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배달 라이더 시간당 2만3천원 번다
미국 뉴욕시가 6만명 이상 배달 라이더를 대상으로 최저임금제를 시행한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엔가젯은 뉴욕시가 라이더들에게 시간당 17.96달러(약 2만3천원)를 지급하는 최저임금제를 내달부터 실시한다고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소비·근로자 보호국(DCWP)에 따르면 현재 시 최저임금은 시간당 15달러(약 1만9천200원)로 책정됐다. 뉴욕에서 배달 업무를 수행하는 라이더들은 6만명을 웃도는데, 이들은 시급으로 7.09달러(약 9천100원)를 받고 있다. 이번 최저임금제 적용에 따라 우버이츠와 그럽허브 등 배달 플랫폼은 다음 달 12일부터 기존 대비 3배에 달하는 급여를 라이더들에게 지급해야 한다. 라이더 최저임금은 2025년 4월1일부터 19.96달러(약 2만5천600원)로 한 차례 더 인상된다. 당초 뉴욕시는 인상 시급을 23.82달러(약 3만원)로 추산했지만, 라이더들이 복수 배달앱을 활용하는 점을 고려해 DCWP가 수치를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플랫폼 기업들은 임금 인상이 달갑지 않다는 입장이다. 조시 골드 우버이츠 대변인은 “좋은 의도를 갖고 시행한 정책이라고 믿지만, 라이더에게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라이더들은 빠른 배달을 강요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럽허브 측도 “불행히도 뉴욕시는 업계와 협력하지 않은 방향으로, 해결책을 내놨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