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8명 "전공 불만족...다시 선택 시 공학계열"
대학 졸업자 10명중 7~8명은 본인의 전공을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전공을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취업이 좀 더 잘 되는 학과를 선택할 것이며, 희망 전공으로 '공학계열'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남녀 직장인 7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공 만족도' 조사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잡코리아는 설문에 참가한 남녀 직장인들에게 '본인의 전공에 만족하는가' 질문했다. 그러자 78.0%가 '불만족한다'고 답했고,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다른 분야를 공부하고 싶다'고 답했다. '다시 선택할 기회가 주어져도 본인이 전공했던 과목을 다시 공부하고 싶다'고 답한 이들은 16.0%에 그쳤다. 나머지 5.9%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전공 불만족 정도는 법학계열 전공자 사이에서 가장 높았다. ▲법학계열을 전공했다고 밝힌 직장인 중 84.6%가 '다시 선택할 기회가 있다면 타 전공을 공부하고 싶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인문계열과 ▲사범계열 전공자들 사이에서도 본인 전공 불만족 정도가 각 83.9%와 80.0%로 타 전공자들 보다 높았다. 반면, 전공 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학과는 ▲경상계열(28.3%)과 ▲예술계열(18.8%)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장인들은 어떤 분야를 공부하고 싶은지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기전자공학, 컴퓨터공학, 산업공학 등 공학계열을 선택한 이들이 28.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의학, 한의학, 간호학 등 의학 계열(16.7%) ▲의류학, 식품영양학, 패션디자인학 등 생활과학 계열(10.5%) ▲신문방송학, 정치학, 심리학 등 사회과학 계열(10.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물리학, 수학, 생물학 등 자연과학 계열(4.4%) ▲철학, 역사 등 인문학 계열(3.8%) ▲원예학, 산림과학 등 농업 계열(1.3%) 전공 등은 전공 재선택 조사에서 다소 비인기 분야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이 전공을 다시 선택하는 기준은 취업의 용이성 여부인 것으로 밝혀졌다. 설문 참가자들에게 위의 전공을 왜 선택하고자 하는지 복수응답으로 꼽아보게 한 결과, '취업이 잘 될 것 같아서'를 응답률 61.0%로 가장 높게 선택했다. 다음으로 ▲흥미로운 분야 같아서(34.3%) ▲나의 적성에 맞는 분야라서(28.3%) ▲교사, 의사 등 안정적인 진로가 보장될 수 있는 학과라서(21.6%) ▲재미있을 것 같은 분야라서(4.4%) 등을 이유로 해당 전공을 다시 선택해 공부하고 싶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