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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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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출연연 처우개선 예산 요청…NST 연구 기능은 NO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위원장 박찬훈)이 5일 출연연 운영 안정화·처우개선·청년고용 예산 확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조직·기능 확장을 견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측은 "내년 정부 예산안 심사가 본격화됐다. 정부 제출 예산안이 820조 9000억원, 연구개발 예산이 39조 5000억원"이라며 "출연연의 사람과 연구기반을 강화하는 예산은 과감히 늘리고, 연구현장 부담을 키우는 예산은 줄이며, 기관 설립 목적과 역할을 벗어나는 사업은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구 골자는 ▲전략연구사업 재원을 출연연 기본재정으로 전환하고 필수 운영비를 전액 지원할 것 ▲실질적인 처우개선 예산 확보 ▲청년 일자리 및 무기계약직 처우 격차 해소 등을 위한 예산 확보 ▲공통행정 전문화의 과다·중복 편성 예산 삭감 ▲검증안된 추가 행정분야 통합 중단 ▲NST의 국가과학AI연구센터 및 K-문샷 추진지원단 관리 재검토 등이다. 공공과기연구노조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출연연 기본재정, 처우, 고용과 연구회 역할에 관한 문제를 이제 예산심사의 결론으로 연결해야 한다"며 "국회가 2027년 예산으로 이에 답하라"고 요구했다.

2026.11.05 15:24박희범 기자

KRISS, 제주서 국방연구개발협의회 발족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30일 제주에서 국방연구전략포럼을 개최하고, 18개 출연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국방연구개발협의회를 발족했다. 이 포럼은 한국국방기술학회 추계학술대회 특별세션으로 마련됐다. 포럼에서는 출연연 국방연구개발협의회 발족 및 국방 R&D 발전 방향·융합 소요 발굴에 대해 논의했다. 포럼 1부 첫 행사로 진행된 국방연구개발협의회 발족식에서는 강노원 표준연 성과정책본부장이 초대회장으로 선출됐다. 또 국방분야 사업 경험이 많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간사기관으로 정했다. 협의회는 올해 첫 사업으로 출연연 국방 R&D 역량 지도와 국방활용 유망기술 100선 목록을 만들 계획이다. 또 PBS(연구과제중심제) 폐지 등 연구 운영환경 변화에 발맞춰 과제 수행 현장의 애로사항을 공동 조사할 예정이다. 이외에 국방기술개발사업 내 '출연연 참여 전용트랙' 신설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어진 포럼 1부 주제 발표 세션에서는 포스트 PBS(연구과제중심제) 시대, 출연연의 국방 R&D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3건의 발표가 이루어졌다. 2부에서는 출연연 국방R&D 발전을 위한 좌담회가 정책제안 형태로 진행됐다. 또 3부에서는 기관간 국방 R&D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기술교류'세션이 진행됐다. 한편 KRISS는 지난 2024년 '국방 양자 컴퓨팅 & 센싱 기술 특화연구센터'를 개소했다. 올해 6월에는 국군의무사령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군 병원 MRI·CT 품질관리체계 구축을 진행 중이다.

2026.10.30 16:35박희범 기자

한국기계연구원 8명 선발…연봉은 출연연 '중간'

한국기계연구원은 연구직과 행정직 등 2개 직군 7개 분야에서 총 8명을 채용한다. 서류 접수 기간은 오는 11월 18일 오후 4시까지다. 채용 분야는 연구직의 경우 ▲에너지 시스템용 터보기계 기술(1명) ▲인공지능 기반 기계 및 로봇 기술(1명) ▲고온 연료전지/수전해 스택 개발(1명) ▲기계시스템 설계·해석 및 AI 융합 기술(2명) ▲고출력 레이저 응용 가공시스템 개발 및 AI 기반 지능화 기술(1명) 분야다. 행정직은 ▲일반행정(1명) ▲통합정보시스템 개발·구축 및 운영(1명) 분야에서 각각 선발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주희 의원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자료에 따르면 한국기계연구원은 박사급 연구직의 경우 초임이 6,016만원이다. 이에는 박사학위 취득 후 군복무나 박사후연구원, 경력, 각종 수당, 추가 인센티브 등을 제외한 숫자다. 행정직 원급 초임은 4,700만원이다. 기계연은 1976년 설립 이후 자율제조, 탄소중립, AI로봇, 나노융합 등 기계분야 전반을 연구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연봉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출연연 기관 중간 수준이다.

2026.10.27 17:09박희범 기자

한준호 의원 "원자력연 내진 설계 대상 시설 84곳중 19곳 우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위험물질 취급 및 저장시설의 내진 성능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준호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과기정통부 소관 정부출연연구기관 19개의 내진설계 대상 건물 592동 가운데 내진 성능을 확보한 건물은 446동(75.3%)이었다. 나머지 146동은 내진 성능 확보가 확인되지 않았고, 이 중 47동은 내진성능평가 결과 보강이 이뤄지지 않아 미확보로 분류됐다. 한준호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내진 성능 미확보로 분류된 시설에 위험물질 취급·저장 시설이 현재 포함돼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제1방사성폐기물 저장시설(내년 보강계획)과 가연성폐기물처리시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건축도시·도로실험동(내년 보강계획)과 가스저장소(화성),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천안(본원) 실험1동과 실험2동, 실험3동, 실험10동, 실험11동 등이다. 기관별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물의 내진성능 확보율이 19.5% 로 가장 낮았고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58.3%), 한국기계연구원 (62.1%),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66.7%) 이 뒤를 이었다. 특히, 방사능 물질을 다루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내진설계 대상 시설 84곳 중 65곳 77.4%만 내진성능이 확보됐다. 나머지 19개 22.6%는 내진 사각시설로 분류됐다. 내진 성능 100%를 확보 건물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단 5곳이다. 한편 기상청 지진연보에 따르면 대전 지역은 규모 2.0이상 지진이 지난 2024년 2회, 2025년 1회 발생했다. 규모 2.0 미만 지진은 지난해 51회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2016년 경주 (규모 5.8) 와 2017 년 포항( 규모 5.4), 지난해에는 경기 연천에서 관측 이래 수도권 내륙 최대 규모(3.3) 의 지진이 발생했다. 해외에서는 올해 7 월 일본 구마모토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 부산·울산·경남 등에서 흔들림 신고가 760 여 건 접수됐다 . 한준호 의원은 "내진 성능 확보를 위한 보강 속도가 더디다"라며 "최근 5년 출연연 내진보강 실적은 20여 건, 6억여 원에 그쳤다. 이마저도 내진성능평가 비용이 포함된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기관들이 제출한 보강 계획은 금액이 제시된 것만 88억 원이 넘는다. 완료 시점도 한국전기연구원 2037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2035년 등으로 길게는 10년 넘게 걸린다. 한준호 의원은 “연구시설은 일반 건물과 달리 지진 피해가 유해물질 유출이나 화재 같은 2차 사고로 번질 수 있어 더 높은 수준의 대비가 필요하다”며 “연구자와 인근 주민의 안전을 위해 위험물질 취급 시설부터 내진보강 우선순위를 높이고, 보강이 10년 넘게 늘어지지 않도록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26 15:38박희범 기자

출연연 10명 중 8명 "거버넌스, 범부처 체계로 개편해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종사자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내년 3.9% 임금인상률에 대해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의 연구비 지원 방식도 10명중 8명 이상이 기관 쓰임새 확대에 공감했다.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은 지난 6~8일 과학기술계 출연연구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공공과기연구노조는 PBS(연구과제중심제) 폐지 이후 연구현장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춰 출연연 종사자를 대상으로 연구재정, 인력, 거버넌스, 행정체계와 처우에 대한 의견 등을 설문했다. 사흘간 응답자는 총 673명이었다. 이들은 30대와 40대가 각각 35.5%, 37.9%로 가장 많았다. 공공과기연구노조에 따르면 응답자의 의견이 80%이상 집중된 항목은 ▲주요 위원회에 출연연 기관장 대표 자리 마련(87.2.%) ▲임금 인상률 3.9% 불만족(84.4%) ▲기관 자율 연구비 확대(81.9%) ▲NST 및 출연연, 범부처 체계로 개편(81.3%) ▲노동이사제 도입 필요(83.1%)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부가 추진중인 국가과학AI연구센터 설립 필요성에 대해서도 부정적 견해가 67.7% 나왔다. 긍정 의견은 23.5%로 나타나 관심을 끌였다. 보상재원(연구수당 및 연구개발능률성과급) 활용 방향에 대해선 응답자의 71.0%가 재원 대부분, 또는 일부를 기본급 인상에 활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공공과기연구노조는 이번 설문을 토대로 △포스트-PBS 이행방향 수정 △출연연 거버넌스 범부처 체계로 개편 △출연연 기관장을 과학기술 주요 위원회에 참여 및 NST 노동이사제 도입 △공통행정전문화와 국가과학AI연구센터 전면 재검토 △출연연 임금 현실화 △연구수당 성과연동 개편 중단 및 기본급으로 전환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2026.10.14 15:19박희범 기자

연총, 국회에 처우개선·연구몰입 환경 조성 점검요구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회장 김진수,연총)가 국회 국정감사에 대응해 정부 및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추진 중인 연구자 처우·연구몰입 환경 개선 상황에 대해 종합 점검을 요청하고 나섰다. 연총은 출연연 연구현장 제도개선 과제를 담은 2026년 국회 국정감사 정책자료집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나라를 위한 과제 제안'을 발간, 관련 부처에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일에는 국회를 방문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재정경제위원회(재경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소속 주요 의원실에도 직접 전했다. 김진수 연총 회장은 "이번 정책 제안의 핵심은 PBS(연구성과중심제) 폐지가 출연연 혁신의 종착점이 아닌 출발점"이라며 "연구자가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연구환경 개선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총은 그동안 PBS 체제에서 출연연 연구자들이 안정적인 연구비와 인건비 확보보다 과제 수주에 상당한 부담을 안고 연구해야 했으며, 이 과정에서 장기·도전적 연구에 집중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가 지속돼 왔다고 지적해 왔다. 정책자료집에는 PBS 폐지 이후 안정적인 연구환경을 마련하는 동시에 연구자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출연연 운영체계를 재설계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연구자 처우 정상화도 주요 국정감사 과제로 제시했다. 국가 R&D 투자 확대와 연구개발 체계 개편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연구자가 체감하는 처우와 보상 문제를 함께 개선해야 정책 변화가 연구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포스트-PBS 체제의 안정적 정착, 연구자 처우 및 보상체계 개선, 출연연의 자율성과 연구자 참여를 보장하는 거버넌스 구축, 연구행정 전문화를 통한 연구몰입 환경 조성 등을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연총은 출연연 제도 개편 과정에서 연구현장의 목소리가 정책 결정 과정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출연연 관련 주요 정책과 제도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연구자 참여를 확대하고, 각 연구기관의 특성과 연구개발의 자율성을 고려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연구행정 분야에서는 연구자가 행정업무에 투입되는 시간을 줄이고 연구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와 행정부담을 개선하는 한편, 공통행정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는 방향의 제도개선 필요성을 제시했다. 김진수 회장은 "출연연 현안이 과학기술 정책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R&D 예산과 재정 운용, 산업·혁신정책 전반과 연결된 사안"이라며 "이를 국회도 정확히 인지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2027년도 예산 심의와 정부의 포스트-PBS 후속 정책 마련 과정에서도 구체적인 논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회 및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정책 제안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6.10.07 11:40박희범 기자

"30여 출연연 7대 기구로 통합…R&D 평가원도 신설해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특정평가와 각 부처 연구관리전문기관 평가 및 성과관리 기능과 조직, 인력을 한 곳으로 통합해서 R&D 평가를 총괄·수행하는 국무총리실 산하 'R&D 평가원'을 신설할 것과 출연연구기관 30여 개를 7대 기구로 재구성하는 구조개편안이 제기됐다. 특히, 이 같은 주장이 출연연 노동조합 주요 관계자로부터 선제적으로 거론됐다. 과기정통부 및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행정전문화 추진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출연연 R&D 체계 전부를 흔드는 내용을 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신명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노동조합 부위원장은 1일 한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이 주최한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삭감 3년, 과학기술 제도개혁 남은 과제는 무엇인가?'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신 부위원장은 "KISTEP 특정평가 담당조직과 17개 연구관리전문기관을 포함, 각 부처 소속으로 펀딩 에이전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산하 기관 R&D 과제평가, 단계평가, 사업평가, 특정평가, 기관평가, 성과분석 기능과 조직, 사업과 예산을 이관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설될 'R&D 평가원'은 자체적으로 R&D 사업과 과제, 정책, 기획, 성과분석, 연구기관과 연구지원기관, 연구자 개인과 집단 등 R&D 전반의 모든 요소에 대해 적합한 평가방법을 발견⸱개선하고 문제점을 교정하는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처별로 흩어진 R&D 성과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지식재산 관점에서 성과를 향상시킬 R&D 평가원 내 '(가칭)R&D 성과 통합관리평가본부'와 같은 범부처 통합 성과관리 조직도 신설할 것을 주문했다. 또 국회예산정책처 산하에 기술 평가국을 신설, 정부 R&D 평가·감시·분석 역량 강화를 요구했다. 출연연 개혁 방안으로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속 출연연들을 ▲임무중심 ▲연구자 중심 ▲수요자 중심의 세 그룹으로 구분하고 필요한 경우 재구성을 위해 관계부처로 이관하거나 통합하자고 제안했다. 과학기술 선진국 해외 주요 공공연구기관을 모델로 별도 연구회 혹은 새로운 기구를 설립하자는 주장이다. 제시된 구조 개편안에 따르면 고등기초연구회는 IBS, KIST, KBSI, UST, KIAS의 통합안을 제안했다. 또 산업응용종합연구원 통합에는 KITECH, KIMM, KIMS, KRICT, ETRI 부품 및 특화반도체 대상으로 제안했다. 또 에너지·자원안보연구원에는 KAERI, KFE, KIER, KIGAM, KIRAMS, 국가녹색기술연구소를 통합대상으로 거론했다. 이외에 우주개발 총괄기구(KARI,KASI,ADD 위성, ERTI 위성), K-AIRC(ETRI AI 5대 연구소+NIA)와 K-NIH, 한국해양과학원 등 총 7개 기구를 제안했다. 이어 박진서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정책위원장은 '한국 학술생태계의 현재와 연구진실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연구진실성 거버넌스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연구부정행위 실태조사를 정례화하고 조사· 검증 체계를 개편하는 한편 , 국가 차원의 연구진실성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국가연구진실성위원회 설치와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제재 및 정보공개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패널토론은 △이찬구 충남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심혜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성과평가정책과장 △권성훈 입법조사처 과학기술입법조사관이 참여했다. 한준호 의원은 “2024 년 R&D 예산 삭감은 연구현장에 큰 혼란을 남겼지만, 이후 예산이 역대 최대 규모로 회복되고 제도 개편도 이어지고 있다 ”며 “이제는 예산의 기획과 심의가 투명하고 전문적으로 이루어지는지 , 평가와 성과관리가 연구현장의 경험을 존중하고 있는지 함께 점검해야 한다” 고 말했다 . 한 의원은 또 “연구자들이 연구에 몰입하고 국민께 신뢰받는 과학기술 체계를 세우는 일은 이러한 점검에서 시작된다” 며 "대한민국 과학기술이 흔들림 없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더 촘촘하게 살펴보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01 20:37박희범 기자

과기정통부, 반도체 연구시설 특별 점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달 말 한국기술교육대학교를 시작으로 전국 22개 대학 및 정부출연연구기관 반도체 연구시설에 대한 특별 점검에 나선다. 최근 AI 데이터센터가 잇따라 지어지면서 반도체 연구도 덩달어 늘어 관련 연구실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2023년 18건이던 것이 2025년 2년새 32건으로 두 배 급증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연구시설 사고발생 위험요인을 찾아 개선하기 위한 특별 현장점검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이달 말 한국기술교육대학교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3개 기관 대상 시범점검한다. 내년부터는 전국 22개 주요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으로 확대, 연구실 운영 실태 등을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또 안전확보 차원에서 현장에서 꼭 점검확인해야 할 핵심 안전사항을 담은 '자체점검 체크리스트'를 개발해 오는 연말 배포한다. 이와함께 과기정통부는 반도체 관련 전문기관과의 협업체계도 구축한다. 화학사고 대응 전문기관인 화학물질안전원과 올해 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향후 반도체 연구실에 대한 합동 점검, 사고조사, 컨설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준배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정기적인 안전 협의체를 운영해 반도체 연구실의 안전 현안을 지속 공유·개선하는 등 연구자 보호를 위한 부처 합동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9.27 12:00박희범 기자

K-DATA→NIA, COMPA→NRF로 이관…과기정통부 7개 기관 기능개혁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이 한국지증정보사회진흥원(NIA)으로 흡수 통합된다. 또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은 한국연구재단 부설기관으로 이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총 8개 기관의 유사·중복 기능 일원화, 기관 간 연계성 강화 등을 위한 기능 개혁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K-DATA는 NIA 부설기관으로 통합한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 정책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COMPA)도 한국연구재단(NRF) 부설 기관으로 이전한다. 과기정통부는 기초·원천 연구개발과 사업화 간 연계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연구재단에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2019년 부설기관으로 이전했다. 현재 독립 법인으로 운용되고 있는 4개 지역 과학관법인(국립대구과학관·국립광주과학관·국립부산과학관·국립강원전문과학관)도 하나로 묶기 위해 (가칭)국립과학관재단을 신설한다. 4개 과학관은 과학기술 콘텐츠 전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의 기능을 개별적으로 수행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4개 법인을 통합해 전시콘텐츠 공동 기획, 소장자료 공동 활용 등을 통해 서비스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자회사로 특구내 공공기관 시설관리·미화, 경비·안내 등을 담당하던 연구개발특구에프엔에스는 기능을 분리하기로 했다. 시설관리·미화 업무는 정부출연연구기관 자회사인 과학기술시설관리단으로, 경비·안내 업무는 정부출연연구기관 자회사인 과학기술보안관리단으로 이관해 유사 기능을 일원화하고 지역 사업장 관리의 효율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과기정통부는 별정우체국연금관리단을 우체국시설관리단 내 별정우체국연금 관리센터로 전환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도 지난 달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으로 이관하기로 하고, 양 기관간 이관 조건을 협의 중이다. 현재 이관 희망 인력은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 측은 "통합에 필요한 관련 법령의 제·개정 등 법령 정비를 추진하는 한편, 직원 고용승계와 기존 처우 보장을 원칙으로 관계부처·지방정부·노동조합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통합 과정에서 제기되는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9.15 10:26박희범 기자

김성수 특임교수 "포스트 PBS 전환 골든타임 놓쳐선 안돼"

"포스트 PBS(연구과제중심제) 전환의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된다. 정부와 국회가 전략연구사업의 법적·제도적 기반을 2027년 예산안에 실질적으로 반영해야 할 것이다." 김성수 연세대 특임교수가 10일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도 제2회 과학기술정책포럼'에서 이 같이 주제 발표했다. 김 특임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과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 한국화학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현재 연세대 특임교수와 NST 전략연구사업 운영위원장, 재정경제부 전략경제자문단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포럼은 조승래·황정아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고 전임출연연구기관장협의회(회장 김명수)이 주관했다. 김성수 특임교수는 포럼에서 '국가과학기술 임무 수행을 위한 출연연의 차세대 모델'을 주제로 발제하며 "미국이 80년만에 R&D 체계를 전환하려 한다"며 "우리도 환경변화에 따라 정책방향 및 모델 재설계가 필요하다. 현재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특임교수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다음 60년은 연구비 규모가 아닌 혁신 시스템의 수준이 결정할 것"이라며 성공을 위한 정책 방향 6개를 제시했다. 우리가 나아가야할 6대 정책 방향으로 ▲출연연이 기획 주도권 확보 ▲2030년 100% 출연금 확보를 목표로 단계별 이행 로드맵을 국회·정부·현장이 공유 ▲5년 단위 R&D 포트폴리오 구성과 임무 전환시 인력·예산 신속 대처할 내부 규정 정비 ▲자금지원 방식 다각화(장기·개인 귀속형, 마일스톤기반, 패스트 그랜트제도 도입) ▲임무기여도·기술축적도 중심 평가 및 지원·평가 방식 자체를 검증하는 기능 내재화 ▲대형 연구시설 및 데이터 대학·기업에 전면 개방 등을 제시했다. 또 현재 진행중인 포스트 PBS 체제에서의 문제점으로 ▲전주기 관리체계 미비 ▲신규수탁 가이드라인 부재 ▲전략연구사업이 또 다른 PBS라는 인식 ▲전략성 부족·기능 중복 ▲PBS 순기능 계승 필요 ▲탑다운형 임무수행에 따른 자율성 제약 우려 등을 지적했다. 김성수 특임교수는 "30년 묵은 정책과 제도의 근원적 변화에는 거시적 담론과 긴호흡이 필요하다"며 "서둘지 말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이주진 전출협 명예회장을 좌장으로 △김재수 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 △권성훈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윤시우 출연연발전위원회 회장 △이은정 한국과학기자협회장 △조종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기관혁신정책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출연연을 혁신의 동반자로 인정하고 △정부는 목표와 방향 제시, NST와 출연연은 계획 수립 △차세대 출연연 모델의 5대 원칙(안정성, 임무성, 자율성, 수월성, 다양성) △R&D 체계 개편에서 최우선 가치는 국민적 관점이라는 조언 등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조종영 과장은 향후 출연연 정책 일정을 설명해 관심을 끌었다. 제시한 일정은 △8월부터 출연연 지원·육성 TF 운영중 △11월, 기과별 임무 재정비 및 사업구조 개편 대국민 보고회 ,수탁연구사업 운영 가이드 라인 △12월 전략연구사업 운영 규정 마련 △2027년 1분기 인센티브 체계 개편(안) 및 과기분야 출연연 기관평가 개편방향 마련 등이다.

2026.09.10 19:26박희범 기자

핵융합·핵분열·지역(5극3특)·우주 R&D에 전력투구

내년 정부 R&D 예산이 지난해 대비 평균 11.2%, 4조원이 늘어난 39조 5,000억원으로 편성된 가운데, 평균을 훌쩍 넘어선 전략적인 아이템이 관심을 끈다. 분야별로 보면, 전년대비 69.1%가 증가한 AI를 제외하고 첨단로봇·모빌리티가 46.9%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서 미래에너지·원자력이 37.7%, 지역R&D가 35.6%, 우주항공·해양이 35.4%로 뒤를 이었다. 뒤늦게 발굴된 7대 SEED 프로젝트도 34.4% 늘었다. 또 PBS(연구과제중심제) 폐지로 인건비 부담을 안게된 정부출연연구기관 및 부처 직할기관 예산은 8,000억원이 증가한, 4조 8,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지역, 양자를 비롯환 기초R&D, K-방산, 우주, 기술사업화 등을 중심으로 예산 구조를 들여다보면, 정부의 투자대비 성과에 대한 기대감과 전국 균형발전, 미래에 대한 투자 등의 의중이 곳곳에서 읽힌다. 대표적으로 비욘드 AI로 일컬어지는 양자분야에는 내년 700억원이 증가한 3,700억원을 투입한다. 주력 분야는 국내 제조산업 역량 기반 양자 소부장 시장 선점과 유스케이스 개발이다. 또 예산 발표와 함께 공개된 초광역 양자클러스터 3개 지원과 양자컴퓨터 완제품 제조를 통한 양산 공급망 생태계 육성, 양자통신·센서 상용화 기술 등에도 지원 포커싱이 맞춰졌다. 이를 위한 신규 사업으로는 국산양자컴퓨터그랜드제조챌린지 175억원, 퀀텀밸리QX기술혁신지원 260억원 등으로 짰다. 핵분열과 핵융합 분야도 주목받는다. 핵분열 연구의 중심 축으로 부상한 혁신형 SMR(소형모듈원자로) 상용화(2032년 운영허가신청) 및 선박용 용융염원자로(MSR) 설계 착수, 우주‧국방용 초소형원자로(MMR)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예산은 i-SMR상용화에 577억원, MSR핵심기술 개발에 520억원, 극한환경원자력전원공급 사업에 107억원을 투자한다. 모두 신규사업이다. 핵융합 분야에서는 핵융합로 핵심 소재‧부품‧장비 개발‧실증을 위한 인프라 구축 착수와 핵융합로 설계기간 단축을 위해 AI 기술을 접목한 가상 플랫폼 개발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핵융합 핵심기술 실증기반 구축에 1,601억원과 AI기반 디지털 가상 핵융합로 플랫폼 구축에 100억원을 투입한다. 지역은 투자형 R&D로 전환한다. 지원에 대한 반대급부가 없던 형태에서 투자와 회수, 재투자가 선순환 구조를 갖는 투자형 R&D에 1,000억원을 배정했다. 투자형태상 큰 틀은 SPC형(특수목적법인)과 투자조합형이다. SPC형에는 유전자·세포치료제사업화 및 성과환류(250억원), 신규화합물반도체상생팹(400억원) 조성 등이 포함된다. 또 투자조합형은 민간협력투자형기술개발(200억원)과 공공연구성과기반투자형R&D(243억)가 있다. 이들은 모두 신규사업들이다. 부처간 연계사업도 올해대비 내년 예산이 1,661억원으로 올해 591억원 대비 3배이상 늘었다. 지역을 R&D 혁신의 중심으로 전환하는 전례없는 투자도 이루어진다. 지역간 불균형 해소와 권역별 성장 지원을 위해 4조 5,000억원이 지원된다. 포인트는 5극3특 중심의 자율형R&D 확대다. 신규 편성한 사업은 ▲4극3특과학기술혁신(1,497억원) ▲5극3특 성장엔진프로젝트(1,400억원) ▲권역단위핵심기업육성(70억원) 등이다. 지역 AX 지원과 함께 대학-지역 연계형 기초연구 사업 확장에도 공을 들였다. 신규 사업인 개인기초(지역장기)에 300억원과 계속사업인 이공학학술연구기반(글로컬랩)에 448억원을 투입한다. 국방 분야에선 한국형 팔란티어 육성을 위한 국방 AI 플랫폼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우선 예산은 신규 1차년도에 60억원을 편성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전에서도 보여지듯 새로운 전쟁 이슈로 부상한 드론 투자도 속도를 낸다. 우선 내년 정찰용 드론 100대 실증과 오는 2030년까지 총 6만여대 드론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신규 사업으로 드론분야 시장창출프로젝트에 99억원, 계속사업인 신속시범사업에 1,153억원을 투입한다. 이외 국방 핵심기술 국산화를 위해 신규사업으로 ▲국방반도체 565억원, 유무인복합체계용 첨단항공추진체계 20억원 ▲차세대 항공무기체계용 첨단항공엔진 핵심소재・부품제조기술 개발 67억원 등을 편성했다. 인재양성에선 전년대비 3,000억원이 늘어난 1조 8,000억원이 배정됐다. 기초연구는 2,000억원이 늘어난 3조 6,00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과제수로는 계속 과제를 포함, 총 2만 6,000개다. 지난해 대비 1,000개 늘었다. 복원된 풀뿌리형 기본연구 예산 편성도 올해 1,499억원에서 내년 3,185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PBS가 폐지된 출연연은 내년 인건비 지원 목표가 평균 70.2%로 내년 예산 8,000억원을 늘려, 총 지원규모로 4조 8,000억원을 투자한다. 이외에 이벤트성이 강한 우주항공도 주목받는 분야. 누리호 5차 발사가 올해 10월로 예정된 가운데, 내년부터 민간 주도 달착륙선 개발이 본격화된다. 전체적으로 늘어난 예산은 5,000억원이다. 총 2조원이 우주항공 및 해양 분야에 투입된다. 배경훈 부총리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정부 R&D 예산 중가율이 내년에도 두 자릿수"라며 "R&D 투자에 대한 국민주권 정부 의지는 확고하다. 국민 모두가 성장의 열매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촘촘히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1 12:05박희범 기자

"출연연 창업 걸림돌이던 연구자 이해충돌 규제 해소"

정부출연연구기관과 4대 과학기술원 연구자의 창업 걸림돌로 작용하던 이해충돌 문제가 법적으로 해결됐다.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서구갑)은 대표발의한 '출연연·과기원 연구자 이해충돌 특례법' 5건과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등 총 6건의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출연연·과기원 연구자 이해충돌 특례법은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과 KAIST·GIST·DGIST·UNIST 등 4대 과기원 연구자들의 창업과 기술사업화를 가로막아 온 이해충돌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2022년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시행 이후 출연연과 과기원 연구자들은 공직유관단체 소속 공직자로서 이해충돌 규제를 적용받아, 연구성과를 활용한 창업 과정에서도 제약을 받아왔다. 일부 기관에서는 창업휴직 후 복직하는 연구자에게 창업기업 지분 처분을 요구하는 사례까지 나타났다. 실제 출연연 창업 건수는 2020년 62건에서 2024년 25건으로 감소했다. 개정안은 공공기술을 활용해 창업한 연구자의 주식·지분 보유 등에 대해 '이해충돌방지법'상 특례를 두고, 연구성과 확산을 위한 외부활동도 허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연구자가 만든 기술이 연구실에 머무르지 않고 창업과 기술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함께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법 개정안은 보이스피싱 조직 내부자의 수사 협조를 유도하기 위한 '사법협조자 형벌감면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출연연구기관 및 과기정통부 직할기관 52개로 구성된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는 20일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 특례조항 국회 본회의 통과에 대해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2026.08.21 18:41박희범 기자

과출협, 연구자 창업 걸림돌이던 주식보유 등 문제 해결 "환영"

출연기관 등에 근무중인 연구자가 창업했을 때 갖게 되는 주식과 지분 보유 등이 연구활동과 충돌하는 것을 우려, 제한하던 규정이 말끔히 해소됐다.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회장 박선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는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과기출연기관법 및 4대 과학기술원 관련 개정 법률에 대해 환영 성명서를 발표했다. 과출협은 특히, 과학기술출연연구기관 및 4대 과학기술원 연구자들의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적용에 관한 특례 조항이 마련된 것에 대해 적극 환영했다. 그동안 이해충돌 방지 관련 규정이 연구자 창업과 기술이전·사업화, 연구성과 확산 과정에서 현실적인 제약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겸임이기 때문에 기관에 근무하는 연구자로서 해당 창업기업과 관련한 의사결정을 내려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수한 국가연구개발 성과가 산업과 사회의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을 개선할 필요성이 지속 제기해왔다. 과출협은 연구자들이 공직윤리와 이해충돌 방지의 기본 원칙을 준수하면서도 연구성과 활용과 기술사업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선규 회장은"이번 개정을 계기로 연구성과의 창출과 확산,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고, 국가연구개발 성과가 실질적인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출협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 23개와 한국연구재단 등 과기정통부 직할기관 19개, 우주항공청 소속 출연연구기관 2곳외 다른 부처 출연연구기관을 합쳐 총 52개로 구성돼 있다.

2026.08.21 16:03박희범 기자

정부출연연구기관 20일부터 보안대책 수립 의무화

20일부터는 정부출연연구기관 전체가 보안대책 수립 대상으로 전환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중간 보안등급인 민감과제 분류 기준과 보안대책 수립 대상기관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국가연구개발혁신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1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시행령 적용은 오는 20일부터다. 개정안에 따르면 보안대책 수립 의무 기관이 대폭 확대된다. 보안과제 수행 기관만 적용하던 보안대책 수립 대상이 ▲보안·민감과제 수행기관 ▲정부출연연구기관 및 특정연구기관, 국공립연구소 ▲연간 300억 원 이상의 정부연구비를 지원받는 대학까지 확대한다. 또 일반과제와 보안과제 간 중간 보안 단계인 민감과제를 지정한다. 민감과제는 국가안보·외교적 전략성과 기술·경제적 가치 등을 종합 고려해 지정하되, 국제협력 등은 제한하지 않는다. 그러나 핵심기술 정보가 해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추가 보안 절차를 갖추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대학, 출연연, 전문기관 등을 대상으로 8~9월 중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10월까지 범부처 공통 기준인 '국가연구개발사업 보안지침'을 고시하고 '등급분류 가이드라인' 등 관련 매뉴얼도 발간할 계획이다. 홍순정 성과평가정책국장은 "보안·민감과제 수행 연구자가 긍지를 갖고 핵심기술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연구보안 관리 기준을 명확히 하고, 잠재적 중요기술까지 포괄하는 보안 관리체계를 구축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1 14:01박희범 기자

황정아 의원, 출연연 처우 예산 10% 증액 요구

황정아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유성을)이 30일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을 만나, 원자력 R&D 예산 증액과 출연연 처우개선 등을 위한 적극 협조를 요청했다. 황 의원은 원자력 R&D 예산과 관련 "AI,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성장과 국가 에너지 안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원자력 기술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 이라며, "미국과 프랑스 등 주요국들이 원전과 SMR(소형모듈원자로)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우리도 연구개발 투자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어 원자력기금 연구개발계정 지출한도 확대를 비롯해 , SMR 경쟁력 강화 , 원자력연구 기반 확충 등 주요 R&D 사업 예산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원자력연구원 경주 시설 구축 등 대형 연구사업들에 대해서도 안정적인 재정 지원의 필요성도 설명했다. 황 의원은 또 출연연의 그동안의 누적된 처우개선 부족 분을 고려해 내년도 출연연 처우를 2026년 대비 10% 수준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황 의원은 "출연연 현장 연구자들의 처우는 오랫동안 총인건비 인상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머물러 우수 인재 확보와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며, "연구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서 시작되는 만큼 연구자들이 연구에 전념하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국가 경쟁력 강화의 출발점" 이라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원자력 R&D 예산 확대와 출연연 처우개선이 내년도 정부 예산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30 16:05박희범 기자

이주한 대통령실 비서관 "출연연 내년 인건비 100% 보장"

"인건비 걱정마라, 내년부터 100% 지급된다. 내년 월급 인상안도 재정당국과의 협의 테이블에 올려놨다. 몇 퍼센트가 인상돼냐의 결정만 남았다." 이주한 대통령실 과학기술연구비서관이 지난 24일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열린 출연연 정책 부서장 및 부원장 등이 대거 참석한 '정책 간담회'에서 인건비 등 처우개선 질문에 대해 내놓은 얘기다. 이날 이 비서관은 윤경숙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과 이진환 NST 정책기획본부장, 조종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성과혁신정책과장 등과 함께 PBS(연구과제중심제) 선폐지 후재정구조 재정립 등 대책수립 과정을 설명했다. 또 PBS 폐지로 달라지는 정책에 대해서도 자세히 답변했다. 특히 윤경숙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연구자 입장에서 검토 의견 등을 '진정성있게' 제시하면서도 정부가 처한 입장과 자율과 안정, 책임이라는 출연연 정책 기본 철학도 잘 녹여내는 답변으로 이주한 비서관으로부터 "이제 나는 간담회에 참석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칭찬을 들었다. 이날 행사는 조종영 과장의 PBS 폐지 추진현황 및 후속조치 계획 설명에 이어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이 설명은 지난 6월 포스트-PBS 고도화 방안에 담긴 내용이다. 질의응답은 이진환 본부장 사회로 이주한 비서관과 윤경숙 정책관, 전정철 NST 전략연구지원단장이 무대로 나와 청중 질의에 답변했다. 주요 이슈로는 ▲처우개선 ▲연구수당과 인센티브, 가족수당 등 ▲수탁사업 가이드라인 ▲전략연구사업 후속 대책 ▲개인 자율연구와 전략연구사업 이해충돌 ▲출연기관별 상이한 상황 ▲5년 포트폴리오 계획 및 출연연 R&D 방향 등이 제기됐다. 윤경숙 정책관은 처우 개선 관련 질문에 "고용노동부 통계를 보더라도, 출연연 임금인상률은 전체 근로자 대비 억제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출연연은 공공기관으로 분류돼 일률적인 임금 인상률이 적용됐다"며 "이제는 기타공공기관에서 해제됐다. 조종영 과장도 '굉장히 과감한' 임금인상안을 재정당국 등에 제시했다"고 말했다. 윤 정책관은 또 연구수당 임금적 성격 여부와 수탁과제 인센티브 성격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올해 내 초안 갖고, 의견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이주한 비서관은 출연연 포트폴리오에 대해 "기본적으로 연구기관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다. 연구소가 만들고, 연구자가 만드는 것이다. 기관장이 독단적으로 만든다면, 그게 틀렸다고 생각된다면 여러분들이 싸워야 한다. 항의하고 바른말 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비서관은 또 경상비도 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수탁사업 관련 윤 정책관은 "모든 연구원이 수탁하면 안 된다는 얘기가 아니다. 예를 들어, 원자력 사업을 하는데 정부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아니면 어디다 수탁을 주냐. 출연연별 고유 미션이 있고, 정부가 이걸 위탁하기 위해서 수탁사업 예시 등 가이드라인을 만들려고 한다"고 답했다. 윤 정책관은 또 연구자들이 스스로 하고 싶은 연구를 하려는 욕구에 대해선 "개별 씨앗 연구가 기본연구단위에서 만들어져, 전략연구사업으로 이어지고, 정부 대형 사업으로 가는 체계가 과기정통부가 원하는 길"이라며 "기본연구사업도 원점에서 재검토하려 한다"고 말했다. 기관 R&R 관련해서는 바텀업으로 기관이 하고 싶어 하는 요구와 과기정통부 방향을 믹스하는 과정이 있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전략연구사업 예산에서 수탁사업 예산을 제외하는 이슈에 대해선 "기관 예산 총규모를 봐야 하는 재정당국 입장도 당연히 있다. 그 부분은 이해해달라"며 "연구자들이 불안하지 않게, 수탁 여부를 결정할 가이드라인을 만들 것"이라고 윤 국장은 대답했다. 지역 의견도 제시됐다. 지역선 지역 운영비 확보와 지자체 등과의 여러 관계가 있어 자칫 지자체서 쫓겨날 판이라며 PBS를 없애면 안 된다는 입장은 아니지만, 이런 부분을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윤경숙 정책관은 "연구정책개발실에서 지역 분원 여론 수렴을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답했고, 이주한 비서관은 "현 정부의 5극3특 등의 지역 정책으로 예산이 더 간다"고 답했다.

2026.07.26 14:15박희범 기자

이민형 STEPI 위원 "출연연 PM체계로 전환하고 분원 확대 개편해야"

"포스트-PBS(연구과제중심제)로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관리체계를 PM(프로젝트 매니저) 중심 체계로 전환하고, 정부 국가균형성장 정책에 맞춰 각 출연연 분원을 확대 개편해야 한다." 이민형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선임연구위원(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회 부회장)이 22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포스트-PBS 시대, 국가혁신체계 전환과 출연연 역할 정립'을 주제로 열린 '2026 춘계 토론회"에서 두 번째 주자로 나서 제시한 화두다. 이날 행사는 국회에서 조승래, 안철수, 이인선, 최수진, 황정아, 이해민 의원 등이 주최자로 참여했다.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회를 비롯한 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도 주최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첫 기조 발제자로 나선 박구곤 연총 부회장(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과학기술인협의회장)은 '포스트-PBS 전환과 출연연 시스템 혁신 방향'에 대해 심도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박구곤 부회장은 "PBS 폐지는 단순 인건비 보장을 넘어 연구자가 본연의 연구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핵심 걸림돌 가운데 하나를 제거한 것"으로 평가하며 "이제는 100년을 이끌 국가 R&D 시스템을 새로 구축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연구자 1,1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를 소개하며, 연구현장 목소리로 ▲로드맵 공백 ▲기관전략연구단 운영상 시행착오 ▲참여기회 양극화 우려 ▲처우개선 등을 꼽았다. 출연연구기관 R&D 포트폴리오도 제시했다. 연구 분류를 4개로 나눠 ▲생애연구 20~30% ▲국가기반연구 25~30% ▲국가전략연구 20~25% ▲산업화 지원 연구 10~15% 비율로 구성하는 방안을 내놨다. 연총선 국가연구개발 지원구조 영향평가 도입 주장 박 부회장은 포트폴리오 관리 핵심으로 장기적 '안정성'을 꼽고, 최소 수준의 법제화를 주문하며 (가칭)국가연구개발 지원구조 영향평가 도입을 주문했다. 포스트-PBS 체계의 순조로운 정착을 위해 초기 5년간은 1년 단위로 밀착 모니터링하고, 이후 2년 단위로 출연연 지원 구조를 점검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한 예산 규모로는 연 10억~15억원을 제시했다. 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및 장관회의에 보고 형태로의 운영 방안도 덧붙였다. 이어 두 번째 발제자인 이민형 선임연구위원은 '뉴 포스트-PBS 시대 국가혁신체계 전환과 출연연 역할'을 소주제로 정부 R&D 시스템 전환을 제안했다. 정책 목표가 단순 연구개발(기술)에서 기술+산업+시장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출연연이 그동안 할 수 있는 것을 하던 것에서 해야하는 것으로 전환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이를 위해 출연연 연구관리체계를 PM중심 체계로 전환하고, 분원체계 개편도 필요하다"며 "출연연 전략분야 자율연구 조직화와 출연연 연구거점화로 체계 개편할 것"을 주문했다. 물론 PM제도를 연구회가 주도할 것인지, 개별 출연연이 주도할 것인지는 논점으로 남겨뒀다. 또 자율연구조직화 관련 정부가 지정(단기, 특별)할 것인지, 자체 조직화(장기)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발제자료에 담았다. 출연연 역할과 운영체계를 거론하며 한국형 임무중심혁신정책의 혼선도 지적했다. 전략기술 개발 당면 과제와 사회문제해결(규제, 산업) 사업 방향이 상호 충돌하거나 모호한 부분이 있다며 임무체계 정비를 주문했다. 패널토론에서는 김진수 연총 회장의 4가지 실천적 대안 제시가 눈길을 끌었다. 대안으로 김 회장은 ▲거시적 국가임무와 미시적 현장 자율성을 융합하는 투 트랙 전략 법제화 ▲연구자 역할 재정립과 재충전((Sabbatical)제도 활성화 ▲칸막이 타파, 국민 체감형 성과를 위한 원팀 전략 제안 ▲(가칭) 국가연구개발 지원구조 영향평가 도입을 제안했다. 또 서장원 KAIST 특례석좌교수와 김정묵 한빛레이저 대표, 고광본 서울경제 부국장 외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나와 포스트-PBS로 자율성, 강력한 원팀 체제 구축, 국가과학기술자 예우, 인력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2026.07.22 16:37박희범 기자

재독 과학자, "한국 과학기술 리스크는 정권따라 변하는 정책"

[뮌헨(독일)=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한국, 영국과 진행하던 3년짜리 국제 인력 교류 사업이 2년 만에 조기 종료됐습니다. 독일에서도 정부 정책이 바뀌긴 하지만 이미 계약으로 진행 중인 연구 사업이 정권 교체만으로 즉시 끊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13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만난 김린호 독일 막스플랑크 생화학연구소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코어 퍼실리티 실장은 해외 연구자 입장에서 바라본 한국의 과학기술 협력 리스크로 정책 변동성을 꼽았다. 그는 "어떤 연구주제가 맞아서 같이 시작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틀어지면 이후 관계를 풀기가 쉽지 않다"며 독일 연구자들이 한국을 '정치적 영향이 크고 예측이 어려운 파트너'로 인식하면 다음 협력 자체를 시작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재독 한인 과학자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시켜 주는 중간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이 이해하기 어려운 독일 문화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독일은 핵심 담당자가 장기 휴가를 내면 대체 인력이 없는 경우가 많고 이메일 답변도 수주~수개월 지연돼 한국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업무 속도가 느리다고 느낀다. 김 실장이 이끄는 NGS 코어 퍼실리티는 생화학연구소 내에서 필요한 유전자 분석을 수행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독일 전역에 있는 80여개의 막스플랑크 연구소 중 자체 분석 시설이 없거나 부족한 연구소의 시료를 대신 분석해 주기도 한다. 분석 인프라 확충과 전문성 덕분에 막스플랑크 연구소들 사이에서도 최근 평판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김 실장은 "한국은 고급 연구장비 자체는 상당히 많이 도입됐지만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인력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며 "저희 분석실에서는 서로 다른 국적의 박사급 정규직 인력 4명이 장기간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많은 실패와 예외 사례가 노하우와 데이터로 쌓여 있어 도전적인 연구 문제도 의뢰 연구자와 함께 해결책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김 실장은 "제가 잘나서라기보다는 그 자리에 계속 앉아 있으니까 경험이 쌓이는 것"이라며 "또 개별 기관이 각자 장비를 구입하면서 유사한 장비가 중복 도입되지 않도록 국가 차원에서 관리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기관이 목적에 따라 명확히 구분된 독일 연구계와 한국의 비교도 이어졌다. 국내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다루는 분야는 기초과학부터 첨단 응용연구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정부 출연금 기반의 기본 연구과제와 외부에서 수탁하는 연구과제가 혼재돼 있고 기관 성격에 따라 비중에도 차이가 있다. 연구 자유도 확보나 처우 개선을 위해 출연연 인력이 대학이나 기업으로 자주 이탈하는 문제가 있다. 독일은 기초과학 연구기관인 막스플랑크 연구소와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응용 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 연구소를 처음부터 명확하게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막스플랑크 연구소는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고정된 기초과학 연구비를 꾸준히 지원받는다. 막스플랑크협회에 예산을 큰 틀에서 제공하면 내부에서 각 연구소 배분과 활용을 논의하는 식이다. 독립적인 연구조직을 이끄는 디렉터에게 상당한 권한과 자율성을 부여한다.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세계적으로 검증된 과학자를 디렉터로 영입하고 통제보다는 신뢰에 기반해 연구 그룹을 장기간 운영한다. 프라운호퍼협회는 독일 정부에서 기본적인 운영비 명목으로 예산의 3분의 1만 지원받고 산하 연구소들을 통해 산업계 과제 수주에 집중한다. 최근 국내에서 단계적 폐지가 결정된 출연연의 연구과제중심제도(PBS)와 비슷하다. 외부 과제를 수주해야 한다는 압박이 조직의 정체성과 처음부터 연결된 셈이다. 김 실장은 연구 분야의 성격이 서로 다른 출연연들의 PBS 비율을 일괄 조절하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분야에 따라 외부 수탁과제 비율 증감이 좋거나 나쁠 수 있다"며 "천편일률적으로 다 똑같이 적용할 수 없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대학은 한국이나 미국과 달리 연구보다 교육의 비중이 크다. 연구 기자재나 지원 인력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연구기관에서 정규직을 확보한 이후라면 굳이 대학으로 이동할 만한 이유가 없다는 평가다. 김 실장은 "또 독일은 세금과 사회보장 시스템으로 직업 간 소득 격차를 일정 부분 완화하기 때문에 연구자가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기가 쉽다"며 장기적으로는 연구기관에 대한 자긍심 형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기 기사는 한국과학기자협회 2026 미디어 취재 지원 프로그램으로 작성됐습니다.

2026.07.17 17:49박희범 기자

"1나노 극미세 반도체·차세대 HBM 내년 개발 착수"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올해 하반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우주항공청'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과학기술 분야는 ▲K- 반도체 ▲전략기술 육성 ▲과학기술 생태계 조성 ▲청년 일자리 ▲지역 혁신성장 ▲세계 5대 우주항공 강국 도약 등을 중점 거론했다. 이날 업무보고는 새 정부 출범이후 두 번째로, 지난해 12월 보고 내용을 점검하고 올해 하반기 중점추진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과학기술 분야 문건을 정리했다. 올해 하반기 계획이 주로 담겼다. ◆K반도체 현재 반도체의 물리적 한계로 알려진 극미세(1nm급 소자) 반도체 및 차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 적층형)이 거론됐다. 오는 12월까지 반도체 원천기술 확보 로드맵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개발에 착수한다. 에너지 효율을 현재보다 10배 이상 개선할 계획이다. 배 부총리는 AI 가속기(NPU)와 인프라·네트워크, 소프트웨어, AI서비스(적용사례)까지 모두 국산으로 채운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K-AI 반도체 풀패키지 생태계를 구축한다. 또 국산화된 기술에 대해 대기업 제품 적용, 공공조달 혁신제품 지정을 통한 공공선도 구매 지원 등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전략기술 육성 이 부분은 AI가 접목된 전략기술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양자, 신약, BCI(뇌-컴퓨터 연결), SMR(소형모듈원자로), 핵융합, 태양광 등을 거론했다. "올해내 50큐비트 국산 풀스택 양자컴퓨터 확보" 양자 분야에서는 연내 50큐비트 국산 풀스택 양자컴퓨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2029년까지 국산화된 오류정정용 100큐비트 시스템도 개발한다. 또 이달 내 양자 클러스터 지정과 함께 양자 알고리즘 부산항 물류 최적화 등 지역 기반 활용사례 확산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신약 분야에서는 AI기반 자율실험 인프라가 구축된다. 올해 1개, 내년 2개가 목표다. 오는2027년에는 암 특화 AI 모델 개발에 착수하고, 2028년 말 초기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다. BCI 분야에서는 오는 8월 산·학·연·병 BCI 협의체부터 출범한다. 내년에는 뇌↔컴퓨터 통역 AI 등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2030년까지는 장애·뇌질환 치료용 제품 실증을 완료한다. SMR 분야에서는 이번 달 내에 용융염원자로(MSR), 고온가스로(HTGR), 소듐냉각고속로(SFR), 초소형모듈원자로(MMR) 등 민관협력 기반 차세대 SMR 개발전략을 내놓을 계획이다. 내년에는 SMR을 탑재한 원자력 추진선 건조를 위한 민관합작 대형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2027년 설계 착수, 2035년 건조 착수가 목표다. 첫 상용 SMR은 오는 2035년 기장군에 건설할 계획이다. 핵융합 분야에서는 지난 5월 2030년대 전력 생산 실현을 목표로 실증로 설계에 착수했다. 2035년 실증로 준공을 위해 내년부터 SPC(특수목적법인) 등 민관협력 모델 정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기존 실리콘 효율 한계(29%)를 뛰어넘는 차세대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초고효율(2030년, 35% 목표) 태양전지 원천기술 개발이 지난 4월 착수됐다고 보고했다. 국가전략기술 육성위해 5년간 R&D에 60조원 투자 과기정통부는 국가전략기술 육성을 위해 R&D·정책금융(과기혁신펀드 등)·세제 등을 패키지 지원하고, 5년간 60조원 이상 R&D에 투자할 계획도 밝혔다. 또 하반기엔 기존 출연방식 외 R&D 자금 지원 대가로 기업 지분을 취득해 회수·재투자가 가능한 출자방식 R&D를 추가, 투자효율성 제고에 나선다. 정부(기금)가 신기술분야(첨단바이오 등) 민관 합동 SPC에 R&D 자금을 출자하고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이다. ◆과학기술 생태계 조성 생태계 관련해서는 실패의 자산화와 연구자 행정 부담 와화를 위한 연구기관 관리 시스템의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과의 연계를 거론했다. 오는 2028년까지 연구과제(IRIS), 연구비(Ezbaro·RCMS), 성과공개(NTIS) 등으로 분리·운영되던 주요 연구지원시스템을 통합한다. 실패 자산화 정책은 이달내 국가연구개발혁신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연구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더라도 연구과정이 우수한 경우 후속 연구 지원, 인센티브 부여 등의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민간 투자가 어려운 신기술 분야에 대해, 정부가 위험을 분담하되 투자에 성공하면 회수·재투자의 선순환이 가능한 '투자형 R&D'를 도입한다. 올해 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내년부터 시범사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오는 9월 슈퍼컴퓨터 6호기도 개통한다. 연구데이터법 하위 법령도 마련한다. 또 연구행정에 AI를 도입한다. 평가위원 선정, 연구비 모니터링, 연구행정 규정 해석 등 R&D 관리 과정에 AI를 활용한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연구 전 과정에 AI를 도입·활용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출연연을 대상으로 독자 AI 모델에 기반한 과학 AI 에이전트도 개발·확산시킬 계획이다. 출연연 감사· 채용· 홍보 등 기관별 공통된 행정기능 통합 PBS(연구과제중심제) 단계적 폐지에 따라 올해 내 출연연 기관별 고유 임무 정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감사, 채용, 홍보 등 기관별로 공통된 행정기능을 통합하고, 출연연 기술료 수입을 우수직원 상여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 제도를 다음 달까지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출연연을 국가대표 연구기관으로 육성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대학에는 연구인력이나 인프라에 자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블록펀딩형 투자방식을 2027년부터 새롭게 도입할 계획이다. 인류 공동문제 해결을 위해 아태 주요국과 공동재원을 조성, 다국적·초학제 연구팀을 지원하는 미래(MIRAE) 이니셔티브 출범을 추진 중이다. ◆청년 일자리 청년을 위한 성장사다리가 구축된다. 우선 다음 달부터 과학관 중심 이공계 진로 탐색 지원 및 시민 참여형 과학문화 프로그램 확대를 추진한다. 또 과기원 부설 영재학교를 확대(충북·광주 2개교 신설 + 3개교 내외 전환)하고, 연구비, 비자 우대, 정주여건 개선 등을 통해 연내 600여 명의 해외 인재를 국내로 유치한다. 석사→박사→신진연구자로 이어지는 전주기 성장·도약 지원체계도 확충한다. 석·박사 장학금 수혜율(현행 1.3%)을 오는 2030년 10%를 목표로 연내 2.8%까지 상향할 계획이다. 2030년 목표는 10%다. 상빈기에는 43개교를 선정했다. 하반기 추가 공모를 통해 50개교 내외로 지원을 확대한다. 장학금 수혜 대상은 올해 2,920명에서 2030년 1만명 수준으로 확대한다. 또 신진 교원 기초연구 수혜율도 2030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세종과학펠러우십+신진연구 대상은 지난해 3,705명에서 올해 5,012명, 내년 5,500명 이상으로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AI·AX 분야에서는 이미 만든 AI대학을 기반으로 산학협력기반 AX대학원을 신설한다. 연구기관 내 창업 장려위해 이해충돌 특례 마련 또 4대 과기원 내 창업원이 신설·확대된다. KAIST는 확대하고, 나머지 GIST,DGIST,UNIST 등 3곳은 신설한다. 또 출연연 등과의 실증·보육 기능을 강화, 연내 500개 이상 딥테크 창업팀을 발굴한다. 이외에 연구기관 내 창업 장려를 위한 이해충돌 특례 마련, 과기원 창업 휴학기간 제한 폐지, 창업휴직 연장 등 제도개선도 병행한다. AI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할 민관 합동 투자재원이 연내 2조원(AI혁신펀드(정부 모태펀드), KIF(이통3사 출자), 우정사업본부 예금·보험 자금 활용)까지 확대된다. 초기 AI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200억원 규모 AI 모험펀드도 신설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대학 내 전임연구원, 박사후연구원은 물론 4대 과기원이나 출연연 지역조직 교원, 연구원, 전담지원인력 등 전방위적으로 발굴한다. AI·정보보호 분야에서도 취업이나 인턴십과 연계한 일자리를 창출한다. ▲지역 혁신성장 AI·과학기술을 지역 혁신성장 기폭제로 활용한다. 올해 하반기 5극3특 성장엔진과 연계해 서남(모빌리티·에너지), 동남(정밀제조), 대경(바이오·헬스케어, 로봇), 전북(AI 공장) 4대 권역에서 AX 거점을 본격 조성한다. 이달부터 오는 2030년까지 2조 3,000억원을 투입한다. 내년에는 중부, 강원, 제주 3대 권역을 추가, 전국으로 AX를 확장할 예정이다. 4대 과기원(대전·광주·대구·울산)과 기업간 AX 공동연구소를 구, 지역의 전략산업 핵심기술과 실전형 연구인력을 적시에 공급한다. 예시로는 UNIST & HD현대의 AI기반 선박설계 플랫폼 및 자율형·지능형 조선소 개발이 제시됐다. 또 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SW마에스트로 등 학교 밖 AI 혁신교육의 비수도권 확산을 통해 지역청년의 취·창업 역량도 지원한다. 지역자율 R&D예산 내년 3배 늘린 4,185억원 지역자율 R&D 예산도 대폭 늘린다. 올해 1,400억원(과기·산업)에서 내년 4,185억원(잠정, 과기·산업·중기·기후·복지)으로 전년대비 약 3배 규모 편성(잠정)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지역 내 R&D 역량이 뛰어난 '핵심기술 기업연구소'를 선정·지원하고, '기술개발인의 날'을 개최(9.7)해 기업연구자에 대한 예우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외에 지역 신진연구자 전용 기초연구 트랙을 신설하고, 지역기업 R&D 매칭비율을 완화하는 등 지역 R&D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한다. 기업 자체부담 비율은 중소 25→20%, 중견 30→25%, 대기업 50→40%로 완화하는 계획을 잡아놨다. 연구개발특구 중심 딥테크 기업 성장으로 지역 신산업 창출도 속도를 낸다. 하반기 특구 내 연구소기업 성장 단계별로((가칭)라이징스타 연구소기업 →스타연구소 기업 →명예 연구소기업) 유망기업을 선정하고, 지역 특구 내 기업이 지속 성장토록 R&D·실증·투자 등 맞춤형 패키지 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구 내 실증특례 확대도 추진된다. 법령에서 명시적으로 금지하지 않는 신기술 실증을 허용할 방침이다. 실증 소요기간도 5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된다. 또 (가칭)퍼스트 딥 펀드(12월, 200억원), (가칭)스케일업 펀드(2027년부터 1,000억원)를 순차 조성할 계획이다. ▲세계 5대 우주항공 강국 도약 우주항공청은 '세계 5대 우주항공 강국 도약'을 기치로 내걸고, 오는 2035년까지 우주항공 기업 1,200개, 글로벌 시장 점유율 3.0%를 목표로 제시했다. 하반기 쏠 누리호 5차발사 때 군집위성 15기 탑재 우선 올해 하반기 목표로 누리호 5차 발사 때 초소형군집위성 등 15기를 탑재한다. 또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를 발사하고, 오는 2029년 달 궤도 통신위성과 2030년 소형 달 착륙선 발사를 추진한다. 발사체 개발 관련해서는 발사 비용을 10분의 1로 낮출 재사용 차세대발사체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제2우주센터 건립지 선정을 추진한다. 우주·통신 신시장을 창출하기 위해선 정부·민간 등 범국가적 역량을 결집, 2035년까지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남해안 우주항공 벨트 구축도 추진한다. 사천을 연구·제조·행정 종합거점(우주항공허브)으로 삼고, 진주·창원·순천·고흥을 연결해 민간 주도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마무리 멘트로 지난 15일 업무보고와 관련, 업무파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기관장을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뭔지 모르는 기관장이 있다. 밤 새서라도 업무파악해 오라고 경고한다"며 "법률과 국민이 위임한 사무에 대해 최소한의 관심도 없이 해서 되나. 국가 공직자 1시간은 국민 5200만 시간의 가치를 지닌다. 엄중히 인식해 달라"고 주문했다.

2026.07.16 13:43박희범 기자

국내 VC, 스타트업에 매출부터 요구…해외선 기술·시장 평가후 대규모 투자

기술사업화의 연결 구조 안에서 보면 경상기술료는 여전히 약한 고리다. 경상기술료는 장점도 있지만, 연구자, 기관, 기업 모두를 만족시키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다. 앞서 한국형 디스커버리 제도에 대한 논의도 있었지만, 그 제도가 보완된다고 해서 경상기술료가 곧바로 안정적인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앞으로의 기술사업화는 기업을 통해 실질적인 시장 성과로 연결되는 방식이 더 명확하고 효율적일 수 있다. NST가 기술창업을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다. 기술창업은 기술이전과 비교할 때 몇 가지 분명한 장점이 있다. 우선 창업은 청년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낸다. 또한 기업 자체를 하나의 완결된 사업화 단위로 본다면, 연구성과가 보다 구체적인 형태로 시장에 진입하는 경로가 된다. 국가 경제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고, 출연연 입장에서도 보유 기술이 실제 기업 활동을 통해 혁신으로 이어지는 기회를 얻게 된다.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술 사업화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정부 모두다 창업 기조에 따라 기획 창업에 힘이 실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국민 체감과 기술 주도 성장에 방점을 찍고, R&D 사업화 시스템 고도화를 본격 추진 중이다. 그러나 기술사업화는 지난 30년간 같은 이슈로 매년 머리를 싸맸다.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잠재적 투자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과학기술계 ROI(투자대비 수익률) 또한 피해가기 어렵다. 이중적 현실 앞에 놓인 출연연구기관 사업화 상황을 진단하고, 앞으로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가야할지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풀지못한 30년 묵은 이슈들 현실극복 성공사례 들어보니 어디로 가야하나…해법을 찾아라 ◆참석자(가나다순) -심용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 사업화전략실장 -이영석 한국화학연구원(KRICT) 기술사업화센터장 -이용규 한국기계연구원 (KIMM) 성과확산본부장 -지영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성과혁신정책과 사무관 -최치호 한국과학기술지주(KST) 대표 -홍성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NST) 기술사업화 부장 *사회 : 박희범 지디넷코리아 과학기술담당기자 ▲사회(박희범 지디넷코리아 과학기술담당기자)=기술사업화 핵심은 경상 기술료일텐데, 이를 어떻게 해야하나. -이용규(한국기계연구원(KIMM) 성과확산본부장)=기업이 이전받은 기술로 성공할 경우 경상기술료는 매출액 기준,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러다보니, 기업은 딜을 시도한다. 연구자는 서로 아는 처지라서, 매몰차게 못한다. 소송걸면, 결과 훤히 드러날 텐데, 연구자는 그리 못한다. 서로 협의를 한다. 그러다보면 경상 기술료는 계속 가면 갈수록 줄 수 밖에 없다. -홍성관(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기술사업화 부장)=기술사업화의 연결 구조 안에서 보면 경상기술료는 여전히 약한 고리다. 경상기술료는 장점도 있지만, 연구자, 기관, 기업 모두를 만족시키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다. 앞서 한국형 디스커버리 제도에 대한 논의도 있었지만, 그 제도가 보완된다고 해서 경상기술료가 곧바로 안정적인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앞으로의 기술사업화는 기업을 통해 실질적인 시장 성과로 연결되는 방식이 더 명확하고 효율적일 수 있다. NST가 기술창업을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다. 기술창업은 기술이전과 비교할 때 몇 가지 분명한 장점이 있다. 우선 창업은 청년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낸다. 또한 기업 자체를 하나의 완결된 사업화 단위로 본다면, 연구성과가 보다 구체적인 형태로 시장에 진입하는 경로가 된다. 국가 경제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고, 출연연 입장에서도 보유 기술이 실제 기업 활동을 통해 혁신으로 이어지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기술창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다만 창업은 기술이전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고, 후속 지원과 관리에도 높은 전문성이 요구된다. 그래서 NST 총괄 TLO를 통해 출연연 창업에 필요한 전문 서비스와 투자 지원을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KISTI뿐 아니라 ETRI, KIST, 기계연, 전기연 등에서도 별도 투자를 위한 펀드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통적인 기술이전 중심의 사업화에서 기술창업과 스핀오프 중심의 사업화로 무게 중심이 더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법과 제도가 개선되면 연구자가 지분을 취득하고, 성과에 따른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반도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영석(한국화학연구원(KRICT) 기술사업화센터장)=경상기술료가 꾸준히 증가하는 구조를 만들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 상대적으로 다수의 계약에서 적은 규모의 경상기술료 발생한다. 가끔 대형 경상기술료가 발생하는 계약이 있어 경상기술료가 크게 늘기도 하지만 기간이 영원하지 않다. 길어야 특허 존속 기간까지이다. 이후에는 또 급격히 줄어든다. 징수의 어려움도 있지만,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엮여 있기 때문에 여러 측면을 함께 봐줘야 한다. -최치호(한국과학기술지주(KST) 대표)=프론티어 사업단 캡슐형 내시경 과제는 경상기술료가 1년에 1억원씩 들어왔다. 기업들이 알아서 입금한다. 사업화를 잘 지원해 협력관계가 잘 이루어져 있다. 기술료 중 20~40%는 지분 회수다. 과기정통부와 NST 덕분에 기술이전 대가를 지분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기업가치가 상승하면, 기술료 수익도 좀 개선될 것으로 본다. ▲사회=창업 걸림돌이 연구자와 해당 소속 기관 간 이해충돌 관련 법규 등이다. 이에 대해 많이 개선됐다고 하는데, 보충 설명해달라. -지영종(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성과혁신정책과 사무관)=연구자 창업기업 주식 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많다. 출연연 연구자도 공직유관단체 소속 임직원으로 이해충돌방지법에 적용 받는 준 공직자다. 본인이 창업하였거나 기술 이전의 보상으로 기업 주식 지분 30% 이상을 갖고 있으면, 사적 이해관계자가 성립한다. 감사나 인허가 등 특정 직무하는 자는 직무관련자가 사적이해관계자임을 알 때 회피 신청을 해야한다. 그런데 창업 등으로 인한 휴직 기간은 법적으로 최대 7년이다. 휴직후 복직할 때 지분 30% 이하를 유지하거나, 100% 처분하라는 기관들이 꽤 있었다. 본인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창업한 경우, KST나 NST를 통해 조사해보면, 처음에 지분은 거의 70~80% 가지고 시작한다. 휴직 기간에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복직할 때 주식 지분의 처분 또는 직무 배제 등의 고려할 점이 생기게 된다. 창업한 이후 투자를 받고 성장하며 주식 지분이 줄어드는 과정 중에 있었으나, 7년이라는 한정된 기간 내 복직하게 되고 지분을 처분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최근 과기출연기관법 개정을 통해 추진중인 창업기업 주식 보유 및 직무 관련 외부활동에 대한 근거 조항이 마련되면 연구자 창업 등 출연연 연구성과 확산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사회=기술료 수익 쓰임새는. -지영종=공공연구기관의 기술료 수익의 60%는 연구자에게 보상한다. 미국 등과 비교했을 대 높은 비율이다. 예를 들어 민간 기업에서도 연구소에서 나온 성과에 의한 매출의 60%를 연구자에게 보상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출연연은 대형 기술이전에 의한 기술료 수익이 발생하였을 때 부자 과학자가 나올 수 있는 법체계다. 나머지 중 15%는 사업화에 재투자되거나, 특허 등 지재권 유지비 등으로 쓰여지게 된다. 사업화 재투자에 많이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관이 기술료 수익의 일부를 펀드에 출자하여 기관의 창업기업에게 투자되게 하는 방법도 그 중 하나이다. 이외에 기술료 수익의 10%는 기여자 보상금으로 지급한다. 기술이전 중계자 기여에 주는 보상금이다. 그리고 나머지 15% 이하가 R&D 재투자 등에 쓰인다. -홍성관=조금 덧붙이면, 기술이전법에는 출연연 연구자가 지분을 보유할 수 있다는 근거가 이미 명시되어 있다. 다만 이해상충 방지와 관련된 구체적인 절차는 각 기관이 마련하도록 되어 있어, 현장에서는 이를 어떻게 설계하고 운영해야 할지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말하자면 원칙적으로는 허용되어 있었지만, 실제로 운영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은 부족했던 셈이다. 이번에 과기정통부가 적극적으로 제도 개선을 지원해 주고 있어, 이 병목이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회=KST가 어떤 기술에 투자하고 있고 투자 기준이 어떤지, 성공 케이스는 어떤게 있는지 들어보자. 마지막으로 덧붙일 말도 함께 해달라. -최치호=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혁신 기업 비율이 17%로 최하위다. 그동안 R&D에 엄청나게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극히 낮은 수치다. 국가 중장기 R&D 전략을 보면, 이걸 30%까지 끌어올리려 한다. 중기부는 3%로 목표를 잡아 놨다. 그런데 이 문제는 출연연이나 대학 쪽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기술 사업화를 통해 혁신 기업이 과연 나올까 우려도 된다. 왜냐면, 기술 사업화 88%가 중소기업에 기술이전을 하고 있고, 또 기존 제품 개선용이다. 혁신기업이 나오려면 결국 출연연 기술을 갖고, 스핀오프 활동을 통해 기업이 성장해서 혁신기업이 돼야 한다. 2가지 길이 있는데, 하나는 스핀오프 기업들이 TRL 8단계까지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기업역량을 끌어 올리면서 기존 기업에 기술이전하거나, M&A 하거나, 자체 성장 트랙으로 커야 한다. 두 번째 경로가 아주 중요하다. 최근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 국가 연구소 스핀오프 기업들이, 성장성 임팩트가 가장 크다는 보고서가 지속 나오고 있다. 스핀오프가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기술 중계나 기업을 팔로업할 전문 조직이 반드시 필요하다. KST가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술 사업화 성공률을 따져봤다. 기술이전은 됐는데, 사업화가 되지 않은 비율이 사실 좀 있다. 공공기술 사업화 비율은 보통 15% 정도 본다. 정리하면, R&D 사업 기술이전 비율이 40%다. 기술이전 케이스 가운데 사업화 성공률을 따져보면 15~20% 정도다. 이를 분석하면 8%가 사업화에 성공하는 비율이다. ▲사회=스핀오프 사업화 성공률은 얼마라는 얘기인가. -최치호=연구자들이 나와 창업하는 스핀오프의 경우만 보면 우선 KST가 투자하고, 이어 민간투자와 정부 사업을 연계하고 있다. 이 경우 사업화 성공률은 65% 가량 된다. 이 방식이 혁신 기업 비율을 향상시키는 길이라고 판단한다. 연구자가 창업해서 투자받아 성장하는 케이스는 민간이 선호하지 않는다. 출연연 기술은 일단 무겁고, 사업화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스핀오프 창업뒤 KST 투자→민간투자 이어지면 성공률 65% 우리가 보통 펀더블 스핀오프라고 부르는 창업이 있는데, 이런 구조를 갖고 있는 기업을 만드는게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부분으르 감당하는 일을 KST 같은 곳에서 한다.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회=국내선 VC들이 스타트업 투자 때 매출 규모부터 따진다. 해외선 기술가치 평가후 투자하는 것으로 안다. KST 투자 기준에 대해 설명해달라. -최치호=KST 투자 기준은 기존 시장 밸류체인에 들어가 기존 기업과 경쟁하면서, 점유율을 뺏어오는 기업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공급망이나 국산화, 또는 산업 병목을 해결하거나 미래 산업의 병목을 선점하는 기업을 많이 만들어 내는 것이 KST 역할이다. KST는 그런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데, 이들은 민간 투자 부문에서 선호하는 기업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어려움이 또 있다. 예를 들면,내일 테크놀로지라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스핀오프 기업이 있다. BNNT(질화붕소나노튜브)제조 공정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했다. NASA(미항공우주국) 공정보다 더 우수하다고 한다. 최근엔 아마존 디바이스 기후기술엑셀러레이터(ADCTA)로 선정될 만큼 탄탄한 기술력을 자랑한다. 모험자본, 리스트 있어도 앞단에서 투자해야 이에 KST도 펀딩했다. 그런데, 민간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민간 VC들은 공장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데이터들이 있어야 투자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해외 VC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모험 자본은 리스크가 있더라도, 앞단에서 투자를 해, 성장할 구조를 만들어줘야 한다. 국내서 투자해보니, 이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해외 VC나 해외 소재 기업들은 이같은 기업 가치를 알면, 바로 투자를 진행한다. 매출이니 대량생산이니, 이런 것을 따지는 것은 후순위다. 이 같은 사례가 또 있다. 한국재료연구원에서 3대 원천기술로 창업한 솔룸신소재다. 방열 소재를 만든다. 정부가 원하는 공공기술 사업화가 활발해지려면, 앞단보다 뒷단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결국은 사업화를 지원하는 회사들이 초기에 붙어 현장에서 실증해 주고 구매해 주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 스타트업에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붙기는 굉장히 어려운 구조다. ▲사회=대안있나. -최치호=대안은 예비창업 단계에서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붙고, 출연연이 실증 등 POC(개념검증) 해주고, 다시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됐을 때 스핀오프해서 나오게 된다면, 민간 자본도 투입이 쉽고, KST도 투자가 쉬울 것이다. 성공 기간도 많이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출연연이 인식 전환하고, 실천해야 할 부분이다. 민간 자본이 앞단에서 들어갈 수 있는 구조가 되려면, 결국 모태펀드 쪽 데이터(투자실적)가 보이고, 시장에 들어온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빌더 자본이 필요하다. 과기정통부가 만든 기술사업화 종합 전문회사 등이 바로 벤처 빌더다. 그런데 모태펀드에는 AC펀드가 없다. VC펀드만 있다. 신한자산운용이 맡고 있는 과기정통부 과학기술 혁신 펀드도 VC 펀드다. 수익률 중심으로 가고 있다. 혁신기업 비율 높이려면 정부 실증예산·전환자본 절실 다시 정리하면, 우리나라 혁신 기업 비율을 높이려면, 결국 벤처 빌더 자본을 늘려야 하고, 랩 기술을 시장 기술로 전환하는 정부 실증예산, 또는 전환 자본이 필요하다. 또 R&D의 R(리서치)에서는 POC를, D(개발)에서는 POV(가치검증)을 통해 기술이전할건지, 스핀오프로 갈 것인를 판단할 수 있는 구조로 빨리 바뀌어야만, 사업화 뒷단에 민간자본을 끌어들 일 수 있을(클라우드 인 메커니즘) 것이다. 이게 기술 사업화의 가장 큰 숙제다. ▲사회=KST 성과는 어떤가. -최치호=출연연이 KST에 펀딩한 액수는 총 530억원이다. 이를 기반으로 우리가 후속투자 받은 액수가 7,000억원이다. R&D를 지원받게 해준것이 2,000억원이다. 이를 레버리지 효과로 보면, 거의 20배 가량 된다. 그럼 우리가 이리 하지 않았을 때 랩 기술이 이 정도까지 갈 수 있었을까. 출연연 성과지표나 비영리 R&D에서 기술료 수익 등 이익 중심으로 너무 많이 평가지표가 가 있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이를 얼마나 시장에 영향을 줬는지, 산업 병목은 얼마나 해결했는지, 사회문제를 해결했는지 등 임팩트 중심으로 평가 기준을 전환해야 현재 스타트업이 활성화될 것이다. 이게 앞으로의 숙제라고 본다. 기술료의 15%를 기술 사업화에 재투자하기 보다는 기관고유사업이나 전략연구사업에서 15~20% 정도를 떼, 전환 연구로 넣어야 할 것이다. 기술료로 재투자하는 부분은 킴펀드처럼 기계연 안의 대표 기술에 투자하면 될 것이다. 프랑스에 원자력·대체에너지청(CEA)이 있다.여기선 유니콘도 나온다. 국가 전략 기술이 글로벌 공급망과 연결돼 밸류체인을 이루기 때문에, 유니콘이 나올 수 있는 구조다. 단순히 KST가 출연연에서 나온 기술을 지원해 주면서 성장을 도모하는 구태의연한 방식은 앞으로 유효하지 않다고 본다. 출연연 내부에서 기술 검증과 실증이 이루어진 다음에 기업이 설계돼 나와야 한다. 그렇게 되면 KST가 들어가, 이 기술을 출연연 대표 상품화하고, 글로벌과 연결해 유니콘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현재는 기술사업화 성공을 위한 구조 혁신이 가장 필요하다고 본다. -홍성관=기술사업화는 출연연의 정체성이 국가와 사회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해야 한다. 또한 연구자에게 합리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동기부여 메커니즘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사업화 과정에서 비어 있는 연결고리와 약한 연결고리를 찾아 보완하는 방향으로 정책과 사업이 설계되어야 한다. 연구자와 TLO가 기술사업화의 모든 과정을 홀로 감당하도록 하기보다는, 전문성을 갖춘 여러 주체가 함께 공통 플랫폼을 만들고, 필요한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한 접근이라고 본다. -최치호=유럽 RTO라는 국가 연구소가 스핀오프 기업 지원을 어디까지 하냐면, 시리즈 B까지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원활한 지원으로 시제품은 물론, 대량생산까지 갈 수 있도록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여러가지 이해충돌 문제 때문에, 스핀오프하면 더 협력하기 어려운 구조다. 스핀오프를 출연연 미션 수행 행위로 인식해야 스핀오프는 출연연의 미션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스핀오프는 연구자 사익을 추구하는 행위가 아니고, 출연연 미션을 수행하는 행위로 인식을 바꿔야 할 것이다. 미국 국가 연구소들은 기업가형 연구자를 육성하는 것이 기관의 큰 과제로 돼 있다. 우리도 출연연에서 창업 아카데미 같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연구자 연구 성과가 사회에 어떻게 가치를 만들어내고, 이를 어떻게 구현하고, 이를 연구에서는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보다 깊이있게 이루어질 것이다. 기업가적 대학이나 기업가적 국가 연구소 지향이 요즘 트랜드다. 경제 성장과 지역 혁신 성장, 그다음에 사회 문제 해결로 한 단계 더 나가야 되는 게 우리가 당면한 과제인 것 같다. ▲사회=이를 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최치호=스타트업이 데스밸리를 잘 넘기 위해서는 먼저, 정부의 출연연 R&D의 구조전환을 해야하고, 이를 정부-민간이 협력해서 풀어야 한다. 미국 MIT ILP(기업연계프로그램)는 글로벌 기업들이 많이 참여하는데, 오픈 이노베이션 비율이 70%에서 85%다. 우리나라 기업 오픈 이노베이션 비율은 15%에서 20%다. 자체 개발 중심이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센티브를 더 줘야 할 것이다. 기업 세제 혜택에서 사내 유보금을 쌓아 놓는 것이 가장 비용이 많이 들고, 그 다음 자체 개발이 조금 덜 비싸고, 협력 R&D, 그 다음이 기술이전해가는 부분이 가장 비용이 싼 세제고, 그 다음에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M&A 하는 것이 가장 싸다는 인식을 가질 시스템이 만들어져야한다. 이 같이 기업들이 출연연 R&D에 들어올 유인 구조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이영석=출연연은 전략연구사업 중심으로 임무 지향적으로 가고 있다. 수탁연구는 일정 부분 축소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생각된다. 상용화 연구를 위해서는 별도의 수탁과제가 필요한 경우가 많을 텐데 이리되면 나중에 딜레마도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 따라서 상용화를 위한 수탁연구에 대해서 정책이 유연하게 운영될 수 있다면 연구자가 상용화 과정에 참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용규=국민이 기여한 세금을 가지고 연구를 하는데 성과를 내야한다. 출연연은 국가 기술을 보관하는 댐이라고 생각한다. 창고처럼 보유하고 있다가 필요에 따라 지원하면 된다. PBS를 없앤다고 전략 연구 사업을 몰아가면서도 성과가 없을 사업이 아니면 못하게 한다. "출연연은 국가 기술 보관하는 댐" 기술 사업화가 목적이 아니라 정말 언제 어떻게 쓰일지는 모르지만 국가가 꼭 보유해야 되는 기술 레저버(댐) 같은 연구 트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출연연이 국가 임무형 사업도 있지만 과학기술이라는 게 예측 불가능하다. 예측 불가능성을 대비할 수 있는 기술의 레저버 역할도 출연연의 가장 큰 임무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지영종=올해 초 과기정통부가 실험실 창업 실태조사 발표했다. 대학, 출연연, 과기원 등의 연구개발성과를 바탕으로 창업한 기업이 3,850개 정도 존재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세분화된 데이터를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NST나 KST,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특구재단, 미래기술지주 등이 모두 함께 모여 이 중 3400개 정도 기업의 뿌리 기관과 핵심기술, 투자 단계나 매출액 등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셋을 구축했다. 앞으로 해당 공공연구성과 기반 창업기업들을 추적 관리하며 성장까지의 지원을 KST 등 투자기관과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 기술 이전 실태조사에 따르면 매년 400개 정도의 공공연구성과 기반 창업 기업들이 나오는데, 이 기업들이 잘 성장하고 생존하는 것에도 집중할 것이다. -최치호=3,800개 기업에는 산업 병목이라는 것이 다 있다. 산업 병목이 100개 나오면 그와 관련된 기업들을 진단해서, 어디에서 막혀 있는지, 기업에 붙여주거나 아니면 후속 투자를 해주거나 해야 할 것이다. 현재 실험실 창업기업 500개를 대상으로 산업병목을 해결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에는 자금이 잘 안들어온다. 이들에 자금 구조를, 인내자금 구조를 만들어줘야하고, 산업 현장에서 실증하고, 나아가 구매와 연결시켜 주는 부분을 공공 기관이 지원할 필요가 있다. 혁신 조달과 연결시켜주는 부분이 굉장히 필요하다. 이 두 개만 연결되면 산업 병목 부분은 어느 저도 해결될 것으로 본다. 여튼 산업병목을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이나 과기정통부가 '집요하게' 풀어야하지 않을까싶다. -지영종=조달청에서 혁신제품 지정제도를 총괄 운영하고 있고, 과기정통부도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제도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정부 R&D에 기반한 신 제품이 혁신제품에 지정받으면, 공공 조달 시장에서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해주는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해당 기술 및 제품들에게 후속 R&D까지 연계하는 과제가 추진되고 있다. -심용호=향후에는 기술과 기업 스케일업 지원이 함께 강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첫째, 기술 스케일업 사업 확대가 필요하다. 대학 및 출연연 개발 기술은 원천성이 높은 반면 시장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하고 TRL이 낮은 경우가 많다. 이러한 기술이 사업화 단계로 이어지지 못하고 중간에서 단절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수요기업과 연계한 추가 기술개발(R&BD)이 보다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단순히 TRL이 높은 기술만 사업화 대상으로 삼기보다는, TRL이 낮더라도 시장 수요가 확인된 기술에 대해서는 기업과 공동으로 실증·검증을 수행하며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는 사업이 확대되어야 한다. 기술사업화 성공여부는 기술이전보다 시장진입에 달려 둘째, 기업 스케일업 사업이 확대돼야 한다. 기술사업화 성공 여부는 결국 기술을 얼마나 많이 이전했느냐보다, 기업이 제품화와 시장 진입에 성공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을 개발한 연구자가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기술 고도화 과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TLO뿐만 아니라 연구자가 함께 참여할 때 기업의 기술 이해도와 문제 해결 속도도 높아지고, 사업화 성공 가능성도 크게 향상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기업 스케일업 사업은 대부분 비R&D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어 연구자가 참여하기 어려운 구조이다. 특히 방송통신발전기금이나 정보통신진흥기금 등으로 추진되는 비R&D 사업은 국가연구개발사업과 예산 체계가 달라 연구자가 참여하더라도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연구자 입장에서 사업화 지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유인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좋은 기술이 사업화로 이어지려면 기술도 스케일업되어야 하지만, 그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 그 연결고리에는 기술을 가장 잘 아는 연구자가 반드시 함께해야 한다. -홍성관=정부가 국가 예산의 5% 이상을 R&D 예산으로 편성하고 있다는 점은 실효성뿐 아니라 상징성도 크다고 본다. 기술사업화 예산도 그에 걸맞은 구조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지금처럼 기술사업화를 개별 과제나 단기 지원의 대상으로만 보기보다는, R&D 성과를 사회·경제적 가치로 연결하는 전환자본·인내자본 예산으로 인식하고 보다 파격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기술사업화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2026.07.16 08:00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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