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vs 카카오 멤버십, 가격은 같은데 혜택은 어떻게 다를까
카카오가 네이버 멤버십과 똑같은 4900원 금액에 구독형 서비스를 출시하며 새 수익 모델을 내놨다. 적립을 포함한 유사해 보이는 혜택이 엿보이는데, 카카오는 네이버에는 없는 금융 혜택을 추가하며 차별점을 확보했다. 현 기준 네이버 멤버십은 스포티파이·넷플릭스 같은 타사와의 제휴에 힘을 쏟는 반면, 카카오는 아직 자체 그룹 서비스와의 연계에 집중한 모습이다. 2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커머스, 콘텐츠, 금융 등 그룹 내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한 최초의 통합 '카카오 멤버십'의 선착순 가입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초기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소규모 이용자를 대상으로 가입을 진행한 뒤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에 앞서 네이버는 2020년 6월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라는 이름의 멤버십 서비스를 운영해오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올해 멤버십 활성 이용자 수를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내걸 만큼 서비스 활성화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 달 4900원에 최대 6만6000원·7만원 적립해준다 두 멤버십은 어떤 혜택이 유사하고, 서로 어떻게 차별점을 뒀을까. 우선 양 사 모두 멤버십 가격을 4900원으로 동일하게 책정했다. 적립 혜택도 마련했는데, 카카오는 선물하기와 톡딜 결제에 대해 결제 수단과 상관없이 결제 금액의 0.5~5%를 월 최대 2만 포인트까지 쇼핑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카카오페이포인트는 선물하기·톡딜에서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 시 0.5~1%, 오프라인 결제 시 0.5~2%를 월 최대 5만 포인트까지 적립할 수 있다. 네이버는 쇼핑·예약·여행 영역에서 결제 시 월 20만원까지 5%, 300만원까지 2% 적립해준다. 슈퍼적립 상품과 육아·펫 바우처 파트너 상품을 사면 각각 10% 적립되며, 육아·펫 용품은 한도 없이 적립 가능하다. 다만, 두 적립 혜택은 중복 불가능하다. 여기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구매 확정 후 90일 이내 같은 스토어 슈퍼단골 상품을 재구매하면 5%를 무제한 추가 적립해준다. 적립한도의 경우 카카오는 쇼핑포인트와 카카오페이포인트를 더하면 최대 7만원까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300만원까지 구매 시 6만6000원이다. '외부 협력' 네이버 VS '자체 결집' 카카오…라이프·금융으로 차별화 차별화를 위해 서로 다른 혜택도 마련했다. 멤버십 첫 가입 시 네이버는 멤버십 가격에 해당하는 4900원 상당의 웰컴 쿠폰을 제공하는 반면 카카오는 같은 가격의 국내 주식과 총 6000원 상당의 멜론 캐시를 제공한다. 회원 나이가 만 19세 미만이면 국내 주식 대신 올리브영 5000원 할인 쿠폰을 준다. 디지털 혜택도 눈에 띈다. 네이버는 멤버십 구독 시 매월 디지털 콘텐츠 이용권을 지급해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베이직, 엑스박스 PC 게임 패스, 네이버 웹툰·시리즈 쿠키 49개 중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한다. 카카오는 3900원 상당의 이모티콘 플러스 또는 톡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 옵션으로 제공한다. 이모티콘 플러스는 85만 개 이상의 카카오 이모티콘을 무제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톡클라우드는 130GB가량의 카카오톡 대화와 미디어 파일 등을 자동 보관할 수 있다. 여기에 웹툰과 웹소설을 볼 수 있는 카카오페이지 2000원 캐시, 멜론 스트리밍 라이트 할인 구독도 이용 가능하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서로에게는 없는 영역의 서비스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라이프가, 카카오는 금융이 대표적이다. 카카오 멤버십은 카카오페이증권 국내 주식 매도 수수료 최대 4900원 캐시백,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휴대폰 액정 파손 시 최대 7만원 보상 등을 혜택에 담았다. 네이버는 요기요, GS칼텍스, CU편의점, 롯데시네마, 우버, 신세계면세점, 에어로케이, 롯데마트 제타, 쏘카 등에서 할인 및 적립, 멤버십 혜택 활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카카오 멤버십에는 많은 이용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OTT와 모빌리티 혜택은 포함되지 않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혜택을 계속해서 확대하고 선택의 폭을 넓히는 방향으로 멤버십을 만들어 갈 예정”이라며 “외부 파트너 모집과 참여 서비스는 계속 늘려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