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 항공 산업 품질 경쟁력 높인다
KTL이 항공 산업 정밀도와 품질 향상을 위해 국제 수준의 교정서비스에 나섰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원장 김세종)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한국형 전투기(KF-21) 부품 품질 검사에 사용하는 초대형 접촉식좌표측정기 교정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접촉식좌표측정기는 3차원 좌표측정기, 좌표측정기 등으로 불리며 기계 산업을 포함해 우주항공, 자동차, 조선, 정밀기계 등 설계치수, 기하공차, 자유 곡면 등의 측정에 용이하다. 교정은 길이·질량·온도 등을 측정하는 기기의 측정값과 표준을 비교해 측정기기 오차를 줄이고 정확도를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KTL 관계자는 “항공 산업에서 자그마한 오차는 탑승객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기 때문에 교정을 통한 엄격한 측정기기 관리와 부품의 품질 유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KF-21의 부품 품질 검사에 사용되는 초대형 접촉식측정기는 국내 최대 측정범위(가로 5m, 세로 8m, 높이 2m)를 가지고 있고 장비 규모가 커 교정에 어려움이 있다. KTL은 해당 장비에 최적화된 레이저 카본 레일 시스템을 활용해 국제표준(ISO 10360-2)에 기반한 교정을 수행했다. KTL의 교정 노하우가 담긴 레이저 카본 레일 시스템은 10m 거리에서 약 10㎛(1㎛는 머리카락 굵기의 약 10분의 1 크기) 수준까지 교정이 가능해 초대형 접촉식측정기의 신뢰성 확보는 물론 KF-21 품질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시우 KTL 산업표준본부장은 “앞으로도 산업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측정, 교정 기술을 개발·보급해 국가 산업 발전과 국내 기업의 품질 경쟁력 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L은 대분류 8개·중분류 37개·소분류 392개 분야 교정을 지원하고 표준물질 보급 종합정보시스템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부터 사천시 소재 항공부품 기업 수수료 지원사업을 통해 국제표준 기반 교정 서비스, 전문 기술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등 기업의 우주·항공 부품 경쟁력 강화와 수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