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나는 친중국...中 글로벌 AI 규칙 준비"
미국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머스크가 자신을 두고 '친중국' 성향이라며 중국을 향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은 물론 중국인들이 역량이 뛰어나다고 치켜세웠다. 13일 중국 언론 환치우왕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통신 등을 인용해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스페이시스(Twitter Spaces)' 행사에서 AI와 중국에 대해 언급하며 "중국은 이미 국제 사회와 협력해 함께 AI 규칙을 제정하기 위한 준비가 돼있다"며 중국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와 기업이 세계 AI 표준 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이를 위한 기술과 사회, 인재 측면의 기반도 갖췄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이 자리에서 "나는 다소 친중국적"이라며 "이런 표현을 두고 '중국에서 내가 많은 기득권을 가졌기 때문'이라고들 하겠지만 솔직히 중국은 저평가된 것 같다. 중국인들은 대단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친다"고 언급했다. 머스크가 이처럼 강한 어조로 중국인들에 대해 우호적으로 평가한 것은 향후 중국 현지 사업과 채용을 더욱 확장하겠단 신호로도 해석된다. 중국 언론 IT즈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에도 머스크는 중국을 방문해 이같은 기조를 내비쳤다. 당시 머스크는 중국 발전의 활력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장을 전적으로 신뢰하면서 협력을 확대하고 중국의 발전 기회를 공유하겠단 의향을 밝혔다. 또 중국인들이 근면하고 지능적이며 중국의 발전 성과는 매우 당연하다고도 말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이익은 샴쌍둥이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테슬라는 중국과의 '디커플링'에 반대하면서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 확장하고 중국의 발전 기회를 함께할 것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