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건강] 골프 이후 허리 통증? 방치하면 큰일 납니다
봄 날씨가 이어지며 골프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골프는 정적인 운동인 탓에 부상 위험이 적은 스포츠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스윙을 편측으로 반복하는 과정에서 허리에 부담이 누적돼 근골격계 질환까지 이어질 수 있다. 골프는 한쪽 방향으로만 몸을 회전하는 편측운동으로 허리 부상이 잦은 것이 특징이다. 몸의 한쪽 근육만 비대칭적으로 발달해 신체의 균형이 깨지게 되며 이는 골반과 허리에 부담을 준다. 또 골프채를 힘차게 휘두르면 척추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비틀려 손상될 수 있다. 심할 경우 디스크가 돌출되거나 파열되는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등 근골격계 부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허리디스크는 극심한 통증을 동반해 운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준다. 라운딩 이후 허리 통증이 심해지거나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일단 허리디스크가 확인되면 수술치료를 선택하는 이들이 많다. 그렇지만 수술 후 통증이 재발하거나 기능장애가 개선되지 않는 등 후유증 등 '척추수술후실패증후군'이 발생할 수도 있다. 허리디스크 재발 및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하려면 침습적 치료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 침치료, 한약 처방 등의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허리 통증 및 허리디스크를 치료한다. 한방통합치료의 경우, 척추수술후실패증후군 치료에도 유효성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골프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라운딩 전후로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대퇴사두근 이완 스트레칭'이 대표적인데, 무릎과 발등을 대고 척추를 바르게 세운 뒤 오른쪽 무릎을 90도 각도로 세운다. 이어 양손을 오른쪽 무릎 위에 올린 후 무게 중심을 천천히 앞으로 이동시킨다. 15초간 자세를 유지한 다음 반대쪽도 동일하게 3회씩 실시하면 허리와 골반 주변 근육이 이완되면서 뻐근한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박원상 광화문자생한방병원장은 “라운딩 후 허리 주변으로 통증이 심하다면 운동을 강행하기보다는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한다”며 “골프공을 줍거나 티를 꽂을 때 허리뿐만 아니라 무릎도 같이 구부리는 등 척추의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