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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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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삼성전자 IFA 전시관서 '볼리' 체험

올라프 숄츠(Olaf Scholz) 독일 총리가 6일(현지 시간)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24'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했다. 올라프 숄츠 총리는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모두를 위한 AI'에 대한 설명과 AI 홈 컴패니언(AI Home Companion) '볼리'를 체험하고, '비스포크 AI 콤보' 등 삼성전자 제품을 살펴봤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 2024에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주제로 참가해, AI 기술 혁신을 통해 진화한 연결 경험을 유럽 시장에 선보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9월 6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비스포크 AI 콤보' 올인원 세탁건조기 등 다양한 기능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2024.09.06 17:17이나리

"폭염, 홍수 등 기후변화 막을 발명가가 꿈"

"장래희망은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발명가가 되는 것입니다. 요즘 폭염, 한파, 홍수 등 자연재난이 많습니다.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제45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 수상자인 경북 신광중학교 3학년 김태형 군이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브리핑 대에서 내놓은 당찬 포부다. 전국학생과학별명품경진대회에서 중학생이 대상인 대통령 상을 수상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것이 이 대회를 주관한 국립중앙과학관 측 설명이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지난해엔 지진이나 차량 급발진 등 재난재해 관련 아이템이 많이 출품됐는데, 올해는 일상생활에서 느꼈던 불편을 해결하는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며 "출품자들이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 미래 인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사를 책임진 이춘식 한국기술교육학회장(경인교육대)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1만1천589명의 학생이 참가해 300명이 본선에 진출했다"며 "학계, 연구계, 산업계 전문가 48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을 꾸려 엄정히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수상자와의 질의 응답에서 김태형 군은 "받은 상금 800만원 중 799만원은 상용화를 할 수 있는 연구 금액으로, 나머지 1만원은 저를 위해 과자 하나 사먹고 싶다"고 언급했다. 김태형 군은 국자로 국물위에 뜨는 기름을 제거하는 신기술을 출품했다. 우리나라 전통 술잔 중 잔을 가득 채우면 오히려 술잔이 비게 되는 사이펀 원리가 적용된 계영배 구조를 응용했다. 국자에 기름과 국물을 함께 담아도 기름만 쉽게 모아 따라내도록 만들었다. 김태형 군은 "작은 국자로 2분에 150㎖의 기름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식당가에 당장 적용해도 될 만큼 실용성이 돋보인다는 것이 주위 반응이다. 이어 국무총리상을 받은 세종 한솔고등학교 2학년 김예원 양은 이번 경진대회에서 '패러데이&렌츠의 법칙을 활용한 접이식 온/오프 카드 - 삑! 카드를 한 장만 대주세요-'를 출품했다. 이 아이디어는 평소 여러 장의 카드를 지갑에 넣고 다니는데, 버스 등을 타면 여러 장의 카드를 동시에 인식하는 불편에서 시작됐다. "자기장을 막는 차폐필름을 적용해서 카드를 접는 방향에 따라 카드의 온-오프 여부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접는 방향에 따라 RFID의 기능을 온-오프할 수 있기에 카드 중복 인식 문제를 해결하고, 지갑에서 차지하는 면적도 줄일 수 있습니다." 김예원 양은 "이공계에 관심이 많고, IT 쪽에서 석·박사 학위를 한 뒤 IT 관련 기업을 창업해서 대한민국을 IT 패권국으로 만들고 싶다"며 장래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해 대회에서는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외에 최우수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등 부처 장관상) 10점, 특상 50점, 우수상 100점, 장려상 137점을 선정했다.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수상자에게는 해외 과학문화탐방(11월 예정) 기회가 제공된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8일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개최된다. 수상작은 오는 9월 13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 미래기술관에서 전시한다.

2024.09.03 15:27박희범

한덕수 국무총리, 결식우려아동에 직접 도시락 배달

한덕수 국무총리가 취약계층 아이들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에 직접 참여했다. 행복얼라이언스(사무국 행복나래)는 8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성북구 소재 행복도시락센터를 방문해 결식우려아동을 위한 '행복두끼 프로젝트'를 응원했다고 밝혔다. 행복얼라이언스란 121개 기업, 88개 지방정부, 42만명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사회공헌 네트워크다. 민관 협력으로 결식우려아동 끼니 공백을 해결하는 '행복두끼 프로젝트'가 대표 사업이다. 기업 지원과 정부의 공공 행정력, 사회적 기업 협력을 기반으로 돌봄 사각지대 놓여 도움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발굴, 전국 행복도시락센터 32개를 비롯 50여 도시락생산 사회적기업을 통해 직접 제조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방문한 하랑푸드는 성북구가 부지를 제공하고, SK가 설립을 지원했다. 하랑푸드는 HACCP 시설을 기반으로 양질의 도시락을 행복두끼 프로젝트 수혜 아동에게 제공하고 있다. 한덕수 총리 이번 행복도시락센터 방문은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한 행복얼라이언스 사회공헌활동을 지지하고, 결식우려아동 지원을 위해 노력해온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하고자 이뤄졌다. 이날 방문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김수혜 공보실장, 박진호 사회조정실장 직무대리가 참석했으며, 조민영 행복얼라이언스 본부장, 임은미 행복얼라이언스 실장, 최준 행복도시락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 송정아 성북구 아동청소년팀 팀장, 서준 성북구 아동청소년팀 주무관을 비롯해 여러 관계자가 함께했다. 한덕수 총리는 행복도시락센터 시설을 둘러본 뒤 결식우려아동을 위한 도시락 제작 및 배송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또한 한덕수 총리와 관계자들과 함께한 티타임에서는 사회적 기업 현실적인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제도권 밖 결식아동 발굴과 지속가능한 지원을 위해서는 민간과 정부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우리 사회 전체가 다 함께 아이들을 키워야 한다”며 “결식우려아동 지원을 위해 정부가 더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취약계층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적 기업 활동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복얼라이언스 운영 사무국인 행복나래는 SK가 설립한 구매 서비스 회사로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이익 전액을 사용하고 있다.

2024.08.08 14:43류은주

정부, 방송 4법 재의요구안 의결...대통령 재가시 다시 국회로

정부가 6일 방송 4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재가하면 법안은 국회로 되돌아가 재표결 절차를 밟게 된다. 휴가 중인 윤 대통령의 재가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정부로 이송된 점에 따라 오는 14일까지 대통령의 재의 요구가 가능하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국무회의에서 방송 4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심의·의결했다. 방송 4법이란 KBS, MBC, EBS 등 공영방송 이사진을 늘려 추천 권한을 관련 학회에 직능 단체에 부여하는 방송법, 방문진법, EBS법과 함께 방통위의 의결 정족수를 4인으로 정하는 방통위 설치법 등이다. 한덕수 총리는 “방송 3법 개정안은 대통령의 임명권을 제한하고 민주적 정당성이 없는 특정 단체가 이사 임명권에 관여해 공영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훼손할 우려가 크다는 이유 등으로 정부가 재의를 요구, 21대 국회에서 부결 폐기됐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방통위 의사정족수를 4인 이상으로 강화하게 되면, 야당 측 2인의 불출석만으로도 회의 개최가 불가능해져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방통위의 기능이 마비될 소지가 크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21대 국회에서 통과된 방송법, 방문진법, EBS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여름 휴가 중인 대통령이 전자결재 방식으로 재의요구안을 재가하면 법안은 국회로 되돌아간다. 재의 요구가 이뤄진 법안은 과반 출석,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나오지 않으면 폐기된다. 범야권의 의원 수를 고려하면 대통령의 법안 거부권 행사 시 폐기를 막기 쉽지 않다.

2024.08.06 12:25박수형

총리 바뀐 英…키어 스타머 등장에 AI 규제 방향 바뀔까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 겸 영국 총리가 찰스 3세 국왕의 '킹스스피치'에 앞서 인공지능(AI) 관련 규제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어떤 방식으로 법안을 만들지는 구체적으로 발언하지 않았으나 AI에 대한 영국 정부의 움직임이 앞으로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8일 로이터,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AI 규제를 포함해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국정과제 법률 35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예상을 빗나간 부분은 AI 규제다. 스타머 총리의 연설 중 AI 관련 내용은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법을 제정하겠다고 언급한 정도였다. 당초 외신들은 스타머 정부가 향후 오픈AI의 챗GPT 서비스 등 거대언어모델(LLM) 제작 규제에 무게를 둘 것으로 관측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발언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AI 규제를 단행할지 구체적인 방법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사이버 보안, 스마트 데이터 법안 등 법안 기조를 자세히 말한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다만 일자리 등 노동자들의 권리를 AI가 빼앗지 않도록 하겠다고 스치듯 발언했다. 이에 연설을 지켜보던 AI 개발·연구소들은 한숨을 돌렸다. 나단 베네이치 에어 스트리트 캐피탈 AI 투자 그룹 창립 파트너는 "정부가 프런티어 모델 규제를 서두르지 않아 관계자들이 안도했다"며 "영국은 AI 규제에 대해 유럽연합(EU)에 비해 경쟁 우위에 있지만 우리는 이것보다 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수장이 바뀌며 영국 정부가 AI를 바라보는 관점도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 한국과 영국이 공동 주최한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나온 AI 3대 거버넌스 원칙 혁신·안전·포용성을 포함해 수낵 총리의 기조가 스타머 정부에서도 이어질지는 불분명하다. 수낵 전 총리는 작년 11월 블레츨리 파크에서 중국·사우디아라비아·케냐·프랑스 등과 AI 안전성 관련 정상회담을 열었다. 이 회담에서 영국 정부는 '프런티어' AI 시스템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AI 안전 위험을 파악·정책 구축·협력에 나서는 '블레츨리 선언'을 선포하는 등 AI 활용·규제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키어 스타머는 14년 만에 노동당의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 영국 노동당은 지난 5일 열린 총선에서 650석 중 412석을 차지하며 보수당을 제치고 새로운 집권 여당이 됐다. 반면 보수당은 121석만을 얻으며 창당 190년 만에 역대 최소 의석을 기록했다. 리시 수낵 전 총리는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총리직과 보수당 대표를 자진 사퇴했다. 로이터 등 외신은 키어 스타머가 총리가 된 만큼 수낵 전 총리가 추진했던 것과는 다른 새로운 AI 법안이 영국에 필요하단 의견도 내놨다. 에이다 러브에이스 연구소 가이아 마커스 이사는 "AI 시스템은 이미 우리의 일상생활, 공공 서비스에서 혜택을 주지만 사람과 사회에 다양한 위험도 존재한다"며 "의회에서 또 다른 AI 법안을 하루 빨리 제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2024.07.18 15:47양정민

효성家 '따로 또 같이' 형제경영…베트남 총리 함께 만나

'따로 또 같이' 형제 독립 경영에 나선 효성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베트남과의 협력을 공고히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2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조현준 효성 회장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과 함께 1일 방한 중인 팜 민 찐 총리를 서울 롯데호텔에서 만나 미래 사업에 대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에서는 바이오 부탄다이올(BDO), 탄소섬유 등 베트남에 투자를 진행중인 사업과 물류센터 및 데이터센터, 신재생 에너지를 비롯한 전력망과 핀테크 등 미래 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100년 효성의 미래를 베트남에서 열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존 주력제품 외에도 바이오 BDO, IT, 전력 기기, 첨단소재, ATM, 데이터센터 등 미래사업 역시 베트남이 그 중심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베트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베트남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조 부회장도 “신규 투자를 통해 베트남을 향후 탄소섬유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효성의 지속적인 베트남 투자 노력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에게 효성의 베트남 내 비즈니스에 대한 애로사항이 없는지를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베트남은 하이테크 산업을 우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효성의 미래사업 투자가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효성은 지난 2007년 베트남에 첫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전동기 등 주력사업은 물론 첨단 소재인 탄소섬유와 친환경 원료인 바이오 BDO 등 미래사업 분야에서 총 38억 달러를 투자, 베트남 내 사업에서만 연 매출을 35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시켰다. 면담에는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을 비롯 이상운 효성 부회장, 안성훈 HS효성 대표,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 조용수 HS효성첨단소재 대표, 이건종 효성화학 대표 등 효성과 HS효성의 주요 경영진들이 함께 참석했다. 한편, 효성과 HS효성은 이날 포럼을 통해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과는 바이오 BDO와 탄소섬유 투자와 지원 확대에 대한 MOU를, 베트남 5대 기업 중 하나인 소비코 그룹과는 데이터센터, 핀테크, 신재생에너지, 금융 등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2024.07.02 09:40류은주

'포스트차이나' 베트남 총리 러브콜에 韓 재계 '협력 확대' 화답

국내 기업 총수들이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과의 협력에 공을 들인다. 베트남 총리는 국내 기업에 투자를 요청하며 규제 합리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하자 글로벌 기업들은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세계의 공장'이라 불렸던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 청년층 인구가 많은 베트남이 '포스트차이나'로 불리고 있다. 1일 재계 등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한한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와 주요 기업 총수들과 회동이 예정됐다. 베트남 총리는 공산당 서기장, 국가주석에 이은 권력서열 3위며 경제를 총괄한다. 팜 밍 찡 베트남 총리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부정부패 척결을 통해 국민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며 "베트남은 안정되고 공평한 사회가 될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은 베트남에 안심하고 투자해도 된다"고 강조하며 국내 기업들에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양국 간 무역규모가 1천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행정 절차 간소화와 규제 개선 노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비롯해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등을 비롯한 350여명 베트남 투자 의향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한국은 베트남에 투자하는 146개 국가 중에서 1만여개 프로젝트에 총 8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최대 투자국이다. 팜 밍 찐 총리는 이번 방한 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과도 회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LG·현대차 주요 생산 거점 베트남은 국내 4대 기업들의 주요 생산 요충지이자 연구개발(R&D) 거점이다. 삼성전자는 1989년 베트남 하노이에 첫 사무소를 연 뒤 사업장을 지속 확장 중이다. 현재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전자 부문 계열사 6개의 생산법인과 1개 판매법인, 연구개발(R&D) 센터를 현지에 두고 있다. 2022년 삼성 베트남 R&D센터 준공식에 이재용 회장이 참석하기도 했다. LG전자는 2013년 하이퐁시에 15억 달러(약 2조원)을 투자해 하이퐁 캠퍼스를 조성했다. 2012년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하이퐁 생산법인을 설립했으며, LG CNS도 올해 베트남에 첫 '빌드센터' 오픈하는 등 베트남 지역에 진출하는 계열사들이 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7년 베트남 탄꽁그룹과 합작법인 HTMV를 세워 현지에 진출한 뒤 동남아 전략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기아는 베트남 쯔엉하이그룹과 합작사 '타코기아'를 만들어 타코 트럭과 버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 SK·포스코, 공급망·에너지 협력 확대 모색 SK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에너지 전환 사업과 희토류 등 영구자석 공급망 분야에서 베트남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 SK그룹의 경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주사 SK가 보유 중인 마산그룹과 빈그룹 풋옵션 지분 매각으로 대규모 자금을 회수하긴 하지만, SK E&S는 빠르게 늘어나는 베트남 전력 수요에 발맞춰 에너지 사업 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날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발표 연사로 나선 유영욱 SK E&S 부사장은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78GW 규모 전원을 확대할 계획이며, 신재생 LNG를 통한 친환경 발전에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며 "베트남은 지역간 인구 분포와 에너지 분포가 상이한 만큼 지역별 특화된 에너지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SK E&S는 도시 특성에 맞춰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 조합을 만들어낼 준비를 하고 있다"며 "기존 가스 인프라를 활용하고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추형욱 SK E&S 사장은 베트남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베트남(PVN)의 르 쉬안 후엔 부사장을 만나 청정수소 분야 공동 사업을 위한 MOU를 맺었다. 양사는 베트남 내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중국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희토류 등을 베트남에서 조달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베트남을 찾아 희토류 공급 협력을 맺기도 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오는 3일 베트남 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다. ■ 롯데·효성과의 끈끈한 인연 지속 효성과 베트남의 인연도 꽤 오래됐다. 효성그룹은 2007년부터 지난 17년간 소재·섬유·화학 등 분야에 약 40억 달러를 투자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난해 6월 하노이에서 열린 팜 밍 찐 총리 주재 한국 재벌 총수 간담회에서 "효성은 베트남을 전략 시장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향후 100년 동안 회사의 미래를 베트남에서 도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효성그룹은 최근 데이터센터와 바이오 신소재 등 여러 분야에서 투자 확대를 모색 중이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이날 열린 비즈니스 포럼 행사에서도 양국간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전환, 공급망 협력 분야 강화를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행사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베트남 투자 확대 계획 질문에 "계획한대로 투자를 집행하려고 한다"며 "아직 정확하게 (추가)투자 규모가 정해지진 않았다"고 답했다. 이날 HS효성이 신설 지주로 분할된 만큼 별도 법인별로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롯데그룹은 현재 베트남에 롯데쇼핑, 롯데GRS, 롯데호텔 등이 진출해 있다. 롯데는 지난해 기준 베트남에 약 50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7.01 17:15류은주

한-베트남, 공급망 협력 강화…"행정간소화·규제개선 노력"

한국과 베트남의 정부와 주요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디지털 전환, 공급망 협력 등을 통해 향후 양국간 투자와 교역을 확대하기로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열린 이번 포럼은 지난 2022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관계가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됨에 따라 상호 투자 교역을 확대하고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 측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대사 등이 정부를 대표해 참석했다. 기업측에서는 지난 3월 대한상공회의소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경제계를 대표해 포럼을 주관했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등을 비롯한 350여명의 베트남 투자 의향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팜 밍 찡 베트남 총리를 비롯해 응우옌 찌 중 기획투자부 장관, 응우옌 홍 디엔 산업무역부 장관, 부이 타잉 썬 외교부 장관 등의 정부 인사와 류 쭝 타이 베트남 밀리터리 뱅크 회장, 응우엔 타잉 흥 소비코 사장 등 주요 기업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양국 주요기업과 기관 간 23건의 MOU가 체결됐다. 디지털 전환, 공급망․에너지 협력에 대한 양국 기업인과 전문가들의 주제발표도 함께 진행됐다. 개회사를 맡은 조현상 경제협력위원장은 “한국과 베트남은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를 함께 이겨내야 하는 전략적 동반자”라고 강조하면서 “오늘 포럼의 주제인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전환, 공급망 협력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혜로운 해법이 많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베트남 총리 “행정간소화·규제개선”…안덕근 장관 “공급망·에너지 협력” 안덕근 산업부 장관도 환영사에서 “올해는 양국이 수교한지 32년이 되는 해로 이제 양국은 새로운 30년을 준비해야 할 때”라면서 “향후 양국 정부는 ▲투자와 교역 확대 ▲안정적 공급망 협력 네트워크 구축 ▲기후변화·원전 등 에너지 분야 협력 등의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설에 나선 팜 밍 찡 베트남 총리는 “한국은 베트남에 투자하는 146개 국가 중에서 1만여개 프로젝트에 총 8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최대 투자국으로 베트남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한 한국기업의 공헌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베트남 정부는 한국기업들이 첨단기술, 전자, 반도체, 인프라 구축, 신재생에너지, 생명공학, 전문인력 양성 등의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해 향후 양국간 무역규모가 1천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행정 절차 간소화와 규제 개선 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이 직면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 환경을 돌아보고, 해법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양국 기업인과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가 있었다. 한국 측에서는 ▲곽성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지역연구센터장이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에 대해서 설명했고, ▲유영욱 SK E&S 부사장은 '베트남 에너지 전환 협력' ▲장성은 신한은행 글로벌사업추진본부장은'베트남 디지털 전환 전략과 퓨쳐스랩 사업'을 주제로 발표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류 쭝 타이 밀리터리뱅크 회장이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협력'에 대해서 발표했다. ■ 양국간 MOU 23건... 에너지·반도체·바이오 등 다양한 기업 참여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양국 정부 관계자가 자리한 가운데, 민간 경제 협력의 성과를 알리고 의미를 더하기 위한 'MOU 교환식'이 함께 개최됐다. 이날 체결된 협약은 SK(에너지․녹색성장), 포스코(포괄적 금융협력), 효성(바이오․R&D) 등 19개 한국 기업 및 기관들과 18개 베트남 기업·정부기관 등이 참여했다. 양국은 협약을 통해 첨단에너지, 재생에너지, 반도체, 철강, 바이오 등 산업분야에서 무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개발, 스마트 팩토리, AI, 교육, 마케팅 등의 업무 협력을 강화하기로 다짐했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2030년까지 교역 규모를 1천500억 달러까지 확대하겠다는 양국 정부의 목표가 실현되려면 기업을 필두로 한 민간부문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대한상의는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대한상의 베트남사무소 등 채널을 적극 가동해 신사업 창출을 돕고, 기업 애로를 해소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7.01 10:33류은주

尹, 日 총리 만나 '라인 사태' 먼저 언급..."지분 매각 요구 아닌 걸로 이해"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라인야후 사태' 문제를 먼저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요구한 것이 아닌 걸로 이해한다며, 양국 간 불필요한 현안이 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 나가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26일 한중일 정상회의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 날 오후 용산 대통실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약 50분간 양자회담을 갖고,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확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뜻을 주고 받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특히 윤 대통령은 라인야후 사태를 직접 언급하며 "양국 간에 불필요한 현안이 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위 관계자는 "라인야후 문제는 현재 관심사이기 때문에 우리 대통령께서 먼저 문제를 거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에게)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가 국내 기업인 네이버에 지분을 매각하라는 요구는 아닌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정부는 이 현안을 한일 외교관계와 별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기시다 일본 총리는 "총무성의 행정지도는 한국 기업을 포함해 외국기업들의 일본에 대한 투자를 계속 촉진하겠다는 기존 입장에 불변이 없다는 원칙 하에 이해되고 있다"면서 "이번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는 이미 발생한 중대한 보안 유출 사건에 대해 어디까지나 보안 거버넌스를 재검토해 보라는 요구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한일 양 정부 사이에 초기 단계부터 이 문제를 잘 소통하면서 협력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소통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라인에서 발생한 보안 사고로 인해 일본 정부로부터 라인야후 지분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 출자해 설립한 A홀딩스가 최대주주다. 소프트뱅크에 지분이 조금만 넘어가도 네이버가 경영권을 잃게 되는 구조다.

2024.05.26 22:00백봉삼

"尹, 한일정상회의서 라인야후 사태 입장 강력히 표명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의를 통해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강력히 표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정상 중앙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는 26일 “일본 정부에 개인정보유출 문제는 그에 따르는 법적 조치를 취하되, 이와 관련이 없는 지분 관계 재검토와 같이 네이버 보유 지분 매각을 의미하는 행정지시는 철회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사기업 간 지분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가 개입해서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총무성이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종용하는 가운데 이날 윤 대통령과 일본 기시다 총리 간의 한일 정상회의가 서울서 열린다. 또 27일에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린다. 이 자리를 통해 한국 정부의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 교수는 “대통령실이나 외교부가 국내 여론 악화를 불식시키기 위해 때늦은 대응에 나섰다는 평가가 많다는 점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 총무성이 네이버의 주식 매각을 우회적으로 강제하는 행정지시가 떨어졌을 때 바로 주한 일본 대사를 초치해 경고하고, 주일한국대사관을 통해 공식적으로 총무성에 항의하는 절차만 진행했어도 국민적 공분이나 여야 정치권의 비난은 최소화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강한 관료주의 사회인 일본에서는 정부가 내리는 행정지시는 한국에서는 행정명령을 능가하는 강제력을 가지고 있다”며 “아마도 한중일 정상회의만 지나면 다시 일본 총무성과 소프트뱅크는 네이버 보유 지분 매각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2024.05.26 09:28박수형

"사람이 아니네"…한덕수 국무총리와 대화한 '이것'의 정체는?

이스트소프트의 인공지능(AI) 휴먼이 정부 행사에 나타났다. 이스트소프트는 한국과 영국 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AI 서울 정상회의'에 지난 22일 참가해 대화형 AI 휴먼을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AI 서울 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영국서 열린 AI 안정성 정상회의 후속으로 AI 기술 안전성 강화와 기술의 혁신 촉진, 포용과 상생 도모를 위한 포괄적인 논의를 전 세계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서 이스트소프트는 '안전하고 포괄적인 혁신을 위한 AI' 이라는 슬로건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부대 행사로 마련한 AI 기업 부스에 참가했다. AI 기업 부스에는 이스트소프트를 포함해 SKT, 네이버, LG AI연구원, 구글코리아 총 5개 사가 선발됐다. 현장에서 각 사는 핵심 AI 기술과 이를 활용한 주요 서비스를 부스에서 소개했다. 이스트소프트는 대화형 AI 휴먼 서비스를 이번 행사에 참가한 19개국 이상의 정부, 산업계, 학계 등의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선보였다. 장관 회의가 열린 22일 오전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방문해 AI 휴먼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서 AI 휴먼은 최근 AI 시장 동향을 묻는 말에 실시간으로 답변했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AI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대한민국 AI 산업을 대표해 이스트소프트의 기술이 소개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특히 AI 휴먼 분야의 기술적 고도화와 윤리적 활용에 앞장서 글로벌 AI 산업 발전에 지속해서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5.23 16:34김미정

황정아 "국가예산 5% R&D에 투입하는 1호 법안 준비 완료"

"1호 법안으로 국가 예산의 5% 이상을 R&D에 투입하는 국가예산목표제를 발의할 예정입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대전 유성구을)은 지난 주 "총선에서 1호 공약으로 대한민국 과학강국 시대, 명실상부한 과학강국 수도 유성을 건설하겠다는 비전을 지역구민들께 약속했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제22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는 황 당선인의 요즘 하루 일과는 시간과의 전쟁이다. 월, 수, 금 사흘은 서울 당사로 출근해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역할을 수행한다. 화, 목 이틀은 대전서 지역구 활동과 초청행사 참석, 법안 만드는 작업 등에 여념이 없다. 황 당선인은 "윤 정권이 무너뜨린 국가 R&D 시스템을 복원하는 첫걸음이 R&D 예산 복원"이라며 "제1호 법안의 구체적인 문안이 마무리됐고, 국회 임기가 시작 되는 대로 발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D 예산 복원에 대해서는 여야 이견이 없습니다. 소관 상임위인 과방위에 지원한 만큼 국가예산목표제 법제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황 당선인은 예산에 대한 입장을 이어갔다. "국가연구개발 사업 예산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를 거쳐 6월 말까지 기재부에 제출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 논의 과정에서 현장 연구자 의견이 반영되지 못하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황 당선인은 "지난해 R&D 예산 삭감 사태의 경우도 이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가 끝난 내용까지 대통령 말 한마디에 다 뒤집으면서 심각한 문제가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기재부 역할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기재부가 '상왕'처럼 R&D 예산을 깎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특히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 심의 결과를 변경하려면 국회의 견제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를 추진할 것입니다." "우주청은 호랑이 그리랬더니, 고양이 그림 내놔" 황 당선인은 우주 전문가답게 최근 우주청 인사에 대해서도 평가를 내놨다. "누가 기관장이 되느냐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주항공청이 대한민국 우주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어떤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를 갖고 있는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황 당선인은 "우리나라 우주항공 분야를 총괄하고 종합적으로 컨트롤하는 한국판 NASA(항공우주국)를 만들고자 했는데, 현재는 단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외청이 돼버렸다"며 " 호랑이를 그리랬는데, 고양이를 그린 꼴"이라고 꼬집었다. 황 당선인은 "우주청이 사천에 설치되면서, 과기정통부 우주 분야 경험이 있는 공무원들이 전직을 포기하고 있고, 항우연·천문연 연구인력 지원자들도 매우 저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주청 전문성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고 진단했다. "우주청 기능은 연구개발과 우주항공산업 지원으로 나뉘는데, 연구개발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 원래 대전에서 하고 있던 역할입니다. 이를 반강제적으로 사천으로 옮기니 일의 효율성에 문제가 발생할 것은 자명합니다." 황 당선인은 "우주항공청 연구개발 본부를 신설해 대전에 유치하고, 중장기적인 우주항공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R&D 예산 추경 편성 요구 대통령이 단칼에 거부" 출연연 인건비 확보에 대해서도 관심을 드러냈다. "현재 출연연 현안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R&D 예산 복원입니다. 최근 영수회담에서 이재명 당대표가 요청한 R&D예산 추경마저 대통령이 단칼에 거부했습니다. 청년 연구자들은 인건비가 없어 해외로 쫓겨나듯 떠나고, 연구개발의 허리가 끊겼는데 고통을 더 감내하라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황 당선인은 "대한민국 미래의 근간이자 산업의 기초체력인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며 "PBS(연구성과중심제) 개선, 임금피크제 개선, 정년 환원 등 현장 연구자들이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현장 중심의 과기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 정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연구자들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고, 오만하고 독선적으로 과학기술 정책을 추진해왔다는 것입니다. 현장 연구자인 제가 이를 반드시 고쳐 나갈 것입니다." 국가 연구개발 시스템이 권력자 말 한 마디에 좌우되지 못하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얘기도 꺼내놨다. 과학기술부총리제 신설 등 과학기술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한 핵심 과제들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황 당선인은 마지막으로 과학기술과 산업과 지역을 융합하는 방안으로 스타트업 육성책을 제시했다. 유성을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태동하는 벤처·스타트업 혁신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중장기 과제로 혁신벤처투자은행(가칭) 설립과 출연연 연계 '벤처사관학교(가칭)'도 도입 방안도 검토 중이다.

2024.05.23 14:36박희범

SK하이닉스, '발명의 날' 정부 포상 수상…"HBM로 국가 경쟁력 높여"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메모리 기술 개발 성과를 인정 받아 '제59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정부 포상을 수상했다.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9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김종환 부사장(D램개발 담당)이 철탑산업훈장을, 김웅래 팀장(D램코어디자인)이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특허청은 매년 발명의 날(5월 19일)을 맞아 국가 산업 발전을 이끈 유공자들에게 정부 포상을 시행하며, 공적에 따라 산업훈장·산업포장·대통령표창·국무총리표창 등을 시상한다. SK하이닉스 D램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는 김종환 부사장은 AI 메모리를 개발했다. 2021년부터 회사의 D램 개발을 총괄하면서 2022년 6월 AI 메모리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4세대 제품 HBM3 양산에 성공하고 지난해 8월에는 5세대 제품인 HBM3E를 개발해냈다. 또 그는 메모리에 연산 기능을 더한 차세대 지능형 메모리인 PIM(Processing-In-Memory)을 개발하고, 메모리와 다른 장치들 사이에 인터페이스를 하나로 통합해 제품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여주는 CXL(Compute eXpress Link) 메모리를 개발하는 데도 기여했다. 김 부사장은 “첨단 기술력 확보라는 큰 목표를 이루는 데 함께해 준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SK하이닉스가 HBM3와 HBM3E 개발을 통해 글로벌 AI 메모리 시장을 선점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였듯이, 차세대 AI 메모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리더십을 이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한 김웅래 팀장은 D램 10나노급 미세공정에 도입되는 회로 관련 설계 기술을 개발해 제품 성능 향상과 원가 절감을 이루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그는 모바일용 저전력 D램인 LPDDR4와 LPDDR5의 초고속·저전력 동작 기술을 개발하고 핵심 특허를 출원해 국가 IP(지식재산) 확보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김 팀장은 “회사의 아낌없는 투자와 함께, 구성원들이 원팀(One Team) 마인드로 합심해준 덕분에 이룬 성과”라며 “앞으로도 D램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4.05.22 09:26이나리

국가원로회의 신임 상임의장에 오명 전 부총리

오명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이 지난 10일 사단법인 국가원로회의 상임의장으로 취임했다. 국가원로회의는 지난 1991년 각계 주요 인사 33인이 창립해 만든 단체이다. 당시 김수환 추기경, 한경직 목사, 서의현 조계종 총무원장 등 종교계 지도자를 비롯해 입법부와 사법부 수장, 언론사 대표, 독립운동 단체 등이 참여했다. 오명 신임 상임의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캠퍼스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체신부 장관 시절 4메가 디램반도체와 전전자교환기(TDX) 개발을 이끌며 대한민국의 정보통신산업 발전 계기를 마련한 인물이다.

2024.05.15 16:06박수형

삼성전자 베트남에 "연간 10억 달러 투자" 약속

삼성전자와 효성의 경영진이 베트남 총리와 부총리를 각각 만나 베트남 현지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13일(현지시간) 뚜오이째 등 베트남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CFO)은 지난 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만났다. 박 사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베트남에 총 224억 달러(약 30조7305억원)를 투자했고, 앞으로 연간 약 10억 달러(약 1조3719억원)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삼성전자 공급망에 참여하는 베트남 기업들을 늘리고, 인력 양성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어 삼성전자의 베트남 협력업체는 2014년 25곳에서 현재 309곳으로 10년간 12배 이상 늘었다고 강조했다. 또 베트남 정부가 해외 기업 투자 환경을 계속 개선해주기를 바란다는 내용도 언급했다. 이에 찐 총리는 "베트남 정부는 투자 환경 개선, 행정 절차 개혁, 제도 및 정책 개선, 인프라 개발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 기업의 장기적인 운영과 특히 삼성전자의 베트남 프로젝트를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현지 기업들이 삼성전자 공급망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도 지난 10일 레 민 카이 베트남 부총리를 만나 호찌민시에 대형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제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효성 계열사 효성티엔에스는 세계 ATM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한다. 효성은 베트남에 ATM 생산 공장 투자를 희망하고 있다. 카이 부총리는 "효성이 환경 보호에 관심을 갖고 베트남 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베트남에서 생산된 원자재를 이용해달라"며 베트남 정부가 항상 투자 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화답했다. 효성은 지난 2007년부터 소재·섬유·화학 등 분야에서 40억 달러(약 5조4920억원) 이상을 베트남에 투자했으며, 대다수 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했다.

2024.05.13 10:56이나리

한덕수 총리 "AI 기본법, 이번 회기 안에 제정되도록 국회와 소통"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회에 계류 중인 인공지능(AI) 기본법이 이번 회기 안에 제정될 수 있도록 국회와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 한국일보 주최로 열린 한국포럼 축사에서 “정부는 AI 기본법을 제정해 산업발전을 위한 지원책을 종합적으로 수립하고 AI 공정성, 투명성, 책임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AI 기본법은 국회서 1년 넘게 계류 중이다. 한 총리는 “지금 우리를 둘러싼 4차 산업혁명은 기업의 생산 방식과 우리의 생활 양식뿐 아니라, 산업 구조와 경제 성장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디지털 기술의 특성상 국경에 구애받지 않고, 소수의 글로벌 빅테크들이 세계 시장을 독점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자칫 조금이라도 기술 개발에 뒤처질 경우 산업의 주도권과 시장을 잃는 것은 물론이고, 경제 안보의 측면에서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AI가 글로벌 기술 혁신의 핵심이자, 새로운 경제 질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AI 강대국 3위의 국가비전을 제시하고,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에 주력하고 있다”며 “21일에는 AI 서울 정상회의가 개최되는데, 글로벌 규범과 거버넌스 정립을 위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해 내겠다”고 밝혔다.

2024.05.02 18:31박수형

"견조한 경제 펀더멘털, 괴리된 시장 변동에 과감한 안정조치 시행"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책금리를 현 수준인 5.25~5.50%로 동결한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 부처들이 '비상거시금융경제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2일 화상으로 열린 비상거시금융경제회의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주요국 금리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중동 분쟁 전개 양상 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경계심을 가지고 관계기관간 긴밀히 공조하여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내수가 반등하는 등 경제 펀더멘털이 견조하므로 괴리된 과도한 시장 변동에는 과감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경우 '질서있는 연착륙'의 일관된 기조 하에서 정상사업장에는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가고, 사업성 부족 사업장은 재구조화를 지속 촉진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은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유상대 부총재는 "이번 FOMC에서 제롬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하면서도 디스인플레이션과 금리인하를 위한 확신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신중한 입자을 견지했다"며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유 부총재는 "주요국 경제지표 발표 등에 따라 외환·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우려가 있는 경우 적기 시장안정화 조치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2 09:31손희연

최상목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상반기 중 확정"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을 상반기 중 확정짓겠다고 말했다. 26일 정부서울청사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최상목 부총리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추진하겠다"며 "기업 부담은 최소화하면서 참여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상반기 중 이른 시일 내 확정하겠다"고 발언했다. 정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우수기업에게 세제 지원 등에 나설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등 세정 지원, 밸류업 지수 편입 우대 등 인센티브를 부여겠다"며 "세제 지원 방안은 준비되는 것부터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그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기업 가치 제고 노력을 투자 판단 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스튜어드십 코드에도 반영하겠다"며 "윤석열 정부는 임기 내내 우리 자본시장 선진화를 중점 과제로 삼아 상법 개정 추진과 함께 추가적인 방안도 다각도로 강구하겠다"고 부연했다.

2024.02.26 08:43손희연

한경협, 국무총리실에 한시적 규제유예 과제 59건 건의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시행령·시행규칙이나 행정규칙(훈령·예규·고시) 단계에서 기업 경영에 애로를 초래하는 총 59건의 '한시적 규제유예 과제'의 개선을 국무조정실에 건의했다. 한시적 규제유예 과제란 기존 정책의 근간을 유지하되 상황 변화 등을 감안해 일정기간 규제를 중단·완화하는 제도를 말한다. 국무조정실은 경제난 타개와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기업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특단의 규제혁신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각 부처가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는 시행령 이하 단위의 규제개선과제 발굴을 요청했다. 이에 한경협은 경제현장 최일선에서 기업 발목을 잡는 규제 59건에 대한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경협이 회원사를 대상으로 규제 애로를 조사한 결과, 규제 준수를 위한 기술이 개발되기도 전에 규제부터 덜컥 도입하는 사례가 있었다. 예를 들어, 국토부는 아파트 층간소음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건설사가 층간소음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보완시공을 의무화하고 기준 미달시 아예 준공 승인을 내주지 않겠다는 '공동주책 층간소음 해소방안'을 발표했다. 문제는 정작 강화된 기준을 기업들이 충족시킬 수 있는 공법이나 기술개발이 없다는 점이다. 한경협은 소음방지 보완기술도 상용화된 것이 없는 상황에서 자칫 사용승인 보류가 날 경우 업체들은 막대한 손해배상에 시달리게 될 수 있다면서, 규제 기준에 맞춘 소음방지 및 보완 기술이 개발해 상용 가능할 때까지 규제를 유예해줄 것을 건의했다. 기술·산업 발전이나 산업간 융·복합 추세에도 불구하고, 기존 법·제도들은 이러한 변화를 미처 반영하지 못해서 기업 발목을 잡는 규제들도 있다. 무인선박 자율운항이 대표적인 사례다. 조선사들은 선원 승선 없이 원격제어로 선박을 운항할 수 있는 자율운항기술을 개발 중인데, 이를 위해서는 실제 해역에서의 실험 운항이 필요하다. 그러나 기존 유인선박에 적용하던 현행법상의 규제를 무인선박에 적용할 경우 관련 기술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협은 무인 자율운항 선박의 실제 운행에 관한 규정이 아직 미비한 상황으로 관련 제도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건의했다. 기업의 신사업 진출이나 서비스투자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존 규제들이 기업의 영업범위나 사업 가능성을 축소시키는 규제도 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건강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받고 이상 징후 시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에게 연계할 수 있는 토탈 헬스케어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보험회사의 경우 보험법 시행령(제59조제3항제14호)에 따라 '건강 유지·증진 또는 질병의 사전예방 등을 위해 수행하는 업무'를 영위하는 자회사 설립과 소유가 허용된다. 그러나 현행 의료법(제27조제3항)은 영리 목적의 의료기관·의료인 소개·알선·유인 행위를 금지하기 때문에, 보험회사의 자회사가 토탈 헬스케어 서비스을 제공하면서 고객에게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을 소개하는 행위는 의료법 위반 행위가 될 소지가 있다. 한경협은 의료법이 앞으로 새로 생겨날 수요자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사업의 출현을 막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관련 규제 개선을 건의했다. 기업이 준수하기 어려운 과도한 행정기준을 강제하거나, 규제목적 대비 과도한 행정절차로 기업에 불필요한 준수 의무를 부과하는 규제도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하면서, 개인정보보호책임자(이하 CPO)의 자격요건을 관련경력 6년 이상으로 규정했다. 한경협은 국내 CPO의 자격요건이 EU의 데이터보호관리자(DPO)에 비해 경력 기간 등이 과도해 기업부담이 크다면서, 기업이 충분한 준비기간을 가질 수 있도록 적용시기를 2026년 이후로 연기해달라고 건의했다. 한경협은 방위사업청장의 허가를 받아 수출을 완료한 무기와 관련, 구매국 요청으로 정비용 수리부속을 공급해야 하는 경우에 건별로 수출허가를 일일이 다시 받아야 하는 행정절차도 간소화시킬 것을 건의했다. 구매국 요청으로 해당 방산물자를 사용하는 것이 명확히 입증된 만큼 부품에 대한 개별수출허가를 면제하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한경협 이상호 경제산업본부장은 “법·시행령 뿐만 아니라 훈령·예규·고시 등의 행정규칙들, 여기에 부처 내규와 지차제 각종 조례들까지 무수히 많은 단계에서 기업규제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기업들에게는 법령 못지않게 행정규칙 이하 단계의 규제도 영향력이 상당한 만큼, 국무조정실이 적극 주도해서 기업 최일선에 적용하는 불합리한 현장 규제들을 적극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2024.01.29 11:00류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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