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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4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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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때, 막막할 때, 추석연휴에도…129 보건복지상담센터

국민에게 보건복지 제도와 서비스를 안내하는 대표 상담창구인 '129번'. 소득보장·복지서비스·건강생활 등 보건복지 전반에 관한 상담을 전화뿐 아니라 화상상담, 카카오톡, 국민비서 챗봇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자살예방상담 통합 번호인 '109번'은 국민의 마음 건강을 지켜주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추석 연휴기간에도 129 보건복지상담센터(이하 상담센터)를 24시간 운영해 위기에 처한 국민을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65일 24시간 3교대 체제로 운영되는 위기대응상담팀을 중심으로 해 연휴 비상근무 체계를 운영해 명절 기간에도 위기에 처한 이웃을 신속히 지원하고 있다. 현수엽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지난 18일 상담센터를 방문해 “모두가 풍성해야 할 명절일수록 누군가에게는 외로움과 어려움이 더욱 크게 다가올 수 있는 만큼, 주위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없는지 한 번 더 살펴봐 주시길 바란다”라며 “129로 전화하면 복지제도와 지원을 안내받을 수 있고, 주변의 어려움은 '복지위기알림'앱을 통해 제보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보건복지부는 '129'에 대한 국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밝고 따뜻한 분위기의 리듬감 있는 홍보 영상을 새롭게 제작했다. '막막하면 129', '힘들땐 129'를 표어로 해 어려움을 겪는 국민 누구나 주저하지 말고 상담 전화를 이용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해당 영상은 9월 18일부터 유튜브를 통해 송출되며, 보건복지부 유튜브 채널에서도 볼 수 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가생명윤리정책원과 함께 9월 한 달간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의 달' 캠페인을 운영해,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대한 온·오프라인 집중 홍보를 추진한다. 연명의료결정제도는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가 무의미한 연명의료(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에게 하는 심폐소생술,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 등 의학적 시술로서, 치료 효과 없이 임종과정의 기간만을 연장하는 것을 의미)를 시행하지 않거나 중단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해 삶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이다. 이번 캠페인은 추석 명절을 맞아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시간을 통해 존엄한 삶의 마지막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함께 나누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19세 이상의 성인이 향후 임종과정에 이르게 될 경우를 대비해 연명의료에 관한 자신의 뜻을 미리 문서로 남겨두는 제도이다.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더라도 미리 작성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통해 연명의료에 대한 본인의 뜻을 확인할 수 있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가치와 선택을 존중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을 원하는 국민은 신분증을 가지고 가까운 등록기관에 방문해 상담을 받은 뒤 의향서를 작성할 수 있으며, 건보공단 전국 지사, 출장소 및 서울요양원에서도 상담과 의향서 작성이 가능하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후에는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등록증 공유하기' 기능을 통해 연명의료에 관한 본인의 뜻을 가족과 공유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민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연명의료제도를 접하고 자신의 삶의 마무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소중한 나, 아름다운 마무리 연명의료결정제도'를 주제로 대국민 홍보도 확대한다. KTX 서울역 스마트 안전게이트, 서울 지하철 1~8호선, 롯데시네마 등 국민이 자주 찾는 공간과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제도에 대한 인지도와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삶의 마지막에 대해 미리 생각해 보고 자신의 뜻을 가족과 나누는 하나의 방법”이라며 “이번 추석이 가족들과 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삶의 마무리에 대해 편안하게 이야기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2026.09.25 07:00조민규 기자

맥도날드, 비만약 고객 잡는다…소용량 메뉴 개발

맥도날드가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소비자와 단백질 섭취를 중시하는 고객을 겨냥한 메뉴 개발에 나섰다. 기존 세트 메뉴보다 양을 줄이고 단백질 중심으로 구성한 제품을 통해 달라진 외식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양상추와 치즈, 토마토 위에 치킨을 올리고 랜치소스를 곁들인 메뉴를 시험하고 있다. 구운 닭고기를 넣은 스낵랩과 버거 볼도 검토 중이다. 아침 메뉴로는 한입 크기의 달걀 요리인 에그 바이트를 살펴보고 있다. 다만 맥도날드는 아직 메뉴 구성과 조리법 등을 조정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정하지 않았다. 이날 레모네이드 대신 물을 사용해 열량을 낮춘 딸기 리치 음료도 선보였다. 이번 메뉴 개발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 확산 등으로 소비자들의 외식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일부 고객이 대용량 세트 메뉴와 당분이 많은 음료를 피하고 적은 양의 음식을 찾고 있다고 맥도날드는 설명했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미국에서 GLP-1 비만치료제 사용자가 있는 가구 가운데 약 84%가 맥도날드를 방문한다. 이들은 기존 메뉴 중 비교적 양이 적은 해피밀과 필레오피시, 맥너겟 등을 주로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 섭취를 중시하는 소비자 사이에서는 구운 닭고기 메뉴의 재출시 요구가 가장 많았다. 맥도날드는 코로나19 확산 당시 메뉴를 단순화하기 위해 2020년 구운 닭고기 메뉴를 판매 중단했다.

2026.09.24 09:21김민아 기자

관리급여로 도수치료 환자의 치료받을 권리 침해받아

대한의사협회가 보건복지부의 '관리급여 제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이번 심판 청구에는 의료기관뿐 아니라 실제로 피해를 입은 환자 사례를 수집해 청구인단으로 함께 참여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과잉 우려 큰 비급여에 대해 적정 가격, 진료기준 마련을 통한 관리 강화를 위해 선별급여 제도 내 '관리급여' 유형을 신설했다. 그 첫 사례로 지난 7월1일부터 도수치료에 대해 관리급여를 적용해 1회 4만3850원의 가격을 정하고, 주 2회 연간 총 15회로 횟수도 정했다. 지난 22일 헌법소원심판 청구서를 제출 자리에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은 “비급여의 획일적 통제와 관리급여 강행은 국민의 치료권을 박탈하는 위헌적 폭거”라며 “의사협회는 정부가 강행한 도수치료 관리급여 제도의 부당함과 위헌성을 바로잡기 위해, 비장한 각오로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한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정부는 비급여 진료를 통제하겠다는 명목 아래, 대다수 국민이 이용해 온 도수치료에 횟수와 가격을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관리급여' 제도를 도입한 결과, 시행된 지 불과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재활이 절실한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해야 하는 '재활 난민'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며 “국가가 국민의 건강권과 치료받을 권리를 가로막고, 의료인의 전문적인 판단에 따른 소신진료권을 짓밟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사협회는 지난 8월 초 ▲환자의 건강권과 치료 선택권의 심각한 침해 ▲의료인의 직업수행의 자유 및 전문성 훼손 ▲법치국가 원리에 반하는 비급여 제도의 무력화 등을 주장하며 헌법소원심판 청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의사협회는 정부가 의료계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2026년 7월 1일부터 도수치료 등을 대상으로 관리급여 제도를 시행해 비급여의 가격과 이용 기준을 강제로 통제해 왔다며, 해당 제도가 헌법상 보장된 환자의 건강권 및 치료선택권, 의료인 직업수행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판단에 다수의 법무법인 법률자문을 받아 관리급여의 위헌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과거 헌법재판소는 강제지정제 합헌 판결 당시 '비급여 선택권'을 핵심 근거로 삼았던 만큼, 비급여의 가격과 기준까지 통제하는 관리급여 제도는 헌법적 가치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김택우 회장은 “(헌법소원 계획을 밝힌 이후) 그동안 심판청구 참여인과 피해사례 수집 등 진행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2026.09.23 10:00조민규 기자

그로우매치, 광고비·대가성 평점 배제한 AI 발달치료 추천 플랫폼 출시

어린이보호구역 '옐로카펫'을 창안한 이제복 대표가 아이의 발달 상태에 맞춘 치료법과 전문가를 추천하는 AI 맞춤형 아동 발달치료 플랫폼 '그로우매치'를 정식 출시했다. 17일 회사에 따르면, 영유아 발달 치료는 골든타임 사수가 중요함에도 내 아이에게 적합한 전문가와 치료법을 구하기 어려운 정보 불균형 문제가 존재해 왔다. 그로우매치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미국소아과학회(AAP) 등 공신력 있는 국제 기준을 바탕으로 설계된 무료 자가진단을 제공한다. 약 10분간의 진단으로 언어·사회성·인지·운동 영역별 발달 상태를 분석하며 자격·학력·이력을 다각도로 검토한 'AI 적합도 점수'에 따라 치료사를 추천한다. 이를 위해 전국 4984곳의 발달센터와 1만 5960명의 발달 치료사 데이터를 구축해 즉시 상담 신청까지 연계했다. 국제 발달 기준과 110편 이상의 임상 연구를 근거로 설계된 AI 발달치료 상담사 '그로우'는 자가진단 해석부터 일상 질문까지 24시간 상담을 지원한다. 치료 후 피드백을 녹음하거나 입력하면 AI가 정돈해 가정 내 미션을 제안하고, 8회차마다 발달 변화를 다룬 '성장 리포트'와 발달재활서비스 바우처 등 지원 제도 가이드도 제공한다. 아울러 플랫폼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센터의 광고비 지급이나 결제 여부, 별점 등의 인위적 평가 요소를 일절 반영하지 않는 투명한 운영 원칙을 세웠다. 이제복 그로우매치 대표는 "아들에게 발달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뒤, 적합한 치료와 발달 치료사를 찾는 과정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직접 경험했다"며 "옐로카펫이 아이들의 횡단보도를 지켰듯, 그로우매치는 아이의 발달 상태에 꼭 맞는 치료와 발달 치료사를 추천하며 아이들의 온전한 성장을 지키는 안전지대가 되겠다"고 밝혔다.

2026.09.17 08:45백봉삼 기자

피부과 전문의 없는 피부진료 의원…"3명 중 2명은 간판에 속아"

피부질환의 올바른 치료를 위해서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수적이지만, 환자들이 비전문의 진료를 전문의 치료로 오인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피부과학회가 10일 '소중한 나의 손, 피부과 전문의와 함께'를 주제로 개최한 '제24회 피부건강의 날' 기자간담회에서 이하은 포레피부과 원장은 피부질환의 원인이 다양한 만큼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국민 3명 중 2명은 피부과 간판 표기에 속고 있다”며 “간판에 '피부과'라는 명칭이 들어가 있어도 실제 전문의가 없는 곳이 많은 만큼 다크 패턴(눈속임) 간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K-뷰티 열풍으로 외국인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지만, 간판 구별에 혼란을 겪거나 비전문의 치료로 부작용을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간판에 '피부과의원'이라고 표시하려면 피부과 전문의가 있가 있어야 한다. 반면 피부과 전문의가 없어도 '피부과', '진료과목 피부과' 등의 표시가 가능해 피부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것처럼 환자의 착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16년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21%는 비전문의를 전문의로 오인해 진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태영 을지의대 피부과 교수도 손 피부질환 임상 양상 비슷해도 원인과 치료가 달라져 전문의의 정확한 감별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손에 발생하는 피부질환은 겉으로 보이는 증상이 유사해 육안만으로 정확하게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손습진을 비롯해 건선, 손발바닥농포증, 백선(무좀) 등이 홍반이나 각질, 갈라짐, 물집 등 비슷한 임상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피부과 전문의에 의한 전문적 진찰과 검사 없이 증상만으로 질환을 판단할 경우 잘못된 진단과 부적절한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질환의 악화나 치료 지연으로 환자의 부담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의 증상과 병력은 물론 직업, 생활환경, 피부 병변의 형태와 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첩포검사, 진균검사 등 전문적인 검사를 시행해 원인과 질환을 정확히 감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면서 "손 피부질환이 반복되거나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증상만을 보고 임의로 판단하거나 자가치료하는 것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피부과학회 이지범 회장은 “손 피부질환은 증상이 비슷해 보여도 원인과 질환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고,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지연되면 만성화되거나 일상과 삶의 질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증상이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자가치료에 의존하기보다 조기에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한피부과학회도 국민이 안전하고 올바른 피부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피부 건강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주 대한피부과의사회 회장도 “정확한 감별과 진단으로 피부질환의 체계적인 전문의 진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피부질환 5명 중 4명 이상은 일상생활에 불편 느껴 이날 간담회에서는 손 피부질환 경험과 삶의 질 영향, 피부과 전문과목에 대한 인식 등을 확인한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절반 가까이는 최근 3년 내 손 피부질환을 경험했으며, 3명 중 2명은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것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손 피부질환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응답한 사람은 85.1%(매우크다 23.7%, 영향이 크다 61.4%)에 달했고, 영향을 미치는 일상생활로는 ▲가사활동(88.1%) ▲직장업무(73.8%) ▲대인관계(69%) ▲정신건강(66.8%) 등의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손 피부질환 경험자 중 67.2%는 질환으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됐다고 답했고, 64.6%는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손 피부질환으로 인해 가사활동에 어려움(31%)을 겪거나, 외관 때문에 스트레스를 느낀다(26%)는 응답도 많았다. 이외에도 응답자의 45.8%는 최근 3년 이내 가려움, 갈라짐, 수포, 진물, 각질 등 손 피부질환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하은 원장은 “손 피부질환이 삶의 질과 정신건강 등 일상생활에서 부담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문 진료의 필요성에 비해 실제 피부과 방문이 낮게 나타났는데,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조기에 적절한 진료로 이어지도록 인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9.10 18:13조민규 기자

중증·희귀질환 치료제 '핀테플라액'·'폴라이비주' 건강보험 적용

희귀난치성 뇌전증 '드라벳 증후군' 치료제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환자 부담이 크게 낮아지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생후 1년 이내에 시작되어 심각한 발작과 발달 지연을 초래하는 희귀난치성 뇌전증 '드라벳 증후군'의 치료제인 '핀테플라액'에 건강보험을 적용키로 했다. 국내 환자 수가 약 150명으로 추정되는 드라벳 증후군은 잦은 중증 발작으로 치료가 매우 까다롭고 고액의 치료비가 소요됐으나, 이번 급여 적용으로 연간 약 1억원에 달하는 1인당 의료비 부담이 1000만원 수준으로 대폭 경감된다. 이번 신약은 신속한 보험 등재를 지원하는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고가 중증질환 치료제 접근성 개선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와 동시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 평가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약가 협상을 병행해 실시) 대상으로 선정되어 기존 보험 적용 소요 기간(240일)의 절반 수준인 126일 만에 보험적용이 완료됐다. 또 오랜 기간 새로운 치료 요법이 없었던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초기 치료단계의 신약인 '폴라이비주'도 새롭게 건강보험이 적용돼 그동안 제한적인 치료법으로 고통받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고, 고가 약제비 부담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전구 B세포 급성림프모구백혈병 치료제인 '블린사이토주'는 첫 항암치료로 암세포를 제거한 직후 몸에 남은 미세 암세포를 없애 완치율을 높이는 초기 단계부터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보험적용 범위가 확대됐다. 그동안 암이 재발하거나 기존 치료제가 효과를 보이지 않는 단계에서만 보험이 적용되어 질환 초기에 재발을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해당 적응증은 5세 미만 소아에서 발병률이 높은 만큼, 어린 소아 환자들의 초기 재발 위험을 낮추고 완치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환자 치료에 필수적이나 수익성이 낮아 생산·수입 중단 우려가 있는 퇴장방지의약품의 안정적 공급도 지속 지원한다. 우선 신생아·미숙아 등의 혈압 조절과 혈액순환 안정을 위해 필수적인 '중외프로타민6%주'를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신규 지정하고, 안정적인 원가 보전체계를 마련한다. 또 수입단가 상승으로 현장 공급에 차질이 예상됐던 결핵 진단시약 '튜베르쿨린피피디AJV주'는 인상된 수입단가를 올해 신속히 약가에 반영해 현장의 공급 불안정 우려를 사전에 해소하고 원활한 수급환경을 조성한다. 유주헌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앞으로도 중증·희귀질환 치료제의 신속한 건강보험 적용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진료에 필수적인 의약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2026.09.01 11:07조민규 기자

세라젬, 척추 온열·편의성 강화한 '마스터 V9 2027' 출시…추석 맞이 프로모션

세라젬이 척추 온열 기능과 마사지 모드를 세분화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척추 의료기기 신제품 '마스터 V9 2027'을 리뉴얼 출시했다. 세라젬은 주력 모델 '마스터 V9'의 기술력에 세라그래핀 온열 매트와 퀵 스타트 기능 등을 더한 '마스터 V9 2027'을 선보이고, 추석을 맞아 이달 30일까지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신제품은 은과 그래핀 소재를 융합한 발열체 '세라그래핀(Cera-Graphene)'을 팔다리 매트 부위까지 적용해 열전달 효율을 높이고 전신에 균일한 온열감을 전달한다. 리클라이닝 조작부에는 '원터치 각도 설정 버튼'과 이전 모드를 바로 실행하는 '퀵 스타트 버튼'을 새롭게 탑재해 사용 편의성을 개선했다. 마사지 프로그램도 기존 27개에서 29개로 확대했다. 목부터 골반까지 척추 전 구간을 관리하는 '척추 전체 견인 모드'를 신설하고 업무·청소·러닝 후 등 일상 피로도에 맞춘 생활 맞춤 모드를 추가했다. 자체 특허를 적용한 'SST 세라코어 엔진'이 360도 회전하며 마사지를 제공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디스크(추간판탈출증) 치료 도움 ▲퇴행성 협착증 치료 도움 ▲근육통 완화 ▲혈액순환 개선 ▲생리통 치료 도움 ▲심부정맥혈전증 예방 등 6가지 사용 목적을 인증받았다. 세라젬은 신제품 출시와 추석을 기념해 이달 30일까지 '마스터 V 컬렉션', 안마의자 '파우제 M 컬렉션', '리플랙스 마사지 소파' 등을 대상으로 패밀리세일과 타사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는 14일까지 주문한 고객에게는 추석 전 배송·설치를 보장한다. 3종 이상 일시불 구매 시 최대 20%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한다. 세라젬 관계자는 "마스터 V9 2027은 정밀한 척추 관리와 온열 성능, 조작 편의성을 두루 강화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2026.09.01 09:49전화평 기자

중증호산구성천식, 질병코드는 신설됐지만 산정특례는 아직

중증 호산구성 천식은 고용량 흡입 스테로이드와 2차 조절제를 포함한 표준치료에도 조절되지 않거나, 치료를 중단할 경우 악화가 예상되는 중증 천식의 하위 유형으로 반복적인 급성 악화, 응급실 방문, 입원, 폐기능 저하, 경구 스테로이드 의존 등을 동반할 수 있어 환자들의 일상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적절한 시점에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데, 국내에서는 높은 본인부담과 제한적인 치료 여건으로 인해 환자들이 필요한 치료에 제때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올해 1월1일부터 중증 호산구성 천식 질병코드(J82.12)를 신설해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산정특례 인정 여부에 대한 실질적인 검토와 논의는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어, 환자들의 치료비 부담은 여전히 큰 실정이다. 효과적인 생물학적제제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엄격한 급여기준과 높은 본인부담으로 인해 실제 치료 접근성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반복적인 악화와 응급실 방문, 입원, 장기적인 전신 스테로이드 사용 위험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으며, 치료 가능성이 있음에도 적절한 개입이 지연되는 현실을 겪고 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 외래 본인부담 구조까지 더해지면서 환자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자들은 이 같은 현실이 보장성 형평성 측면에서도 재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사한 면역·염증성 질환 가운데 일부는 이미 산정특례 적용을 받고 있는 반면,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들은 반복 악화와 높은 치료 부담을 겪고 있음에도 제도적 보호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우회'(KSEAPA)가 발족했다. 지난 22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열린 발족식에서 환우회는 환자와 가족 간의 교류와 정서적 지지를 확대하고,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한편, 치료 과정에서 겪는 제도적 어려움을 알리고 개선을 촉구하는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영덕 한국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우회 회장은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들은 단순한 호흡기 증상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 반복되는 악화와 응급실 방문, 입원, 치료비 부담은 환자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일상과 생계까지 흔들어 놓는다”며 “환자들이 악화된 뒤에야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치료를 제때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이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재원 일산백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중증 호산구성 천식은 단순한 증상 조절의 문제가 아니라 반복적인 악화와 폐기능 저하, 전신 스테로이드 사용에 따른 부작용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질환”이라며 “효과적인 치료제가 있음에도 제도적 한계로 인해 적절한 치료가 지연된다면 환자 개인의 질병 부담은 물론 사회적 부담도 함께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의 질환 특성과 치료 필요성에 기반해 적절한 치료를 제때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진향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사무총장은 “환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거나 사회적 인식이 낮은 질환일수록 환자와 가족이 겪는 어려움이 정책 논의에서 충분히 드러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환우회 발족이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사회에 알리고, 치료 접근성과 보장성에 대한 논의를 보다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경희 경희의료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중증 호산구성 천식의 질환적 특성과 일반 천식과의 차이, 중증 천식 환자가 겪는 경제적 부담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중증 천식 환우회 회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치료와 질환 관리에 대한 궁금증을 나눴다. 환우회는 향후 환자와 가족이 질환 및 치료 정보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정서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기반을 넓혀갈 예정이다. 또 치료 현장에서 환자들이 마주하는 부담과 어려움이 정책과 제도 논의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의료계 및 관련 단체와의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6.08.31 08:34조민규 기자

비만치료제 열풍...어센트AI "신규 미충족 수요 선점해야"

마운자로·위고비 등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이 같은 약물 부작용을 케어하거나 먹기 편한 간편식형 단백질 영역이 다이어트 시장이 부상할 전망이다. 어센트 AI는 한국 소비자들의 검색 데이터를 분석해 다이어트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와 신규 사업 기회를 다룬 '2026 다이어트 시장 인텐트 데이터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어센트 AI가 검색 인텐트 분석 엔진 '리스닝마인드'로 2022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4년 간 8만 6000여 개 다이어트 관련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다이어트 시장의 주도권이 전통적인 '식단·운동'에서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중심으로 크게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포트에 따르면 다이어트 브이로그 및 식단 관련 주요 검색량은 전년 대비 50~58% 감소한 반면, 비만치료제를 바탕으로 한 활성 신규 키워드 수는 2년간 40% 증가하며 전체 시장의 탐색 생태계가 재편된 것으로 집계됐다. 비만치료제 시장 내부에서는 주도권 교체가 가속화됐다. 최근 1년 기준 '마운자로'의 월평균 검색량은 46만 5942회로 전년 대비 2809% 증가하며 '위고비'(32만 7967회)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특히 고가 치료제 비용 부담과 주사 제형의 불편함으로 인해 '천연 위고비' 검색량이 전년 대비 4540% 폭증하고, '오이 마운자로'(+76000%), '일본 마운자로'(+271%) 등 대안 및 해외 직구 경로를 탐색하는 인텐트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어센트 AI는 이번 리포트를 통해 비만치료제 확산에 따른 부작용 및 한계가 건기식과 식품 산업의 새로운 기회 영역으로 부상했다고 제시했다. GLP-1 주사제의 주요 부작용인 위장관 장애, 탈모, 근손실 등에 대한 고민이 '약물 동반 케어'라는 '미충족 수요'를 형성했다는 분석이다. 혈당 시장에서는 전체 검색량이 안정화되는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혈당 케어 영양제'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단백질 시장에서는 '전통 헬스 파우더 보충제'(-51%)가 감소한 대신 마시기 편리한 'RTD 및 간편식형 단백질'(+47%) 세그먼트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박세용 어센트 AI 대표는 “GLP-1 비만치료제의 등장은 다이어트 시장을 의약품 보조 중심으로 근본적으로 바꿔 놓았다”며 “소비자가 약물 부작용이나 비용 부담 속에서 던지는 솔직한 검색 데이터를 읽어낸다면, 건기식 및 식품 브랜드가 시장의 새로운 미충족 수요를 선점하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6.08.25 08:43백봉삼 기자

두경부암·육종·재발성 직장암까지…연세암병원, 중입자치료 암종 확대

중입자치료가 의료 현장에서 확대 적용되고 있다. 연세암병원이 중입자치료 적용 암종을 두경부암, 육종과 재발성 직장암으로 확대한다고 19일에 밝혔다. 연세암병원은 2023년 전립선암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 중입자치료를 시작한 이후 췌장암, 간암, 폐암 순으로 치료 범위를 넓혀왔다. 이번에는 두경부암, 육종, 재발성 직장암 등으로 적용 암종을 넓혔다. 특히 회전형 중입자치료기 2호기가 본격 가동되며 고정형치료기 1대와 회전형치료기 등 총 3대의 중입자치료기를 동시에 운용하는 체제를 갖추면서 치료 역량과 환자 수용 능력을 한층 끌어올리게 됐다. 중입자치료기는 조사 장치가 움직이지 않는 고정형치료기와 환자 주위를 360도 회전하는 회전형치료기로 나뉜다. 회전형치료기는 환자가 치료대에 누운 상태에서 조사 장치가 회전하며 여러 각도에서 중입자선을 전달한다. 종양의 위치와 모양, 주변 정상 장기의 분포에 따라 조사 방향을 선택할 수 있어 복잡한 형태의 종양을 정밀하게 치료하는 데 유리하다. 세계 최초로 회전형치료기 2대를 포함한 총 3대의 중입자치료기를 운영하는 연세암병원은 하루 약 40명, 연간 1만800명의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금웅섭 연세암병원 중입자치료센터장은 “주요 장기가 밀집해 수술이 어렵거나 기존 치료에 저항성을 보이는 난치성 종양의 경우, 정상 조직 손상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번 회전형치료기 2호기 전면 가동을 통해 주변 정상 장기를 안전하게 보호함과 동시에 방사선 저항성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맞춤형 치료를 확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상길 연세암병원장은 “중입자치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 적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라며 “중입자치료는 다른 치료가 어려워진 뒤 찾는 선택지가 아니기에, 골든타임에 맞춰 적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연세암병원은 중입자치료와 더불어 수술·항암화학요법·방사선요법이라는 3대 표준치료를 환자 상태와 진행 시기에 맞춤형으로 적용해 최선의 치료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경부암은 뇌 아래에서 쇄골 위에 이르는 머리와 목 부위에 발생하는 암으로 구강‧인두‧후두‧비강‧부비동‧침샘 등에서 발생한다. 중입자치료가 가능한 두경부암 종류는 기존 방사선치료에 저항성을 보이는 비부비동, 뇌기저부, 침샘 등에 발생한 수술이 어려운 비편평세포암으로 선양낭성암종 및 점막악성흑색종이 대표적이다. 두경부에는 호흡하고, 말하고, 음식을 삼키는 데 필요한 기관뿐 아니라 뇌, 척수, 시신경, 주요 혈관과 신경이 밀집해 있어 암을 충분히 제거하는 것만큼 치료 후 호흡·발성·연하 기능과 외형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한데 중입자치료를 적용하면 종양을 제어하면서도 뇌, 시신경, 척수, 침샘과 같은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방향에서 종양을 정밀하게 조사할 수 있는 회전형치료기를 활용하면 종양의 위치와 형태에 따라 환자별 조사 각도를 설정할 수 있다. 통상 4주간 총 16회에 걸쳐 고선량 탄소이온을 암 조직에만 정밀 조사한다. 일본의 대규모 다기관 연구(J-CROS)에 따르면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서 5년 국소제어율(치료한 부위에서 암이 재발하지 않은 비율)이 선양낭성암종 68%, 점막멜라닌종 84%, 점액표피모양암 95%에 달하고 5년 생존율 역시 70~80% 수준으로 기존 방사선치료를 뛰어넘는 성적을 입증했다. 또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확인한 메타분석 연구에서도 비부비동암 환자의 중입자치료 이후 3년 전체생존율이 75.1%, 3년 국소제어율이 80.2%로 기존 X선 방사선치료나 양성자치료 성적보다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육종은 척추, 골반, 천골, 두개저 등 수술이 어려운 부위에 발생하거나 주요 신경과 혈관을 침범하면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또 기존 방사선치료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 고선량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척수‧장‧신경 등 주요장기가 인접해 충분한 선량을 안전하게 전달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일본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QST병원)와 군마대학병원 등이 발표한 임상연구에서 절제 불가능한 골육종에서 중입자치료 후 5년 국소제어율은 74%, 5년 생존율은 73%에 달했고, 부작용 대부분도 관리가능한 수준이었다. 연부조직육종에서도 5년 국소제어율 65~69%로, 기존 X선 방사선치료(28~73%)에 비해 안정적인 성적을 보였고 중증 부작용 발생률은 15% 미만으로 낮았다. 재발성 직장암은 근치적 절제 후에 골반 안에서 종양이 재발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골반 안에 소장, 대장이 밀접해 충분한 선량을 조사하기 어렵고, 이미 골반에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는 누적 선량 부담이 더해진다. 중입자치료는 고선량을 집중하면서 장, 방광, 신경 등 주변 정상 조직에 전달되는 방사선량은 낮출 수 있고 회전형치료기 활용으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대규모 다기관 연구(J-CROS)에 따르면 수술이 어려운 재발성 직장암 환자에게 중입자치료를 시행한 결과 3년 국소제어율이 93%, 5년 국소제어율이 88%에 달했을 뿐만 아니라 3년 생존율이 73%로 나타났다. 연세암병원과 QST의 공동연구 결과, 이전에 방사선치료를 받은 재발성 직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중입자치료가 X선 재조사 대비 국소재발, 사망, 장기부작용을 모두 유의하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2026.08.19 13:11조민규 기자

AI활용 신장암 치료제 저항성 해결할 연구 본격화

인공지능(AI) 신약 설계 최적화 기술를 활용해, 신장암 표적치료제 약물 저항성을 해결하는 연구가 본격화됐다. 목표는 바이오마커 검증과 3년 뒤 임상 1단계 추진이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 '2026년 투·융자 연계 기술개발 스케일업 팁스(TIPS)' 정책지정형 과제에 김용철 생명과학과 교수가 교원창업한 펠레메드와 한장희 서울대학교병원 교수 연구팀이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정부 지원 예산 총액은 오는 2029년 6월까지 3년간 총 30억 원이다. 목표는 치료제 개발 및 비임상 연구 진행이다. 신장암 치료에는 암성장을 방해하는 특정 물질이나 신호를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표적치료제'가 활용된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하면 암세포가 약물에 적응하면서 저항성이 생겨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 이번 선정 과제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혈관 생성을 조절하는 '혈관내피성장인자 수용체 2(VEGFR2)'와 암세포 생존 및 약물 저항성에 관여하는 단백질 '얍(YAP)'의 신호전달 경로를 동시에 억제하는 치료제를 개발한다. 이를 통해 암 혈관 생성뿐 아니라 약물 저항성까지 함께 제어한다는 전략이다. 연구팀은 ▲신장암 치료제 후보물질 고도화 ▲환자유래 모델을 활용한 치료 효과 및 바이오마커 검증 ▲독성시험 등 임상 진입에 필요한 비임상 자료 확보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환자유래 종양 오가노이드'와 '환자유래 이식모델(PDX)', 임상 검체를 활용해 후보물질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고, 약물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생체지표)를 발굴·검증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거쳐 임상 1상 진입을 추진하는 한편,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기술이전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용철 대표는 “"신약 최종 후보물질 도출에 AI 툴을 사용하게 된다"며 "서울대학교병원 연구진과 긴밀히 협력해 신장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7 14:24박희범 기자

픽스업헬스, 보험 청구 자동으로 해준다

AI 기반 원격 재활 치료 모니터링(이하 RTM) 솔루션 기업 픽스업헬스가 보험 청구를 자동으로 해주는 '빌링 엔진'을 도입했다. 12일 회사에 따르면, 빌링 엔진은 원격 치료 모니터링 과정에서 생성되는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 자격 확인부터 청구서 생성, 보험사 제출, 진행 현황 관리 등 보험 청구 전 과정을 RTM 솔루션 내에서 한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빌링 엔진은 솔루션 내에서 ▲보험사·환자 정보 ▲RTM 관련 진료 코드(CPT) ▲환자 진단 코드(ICD-10 코드) ▲청구 요건 ▲서비스 제공 일자(DOS) 등 40개 이상 항목을 사전에 검증하는 동시에, 누락되거나 추가 확인이 필요한 항목만 별도로 분류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의료기관의 보험 청구 업무는 담당자가 여러 시스템에 흩어진 환자 및 치료 데이터를 취합하고, 이를 수기로 입력했기 때문에 오류 발생 가능성이 높고 처리 시간이 오래 걸리는 한계가 있었다. 픽스업헬스는 빌링 엔진을 통해 담당자가 직접 검토해야하는 사항을 80% 가량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2개월간 미국 소재 의료기관에서 시범 운영 결과 환자 1명당 청구 준비 시간이 기존 10분에서 3분대로 단축, 청구 성공률 최대 96% 달성 등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알렸다. 현재 픽스업헬스 솔루션이 지원하는 RTM 진료 코드는 총 6종이다. 이 회사는 향후 당뇨를 비롯한 다양한 만성질환에 대해서도 원격 관리와 보험 청구에 활용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임상원 픽스업헬스 대표는 "솔루션에 이미 기록된 데이터를 활용해 번거로운 업무를 줄이고, 청구서 제출 전에 오류를 미리 잡아내 처음부터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청구에 소요되는 모든 내부 과정을 1일 이내로 처리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2026.08.12 10:39백봉삼 기자

"알츠하이머, '아밀로이드' 연관 있지만 염증·생활습관 등 복합 인자 관여"

“알츠하이머 치매에서 아밀로이드 베타가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없으면 안된다.” 한국에자이는 10일 '아밀로이드 베타'를 중심으로 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최신 치료 현황을 짚어보는 '알츠하이머 미디어 세션'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문연실 건국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치매는 하나의 증후군으로,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인지영역에 문제가 있을 때 진단한다"며 "원인은 70여 가지인데 퇴행성질환과 뇌혈관 질환 원인이 많고, 약 70%는 알츠하이머에 의한 치매"라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 안에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타우'(Tau) 단백질의 형성 및 확산과 함께 신경 염증과 세포 손상이 복합적으로 진행돼 인지기능 저하가 발생한다. 문 교수는 “1906년 인지기능을 떨어뜨리는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확인됐고, 이후 (인지장애) 증상보다 앞서 수십년 아밀로이드가 쌓인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아밀로이드에서 멈추지 않고 수십년 쌓여 타우를 통해 뉴런을 파괴시키고, 인지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확인된다. 알츠하이머는 아밀로이드가 있으면 진단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밀로이드 베타는 병의 트리거가 아니다. 증상 발현 20-30년 전부터 축적되며 타우 신경손상 보다 먼저 온다”라며 “올리고머, 프로토피브릴, 플라크가 각각 다른 메커니즘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아밀로이드 베타 형태마다 각각 다른 역할로 병을 진행시킨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가 비교적 경미한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는 최근 대화나 사건이 기억하기 어려워지는 기억장애가 흔히 나타날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대부분 일상생활을 스스로 할 수 있지만, 질환이 진행되면 계산력·집중력·언어능력 등의 인지기능이 저하되고,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알츠하이머병의 병태생리를 설명하는 대표 이론 중 하나는 '아밀로이드 연쇄 가설'이다. 아밀로이드 베타가 뇌에서 비정상적으로 응집되고 뇌에 축적되면 신경세포 간 연결부위에 기능장애와 신경세포 사멸 등이 일어나 다양한 이지기능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밀로이드 베타는 신경세포의 세포막에 걸쳐있는 아밀로이드 전구단백질(APP)에서 효소에 의해 절단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정상적으로 생성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은 뇌 안에서 신경세포 간의 신호전달을 조절하는 등 여러 생리적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생성과 제거의 균형이 깨져 아밀로이드 베타가 비정상적으로 응집되고 축적되면 신경세포 간 연결과 기능에 손상을 줄 수 있다. 특히 문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주요 인자인 아밀로이드 제거만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갑상선이나 간에 쌓인 독소 등 다양한 인자가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교수는 “아밀로이드는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다. 아밀로이드로 인한 알츠하이머는 20-30%이고, 혈관·염증·생활습관 등 복합적인 인자가 있어 혼합병리가 표준”이라면서 “아밀로이드를 없앴다고 치매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항아밀로이드제 역시 완치 치료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아밀로이드 베타는 항아밀로이드 치료로 기존에 쌓여 있던 것을 제거한 이후에도 계속 생성돼 치료제의 특성에 따른 관리를 통해 질병의 진행을 지속적으로 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뇌의 아밀로이드 베타 병리를 확인하는 대표적 검사로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과 뇌척수액(CSF) 검사가 있다. 이에 최근에는 아밀로이드 베타를 표적해 뇌 내의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문소영 아주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20여년 클리닉을 운영하면서 느낀 것은 인지장애 목표는 조기에 발견하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알츠하이머병처럼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좋아지는 15%를 조기 진단으로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치매 진단 검사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아밀로이드 PET 검사는 10여 년 전부터 가능했지만 당시에는 치료제가 없어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의 효용성에 의문이 있었다”며 “올해 학회에서는 PET 검사까지 가지 않고 혈액검사(p-타우)만으로 질환을 확인하는 기법이 주요 화두였다. 향후 50대부터 건강검진 항목에 혈액검사를 포함해 아밀로이드를 확인하는 시대가 올지 주목된다”고 전망했다. 치매 간병 부담, 2040년까지 국방 예산 넘어…가족 부담도 커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치매 환자에 대한 의료비 및 돌봄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가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4'에 따르면 연간 총 국가치매관리비용은 GDP의 0.95%에 해당하는 약 22조 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추정 치매 유병률은 9.25%, 경도인지장애(객관적인 인지기능 저하가 확인되지만 일상생활의 독립성은 대체로 유지되는 상태) 유병률은 28%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치매 유병률은 2044년에 200만명을 넘고, 경도인지장애 인구는 2033년 약 4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연실 교수는 “국가의 치매관리비용은 2023년 22조 9000억원으로 국방예산의 약 40%, GDP의 약 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2030-2040년 사이에 국방예산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국가 부담이 크다”며 “돌봄비용의 경우 환자 1인당 연간 2639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구 평균소득의 43.8%를 차지하는데, 문제는 돌봄의 절반 이상을 가족이 제공하고 있어 사회적 부담은 더 크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2026.08.10 14:43조민규 기자

'이 껌' 씹었더니 구강암 세균 93%↓…어떤 성분 넣었길래

미국 연구진이 항바이러스·항균 단백질을 담은 생체공학 껌을 통해 구강암과 관련된 바이러스와 세균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환자의 구강 시료를 이용한 전임상 연구로, 실제 사람에게서 예방·치료 효과를 확인한 것은 아니어서 향후 임상시험이 필요하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치과대학 연구진은 기능성 껌이 인유두종바이러스(HPV)와 두경부 편평세포암(HNSCC)과 관련된 구강 세균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를 이끈 헨리 다니엘 교수팀은 두경부 편평세포암 환자의 타액과 구강 세척액을 이용해 기능성 껌의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먼저 '라블랩(Lablab)' 콩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껌에 천연 항바이러스 단백질인 FRIL을 적용했다. 실험 결과 타액 시료에서 검출되는 HPV는 최대 93%, 구강 세척액에서는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항균 펩타이드인 프로테그린(Protegrin)을 추가한 기능성 껌을 제작해 실험한 결과, 두경부암과 관련성이 알려진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orphyromonas gingivalis)와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Fusobacterium nucleatum)은 한 차례 처리만으로 거의 검출되지 않는 수준까지 감소했다. 연구진은 기능성 껌이 유해 미생물은 선택적으로 억제하면서도 정상적인 구강 미생물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방사선 치료가 유익균까지 감소시키고 칸디다균 증식을 유도하는 것과 비교하면 구강 미생물 환경을 유지하는 데 장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HPV는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구인두암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HPV와 관련된 구인두암이 증가하는 추세다. 또 P. gingivalis와 F. nucleatum은 두경부 편평세포암 환자의 예후 악화와 관련성이 보고된 대표적인 구강 세균이다. 다니엘 교수는 "최근 승인된 많은 암 치료제가 환자의 삶의 질이나 5년 생존율을 크게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기존 치료를 보완하는 보조요법이나 감염 및 전파를 예방하기 위한 예방 전략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환자에게 기능성 껌을 직접 투여한 임상시험이 아니라 환자의 구강 시료를 이용한 전임상 연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감염 예방이나 암 치료 보조 효과, 안전성은 향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해 추가로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8.05 13:30안희정 기자

유용균 단장 "2035년되면 과학자가 곧 하나의 연구소"

"연구소는 더 이상 건물이 아니다. 모든 과학자가 곧 하나의 연구소다." 유용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국가과학AI연구센터 단장이 지난 28일 한국과학기자협회(회장 이은정)가 주최한 '2026 과학기자대회'에서 AI의 미래를 이 같이 전망했다. 국가과학AI연구센터는 현재는 단 형태이지만, 오는 8월 1일부터는 정식 센터로 발족한다. 센터 운영도 유용균 단장이 그대로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AI발전과 인간 과학자의 역할 변화' 주제 발표에서 유 단장은 전국의 과학자들 책상 위에 하나의 연구소가 놓여질 시기로는 2035년을 에상했다. 지금부터 9년 뒤다. 유 단장은 "대학생도 신임 연구자도, 배테랑도 모두가 자기만의 자율연구 공간에서 자유롭게 탐구하고 연결하고 성과를 만드는 각자의 책상위에 하나의 연구소를 두는 플랫폼이 생길 것"이라며 "나아가 인공지능끼리 알아서 연구하고 논문쓰고, 진화하는 시대가 곧 온다"고 전망했다. 유 단장은 또 "2022년 초등생보다 못하던 인공지능 수준이 2024년 9월, 처음으로 인간의 IQ를 초월했다"며 "2025년 7월엔 국제수학 올림피아드 금메달 수준, 8월엔 서울대학교 학생보다 알고리즘을 더 잘 짜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성형 AI의 진화속도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6월에는 오픈AI가 화학실험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시스템을 공개했다. 유 단장은 "누구나 에이전트 AI OS를 만들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국가과학AI연구센터는 올해 내 과학 AI운영체제 시제품 서비스를 일부 가동해보고, 내년 정식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패널토론에서는 류준영 머니투데이 미래산업부장 사회로 △백준호 퓨리오사 AI 대표 △조승한 연합뉴스 테크부 기자 △최호 전자신문사 차장이 참석, 언론의 입장에서 본 AI와 시장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앞서 최리노 인하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AI 시대, 반도체의 변화'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최 교수는 "인간의 뇌는 1,000억 개가 넘는 신경세포(뉴런)가 100조 개 이상의 시냅스라는 연결 고리를 통해 다른 뉴런과 서로 신호를 주고 받으며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한다. 약 20W 수준의 저전력으로도 기억 연산 추론 학습 등을 동시에 수행한다"며 "이를 모사하는 방향으로 AI 반도체가 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교수는 또 "하드웨어 모사는 초기 인공지능 신경망, 논리적 기능 모사가 디지털컴퓨터 토대가 됐다"며 "결국 가상의 신경망(LLM)은 최적화된 폰 노이만 하드웨어(PIM,3D SoC) 위에서 범용 AI로 진화 중이다. 또 하드웨어 신경망(뉴로모픽)은 로봇제어, 엣지 AI 등 특정 물리적 도메인을 장악하는 방향으로 가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비만치료제, 바이오 혁신과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최인영 한미약품 미래성장부문장과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마이크를 잡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상반기 과학취재상 시상식도 진행했다. 과학기사상은 ▲동아사이언스 데일리뉴스팀(조가현·이병구 기자) ▲뉴스1(황덕현 기자) ▲국민일보(김판·감자휸·이강민 기자)에게 돌아갔다. 또 머크 의학기사상은 ▲조선비즈(허지윤·박수현 기자) ▲아시아경제(박정연 기자)가 각각 수상됐다.

2026.07.29 18:22박희범 기자

'살기 위한 약이 필요해'…치료 기회조차 없는 파킨슨병 환자들

파킨슨병 환자들이 중점 정책과제로 꼽은 것은 해외 검증된 치료제의 빠른 국내 도입으로 나타났다. 권도영 고려대안산병원 신경과 교수(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홍보이사)는 최근 2026 세계 뇌의 날 기념 간담회에서 세계국내 파킨슨병 치료 환경의 심각한 불균형 문제를 지적하며, 해외에서는 이미 상용화된 필수 의약품들의 조속한 국내 도입을 강력히 촉구했다. 파킨슨병 치료의 핵심은 환자에 맞춘 안정적인 '약물 흡수'와 '지속성'이지만, 국내에서의 치료 선택지는 너무 적다는 것이다. 학회가 최근 파킨슨병 환자 3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책 우선순위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5.7%가 최우선 정책 과제로 '해외 신약의 신속한 도입'을 꼽았다. 이는 재활센터 확충(15.4%)이나 국가책임제 도입(12.5%)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이다. 권 교수는 “환자들이 체감하는 치료제 부재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적의 결과와 예후를 위해서는 환자마다 치료 전략이 달라져야 하며 다양한 제형과 투여경로가 필수적”이라며 “현재 우리나라는 보수적 저약가제도, 복잡한 급여평가, 가격통제 정책, 글로벌 약가 정책, 동일 성분제형의 기술가치 인정 부족 등으로 인해 제약사가 국내 출시를 포기하거나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결국 피해는 환자들이 보게 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 환자의 치료 선택권 확대를 위한 정책 개선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진행성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현재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신경질환으로, 단순히 떨림이나 경직 같은 대표적인 운동 이상증상에 그치지 않고 여러 가지 비운동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현재로는 완치가 불가능하며 뇌에 부족한 도파민을 약물 치료를 통해 공급하여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지만 병의 경과에 따라 약효가 금방 사라져 버리는 약효 소진(Wearing-off) 현상이나 몸이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이상운동증 등 심각한 운동 합병증이 발생한다. 또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레보도파 치료제의 특성상 약효 지속시간이 짧고 위 배출, 장 흡수, 음식, 장내세균 등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고 파킨슨병 환자들은 대부분 위장관 기능 저하로 인해 복용한 약물의 흡수가 일정하지 않아 치료 효과의 변동이 매우 심하다. 때문에 파킨슨병은 '완치'가 아니라 환자별로 안정적인 약물 흡수와 효과 지속이 관건이며, 해외에서 이미 검증된 다양한 투여경로의 치료 옵션을 신속히 국내에 도입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이에 학회는 ▲국내 미도입 필수 치료 옵션의 신속한 허가 및 도입 ▲급여평가 및 보험등재 절차 개선 ▲새로운 제형과 전달기술의 가치 인정 ▲희귀·중증 난치질환 치료제 접근성 개선 ▲환자의 치료 선택권을 고려한 정책 마련 등을 제언했다. 권 교수는 “개인의 상황이나 진행 정도에 맞추어 약물 흡수 경로를 다양화한(흡입형, 패치형, 설하 투여형, 주사형 등) 맞춤형 약물 치료는 필수적”이라며 “해외에서는 이미 다양한 경로의 투약 방식이 환자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는 표준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이러한 선택지가 해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대부분의 약물은 국내에는 도입조차 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만성 중증 난치질환인 파킨슨병은 적절한 약물 사용 전략만으로도 환자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단순히 신약을 들여오는 차원을 넘어,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된 표준 치료 옵션인 필수의약품을 우리나라 환자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노력에 대한 보건 정책 입안자들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와 국민적인 관심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2026.07.26 16:05조민규 기자

"약이 있어야 치료"…뇌전증 응급 항발작 주사제 공급 중단 우려↑

“약이 있어야 치료하는데, 뇌전증 응급 필수의약품 공급이 끊기고 있다.” 뇌전증 지속상태는 분 단위로 예후가 결정되는 응급질환이지만, 낮은 약가 등으로 치료제 공급불안정이 현실화되며 환자 치료가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한신경과학회는 지난 22일 세계뇌의날을 맞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뇌전증지속상태 치료에 쓰이는 응급 항발작 주사제의 공급이 잇따라 끊기고 있다며, 이를 국가가 책임지는 필수의약품으로 별도 관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뇌전증은 발작이 지속될수록 저산소증과 뇌손상, 중환자실 입원, 사망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 황경진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전증 지속상태는 분 단위로 예후가 갈리는 초응급질환이다. 수분 단위의 골든타임에 1·2차 정맥주사제를 투여해야 하는데 의약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현장 치료 자체가 흔들린다”며 “응급 주사제가 사라지면 진료지침이 있어도 현장에서 실제 치료가 불가능해지고, 응급실과 중환자실의 치료 알고리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 교수는 “신경계 질환은 미세한 용량 변화에도 증상이 악화해 완전한 대체가 어려운데 철수·품절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초기 억제 실패시 난치성/초난치성 뇌전증지속상태로 진행돼 인공호흡기 치료 및 중환자실 중증케어가 필요해져 의료비가 증가한다. 또 발작 지속 시간이 길어질수록 산소공급이 중단돼 신경세포 사멸 및 영구적인 뇌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학회에 따르면 경련성 뇌전증지속상태의 1차·2차 표준 치료제인 디아제팜주와 페니토인주가 이미 생산·공급이 중단됐고, 포스페니토인주도 중단이 예정돼 있다. 더욱이 대체 약제가 있더라도 작용시간과 투여경로, 안전성, 임상 경험 축적이 서로 달라 완전한 대체도 어렵다. 이에 정부는 필수의약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의약품의 수급불안정으로 인한 기관·지역별 재고 차이는 환자가 받는 치료의 차이로 이어져 치료 불평등도 야기한다. 황 교수는 “응급 항발작 주사제 공급 중단 사태 뒤에는 근본적인 원인과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며 “낮은 약가로 인해 생산원가와 물류비 보전이 불가능한 시장 구조, 높은 원료의약품 해외 의존도와 대체 생산라인 부재 탓에 기존 퇴장방지 의약품 제도만으로는 제약사의 지속적인 공급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수급 불안정으로 병원이나 지역별 재고량 차이가 발생하면, 환자가 방문하는 병원에 따라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불평등이 생길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한국의 경우 형식적인 퇴장방지 의약품 지정만 존재할 뿐, 실질적인 원가 반영 및 약가 인상 기전은 미흡하다”며 “필수약 공급 유지에 대한 제약사 인센티브가 부족하고 유통·수입사의 비축 의무도 없어, 품절이 발생한 뒤에야 사후 대응에 그치는 실정”이라고 짚었다. 이어 “반면 독일은 필수약을 약가 인하 목록에서 완전히 제외하고 원가 상승 입증 시 최대 50%의 약가 인상을 허용한다”면서 “일본 역시 필수약의 약가 인하를 면제하고 수익성 악화 시 약가를 다시 올려주는 제도를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각 질환별 국가필수의약품의 별도 관리체계 마련 ▲실제 생산원가·물류비를 반영한 약가 원가보전 방식 개선 ▲필수의약품 약가인하 예외 지정 ▲국가의 재고 비축 및 권역별 재고 모니터링망 구축 ▲공급 중단 사전 예고제 의무화 및 대체 수입·위탁 생산 절차 신속화 ▲학회-정부-제약사 상시 협의체 구성 등을 제언했다.

2026.07.24 16:55조민규 기자

TG-C 美 3상 임상 사실상 실패에도 전승호 대표는 "절반의 성공"

코오롱티슈진(공동대표 노문종·전승호)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임상명)가 미국 임상 3상에서 위약 대비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하지 못하면서 제품 상용화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코오롱티슈진이 지난 20일 발표한 TG-C의 미국 임상 3상 첫 번째 분석 요약결과(이하 Top-line)에 따르면, 12개월 시점의 공동 1차 평가지표인 WOMAC 및 VAS에서 통증 완화와 관절 기능 개선은 확인됐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확인된 12개월 차 통증 완화 및 기능 개선 데이터를 보면, TG-C 투여군의 VAS(통증 지수)는 -38.6점, WOMAC(기능 지수)은 -26.34점으로 집계됐다. 반면 위약군은 VAS -39.1점, WOMAC -27.57점을 기록해 오히려 감소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코오롱티슈진은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약군 결과가 임상 설계 당시 가정을 크게 상회함에 따라, 투여군과 위약군 간 차이가 사전에 정의된 유의성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을 웃도는 위약 반응의 규모와 배경을 파악하기 위해 하위 그룹(Sub-group) 분석 등 다각적인 정밀 분석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개발 방향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노문종 대표는 이번 분석 결과에 대해 “과거 임상과 비교해 약효는 재현됐지만, 위약 반응이 크게 나타났다”며 “보통 위약의 개선 효과는 6개월이 지나면 사라지는 것이 전형적인데, 이번에는 특이하게도 24개월까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여군과 대조군 간 약효를 정해진 기준에 따라 분석한 결과, 대조군에서도 유사한 개선 효과가 나타나면서 유의미한 통계적 차이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승호 대표는 “임상 실패라 생각하지 않고,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위약과의 차이를 구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하나의 성장통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위약과 차이를 확인하지는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관절치환술 시행 분석에서는 TG-C의 효과가 확인됐다는 뜻이다. 또 그는 “앞으로 모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위약 효과가 이례적으로 높게 나온 이유를 규명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위약과의 차이를 확인하지 못해 상용화 등의 일정이 지연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24개월 동안 위약 효과가 동일하게 유지되는 것은 이상하다”면서 “(통증 수치가) 70~80에 달하는 환자가 아무런 약도 쓰지 않고 40이나 떨어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위약군에서 진통제 등의 사용을 금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영향도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임상 설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전 결과가 틀리고 이번 결과가 맞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과거 임상 역시 철저한 규제기관 감독하에 프로토콜을 설정해 진행했고, 당시 표본 수가 지금보다 적었음에도 매우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강조했다.이어 “당시 결과를 얻기도 결코 쉽지 않았고 이번에 약효가 더 강하게 재현돼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위약 효과라는 엄청난 변수가 생겼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TG-C 상용화 일정 불가피…10월 두 번째 임상 발표에 촉각 앞서 회사 측은 2027년 미국 FDA 허가 신청 및 2028년 상업화 일정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임상 실패로 인해 기존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발표될 TG-C의 두 번째 미국 임상 3상 톱라인(Top-line)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임상은 동일한 프로토콜로 진행됐으나, 임상시험기관과 평가자, 환자군이 달라 독립적으로 수행됐다. 전 대표는 ”위약과의 차이를 확인하지 못해 예상했던 (허가신청 등) 일정보다 좀 지연이 될 것 같다. 우선은 원인을 분석한 이후에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오면 다시 일정을 수립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제 임상시험이 하나 끝났기 때문에 그에 대한 공식적인 보완과 10월 새로운 스터디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1차 평간 변수를 만족한 두 개의 임상이 있어야 하지만 최근 FDA가 2개의 임상에서 1개라도 다이내믹한 결과가 나오면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10월 결과가 잘 나오면 진행을 협의할 것”이라며 “물론 FDA 입장이 구체화되고 실행되는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추가 요청이 있다면 진행할 것이다. 우선 (10월 분석결과에서) 위약군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결과가 나와야 허가를 신청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분석을 진행한 이유는 외부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통한 검증이 아닌 내부 분석으로 진행됐다는 점도 논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지난해 발생한 주가 하락을 두고 분석 결과가 사전에 내부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에 노 대표는 “통계분석에 대한 외부의뢰가 많지만 우리는 일단 내부에 통계팀이 구성돼 있고 충분한 분석 역량이 있어 진행했다. 선택의 문제이지 특별한 이유가 있어 외부 CRO를 활용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전 대표는 “지난 18일 BOD 미팅을 했고 외국인도 포함돼 있었다. 그때 처음으로 내부에서 공유했고 그 외 내가 아는 바는 없다”면서 “보안관리 기준과 원칙대로 진행해 (내부 유출)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임상 실패는 없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는 “과거 임상 데이터가 잘못되지 않았다면 실패할 수 없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말했다. 내가 (TG-C의) 상업화를 위해 입사를 한 것도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결과를 알기 2일전까지 상업화할 회사들과 미팅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김정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계 분석은 소수 인원만 진행했기 때문에 내부 유출은 없었던 것으로 본다”며 “전 직원의 주식 거래 금지 조치도 내린 만큼 내부 유출로 인한 주가 변동성 역시 없다”고 해명했다. 전 대표는 “주주들에게 약속했던 비전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와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며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닌 만큼 믿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이어 “제품 개발을 향한 회사의 의지는 분명하다”면서 “철저한 원인 분석을 거쳐 향후 방향성을 정할 것이며, 일정이 다소 늦춰질 수는 있어도 개발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21일 코오롱티슈진 주가는 개장과 함께 하한가인 4만2900원(전일대비 1만8300원 하락)까지 떨어졌다.

2026.07.21 15:25조민규 기자

남극 물고기서 근육재생 단백질 세계 처음 발견…"상용화 위해 전략연구 추진"

국내 연구진이 남극 물고기서 발견한 근육재생 단백질이 노인 근감소증 치료제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상용화도 추진 중이다. 극지연구소 연구팀이 남극검은돌치에서 근육 재생 및 성장을 조절하는 새로운 단백질(Dnajb5)을 발견, 작동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노화로 인한 근감소증과 암이 유발하는 극심한 근육 소모 '악액질(cachexia)' 치료제 개발이 활발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근감소증을 앓고 있다. 그러나 기존 치료후보 물질들은 전신 대사 장애나 인슐린 저항성, 발암 위험 등의 부작용이 한계로 지적된다. 김진형 극지연구소 생명과학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은 윤미셥 가천대학교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남극검은돌치 근육에서, 세포가 온도 변화나 물리적 충격을 받을 때 손상된 부분을 보호·복구하는 열충격단백질의 일종인 'Dnajb5'가 작동하고 있음을 처음 확인했다. 남극바다는 극한 저온과 높은 활성산소 환경이어서, 생물 특성이 다른 지역과 차이가 많다. 연구팀은 "이 단백질은 평상시 근육 안에서 단백질 합성을 지시하거나 에너지 생산을 조절하는 물질들과 각각 결합해 두 경로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브레이크' 역할을 수행한다"며 "그러나 근육이 손상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 결합력이 약해지면서 브레이크 시스템이 해제된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브레이크는 세포질에서 단백질 'mTORC1'과 결합해 새 단백질 생성 신호 자체를 차단한다. 두 번째 브레이크는 핵 안에서 HDAC4라는 단백질을 붙잡아 미토콘드리아 생합성을 주도하는 유전자 발현을 차단한다. 살아남기 위해 단백질 합성을 억제하고, 에너지 생산을 최소화하는 이중 잠금 장치가 작동한다. 연구팀 실험 결과 근육이 손상된 실험용 쥐에서 'Dnajb5' 발현을 억제하자, 재생되는 근섬유 단면적이 대조군보다 약 26% 증가했다. 운동 능력(근력)은 대조군 대비 14%, 지구력은 31% 향상됐다는 것. 김진형 책임연구원은 전화통화에서 "Dnajb5는 유독 근육 조직에 많이 분포한다"며 "이 단백질만 골라서 제어하면, 기존 치료제의 전신 부작용을 줄이고 근육에만 안전하게 재생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책임은 연구배경에 대해 "수온이 높아봐야 영상 2도인데, 이런 조건에서 생존하는 물고기는 불포화지방산이나 세포 에너지를 만드는 미토콘드리아 등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접근했다"며 "상용화를 위해 내년 전략연구사업으로 남극어류를 이용한 노인성 질환 치료제 발굴 사업을 추진 중"라고 덧붙였다. 연구성과는 근육학 및 노인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악액질·근감소·근육 저널(IF 9.1)에 게재됐다.

2026.07.21 10:22박희범 기자

'조인트스템' 품목허가 신청 반려한 식약처장 국정조사 요구 청원 올라와

조인트스템의 품목허가를 거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처분을 취소한다는 판결이 나오자,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대한 국회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국회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9일 서울행정법원 제14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5년8월5일 알앤엘재생의학연구소(전 알바이오)의 '조인트스템' 제조판매 품목허가의 거부처분을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알앤엘재생의학연구소가 신청한 네이처셀이 국내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는 '조인트스템'의 품목허가에 대해 2차례에 자료보완에도 임상적 유효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신청서류 반려처분을 한 바 있다. 이에 알앤엘재생의학연구소는 2025년 9월10일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최초 제출자료와 1차 보완자료, 2차 보완자료 등 모든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함이 불가피한 것이지, 종전에 심사가 완료된 자료는 아예 들춰볼 필요가 전혀 없고 추가된 자료만 검토하는 것으로 족하다는 취지는 행정청의 업무편의만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통계적 유의성과 관련해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치료효과에 관해 통계적 유의성이 인정된다는 점에서 위원간 다툼이 없었으나, 일부 위원이 '비교군과 대조군 사이의 점수 차이가 적어 임상적으로 큰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며, 관절염 치료제로 이미 품목허가를 받아 시판되고 있는 히알루론산, 스테로이드 등에 비해 그다지 효과가 뛰어나지 않아 기허가된 치료제 대비 치료효과의 우월성이 인정되지 않은 조인트스템에 대해 굳이 품목허가를 해 시판이 이뤄지도록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적극 개진해 결국 다수가 동의하며 1·2차 거부처분을 했음을 회의록에서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법원은 기허가된 치료제 대비 치료효과의 우월성 인정돼야 임상정 유의성을 인정할 수 있다는 전체는 타당하지 않아 1·2차 거부처분 모두 위법한 걸로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뿐만 아니라 1차 품목허가신청에 대한 중앙약심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한 사람이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에 재직 중인 사람으로 잠재적 경쟁관계에 있는 원고의 제품 시판을 막으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도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3일에는 ▲법률에 없는 허가기준을 반복 적용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독립성을 훼손 ▲미국 FDA의 평가와 극명하게 대비 ▲환자의 치료권과 국가경제를 심각하게 훼손 ▲기계적·면책성 항소는 국민의 고통과 국가적 손실 가중 등을 내용으로 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대한 국회청문회·국정조사 및 탄핵소추 촉구와 기계적 항소 중단 요구에 관한 청원'이 등록됐다. 해당 청원은 13일과 14일 100명의 찬성 요건을 충족해 공개여부를 검토(최대 7일)에 들어갔다. 공개가 결정되면 국회전자청원 홈페이지에서 동의 절차가 재개된다. 청원인 한모씨는 청원 취지를 통해 “서울행정법원은 조인트스템 품목허가 반려처분이 잘못된 법령해석에 근거한 위법한 처분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약사법에 존재하지 않는 '기존 치료제보다 우월해야 한다'는 기준을 사실상 허가요건으로 적용했고,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들의 심의범위를 제한해 특정한 결론으로 유도한 사실도 판결을 통해 지적됐다. 이는 단순한 행정착오가 아닌 법률에도 없는 기준으로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고,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할 전문가 심의기구를 행정청이 정한 결론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이용한 중대한 법치행정 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식약처가 2021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동일한 잘못을 반복한 결과 환자의 치료 기회가 박탈되고 치료제 개발과 상용화가 장기간 지연됐으며, 기업과 주주, 대한민국 바이오산업과 국가경제에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바와 같이 정부기관이 면책을 목적으로 기계적인 항소·상고를 반복해 국민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주고 국가경제 발전에 손해를 끼치는 잘못된 관행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식약처가 법원의 판결을 겸허히 수용하지 않고 기관과 관련 공무원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항소를 제기한다면, 이는 국민의 권익을 위한 항소가 아니라 기계적·면책성 항소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회는 즉시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실시해 위법한 허가심사의 전모와 지시·승인·보고 체계를 밝혀야 한다. 식약처가 법원의 판결 취지를 외면한 채 기계적·면책성 항소를 제기하지 않도록 철저히 감독해야 한다”며 “조사 결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직무집행상 중대한 헌법 또는 법률 위반이 확인된다면 국회는 헌법 제65조에 따라 지체 없이 탄핵소추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6.07.15 14:17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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