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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해사고'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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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침해사고에 따른 피해 시 1인당 300만원 보상"

티빙이 사이버 침해사고에 따른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최대 300만원을 보상하는 안심보험을 비롯한 고객 보상 패키지를 내놨다. 정보보호 투자도 2030년까지 직전 5년 대비 약 4배로 확대하고, 보안 전문인력을 향후 5년 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늘린다. 티빙은 3일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민관합동조사단 발표 직후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설명회를 열어 고객 보상 계획과 중장기 정보보호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 이번 침해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책임 있게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티빙이 마련한 고객 보상 패키지는 ▲해킹 피싱 안심보험 ▲프리미엄급 시청환경 업그레이드 ▲티빙 포인트 ▲엔터테인먼트 쿠폰 등으로 구성됐다. 안심보험은 1년간 제공한다. 해킹과 피싱으로 발생한 사이버 금융사기는 물론 인터넷 쇼핑몰 사기와 개인 간 직거래 사기까지 1인당 최대 300만원을 보상한다. 시청 환경은 별도 신청 없이 프리미엄급으로 자동 업그레이드한다. 최신 영화 등을 개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티빙 포인트 5000원도 지급한다. '웨이브 AVOD 1개월 이용권'과 'CGV 콤보 3종 5000원 할인 쿠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쿠폰도 제공한다. 보상 패키지는 7일부터 30일까지 신청을 받아 10월6일부터 적용한다. 구체적인 내용과 신청 방법은 티빙 공식 앱과 홈페이지에서 안내한다. 보상과 함께 정보보호 체계도 대대적으로 손본다. 티빙은 ▲정보보호 투자 보안 인력 확대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 체계 재구축 ▲조직 거버넌스 및 보안 문화 재정립 ▲외부 협력을 통한 전문성 강화 등 4대 전략을 추진한다. 우선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를 직전 5년 대비 약 4배로 확대한다. 보안 조직은 프로덕트 보안과 클라우드 보안, 전사 IT 보안, 컴플라이언스 보안체계로 세분화한다. 전문인력도 향후 5년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확충한다. 보안의 기본 원칙은 제로 트러스트로 전환한다. 인증과 접근 통제 과정에서 단계별로 검증하는 전사 보안 표준을 마련하고 직무와 목적에 따라 필요한 범위에서만 권한을 부여하는 최소 권한 원칙을 적용한다. 내부 침해를 전제로 시스템과 네트워크 영역을 분리하고 개인정보 등 중요 데이터 보호도 강화한다. AI 기반 지능형 탐지와 실시간 자동 대응 체계를 고도화해 위험이 감지되면 즉시 차단·격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보안 거버넌스도 개편한다. CEO-CISO·CPO 체계 아래 실무 보안협의체를 신설하고 보안 이슈 발굴부터 의사결정, 실행, 점검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한다. 직무 맞춤형 보안 교육과 실전형 모의훈련도 정례화한다. 외부 전문가의 검증도 상시화한다. CEO 직속 '정보보호혁신 자문위원회'를 통해 보안 정책과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이번 사고를 뼈아프게 반성하고 보안체계 전반을 근본부터 다시 세우겠다”며 “정보보호를 플랫폼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자 경쟁력으로 삼고 고객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9.03 16:23박수형 기자

정부 "티빙 해킹 따른 네카오 등 SNS 정보 추가 유출 없어"

티빙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네이버·카카오 등 SNS 간편가입 이용자 정보가 유출됐지만, 해당 SNS가 별도로 보유한 개인정보까지 추가로 유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티빙 침해사고 조사결과 브리핑에 따르면 네이버·카카오·페이스북·X·애플 등 SNS 계정을 이용해 티빙에 가입하더라도 해당 서비스가 보유한 개인정보 전체가 티빙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SNS 간편가입 과정에서 티빙으로 전달되는 정보는 대부분 이름과 이메일 주소다. 네이버는 출생연도와 성별이 추가된다. 휴대전화 번호와 연계정보(CI), 중복가입확인정보(DI), 생년월일, 성별 등은 이후 티빙이 자체 본인확인 과정에서 별도로 수집한다. 이에 따라 티빙이 보유한 개인정보가 유출됐더라도 이를 통해 네이버나 카카오 등 외부 연계 서비스가 보유한 개인정보에 추가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임정규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SNS에 있는 정보가 자동적으로 넘어가지는 않는다”며 “티빙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자연적으로 SNS 정보가 동시에 유출되거나 그럴 위험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유출된 개인정보가 실제 피해로 이어진 사례도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사고 이후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지만 유출 정보를 이용한 피해가 발견되거나 별도로 접수된 사례는 없는 상태다. 유출 정보가 외부에서 거래되거나 재유통된 정황도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조사단은 다크웹 등을 대상으로 관련 정보를 살펴봤지만 현재까지 불법 거래나 유통 정황을 탐지하지 못했다. 다만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만큼 정부는 추가 피해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임정규 국장은 “실제 관련돼 피해가 발견되거나 저희에게 접수된 사항은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정확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추가 조사한다. 계정별로 유출된 개인정보의 종류가 다르고 동일인이 여러 계정을 보유한 사례도 있어 개인정보위가 유출 항목 등을 상세 분석해 구체적인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침해사고의 최초 침투 경로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조사단은 공격자가 개발자의 개발환경 접속키를 탈취해 내부 시스템에 들어온 사실까지는 확인했지만, 해당 접속키가 처음 어떤 방식으로 공격자에게 넘어갔는지는 특정하지 못했다. 조사단은 개발자 단말기 포렌식을 비롯해 피싱과 악성코드, 공급망 공격, 접속키 공유·오남용, 취약점 악용 등 가능한 시나리오를 조사했지만 탈취 경로를 뒷받침할 근거를 찾지 못했다. 민관합동조사단 관계자는 “대표적으로 공격자들이 사용하는 시나리오를 모두 확인했지만 공격자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현재 경찰에서도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수사를 통해 이 부분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9.03 16:05박수형 기자

티빙 해킹 피해 윤곽..."실 이용자 규모는 추가 확인 예정"

티빙 개인정보 유출 침해사고의 피해 윤곽이 드러났다. 이용자 정보가 담긴 계정과 서비스 운영에 사용되는 소스코드가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유출된 계정에는 동일인이 여러 개를 보유한 경우가 포함돼 실제 피해 이용자 규모는 추가 확인이 이뤄질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의 티빙 침해사고 조사 결과, 이용자 정보가 유출된 계정은 중복을 포함해 총 3954만 697개로 파악됐다고 3일 밝혔다. 조사단은 지난 6월부터 개발자 접속키가 탈취된 경위와 공격자의 침투 경로, 정보 유출 범위, 티빙의 정보보호 관리체계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이용자 정보가 유출된 계정은 중복을 포함해 총 3954만 697개로 파악됐다. 현재 로그인이 가능한 활성화 계정 2206만 3021개, 휴면 계정 850만 2679개, 탈퇴 계정 886만 8174개, 테스트 계정 10만 6823개 등이다. 다만 이 숫자를 실제 피해 이용자수로 볼 수는 없다. 티빙은 동일인이 여러 계정을 보유할 수 있는 구조로, 조사 과정에서는 한 사람이 최대 13개 계정을 갖고 있는 사례도 확인됐기 때문이다. 일부 계정에서는 중복을 제외한 규모도 확인됐다. 본인인증 과정에서 생성되는 연계정보(CI)를 보유한 계정은 중복을 포함해 1903만 6223개였지만, 중복 제거 시 1323만 5452개로 줄었다. 전체 유출 계정 가운데 실제 이용자가 몇 명인지는 이번 조사 결과에 포함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추가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가입 방식과 계정 상태가 제각각이고 일부 계정에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입력돼 있어 계정 수만으로 실제 피해 인원을 산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유출된 정보의 종류도 계정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조사단이 전체적으로 확인한 정보는 ID와 비밀번호, 성명,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CI, 중복가입 확인정보(DI), 결제이력 등 20개 항목 70종이다. CI를 보유한 계정에서는 평균 11.1개 항목, 17.6종의 정보가 유출됐다. CI가 없는 계정에서는 평균 4.6개 항목, 5.9종이었다. CI 미보유 계정 중에는 성명이나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 없거나 실제 정보와 맞지 않는 경우도 다수 확인됐다. 비밀번호는 일방향 암호화된 상태로 유출돼 평문으로 되돌릴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전화 번호와 이메일 주소 일부도 암호화돼 있었지만 암호화키가 함께 유출돼 복호화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용자 정보 외에 티빙의 기술자산도 유출됐다. 소스코드가 포함된 개발 프로젝트 361건, 약 30.35GB 규모다. 여기에는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 추천 검색 알고리즘과 이용자 관리·인증체계, 결제 관리, 유료 서비스 운영 등에 사용되는 기술이 포함됐다. 개발환경서 시작해 운영환경까지 침투 공격은 개발자가 사용하는 개발환경 접속키가 탈취되면서 시작됐다. 공격자는 지난 5월29일 탈취한 접속키를 이용해 티빙 개발환경에 들어간 뒤 접근할 수 있는 개발 프로젝트를 외부로 가져갔다. 조사단은 피싱과 악성코드, 공급망 공격, 접속키 공유·오남용, 취약점 악용 등 여러 가능성을 조사했지만 최초 개발환경 접속키가 어떤 경로로 탈취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공격자는 유출한 개발 프로젝트에서 티빙 운영환경에 접근할 수 있는 접속키도 확보했다. 당시 개발 프로젝트에는 운영환경 접속키 43개가 포함돼 있었으며 일부는 소스코드에 직접 입력되거나 설정값에 평문으로 저장돼 있었다. 이를 통해 운영환경에 들어간 공격자는 이용자 정보가 저장된 데이터베이스(DB)의 접속정보를 확보했다. 첫 번째 정보 유출 시도는 5월30일 이뤄졌다. 공격자가 DB에서 대량의 정보를 조회하는 과정에서 서버 CPU 이용률이 100%까지 올라갔고, 티빙은 이상징후 알림을 확인해 해당 작업을 차단했다. 공격자는 이튿날 다시 정보 유출을 시도했다. 이번에는 운영환경 내부에 가상서버를 생성한 뒤 DB 이용자 정보를 이곳에 일괄 저장하고 외부 서버로 반출했다. 가상서버에 저장된 데이터는 약 24GB 규모였다. 두 번째 시도에서는 CPU 이용률이 10% 이내로 유지되면서 앞선 공격 때와 같은 이상징후 알림이 발생하지 않았다. 공격자는 정보 반출 이후 사용한 가상서버를 삭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보안체계 개선 요구...내년부터 이행점검 조사단은 사고 경위와 함께 티빙의 정보보호 관리체계도 점검했다. 접속키 발급 사용 변경 폐기 등을 관리하는 체계와 개발자 접근권한 관리, 비정상 행위 탐지 대응체계 등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정보보호 조직과 사고 대응체계도 점검 대상이 됐다. 티빙은 전체 임직원 265명, 개발인력 149명 가운데 정보보호 전담인력이 외주인력을 제외하고 4명이다. 최초 이상징후가 발생한 뒤 정보보호 전담조직과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에게 상황이 공유되기까지 약 14시간이 걸린 사실도 확인됐다. 과기정통부는 티빙에 접속키 관리 통제 및 접근권한 체계를 구축하고 비정상 행위와 대량 데이터 조회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요구했다. 정보보호 인력과 예산을 확보하고 부서 간 침해사고 대응체계를 재정립하는 방안도 재발방지 대책에 포함됐다. 침해사고 신고가 법정 기한을 넘긴 데 대해서는 과태료가 부과될 예정이다. 조사단은 정보보안팀에 상황이 전달된 5월31일 오전 10시10분을 사고 인지 시점으로 판단했다. 티빙은 다음날 오후 3시8분 KISA에 신고해 24시간 신고 기한을 넘겼다. 정보통신망법상 최대 3000만원의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티빙은 이달 중 재발방지 대책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10월부터 12월까지 개선 조치를 진행한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1월부터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추가 보완이 필요한 경우 시정조치를 명령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유출된 이용자 정보를 악용한 스미싱이나 보이스피싱 등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크웹이나 SNS, 해킹포럼 등을 통한 불법 거래·유통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

2026.09.03 14:09박수형 기자

"보안 실무자가 막고 대학생이 공격"…'실전형' AI 기반 모의해킹 대회 개최

사이버 보안 관계 기관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실전형 모의해킹 대회를 개최했다. AI발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됨에 따라 급격하게 빨라진 사이버 공격 속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AI를 활용한 보안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모의해킹 대회를 통해 지능형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고 AI 시대 사이버보안 인재를 양성한다는 복안이다. KISA는 국가정보원 지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함께 생성형 AI 기반 사이버 위협 대응을 위한 'AI 프라이버시 챌린지' 경진대회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본원에서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KISA,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운영하는 개인정보처리시스템을 대상으로 실제 공격 상황을 가정한 모의해킹을 실시해 보안 취약점과 함께 침해사고 대응 체계를 점검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지역 대학생에게 생성형 AI를 활용한 실전형 사이버보안 경험을 제공하는 의의도 있다. 참가자들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소재 대학교 학생들이 3인 1팀으로 참가했다. 이들은 대회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해 보안 취약점을 발굴하고 영향도를 분석했으며, 이에 대응해 각 기관 보안 담당자는 위협 정보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차단 및 복구 등을 수행했다. 참가자들은 모의해킹 역량을, 각 기관 보안 담당자들은 침해사고 대응 체계 실효성을 검증하는 구조다. 대회 결과, 취약점의 중요도와 활용 가능성, 영향도 등을 종합 평가해 총 3개 팀에게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이 수여됐다. 최우수상은 전남대학교 김경준, 양시은, 조아영으로 구성된 탈주닌자팀이 차지했다. 이동근 KISA 경영기획본부장은 "이번 대회는 지역 대학생과 기관 보안 담당자가 함께한 실전형 경진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역 인재와 공공기관, 대학이 함께하는 민·관·학 협력을 바탕으로 안전한 디지털 생태계 조성과 사이버보안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경구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운영지원단장은 "전파 이용, 방송·통신 진흥, 국가기술자격검정, 정보통신기술(ICT) 기금 관리 등의 업무 수행 과정에서 국민의 다양한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청년 보안 인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개인정보의 안전한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8.31 09:56김기찬 기자

상반기 서버해킹 487건..DDoS·랜섬웨어 증가

올 상반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 및 접수된 침해사고는 1236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보다 19.5% 증가했다. 하지만 신고·접수가 가장 많았던 2025년 하반기보다는 8.4% 감소했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상반기 국내 사이버위협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상반기 침해사고 핵심 유형 분류와 국내 8개사와 글로벌 7개사 등 총 15개사의 버전문가 기고문도 함께 수록했다. 국내 8개사는 안랩, 지니언스, 이글루코퍼레이션, NSHC, S2W, SK쉴더스, 플레인비트, 엔키고, 글로벌, 7개사는 시스코 탈로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트렌드마이크로, 팔로알토, 카스퍼스키,지스케일러(Zscaler) 등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침해사고 유형에서 분산서비스거부 공격(DDoS, Distribute Denial of Service)과 랜섬웨어 감염 신고가 큰 증가세를 보였다. 또 서버 해킹은 조사 대상 전체 기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신고 건수는 2025년 상반기 531건에서 2026년 상반기 487건으로 8.3% 감소했다. 반면 DDoS 공격은 2025년 상반기 238건에서 2026년 상반기 373건으로 56.7% 큰 증가했다. 랜섬웨어 신고 역시 145건으로 2025년 상반기(82건)보다 63건(76.8%) 증가, 악성코드 감염 신고 201건의 72.1%를 차지했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국내 및 글로벌 정보보안 전문기업 15개사 전문가들과 함께 올 상반기 사이버 침해사고 중 핵심 유형 5가지를 도출했다. 이를 유형별로 분류해 사고원인 분석, 기술적 특징 및 기업 정보보호 관리체계에 반영해야할 사항들을 제시, 국내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자체 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했다. ①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보안 위협: 인공지능(AI)은 취약점 탐지, 악성코드 분석, 코드 검토, 보안 이벤트 요약 등 방어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공격자들이 AI를 활용하면, 공격 대상의 취약점 탐색, 패치 전후 코드 비교, 공격 코드 초안 작성, 정찰 결과 정리, 반복 실험이 빨라질 수 있다. 모든 공격이 완전히 자동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격 준비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줄어들면 기존보다 더 많은 대상을 짧은 시간에 분석할 수 있다. 특히, AI 에이전트는 이메일, 코드 저장소, 클라우드 서비스, 협업 플랫폼 등 외부 시스템과 연결돼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면 공격 표면을 크게 넓힐 수 있다. 특히, 악성 지시문 주입(Prompt Injection), 권한 오남용, 민감정보 유출, 악성 도구 호출, 잘못된 자동 실행이 발생할 수 있다. ② 오픈소스 생태계를 노린 개발자 계정 탈취와 소프트웨어 공급망 공격 고도화: 공격자들은 정보탈취형 악성코드(Infostealer)를 개발자 단말과 클라우드 개발환경에 무단으로 설치하고, 소프트웨어 소스코드 개발 관리(GitHub), 자바스크립트 개발 관리(npm) 및 파이썬 개발 관리(PyPI) 환경의 계정 비밀번호, 개인 접근 토큰(PAT, Personal Access Token), 클라우드 접근 키를 주요 표적으로 삼고 있다. 탈취된 계정정보, 토큰 및 접속 키 등 자격증명은 정상 프로젝트 유지관리 권한을 악용하거나, 지속적 통합·지속적 배포(CI/CD, Continuous Integration/Continuous Delivery) 파이프라인을 통해 악성 패키지를 배포하거나 기업 정보를 탈취하는데 직접 사용하고 있다. 공급망 공격은 개발자 한 명의 피해로 끝나지 않는다. 정상 패키지를 신뢰한 다수 기업과 기관의 빌드 서버, 개발자 단말, 운영환경으로 악성코드가 연쇄 확산될 수 있다. 특히, 자동화 계정과 빌드 파이프라인은 사람 확인 없이 광범위한 배포를 수행하기 때문에 하나의 토큰 노출이 수백 개 저장소와 서비스의 침해 및 정보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 ③ 국제 핵티비스트의 국내 대상 DDoS 공격 증가와 서비스 가용성 위협: 국제 핵티비스트(Hacktivist) 그룹이 국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공격 대상으로 지목하면서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DDoS, Distributed Denial of Service)에 대한 경계가 높아졌다. RipperSec 해킹조직은 텔레그램 채널 등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 등을 공격 대상으로 언급하고 국내 기관에 대한 공격을 예고하거나 공격을 실제 수행했다고 주장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하였다. 이들 공격의 주된 목적은 기밀정보 탈취보다 대외 서비스의 가용성을 떨어뜨려 사회적 혼란을 유발하고, 조직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데 있다. 공격 성공 여부와 장애 화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Social Networking Service)와 메신저에 게시해 대상 기관의 심리적 부담과 대외적 혼란을 키우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업들은 평상시에 인터넷 서비스 제공 사업자(ISP, Internet Service Provider),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자(CSP, Cloud Service Provider) 및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과 비상 대응 절차를 협의하고,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 중소기업들은 KISA에서 제공하는 'DDoS 사이버대피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KISA 보호나라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입주를 신청할 수 있으며, 실제 공격을 받아 서비스가 마비되는 긴급 상황이라면 국번 없이 118 KISA 상담센터, 사이버대피소 담당자 직통 02-405-4769 또는 help@ddos.or.kr로 연락하여 사이버대피소 서비스 지원을 신청하거나 상담받을 수 있다. ④ 랜섬웨어 공격의 지속적인 고도화와 데이터 유출을 결합한 이중 갈취 확산: 랜섬웨어는 제조, 물류, 유통, 정보기술(IT, Information Technology) 서비스 등 산업 전반의 핵심 위협으로 지속되고 있다. 공격자는 시스템을 암호화하기 전에 중요 데이터를 외부로 빼낸 뒤, 복호화 대가와 데이터 비공개 대가를 동시에 요구하는 이중 갈취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내부망에 장기간 잠복해 자료를 수집한 후 암호화를 수행하면 업무 중단, 정보 유출, 법적 책임, 평판 훼손이 동시에 발생하게 된다.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 Ransomware-as-a-Service)와 초기 접근 브로커(IAB, Initial Access Broker)의 분업 구조가 정착되면서 전문 공격자가 아니어도 침해된 계정이나 원격접속 권한을 구매해 공격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협력업체와 공급망 계정을 우회 경로로 이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과 협력사도 직접적인 표적이 되고 있다. 랜섬웨어 대응은 악성 파일 차단에 국한해서는 안 된다. 초기 침투부터 권한 상승, 내부망 이동, 데이터 수집·압축·외부 전송, 백업 훼손, 대량 암호화까지 공격 전 과정을 탐지하고 복구할 수 있어야 한다. ⑤ API 및 계정 탈취를 악용한 개인정보 유출 위협 지속: 개인정보 탈취 공격은 전통적인 데이터베이스(DB, Database) 서버 침해에서 외부 API와 사용자 계정을 악용하는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다. 공격자는 인증 우회, 객체별 권한 검증 미흡, 과도한 데이터 반환, 예측 가능한 식별자 등 API 설계상의 취약점을 이용한다. 또한, 다크웹이나 과거 유출 사고에서 확보한 계정정보를 자동화 도구로 대량 대입하는 '계정정보 재사용 공격'(크리덴셜 스터핑, Credential Stuffing)을 수행한다. 이러한 요청은 정상 서비스 이용과 형태가 유사해 기존 네트워크 보안장비만으로 비정상 행위를 구분하여 대응하기 어렵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AI 기반 사이버위협이 현실로 다가오고, 클라우드 환경 취약점을 대상으로 하는 지능화된 공격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정부는 AI 기반의 예방·대응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선제적 취약점 발굴 조치를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사이버 환경을 조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31 09:03방은주 기자

"AI 악용 사이버 공격 급증…평균 피해 비용 86억원"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사이버 공격에 활용되면서 기업들의 데이터 유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를 악용한 침해사고는 전체 악성 공격의 4분의 1 수준까지 늘었으며 평균 피해 비용도 일반 침해사고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IBM이 발표한 '2026 데이터 유출 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악의적 침해사고 4건 중 1건은 AI를 활용한 공격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56% 증가한 수치다. 특히 AI 기반 침해사고의 평균 피해 비용은 600만 달러(약 86억원)로 전체 평균인 499만 달러(약 71억원)보다 약 100만 달러(약 14억원) 높았다. 이번 보고서는 IBM 후원 아래 포네몬연구소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 세계 602개 조직이 경험한 데이터 유출 사례를 분석해 작성됐다. 후속 조사는 5월에 진행됐으며 기존 조사 대상 가운데 456개 조직이 참여했다. 보고서는 AI 기반 공격이 딥페이크를 활용한 사칭과 AI 기반 악성코드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며 사이버 공격의 경제성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격 비용은 낮아지고 속도는 빨라지는 반면, 침해사고 탐지와 복구 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반대로 보안 운영에 AI와 자동화를 적극 활용한 기업은 침해사고 비용을 평균 약 200만 달러(약 28억원)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기업의 4분의 1은 아직 관련 기술을 보안 운영에 도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포네몬연구소가 추가로 실시한 조사에선 기업들의 보안 투자 기조도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도화된 차세대 AI 기반 사이버 공격 역량을 인지한 기업의 85%는 향후 보안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침해사고를 경험한 이후 보안 투자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 비율(64%)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공격자들의 속도에 대응하는 영역에선 여전히 공백이 존재했다.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은 위협 탐지와 대응을 위해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있었지만, 취약점 관리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한 기업은 18%에 불과했다. 또 응답 기업의 75%는 차세대 AI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운영 전반에서 AI 에이전트 활용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AI 기반 공격이 핵심 인프라 산업에 집중되는 경향도 확인됐다. 조사 대상 AI 기반 공격의 62%는 핵심 인프라를 겨냥했으며 금융서비스와 에너지 산업이 주요 표적이었다. 평균 침해사고 비용은 금융서비스가 630만 달러(약 90억원), 에너지 산업이 520만 달러(약 74억원)로 집계됐다. IBM은 특정 산업에 대한 공격이 공급망과 필수 서비스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AI 자체를 겨냥한 보안 위협도 늘고 있었다. 응답 기업의 20% 이상은 AI 모델 또는 AI 애플리케이션을 대상으로 한 침해사고를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주요 원인으로 API·애플리케이션·플러그인 보안 취약점과 AI 워크로드 관련 클라우드 설정 오류가 각각 27%를 차지했다. 랜섬웨어 공격 역시 AI를 활용해 더욱 고도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랜섬웨어 관련 사고 비중은 지난해 34%에서 올해 39%로 증가했으며 공격자들은 운영 차질뿐 아니라 기업 평판을 주요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 수자 비스웨산 IBM 시큐리티 소프트웨어 부문 부사장은 "AI는 사이버 공격을 더 빠르고 저렴하게 만드는 반면, 침해사고 대응 비용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위협을 발견한 이후 실제 해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수록 그 격차는 곧바로 피해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개발 프로세스에 복구와 대응 역량을 내재화하고 실행 환경에서의 신원 보안을 강화하며 공격자와 같은 속도로 위험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6.07.30 16:44한정호 기자

KT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 540억원…LGU+ 증거인멸 수사의뢰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펨토셀 관리 부실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KT에 539억 7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악성코드 감염 사고를 은폐하고 조사 과정에서 거짓 자료를 제출하는 등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KT를 고발하기로 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조사 착수 전 서버를 재설치 및 폐기 행위가 확인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개인정보위는 29일 제15회 전체회의를 열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KT에 과징금 539억 7900만원과 시정명령, 처분사실 공표 명령을 의결했다. KT 조사 과정에서 거짓 자료를 제출하고 자료를 뒤늦게 제출하는 등 위원회 조사를 실질적으로 방해한 행위에 대해서는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조사 결과 해커는 유실된 KT 펨토셀에서 인증서를 추출한 뒤 자체 제작한 펨토셀에 이를 삽입해 KT 이동통신망에 접속했다. 이후 이용자의 스마트폰이 해커가 만든 펨토셀을 경유하도록 유도해 단말과 KT 내부망 간 송수신 정보를 가로챘다. 해커는 이를 통해 확보한 개인정보와 추가 정보를 결합해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시도했고, 결제 인증번호가 포함된 문자메시지와 자동응답시스템 인증을 탈취하는 방식으로 부정 결제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KT 이용자와 알뜰폰 가입자를 포함한 1만 6647명의 휴대전화번호, 가입자식별번호(IMSI), 단말기식별번호(IMEI) 등이 유출됐다. 실제로 368명이 약 2억 4000만원 규모의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정보위는 사고 원인을 KT의 부실한 펨토셀 관리 체계에서 찾았다. 펨토셀은 이동통신 음영지역의 통화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설치하는 소형 기지국으로, KT 설치기사가 직접 설치하는 KT 자산이다. 이용자는 설치 장소를 제공할 뿐이며, 망 접속 승인과 인증, 내부망 접속 허용, 보안 통제 등은 모두 KT가 관리한다. 하지만 KT는 펨토셀 인증서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장기간 설정했고, 내부망에 접속하는 펨토셀의 접속 IP를 제한하지 않아 해외나 타사 인터넷망에서도 접속이 가능하도록 운영했다. 또 펨토셀 관리 서버를 우회할 수 있는 경로가 존재했고, 코어망 접속 시 부여되는 셀 아이디에 대한 관리와 이상 접속 탐지 체계도 갖추지 않았다. 그 결과 해커는 별도의 추가 인증 없이 약 11개월 동안 KT 내부망에 접속해 개인정보를 탈취했지만 KT는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 개인정보위는 다수의 이용자가 소액결제 피해를 신고한 이후에야 KT가 비정상 접속을 식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위는 KT가 대규모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이동통신사업자임에도 정보통신망에 대한 기본적인 접근 통제와 침해 방지 의무를 소홀히 해 개인정보 보호법상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별도의 악성코드 감염 사건도 드러났다. 개인정보위는 펨토셀 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2024년 3월 KT IT서비스 네트워크 내 서버 38대가 리눅스 백도어 악성코드인 'BPFDoor' 등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를 확대했다. 조사 결과 해커는 KT 로밍렌탈서비스 홈페이지 취약점을 이용해 내부망에 침투한 뒤 악성코드를 설치했고, 관리자 페이지에 대한 SQL 삽입 공격을 통해 KT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 일부의 이름과 전화번호, 계정 정보 등을 조회·유출한 정황도 확인됐다. 다만 사고 발생 당시의 로그가 상당수 남아 있지 않아 이용자 개인정보의 추가 유출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개인정보위는 KT가 2024년 악성코드 감염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정부에 침해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고, 자체 조치만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2025년 다른 통신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자체 점검 과정에서 일부 감염 서버의 로그를 삭제하는 등 침해 사실을 은폐한 정황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조사 착수 전 로그 삭제 정황이 드러나자 별도로 보관 중이던 로그를 뒤늦게 제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정보위는 이를 조사 방해 행위로 판단해 고발하기로 했다. 개인정보위는 LG유플러스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8월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을 통해 LG유플러스 개인정보 유출 의혹을 인지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유출된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의 이름과 계정 정보는 LG유플러스의 통합 비밀번호 관리 시스템(APPM)에 저장된 실제 정보로 확인됐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위 조사 착수 전에 APPM 서버 등의 운영체제를 재설치하거나 관련 서버를 폐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위는 이로 인해 정확한 침해 경위와 추가 유출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워졌다고 보고,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증거 은닉이나 서버 폐기를 통한 조사 회피를 막기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조사 착수 전 증거 은닉·폐기 행위에 대한 형사처벌 규정을 신설하고, 증거를 은닉하거나 폐기한 사업자에게는 전체 매출액의 3%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사 비협조나 시정명령 불이행 시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침해사고 발생 시 자료보전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법 개정도 추진한다. 송경희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이번 처분이 통신업계 전반의 보안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사고 발생 시 자료를 은폐하거나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기업에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인식이 업계 전반에 자리 잡도록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2026.07.30 10:37김기찬 기자

개인정보위, 29일 KT 침해사고 제재 논의

KT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제재 수위 심의가 오는 29일 시작된다. 27일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이번 주 전체회의를 열어 KT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따른 시정명령과 제재 수위를 논의한다. 위원회 심의가 당일 마치게 되면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제재 수위는 30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개인정보위는 지난달 쿠팡에 약 6400억원의 역대 최대 과징금 처분을 내린 터라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심의가 길어지면 29일 결론을 내리지 몫하고 차기 회의에서 계속 논의될 수도 있다. KT의 경우 약 2만 2000명의 가입자식별번호(IMSI), 단말기식별번호(IMEI), 전화번호 등의 정보가 유출됐다. 상대적으로 앞서 시정명령을 받은 침해사고와 비교하면 실제 피해 가입자 규모는 적은 편이지만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일부 확인되면서 과징금 부과 기준에서 매출 산정 범위와 감경 사유 등을 예단하기 어려운 편이다.

2026.07.27 17:27박수형 기자

공공 자전거 '따릉이' 유출 규모 462만명…30일 정기권 제공 보상

서울시설공단(이사장 한국영)이 서울시 공공 자전거 '따릉이' 회원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경찰청·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개인별 유출 항목을 확정했다. 21일부터 유출 대상 시민 약 462만명에게 개별 문자 등으로 안내를 시작했다. 안내 문자에는 개인별 실제 유출 항목(아이디, 휴대전화 번호, 생년월일, 성별, 체중, 이메일, 우편번호, 주소, 보호자 휴대전화 번호·생년월일·성별)과 유출 경위, 피해 예방 수칙이 담겼다. 실제 유출 항목은 가입 시점과 경로에 따라 회원마다 다를 수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관련 조례에 의거,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용 시민에게 따릉이 30일 정기권(1시간 이용 쿠폰, 5000원 상당)을 일괄 제공하는 보상을 실시한다. 보상 쿠폰은 다음달 중 따릉이 앱을 통해 지급되며 3개월 이내에 사용 가능하다. 이미 정기권을 보유하고 있는 회원의 경우에는 기존 이용권 기간 만료 후 3개월 안에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서울시설공단은 2024년 6월 디도스 공격으로 전산 장애를 입었고, 올해 초 유출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만 하더라도 유출 규모, 경위, 항목 등이 결정되지 않았으나 수사 결과 관련 내용이 밝혀졌다. 구체적으로 2024년 6월 28일~29일, 따릉이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한 외부 사이버 공격에 의해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해당 사실은 올해 2월 서울 경찰청 사이버수사과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이후 현재까지 경찰수사 결과 제3자 유출이나 개인정보 유통 및 판매에 따른 추가 피해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서울시설공단은 서울시와 합동으로 '비상대응센터'를 가동해 유출사고를 총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외부 보안 전문기관을 통한 정밀 점검 및 웹 취약점 보완 조치를 완료하고, 이상 접속 모니터링 강화, 보안 진단 및 모의침투 테스트의 정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6.07.21 15:10김기찬 기자

수익성 힘주는 통신3사...2분기 합산 영업익 1.4조원 웃돌 듯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분기부터 이어져온 사이버 침해사고 수습이 대부분 마무리되며 회사 내실을 갖추는 데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에프엔가이드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마감된 통신 3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 4473억원으로 추산됐다. 각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271억원,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6135억원, 3067억원이다. 올해 2분기 추정치와 지난해 2분기 발표 수치를 비교하면 KT만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서울 자양동 부지 개발에 따른 부동산 수익이 크게 반영된 수치인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이 나빠졌다고 보기 어렵다. 실제 지난해 2분기에 부동산 이익을 제외한 KT 경상이익은 약 6300억원 수준이다. 침해사고에 따라 KT가 7월까지 고객 보상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고 수습 국면에서도 전년 수준의 수익성은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 경우에는 지난해 2분기부터 사고 수습 비용이 반영되면서 일시적으로 감소한 당시 영업이익과 연간으로 비교하면 상당히 회복된 수준이다. 실제 사고 이전 수년간의 2분기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올해 2분기 수익성은 제자리를 찾았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처음 2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SK텔레콤과 KT가 침해사고 이후 위약금 면제 조치를 시행하면서 공격적인 가입자 유치에 나선 터라 상당 수준의 요금 매출 상승이 뒷받침이 된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종료 이후 충분한 회계 정리가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내놓은 증권가 전망이지만, 통신업계가 전반적으로 수익성 관리에 집중한 데 따른 영업이익 수치로 분석된다. 위약금 면제와 같은 조치로 최근 1년간 이례적인 가입자 유치 및 이탈 방지 경쟁이 벌어지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는 구조에서 기존 영업이익을 유지하는 수준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업계 내에서는 AI 분야, 특히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에 나서기 위한 준비로 비용 집행 효율화가 한창이다. 단독형 5G(SA) 전환 투자를 앞두고 네트워크 분야 설비투자(CAPEX)도 줄어드는 수준에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AI라는 확실한 미래 투자를 위한 준비가 우선”이라며 “가입자 여정이나 네트워크 운영 관리에 부족함이 없는 선에서 비용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03 15:24박수형 기자

정부, 티빙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 구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OTT 티빙의 회원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현황과 사고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티빙은 지난 1일 정부에 침해사고를 신고했고,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당일 자료 보전을 요구했다. 침해사고 조사 심의위원회는 긴급 회의를 열어 티빙 침해사고가 중대한 사고에 해당해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과기정통부는 위원회 심의결과를 토대로, 대규모 정보유출 및 추가 피해 발생 가능성 등을 종합 고려해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과기정통부와 KISA 외에도 포렌식 및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 등 민간 전문가를 포함해 구성했다.

2026.06.03 18:59박수형 기자

티빙, 개인정보 유출...비밀번호 변경 권고

OTT 티빙이 개인정보 유출을 확인하고 정부에 관련 사실을 신고했다. 티빙은 3일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이용자에 공지했다. 유출 가능성이 꼽히는 정보는 아이디, 이름, 생년월일, 성별, 전화번호 이메일 등이다. 주민등록번허와 결제 관련 정보는 별도로 보유하지 않아 유출 대상이 아니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구체적인 유출 규모는 조사 단계다. 티빙은 우선 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비밀번호 변경을 권고했다. 티빙은 “사고를 인지한 즉시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다”며 “피해 구제 절차에 대해서는 추후 별도로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6.03 12:11박수형 기자

포티넷 "한국 기업, 82% 1년내 침해사고"

사이버 공격을 당한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졌다. 지난 1년간 침해 사고를 당한 기업의 평균 피해액과 복구에 소요되는 기간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공격자들의 공격 속도는 크게 빨라진 것으로 조사돼 기업에 대한 침해 위협은 대폭 고도화되는 모양새다. 글로벌 네트워크 보안 기업 포티넷(최고경영자 켄 지)은 1일 '2026 사이버보안 기술 격차 보고서'를 통해 한국 시장 조사 결과를 요약해 발표했다. '2026 사이버보안 기술 격차 보고서'는 전 세계 사이버보안 인재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포티넷이 매년 실시하는 연간 조사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12월 영국 시장조사 컨설팅 기관 사파오리서치가 국내 IT 및 사이버보안 의사결정권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는 오너·C레벨 임원을 포함해 제조업(25%), 교육(17%), 기술·전문서비스(8%)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 기업 82%가 지난 12개월간 1건 이상의 침해 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80%가 넘는 기업들이 사이버 공격을 당한 셈이다. 5건 이상 침해를 경험한 기업도 22%에 달했다. 한 번 침해를 당하면 복구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침해를 경험한 기업이 입은 피해액은 평균 260만 달러(한화 약 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7% 늘어난 수치다. 침해를 복구하는 데 소요된 기간도 평균 1.7개월에서 2.2개월로 늘어났다. 가장 많이 발생한 공격 유형은 도스·디도스(DoS·DDoS) 공격(39%), 피싱(37%), 랜섬웨어(35%) 순이었다. 반면 포티넷의 '2026 글로벌 위협 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도 랜섬웨어 피해 건수는 전년 대비 389% 급증했으며, 취약점 공개 후 최초 공격 시도까지 걸리는 시간도 평균 4.76일에서 24~48시간으로 단축됐다. 사이버 위협 행위자들의 공격 속도가 대폭 빨라진 것이다. 응답 기업 65%는 사이버 보안 기술 및 훈련된 인력의 부족으로 이같은 침해사고가 일어났다고 답했다. 또한 '조직에 필요한 보안 제품 부족'을 침해의 원인으로 분석한 기업이 55%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인력과 기술, 보안 제품 등의 부족으로 침해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보안 인식 부족'(47%), '리더들의 투자 이해 부족'(45%) 등의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침해 사고 여파가 경영진에게도 직접적인 악영향을 주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침해사고를 당한 기업의 43%가 이사회 구성원 또는 C레벨 임원이 침해사고 이후 직위 상실, 벌금, 징역 등 실질적인 제재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그럼에도 사이버 보안에 실제 예산 배정을 포함한 재무적 우선순위로 반영한 기업은 35%에 그쳤다. 이사회가 사이버 복원력 계획을 수립했다는 곳도 35%에 불과했으며, 39%는 현재 사이버 복원력 계획을 개발 중인 상태로 집계됐다. 보안에 인공지능(AI)를 적용하는 것 역시 기업들이 난항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응답 기업의 73%가 AI 기반 사이버보안 솔루션을 실제 사용 중이거나 실험 중이라고 응답했으나, AI 기반 보안 도구가 팀의 업무 효율 향상에 도움된다는 응답은 68%로 전년 대비 20%포인트 하락했다. 사이버보안에 AI 도입 시 예상되는 과제로는 'AI 전문 인력 부족'과 'AI 관련 위험 이해·관리의 어려움'이 각각 50%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밴 컨 포티넷 한국지사장 대행은 "이번 조사는 국내 기업들이 사이버보안에 AI를 도입하면서도 정작 이를 운용할 인력과 거버넌스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위협에 노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보안을 위한 AI 활용이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지려면 도구의 도입과 더불어 이를 관리한 전문 인력 양성과 경영진 차원의 전략적 대응이 병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6.06.01 09:26김기찬 기자

그룹아이비, 가트너 선정 '침해 대응 서비스' 대표 벤더

디지털 범죄 조사·예방·대응 글로벌 기업 그룹아이비(Group-IB, 한국지사장 김기태)는 가트너로부터 '2026 사이버 보안 침해사고 상시 대응 계약 서비스' 대표 벤더사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그룹아이비의 대응 팀은 회사의 전방위적 내부 역량을 바탕으로 모든 현장에 투입되며, 위협 인텔리전스를 수사, 포렌식, 악성코드 분석, 위협 탐지 전문성과 결합해 각 고객의 산업 분야와 환경에 가장 관련성 높은 위협 행위자, 전술, 리스크를 식별한다. 이러한 인텔리전스 우선(intelligence-first) 접근 방식은 초기 대응 단계에서 발생하는 오리엔테이션 단계를 제거한다. 오리엔테이션 단계는 조직에 치명적인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구간으로, 공격자의 체류 시간과 피해 규모가 급격히 확대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가트너 보고서는 '사이버 보안 침해사고 상시 대응 계약(CIRR) 서비스'를 조사, 차단, 근절을 포함한 연중무휴 24시간 사고 대응 역량을 제공하는 선제적·사후 대응 서비스로 정의하고 있다. 그룹아이비의 상시계약(리테이너) 서비스는 60개국 이상에서 1600건 이상의 첨단 사이버 범죄 수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전 세계 11곳의 디지털 범죄 대응 센터(DCRC)를 통해 고객의 운영 환경 및 규제 프레임워크에 부합하는 맞춤형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드미트리 볼코프(Dmitry Volkov) 그룹아이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가트너 시장 가이드 선정은 고객들이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는 사실을 반영한 결과다. 그룹아이비가 사고 현장에 도착할 때 우리는 아무것도 없는 '제로'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이미 인텔리전스를 갖춘 상태로 현장에 투입된다"며 "금융 서비스, 핵심 인프라, 제조, 정부 부문에서 수행한 모든 수사는 다음 사건 대응 방식에 직접 반영된다. 이러한 축적된 지식이야말로 리테이너 계약을 단순한 계약에서 진정한 운영상의 이점으로 전환시키는 원동력이다"고 강조했다.

2026.05.22 13:05김기찬 기자

"기업 신고없이도 직권 조사"...과기정통부, 침해사고 조사 심의위 결성

과기정통부가 김휘강 고려대 교수 등 민간 전문가 13인이 참여하는 '침해사고 조사 심의위원회'를 결성, 19일 첫 회의(Kick-off)를 개최했다. 이번 침해사고 조사 심의위원회는 지난해 연이어 발생한 침해사고로 국민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정부가 객관적·전문적 심의 과정을 바탕으로 사이버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신설한 법정 위원회다. 신설한 법정 위원회 심의를 거쳐, 침해사고 정황이 명백하거나 국민적 피해가 우려되는 중대한 침해사고의 경우, 기업의 신고 없이도 선제적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직권조사가 가능하다. 해당 법령은 올해 10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나, 과기정통부는 법 시행 전이라도 발생할 수 있는 중대 침해사고에 빈틈없이 대응하고 민관 협력 기반의 대응 체계를 조기에 안착시키기 위해 이 위원회를 앞당겨 출범시켰다. 최근 사이버 위협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미토스 등 AI 기반 공격이 고도화하고 있어, 신속한 대응을 위해 부처 간 유기적인 협력과 민간의 전문역량을 활용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위원회는 심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위해 학계와 민간 보안업체 전문가 등 민간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금융보안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등 전문기관을 포함해 총 13인으로 구성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휘강 고려대 교수, 박세준 티오리 대표,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 김혁준 나루시큐리티 대표, 박용규 KISA 단장 등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는 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조사 대상 기업과의 이해관계가 확인될 경우, 심의 참여를 즉시 제한하는 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위원회는 향후 발생할 침해사고에 대해 ▲침해사고 발생 여부(정황)에 대한 직권조사 필요성 ▲민관합동조사단 구성 필요성 ▲현장조사(사업장 출입 등)에 관한 사항 ▲그 밖에 침해사고 조사에 필요한 사항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다만, 법이 본격 시행하는 올해 10월 1일 전까지는 '자문위원회' 역할로서 신속한 사고 대응을 지원하며, 법 시행 후 즉시 전환할 수 있게 위원회 체계 및 운영기반 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 날 열린 첫 회의에는 류제명 제2차관을 비롯해 민간 위원들이 참석해 법 시행 전 사전운영을 통해 완결성 있는 가동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위원회 심의 방식과 운영 절차 등 구체적인 가동 방안을 논의하였다. 또한, 최근 발생하고 있는 침해사고 동향을 파악하고, 지능화하는 AI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AI 기술 발전에 따라 사이버공격의 고속화‧자동화‧고도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침해사고 발생 초기 신속한 원인 파악과 선제적 대응은 추가 피해 확산을 막는 핵심 요소”라고 언급하며, “민간의 전문성과 정부의 대응역량을 결집한 심의위원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법 시행 전이라도 위원회를 선제적으로 가동해 신속한 대응체계를 조기에 안착시키고, 격변하는 사이버 위협 속에서도 흔들림없는 민간 부문 사이버보안 복원력을 견고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5.19 18:07방은주 기자

"침해 손실 최소화"…KB손보-엔키화이트햇 '사이버 보험' 맞손

KB손해보험(대표 구본욱)과 오펜시브 보안 전문기업 엔키화이트햇(대표 이성권)이 '사이버보험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사는 지난 23일 KB손해보험 본사에서 '사이버보험 활성화 및 기업 보안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기업을 겨냥한 랜섬웨어 및 해킹 등 사이버 공격이 고도화되며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에 사이버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고 사고 발생 시 시스템 복구 비용, 영업 중단 손실,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배상 등 손실을 최소화하는 사이버보험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양사는 엔키화이트햇의 오펜시브 보안 기술력과 KB손해보험의 보험 운영 역량을 결합해 기업들의 안전한 비즈니스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아울러 이번 협약에 따라 사이버 위협 대응과 리스크 관리를 아우르는 '보안·보험 연계 맞춤형 서비스'를 시작한다. 협력 분야는 ▲보험 가입 전 고객 대상 보안 점검 및 위험 진단 ▲공격자 관점의 실전 모의해킹 서비스 제공 ▲최신 보안 위협 동향 및 침해사고 유형 정보 교류 ▲사이버보험 관련 보안 컨설팅 및 자문 지원 등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는 보험 가입과 동시에 자신의 보안 취약점을 정확히 파악해 개선할 수 있으며, KB손해보험은 정밀한 보안 리스크 분석을 바탕으로 고도화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성권 엔키화이트햇 대표는 “기업의 사이버 리스크는 단편적인 보안 솔루션 도입을 넘어, 실질적인 진단과 보험 시스템이 결합된 종합적인 대응 체계로 관리되어야 한다”며, “엔키화이트햇의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KB손해보험과 긴밀히 협력해 기업들이 안심하고 비즈니스에 전념할 수 있는 보안 생태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상규 KB손해보험 일반보험부문장은 “이번 협약은 실제 공격 시나리오 기반의 모의해킹을 통해 기업 고객의 사이버 리스크를 보다 입체적으로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며, “실질적인 리스크 검증을 바탕으로 사이버보험의 차별화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24 16:21김기찬 기자

"파이오링크, 사이버 레질리언스 기술 기업 전환"

"사고는 불가피하게 일어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침해사고는 기업의 핵심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기업의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완벽한 방어는 환상입니다. 100% 방어는 불가능하며 침해는 '만약'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의 문제입니다." 파이오링크(대표 조영철)는 23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파이오링크 레질리언스 서밋 2026'을 개최했다.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사이버 레질리언스(복원력) 강화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아울러 파이오링크의 사업 전략을 사이버 레질리언스 강화 기술 기업으로 전환하는 사업 방향을 공식화했다. 조 대표는 "사고 발생을 비난하기보다 어떻게 정상화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때"라며 "이제는 막는 것을 넘어 공격 이후에도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유지하고 빠르게 복구하는 능력이 본질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레질리언스, 경영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며, 4가지 레질리언스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보안은 더 이상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나 IT 전담 부서의 역할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최고경영자(CEO)·이사회 차원에서 조명해야 하는 문제인 만큼 ▲재무적 리스크 관리 ▲거버넌스 확립 ▲조직 문화 ▲보안 성숙도 관리 등의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조 대표는 "위험을 수치화해야 한다"며 "보안 사고가 발생하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보안 부채'로서 인식하고, 이자처럼 쌓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침해사고가 발생하면 컴플라이언스 패널티 외에도 서비스 복구 등 엄청난 피해 비용이 발생한다. 조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경영진이 머리로는 보안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지출은 꺼린다는 점을 지적하며, 보안 투자는 잠재적 부채를 상환하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지목했다. 아울러 조직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규칙을 세우고 CEO 주도의 비즈니스 원칙과 직결된 '탑-다운'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조 대표의 주장이다. 또한 조직 관리와 거버넌스는 명백히 다른 개념이며, 탑다운 리더십을 바탕으로 유연한 조직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 "어떻게 하면 끊임없는 비즈니스 연속성 제공할까 고민" 파이오링크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사업 방향을 '사이버 레질리언스 기술 기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애플리케이션 전송 컨트롤러(ADC)를 비롯해 웹 방화벽,(WAF), 보안 스위치 기반 제로트러스트 솔루션, 재해 복구 역량을 강화한 하피어 컨버지드 인프라(HCI) 등 네트워크·보안 인프라 전 영역을 아우르를 솔루션을 기반으로 위기 속에서도 빠르게 회복하는 IT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조 대표는 "파이오링크는 어떻게 하면 끊임없이 비즈니스 연속성을 갖출 수 있을지만 생각해 왔다"며 "보안도 이 과정에서 한 축으로 포함될 수 있도록 사업을 이어 왔다"고 소개했다. 파이오링크는 ▲이글루코퍼레이션 ▲NHN클라우드 ▲veeam 등 보안·인공지능·클라우드 인프라 기업과 함께 사이버 레질리언스 구축에 협업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서 김진수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회장은 축사를 통해 "막았다, 못 막았다 하는 이분법적인 사고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사고는 불가피하게 일어난다. 보안 담당자는 인간 해커는 물론 AI까지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앞으로의 보안은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기술을 연결하고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이 위협에 대응하고, 우리 정보 자산을 안전하게 방어하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협력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어보다 공격이 빨라 '사이버 불평등' 심화" 이날 행사 오전 세션에서는 조 대표 기조 강연에 이어 신재홍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디지털위협대응본부 위협대응단장, 손기욱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의 기조 강연이 이어졌다. 신 단장은 '최근 침해사고 동향과 대응 방향: 공격자 특징 중심', 손 교수는 'Cyber Resilience in Practice: Trends, Policy, and Enterprise Priorities'를 주제로 발표했다. 먼저 신 단장은 지난해 발생한 주요 침해사고 및 최근 공격자들의 공격 기법, 전략 등에 대해 상세히 공유했다. 아울러 공격자가 모든 공격 단계에서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예방·대응을 위해 사이버 레질리언스 역량을 키우기 위한 주기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KISA가 추진 중인 AI 기반 침해사고 대응 체계 'C-브레인' 등에 대해 소개했다. C-브레인은 KISA 내부적으로 구축해 AI 기반으로 침해대응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는 대응 체계다. 신속한 분석과 대응을 통해 기업의 침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손 교수는 방어 속도보다 공격 속도가 더욱 빨라진 점을 들어 '사이버 불평등'이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손 교수는 "지난해 2000건에 육박하는 기업이 사이버 공격을 경험했으며, 평균 데이터 유출 시간은 2일,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비즈니스 중단은 짧게는 5일, 길게는 14일까지 집계됐다"며 "공격은 필연적이며, 어떻게 견기도 회복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사이버 레질리언스 확보를 위해 핵심 정량 지표를 마련해 숫자로 레질리언스 역량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봤다. 손 교수가 제시한 사이버 레질리언스 핵심 정량 지표는 ▲사고 탐지부터 정상 서비스 복구까지 소요되는 평균 시간(MTTR) ▲비즈니스 관점에서 허용 가능한 최대 중단 시간(RTO) ▲외부 공격이나 시스템 장애 중에도 핵심 서비스(결제, 인증 등)가 정상 작동하는 비율 ▲주요인프라의 50% 이상이 파괴된 상황에서도 기능을 4시간 유지할 수 있는 생존력 등이다. 손 교수는 "완벽한 방어는 불가능함을 인정하고 침해를 가정한 '신속한 복구 및 오프라인 백업'에 예산을 우선 배정해야 한다"며 "망분리 완화 및 클라우드 환경에서 네트워크 경계는 소멸됐다. 실시간 리스크 기반의 신원을 새로운 방화벽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4.23 13:16김기찬 기자

AI 3강의 꿈, '보안 사상누각' 위에 세울 순 없다

지능화된 인공지능(AI)이 일상의 모든 영역을 파고드는 대전환의 시대, 기술의 화려한 도약만큼이나 시급한 과제는 바로 그 이면에 자리한 '디지털 신뢰'를 단단히 구축하는 일입니다. 지디넷코리아는 "AI 기술이 서 말이라도 보안으로 꿰어야 보배"라는 슬로건 아래, 약 두 달간 '2026 디지털 트러스트' 연중 기획 연재 및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해킹·딥페이크·가짜뉴스·랜섬웨어 등 진화하는 보안 위협 속에서 단순한 기술 편익을 넘어 '안전한 AI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기술과 보안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디지털 미래의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인공지능(AI) 3대(G3) 강국. 정부가 내건 디지털 혁신의 종착지다. 정부는 지난달 AI 3강 도약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디지털 인프라 확충, 인재 양성, 디지털 격차 해소 등 핵심 과제를 내걸었다. 그러나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디지털 혁신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지난해 우리나라 보안의 민낯이 드러났다. 기본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사고부터 휴먼 에러, 운영 부실, 취약점 방치, 공급망 공격, 내부자 유출, 국가 배후 세력의 공격 등 그 종류 또한 다양하다. 올해도 더욱 정교해진 사이버 공격 앞에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AI 3대 강국을 위해선 '디지털 트러스트'가 담보돼야 한다. 투자 부족, 규제 중심의 보안 컴플라이언스, 미흡한 사이버 회복탄력성, 조직 구성원의 낮은 보안 인식 등 구조적 문제가 산재돼 있다. 다른 곳에서 털린 계정정보…GS리테일 침투에 악용됐다 2025년의 주요 침해사고 사례를 보면, 수십년간 쌓아온 IT강국이라는 인식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음을 알 수 있다. 5월을 제외하고 매달 굵직한 침해사고가 터졌다. 먼저 지난해 1월 GS리테일에서 약 15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원인은 '크리덴셜스터핑' 공격이다. 다른 사이트에서 유출된 계정정보나 다크웹 등을 통해 유통되는 계정정보를 악용해 다른 홈페이지나 웹사이트에 무차별적으로 로그인 시도를 하는 공격에 당했다. 당시 공격으로 약 9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GS리테일은 추정했다. 이름, 성별, 생년월일, 연락처, 주소, 아이디, 이메일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이후 GS리테일은 운영 중인 사이트를 모두 조사했다. 그 결과 GS샵에서도 2024년 6월21일부터 지난해 2월13일 사이 약 158만건의 개인정보 유출 정황을 확인했다. 실제 불법 해킹 포럼 등 다크웹에서는 ID, 비밀번호, 이메일, 연락처 등이 담긴 개인정보를 헐값에 판매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심지어 ID와 비밀번호 등을 함께 묶어 '콤보리스트(유출된 계정정보를 취합한 데이터베이스)' 형식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이렇게 유통된 계정정보는 더 정교한 피싱 공격에 악용하거나 GS리테일의 경우처럼 다른 웹사이트에 로그인 시도를 하는 등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으로 피해가 확산된다. 공격자의 내부 침입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역량뿐 아니라, 다단계 인증(MFA), 이상 로그인 탐지 등 계정 보안 강화의 중요성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인증키 방치가 부른 90억 원대 해킹…회사 존폐까지 갈랐다 지난해 2월 28일에는 위믹스에서 해킹으로 인해 가상자산이 탈취됐다. 당시 위믹스 재단은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서 약 865만 개의 위믹스 코인이 탈취된 것을 확인했다. 플레이 브릿지 볼트는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지갑이다. 유출된 코인은 해커에 의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해 매도됐다. 피해액은 약 90억원이다. 내부 인증키 관리 소홀이 화근이었다. 전직 직원이 인증키를 공개된 공간에 올려놨고, 이를 악용한 해커의 비정상적인 접근을 막지 못했다. 이후 위믹스는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뒤 최종 상장 폐지됐다. 2월 말 발생한 해킹 사실을 사흘 뒤 공지해 늑장 공지가 상장폐지 원인이 됐다. 사이버 보안은 공격자와 방어자 중에 공격자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싸움이다. 방어자는 수십만, 수백만개에 달하는 자사 IT 자산, 인증키 하나하나 취약점을 관리하고 공격을 방어해내야 한다. 반면 공격자는 단 하나의 취약점만 가지고도 내부 시스템을 장악하거나, 내부 데이터는 물론 위믹스의 사례처럼 실제 금전적인 피해까지 입힐 수 있다. 관리 소홀이 침해사고로 직결되고, 이런 침해사고가 회사의 존폐까지 위태롭게 하는 중요한 사례다. 또 침해사고 이후에도 침해 사실을 뒤늦게 알림으로써 시장에서 신뢰를 완전히 잃어버리는 상황까지 치달을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협력사가 '해킹 통로'…GA 해킹 사태로 본 공급망 보안 중소기업이나 외부 협력사가 만든 소프트웨어(SW)를 회사가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 경우, 중소기업이나 외부 SW가 해킹 '통로'가 되기도 한다. 이른바 '공급망 공격'이다. 지난해 3월에는 법인보험대리점(GA)의 전산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대형 GA 유퍼스트보험마케팅 고객 및 임직원 등 908명과 하나금융파인드 고객 199명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것이다. 이번 공격은 보험 영업지원 IT업체인 '지넥슨'에서 비롯됐다. 지넥슨은 GA 통합관리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지넥슨이 해킹을 당했는데, 지넥슨의 솔루션을 사용하는 GA로까지 피해가 번졌다. 협력사, 외주 SW 업체 등에서 나아가 공급망 전반에 걸친 보안 역량 강화, 소프트웨어자재명세서(SBOM) 등을 통한 보안 강화 등 공급망 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된 사례다. 취약점 방치가 부른 SKT '유심 대란' 지난해 4월에는 해킹 대재앙이 발생했다. SK텔레콤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터지면서 유심 교체를 위해 통신사 대리점 앞에 길게 줄이 늘어서는 등 그야말로 대란이 빚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18일 오후 11시20분 SK텔레콤은 침해사고 정황을 발견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계기관에 신고했다. 사고 경위는 이렇다. SK텔레콤 28대의 서버에 총 33종의 악성코드가 삽입됐고, 전화번호, 가입자 식별번호(IMSI) 등 유심정보 25종 등 9.82GB 규모의 데이터가 빠져나갔다. IMSI 기준 약 2696만 건이다. 공격자는 외부 인터넷 연결 접점이 있는 시스템 관리망 내 서버에 접속한 후 2021년부터 공격을 준비했다. 해당 서버에 저장된 계정정보를 활용해 해커는 다른 서버로 추가적인 접근을 시도했고, 이 서버에는 코어망 내 음성통화인증(HSS) 관리서버의 계정정보가 평문으로 저장된 것을 확인했다. 이후 공격자는 이 계정정보를 활용해 HSS 관리서버에 접속 후 음성통화인증 서버에 'BPF도어'를 설치했다. BPF도어는 리눅스 시스템의 커널 내 BPF(Berkeley Packet Filter) 기술을 악용해, 방화벽을 우회하고 원격 명령을 수행하는 고도화된 스텔스 백도어 악성코드다. 이어 해커는 초기 침투 과정에서 확보한 계정정보를 활용해 여러 시스템관리망 내 서버에 2023년 11월부터 30일까지 2025년 4월21일까지 악성코드를 설치했다. 이후 다른 서버를 통해 HSS 서버에 저장된 유심 정보를 유출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 등에 따르면 해커는 BPF도어 설치에 '더티카우(DirtyCow)' 취약점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티카우 취약점은 이미 2016년에 보안 경보가 발령되고 패치가 업로드된 취약점이다. 10년 가까이 해당 취약점이 패치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었던 것이다. SK텔레콤은 이 침해사고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1347억9100만원의 과징금과 과태료 960만원을 부과받았다. 취약점 관리 소홀, 유심 인증키 값을 암호화하지 않은 점 등 보안 조치를 완료하지 않은 결과다. 해커 협상·거짓 해명…예스24 '대응 실패' 지난해 6월에는 예스24가 랜섬웨어 공격을 당했다. 서비스가 아예 마비됐으며, 주요 데이터를 백업해놓지 않아 빠른 정상화도 난항을 겪었다. 결국 예스24는 해커에게 암호화폐를 지불하고 서비스를 정상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지난해 8월 두 달 만에 다시 한 번 랜섬웨어 공격을 당했다. 랜섬웨어 공격은 공격자가 내부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이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금전 등을 요구하는 일종의 '사이버 협박' 범죄다. 예스24는 다른 침해사고 사례와 달리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점이 많다. 우선 해커와 협상했다는 점, 시스템 점검으로 인한 서비스 장애라고 당초 침해 사실을 숨기려 했던 점, KISA의 기술지원도 거부했던 점 등이다. 앞서 랜섬웨어 피해 당시 예스24는 KISA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KISA의 기술지원을 거부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비난을 샀다.아울러 두 번째 랜섬웨어 공격을 당함으로써 첫 침해사고 이후 사후 조치에 미흡했다는 점 등이 아쉬움을 남긴다. 예스24의 정확한 유출 경위는 아직 조사 중이기 때문에 명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SK텔레콤 해킹 사태와 더불어 지난해 12월 발생한 쿠팡 사태 등으로 조사가 지연된 탓이다. 다만 보안업계 전문가들은 오래된 운영체제(OS) 사용 등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금융권 노린 랜섬웨어 기승…'이중 협박' 당한 SGI서울보증 예스24 이후 금융기관·기업도 연달아 랜섬웨어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지난해 7월 SGI서울보증은 랜섬웨어 조직 '건라(Gunra)'로부터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사흘간 시스템이 마비됐다. 다행히 금융보안원을 통해 SGI서울보증은 랜섬웨어를 풀 수 있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금융보안원이 SGI서울보증을 공격한 랜섬웨어 그룹의 실수라고 볼 수 있는 악성코드 결함을 찾아내 복호화 키를 추출했고, 이를 통해 서비스를 재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협박은 끝나지 않았다. SGI서울보증을 공격한 건라는 SGI서울보증이 서비스를 정상화한 이후 자신들의 다크웹 유출 전용 사이트(DLS)에 "SGI서울보증 사이버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고 13.2TB의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있다"는 게시글을 업로드했다. 복호화키를 찾아내 해킹을 풀었을지언정 탈취한 데이터를 다크웹에 공개해버리겠다는 또 다른 협박이다. 또 다크웹에 이런 게시글을 올림으로써 데이터를 판매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후 건라는 다크웹에 방대한 데이터를 갖고 있으나, 이를 분석할 인적 여력이 부족하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그러다 돌연 SGI서울보증 관련 게시글을 내림으로써 실제 건라가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지 여부는 알 수 없게 됐다. SGI서울보증 이후 8월 웰컴금융그룹도 랜섬웨어 공격을 당했다. 범인은 랜섬웨어 조직 '킬린(Qilin)'으로, 지난해부터 가장 많은 랜섬웨어 활동을 벌인 그룹이었다. 웰컴금융그룹 계열사인 웰릭스에프앤아이대부가 킬린으로부터 랜섬웨어 공격을 당했다. 당시 킬린은 "웰컴금융그룹 모든 고객의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있다. 회사는 정보보호에 소홀했다"며 "여기에는 고객 이름, 생년월일, 자택·사무실 주소, 계좌, 이메일 등 수많은 정보가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제 내부 문서로 보이는 일부 자료도 샘플로 게시했다. 사소한 방심이 297만 명 유출…롯데카드가 치른 보안 대가 금융권에 대한 공격은 계속됐다. 특히 롯데카드에서 지난해 9월 외부 해킹으로 인해 297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유출된 데이터 중 28만명의 경우는 카드 번호와 CVC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개인신용정보까지 유출됐다. 원인은 취약점 패치 누락이다. 오라클 웹로직 취약점을 통해 해커가 내부 시스템에 침입했는데, 해당 취약점은 이미 8년 전에 패치가 완료됐다. 오래된 취약점 하나를 패치하지 않았다가 300만 명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태를 빚은 것이다. 이로 인해 롯데카드는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유출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해 12월을 마지막으로 공식 사임했다. 롯데카드는 해당 해킹 사태로 과징금 96억2000만 원 및 과태료 480만 원을 부과받았다. 취약점 하나라도 결코 지나쳐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 사례다. 사소한 취약점 하나를 패치하지 않았다가 고객 신뢰는 물론 회사 경영진까지 물러났다. 보안 기업도 '휴먼에러'에 무방비 크리덴셜 스터핑(GS리테일), 키 관리 미흡(위믹스), 공급망 공격(GA), 취약점 방치(SK텔레콤, 롯데카드), 랜섬웨어 등 다양한 경위로 기업의 보안이 뚫리면서 얼마나 보안 인식이 낮았는지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외부에서 공격을 받은 사례다. 지난해에는 외부 침입으로 인한 침해사고는 물론 내부에서부터 공격이 시작되거나, 직원의 실수로 내부 정보가 빠져나가는 해킹도 빈번했다. 먼저 사이버보안, 물리보안을 포함해 국내 최대 보안업체인 SK쉴더스는 직원의 실수로 내부 데이터가 유출되는 수모를 겪었다. 일부 보안 기업들은 해커들의 공격 기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가상 서버, 즉 '허니팟(Honeypot)이라는 '덫'을 깔아놓는다. SK쉴더스도 이런 허니팟을 운영했다. 신생 랜섬웨어 조직 '블랙쉬란택(Blackshrantac)'은 지난해 10월 SK쉴더스를 공격해 데이터를 탈취했다며 DLS에 게시글을 업로드했다. 고객사 관리자 계정, 계정정보, 보안 네트워크 시스템 정보, 인물사진 등이 포함됐다. 당시 SK쉴더스는 해커가 탈취한 데이터는 모두 '허니팟'에 있는 데이터이며, 내부 데이터가 빠져나가지는 않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한 직원이 허니팟에 실제 이메일을 로그인했고, 해커가 이를 통해 내부 데이터를 탈취할 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고객사 데이터도 포함됐다. SK쉴더스는 보안 기업임에도 '휴먼 에러'로 해킹을 당했다. 조직 구성원의 보안 인식 강화가 중요한 이유다. 쿠팡, 기본 중의 기본도 안 지켰다…'내부자 위협'에 3000만 명 유출 지난해 11월에는 약 3370만 명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역대급 보안 사고가 터졌다. 이용객 대부분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유례없는 해킹 사태였다. 해킹의 시발점은 내부 통제 실패. 기본 중의 기본을 지키지 않아 빚어진 '인재(人災)'였다. 직원이 퇴사하면 퇴사자에 대한 권한을 회수하고, 내부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이용자 인증 시스템 설계·개발 업무를 수행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근무했던 쿠팡의 중국인 전 직원에 대한 권한은 퇴사 이후에도 유지됐고, 이 직원은 퇴사 이후 대규모로 쿠팡에서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구체적으로 전직 개발자의 내부 인증키 탈취와 허술한 퇴사자 권한 관리로 인해 5개월 동안 데이터가 대규모로 빠져나갔다. 특히 주소, 위치정보, 공동현관 비밀번호 등 국민의 실생활 안전과 직결된 정보가 포함돼 국민 일상에 불안을 더하고 있다. 이같은 공격은 보안업계에서는 '내부자 위협'으로 분류한다. 내부자가 외부 해커와 결탁하거나, 악의를 스스로 품고 회사의 중요 데이터를 유출하는 공격이다. 쿠팡의 경우 퇴사자가 정상 사용자로 위장해 공격을 시도했고, 이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차단 혹은 최소화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말에도 내부자 위협으로 인한 침해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다. 내부 직원의 일탈로 신한카드에서 19만2천건의 가맹점 대표자 휴대전화번호가 유출된 것이다. 구체적으로 신한카드 일부 직원들은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해 가맹점 대표자 정보를 유출했다. 이들은 시스템 감시를 피하기 위해 모니터 화면을 촬영하거나 수기로 기록하는 등의 수법을 사용했다. 신한카드는 약3년간 유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공익 제보 등을 통해 사태를 파악하고 개인정보위 등에 신고했다. 국가 기관 노리는 APT 해킹 세력 기업뿐 아니라 한국 정부도 국가 배후 지능형 지속 공격(APT) 세력의 지속적인 공격을 받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경 미국의 해킹 잡지 프랙을 통해 이같은 정황이 낱낱이 드러났다. 또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북한, 중국 등 APT 그룹이 많은 국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IT 기술이 빠르게 발전해 공격자가 노리기에 유의미한 데이터가 많은 국가라는 특징이 있다. 국내 보안 기업 엔에스에이치씨(NSHC)의 위협분석연구소(TR랩)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정부 기관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 중 한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공격을 많이 받은 국가로 집계됐다. 실제 프랙이 발간한 'APT Down: The North Korea Files'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해커 조직 '김수키(Kimsuky)'로 추정되는 세력이 공무원 업무시스템인 '온나라시스템'을 공격하기도 했으며, 외교부, 대검찰청 등 기관에 로그인 시도와 피싱 기록도 확인됐다. 방첩사령부를 대상으로도 피싱 공격을 시도했으며, 국내 통신사, 언론사를 타깃으로도 공격을 일삼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AI 강국 도약보다 앞서야 할 '사이버 복원력' 제고 이 외에도 인하대, 아시아나항공 등 비교적 규모가 작은 침해사고도 잇따랐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침해사고 신고 건수는 2383건으로 전년 대비 26.3%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1월에는 교원그룹이 랜섬웨어 공격을 당했고, 다크웹 등에서 국민 생활과 밀접한 소규모 웹사이트의 연쇄 해킹, 공공자전거 따릉이, 율곡, 성우, 아주약품 등 많은 기업과 기관, 중소기업까지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 AI 혁신에는 원활한 데이터 활용이 전제돼야 한다. 데이터가 원활하게 오고가고 외부 접점이 많아지기 시작할수록 보안은 반비례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선제적인 보안 강화가 AI 혁신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침해사고를 줄여나가는 것이 절실하다. 하지만 공격자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환경에서 사이버 공격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디지털 트러스트 구축을 위해서는 침해사고를 당하더라도 빠르게 회복하고, 유출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즉 회복탄력적인 디지털 환경 구축이 필요한 때다. 또한 최초 침투부터 정보 유출까지 모든 구간에 대한 제로트러스트(ZeroTrust) 기반의 방어 체계 구축을 통해 침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는 "취약점 면적이 너무 넓어졌기 때문에 모든 공격을 완벽히 막을 수 없다. 이에 사이버 레질리언스(복원력)이라는 개념이 부상했다"며 "일단은 해킹이 됐다고 가정을 하고 얼만큼 빨리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박기웅 세종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예산은 한정돼 있는데 방어해야 할 자산이 늘어나고 복잡해지다 보니 리스크가 많아졌다"며 "이 리스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시스템을 설계할지 방향성을 잡아가는 과정이 사이버 레질리언스를 제고해 나가는 방향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용준 극동대 해킹보안학과 교수는 "끊임없는 의심을 통한 침해사고 사전 예방 취지의 제로트러스트, 침해 이후에 국방, 금융 등 연속성이 중요한 부문에 대한 빠른 복구 취지의 사이버 레질리언스가 오버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4.06 16:17김기찬 기자

통신 3사 1분기 수익성 멈칫...침해사고 여파

통신 3사가 지난 1분기 1조 3000억원대의 합산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됐다. 단기적인 수치만 보면 무난한 수익성을 유지하는 모습으로 풀이되나 연이은 침해사고에 따른 비용 증가로 지난해 대비 일부 수익이 줄어든 부분도 보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 SK텔레콤이 5069억원, KT가 5604억원, LG유플러스가 2814억원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제시됐다. 분기 종료 직후로 하드 클리닝도 이뤄지지 않은 수치 기반의 증권가 전망에 따라 상당 부분 수정이 이뤄질 수 있다. 그런 가운데 SK텔레콤과 KT의 경우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한 영업이익이 전망됐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 감소는 침해사고 후속으로 이어진 비용 증가로 예상된다. 먼저 KT는 지난해 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침해사고 조사 결과 발표 이후 위약금 면제를 시행한 부분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가입자 이탈 규모에 따라 비례하게 증가하는 위약금과 함께 잔존 가입자를 위한 고객 보상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비용이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부동산 분양 이익이 1~3분기에 걸쳐 크게 인식됐던 터라 기저효과가 발생한 점도 간과하기 어렵다. SK텔레콤은 침해사고에 따른 직접적인 비용을 지난해 하반기에 집중했다. 다만 올해 1분기의 경우에는 KT 위약금 면제 시기에 가입자 유치에 공을 들이며 마케팅 비용이 상승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KT는 가입자 이탈 방어를 위해 기기변경에 보조금을 집중하면서 일부 비용 감소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LG유플러스도 일시적인 마케팅 비용 증가가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시점의 증권가 전망치에서는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나왔다. 올해 1분기부터 통신 3사의 인건비가 감소한 측면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까지 이어진 희망퇴직과 임원 규모 축소 등으로 인건비가 감소세로 돌아섰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 비용 증가가 예상되면서 대규모 장치를 구성해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통신사에 큰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5G SA 전환 투자가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상황에서 AI 투자 비용을 고려한 비용 집행이 올해 경영진의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3 08:32박수형 기자

'3000건만 유출' 쿠팡 본사 주장에...배경훈 "신뢰하기 어려워"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가 개인정보 침해사고 조사 결과 발표 후에 실제로 저장된 정보는 3000건에 한정된다는 주장에 “신뢰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배 부총리는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쿠팡 본사의 반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민관합동조사단의 개인정보 3367만건 유출은 쿠팡코리아도 확인한 내용”이라고 답했다. 정부가 기업의 사이버 침해사고와 같이 법 위반 행위가 발생하면 조사 결과 발표와 그에 따른 제재 수위를 결정하기 전에 해당 기업으로부터 소명 단계를 거친다. 즉, 전날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조사 결과에서 3367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부분은 쿠팡코리아 측이 모두 확인한 수치인데, 미국 본사인 쿠팡Inc가 다시 억지 주장을 이어간다는 지적이다. 쿠팡Inc는 과기정통부의 조사 결과 발표 이후 입장문을 통해 “약 3300만 개 계정에 대한 접근이 있었지만 실제 저장된 정보는 약 3000건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퇴사한 직원이 공격에 사용한 모든 기기를 회수했으며 확보된 포렌식 증거 전체가 '약 3000개 계정의 데이터를 저장한 뒤 이를 삭제했다'는 전 직원의 선서 자백 진술과 일치한다”고 반복했다. 이같은 주장에 배 부총리는 “3000건 데이터 저장은 공격자가 서버에 접속해서 정보를 직접적으로 빼간 수치만을 말하는 것”이라며 “실제 유출된 정보가 하드디스크에 저장될 수도 있고 클라우드에 올라갈 수도 있는데 이런 부분은 명확히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쿠팡에서 증거자료로 제공한 하드디스크와 SSD를 포렌식한 결과 거기서는 오히려 유출과 관련된 증거 자료를 찾을 수 없었다”면서 “유출정보가 어떻게 활용됐는지는 경찰청에서 조사할 것이고, 단계적으로 공정거래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정부 각 부처가 사안을 규명하고 후속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 사태의 대응이 미국과 관세 협상에 이용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팩트' 위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배 부총리는 “미국이 관세 협상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해 이 문제를 활용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그럴수록 우리 정부는 객관적으로 정확한 팩트 위주로 대응하고, 공정한 수사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갈수록 증가하는 침해사고 대응을 위해 특별사법경찰 도입을 재차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현재 조사단은 수사권이 없어 보안 사고 발생 시 기업이 수사를 거부하면 추가 조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특사경 도입 필요성을 국무회의 안건으로 올렸으며, 법무부와 협의해 개정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6.02.11 14:03홍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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