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6.5km 밖 남산타워도 눈앞에...갤S23 울트라 vs 아이폰14 프로맥스 비교
삼성전자가 갤럭시S23 시리즈를 공개한 후 울트라 모델의 역대급 카메라 기능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그래서 삼성전자의 강력한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 최신 모델인 아이폰14 프로맥스와 비교해봤다. 울트라 모델은 2억 화소 카메라 센서를 탑재했으며, 100배 줌 기능도 있다. 최근 갤럭시S23 울트라 모델의 100배 줌 기능으로 달 분화구가 선명하게 찍힌 트위터 영상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와우"라는 댓글을 남긴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 줌 기능으로 먼 거리의 건물을 촬영해봤을때 30배까지는 매우 선명한데 50배 이상부터는 화질이 조금씩 뭉개지며 선명한 결과물을 얻기 어려웠다. 움직이는 천체를 찍기위해서는 '엑스퍼트 로'라는 카메라 전문가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하는데, 아이폰에는 없는 앱이라 리뷰에서는 다루지 않으려 한다. 일반 사용자들이 체감할 법한 색감과 화질, 선명도 같은 기능 비교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서울 금천구 가산동 일대에서 촬영한 야간 촬영 사진이다. 두 모델 모두 선명하지만 색감과 밝기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 사진모드에서 갤럭시S23 울트라는 최대 100배까지 확대할 수 있지만, 아이폰14 프로맥스는 최대 15배까지 가능하다. 다음은 조금 더 뚜렷한 색감 비교를 위해 꽃을 찍어보았다. 서울 2호선 지하철 합정역사 내 판매 중인 꽃다발이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겠으나 갤럭시S23 울트라가 조금 더 쨍한 느낌의 색감으로 표현됐다. 풍경사진 비교를 위해 한강뷰를 내려다볼 수 있는 루프탑 카페를 찾았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강 건너 여의도에 위치한 빌딩들을 확대해서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갤럭시S23 울트라의 경우 100배 줌으로 확대할 경우 화질이 살짝 뭉개지긴 했다. 다행히(?) 건물 속 사람들의 형체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하게 찍히진 않았다. 강 건너편 빌딩 꼭대기에 새겨진 기업 로고까지는 찍힌다. 줌 기능의 한계로 선명하진 않지만 글씨는 식별 가능할 정도의 퀄리티다. 이번엔 여의도 한강변에 위치한 빌딩에서 때마침 여의도 공원을 산책하는 시민의 모습을 두 폰으로 촬영해 보았다. 갤럭시S23 울트라의 경우 영상은 30배줌까지만 가능하며, 아이폰14 프로맥스는 15배까지만 가능하다. 객관적 비교를 위해 동일하게 10배 줌으로 촬영했다. 기사를 올리기 위해 GIF 파일로 변환하다 보니 화질이 많이 깨졌지만 두 모델 모두 줌 기능을 사용했을 때 꽤 선명한 화질로 촬영이 됐다. 실제 스마트폰을 육안으로 볼 때는 도로 표지판의 글씨도 선명하게 찍힌다. 갤럭시와 아이폰 최신 모델에는 손떨림 보정 기능이 탑재돼 있다. 특히 갤럭시S23 울트라는 OIS(광학손떨림보정) 각도를 전작보다 2배나 높였다. 버스처럼 흔들리는 운송수단을 타면서도 찍었을 때 안정감 있게 촬영이 됐는 지를 테스트해 봤을때 두 모델 비슷하게 안정감 있는 영상물이 나왔다. 기사에 다 담지 못했지만 다양한 곳에서 카메라 기능을 테스트해 본 결과 줌 기능에서는 아무래도 갤럭시S23 울트라 모델에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직선거리가 약 2.4km 인 빌딩의 로고를 담아내는 것은 물론 형체가 일그러지긴하지만 직선거리 약 6.5km의 남산타워의 모습도 담을 수 있었다. 하지만 색감은 개인적 호불호가 강하기 때문에 어떤 폰이 더 낫다 판단하기 어려웠다. 다만, 어두운 환경에서 사진 찍을 일이 많거나 줌 기능을 자주 사용하는 아이돌 팬에게는 갤럭시S23 울트라를 자신있게 추천해 볼 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