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나이 통일' 도입…네이버·다음 포털서 달라지는 것들
28일부터 '만 나이 통일법'이 시행되면서, 네이버·카카오 등 인터넷 서비스에도 나이 정보 관련 변화들이 일어난다. 우선 검색 포털에서는 이용자 혼동을 최소화하기 위한 인물 나이 정보 제공 방식이 바뀐다. 네이버에서는 '나이계산기' 검색 서비스를 개선해 연 나이와 만 나이를 함께 제공하고, 다음(Daum)에서는 인물 검색 정보에서 만 나이만 보여주게 된다. 네이버는 만 나이 통일 시행에 앞서 이달 초부터 나이계산기 서비스에서 만 나이·띠·연 나이를 함께 제공 중이다. 가령 네이버에 나이계산기를 검색한 뒤 출생일 1990년 6월 27일을 입력하면, '만 33세, 말띠, 연 나이 33세 입니다'라는 검색 결과가 나온다. 또 네이버는 ▲투표, 운전면허 취득, 아르바이트, 취업 연령,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관람(만 18세 이상) ▲워킹홀리데이 신청 가능(만 18세~30세) ▲군대입영, 9급 공무원 지원 가능(연나이 18세 이상) ▲초등 입학(만 6세가 된 다음해 3월부터 입학, 연나이 7세) ▲병역법과 청소년보호법은 태어난 연도만 고려하는 연 나이 기준 등 주요 나이 기준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연령대별 뉴스 추천은 지난해 12월부터 만 나이로 적용돼, 변하는 부분이 없다. 연령대별 뉴스 추천은 아직 20대에게만 베타 서비스되고 있다. 카카오에서는 28일부터 인물 검색 시 만 나이만 제공한다. 기존에는 세는 나이와 만 나이를 동시에 제공하다가 만 나이만 제공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인물 검색 후 이름을 상세 정보를 보면 만 나이를 볼 수 있다. 이외에 카카오는 만 나이 계산기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금융 상품 안내나 약관 등에 나이 표기 시 '만'을 별도로 붙일 필요가 없어, 핀테크 분야에서도 관련 변화가 검토되고 있다. 다만 보험 상품은 보험료 계산시 세는 나이, 만 나이, 연 나이와 별도로 '보험 나이'라는 개념이 적용되고 있다. 보험 나이는 만 나이 6개월 경과 여부에 따라 반올림으로 계산해 정해진다. 계약일 현재 만 나이 기준 6개월 미만 끝수는 버리고, 6개월 이상 끝수는 1년으로 계산하는 식이다. 카카오페이에서는 서비스 전반에서는 이미 만 나이를 적용 중이며, 보험 나이가 올라가는 날짜를 안내해 주는 경우에만 보험 나이를 사용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카드 발급 등 금융 상품 안내에서 현재 '만'을 별도로 붙여 표기하고 있는데, 이를 유지할지는 아직 검토 중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내일 시행되는 만 나이 통일과 관련한 변화는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연령대별 가장 많이 가입한 보험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는데, 여기에는 이미 만 나이가 적용되고 있다. 이외 연령대별 제품을 추천하는 커머스 플랫폼에서도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화장품 정보 제공 플랫폼 '화해'에서는 현재 한국식 세는 나이를 기준으로 맞춤형 제품을 추천 중인데, 7월부터는 만 나이로 변경돼 적용할 계획이다. 술·담배 구매 연령은 만 나이 통일법 시행에도 연 나이로 유지됨에 따라, 주류를 판매하는 커머스 플랫폼은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연 나이는 현재 연도에서 출생 연도를 뺀 나이다. 일례로 마켓컬리에서 와인, 위스키 등을 구매할 때 마주하게 되는 '19세 성인 인증' 라벨은 그대로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