추구하는 키워드인 자유, 다양성, 개척정신, 포용성 등을 담겠다”고 설명했다. 고객 서비스 강화에도 나선다. 한국GM은 수입차 브랜드 중 국내 최대 규모인 400여개 서비스센터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서울 양평 서비스센터에 이어 동서울에 프리미엄 서비스센터를 신축할 예정이다. 한국GM 관계자는 “한국GM의 올해 초점은 고객이다. 서비스센터 개설 및 개편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글로벌 부품 애프터마켓 에이씨델코(ACDelco) 서비스를 개시해 수입차 소유 고객들한테 자사 브랜드 상관없이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