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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일본에 AI 팩토리 구축 계획... 반도체, 생태계 모두 갖춰"

SK그룹이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와 협력해 일본에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가 보도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인터뷰에 따르면 SK는 일본에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인 'AI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고, 오는 2028년에서 2029년 사이 가동을 목표로 일본 기업들과 협의 중이다. AI 팩토리는 AI 학습과 추론에 특화한 데이터센터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반도체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결합해 설계된다. 이를 통해 전력 소비를 줄이면서 대규모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SK는 우선 엔비디아와 협력해 2027년 한국에서 첫 번째 AI 팩토리를 가동할 예정이다. 닛케이는 해당 프로젝트를 한국 외 지역으로 확대하는 계획이 공개된 것은 일본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SK는 대도시 전체의 전력 소비량에 맞먹는 기가와트(GW)급 전력 용량을 갖춘 시설을 구상하고 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부지와 대규모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일본 내 후보지를 조사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인터뷰에서 AI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많은 산업이 반도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메모리 생산능력을 시급히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가 경기도 용인에 건설 중인 반도체 생산단지 완공 시기도 수년 이상 앞당겨질 전망이다. 당초 SK하이닉스는 2045년까지 4개 생산시설을 순차 가동할 계획이었다. 최 회장은 향후 추가 증설이 필요할 경우 해외 생산기지 건설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일본에 대해 "반도체 장비와 소재 기업이 집적돼 있어 필요한 생태계가 모두 갖춰져 있다"며 "매우 훌륭한 후보지"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본에서 언제, 어디에 건설할지는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했다. 한편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을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하는 '한일 경제공동체' 구상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정학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양국 기업이 규제 완화와 공동 조달에 협력하고, 경제 규칙 마련을 주도해야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취지다.

2026.06.11 10:03전화평 기자

최태원 "한일경제연대, 에너지·AI·저출산 대응 위한 공존의 길"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이 한국과 일본의 경제연대가 필요하다고 다시 강조했다. 최 회장은 9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한일특별세션' 대담에서 "한일협력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며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하고 실행력 있는 공동체를 만드는 기반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도쿠라 마사카즈 스미토모화학 고문(전 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 가토 마사히코 미즈호은행 행장 등과 '복잡해지는 국제정세 속 한일 지향점'을 주제로 대담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24년 한일경제연대를 처음 제시할 때 근거였던 당위성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저출산·고령화로 인구감소가 구조적 저성장을 이끌고 ▲1995년 후 쌓은 자유무역 질서는 관세장벽·수출통제로 도전받고 있으며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력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사태로 에너지 공급망 불안정이 현실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경제연대에 대해 "한일이 새로운 국제질서를 창출하는 '룰 메이커'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협력 분야로 ▲에너지 ▲AI ▲저출산 대응 등을 제시했다. 에너지에 대해선 "중동 이외 지역의 에너지 공동개발과 첨단소재, 대체 배터리 공동연구는 물론, 소형모듈원전(SMR) 등 에너지 분야에 함께 진출해 국제표준 형성을 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AI와 관련해선 "미국, 중국의 기술 패권 속에서 한일은 규모의 경제와 협상력 확보가 필요하다"며 "데이터 공유와 공동 인프라 개발, 규범 표준화로 독자 경쟁력을 확보하고 특정국 의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최 회장은 지난 4월 출범한 '한일 저출산 대책위원회'를 소개하며 "민간 차원에서 육아 환경과 기업 문화, 노동시장 구조 등을 함께 연구하고 실천 모델을 만들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사회 곳곳의 자발적 한일협력이 규제와 표준의 차이, 단기 정치 상황이나 불확실성 등 외부요인에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두 나라 정부가 한일협력 의제를 한데 모으는 '빅 텐트' 형태 상설 플랫폼 구축도 제안했다. 그는 "두 나라 정부가 기업, 학계, 청년 등 협력 의제를 하나로 모으는 상설 플랫폼을 만들고 여기서 한일협력 추진의 어려운 점을 미리 논의하자"며 "협력을 어렵게 하는 요소는 관련 제도를 정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담에서 도쿠라 고문은 "양국 공통과제인 에너지 자급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MR 등 차세대 혁신 원전 개발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가토 행장은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액화천연가스(LNG) 등에서 양국 기업 협력을 예로 들며 "실무 협력을 발전시켜 한일경제연대를 구체화하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가와이 도시키 도쿄일렉트론 최고경영자(CEO)가 한일연대를 통한 경제 공동번영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혁 노무라종합연구소(NRI) 서울 대표는 한일이 주도하는 'AI 경제권 클러스터'를 양국 협력 어젠다로 제안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주최하고 SK와 최종현학술원이 기획했다. '견고한 한일관계를 뒷받침하는 다각적 경제협력'을 주제로 양국 정재계 인사 300여명이 참여했다. 닛케이포럼은 닛케이가 '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내걸고 1995년 시작한 행사다. 올해는 한일특별세션을 처음 마련했다.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와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기조연설에서 한일 우호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시다 전 총리는 "미래 지향적이고 안정적인 두 나라 관계를 위해 공급망, 에너지, AI 등 분야에서 경제교류를 강화해야 한다"며 "양국이 함께 겪는 수도권 집중, 고령화 등 사회문제를 푸는 데도 양국 협력이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한일은 세계적 격변기에 서로의 손을 단단히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영상 축사에서 "정부는 양국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6.09 16:50이기종 기자

대기업들 엔비디아와 밀착 행보…조준희 회장 "국산 AI·SW 생태계도 함께 키워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을 계기로 국내 주요 그룹들이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내 AI·소프트웨어(SW) 업계에서 공개적인 경고음이 나왔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장악한 엔비디아가 피지컬 AI 핵심 영역인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과 월드모델까지 영향력을 넓히는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봐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젠슨 황 CEO 방한을 둘러싼 국내 AI 산업 흐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 회장은 "산업회장으로서 작금의 이벤트에 꼭 짚고 싶은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GPU의 지배 사업자에 의해 피지컬 AI의 핵심인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 월드모델까지의 종속은 반드시 막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대역폭메모리(HBM) 구매를 무기로 GPU 사업자에게 억지춘향이 되지 말아야 한다"며 "역설로 HBM 독점 사업자 중심으로 판을 바꿔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황 CEO 방한 기간 동안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엔비디아와 협력 확대에 잇따라 나선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황 CEO는 지난 5일부터 3박 4일간 SK, 현대차, LG, 네이버,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과 만나 반도체, 로봇, 데이터센터, AI팩토리 등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한에선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진이 직접 황 CEO를 맞이하는 장면도 이어졌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네이버 경영진, 삼성전자 반도체 경영진 등은 황 CEO와 회동하며 AI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국내 대표 기업들이 AI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엔비디아를 전면에 세운 것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흐름이 한국 AI 산업의 엔비디아 의존도를 높일 수 있다고 봤다. 또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글로벌 AI 생태계 진입을 위한 주요 통로로 꼽히지만,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엔비디아와 접점을 넓히는 과정에서 AI 산업 주도권이 해외 플랫폼 기업 중심으로 기울 것으로 우려했다. 엔비디아의 최근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엔비디아는 GPU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피지컬 AI 영역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피지컬 AI는 현실 세계의 물리 환경을 인식하고 예측하는 기술이 핵심으로,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과 월드모델이 차세대 산업용 AI 플랫폼의 기반으로 꼽힌다. 이에 GPU뿐 아니라 AI 모델, 개발도구, 시뮬레이션, 데이터 파이프라인까지 엔비디아 생태계에 묶일 경우 국내 기업의 기술 선택권과 협상력은 약화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하더라도 핵심 모델과 SW 영역까지 특정 사업자 중심으로 굳어지면 국내 AI·SW 기업의 성장 공간이 줄어들 수 있다고 봐서다. 하드웨어 비용 상승이 국내 SW 기업에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는 점도 업계 불만을 키우고 있다. 실제 HBM, GPU, AI 서버 등 AI 인프라 비용이 빠르게 오르는 반면, 기업과 공공 고객의 IT 예산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늘어난 장비 비용을 맞추기 위해 SW 개발비, 라이선스비, 유지보수비가 줄어드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분위기 탓에 국내 SW 업계는 대기업의 엔비디아 협력 확대가 국내 생태계 강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을 앞세워 엔비디아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부상한 만큼, 이를 단순 부품 공급 관계에 그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HBM과 제조 역량을 앞세워 엔비디아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올라선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GPU 구매와 플랫폼 활용에 끌려가는 방식이 아니라 국내 AI·SW 기업까지 포함한 협력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업계에선 대기업의 AI 투자가 하드웨어 확보 경쟁에 집중될수록 국내 SW 기업의 설 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HBM, GPU, AI 서버 가격 상승으로 전체 IT 투자비 중 장비 비용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고객사들이 총 예산을 늘리지 않으면 SW 개발비와 라이선스비가 먼저 조정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엔비디아와 협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국산 AI·SW 생태계를 함께 키우는 역할도 맡아야 한다"며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과의 협력은 필요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엔비디아 생태계 편입을 경쟁하는 모습만 반복될 경우 한국 AI 산업의 협상력과 자생력이 함께 약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엔비디아와 협력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대기업 총수들까지 나서 엔비디아 생태계 편입을 경쟁하는 듯한 모습은 국내 AI 산업의 주도권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AI 3강을 말하려면 GPU 확보뿐 아니라 국내 모델, SW, 서비스 기업이 함께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6.09 08:36장유미 기자

젠슨 황 "SK하이닉스 캐파 2배 확대로는 불충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SK하이닉스의 장기 생산능력 확대 계획에 대해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앞으로 5년 안에 전체 웨이퍼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8일 젠슨 황 CEO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 후 기자들과 만나 "(SK하이닉스 계획은) 충분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스마트(smart)해져야 한다. 엔비디아는 SK가 생산하는 모든 메모리를 최대한 똑똑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가속기 시장 80%를 점유하고 있고, 시장 점유율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매년 거의 100%씩 성장하고 있고, 성장은 더 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AI 붐(Boom)은 거대하다. AI가 드디어 유용해졌기 때문이다. AI는 이제 우리가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전 세계에서 소프트웨어 코딩을 사용하지 않는 기업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는 수익성이 좋다. AI가 너무 유용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AI를 사용하기 위해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불한다"며 "무언가가 수익성이 높다면, 그것을 더 많이 만들고 싶어진다. 아주 가까운 미래에 AI가 얼마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수익성이 높은지 깨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CEO는 이번 방한 최대 성과로 국내 기업들과 협력을 꼽았다. 그는 "우리는 SK하이닉스와 매우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 그들(SK)의 기술과 우리(엔비디아)의 기술이 매우 긴밀하게 작동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LG와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네이버도 언급했다. 황 CEO는 "데이터센터 기술, 데이터센터 아키텍처, 로보틱스 분야에서 LG와 장기간 같이 작업했다"며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기술 분야에선 현대와 함께 일했고, 삼성전자와도 정말 오랫동안 함께 했다. 네이버와도 함께 일한지 오래됐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이날 행사에서 "지금이 바로 한국의 시간"이라며 이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은 올바른 문화 기반과 산업 기반, 지정학 위치를 모두 갖췄다"며 "지금이 이것들을 활용할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텔레콤, 현대차그룹, LG전자, 네이버, 크래프톤 등 주요 대기업이 참석했다. 업스테이지, NC AI, 프렌들리AI, 트웰브랩스, 파일러, 노타 등 AI 스타트업과 두산로보틱스, 리얼월드, 로보티즈, 엔닷라이트, 에이로봇 등 로봇·피지컬 AI 기업도 함께 했다.

2026.06.08 21:49진운용 기자

최태원-젠슨황 "AI는 이제 시작 단계" 한 목소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금은 인공지능(AI) 시대의 시작 단계”라고 말했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역시 “우리는 지금 전 세계를 위한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최 회장과 황 CEO는 8일 오전 SK서린사옥에서 AI팩토리를 비롯한 AI 인프라 협력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협력이 앞으로 수년 동안 진행될 대규모 인프라 구축을 위한 것이란 뜻이다. 최 회장은 “AI 시대의 시작 단계인데 이미 많은 희소성이 나타나고 있다. 칩뿐만 아니라 에너지, 물 등 모든 분야에서 그렇다”며 “많은 파트너와 참여자가 AI 생태계에 들어올 수 있도록 생태계를 가능한 장기적으로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AI 생태계에 대해 “(엔비디아와) 앞으로의 로드맵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미래에 전 세계로 컴퓨팅 파워를 어떻게 가장 효율적으로 확장할 것인지, 그것이 우리의 목표이며 공동 로드맵”이라고 설명했다. 젠슨황 CEO는 “코어위브, 네비우스, 엔스케일, 람다와 같은 전 세계 AI 스타트업이 호황을 누리기 때문에 엔비디아 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높고, 그래서 엔비디아가 SK하이닉스 메모리를 그토록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10년, 어쩌면 그보다 더 긴 기간 동안 우리는 세계의 AI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모든 국가는 이를 필요로 할 것이고, 모든 기업은 AI 기반으로 운영되고 모든 사람은 AI를 쓰게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각 산업 분야마다 서로 다른 AI를 필요로 하지만 공통적으로 메모리와 GPU 연산 능력, AI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있으며 앞으로 수년간 대규모의 인프라 구축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AI 인프라 구축이 이어질 것이란 같은 비전 아래에서 최 회장은 SK가 네오클라우드(AI 클라우드) 사업자가 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이날 SK그룹과 엔비디아의 협력에 따라 SK텔레콤을 중심으로 AI 클라우드를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과 함께 엔비디아는 SK그룹과 함께 차세대 AI 팩토리 운영 체계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키로 했다. 이 연구에는 AI 인프라 전 영역에서 전개되며, 새로운 컴퓨팅 아키텍처 연구도 포함됐다. 최 회장은 “SK가 네오클라우드 사업자가 될 것인데 그 핵심은 AI 데이터센터, AI 팩토리, AI 인프라다”면서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미래 인프라 구축을 뒷받침하고, 우선은 한국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2026.06.08 14:25박수형 기자

SK-엔비디아, 'AI팩토리' 혈맹 구축...피지컬AI까지 맞손

SK그룹과 엔비디아가 AI 시대 차기 발전 축으로 AI팩토리를 꼽았다. 반도체 제조사인 SK하이닉스, AI 인프라 구축에 본격 나선 SK텔레콤을 주축으로 엔비디아와 차세대 산업혁명의 혁신 엔진인 AI팩토리 비전을 그리기 시작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8일 오전 서울 SK서린빌딩을 찾아 최태원 회장과 이같은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대만서 열린 GTC타이베이에서 젠슨황 CEO와 최 회장은 양사가 그려언 AI 인프라 로드맵 청사진을 공유하고 양측의 전사적인 협력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AI팩토리는 전력과 데이터를 원료로 쓰는 AI 핵심 단위인 '토큰'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공장이다. 칩과 시스템부터 인프라 소프트웨어, 시설, 파트너 기술까지 풀스택으로 구성된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기반으로 AI팩토리를 구축하는 게 협력 내용의 주요 골자다. 내년부터 가동을 목표로 하는 SK-엔비디아 AI팩토리 운영은 SK텔레콤이 맡는다. 양사의 AI 클라우드 거버넌스와 운영 구조를 검증하는 첫 사례다. SK텔레콤은 이를 기가와트(GW)급 인프라로 확장해 아시아 전역의 대표 AI 클라우드로 삼을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AI팩토리 구축을 위한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으로 개발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협력에 이어 AI팩토리를 위한 별도의 메모리로 새로운 AI반도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의 협력은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 수요에 부합하기 위해 지속적인 메모리 공급 방안도 담겼다. 기존 사업과 미래 사업을 함께 묶어 혈맹 체계를 이어가는 식이다. AI팩토리 설계와 운영을 위해 SK그룹과 엔비디아는 공동 연구개발에도 나선다. 구체적으로 AI팩토리에 대한 아키텍처를 연구하기 위한 추진 계획을 우선 합의했고, GPU와 메모리 성능을 함께 높이는 컴퓨팅 아키텍처도 새롭게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측은 공동 협의체를 구성한다. SK그룹과 엔비디아는 피지컬AI, 로보틱스 등 협력 분야를 넓힌다. 피지컬AI 분야에서는 이미 SK텔레콤이 엔비디아 옴니버스 기반으로 SK하이닉스 반도제 제조 공정에 적용하는 사례를 엔비디아가 소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그치지 않고 SK하이닉스는 피지컬AI를 위해 베라루빈, 베라CPU, RTX스파크 PC, 젯슨 토르 등 로보틱 컴퓨팅 플랫폼 메모리를 공동 개발한다. 젠슨황 CEO는 “SK하이닉스와 AI팩토리용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프런티어 모델 학습부터 에이전틱AI와 피지컬AI까지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 가속화를 함께 지원하겠다”며 “SK텔레콤은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통해 대규모 AI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한국과 세계를 이끄는 기업에 에이전트AI, 엔터프라이즈AI, 피지컬AI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08 09:21전화평 기자

SKT-엔비디아, 'AI 클라우드' 공동 구축

SK텔레콤이 엔비디아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AI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양사는 엔비디아의 풀스택 DSX 플랫폼 기반으로 칩부터 데이터센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AI 클라우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AI 작업에 특화된 데이터센터 'AI 팩토리'를 G기가와트급 스케일을 목표로 확장한다. 지난 1일 대만에서 열린 회동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황 엔비디아 CEO는 양사가 구상해 온 AI 인프라 로드맵을 검토하고 그룹 차원의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협력의 주요 실행 주체인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아시아 최대 AI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AI 팩토리는 전력과 데이터를 원료로 AI의 핵심 단위인 '토큰'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지능 공장으로, 엔비디아 DSX 기반 인프라를 토대로 구축된다. 이는 범용 컴퓨팅과 데이터 스토리지에 국한된 기존 데이터센터를 뛰어넘는 차세대 개념이다. AI 팩토리는 2027년 한국에서 첫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양사 AI 클라우드의 거버넌스와 운영 구조를 검증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 모델을 GW급 인프라로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아시아 전역으로 AI 인프라를 넓혀 나간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엔비디아 AI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고성능 클라우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파트너 생태계 프로그램인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프로그램에 합류한다. AI 인프라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최저 토큰 비용과 와트당 최고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SK텔레콤 AI 클라우드 사업의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블랙웰 GPU를 시작으로 AI 학습과 추론을 지원하고, 올해 하반기 공급 예정인 최신 엔비디아 베라 루빈 플랫폼도 순차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AI 팩토리 구현에는 컴퓨팅뿐 아니라 네트워킹과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AI 풀스택' 역량이 필수적이다. SK텔레콤은 컴퓨팅과 전용 소프트웨어 등 엔비디아 AI 인프라를 확보하고,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리더십과 SK텔레콤의 AI 팩토리 구축 운영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엔비디아가 필요로 하는 AI 인프라와 사업 네트워크를 실질적으로 제공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를 잡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AI 클라우드 사업자 중 하나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칩부터 데이터센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인프라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단순 서비스 제공을 넘어 양사가 GPU, 메모리, 에너지 문제까지 공동 대응함으로써 아시아 전역에서 AI 생태계 발전을 이끄는 대표 AI 클라우드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통신 네트워크는 국가 AI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은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통해 대규모 AI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한국과 세계를 이끄는 기업 및 산업계에 에이전트 AI, 엔터프라이즈 AI, 피지컬 AI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08 08:35박수형 기자

젠슨황, 내일 SK그룹 새 협력방안 직접 발표한다

SK그룹과 엔비디아는 8일 AI 사업과 관련한 새로운 협력 방안을 발표한다. 양사에 따르면, 젠슨황 엔비디아 CEO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양측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양측의 협의 내용은 회동 이후 SK그룹과 엔비디아의 양측 경영진이 나서 질의응답으로 공개한다. 젠슨황 CEO는 최태원 회장과 대만에서 열린 GTC에 이어 방한 기간에만 세 번째 만남을 갖게 된다. 지난 5일 삼겹살 소주 회동과 치킨집을 찾은 데 이어 7일 두 번째 치맥 만남과 함께 SK그룹 사옥을 찾아 본격적인 사업 협력을 논의하는 것이다. SK그룹과 엔비디아의 협력 방안 발표에 앞서 이날 치맥 자리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정재헌 SK텔레콤 사장,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담당 등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 논의가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반도체와 관련해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단계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주요 AI 가속기용 HBM 공급업체다. 이날 젠슨황 CEO도 “더 많은(more) HBM”을 언급하며 이를 시사했다. 엔비디아는 이동통신 기지국에 GPU 컴퓨팅을 입히는 방식의 네트워크 기술 재구성이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지난 3월 스페인에서 열린 MWC26에 이어 약 열흘 뒤에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GTC에서 AI-RAN을 강조해왔다. 이 때문에 SK텔레콤과 AI-RAN 협력 논의가 빠지기 어렵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지난주 대만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에서 엔비디아가 SK텔레콤의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정을 도입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디지털트윈을 구현하는데 엔비디아 옴니버스 에이전트 툴킷을 활용했는데, 엔비디아는 이를 두고 SK텔레콤이 피지컬AI 분야의 주요 파트너라고 소개했다. 젠슨황 CEO의 이번 방한에 피지컬AI에 무게를 싣고 있는 만큼 이 역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SK그룹에서 AI 사업의 구상과 주요 투자를 맡은 SK텔레콤이 대규모 AI 컴퓨팅 인프라 투자를 앞둔 터라 추가적인 GPU 공급 농의 가능성도 점쳐진다.

2026.06.07 21:34박수형 기자

젠슨 황·최태원, 서울 강남 '깐부회동' 식당 도착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울 강남 깐부치킨 삼성점에 차례로 도착했다. 이곳은 지난해 10월 황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깐부회동'을 했던 장소다. 황 CEO는 가죽 재킷 대신 93번 두산베어스 유니폼 차림으로 회동 장소에 먼저 도착했다. 황 CEO는 기다리고 있던 손님들과 셀카를 찍고 아이들 스케치북에 사인을 해줬다. 곧 도착한 최태원 회장은 자리에 먼저 앉은 황 CEO와 하이파이브 후 생맥주를 함께 마셨다. 맥주는 '켈리', 소주는 '진로' 등이 준비됐다. 이날 회동에는 황 CEO와 부인 로리 황, 딸 매디슨 황, 그리고 최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정재현 SK텔레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동에선 엔비디아와 SK그룹의 인공지능(AI) 반도체, AI 인프라 협력을 논의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AI 가속기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주요 공급업체다. 엔비디아가 이동통신 기지국에 GPU 컴퓨팅을 입히는 AI-RAN을 구상하고 있는 터라 SK텔레콤과 만남을 가진 점이 눈길을 끈다. SK텔레콤은 또 AI 데이터센터와 같은 AI 인프라 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어 엔비디아와 본격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황 CEO와 최 회장 만남은 이번 방한 기간 중 두 번째다. 황 CEO는 방한 첫날인 지난 5일 서울 홍대 인근 고깃집에서 최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삼겹살·소맥 회동을 했다.

2026.06.07 19:10전화평 기자

이해진 네이버 "제가 쏠게요"…젠슨 황에 '페이스사인' 뽐내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의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에서 식사비를 직접 결제했다. 결제 수단은 네이버페이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인 '페이스사인'을 이용했다. 국내 주요 재계 총수와 글로벌 기업 수장이 함께한 자리에서 네이버 오프라인 결제 사업을 자연스럽게 홍보한 셈이다. 네 명의 총수들은 5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에 위치한 한 고기집에서 만남을 가졌다. 현장에는 이들을 보기 위해 취재진을 비롯한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오후 6시 50분경 구 회장을 시작으로, 최 회장, 이 의장이 회식 장소에 들어섰으며, 약 7시 9분에 황 CEO가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네이버와 엔비디아의 경영진 간 만남이 또 다시 추진된 것은 지난 4월 이후 2개월 만이다. 당시 황 CEO의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 이사가 제2사옥 네이버1784에 방문해 피지컬 AI 분야 협력안을 논의한 바 있다. 네 명의 총수들은 삼겹살 안주에 소주와 맥주를 섞은 일명 '소맥'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회식 중간에 황 CEO가 나와 과자와 꽈배기가 담긴 간식 상자, 바나나우유 등을 나눠주기도 했다. 황 CEO는 “새로 나올 4개 신제품이 한국에 가져온 큰 선물”이라고 언급했다. 황 CEO가 지목한 네 개의 선물은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 중앙처리장치(CPU) '베라', AI PC 'RTX 스파크', AI 엣지 슈퍼컴퓨터 '젯슨 토르'다. 이번 회동에서 계산은 이 의장이 맡았다. 누가 결제했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 회장은 “이 회장이 네이버페이로 결제했다”고 답했다. 이 의장은 매장에 설치된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인 '네이버페이 커넥트'에 탑재된 안면 인식 결제 기능 '페이스사인'을 활용해 결제를 마쳤다. 이는 이 의장이 직접 단말기를 사용하는 모습을 통해 네이버페이 커넥트를 알리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이날 네이버페이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형님 제가 쏠게요! 쉽고 빠른 요즘 결제'라는 게시물을 올리고 삼소 회동에 이해진 의장이 계산할 예정이라는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현재 오프라인 결제 시장은 주요 플랫폼 사업자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네이버페이는 후발주자로 분류된다. 네이버페이와 토스페이먼츠는 오프라인 가맹점에 자사 단말기를 무료로 배포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삼소 회동'에 앞서 황 CEO는 홍대 인근 PC방을 방문해 프로게이머 T1 소속 선수들을 만났다. 오는 7일에는 김택진 NC 대표와 회동 후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홈경기 시구자로 나선다. 이튿날인 8일에는 여의도에 위치한 LG그룹 사옥과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경기 성남시 네이버1784를 방문할 예정이다.

2026.06.05 22:33박서린 기자

젠슨 황, 방한 선물 공개…메모리 대규모 주문 시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만나 파트너십을 다지고 한국 시장을 위한 4가지 선물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주문을 늘리고, 현대자동차와 LG 등과 자율주행차와 로보틱스 협업을 시사했다. 황 CEO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한 고깃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삼겹살을 곁들인 회동을 가졌다. 황 CEO는 한국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엔비디아의 차세대 신제품 4종을 소개했다. 황 CEO는 "큰 선물은 한국에 4가지 새로운 사업을 가져왔다는 것"이라며,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 루빈,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베라, 엔비디아의 첫 번째 AI 노트북 라인업 'RTX 스파크',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 AI를 위해 설계한 첨단 AI 에지 슈퍼컴퓨터 '젯슨 토르' 등 4가지 신제품을 설명했다. 황 CEO는 "베라 루빈은 다량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사용할 것이고 신규 CPU 베라는 많은 양의 LPDDR5 메모리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RTX 스파크에 대해선 "40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PC 신제품"이라며 "많은 LPDDR5 메모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부터 반도체를 대규모로 주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차를 위한 완전히 새로운 로봇 공학 프로세서 라인을 소개했다"며 "로봇 공학 분야에서 현대자동차와 큰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 친구들인 LG, SK하이닉스, 삼성, 네이버도 모두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소주와 삼겹살을 곁들인 이날 회동에서 황 CEO와 총수들은 '소맥'(소주와 맥주)을 마시고 깻잎 쌈을 즐기며 한국 회식 문화를 함께 즐겼다. 참석자 중 나이가 가장 어린 구광모 회장이 직접 소맥을 제조하고 고기를 굽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편안한 자리 속 구광모 회장 "결제는 네이버페이" 이들은 "고 코리아(Go Korea), SK, LG, 네이버. 치어스(Cheers)"란 건배사도 외쳤다. 식사 도중 거리로 나와 시민들에게 SK하이닉스가의 'HBM 칩스' 과자와 '바나나맛우유'를 나눠줬다. 최 회장은 '업무 얘기를 했느냐'는 기자 질문에 "HBM이나 비즈니스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그런 얘기를 할 자리가 아니었다"고 답했다. 구 회장은 "오늘 많이 마셨다. 취한 것 같다"고 밝혔고, '오늘 누가 결제하느냐'란 질문에 "네이버페이"라고 짧게 말했다. 황 CEO는 "한국 기업들이 정말 훌륭한 일을 해내고 있어 기쁘다"며 "내년에는 4가지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인 만큼 우리는 정말 바빠질 것이고, 흥미진진한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6.05 21:44진운용 기자

젠슨 황, 홍대서 최태원·구광모·이해진과 '제2 깐부회동'

5일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주요 대기업 리더들과 홍대 인근에서 이른바 '제2 깐부회동'을 가졌다. 인공지능(AI) 시대를 주도하는 글로벌 빅테크 수장과 국내 제조·플랫폼 기업 총수가 한자리에 모였다. 황 CEO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삼겹살 전문점 '형님 저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만찬을 가졌다. 당초 약속 장소로 서울 성수동 등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동선과 보안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홍대가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회동 직전 현장에 대기 중이던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저녁 주요 주제는 많은 성장과 새로운 제품이 될 것"이라며 만찬 테이블에서 다룰 핵심 의제를 시사했다. 아울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협력과 관련해 "삼성 파운드리와 많은 파트너십을 갖고 있다"고 직접 언급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만남을 지난해 10월 서울 삼성동에서 열렸던 '깐부회동'에 빗대 '제2 깐부회동'으로 부르고 있다. 황 CEO는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서울 강남 한 치킨 매장에서 '치맥 회동'을 가져 화제를 모았다. 이번 만찬 장소인 '형님 저요' 역시 친근한 연상 작용을 고려해 선택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참석자 중 가장 연장자는 1960년생인 최태원 회장이다. 다음으로 젠슨 황 CEO(1963년생), 이해진 의장(1967년생), 구광모 회장(1978년생) 순이다. 삼겹살과 소주를 앞에 두고 진행된 이번 회동에서 이들은 AI 생태계를 아우르는 협력 방안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망 협력을 비롯해, LG그룹의 초거대 AI와 차세대 배터리 사업, 네이버의 자체 AI 서비스 전략과 소버린 AI 인프라 구축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황 CEO는 남은 방한 기간 동안 국내 주요 AI·로봇 스타트업 경영진과 비공개 간담회, 주요 기업 사옥 및 대학 연구소 방문 등 한국 AI 생태계를 점검하는 광폭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6.06.05 20:22전화평 기자

최태원 SK-웨이저자 TSMC 회장 "차세대 HBM 개발 협력 강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웨이저자 TSMC 회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대만에서 만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SK하이닉스가 4일 밝혔다. SK하이닉스와 TSMC는 HBM 제조에서 긴밀히 협력해왔다. 커스텀 HBM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에서도 굳건한 동맹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두 수장이 차세대 AI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강력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 미래 AI 생태계 선도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 2024년 6월 이후 2년 만이다. 그동안 다진 양사 신뢰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SK하이닉스는 "양사가 글로벌 AI 시장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HBM 개발을 비롯해 첨단 패키징 분야를 아우르는 전방위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글로벌 AI 밸류체인 내 공급 병목현상 해결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SK하이닉스가 보유한 업계 최고 수준의 AI 메모리 기술과 TSMC의 파운드리 역량 결합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양사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다양한 요구에 맞춘 '고객 맞춤형(custom) AI 메모리'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TSMC와 견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AI 시대가 요구하는 최고 성능 제품을 적시에 공급하며 시장 리더십을 다질 계획이다.

2026.06.04 09:44장경윤 기자

젠슨 황, SK하이닉스 부스 깜짝 방문…"HBM4E 더 만들어달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한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6' 전시장에 마련된 SK하이닉스 부스를 방문해 "(HBM4E를) 더 만들어달라"는 문구를 남겼다. 황 CEO는 2일 오후 SK하이닉스 부스를 찾아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주선 AI인프라 총괄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만났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SK하이닉스가 SK그룹 창사 83년만에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500조원)를 돌파했다"며 최태원 회장에게 축하를 건넸다. 황 CEO는 이들과 함께 전시된 SK하이닉스의 차세대 메모리 제품군을 차례로 둘러보고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특히 황 CEO는 차세대 제품인 7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E' 웨이퍼 위에 "더 많이 만들어 주세요(Please Make More)"라는 위트 있는 문구와 함께 친필 사인을 남겼다. 또한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메모리 제품인 192GB 소캠2(SOCAMM2) 모듈에는 "소캠 사랑해(LOVE SOCAMM)"라는 글귀를 썼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4 제품과 고성능 저전력 메모리인 LPDDR5X 등을 공급하고 있다. 황 CEO는 전날(1일) 대만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GTC 2026' 기조연설을 통해 올 3분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AI GPU 가속기 '베라 루빈(Vera Rubin)'의 본격적인 생산을 공식화한 바 있다. 황 CEO는 당시 "현재 베라 루빈은 완전히 생산 중"이라며 해당 제품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삼성전자, 마이크론 메모리가 탑재된다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작년 이후 2년 연속으로 SK하이닉스 부스를 방문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양사 경영진은 전날(1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에서 HBM 등 AI 인프라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양사 회동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SK하이닉스 부스 방문 등은 협력 강화를 위한 일련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2026.06.02 19:06진운용 기자

최태원 SK 회장 "5년 내 웨이퍼 생산능력 2배 확대…대만과 AI 동맹 강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향후 5년 안에 전체 웨이퍼 생산능력(캐파)을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 회장은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한 '컴퓨텍스 2026' 행사장 내 SK하이닉스 부스에서 취재진에 "메모리 병목 현상은 2030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라며 "생산능력 확대를 전속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이 향후 5년 내 전체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대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새로운 메모리 팹(Fab) 건설에는 엄청난 투자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최소 3년 기간이 소요된다"며 "이렇듯 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향후 5년 동안 웨이퍼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와 P&T7,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국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등에 대규모로 투자하며 중장기 생산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 TSMC 등과 이른바 '인공지능(AI) 삼각 동맹'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 회장은 "엔비디아, TSMC와 파트너십은 그 어느 때보다 훌륭하다"며 "TSMC와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 베이스 다이(Base Die) 분야에서 협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7세대 제품인 HBM4E 개발 진행 상황을 두고는 "현재 HBM4E 고객은 한 곳뿐이므로 전적으로 고객 일정에 달려있다"며 "고객이 준비될 때마다 우리도 준비해야 하며, 우리는 준비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만 방문 배경으로는 AI 인프라 생태계 내 현지 기업과 외연 확장을 꼽았다. 최 회장은 "우리가 AI 사업을 확장할수록 더 좋고, 더 많은 대만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며 "TSMC뿐만 아니라 폭스콘, 에이서 등 다양한 파트너 업체를 방문해 향후 파트너십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1일) 최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타이베이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인공지능(AI) 메모리 협력 등을 논의했다.

2026.06.02 17:13진운용 기자

최태원-젠슨 황, AI 인프라 다음 그림 그렸다

[타이베이(대만)=권봉석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만나 AI 인프라와 메모리 등 현안을 논의했다. SK하이닉스는 1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두 사람이 만나 AI 인프라의 다음 그림을 함께 그렸다"고 밝혔다. 이어 "AI 비전과 방향을 함께 설계하는 자리에는 언제나 AI 메모리가 있으며 두 리더가 만든 이 순간이 AI의 미래를 한 발 더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이날 오전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진행된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을 함께 참관했다. 이후 오후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만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회동에 동석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1일 저녁 타이베이시 다안구에서 엔비디아가 진행한 '코리안 파트너 나이트' 행사 이후 국내 기자단과 만나 회동 내용 중 일부를 소개했다. 이날 곽노정 사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AI의 미래, 잠재력, 파트너십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HBM 관련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업 비전에 공감하고 파트너십에 대한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대만 출장 기간 동안 현지 및 글로벌 주요 협력사에 SK하이닉스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2026.06.02 00:09권봉석 기자

최태원 SK 회장, 'GTC 타이베이' 젠슨 황 CEO 키노트 참관

SK하이닉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기조연설을 참관했다고 1일 밝혔다. 1일(현지시간) 대만에서 개막한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젠슨 황 CEO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가속 컴퓨팅 진화와 주요 인공지능(AI) 기술 혁신 등을 소개했다. 혁신을 가속할 '베라 루빈' 양산 로드맵과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업체 협업 현황도 공개했다. 그는 자율주행과 산업용 로봇 등 피지컬 AI 플랫폼 공급과 관련해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 협업 성과를 공유했다. AI 팩토리와 오픈소스 AI 모델에서도 협력사와 통합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 회장과 황 CEO는 지난 2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치맥 회동'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때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3월에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에서 관련 논의를 구체화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GTC 타이베이 참석은 그 연장선 상에서 현장 기조연설을 청취하고, 양사가 함께 그려온 AI 인프라 로드맵을 다시 한번 맞춰보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회장은 발표 내용에 집중하며 AI 생태계가 빠르게 재편되는 흐름에서 SK하이닉스가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 확인했다"며 "HBM을 중심으로 주요 고객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차세대 메모리 기술을 선제 확보해 AI 아키텍처를 함께 완성할 혁신 파트너로 거듭나야 한다는 방향성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회장은 대만 출장 기간 동안 주요 협력사에 SK하이닉스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최 회장이 "단순히 표준형 HBM을 공급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 AI 시스템 설계부터 참여해 최적 솔루션을 함께 완성하는 '풀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 위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고객 맞춤형 HBM(cHBM:Customized HBM)을 제공하고, 이를 D램과 낸드 등 전 제품 솔루션으로 확대해 AI 시스템 성능과 효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6.06.01 17:32이기종 기자

최태원 "AI 시대, 인재 정의 달라진다…제너럴리스트 중요"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AI 시대에는 인재의 정의와 교육 방식, 국가 전략이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8일 방송된 KBS1TV '다큐 인사이트-인재전쟁2 : 최태원의 대답'에 출연해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과 국가 차원 AI 전략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최 회장은 "AI 기술 변화 속도가 빨라지는 시대에 무엇을 배우고 어떤 능력을 길러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AI 산업 현장에서 여러 사람과 대화하고 사업을 추진하면서 갖게 된 관점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방송은 지난해 방영된 다큐멘터리 '인재전쟁' 후속 시리즈로 제작됐다. 지난해 '공대에 미친 중국, 의대에 미친 한국'에 이어 올해는 '차이나 스피드, 코리아 딜레마'를 통해 AI 시대 중국의 변화 속도와 한국 사회의 과제를 다뤘다. 최 회장은 현재 AI 기술이 인간의 질문에 답을 내놓는 '리즈닝 AI' 단계를 지나고 있으며, 앞으로는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그는 "이 시기에는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능력 차이가 더 벌어질 수 있다"며 "개인뿐 아니라 기업과 국가 역시 AI를 얼마나 빠르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격차가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인간 수준 범용인공지능(AGI) 시대가 현실화될 경우, 모든 사람이 높은 수준의 AI 역량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인간 사이의 지식과 생산 능력 격차는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 회장은 미래에는 특정 직업이나 전문 지식 자체보다 인간과 AI를 어떻게 함께 활용하고 연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한 분야에 특화된 스페셜리스트보다 여러 영역을 이해하고 인간과 AI가 함께 작동하는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는 제너럴리스트형 인재 중요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AI가 업무 상당 부분을 대신하게 되면 여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멀티잡이 가능해지고, 기존 '9 to 6' 중심 근무 방식과 정형화된 직업 개념도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으로 ▲생각 근육 ▲적응 근육 ▲공감 근육 ▲바디 스킬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지식을 빨리 습득하고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한 훈련은 AI로 대체될 수 있다"며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하고 사고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에 대응하는 적응력과 회복력,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공감 능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음악, 미술, 스포츠처럼 신체 활동을 통해 만들어지는 가치 역시 사람에게 즐거움과 위로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 시스템 변화 필요성도 제기했다. 최 회장은 “학교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을 넘어 AI와 공존하는 방식을 실험하고 경험하는 플랫폼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가 차원 AI 전략으로는 속도, 규모, 안전을 뜻하는 '3S'를 제시했다.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기술 발전 속도를 높이고, 대규모 AI 인프라와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국민이 안전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갖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AI 공장, 모두를 위한 AI, AI 시티 구상도 제안했다. 그는 앞으로는 AI를 생산하는 'AI 팩토리'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교육, 행정, 헬스케어 등 일상 전반에서 누구나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과 새로운 기술·제도를 실험할 수 있는 샌드박스형 AI 시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연 이후 최 회장은 현장 관객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AI 시대 진로와 교육 방향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의대에 대한 인식이 틀렸다기보다는 공대와 과학기술 분야 역시 충분히 매력적이고 가치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학교와 사회가 더 적극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는 하나의 직업이나 기술만으로 평생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양한 변화에 적응하고 여러 선택지를 가질 수 있는 전인적 역량을 함께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 인재 육성과 관련해서는 "AGI 시대가 오기 전까지 전환기를 잘 버텨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 엔지니어 육성과 함께 해외 인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AI 인재는 단순히 공대생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미래 세대가 AI를 자연스럽게 활용하고 공존할 수 있도록 교육과 사회 시스템도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5.29 09:36류은주 기자

최태원 "AI로 연결·협력 빨라져…사회문제 해결 도구 될 것"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연결과 협력을 더 쉽고 빠르게 만들고, 사회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0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AI 시대, 연결과 협력'을 주제로 열린 '2026 ERT 멤버스 데이'에서 이 같은 취지로 말하며, AI가 사회문제 해결 과정에서 연결과 협력의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신기업가정신협의회 회원사들이 그간의 실천 성과를 공유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정효명 삼성전자 부사장, 김은정 SK 부사장, 최양환 부영주택 대표,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이수미 OCI홀딩스 사장,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등 리더스클럽 주요 기업 대표들과 비영리 재단·사회적 기업·공공기관·학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총 500여 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키노트 스피치에서 "사회문제는 과거보다 훨씬 복잡하고 구조화돼 한 기업이나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며 "기업뿐 아니라 정부, 지자체, 비영리재단, 사회적 기업, 소비자까지 각자가 가진 역량과 자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가치 측정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사회적 가치는 돈처럼 측정하기 어려웠지만, AI 도구가 발전하면 어떤 활동이 더 효과적인지 판단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사회적 성과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내느냐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속도보다 해결하는 속도가 빨라져야 더 나은 사회로 갈 수 있다"며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나 디지털 격차 같은 새로운 문제가 나타날 수 있지만, 동시에 이를 풀어낼 도구도 손에 쥐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인간의 감정과 공감, 관계 형성을 꼽았다. 그는 "AI가 많은 일을 대신할 수 있지만 사람의 위로와 따뜻한 관계는 쉽게 대체하기 어렵다"며 "앞으로는 돈을 많이 버는 사람만이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더 성공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조강연에서는 최문정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석좌교수가 'AI for Good: 신기업가정신으로 설계하는 인공지능과 공존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최 교수는 "과거에는 ESG를 잘 지키는 기업이 세상을 바꿨지만, AI와 공존하는 사회에서는 좋은 기업의 의미를 다시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은 AI가 유발할 수 있는 새로운 사회문제를 고려하고 예방하는 동시에, AI를 사회문제 해결의 동반자로 삼아야 한다"며 "어떤 가치를 추구할 것인지, 무엇을 자동화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을 통해 신기업가정신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청년의 지역 유입과 창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기업 매칭체계 구축, 지방소멸 대응과 균형발전을 위한 홍보·캠페인 등도 함께 추진한다. 행사에서는 올해 주제인 '연결과 협력'에 맞춰 사회문제 해결에 나선 회원사 우수사례도 공유됐다. 대한상의는 앞으로 ERT를 중심으로 기업과 정부, 지역사회, 비영리단체를 잇는 협력 플랫폼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026.05.20 16:33류은주 기자

최태원 "韓 AI 성장하려면 스케일·스피드 중요…엔비디아 전략 카피해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성장전략 핵심요소로 에너지·반도체 등 병목현상 해결을 꼽았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보다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가 부족해, 빠른 기술 개발과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중의원연맹 2026 제1회 정책세미나'에서 '미·중 AI 기술패권 경쟁 속 대한민국 성장전략'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최 회장은 "AI 산업이 발전하면서 생기는 병목현상을 어떻게 잘 이용할 것인지가 세계 각국이 추진하는 AI 성장전략의 관건"이라며 "AI 데이터센터 같은 인프라, 전기,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등 4가지가 핵심 병목현상 요소"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주요 경쟁국 대비 데이터센터 구축 규모가 부족하다. 최 회장은 "국내 데이터센터를 다 합치면 1기가와트 정도 되는데, 그 중 AI에 쓸 수 있는 건 5%도 되지 않는다"며 "향후 전세계적으로 연간 10~20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것으로 보이는데, 대부분 미국과 중국이 짓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약진이 특히 거세다. 최 회장은 "중국은 서쪽 지역의 풍부한 자원을 토대로 미국보다 전기를 만드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AI 전쟁에서 전기는 중국이 우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은) 최첨단 GPU를 쓸 수 없는 대신 스스로 반도체를 개발해야 하는데, 속도가 매우 빨라 저희같은 반도체 회사에도 위협"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내 메모리 업계는 전체 AI 생태계 내에서 위상이 크게 올라가고 있다. AI 가속기에 탑재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물론, 서버용 D램과 낸드 모두 구조적인 공급부족에 직면해 있다. 최 회장은 "현재 누구를 만나도 '메모리를 달라'고 얘기하는데, 생산량이 정해져 있어 상당한 공급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최대한 공급량을 늘리도록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AI 성장전략에 대해서는 "일단은 과감하게 인프라에 투자해야 한다"며 "스케일(규모)과 스피드(속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현재 SK는 아마존과 협력해 100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를 울산에 짓고 있는데, 용량을 900메가와트 더 늘려 1기가와트까지 가보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여기에 정부 혹은 공공 수요가 뒷받침되면 대한민국이 AI 이니셔티브를 가져가는 선순환 엔진이 돌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빠른 개발 속도로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엔비디아 전략을 우선 카피해야 한다"며 "동시에 AI가 가져올 충격에 대비해 사회적 가치를 더 정밀하게 측정하고 이를 키우는 새로운 자본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일 경제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우리가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으려면 경제 규모를 키워야 하는데, 우리와 비슷한 처지의 일본과 협력해야 한다"며 "양국을 합치면 6조달러 국내총생산(GDP)으로 중국 3분의 1 수준까지 올라오기 때문에, 열린 마음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4.28 16:24장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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