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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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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연 사업화 위해 공공형 컴퍼니 빌더 설립해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사업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선 지능형 수요-기술 매칭 플랫폼 구축과 공공형 컴퍼니 빌더를 설립해야 한다는 자문안이 제시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12일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제3차 정책자문위원회를 열고, 그동안 자문위가 운영해온 혁신정책기획단과 각 분과에서 마련한 '실증·사업화 R&D 완결성 강화' 자문안을 검토, 확정했다. 이 자문안에는 NST 중심 3대 추진방안과 10대 세부전략이 담겼다. 자문위에는 정진택 위원장(고려대 교수)을 비롯한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과 이신두 기초과학연구원 이사장,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 김성수 연세대 특임교수 등이 참석했다. 3대 추진 방안은 △AI 기반 지능형 기술-수요 매칭 플랫폼 구축 △출연연 딥테크 창업 전주기 지원체계 혁신 △범출연연 총괄 TLO(기술이전조직) 기반 기술사업화 혁신 등이 제시됐다. 10대 세부전략으로는 ① 지능형 수요-기술 매칭 플랫폼 구축 ② 고경력 매치메이커 풀 운영 ③ 기술이전 후속지원 및 모니터링 체계 강화 ④ NST 공공형 컴퍼니빌더 설립 ⑤ 출연연 창업 전주기 표준 파이프라인 구축 및 지원 등이 공개됐다. 또 ⑥ 성과보상 혁신 및 공동 창업펀드 조성 ⑦ 출연연 학생연구원 딥테크 창업 ⑧ 총괄 TLO 운영체계 정립 및 기능조직 가동 ⑨ 대형기술사업화 플랫폼(MATRIX·SRT·ASSET) 고도화 ⑩ 비전통 방식 기술사업화 모델 확장 등이 제시됐다 NST 측은 "컴퍼니 빌더는 창업 A부터 Z까지, 나아가 기업이 성장하고 엑시트하는 것까지 풀로 지원하는 체계"라며 "현재 일부 운영되고는 있지만, 이를 제대로 세팅하라는 의미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형기술사업화 플랫폼 덕에 생명분야에서 지난 2년간 기술이전 성과가 10억원대에서 5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며 "이도 ICT나 기계 등으로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NST는 자문안을 바탕으로 대정부·대국회 정책 제안 등 출연연 연구환경 개선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영식 이사장은 “변화하는 과학기술 정책 환경 속에서, 정책자문위원회 논의를 통해 마련된 기술사업화 활성화 방안이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수립·이행돼 출연연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덧"이라고 말했다.

2026.05.12 14:30박희범 기자

"20개 출연연은 자회사 4곳 원청 사용자…교섭요구 공고해야"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위원장 최연택)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17개 과학기술계 출연연구기관 자회사의 '교섭요구 사실 공고에 대한 시정신청'에 대해 충남지방노동위원회가 사용자성(지위)을 인정하고, 교섭요구 사실을 공고하도록 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사용자성은 단순히 근로계약을 체결한 기관뿐 아니라, 근로조건(업무, 임금, 지휘·감독 등)에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체를 의미한다. 과기연구노조측은 "충남지방노동위원회가 이미 인정한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을 포함해 과기계 출연연 20개 기관 모두 자회사에 대한 사용자성을 인정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20개 출연연 자회사 현황은 국방과학연구소에 에이디디시설관리단(128명, 조합원 110명)과 에이디디보안환경관리단(약 200명, 노조 없음), 19개 출연연 공동자회사로 과학기술시설관리단(1,000명, 조합원 600여명)과 과학기술보안관리단(400여명, 조합원 250여명)이 있다. 과기연구노조는 지난 3월 10일 출연연 자회사가 국방과학연구소와 19개 과기계 출연연에 각각 단체교섭을 요구했으나, 모든 연구기관들이 교섭요구를 받았다는 내용을 공고하지 않아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시정 요청서를 냈었다. 최연택 위원장은 "이번 충남지노위 결정은 노동절에 나온 것이어서 더 뜻깊다"며 “특히, 에이디디시설관리단의 경우 공공기관 자회사 중 최하위 임금수준에 처해 있는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 위원장은 또 “과학기술시설관리단과 과학기술보안관리단 노동자 권리가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출연연 구성원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하는 계기가 만들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2026.05.01 11:14박희범 기자

연총 "연구비 자율성 조치 환영…잠재적 죄인처럼 살다 해방된 느낌"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연총, 회장 김진수)는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행정 혁신+ 제1편: 연구비 자율성 대폭 강화' 조치에 대해 조목조목 평가하며 적극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연구비 자율성 강화' 안에 따르면 ▲비목 구분 없이 자율 집행이 가능한 연구혁신비 신설 ▲간접비 사용 방식의 네거티브 규제 전환 ▲회의비 사전결재 요건 완전 폐지 등을 등 3가지가 담겨 있다. 연총은 이들 3가지에 대해 조목조목 평가했다. 우선 회의비 사전결재 폐지에 대해 연총은 "연구자들이 그동안 지속 제기해왔던 사안"이라며 "연구 아이디어를 논의하기 위해 밥 한 끼 사기 전에 결재를 받아야 했던 현실이 이번 조치로 마침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간접비 네거티브 규제 전환도 과학기술 행정에서 중요한 진전 사항으로 평가했다. 지금까지는 사용 가능 항목에 명시되지 않으면 연구에 필요한 비용 임에도 집행이 불가능했다. 특히, AI 서비스 이용료처럼 새롭게 등장하는 항목 사용은 규정 사각에 놓여 있던 문제도 이번 조치로 모두 해소됐다. 연총 측은 "네거티브 방식으로의 전환은 이러한 제도적 경직성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조치"라고 말했다. 연총 측은 또 "이번 조치가 연구자를 잠재적 불법 집행자로 옭아매고 창의성을 억눌러 왔던 기존 사전 통제 방식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연구자 자율과 책임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국면을 전환했다"는 점에서 정부 인식 변화를 긍정 평가했다. 연총은 제안도 덧붙였다. 제도 취지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구현되려면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 정비와 각 기관 내부 규정 개정이 신속하게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가 세심한 후속 관리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과기정통부는 연구혁신비 항목 신설을 오는 6월 일부 사업에 먼저 적용한뒤 2027년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연총은 이번 정부 발표를 기점으로 ▲불필요한 행정 서식 폐지·간소화 ▲과제 유형별 평가 체계 합리화 ▲비정규 연구 인력 채용 절차 간소화 등 추가적인 연구행정 혁신 조치들을 정부가 계속 이어나갈 것을 촉구했다. 김진수 연총 회장은 "연구자가 행정이 아닌 연구로 성과를 내는 환경을 만드는 데 적극 협력하며 정부와 함께 나아갈 것"이라며 "오늘의 변화가 연구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제도 이행 과정을 지속 점검하고, 현장 목소리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9 17:13박희범 기자

KST 실험실창업혁신단, 2030년까지 창업·기술이전 34건 제시

"창업 34개팀, 기술이전 34건, 투자유치 17건." 한국과학기술지주(KST, 대표 최치호)가 22일 대전 호텔ICC에서 출연연 특화형 실험실창업혁신단을 출범하며 제시한 자율 목표다. KST는 지난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6년도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지원사업(TeX-Corps, 텍스코어) 3기 '출연연 특화형 실험실창업혁신단'에 선정됐다. 이 혁신단 운영 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5년이다. KST는 이날 실험실창업혁신단 출범식과 함께 텍스코어 사업 운영계획을 공개했다. 이어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COMPA)과 함께 창업탐색팀으로 선정한 27개 팀 현황을 팀별로 3분씩 공개했다. 사업목표는 출연연 협력 네트워크 기반 실험실창업탐색팀을 시장 및 고객 검증 중심으로 발굴, 육성하고 검증 성과를 창업-투자-스케일업으로 연계하는 랩-투-마켓 전주기 운영체계를 구축한다. KST는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반드시 실행해야할 목표로 ▲참여팀 모집수 100건 이상 ▲협력기관 개수 16개 이상 ▲지원 프로그램수 6개 이상 ▲성과확산 프로그램 참석율 40% ▲전략보완 비율 70%를 제시했다. 또 자율 목표로 5년 누적, 창업률 40%(34개팀), 기술이전 34건, 투자유치 17건을 세웠다. 이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소 기업 1호인 권기정 나르마 대표가 연구과정과 창업,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솔직담백하게 털어놓는 자리를 마련했다. 권 대표는 지난 2002년 과학기술부가 1,000억원을 지원한 '21세기 프론티어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 무인기(TR-100)를 개발에 참여했던 인물. 당시 틸트로터형으로 무인기를 개발했지만, 창고에서 먼지만 쌓여가는 것이 안타까워 당시 기관장을 찾아가 창업한다고 선전포고하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권 대표는 "창업할 때 시장에서 출발해야 하는데, 우린 기술에서 출발했다. 그래서 더 힘들었다"며 "사업은 자기 돈으로 해야 한다"고 의미있는 조언을 내놨다. 권 대표는 창업하기전 먼저 답해야할 질문으로 창업이유아 관련있는 8개를 던져 관심을 끌었다. 권 대표는 또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시도 높으면 안된다"며 "이는 단순히 부를 축적하는 것이 아니다. 매출은 시장이 나의 존재 가치를 인정해주는 가장 솔직한 평가"라고 충고했다.

2026.04.23 08:43박희범 기자

국립중앙과학관, NST와 통합 홍보관 '새단장'

60주년이나 50주년을 맞은 정부출연연구기관 성과를 한 눈에 모두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과학기술문화 플랫폼 국립중앙과학관(관장 권석민)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과학기술관 1층에 'NST-출연연 통합 홍보관'을 새로 구축하고 22일 개소했다. 새로 꾸민 홍보관은 출연연 과거와 현재, 미래 비전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전시로 기획했다. 특히, 설립 60주년을 맞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비롯해 50주년을 맞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화학연구원(KRICT), 한국기계연구원(KIMM), 한국전기연구원(KERI), 한국재료연구원(KIMS) 그리고 30주년을 맞이한 한국철도기술연구원(KRRI)까지 총 7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기존의 나열식 전시에서 벗어나 '국가연구원 잠입작전' 이라는 세계관을 도입, 스토리텔링 기반 체험형 전시로 구성했다. 관람객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7개 국가연구원 실험실을 탐험하며, 출연연 역할과 연구 성과를 게임적인 요소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다. 홍보관은 ▲연구자의 열정을 담은 '과거 존' ▲3D 게임형 인터랙티브 체험인 '현재 존' ▲미래 기술 로드맵을 시각화한 '미래 존' ▲나도 과학자가 되어보는 '요원 등록(에필로그)' 등 4단계 서사 구조로 구성했다. 과학관 측은 이번 홍보관이 연간 100만 명이 방문하는 중앙과학관에서 대중적 접근성을 바탕으로 청소년에게 실질적인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과학기술 소통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연구자 특별강연 등 다채로운 에듀케이션 프로그램을 연계 운영 할 방침이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국민과 과학기술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과학관은 앞으로도 NST-출연(연)과 함께 과학기술 R&D분야의 다양한 전시와 과학체험을 선보여, 국민들이 과학기술을 보다 친숙하게 느끼고 이해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4.22 09:49박희범 기자

"과기정통부 혁신본부에 예산편성·집행권 있어야 제기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에 부처별 R&D 컨트롤타워 기능과 예산 편성 및 집행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72개나 되는 전문 관리기관은 단일 조직으로 통폐합할 것을 주문했다. 김태진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수석연구원은 15일 대덕연구개발특구출입기자단과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이 공동 주최한 정책토론회에서 35조원이 넘게 들어가는 R&D 패러독스(역설)를 언급하며,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김 수석은 R&D 패러독스로 "올해 R&D 예산 35.5조원이 행정적으로는 성공이다. 서류상 정부 R&D 과제 성공률이 98%다. 그런데 실질적으로는 실패로 본다. 예를 들어 기업지원 예산 8조원 가운데 사후 기술료 환수율은 1% 미만이다. 이는 산업적 참사다"라고 지적했다. 과제성공률이 98%나 되는 이유에 대해선 정량 지표 위주 평가 때문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같은 패러독스가 일어난 원인으로 ▲행정 칸막이:부처 쪼개기식 예산 배분 ▲권한만 있고, 책임은 없는 구조 ▲논문에 갇힌 혁신(평가) 등을 꼽았다. 또 관리 및 전문기관 난립 배경에 대해선 ▲출연연이 부처 직할에서 벗어나며, 각 부처가 예산 확보를 위한 '수족'으로 자체 R&D 전문기관 신설 ▲1부처 1전문기관 원칙에도 불구, 부처 이기주의로 통폐합 실패를 지적했다. 김 수석에 따르면 현재 연구관리 전문기관들은 대부분 출연연 부서나 조직으로 출발했다. KISTEP은 KIST 정책부서, IITP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부서, KEIT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독립했다. 이런 연구관리 전문기관들은 KIAT, NIPA 등으로 분화하면서 부처를 대행하는 관리기관이 됐고, 각종 대형사업들이 만들어지면서 별도 사업단이 만들어져 23년기준 무려 72개나 된다는 것. 이에 대한 대안으로 김 수석은 현행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를 부처별 R&D 컨트롤타워 기능과 예산 편성 및 배분권을 갖는 '국가과학기술전략처' 기능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혁신본부기 현재의 단순한 타당성 심사자 또는 조율자 역할에서 국가 핵심 전략 설계자(아키텍처)로 위상을 강화 및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혁신본부 역할에 대해 ▲실질적인 예산배분권을 갖는 전략 지위자 ▲기획예산처 실링에 묶이지 않는 독자적 범부처 전략사업 예산 편성 및 집행권 법제화 ▲다부처 칸막이 제거 및 중장기 로드맵 수립 등을 제시했다. 김 수석은 마지막으로 부처별로 난립해 있는 전문기관 72개는 통폐합하는 방향으로 기능 재편을 주장했다. (가칭)국가연구개발평가원 단일 조직으로 통합하고 별도 국가R&D성과관리를 위한 (가칭)국가R&D성과평가원 설립으로 큰 틀의 전문기관 조직 이원화를 주문했다. 이에 앞서 노환진 전 UST 교수는 "새로운 NIS(국가혁신시스템) 구조를 준비해야 한다"며 "과학기술부총리 시스템에서 NRC(경제인문사회연구회)를 과기정통부 산하로 보내, NST(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NRC를 통해 전체 출연연을 지원, 육성하면서 아젠다 연구제도를 신설할 것"을 언급했다. 고용주 전 대전과학산업진흥원장은 지방 과학기술혁신정책 변화와 개선 방안, 김민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시민참여연구센터 운영위원장)은 전략연구사업 기획 및 수행 체계 재정립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외에 양중식 대전ICT산업협회장은 업계 대표로 나서 산업현장 목소리를 전달했다. 또 지디넷코리아에서는 박희범 기자가 출연연 현장 목소리를 전달했다.

2026.04.16 10:55박희범 기자

[박희범의 과학카페] 출연연 휴머노이드 데이터 공개 '천리길'…그래도 한걸음씩 가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초전을 시작했다. 출연연구기관을 모아 휴머노이드 전략 협의체를 발족한 것. 목표는 서로가 맞물려 있는 데이터 등 오픈 플랫폼 구조 확보와 기술 개발 속도 등 2개다. 휴머노이드 개발은 미국 제네시스 미션에 대응한 K-문샷 핵심 미션이다. 단순한 기능적 로봇을 뛰어넘는 피지컬 AI의 결정판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달 말 대전서 열린 '출연연 휴머노이드 전략 협의체' 1차회의는 로봇과 관련한 기관 7개가 모였다. 출연연에서는 한국기계연구원(KIMM)을 비롯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한국철도기술연구원(KRRI)과 대학에서 KAIST와 GIST가 참여했다. 오프라인만 과기정통부를 포함해 총 28명이 모여 각자 가진 역량을 어떻게 모아 공개할 것인지 머리를 맞댔다. 이날 행사에는 줌기능을 이용한 온라인 참가 기관도 5개나 됐다. GIST는 버스 안에서 접속해 회의에 참가했다. 그만큼 절박하고, 절실하게 다가왔다. 이날 논의 테이블 위에 올라온 사업은 KIMM이 지난해부터 주도중인 총 2,194억 원 규모의 휴머노이드 엔지니어 및 하우스키퍼 개발과 KIST가 최근 공개한 한국형 차세대 휴머노이드를 지향하는 카펙스(KAPEX)와 이의 고도화다. 고도화에만 2026~2030년 485억 원 정도 필요하다. 데이터-바디-지능 역량 한 곳에 모을 방안 강구 이날 협의체 회의 골자는 휴머노이드 개발에서 핵심인 데이터와 바디, 지능 역량을 어떻게 한 곳에 모아 활용할 것인가였다. 이를 모아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데이터든 뭐든 쉽게 활용할 오픈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과기정통부 입장은 "데이터를 공개하는 방안을 찾아달라. 필요한건 다 지원한다"로 집약됐다. 회의 서두는 운경숙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이 풀었다. "협의체는 브레인과 바디, 데이터 등 3대 핵심 분과로 운영한다. 모두가 원팀이 돼야 한다. 과기정통부도 여러 부서가 참여하고 2차관실에서도 협력한다. 나아가 부처간 협력도 할 것이다. 산업부는 제조현장 확산을 담당할 것이고, 우리 부는 데이터 결집 등을 맡아 연계한다. 산업체 협력은 말할 것도 없다. 중요한 부분이 각자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등 최대한 존중할 것이지만, 데이터는 하나로 결집되야 한다. 데이터 활용을 어덯게 하느냐에 따라 이 협의체 성패가 좌우된다.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최대한 개방하고 공유한다는 점을 특별히 유념해 달라. 데이터 공개를 위한 추가 예산 확보 등은 얘기해달라. 4월 1일부터 예산작업하니 적극 제안해달라." 윤 정책관은 협의체를 만든 취지에 대해선 이렇게 설명했다. "휴머노이드도 미국이나 중국이 글로벌 주도권 다툼을 시작했다. 우리도 총력을 다해야 한다. 좋은 결과를 내려면, 각자 분산형 연구로는 모자란 부분이 생긴다. 그건 모두가 동의하는 부분이다. 분산 연구에 따른 중복 투자나 연구단절을 방지하고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협의체를 만들었다." "분산연구 단점 해소 차원서라도 협업 절실하지만…" 그러나 이날 논의에 참가한 출연연구기관 입장은 대체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논의하기 보다는 "이런 저런 점이 어렵다"는 쪽에 맞춰졌다. 어려운 이유에 대해 ▲기술 개발 공정 상 데이터를 당장 확보하는 것의 어려움 ▲데이터 포맷이나 정의, 표준 규약 등 서로 안맞거나 다른 부분에 대한 정리의 필요성 ▲데이터가 아무리 작은 작업도 테라급인데 이를 위한 컴퓨팅 파워 선결과제 ▲GPU 확보 ▲데이터 수집도 중요하지만, 검수 인력이 전체의 30~40% 필요한데, 이에 대한 대비 및 확보여부 ▲참여기관, 특히 기업 입장서는 데이터가 자산이고 경쟁력이라는 점 ▲데이터를 사고 판다는 측면에서 과제의 재정비 필요성 ▲데이터를 모아도 하드웨어가 다르면 소용 없기 때문에 일정기간 과도기 필요 등이 제시됐다. 또 ▲독자 플랫폼 만들자는 것은 말이 안된다 ▲시뮬레이터를 만들어 튜닝하며 협업환경부터 시도 ▲데이터를 마구 뿌리기보다 가이드라인을 정비하고, 수집-정제-가공 샘플 케이스 만들어 피드백부터 하자 ▲개방형 생태계 당장 만드는 것 쉽지 않다. 먼저 챌린지 태스크 디자인을 해보자 ▲하드웨어는 휴머노이드 개념도 없다 ▲이기종 하드웨어에 대한 데이터 활용 전략 수립 필요성▲자존심이 뭐 중요하냐, 남들 것 가져다 쓸 수있는것 쓰고 모자란 걸 채우자 등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이날 3시 30분부터 진행된 회의 대부분은 데이터 공개에 모아졌다. 가능하면 올해 내 데이터를 공개할 기반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 과기정통부 입장이었다. "이렇게 하자, 그게 어렵다면 최소한의 공개 시스템이라도 만들어 시범적으로라도 해보자"는 설득적 입장을 주로 폈다. 논의는 예정시간보다 25분 초과했다. 원팀 논의가 생각보다 어렵고, 할 일도 엄청 많아 보였다. 그런데, KIST와 KIMM은 이미 여러 기관과 조인해 협업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애초부터 합쳐 개발했으면 모를까, 이들 2개 역량을 합친다고 효과가 나올까. 과기정통부는 KIMM과 KIST이 양산하는 데이터 프로토콜을 맞춰 기업에 공개하라는 주문이 최종 목표다. 국가차원서 휴머노이드 연구개발 판 들여다봐야 휴머노이드 개발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서로 공유하고, 원팀이 되어 역량을 결집하자는, 명제는 단순하다. 그런데,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부총리급 직위와 역량이 필요해 보인다. 과기정통부나 출연연구기관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로봇 개발 전체의 판을 놓고 들여다봐야 하기 때문이다. KIMM이 주도하는 사업만도 ETRI와 KITECH, KAIST,GIST,서울대, DGIST, 성균관대, DLA,UCLA,뉴욕주립대, MIT, CWU, 에이로봇, 라이온로보틱스, LG전자, 등등 22개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KIST는 KAIST와 연세대, 고려대, 엔비디아, KITECH, 위로보틱스, DGIST, LG전자, LG이노텍, LG에너지솔류션, 라이온로보틱스 등을 구상 중이다. 이미 판이 벌어졌다. 새로 짜면 모를까, 이미 벌어진 판을 새로 수습하기는 더 어렵다. 배경훈 부총리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올해 초 업무보고에서 휴머노이드 개발 속도를 강조한 바 있어, 협의체 가동이속도를 낼 것으로는 보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그동안 정부가 매년 몇 천 억원씩 들여 추진해온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셋 구축사업 성과를 잘 알기 때문이다.

2026.03.02 15:09박희범 기자

출연연 지능·본체·데이터 모아 '한국형 휴머노이드' 만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대전에서 '출연연 휴머노이드 전략 협의체(이하 '협의체')'를 구성하고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협의체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대응, 다기관으로 분산 추진해 온 출연연 연구 역량을 결집하고 국가 차원에서 기술 경쟁력을 조기 확보하기 위해 발족했다. 정부는 휴머노이드를 범국가 프로젝트'K-문샷'의 핵심 미션(안)으로 선정하고, 파편화된 출연연 연구 역량을 하나로 묶는'원팀(One-Team)'체계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능(Brain), 본체(Body), 데이터(Data)의 3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운영한다. 특히, 초기 단계에서는 주요 출연연 핵심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운영하지만, 향후 학계와 산업계까지 폭넓게 참여하는'개방형 협력체제'로 운영함으로써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협의체 구성·운영방안 확정과 함께 휴머노이드 지능 고도화의 핵심인 데이터 구축 및 공동 활용방안에 대한 집중 논의가 이루어졌다. 윤경숙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휴머노이드 글로벌 경쟁에서 선점하기 위해서는 출연연 간의 칸막이를 허물고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기관들이 보유한 데이터를 적극 공유하고, 필요한 핵심 데이터 생성이나 인프라가 필요하다면 정부에 적극 제안해 달라”고 당부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킥오프 회의를 시작으로 분과별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상반기 중 출연연 공동 협력과제 발굴 및 신규사업 기획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

2026.02.27 15:30박희범 기자

ETRI 노조 "현 원장 재임 반대"…NST·과기정통부 "원칙대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노동조합이 임기가 만료된 방승찬 현 원장 재선임 부결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출연연 기관장 선임에서 구성원 의견을 반영할 것 등 2개항을 요구하고 나섰다. ETRI 노동조합((위원장 진은숙)은 이 같은 내용으로 오는 11일 오전 9시30분 세종국책연구단지 입구에서 방승찬 원장 부적격성과 재선임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에는 NST 이사회가 방승찬 원장 재선임 심의를 진행한다. ETRI 노조는 사전 배포한 기자회견문에서 ▲부실한 리더십 ▲연구개발능률성과급 재량 결정으로 연구직 처우 개선 및 보상체계 왜곡 초래 ▲연구개발능률성과급 지급 강행 ▲재선임 자체 특혜론 ▲노조원 설문에서 91% 재선임 반대 등을 내세워 재선임 부결과 선임과정에서의 구성원 의견 반영을 강력히 요구했다. 특히 ETRI 노조는 현 원장 취임전 3년간 징계가 4건에 불과하던 것이 방 원장 취임이후 지난해 결과를 제외하고도 2년간 28건에 달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NST 관계자는 "절차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만약 부결될 경우 추후 공모절차에 따라 기관장 선발 공고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혀 그동안 정체됐던 출연연 인사에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됐다. NST 당연직 이사 자격을 갖고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측은 이에 대해 "이사로 참석하지만, 따로 의견을 준비한 건 없다.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며 원론적이고, 간명한 입장을 내놨다.

2026.02.10 16:48박희범 기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조직 소폭 손질…"전략연구사업·행정혁신이 핵심"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연구성과중심제(PBS) 단계적 폐지, 출연연 연구행정혁신, 과학 인공지능(AI) 허브 조성 등 정책·연구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임무중심형 연구체제 전환, 연구자 행정부담 완화 및 연구몰입 제고를 위한 연구행정 지원 강화, 경영 효율성 제고가 포인트다. 조직체계는 기존 3본부 1단 11부 1실 22팀(38개 조직)을 3본부 3단 10부 1실 24팀(40개 조직)으로 확대했다. 늘어난 조직은 2개단과 2개 팀이다. 부는 1개 줄었다. 우선 전략연구사업 전주기 관리를 위해 융합전략본부를 연구전략본부로 개편하고, 전략연구지원단을 신설했다. 융합연구사업부는 융합연구부로, 기술사업화추진단은 기술사업화부로 재편했다. AI전략 전담팀도 설치했다. 출연연 AI 융합‧협력 전략과 과학AI 허브 조성을 위해 융합연구부 내 AI전략팀을 만들었다. AI 관련 정부 정책 지원과 출연연 AI 경쟁력 제고를 전담한다. 연구행정 혁신을 위해 정책기획본부에 연구행정혁신추진단을 신설했다. 추진단은 기존 연구행정기획팀, 연구행정혁신팀, 정보화혁신팀을 옮겨놨다. 오는 7월까지 공통행정 기획과 실행을 통해 전환직무 이행단계에 따라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평가·정책·인사 기능도 재정비했다. 통합평가 시행에 맞춰 기관평가 기능을 분리했다. 정책 아젠다 선도와 연계 사업 발굴 등을 위해 재정전략부를 신설했다. 인사문화부는 경영지원본부 내 인사혁신부로 개편했다. 감사위원회 기능도 조정했다. 감사기획부 감사기획총괄팀을 폐지하고, 연구개발 기획, 수행관리 및 성과 등에 관한 감사를 강화하기 위하여 감사2부 내 연구감사팀을 설치했다. NST는 융합기획부 및 글로컬혁신부, 시범평가TF팀 및 연구제도팀 등은 폐지하고, 기존 기능은 재편성 부서로 이관했다. 김영식 NST 이사장은 “전략연구 강화, 연구행정혁신화, 과학AI 허브 조성을 통해 출연연 성과가 국민이 체감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며 “연구자들이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국가 과학기술 역량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제도적·정책적 지원 기반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01 11:55박희범 기자

"지역 혁신 R&D 사업 신설…정책 인텔리전스 허브 구축해야"

지역 R&D 고도화와 NST의 전략적 역할 설정 등을 본격화할 지원 작업에 시동이 걸렸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23일 서울 양재동에서 정책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 2차 회의를 개최했다. 각계 의견을 취합한뒤 정책 기획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자문위원장을 맡은 정진택 고려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를 비롯한 정책자문위원 8명이 참석했다. 참석 자문위원은 △이신두 IBS 이사장 △배종태 KAIST 명예교수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 △김성수 연세대 특임교수 △정동욱 중앙대 교수 △이영완 조선비즈 부국장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등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5개월간 자문위원회 하위 위원회인 혁신정책기획단과 각 분과에서 논의를 거쳐 마련한 '지역R&D 혁신', 'NST 운영 전략성 강화'에 대한 보고가 진행됐다. 또 이 보고안을 기반으로 자문안을 검토, 확정했다. '출연연 지역조직 중심 지역 R&D 혁신 체계 고도화 방안' 자문안에는 ▲지역 주도 지역혁신 R&D 사업 신설 ▲지역조직, 지역 R&D 접점 확대 ▲지역조직협의체 중심 R&D 거점 구축 ▲지속 가능한 지역 R&D 기반 마련 등이 담겼다. 'NST 운영의 전략성 강화' 자문안에는 ▲'정책 인텔리전스 허브' 구축 등 정책 리딩 기능 강화 ▲산업 수요 연계형 중장기 임무 과제 기획 및 운영 ▲융합연구 생태계 복원 등이 담겼다. 자문위는 오는 5월로 예정된 3차 회의에서 '기술사업화 활성화' 관련 정책자문 어젠다 자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NST는 자문위를 통해 도출된 자문안을 대정부·대국회 정책 제안 등을 통해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정진택 위원장은 “전략연구사업 운영, AI연구소 설립, 연구행정 전문화, 평가체계 개편, 4극 3특 R&D 공통기획 지원 등 NST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라며, “NST가 출연연 정책 방향을 잘 잡을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4극은 수도권을 제외한 중부권·대경권·호남권·동남권이고, 3특은 제주·강원·전북 특별자치도를 말한다. NST 김영식 이사장은 “PBS 폐지 등 과학기술 정책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정책자문위원회를 통해 출연연의 연구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정책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1.23 12:00박희범 기자

과기정통부-대통령실, R&D 정책·예산 현장 소통나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대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서 '2026년 주요 R&D 정책 방향 관련 충청권 연구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통령실 이주한 과학기술연구비서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선학 과학기술정책국장,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양성광 원장을 비롯한 출연연 연구자 및 연구행정 직원, 대학 교수 및 대학원생, 산업계에서 100여 명이 참석했다. 공유한 정책은 ▲35.5조원 규모의 2026년 정부 R&D 예산 투자 방향 ▲연구개발생태계 혁신방안 ▲출연연 정책 방향 ▲예타 폐지 이후 후속제도 등이다. 이어 자유토론이 진행됐다. 현장 연구자 애로와 개선 제안, 정책보안 방향 등이 논의됐다. 특히, PBS 단계적 폐지에 따른 출연연 정책방향 변화와 연구과제 평가체계 개편 등 실제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제도적 변화에 관심이 많았다. 과정통부는 이번 충청권 간담회를 시작으로 수도권, 영남권, 호남권 등을 돌며, 순차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조선학 과학기술정책국장은 “지난해엔 연구생태계 복원과 기틀을 마련하는데 집중하였다면, 올해는 역대 최대 R&D 예산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혁신과 성과를 내기 위해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람 “연구자들이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지속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16 14:00박희범 기자

배경훈 부총리, 과학기술×AI 성과 창출위한 출연연 역할 강조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장관은 22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를 방문, NST 소관 23개 출연연 기관장과 우주항공청 소관 2개 출연연 기관장 등과 과학기술xAI 성과 창출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AI가 과학기술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도전과 기회를 제공하고, 세계 각국이 국가연구소들을 중심으로 AI 기반 R&D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확대해 나가는 가운데, 국가연구개발기관인 출연연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는 과학기술xAI 성과 창출 및 AI 3대 강국, 과학기술 5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출연연의 역할을 당부·격려하는 배경훈 부총리의 모두 발언을 시작으로 최근 발표된 '과학기술xAI 국가전략(11월)'과 (가칭)국가과학AI연구소 임무 계획에 대한 발제 및 기관별 임무 추진 계획에 대한 자유 토론이 진행됐다. 자유 토론에서는 ▲과학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AI 연구 동료(Co-Scientist) 개발 등 과학기술xAI 전반과 관련된 임무들을 포함, 화학·소재 자율 실험실 구축을 통한 핵심 소재 개발 ▲AI 휴머노이드 개발 ▲바이오 분야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 ▲에너지·원자력·자원 등 분야 AI 에이전트 개발 ▲제조·건설·교통 등 분야의 AI 기술 활용 방안 등 다양한 임무 계획들이 제안됐다. 이외에 기관별 과학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임무와 과학기술xAI 확산 및 AI 기반 R&D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적 제언, 건의 등 현장 의견 수렴도 같이 진행됐다. 배경훈 부총리는 “과학기술xAI 시대를 열고 이를 바탕으로 초격차 전략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출연연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고 AI와 접목해 나갈지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면서, “오늘을 시작으로 구체적 실천들이 본격화될 수 있기를 바라며, 정부도 출연연이 혁신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22 15:49박희범 기자

출연연 온통 감사+감사+감사...연말까지 "감사합니다"

과학기술계 정부출연구기관 및 직할기관 전체가 감사원 감사 등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R&D를 포함한 행정 업무가 마비될 지경으로 고강도 감사를 진행 중이다. 21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국무조정실이 '공직기강 특별점검'이라는 이름아래 ▲국정자원 화재으로 인한 전산 시스템 전체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 관련 보이스 피싱과 우체국망 등을 집중 들여다보고 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를 받아 총 4개 파트로 나눠 기관장 비리 등을 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된 인력은 감사원,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감사위원회, 우주청, 출연연 등 감사인력이 총 망라됐다. 이들이 12월 말까지 감사를 마무리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고를 거쳐 내년 1월 국무조정실에 보고할 방침이다. 특히, 감사원 감사를 받는 6개 기관은 초긴장 모드에 돌입했다. 6개 기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공직기강 특별점검은 지난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최근 발생한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가 공무원의 무사안일한 대처(해태) 등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이와함께 지난 해 발생한 내란 의혹에 대한 원천 차단 및 징계 성격도 포함됐다는 시각도 일부에서 제기된다. 특히,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거론됐던 국가보안연구소의 740만원짜리 안마의자와 2천만원 힐링 외유, 한국천문연구원의 친인척 용역 몰아주기 외에도 예산의 부적절한 사용과 사적 사용 등도 공직기강의 대표적인 케이스로 인식한다는 것이 과학기술계 관련 인사의 해석이다. 이외에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등도 편협한 경영과 방만한 예산 집행 등으로 집중 감사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 인사 손보기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지난 국감에서 콕 찝혀 초점이 맞춰졌던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연구재단 등이 정치적인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소문도 무성하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출연연 한 관계자는 "출연연 기관장 임기를 넘긴 기관이 수두룩하다. 연장 임기동안 안일한 경영, 지휘체계가 무너진 사례 등이 자주 보이는데, 이는 모두 레임덕에서 온 것 아니냐. 기초과학연구원(IBS)은 기관장이 아예 사표쓰고 나갔다. 킬덕이다"이라며 "누구를 탓할 것이 아니라, 수장없는 기관을 만든 부처 관리 책임이 더 큰 것 아니냐"고 말했다.

2025.11.21 13:32박희범 기자

출연연 경쟁력 향상?..."한국형 연구자율화법 만들어야"

정부가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PBS(Project Based system) 제도를 오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것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1996년 도입된 PBS는 경쟁을 통해 연구성과를 높인다는 취지로 제도가 시행됐지만 수주하기 쉬운 과제로 연구가 몰리는 등 부작용이 커지면서 폐지 요구가 높았다. 이에, 정부는 출연연의 과제 수주 부담을 줄이고 연구원들이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PBS 대신 새로운 제도 도입을 모색하고 있다. 와중에,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13일 전임출연연구기관장협의회가 개최한 '2025년 제3회(통산 55회) 과학기술 정책포럼'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서 "향후 5년간 종료되는 정부수탁과제를 기관출연금으로 전환, 이 비중이 2024년 기준 35%인데 2030년까지 8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요 인건비 전체를 출연금으로 충당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2024년 기준)는 이 비중이 55%에 달한다. 구 차관은 기본연구사업 재편과 전략연구사업 신설 등으로 임무중심 사업구조를 체계화하겠다면서 "기관별 대표연구자 대상 최대 1.2억원의 상여금을 주는 등 우수 연구인력 유치 및 확보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특히 구 차관은 이스라엘이 제일 처음 제안한 무인드론 등을 보여주며 "미국이 잘나서가 아니라, 외부에서 온 기술을 알아보고, 대학·연구소·투자자·기업이 각자의 역할을 하며 협력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우리나라도 이런 환경과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차관 발표에 이어 패널토론도 열렸다. 김복철 전 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좌장을 맡았고 이미혜 전 화학연 원장, 온정성 과기정통부 과장, 이민형 STEPI 선임연구위원, 민병권 연구회 융합전략본부장, 방은주 지디넷코리아 선임기자가 패널로 참여했다. 이미혜 전 원장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투자는 세계 상위권인데, 성과는 정체돼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면 독일의 예를 들며 '한국형 연구 자율화법'을 만들자고 주창했다. 그에 따르면, 독일은 1949년 기본법(헌법)에서 예술과 과학, 연구와 교수의 자유를 보장했다. 하지만 2000년 후반까지 연방정부 산하 기관들은 정부 예산 및 인사 통제에 종속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 자율화법'을 2009년 일부 기관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한 후 2012년 정식으로 시행했다. 이 법은 헬름홀쯔, 막스플랑크, 프라운호퍼, 라이프니쯔 등 4대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재정, 인사, 운영의 전면적 자율성을 부여했다. 핵심 내용은 ▲예산 항목 간 전용 및 이월 허용 ▲인사 및 보수 자율 결정 ▲정부 승인 절차 축소 ▲기관의 독립적 계약권 보장 등이다. 이 전 원장은 "이 결과 연구기관의 행정 효율성과 연구성과가 크게 향상됐을 뿐 아니라 국제공동연구와 산학협력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막스플랑크의 경우 최근까지 노벨상을 31명 배출했다. 이 전 원장은 독일은 연구기관의 재정, 인사, 운영 자율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반면 한국은 자율성을 선언적으로만 규정하고 있다면서 "정부 승인 절차와 예산 항목 제한 등으로 연구기관의 운영 자율성이 제한돼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정책 제안으로 ▲예산 전용 및 이월 허용 등 연구기관의 재정 자율성 확대 ▲연구단 구성과 인력 채용, 보수 결정 등에서 정부 승인 절차 최소화 ▲연구성과 관리 체계 사전통제형에서 사후책임형으로 전환 ▲연구자율화를 위한 독립적 법률인 '연구자율화법 제정' 등을 제시했다. 지디넷코리아 방은주 선임부장은 "경쟁 자체는 나쁜 게 아니다. 경쟁을 해야 발전을 하고 성과도 나온다"면서 "설립 40~50년으로 가뜩이나 야성을 잃은 출연연이 PBS 폐지로 더 야성을 잃을까 염려된다"고 짚었다. 이어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만들어도 정부가 바뀌면 또 다시 R&D 혁신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면서 "정부는 연구원을 믿고 성과를 기다려주며, 연구원들은 진정성을 갖고 연구하는, 이런 문화와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온정성 과기정통부 과장은 PBS가 가져온 '개인 자율성'과 공공기관 지정 해제 이후 완화된 규제 등을 언급하며 “연구자 자율성을 개인의 자유로만 볼 것이 아니라 기관의 자율·책임 구조와 함께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노벨상을 잘 받지만 국민이 정부 R&D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조용히 묵묵히 지원하는 문화가 있다면서 "우리는 국회 지적과 여론의 부침이 많아 장기투자가 흔들리기 쉬운데, 빠르게 방향을 틀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과기부가 '과학기술은 기다려줘야 한다'는 문화를 사회와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명준 전 ETRI 원장은 “과학기술인은 인류 지식의 지평을 넓히는 역할을 한다"면서 "출연연이 국가 임무를 수행하는 동시에, 지식의 지평을 넓히는 장기 연구를 지켜낼 수 있도록 제도·문화가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5.11.16 11:22방은주 기자

로또보다 높은 출연연 직무발명보상금 과세율 전면 폐지 추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대전 유성구을)이 연구자의 '직무발명보상금 전액 비과세'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소득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11일 황 의원에 따르면 현행법은 종업원, 대학 교직원 또는 학생이 '발명진흥법' 제2조 제2호에 따라 받는 직무발명보상금에 대해 연 700만 원까지만 비과세하고, 그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소득세를 부과하고 있다. 실제 비과세 한도를 초과하는 직무발명보상금은 현재 근로소득으로 합산돼 로또 당첨금(33%)보다 높은 최대 45% 세율이 적용된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직무발명보상금 관련 2023년 비과세 최고 한도를 채운 인원은 4천771명으로, 매년 수천 명에 달하는 과학기술계 인력이 비과세 한도를 넘겨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황정아 의원은 “연구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으로 과학기술인의 사기를 높이고, 기술혁신이 다시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법안”이라고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황 의원은 "기술 개발자의 창의적 노력이 합당하게 보상받고, 기업·연구기관이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기술혁신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한다"며 "기술패권경쟁 시대에 연구개발 인력의 기여도와 산업적 가치가 커진 만큼 보상금에 대한 과세 한도 폐지가 마땅하다”고 말했다.

2025.11.11 14:07박희범 기자

과기정통부 "출연연 행정통합 여론 수렴하며 추진"

과기정통부가 그동안 추진해 온 출연연구기관 행정통합(공통 행정사업)에 대해 처음으로 "여론 수렴 결과에 따라 규모를 축소해 추진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포스트-PBS '성과를 넘어 신뢰로' 연구의 길을 다시 묻다"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온정성 연구기관혁신지원팀장은 "논의 없이 진행된 것에 대해 동의한다"며 예산이 이미 배정된 만큼 이를 없애기보다는 규모를 축소해 추진할 의향을 나타냈다. 이날 행사는 지난 과학기술정보방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PBS(연구과제중심제도) 단계적 폐지에 대한 국가 R&D 체계 재정립 등 대안 마련을 위해선 여론 수렴이 필요하다는 제안에 따라 이루어졌다. 그러나 행사 시작 때 참석했던 최민희 위원장과 김현 의원, 이해민 의원, 이은영 과기정통부 연구성과혁신관이 예산 관련 상임위 회의 참석차 10여 분 뒤 자리를 뜨는 바람에 기대와는 달리 다소 김빠진 토론회로 진행됐다. 이은영 혁신관 대신 토론에 나선 온 팀장은 "'공통행정 전문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가 공감하리라 본다"며 "따라서 가는 방향이 오늘 이광오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 정책위원장 발제와 다르지 않다. 특히, 상호 합의되는 것에만 예산을 집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온 팀장은 또 "국회에서 추가 논의가 있을 것이다. 가야 하는 방향성에 대해 동의 해주면 규모를 조정하고, 내년 합의를 거쳐 예산을 집행하는 방향으로 가고자 한다"면서도 "그럼에도 안 된다고 한다면 사업을 할 수가 없다"고 말해 합의 없는 추진은 없을 것이라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내년 예산안에 공통 행정사업이라는 항목으로 309명 인건비 108억 원, 4개월 치를 반영했다. 내년 8월부터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다. 이에 앞서 발제에 나선 이광오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 정책위원장은 PBS 폐지와 출연연구기관의 자율성, 책임성 강화를 위한 정책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 정책위원장은 "PBS 폐지는 국가 R&D 엔진을 바꾸는 것과 같다"며 출연연 거버넌스 개선과 자율성, 독립성, 처우개선, 정부 지원 체계 개선 등 종합적인 혁신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정책위원장은 먼저 PBS의 문제점과 원인, 출연연의 역할을 저하시킨 문제들로 ▲출연연 자율성 및 주체성 미흡 ▲단기과제 수주 및 과열경쟁 ▲인력 이탈 ▲정부의 획일적인 통제 ▲단기성과 중심 평가 등을 꼽았다. 추진 과제로는 ▲과학기술기본법 및 국가연구개발혁신법 개정을 통해 국가 연구개발 지배구조 내 출연연 역할을 강화(과제수행 기관 우선 지정 등) ▲인건비와 운영비, 사업비 분리 운영 ▲평의회 및 과제 선정 위원회 구성 등으로 자율성과 독립성 강화 등을 제안했다. 또 과기정통부가 PBS 폐지 대안으로 제시한 전략연구사업의 문제점으로 ▲정부 중심 톱다운 기획 ▲사업 수주해야 인건비와 경상비 확보->새로운 형태의 PBS 등을 지적했다. 기관장 선발과 관련 이 정책위원장은 "기관장 후보들이 기관 비전이나 목표에 부합한지 어떤지 우리는 알 길이 없다"며 "이 같은 불합리를 개선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출연연 운영제도 개선 위원회'를 마련한 뒤 2027년부터 예산과 법, 제도를 만들어 적용하자"고 말했다. 또 행정업무 통합(공통 행정 전문화)에 대해서는 당장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출연연마다 특색이 다른데, 이를 합쳐 놓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고, 특히 지난 2023년 결정한 연구행정선진화와도 관련 없다고 지적이다. 이 정책위원장은 "이 사안이 개인의 이익과 결부되면서 연구 현장이 지방과 서울로 갈라져 모두가 혼란스러워한다"며 "이는 NST가 자신의 인건비를 올리려 하는 방안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이어 장영배 전 과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토론에서 첫 주자로 나선 김민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양자센서연구실장은 포스트-PBS와 정부 정책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민수 실장은 "정부가 내년 ISD 사업 관련 5천억 원 규모의 예산에 맞춰 100개 과제를 끼워넣기에 급급할 정도로 부실했다. 이는 출연연의 임무가 아니라, 개별 성과 목표에 다름 아니다"라며 ISD는 또 다른 형태의 PBS라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또 "스스로 임무를 설정하고 관리하지 못하는 조직은 시류와 외풍에 휩쓸리는 허수아비"라며 "60대 아들의 행동을 관리하는 80대 부모 행태와 다를 것이 없다"는 비유를 들어가며 정부가 출연연을 믿지 못하는 행태를 꼬집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출연연 임무 체계 재구축과 함께 기술전략 대응 조직 구축 등 연구회 및 전문기관 역할 및 역량 강화, 범부처 통합 전략 역량 기반 구축 등을 제안했다. 이어 김태진 IITP 수석연구원은 "출연연을 국가 R&D 대표 선수로 육성해야 한다"며 출연연 관리 주체를 과학기술혁신본부로 이관하는 정부조직 개편 방안을 제안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 R&D 성공률은 99%인데, 산업화된 쓸 만한 기술은 없다. 이 같은 코리아 파라독스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법률적, 제도적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며 "출연연의 새로운 위상과 역할을 법적으로 명확히 하기 위해 과학기술기본법과 국가연구개발혁신법, 과기출연기관법 등 5대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의 비교를 통해 기관 자율성과 독립성이 경쟁력을 어떻게 향상시켰는지를 사례를 통해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총예산은 ETRI가 2배 더 많지만, 1인당 연구비는 KETI가 2배 더 많은 6.33억 원이고, PBS도 현재 ETRI는 85%지만, KETI는 100%라는 것. 그럼에도 KETI 기관장으로 서로 가려 한다는 것이다. 노환진 UST 전 교수의 출연연 자율성 강조도 눈길을 끌었다. 노 전 교수는 "일반 공무원들이 R&D 사업을 설계할 때 단순히 기술 획득에만 초점을 둔다"며 "기술 획득 이후의 기술 축적이나 경제 효과, 인력 양성, 생태계 성장 등 다양한 측면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전 교수는 "인건비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정부가 책임져야 할 기본 사항"이라며 "R&D 투자 효과를 위해 블록펀딩으로 출연연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등 연구자가 주인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11.07 17:59박희범 기자

중국, 국내 출연연 연구자 655명에 '포섭 메일'

중국이 KAIST에 이어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들까지 무차별 영입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수진 의원(국민의힘)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및 산하 출연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초 출연연 연구자 655명에게 천인계획(千人計劃)' 관련 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최 의원은 "이 같은 정황상 실제 전송 규모는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기관마다 메일 시스템이 다르고 개인정보 문제 등을 우려해 일부 출연연만 조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기관 23개와 우주청 산하 2개로 구성돼 있고, 석, 박사급 인력만 1만 여 명에 이른다. 사건이 실제 확인된 것은 올해 1월 KAIST 교수 149명이 중국 천인계획 관련 인재영입 메일을 받으면서다. 국가정보원은 KAIST 메일 사건 이전인 지난해 1월 출연연에 전수조사를 요청했고,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226건, 한국재료연구원(KIMS) 188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127건, 국가독성과학연구소(NIFDS) 114건 등을 확인했다. 메일은 대부분 '중국의 뛰어난 과학자 펀드 초청' 등 제목으로 발송됐다. 또 1000fb.com, 1000help.tech, 1000talent.online 등 '천인계획'을 연상시키는 도메인이 다수 사용됐다. 또 출연연구기관들이 이에 대해 도메인 차단 등의 조치를 취하자, 최근에는 단체 메일 대신 'Foreign Expert Project', 'Qiming', 'China Talent Innovation Hub', '111 Project' 등 명칭을 바꾼 개별 접근 방식으로 전략을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와 별개로 최수진 의원이 NST로부터 최근 5년간 출연연 임직원 중국 출장 내역을 확인한 결과 학회 참석 등으로 10회 이상 중국을 방문한 연구자가 ETRI 15회 1명, 철도연 10회 1명, 11회 1명, 15회 1명으로 나타났다. 또 20개 출연연을 대상으로 파악한 중국 출장 건수는 243명에 총 768회다. 최수진 의원은 "국가 핵심 기술이 해외로 새 나가지 않도록 정부와 연구기관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며 "국가연구개발혁신법 개정을 통해 연구과제 보안등급 세분화, 연구보안 전담조직 법정화, 의무 신고·평가 절차 마련 등 실효적 대응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11.06 12:30박희범 기자

"출연연 이직 막으려면 현행 평균연봉 8천만원보다 2~3배는 더 돼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자 이직을 막기 위해서는 현재 연봉보다 2~3배 더 올려 대기업 수준에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신성범 의원(국민의힘.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은 23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로부터 제출받은 연구자 이직과 연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직 증가 원인으로 ▲대학 대비 짧은 정년 ▲대기업 대비 낮은 연봉 ▲지역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무여건을 꼽고, 이에 대한 대안을 찾을 것을 정부에 주문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출연연 이직은 2023년 143명, 2024년 166명, 2025년 6월 현재 85명으로 최근 3년간 정부 출연연 연구원들의 이직이 매년 늘고 있는 추세에 맞췄다. 전체 인력 규모에 대한 비율이나 다른 조직과는 비교하지 않아 이직률이 심각한지, 어떤지에 대한 판단은 유보했다. 신 의원은 "연구원 이직 증가 추세는 NST 산하 23개 연구원 중 평균 연봉 1위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처럼 KIST조차 2023년 14명, 2024년 16명, 2025년 6월 현재 10명으로 매년 연구원 이직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23개 연구원 평균 연봉은 8,014만원인 반면, 연봉 1위를 차지한 KIST 연구원의 평균 연봉은 9,696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한국표준연구원이 8,959만원, 지질자원연구원이 8,944만원, 전자통신연구원이 8,801만원 순으로 높았다. 반면 한국식품연구원 부설 세계김치연구소는 6,603만원으로 23개 출연연중 연봉 최하위를 기록했다. 23개 출연연 평균 연봉은 8천만 원 수준이다. 신 의원은 "최근 3년간 KIST 연구원들은 의원면직 후 대학(79.1%), 기업체(10.4%)순으로 이직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평균 연봉 4위인 전자통신연구원(ETRI) 역시 2023년 26명, 2024년 35명, 2025년 6월 현재 17명으로 최근 3년간 이직자 수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실제 ETRI 연구원들은 의원면직 후 대학(56.2%), 기업체(17.4%), 정부기관(6.6%)순으로 이직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성범 의원은 “소위 정부 출연연의 대기업이라고 불리는 ETRI조차도 초임이 대기업의 약 60∼70% 수준이고, 1인당 평균급여가 시가총액 10대 기업 1인당 평균급여의 75% 수준에 불과해 이직을 막는데 한계가 있는 실정”이라며, “정년, 연봉, 근무여건 등 차이로 대학, 기업으로의 이직이 늘고 있는 만큼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맞춤형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2025.10.23 17:23박희범 기자

한민수 의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고위직 14명 2천만원짜리 힐링 여행"

23개 정부출연연구기관 감사전담조직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감사위원회가 제기능을 못하는 등 "사실상 마비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민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구을)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출연연 23곳 중 최근 4년간 단 한 차례도 감사를 받지 않은 기관은 총 7개(30.4%), 특정감사와 종합감사를 한 해 안에 중복해 진행한 기관도 5개(21.7%)로 나타났다. 김사 미진행 기관은 ▲국가녹색기술연구소 ▲국가보안기술연구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세계김치연구소 ▲국가독성과학연구소 ▲한국기계연구원 등이다. 한민수 의원은 "NST 감사위원회 감사기능이 사실상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2년 3월 출범한 NST 감사위원회는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감사 기능을 통합·일원화한 감사전담조직이다. 각 출연연 종합감사, 특정감사, 재무감사 등을 수행한다. 한민수 의원에 따르면 NST 감사위원회는 국가보안기술연구소에서 2건의 방만 경영이 발생했음에도지난 5년 간 단 한차례도 감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또 천문연구원에서 비위가 발생했으나, 우주항공청으로 떨어져 나갈 때인 지난 해까지 이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국가보안기술연구소는 최근 A 소장이 허리 건강을 위해 720만 원짜리 안마의자를 구입하고 고위직 14명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교육'으로 포장한 약 2천만 원의 힐링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도 비위가 발견됐다. B센터장이 지난 2013년 5월부터 처형·조카 등 친인척을 대표로 내세워 설립한 기업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무려 144건, 약 25억 원 어치에 달하는 용역과 연구과제를 몰아줬다 우주항공청 감사에 적발되기도 했다. 천문연은 우주항공청 출범 전인 2024년 4월까지 NST 산하 출연연이었지만, NST 감사위원회 출범 이후 감사가 진행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민수 의원은 이 같은 NST 감사위원회 기능 마비 원인에 대해 "우선 자체 인력 부족으로 인해 피감사기관인 출연연 직원을 파견받아 인력을 보충한다"며 "감사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채용하기보다 출연연 직원 파견으로 일손 채우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 의원이 NS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NST 감사위원회에 파견된 출연연 직원은 총 41명으로, 연평균 약 10명이 파견됐다. 4년 평균 전체 인원인 96명의 약 42.7%가 파견직원인 셈이다. 또한 출범 이후 진행된 특정·종합감사 총 23건에 투입된 파견인원은 전체 감사 참여인원 222명 중 38.7% 수준인 8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8건의 감사는 전체 감사참여인원 중 파견인원이 50% 이상이며, 그 중 2건은 100% 파견인원으로만 진행됐다. 한민수 의원은 “정부가 내년부터 일반‧복무 감사까지 NST 감사위원회가 진행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공통 연구행정의 중앙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기정통부는 NST 감사위원회의 기능을 확대하기에 앞서 출범 3년 차를 맞아 현재의 기능과 구성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출연연 감사전담조직이란 출범목적에 맞게 감사 전문인력으로 구성,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09 13:21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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