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콘텐츠 구독 서비스 '카카오뷰' 문 닫는다
카카오가 콘텐츠 구독 서비스 '카카오뷰'를 11월까지만 운영하고 문을 닫는다. 카카오뷰는 한때 카카오톡 세 번째 탭에 위치했지만, 부진한 광고 수익 등을 이유로 올 중순 오픈채팅에 밀려 '더보기' 탭으로 자리를 옮겼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11월30일 카카오뷰 서비스를 종료한다. 재작년 8월 출시한 지 약 2년 만이다. 카카오뷰는 발견, 마이(My)뷰로 구성돼 이용자가 경제, 취미, 건강 등 직접 카테고리를 취향에 맞게 선택해 콘텐츠를 발굴하거나, 구독하는 커뮤니티 서비스다. 카카오는 이용자수와 노출에 따라 창작자들에게 카카오뷰 광고 수익 일부를 배분해왔다. 가령 여행이나 맛집 탐방을 즐기는 이용자가 관련 영상과 내용물 링크를 큐레이션한 뒤, 카카오뷰 창작센터에서 채널을 개설해 보드를 발행하고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이를 공유하며 수익을 내는 식이다. 그러나 카카오뷰 내 콘텐츠 품질 저하와 저조한 이용률 등으로,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서비스 개편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다음 모바일 메인 화면에서 카카오뷰를 제거한 동시에, 올 초에는 창작자가 추가로 돈을 벌 수 있던 창구인 보드뷰 광고도 중단하기로 했다. 5월에는 카카오 뷰를 더보기 탭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오픈채팅을 배치했다. 광고 수익 창출에 있어 카카오뷰가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올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뷰에서 오픈채팅으로 대체되면, 매출이 최대 3배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달 초 2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연말까지 기존 뷰탭 대비, 두 배 이상 일간활성화이용자를 확보하기로 한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고도 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뷰 서비스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현재 생태계 내, 양질 콘텐츠를 발굴해 이용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했던 가치와 사용성을 계속 되짚어봤다”면서 “보드라는 콘텐츠 형식이 되레 큰 다양성을 담아내는 데 한계가 되거나, 큐레이션이라는 창작 방식에서 비롯되는 여러 문제에 부딪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뷰 서비스 방향에 대해 내부에서 다양한 고민을 계속했지만, 이용자들의 다양한 콘텐츠 소비 수요를 해소하는 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며 “여러 포맷 콘텐츠를 보다 쉽게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는 창작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지속해서 고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