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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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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X 저평가 우려에…카카오 "자회사 가치 더 제대로 평가받을 것"

카카오 인적분할 이후 주요 계열사를 거느리게 되는 카카오X가 저평가될 수 있다는 주주들의 우려에 회사 측은 오히려 자회사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16일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온라인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인적분할 추진 배경과 향후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카카오X의 기업가치 할인 가능성과 분할 이후 주가 형성 방식, AI 사업의 성과·수익화 시점 등 주주들이 제기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 이어졌다. 카카오는 기존 카카오를 인적분할해 톡·광고·커머스와 AI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AI'와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모빌리티 등 주요 계열사를 관리하고 신사업 투자를 담당하는 '카카오X'로 나눌 계획이다. 현재 예정된 분할 비율은 카카오X 0.64, 카카오AI 0.36이다. "카카오X 지주사 할인 더 커지나"…카카오 "오히려 낮아질 것" 이날 주주들은 분할 이후 카카오X가 자체 사업 없이 자회사를 관리·육성하는 투자회사로 남게 되면서 이른바 '지주사 할인'이 더 커질 가능성을 물었다. 카카오는 오히려 현재보다 할인율이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커머스 사업과 여러 자회사가 한 회사에 묶여 있어 각각의 사업 가치를 시장에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지만, 분할 이후에는 카카오X가 자회사별 사업 계획과 실적을 보다 상세하게 공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도영 카카오 투자전략실장(카카오X 대표 내정자)은 "현재도 모회사인 카카오 대비 자회사들이 할인돼 반영되고 있다"면서 "카카오 모회사가 분할되는 경우 카카오X 자회사에 대해 지금보다 훨씬 더 자세하게 계획과 실적을 주주들에게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카카오모빌리티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테크핀 사업들을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게 된다"며 "주주들이 자회사들을 좀 더 자세히 평가할 수 있게 되면 리스크가 더 높다고 평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보다 할인율이 낮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X는 자회사를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사업 육성과 신규 성장동력 발굴, 혁신기업 투자를 맡는다. 테크핀에서는 가상자산, 콘텐츠에서는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와 글로벌 팬덤 플랫폼, 모빌리티에서는 로보택시·로보트럭과 피지컬 AI 등을 성장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AI 성과는 언제?…"10월 서비스 공개·내년 본격 수익화" AI 사업의 성과를 언제 확인할 수 있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카카오는 AI 성과가 이미 광고와 커머스 등 기존 사업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에게 직접 보이지는 않지만 AI 관련 데이터와 추천 모델의 활용이 확대되면서 기존 광고·커머스 사업의 실적 개선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용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는 다음 달 공개한다. 카카오는 오는 10월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에서 준비 중인 몇 가지 에이전트 AI 서비스를 시연할 예정이다. 전현수 카카오 성과리더는 "10월 이프 카카오에서 몇 가지 준비하고 있는 에이전트 AI 서비스를 시연할 예정"이라며 "실제 서비스의 형상도 몇 가지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화는 내년부터 본격화한다. 올해 카카오톡 내 AI 서비스 월간 이용자 500만명 확보를 시작으로 2027년 에이전트 AI와 에이전트 광고·커머스 등을 통해 매출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2028년에는 카카오톡 기반 사업 매출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을 두 자릿수까지 확대한다. 2030년에는 AI 부문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카카오AI 전체 매출을 6조원 이상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AI 서비스 일간활성이용자(DAU)는 2천만명 이상, 카카오톡 체류 시간은 현재보다 50% 이상 늘린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카카오는 AI 서비스 출시 후 의미 있는 데이터가 축적되면 이용자 지표를 별도로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분할해도 계열사 서비스 연결…통합 멤버십 준비 분할 이후 카카오AI와 카카오X 산하 계열사 간 사업 시너지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카카오 브랜드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기존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카카오는 카카오톡 이용자 접점을 중심으로 모빌리티·콘텐츠·커머스 등 계열 서비스를 연결하는 '통합 멤버십'을 준비하고 있다. 여러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쌓은 혜택을 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는 정식 출시에 앞서 사업 모델을 설계하고 검증하는 단계로, 구체적인 혜택과 출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전 성과리더는 "지분 관계가 아니라 서비스와 계약을 기반으로 연결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체감하는 서비스 간 연결은 분할 이후에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오는 12월 1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을 다룬다. 주총에서 승인되면 2027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하고 같은 달 27일 카카오AI를 재상장하고 카카오X를 변경상장할 예정이다.

2026.09.16 18:01안희정 기자

카카오, 10월 '이프카카오 26'서 AI 비전 공개한다

카카오는 내달 13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카카오AI 캠퍼스'에서 그룹의 기술 비전을 엿볼 수 있는 '이프카카오 26' 컨퍼런스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올해로 8회를 맞은 이프카카오는 카카오그룹이 축적해 온 기술 성과와 향후 방향성을 개발자 커뮤니티와 공유하는 행사다. 이번 슬로건은 '모든 연결에 지능을'로, 카카오의 연결 경험에 AI 기술을 결합해 이용자의 역량과 가능성을 넓히겠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행사에서는 AI 시대 기술이 갖춰야 할 책임과 카카오의 실행 방향도 함께 다룬다. 첫날 기조연설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맡는다. 정 대표는 '모두를 위한 연결, 한 사람을 위한 지능으로'를 주제로 카카오의 AI 방향성과 해당 가치가 반영된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김대년 디자인 총괄 리더는 맥락을 이해하는 AI 서비스의 경험 설계와 디자인 가치관을 설명한다. 노병석 유니파이드 파운데이션 모델 성과리더는 에이전틱 AI의 기반이 되는 카나나 모델의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송재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안전하고 책임 있는 AI를 위한 기술적 요건을 다룬다. 기조연설 이후에는 카카오와 계열사 개발자들이 참여하는 기술 세션 50여 개가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AI 방향성과 ▲상생·성장 ▲모델 및 에이전트 등을 주제로 실제 서비스와 개발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둘째 날에는 '기술이 신뢰가 되는 순간'을 주제로 보다 심도 있는 기술 논의가 이어진다. 송 CTO의 웰컴 세션을 시작으로 ▲거버넌스 ▲안정성과 인프라 ▲AI-DLC(AI 주도 개발 수명 주기) 등을 다룬 발표가 마련된다. 참가자 간 교류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파이어사이드 챗에서는 개발 과정에서 AI가 가져온 변화와 AI를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데 필요한 기준 등 책임 있는 개발과 기술 운영을 주제로 카카오 및 공동체 연사, 외부 패널이 의견을 나눈다. 발표 이후에는 연사와 참가자가 추가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애프터 세션을 진행하고, 직무와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교류하는 키워드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참가 신청은 이날부터 오는 28일 낮 12시까지 이프카카오 공식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신청자 가운데 추첨을 거쳐 최종 참가자를 선정하며, 결과는 내달 1일 이후 공식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개별 안내한다. 기조연설을 포함한 주요 세션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생중계한다. 행사 종료 후에는 전체 세션 영상을 주문형비디오(VOD)로 공개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이프카카오는 카카오가 쌓아온 연결의 경험에 AI 기술을 더해 만들어갈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고 그 기술이 어떤 기준과 책임 위에서 작동해야 하는지 함께 공유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기술과 AI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카카오의 본질인 연결을 안전하고 가치 있게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7 14:47박서린 기자

카카오 이어 SSG닷컴도 쪼갠다…플랫폼 업계 '인적분할' 왜?

사업 전문성 강화와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카카오와 SSG닷컴이 인적분할에 나섰다. 플랫폼 이용 과정은 이전과 다르지 않지만, 지분 구조는 변화한다. 특히, SSG닷컴은 이마트와 신세계 간 계열분리의 초석이라는 평가에 힘이 실린다. 28일 SSG닷컴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라이프스타일 사업 부문의 인적 분할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인적 분할이 마무리되면 존속법인은 SSG닷컴, 신설법인은 신세계몰(가칭)로 변경된다. 플랫폼업계에서 최근 인적분할을 결정한 곳은 SSG닷컴뿐만이 아니다. 카카오도 지난 21일 존속법인 카카오X와, 신설법인 카카오AI로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이를 통해 복합기업 할인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목표다. 인적 분할로 사업 전문성·속도감 올라간다 인적 분할은 기업을 분리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주주들은 존속법인 지분율 그대로 신설법인의 지분을 배정받게 된다. 존속법인이 지분 전부를 가지게 되는 물적분할과 달리 수평적으로 여겨진다. 또 사업부문별로 전문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할 수 있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카카오와 SSG닷컴도 이같은 장점이 인적분할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카카오의 경우 지난 5년 간 카카오 이사회의 비경상 안건의 85%가 자회사 지원 및 구조 재편에 무게가 실려 본사 사업에 대한 의사 결정이 지연된 것 또한 분할에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한 바 있다. 플랫폼 이용 시 차이 없다…서비스간 협업·연동 지속 이번 인적 분할을 통해 카카오는 사업별 최적화된 자원 배분과 의사결정, 전략 수행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고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분할된 카카오AI는 카카오톡·AI 중심으로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고, 카카오X는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등 미래가치 투자를 담당한다. SSG닷컴은 그로서리 중심의 온라인 장보기를 포함해 기존 커머스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신세계몰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고객 경험과 서비스 확장을 통해 프리미엄 이커머스로 고도화한다. 두 회사 모두 전문화된 사업 구조 다지기에 들어갔지만, 플랫폼 사용자 입장에서의 체감 차이는 거의 없을 전망이다. 인적분할과 관계없이 카카오는 계열사와의 협업을 지속한다는 입장이고, SSG닷컴 역시 SSG닷컴 앱에 신세계몰 상품을 계속 볼 수 있도록 플랫폼을 연동하기 때문이다. 카카오X·AI로 지분 나뉜다…SSG닷컴, 계열분리 초시계 다만, 지분을 가진 주주에게는 변화가 생긴다. 카카오는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분할 비율을 카카오X 0.64, 카카오AI 0.36으로 결정했다. 분할 신주 배정 기준일인 오는 12월 17일을 기점으로 기존 주주는 분할 비율에 따라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배정받게 된다. SSG닷컴은 이마트를 맡은 정용진 회장과 신세계를 이끄는 정유경 회장 간 계열분리 작업 수순으로 해석된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이 지분을 함께 들고 있는 계열사는 SSG닷컴과 신세계 의정부역사 정도다. 지금 SSG닷컴의 지분 구조는 이마트 65%, 신세계 35% 수준이다. 플랫폼업계 관계자는 “각자가 잘하는 걸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며 “SSG닷컴은 이마트와 신세계가 지분을 정리해야 할 마지막 남은 과제 중 하나였다. 이번 인적 분할을 계기로 완전히 갈라서기에 들어가지 않겠냐”고 풀이했다. 또 다른 플랫폼업계 관계자는 “예정된 수순을 밟는 것”이라며 “업계에서는 이마트와 신세계의 계열분리를 위해 당연히 지분을 정리하는 구조로 흘러갈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2026.08.28 17:10박서린 기자

카카오 노조 "인적분할 반대...주총서 부결 투쟁"

카카오 노동조합이 최근 카카오가 발표한 인적분할 계획에 반대하며 저지 투쟁에 나선다. 카카오 공동체 노동자들의 공동교섭을 추진하고, 오는 12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 안건을 부결시키기 위한 행동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26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카카오 인적분할 반대와 공동교섭 추진을 선언했다. 경영 실패 책임 없이 또 분할…“김범수 사법리스크와 무관한가” 이날 서승욱 카카오 지회장은 “반복되는 경영 실패와 일방적인 구조 개편 속에서 우리의 일자리와 노동조건, 카카오의 미래를 더 이상 경영진의 판단에만 맡겨둘 수 없다”며 “공동교섭의 첫 번째 목표로 이번 카카오 분할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톡과 AI 사업을 맡는 신설법인 카카오AI와 주요 계열사 지분 및 투자·모빌리티 사업 등을 담당하는 존속법인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겠다고 발표했다. 분할 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서 지회장은 “이번 분할 발표에서는 과거의 실패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도, 책임 있는 반성도, 구체적인 개선책도 찾아보기 어렵다”며 “수년간 이어진 경영 실패에 대한 평가도 없이 또다시 회사를 쪼개는 방식으로 책임을 피하는 것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이번 인적분할과 김범수 창업자를 둘러싼 지배구조 변화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카카오의 경영 쇄신과 CA협의체 강화가 김 창업자의 사법 리스크가 불거진 이후 추진된 만큼 이번 지배구조 개편 역시 이와 무관한지 회사가 설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 지회장은 “카카오의 경영 쇄신도, CA협의체가 강화된 것도 김범수 창업자의 사법 리스크 속에서 시작됐다”며 “지금 진행되는 이 거대한 지배구조 개편이 정말 창업자의 사법 리스크와 아무 관계가 없는 결정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분할에 따른 계열사 지배구조 변화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를 통해 산업자본의 은행 지배를 예외적으로 허용받은 만큼 투자회사 성격을 내세운 카카오X가 모회사가 되는 것이 제도 취지에 부합하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노조는 향후 카카오 구성원뿐 아니라 주주와 시민을 대상으로 인적분할의 문제점을 알리고 주주총회에서 분할 안건을 부결시키기 위한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서 지회장은 “분할의 문제점을 직원들과 주주, 시민들에게 알리겠다”며 “그 힘으로 카카오 주주총회에서 분할 계획 안건을 부결시키기 위해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연금부터 설득…“주총 부결 해볼 만하다” 노조는 우선 국민연금을 만나 인적분할 반대표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대주주와 우호 지분을 합쳐도 분할안 가결을 장담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개인주주 등을 대상으로도 반대 여론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서 지회장은 선포식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먼저 국민연금 쪽을 만나보려고 한다”며 “5% 이상 지분을 가지고 있는 주주 중 국민연금을 통해 반대표를 좀 더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진다면 지금까지 국민연금의 기조,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주 친화적인 정책 기조와 전혀 맞지 않는다”며 “출석 주식의 3분의 1의 반대표가 있으면 부결이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번 인적분할이 이른바 '포스트 김범수' 체제를 염두에 둔 지배구조 재편과 연관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서 지회장은 “진위 확인은 저희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그런 소문을 떠나서 이번 개편의 목적은 결국 현재 김범수 창업자 이후에 대한 구조를 고민하는 것이 아닐까 내부적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CA협의체와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케이큐브홀딩스의 향후 역할을 회사가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 지회장은 “이들 조직의 향후 위치와 역할이 이번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라며 “그 부분을 얘기하지 않고 있어 기존 경영권 승계나 자녀들의 거취에 대한 소문과 결합되면서 관련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분할 이후 고용과 조직 변화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회사가 카카오AI로 이동할 인원을 확정하지 않은데다 카카오X와 카카오AI가 기존 CA협의체의 역할을 어떻게 나눌지도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회사의 인적분할 발표 이후 카카오의 노조 가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 지회장은 “대다수가 이동한다는 것은 100%는 아니라는 것”이라며 “누가 이동하지 않게 될 것인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하니 불안이 쌓일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노조는 인적분할 저지와 함께 카카오 공동체 차원의 공동교섭도 추진한다. 이날 공동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하고 교섭을 요청한 뒤 회사 측의 회신을 기다릴 예정이다. 분할 반대를 위한 구체적인 내부 행동계획도 이달 안에 마련해 구성원들에게 공유하기로 했다. 서 지회장은 “분할 반대를 위한 내부적인 행동들도 필요한데 그 계획들을 이번 달 안에 공유할 예정”이라며 “이번에도 전체적인 힘을 모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내부에서는 활동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2026.08.26 16:05김민아 기자

카카오AI 이사회에 오승필 전 KT CTO·임혜숙 전 장관 등 합류

오승필 전 KT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임혜숙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카카오AI 이사회 멤버로 합류한다. 25일 카카오 분할계획서에 따르면 카카오AI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정신아 카카오AI 대표 내정자와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 신정환 카카오 전 CTO 겸 기타비상무이사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김대지 전 국세청장, 오 전 CTO, 임 전 장관, 김영준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가 사외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임 전 장관은 미국 벨연구소 등을 거쳐 2021~2022년 과기정통부 장관을 지냈다. 김 전 국세청장은 부산지방국세청장, 제24대 국세청장을 역임한 뒤 현재 BnH세무법인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오 전 CTO는 NASA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거쳐 KT CTO로 일한 뒤 리벨리온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통해 신설법인 카카오AI와 존속법인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하기도 했다.

2026.08.25 18:14박서린 기자

카카오 인적분할 결단..."호재" vs "악재"

카카오가 기업가치 제고를 내걸고 회사를 둘로 나누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시장의 첫 반응은 냉랭했다. 인적분할 발표 직후 주가가 장중 13% 넘게 급락하면서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 사업과 투자·자회사 사업을 분리해 각각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구상이지만, 시장에서는 분할 이후 기업가치 산정과 사업 재편에 대한 불확실성을 먼저 반영하는 모습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인적분할 발표 이후 급락해 오전 10시50분께 전날보다 13.18% 내린 3만3600원까지 떨어졌다. 오후 1시에도 12%대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전날보다 7.49% 하락한 3만5800원으로 마감했다. 카카오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신설법인 '카카오AI'와 존속법인 '카카오X'로 회사를 인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다. 기존 주주는 이 비율에 따라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받는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과 AI·광고·커머스를 결합한 AI 플랫폼 사업을 담당한다. 카카오X는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자회사를 관리하면서 신규 사업 발굴과 투자에 집중한다. 카카오가 이번 분할을 통해 노리는 것은 명확하다. 하나의 카카오에 섞여 있던 AI 플랫폼과 자회사·투자 사업을 떼어내 각각의 가치를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것이다. '카카오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AI 가치 따로 평가받는다 인적분할의 가장 큰 긍정적 요인은 카카오의 사업별 가치가 보다 선명하게 드러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날 카카오가 자료를 통해 제시한 2026년 8월 국내외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SOTP(부분합산가치평가) 컨센서스 평균 기준 카카오그룹의 잠재가치는 34조2000억원이다. 최근 3개월 평균 카카오 시가총액 16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17조4000억원의 차이가 난다. 카카오 입장에서는 보유한 사업과 자회사의 가치가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분할 이후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AI 플랫폼 기업이라는 정체성이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약 5000만명의 카카오톡 이용자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를 광고·커머스·결제 등으로 연결하고 이를 수익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카카오AI는 2030년까지 AI 일간활성이용자(DAU) 2000만명 이상을 확보하고 플랫폼 체류시간을 50% 이상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AI 광고와 에이전틱 커머스, 구독 등을 확대해 2030년 매출 6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AI에서만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카카오X 역시 투자회사로서의 가치가 명확해질 수 있다. 테크핀과 콘텐츠, 모빌리티 등 기존 핵심 사업을 키우는 동시에 가상자산과 피지컬 AI, 글로벌 팬덤 등 신규 영역에 투자한다. 보유자산 유동화를 통해 마련할 약 2조3000억원과 자회사들이 보유한 약 4조1000억원의 투자 재원도 활용한다. 주주 입장에서는 물적분할이 아니라 인적분할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기존 카카오 주주는 분할 이후에도 카카오AI와 카카오X 주식을 모두 갖게 된다. 성장성이 높은 AI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떼어내면서 기존 주주가 해당 회사 지분에서 배제되는 구조는 아니다. 주주환원책도 함께 내놨다. 카카오AI는 별도 조정 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기본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고, 카카오X는 자회사 배당금의 30%와 투자차익의 30%를 주주환원에 투입한다. 두나무 매각 차익을 활용한 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도 추진한다. 시장은 왜 팔았나…분할만으로 기업가치 오르진 않아 카카오는 오는 12월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1일 분할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같은 달 27일 카카오AI 재상장과 카카오X 변경상장을 추진한다. 이 같은 카카오의 설명과 비전 제시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첫 판단은 악재 쪽으로 기울었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장중 13% 넘게 떨어졌다. 분할 공시로 30분간 거래가 정지됐다가 재개된 뒤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이는 인적분할 자체가 기업가치 상승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를 둘로 나눠 사업가치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과, 실제로 두 회사가 시장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다른 문제다. 결국 분할 이후 카카오AI와 카카오X의 기업가치를 합친 금액이 기존 카카오보다 커져야 카카오가 기대하는 가치 재평가가 현실화된다. 카카오는 AI 사업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지만, AI를 통한 대규모 수익화는 앞으로 회사가 증명해야 할 과제다. 이미 오픈AI와 구글과의 협력을 발표했을 당시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 카카오는 카카오톡 이용자 5000만명을 AI 이용자로 전환하고, 다시 광고·커머스·구독 매출로 연결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카카오X 역시 마찬가지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기존 자회사의 성장을 끌어내는 동시에 신규 투자에서도 성과를 내야한다. 과거 카카오의 계열사 분리와 상장을 지켜본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변수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 주요 사업을 자회사로 키운 뒤 각각 증시에 상장시켰지만, 이후 모회사와 자회사 주주 간 이해상충 및 이른바 '쪼개기 상장'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번에는 기존 주주가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받는 인적분할이라는 점에서 구조가 다르지만, 시장이 카카오의 사업 분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에는 이 같은 과거 경험도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의 이번 결정에 대해 전문가들은 호재로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카카오의 사업은 플랫폼 비즈니스로 모두 유사한 업종인데 나누는 이유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분리하면 (사업 간) 협업 능력이 떨어지고 서로 시너지 효과가 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오늘 주가가 7% 가량 빠진 것은 그만큼 시장이 악재로 인식했기 때문"이라면서 "통상적으로 주주들은 물적분할보다 인적분할에 크게 반발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쪼개기라는 인식을 주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 신뢰를 갖고 바라보는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인적 분할로 AI 분야 성장세가 높아진다면, 그룹 전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풀이하기도 했다. 양준모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AI 호황이 계속될 때에는 호재로 분류될 것"이라며 "AI가 거품으로 판명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AI 분야가 훨씬 바르게 성장하고 있으니까 다른 분야와 분리시키면 성장세가 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본 것"이라며 "그룹 전체적으로도 서로 묶여있는 것보다는 (분리하는 게)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2026.08.21 17:15안희정 기자

카카오 "34조 가치 제대로 평가받겠다…지주사 전환은 없어"

카카오가 인적분할을 통해 복합기업 할인 문제를 해소하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재편되는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전문 회사를 표방하는 카카오X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 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21일 카카오 인적분할 미디어 설명회에서 “카카오X를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주주들 우려를 일축했다. 이날 설명회는 카카오가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인적분할을 결의한 데 따른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카카오는 오늘 오전 회사를 카카오톡·AI 중심의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는 '카카오AI'와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등 미래가치 투자를 담당하는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로 결정됐다. “34조 가치 제대로 평가받겠다”…복합기업 할인 해소 승부수 회사는 이번 분할의 주된 배경으로 복합 기업의 기업가치 할인 문제를 꼽았다. 이달 기준 국내외 증권사 리서치 센터의 부분합산가치평가(SOTP) 컨센서스 평균 기준 카카오그룹의 잠재가치는 34조2000억원이지만, 3개월 평균 회사 시가총액은 16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잠재가치보다 절반 이상 낮은 수치다. 이에 카카오는 인적 분할을 통해 밸류에이션과의 괴리인 17조4000억원을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카카오는 인적 분할을 통해 사업별 최적화된 자원 배분, 의사결정, 전략 수행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여기에 최근 5년간 카카오 이사회의 비경상 안건의 85%가 자회사 지원 및 구조 개편에 무게가 실려 본사 사업에 대한 의사 결정이 지연된 것도 분할에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AI는 6조 매출·카카오X는 미래투자…“지주사 전환 없다” 향후 카카오AI는 2030년까지 AI 일간 활성 이용자 2000만 명 이상을 확보하고, 플랫폼 체류시간을 50% 이상 늘릴 방침이다. AI 광고와 에이전틱 커머스, 구독 등 새로운 수익모델도 확대해 2030년까지 연평균 20% 수준의 매출 성장을 이끌고, 매출 6조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 AI 관련 매출은 2028년 카카오AI 전체 매출의 두 자릿수 비중으로 확대하고, 2030년에는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카카오X는 미래가치 투자 회사로 테크핀·모빌리티·콘텐츠 등 기존 핵심 사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신규 사업 발굴 및 혁신기업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이를 위해 보유 자산 유동화를 통해 마련한 약 2조3000억원 및 자회사가 보유 중인 약 4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활용한다. 이 과정에서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 역할은 변함없이 유지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김범수 의장이) 창업자이자 대주주 역할을 계속 수행해주실 거라고 믿고 있다”면서 “지금과 동일하게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는 역할을 단단히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본사에 소속된 직원들은 대부분 카카오AI로 이동하게 된다. 정신아 대표는 “분할 이후에도 모든 임직원의 근로 조건이 변동 없이 유지된다”면서 “사업부 단위로 봤을 때는 여러 사업이 있는데, 대부분은 카카오AI로 소속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인적분할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거쳐, 11월 23일을 주주총회를 위한 주주확정일로 잡았다. 12월 17일에는 분할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개최되며 같은 달 31일은 분할 신주 배정 기준일이 된다. 내년 1월 1일 분할 기일을 거쳐 같은달 27일에는 카카오AI와 카카오X가 각각 변경 상장, 재상장된다.

2026.08.21 16:25박서린 기자

카카오, 2개 회사로 나뉜다…카카오AI-카카오X로 성장 재설계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사업과 기존 계열사·신사업 투자 부문을 둘로 쪼개 '두 개의 성장 엔진'을 가동한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 사업을 키우는 '카카오AI'와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등 핵심 자회사를 기반으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카카오X'로 인적분할해 사업별 독립 경영과 성장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AI를 신설하고 카카오X를 존속법인으로 두는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다. 기존 주주는 해당 비율에 따라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배정받는다. 이번 분할의 핵심은 AI와 투자 사업의 역할을 명확히 나누는 데 있다. 카카오AI는 약 5000만 이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톡을 '에이전틱 AI 인터페이스'로 진화시키는 데 집중하고, 카카오X는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자회사를 성장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축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카카오AI는 'AI 집중'·카카오X는 '미래 투자'…2030년 성장 청사진 카카오는 분할 후 양사를 AI 시대의 서로 다른 성장축을 맡는 '두 개의 엔진'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광고·커머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에이전틱 AI 시대의 차별화된 이용자 경험과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AI 코어 컴퍼니(AI Core Company)'로 성장해 나간다. 대표에는 정신아 현 카카오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디케이테크인, 케이앤웍스 등 운영자회사가 카카오AI 산하에 포함된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이 지난 15년간 쌓아온 관계와 대화, 서비스 연결 역량을 AI 시대에 맞게 다시 설계한다. 모두에게 같은 메신저를 넘어, 약 5천만 이용자 각자의 의도와 맥락을 가장 잘 이해하는 '에이전틱 AI 인터페이스(Agentic AI Interface)'로 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메시지로 전달하면, 개인화된 AI 에이전트가 필요한 서비스와 전문 에이전트를 연결해 탐색, 추천, 구매, 결제까지 원하는 결과를 완성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 개개인의 역량과 가능성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AI는 2030년까지 AI 일간 활성 이용자 2000만 명 이상을 확보하고, 플랫폼 체류시간을 50% 이상 늘릴 계획이다. AI 광고와 에이전틱 커머스, 구독 등 새로운 수익모델도 확대해 2030년까지 연평균 20% 수준의 매출 성장을 이끌고, 카카오AI 매출 6조 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AI 매출은 2028년 카카오AI 전체 매출의 두 자릿수 비중으로 확대하고, 2030년에는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X는 '미래가치 투자회사'로서 테크핀(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증권), 콘텐츠(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픽코마), 모빌리티(카카오모빌리티) 등 기존 핵심 사업군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동시에 신규 사업 발굴 및 혁신기업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대표에는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겸 카카오CA협의체 그룹투자전략실장이 내정됐다. 카카오X는 기술과 생활의 접점에서 아직 충분히 바뀌지 않은 시장을 찾아 카카오다운 방식으로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기존 성공 사례를 잇는 성장 사업을 키워낼 계획이다. 가상자산, 피지컬 AI, 글로벌 팬덤 등이 주요 검토 영역이다. 카카오X는 이를 위해 보유 자산 유동화를 통해 마련한 약 2.3조 원 및 자회사가 보유 중인 약 4.1조 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핵심 사업의 성장과 신규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주요 사업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 13.3% 수준을 달성하고, 매출 10조 원 이상 규모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미래가치 투자회사의 정체성에 걸맞은, 투자 성과가 주주환원과 재투자로 이어지는 자본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방침이다. “숨은 기업가치 드러낸다”…주주환원 강화·내년 1월 분할 카카오AI와 카카오X는 각 사업의 성격에 최적화된 이사회를 구성해 전문성과 의사결정 효율성을 높인다. 양사는 분할 이후 매출, 수익성, 투자집행, 주주환원 등 핵심지표와 자본배분 원칙을 정례적으로 공개하고 국내외 기업설명회와 주주 소통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도 함께 진행한다. 카카오AI는 별도 조정 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기본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 카카오X는 자회사 배당금의 30%와 투자차익의 3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했다. 최근 두나무 매각 차익을 활용한 3천억 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카카오는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2027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하고, 2027년 1월 27일 카카오AI 재상장 및 카카오X 변경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세부 일정은 관계기관 협의 및 관련 절차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카카오는 분할 이후에도 고용, 근로조건, 복리후생, 사업 연속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카카오AI로 승계되는 서비스, 사업, 인적 구성, 자산, 기술과 모델은 기존 업무의 연속성을 바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번 분할은 카카오가 AI 시대에 맞는 속도와 책임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카카오AI와 카카오X가 각자의 사업 특성에 맞는 전략과 자본배분 원칙을 세우고, 더 빠르게 실행하며, 그 성과를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모바일 시대 카카오는 가보지 않은 길에 가장 먼저 뛰어들어 혁신을 만들고 사용자의 일상을 바꿔 왔다”며 “AI 시대는 차원이 다른 민첩함을 요구하는 만큼, 카카오AI와 카카오X 두 개의 엔진으로 성장 구조를 재설계해 그 성과가 주주와 이용자, 크루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2026.08.21 10:34안희정 기자

새 수장 맞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외산 공습 뚫고 날아오를까

2019년 분사 이후 영업손실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또 다시 수장을 교체했다. 계속된 실적 악화 속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외산 클라우드가 클라우드보안인증제(CSAP) '하' 등급을 획득하며 토종 클라우드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공공 시장까지 본격 진출하자 위기 의식을 느끼고 대표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려는 모양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5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이원주 대표를 선임했다. 이 대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주)카카오 계열사 디케이테크인 대표이사를 겸직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기업간거래(B2B) IT 및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술력을 결집하고자 새로운 리더십을 앞세웠다. 이에 따라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1년 9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지난 2월 내정된 이원주 대표는 30여 차례에 걸쳐 전 직원 및 부서별 간담회를 진행하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경영 효율화와 사업 방향성 설정, 세부 실행 방안 수립에 매진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AI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 중심의 선도 기술 개발과 사업 발굴을 추진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인 이 대표는 2008년 카카오에 합류한 후 2015년 디케이테크인 대표로 선임돼 약 10년 간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주도해왔다. 특히 이 대표의 B2B IT 및 AI 인프라 분야 전문성과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디케이테크인은 지난 해 3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자회사 '케이이피'를 흡수 합병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카카오워크', '카카오 i' 등 케이이피의 6개 핵심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기술 경영자로서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업계에선 이 대표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실적을 개선시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영업손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 368억원 ▲2021년 901억원 ▲2022년 1천405억원 ▲2023년 1천273억원을 기록했다. 4년간 누적 영업손실만 3천947억원에 달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KDB산업은행에서 2021년 1천억원을 투자받았고 지난 2023년 7월에는 모회사인 카카오에서 1천억원을 빌리기도 했다. 하지만 적자는 지속됐고 2023년 말 기준 완전 자본잠식(자본총계 -884억원) 상태에 빠졌다. 또 같은 해 말 구조조정을 단행한 후 지난해 초 물적분할을 통해 카카오워크 등 정보기술(IT) 솔루션 부문을 떼어내고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조직을 재정비했으나, 실적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해킹으로 임직원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건도 발생해 분위기는 다소 뒤숭숭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입장에선 신규 클라이언트 유치와 기존 사용자들을 유지시키는 것이 현재 쉽지 않아졌다"며 "해외 클라우드 기업이 시장을 80% 이상 점령한 데다 국내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진 상황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경쟁력을 보여주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챗GPT 개발사 오픈AI 창업자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달 4일 한국을 방문해 카카오와 협업을 발표했다는 점은 기대 요소다. 이 대표가 이끄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디케이테크인이 카카오그룹의 AI 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카카오는 지난해 자체 AI 서비스인 '카나나'를 처음 공개하고 올해 본격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디케이테크인의 역할도 상당한 만큼, 이 대표의 겸직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이 대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디케이테크인이 보유한 기술력과 비즈니스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비즈니스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룹 내 B2B IT를 대표하는 두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카카오 그룹이 AI 네이티브 컴퍼니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03.25 16:06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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