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AI 전략 '답변'에서 '실행'으로…12월 '카나나 스페이스' 시범 운영"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전략의 중심을 질문에 답하는 AI에서 이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하는 '실행형 AI'로 옮긴다. 오는 12월 AI 비서 '카나나 스페이스'의 시범 운영을 시작해 메시지 전송과 일정 관리, 웹 검색 등을 하나의 AI 허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기존 AI 서비스의 이용자 증가세를 바탕으로 연내 월간 활성 AI 이용자 1000만명 달성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신아 대표는 5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과거에는 이용자 질문에 얼마나 정확하게 답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주요 경쟁력이었다면 최근에는 AI가 이용자를 대신해 실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실행 역량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AI가 얼마나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지, 이용자 일상에서 어느 정도의 실질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면서 카카오는 글로벌 경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AI 전략을 한 단계 발전시킨다. 카카오는 다양한 AI 서비스의 이용자 경험을 하나로 연결하고 AI 실행 역량을 빠르게 확장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한다. 이 전략의 중심에는 올해 이프 카카오에서 공개한 '카나나 스페이스'가 자리한다. 카나나 스페이스는 카카오톡 화면을 두 손가락으로 쓸어 불러낸 뒤 음성이나 문자로 메시지 전송, 일정 관리, 웹 검색 등을 요청할 수 있는 AI 비서다. 정 대표는 “기존 모바일 화면에서 이용자가 필요한 기능이나 서비스를 직접 찾아 들어가 해결하던 다양한 일들을 앞으로는 카나나 스페이스라는 하나의 AI 허브에서 음성이나 텍스트로 요청하기만 하면 AI 에이전트가 이를 대신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AI 비서를 활용하면 카카오톡의 기본 설정 변경에 이어 선물하기와 송금 등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들도 대신 실행해주는 것이 가능하다. 카카오는 카나나 스페이스 작동 범위를 카카오톡으로만 한정하지 않고 향후 외부 서비스와도 연동할 계획이다. 또 올해 12월 중 사전 신청자를 중심으로 파일럿 서비스를 시작하고 실제 이용 환경에서 검증을 시작한다. 이후 이용자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고 AI가 수행할 수 있는 작업 범위를 넓히면서 내년에는 이용자 기반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이밖에도 대중적인 AI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외부 파트너들과 우선적으로 추진해온 에이전트 간 연동(A2A)은 직접 연동과 컴퓨터 사용 에이전트(CUA)를 병행한다. 정 대표는 “앞으로 AI 에이전트의 실행 범위와 서비스 생태계를 빠르게 확대해 나가면서 국내 이용자들이 일상에서 에이전트 AI의 새로운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카카오는 카카오톡이 일상적인 소통 공간을 넘어 AI가 이용자의 다양한 업무와 과제를 대신 수행하는 실행의 접점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칸바스'를 공개했다. 칸바스는 지난주부터 사내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모두의 AI와 칸바스 모두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다. 정 대표는 “이미 출시된 AI 서비스들의 활성 이용자도 우상향하고 있는 만큼 지난 분기 실적 발표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내 월간 활성 AI 이용자 1000만명이라는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2030년까지 일간 활성 AI 이용자 2000만명 이상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