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100경 번 연산···슈퍼컴 기술 자립, 혁신 연구 활용 지원
정부가 엑사스케일 시대에 대비해 초고성능컴퓨팅 독자 기술을 확보하는 연구를 지원한다. 학계와 산업계가 초고성능컴퓨팅을 혁신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제12차 국가초고성능컴퓨팅위원회를 개최, '제3차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육성 기본계획(`23~`27)'을 심의·확정했다. 이번 제3차 기본계획은 '엑사스케일 시대에 대비한 초고성능컴퓨팅 역량 강화로 과학기술 선도국가 실현'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과학기술 및 경제·사회 혁신 가속화를 위한 초고성능컴퓨팅 기술력 및 인프라 확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활용 분야별 혁신 지원 ▲초고성능컴퓨팅 자원 접근성 강화 ▲기술강국 도약 ▲생태계 기반 확충의 4대 중점 방향과 10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정부는 연구 분야에서 혁신 성과를 창출하고 산업계 활용을 늘이기 위해 초고성능컴퓨팅 활용 확대를 지원한다. 중요하고 긴급한 현안엔 초고성능컴퓨팅 자원을 우선 쓸 수 있도록 패스트 트랙 제도를 도입한다. 자원 배분 평가에 외부 전문가 참여를 확대하고, KISTI에 있는 국가센터와 각 지역별 전문센터 간 역할 분담을 통해 수요 맞춤형으로 자원과 기술을 지원한다. 기상, 생명·보건, 해양, 국방 등 공공·생활밀착형 현안 해결에 초고성능컴퓨팅을 적극 활용해 문제해결 및 정책 수립 등을 지원하고, 소재·나노, 우주, 자율주행, 핵융합 등 과학 난제 및 한계돌파 분야의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해 혁신적 활용 성과를 창출한다. 산업계의 초고성능컴퓨팅 활용을 늘이기 위해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M&S) 기술, 인공지능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 등을 개발하고, 다양한 기업·연구자의 초고성능컴퓨팅 활용을 지원할 연구개발서비스업을 육성한다. 또 초고성능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하고 사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국가센터 초고성능컴퓨터 6호기를 올해부터 구축하는 가운데, 7호기 도입도 준비한다. 초고성능컴퓨팅 기술 자립을 위해 핵심 기술을 도출해 전략 기술 확보에 나선다. 반도체, 인-메모리 컴퓨팅 기술 등 차세대 컴퓨팅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양자컴퓨팅 기술개발도 지속 지원한다. 인력 양성 지원 등을 통해 관련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초고성능컴퓨팅은 최근 데이터 급증, 초거대 AI 등 인공지능 고도화로 글로벌 기술패권 시대에 핵심 인프라를 넘어 전략자산으로 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라며 "우리나라도 이번 제3차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과학기술, 경제, 사회 전반의 초고성능컴퓨팅 역량 강화와 활용 저변 확대로 과학기술 선도국가 실현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