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1분기 영업손실 130억원…적자 폭 커져
카카오페이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 폭이 확 커졌다. 카드사 지불 지급수수료와 금융 자회사 인프라 구축 비용 등이 증가한 탓이다. 카카오페이는 1분기 매출 1천415억원, 영업손실 130억원을 냈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7%, 직전 분기 대비 15.1%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11억원) 대비 10배 넘게 증가했다. 매출의 경우, 이번 분기 전 사업 부문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결제 부문 매출은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 노력과 해외여행 인구 증가 등 영향으로 오프라인·해외결제 영역 거래가 두드러지게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어났다. 금융 서비스는 대출 중개액 회복세와 카카오페이증권 MTS 거래대금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했다.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130억원, 당기순손실은 24억원을 기록했다. 대출 중개·카카오페이증권 리테일 사업 등 금융 서비스 전반적인 매출 증가로 영업 적자 규모는 직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1분기 영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직전 분기 대비 6.5% 증가한 1천545억원이 발생했다. 결제 서비스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카드사에 지불하는 지급수수료가 증가했고, 금융 자회사들의 인프라 구축 비용 등이 집행된 영향이다. 자회사 적자폭이 지난 분기보다 개선됨에 따라 1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63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천288억원, 영업이익률 6.5%를 기록했다. 1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32조5천억원을 올렸다. 이익과 직접 연결되는 매출기여거래액(Revenue TPV)도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해, 이번 분기 9조1천억원을 달성했다. 거래액은 서비스 별로 고르게 성장해 전년 동기 대비 결제 18%, 금융 21%, 송금 등 기타 서비스가 19% 성장했으며, 그중 결제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각각 14%, 37% 증가했다. 사용자와 가맹점 지표는 꾸준히 커졌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카카오페이에 등록된 사용자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하며 4천만명을 넘어섰으며, 월간 활성 사용자는 10% 증가한 2천361만명을 기록했다. 사용자 1명당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103건으로 집계됐다. 결제 사업 주요 인프라인 카카오페이 가맹점은 국내·해외와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한 196만개까지 확대됐다. 카카오페이는 앞으로 해외·오프라인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엔데믹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용자들을 위해 해외결제 서비스 고도화와 사용처 확대도 진행한다. 해외 제휴사와의 기획전을 준비하고, 국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국가를 중심으로 새로운 결제 제휴사를 모색하고 있다. 또한, 결제 빈도가 높은 특정 영역들을 공략해 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금융 영역에서는 카카오페이증권 MTS 거래 대금 성장세에 미국 종합 증권사 시버트 지분 인수 시너지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대출 중개에서는 지난달 추가한 주택담보대출, 자동차 카드결제 비교 서비스에 이어 이달 말 대환대출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있다. 또 회사는 대출 서비스 상품군과 대출 제휴사를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