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제네시스 중고차 사볼까?"…현대차, 중고차 온라인으로 판다
현대자동차가 인증중고차 출시와 함께 전과정 온라인 원스톱 쇼핑으로 강수를 뒀다.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센터가 경남 지역에 배치하면서 전국 지역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본격 진출로 상품성과 합리적 가격을 무기로 남은 두달 판매량을 높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1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현대 인증중고차 양산센터에서 상품화 과정을 거쳐 품질 인증이 완료된 팰리세이드 인증중고차와 제네시스 G80 인증중고차를 첫 공개하고, 24일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는 국내 최다 수준인 현대차 272개 항목, 제네시스 287개 항목에 걸친 진단·검사를 거쳐 품질 인증을 받고 판매된다. 현대차는 철저한 품질 인증을 받은 중고차를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고객은 모바일 앱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와 인증중고차 전용 웹사이트에서 상품검색부터 가격비교, 견적, 계약, 결제, 배송까지 '내차사기' 모든 과정을 온라인 원스톱 쇼핑으로 진행할 수 있다. 최종 구입한 차량은 집 앞 등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배송된다. 중고차 판매도 책임진다. 현대차는 신차 구입 고객이 타던 차량을 매입하는 '내차팔기' 서비스도 선보인다. 신차 구입 고객은 타던 차량의 브랜드 상관없이 매각할 수 있다.단 차량 연식 8년 미만, 주행거리 12만km 미만 차량만 신청할 수 있다. 이제 국내 브랜드에서도 중고차 처리와 신차 구매가 동시에 가능해지는 것이다. 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AI 가격산정 엔진 등을 통해 차량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중고차를 매입할 계획이다. 내차팔기는 실제 차량 상태 확인을 위한 전문인력 방문을 제외하고 매각 모든 과정을 온라인 채널에서 진행할 수 있다. 양산 인증중고차센터, 국내 최대 규모…연간 1만5천대 상품화 현대차는 이날 인증중고차 사업 공식 출범을 알리면서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고 경남 양산 인증중고차센터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우수한 품질의 중고차를 공급하기 위해 경남 양산과 경기도 용인에 신차의 제조공장에 해당하는 인증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를 마련했다. 향후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해 주요 권역에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양산 인증중고차센터는 부지면적(3만1천574m2) 기준으로 단일 브랜드 상품화센터 중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연간 1만5천대 중고차를 상품화할 수 있다.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매입된 중고차는 이곳에서 정밀진단과 품질개선, 검사, 인증 등의 상품화 과정을 거쳐 고품질의 차량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중고차 시장은 '레몬마켓'(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저품질 재화만 거래되는 시장) 영역이었다.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 대수는 238만대에 달해 신차 등록 대수의 약 1.4배에 이르지만 중소·영세 사업자에 대한 고객 불신이 높았다. 현대차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제조사 인증중고차'를 시장에 공급하고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안심하고 구매하고 싶은 고객층을 신규로 개척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온라인거래와 제조사 인증이라는 신뢰도로 두 달 남은 올해 판매 목표를 5천대로 설정했다. 내년부터는 판매규모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유원하 현대자동차 아시아대권역장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대자동차는 '만든 사람이 끝까지 케어 한다'는 철학 아래 인증중고차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고객이 더 현명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해, 투명하고 공정한 중고차 거래문화를 안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