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고서] "AI로 추석 스트레스 타파"…친척 대화·격식 메일까지 '척척'
#. 한 교육기업이 20대에서 40대까지의 성인 남녀 6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35.8%가 추석이 스트레스라고 답했다. 많은 청년들은 추석 연휴를 곤란하게 느끼게 되는 주된 이유로 가족과 친척들의 참견이나 간섭을 꼽았다. 이렇게 적지 않은 청년들이 추석 스트레스를 받는 와중에 기자는 명절 동안 발생하는 감정 소모 최소화를 위해 직접 '챗GPT'를 활용해 보기로 했다. 명절 스트레스, 예상 질문 미리 대비 가능해져 우선 '챗GPT'에게 추석에 스트레스를 줄 만한 친척들의 발언이 무엇인지 물어봤다. '챗GPT'는 젊은이들이 겪을 만한 문제를 고려해 답변했다. '챗GPT'에 따르면 친척들이 흔히 던지는 결혼 관련 질문으로는 "결혼은 언제 할 거니"와 "애인은 있니" 등이 있었다. 취업과 진로에 대해서는 "취업은 잘 되고 있니"와 "지금 하는 일이 안정적이니" 등의 질문을 꼽았다. 학생들에게는 성적과 학업 관련 질문을 던지는 것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리라고 지적했다. 그 외에도 외모 평가나 젊은 부부에게 자녀 계획을 묻는 것도 언급됐다. 이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 '챗GPT'는 간단한 답변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결혼 관련 질문에는 "천천히 생각하고 있어요"를, 취업 관련에는 "열심히 준비 중이에요" 등을 꼽았다. 이러한 답변은 추가 질문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자는 '챗GPT'에게 "너무 집요하게 묻는다면 평정심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며 "이런 대화를 끊으면서도 친척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는 법이 무엇인지"를 물어봤다. 이에 '챗GPT'는 질문을 완곡하게 피하거나 대화 주제를 전환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예를 들어 "요즘 즐기고 있는 취미가 뭐예요"와 "최근에 재미있게 본 드라마가 있으세요" 등의 답변은 자연스럽게 대화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챗GPT'는 "삼촌·이모는 이런 고민 하셨던 적 있나요?"와 같은 역질문을 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상대방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챗GPT' 프롬프트 활용…정성 담은 추석 인사말·메시지 작성해 SK텔레콤의 AI 기반 설문 서비스인 '돈 버는 설문'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 연휴에 고향에 내려가지 않는 젊은이들이 10명 중 4명에 달한다고 한다. 집요한 질문으로 인한 곤란함을 피하기 위해서다. 이들을 위해 기자는 "젊은이들이 가족과의 관계를 최대한 힘 덜 들이고도 잘 유지할 방법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챗GPT는 '영상통화로 안부 인사 드리기'와 '온라인 선물 보내기' 등을 제안했다. 또 간단한 인사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이에 '챗GPT'에게 인사 카드의 템플릿을 작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건은 '진정성·아쉬움이 담김'과 동시에 '여러 명에게의 발송을 위해 사유와 대상은 공란으로 남길 것'이었다. 챗GPT는 다음과 같은 템플릿을 제공했다. 이 편지는 너무 격식적이어서 가까운 사이에는 어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자는 좀 더 진심이 담긴 '-요' 체의 편지를 요청했다. 그러자 챗GPT는 다음과 같은 템플릿을 제시했다. 이처럼 '챗GPT'를 포함한 생성 AI들은 명절에 겪는 다양한 고민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친척들의 곤란한 질문에 대한 대처법부터 정성 어린 메시지 작성까지 감정 소모를 줄이고 가족들과의 관계도 원만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이처럼 다가오는 추석을 준비하기 위해 생성 AI를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챗GPT'를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더욱 풍성하고 행복한 명절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