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충돌감지 기능, 음주운전 잡아냈다
최근 뉴질랜드에서도 아이폰의 충돌감지 기능으로 음주 운전자가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 IT매체 애플인사이더는 8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를 인용해 최근 음주운전을 하던 운전자가 아이폰의 충돌감지 기능으로 체포되는 일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올해 46세인 이 남성은 자동차를 몰다가 나무를 들이 받았다. 이 때 충돌을 감지한 아이폰14디 뉴질랜드 긴급전화 111에 전화를 걸었다. 이에 운전자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111에 말했으나, 그의 술 취한 목소리를 의심한 파견대원들이 현장에 경찰을 보내면서 그는 체포됐다. 지난 달 우리나라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일어났다. 30대 A씨는 지난 달 18일 서울에서 인천까지 40㎞가량을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다 사고를 냈고 A씨 아이폰의 충돌 SOS 기능이 작동돼 음주운전 사실이 들통났다. 아이폰14 시리즈부터 탑재된 충돌감지 SOS 기능은 사용자에게 큰 충돌이 감지될 경우 자동으로 119나 112 등에 자동으로 구조 요청을 하는 기능이다. 아이폰이 고강도 충돌을 감지하면 화면에 10초 동안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반응이 없으면 신고센터에 전화를 걸어 메시지를 전달한 후 사용자의 GPS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아이폰 충돌감지 기능의 오작동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지난 6일 뉴욕타임스는 아이폰14가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도 충돌감지기능을 작동해 미국 긴급출동 신고센터 업무에 불편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스키나 보드 등을 자주 즐기는 겨울철에 운동 중 발생하는 충돌을 사고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지역 보안관 마크 왓슨 경사는 “아이폰의 신기능으로 하루에 20통에 달하는 허위 전화를 받고 있다”며 “근무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