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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8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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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경쟁서 뒤처진 애플, 오픈AI 이어 메타에도 '러브콜'…왜?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다소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이 오픈AI에 이어 메타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자사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메타의 생성형 AI 모델을 통합시켜 자체 AI 생태계와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메타와 AI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오픈AI의 '챗GPT'를 애플 AI 음성 비서인 '시리'에 적용키로 한 후 두 번째다. 앞서 지난 10일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한 애플은 소규모의 자체 AI를 개발했지만 복잡하고 구체적인 작업은 협력사에 맡길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의 일환으로 애플은 오픈AI를 첫 협력사로 채택한 데 이어 메타까지 이번에 끌어 들였다. 또 AI 스타트업인 앤스로픽, 퍼플렉시티와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모든 논의는 마무리되지 않았고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업계 최고와 함께 시작하고 싶었다"며 "챗GPT는 현재 우리 사용자들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글의 제미나이와도 통합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일이 성사될 경우 메타도 광범위한 애플 생태계를 통해 사용자 기반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지난해 7월 대규모언어모델(LLM)인 라마2를 출시했으며 올 4월 그 다음 버전인 라마3를 공개했다. 현재 라마는 주로 기술 업계와 여러 스타트업들이 사용 중으로, 메타를 비롯한 AI 개발사들은 전 세계 애플 아이폰의 사용자 기반을 활용한 대규모 배포를 원하는 분위기다. 애플이 여러 AI 파트너사들과 협력하게 되면 '아이폰' 등 애플 기기 사용자들은 애플 인텔리전스에서 여러 외부 AI 모델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AI 기업들과 상호 비용 지불을 요구하지 않는 대신 이들 업체가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그들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애플은 수익 일부를 가져가게 된다. WSJ는 "애플이 다양한 AI 회사와 논의를 함으로써 오픈AI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을 피할 수 있을 듯 하다"면서도 "애플이 외부 AI 회사에 자사의 새로운 AI 플랫폼을 얼마나 개방적으로 제공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2024.06.24 08:59장유미

앤트로픽, 유머감각 갖춘 최신 챗봇 공개

오픈AI의 경쟁사인 앤트로픽에서 챗GPT와 경쟁할 고성능 챗봇을 내놓았다. 20일(현지시간) 포춘·씨엔비씨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앤트로픽은 최신 인공지능 모델 '클라우드3.5소네트'를 발표했다. 앤트로픽은 전직 오픈AI의 연구원이 설립했으며, 구글·세일즈 포스·아마존 등의 지원을 받았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5건 펀딩 거래를 성사시켰으며, 그 규모는 총 73억 달러(약 10조1천600억원)에 달한다. 클로드는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와 같은 챗봇이다. 앤트로픽은 지난 3월클로드3 모델 제품군을 선보였고, 두 달 후인 5월에 오픈AI의 GPT-4o가 나오자 이번에 클라우드3.5소네트를 발표한 것이다. 앤트로픽은 "클로드3.5소네트가 이전 주요 모델인 '클로드3.5오퍼스'보다 빠르며 앤트로픽의 새로운 클로3.5 제품군의 첫 번째 모델"이라고 말했다. 클로드3.5소네트는 ▲앤트로픽 웹사이트 ▲claude.ai ▲클로드 아이폰 앱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구독형 서비스인 '클로드프로'와 '팀' 가입자는 속도 제한이 더 높은 최신 모델을 이용 가능하다. 앤트로픽은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클로드3.5소네트는 뉘앙스·유머·복잡한 지침을 파악하는 데 현저한 능력을 보여주며, 자연스럽고 공감할 수 있는 어조로 고품질 콘텐츠를 작성하는 데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앤트로픽 관계자는 "이를 통해 클로드의 창작물을 실시간으로 보고, 편집하고, 구축할 수 있는 역동적인 작업 공간이 생성된다"면서 "아티팩트가 코드 개발, 법적 계약서 작성 및 분석, 비즈니스 보고서 작성 등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06.21 10:17정석규

애플표 AI, 중국에서 무산될까

애플의 인공지능(AI) 전략이 중국 시장에서 큰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0일(현지시간) 시장 분석가들을 인용해 애플이 중국에서 AI 폰을 출시하기까지 장애물이 상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15% 급락한 209.68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이달초 열린 WWDC24에서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시리가 한층 업그레이드 됐을 뿐 아니라 이메일 자동 분류 등 다양한 AI 기능으로 무장했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가 올 가을 미국에서 영어로 출시될 예정이며, 추가 언어나 기능 등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AI 기능들을 소개하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에 대해 분석가들은 AI에 대한 중국의 엄격한 규제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BC가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IDC 브라이언 마 애널리스트는 “규제 환경을 고려할 때 중국은 AI에 관한 한 다른 세계에 속해 있기 때문에 지난 주 애플의 대규모 발표에서 중국은 큰 별표로 표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데이터 보호부터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초점을 맞춰 AI 규정들을 제정해왔다. 중국 AI 시장은 규제가 엄격해 일부 규정에는 LLM 제공업체가 모델의 상업적 사용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 하는 요구사항이 포함되어 있다. 또, 생성형 AI 제공업체는 '불법' 콘텐츠를 게시 중단할 책임도 있다. ■ “중국서 AI 폰 내놓으려면 장애물 많아” 애플이 중국의 AI 규제를 피해가기 까다로울 것이라는 게 분석가들의 전망이다. 첫째, 애플 인텔리전스의 일부 기능은 스마트폰과 애플 자체 서버 모두에서 실행되는 애플 자체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데, 애플은 중국 당국의 AI 모델 승인을 받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 둘째, 애플의 음성비서 시리는 오픈AI의 챗GPT를 활용하지만 챗GPT는 중국에서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애플은 이에 상응하는 중국 내 파트너사를 찾아야 한다. 이에 바이두와 알리바바가 애플이 파트너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니콜 펭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현지 규정을 준수하는 온디바이스 AI 모델과 클라우드 기반 AI 모델을 구축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CCS 인사이트의 수석 분석가인 벤 우드는 “애플이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한 AI 방정식의 다른 부분은 중국 사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현지화된 AI 경험을 자사 디바이스에 구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경험을 현지화하는 것이 애플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며, ”모든 기술 배포와 마찬가지로 특정 국가의 특정 관습, 규정 및 사용 사례를 존중하기 위해 서비스 제공 방식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 개인정보 보호 문제 애플이 이번에 발표한 AI 전략의 핵심 중 하나는 개인정보 보호였다. 애플은 애플표 AI는 애플 소유의 서버에서 처리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Private Cloud Compute)이라며, 처리된 데이터가 저장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애플이 자체 서버를 완전히 소유할 수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다. 중국 아이클라우드의 경우 제3자가 운영하는 중국에 위치한 서버 내부에 저장된다. 때문에 애플이 AI 컴퓨팅 서버를 위해 이와 유사한 전략을 취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개인정보 우려에 대한 비판도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닐 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분석가는 “중국과 같이 규제가 심한 시장에서 AI 시대에 완전히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유지하는 것은 애플에게 가장 큰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애플이 중국에서 자체 개인 컴퓨팅 서버를 완전히 통제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CNBC는 애플 대변인에 중국 AI 계획에 대해 묻자, 최근 크레이그 페더리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책임자가 한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언급했다. 당시 그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중국에 도입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 바 있다. 크레이그 패더리기는 “우리는 모든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 기능을 모두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 일부 지역에서는 통과해야 할 규정이 있다”며, AI 제품을 중국에 소개하는 과정이 진행 중이나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2024.06.21 08:57이정현

아마존 알렉사, 챗GPT 시대 따라갈 수 있을까

아마존이 음성비서 '알렉사'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소식은 애플이 최근 새 '애플 인텔리전스' 기반의 시리를 공개한 이후 나와 주목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포천은 13일(현시시간) 12명이 넘는 아마존 전직 직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음성 비서 경쟁에서 선두주자였던 아마존 알렉사가 자체 생성형 AI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직 직원 중 상당수는 새로운 알렉사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고 출시되더라도 경쟁사에게 추월당할 것이라고 확신해 아마존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들은 기존의 구축된 알렉사가 새롭게 적용하고자 하는 AI 기능의 적용을 방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 가을 아마존이 새 알렉사를 소개하며 선전했던 더 스마트한 알렉사 기능들을 기존 알렉사에 결합하는 방법을 아직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현재 알렉사가 타사 스마트 홈 장치나 음악 서비스와 같은 다른 장치와 상호 작용하는 방식인 API 호출을 수행하는 '알렉사 LLM'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백만 대의 알렉사 기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고객들은 '알렉사 언어'로만 말하고 기기와 대화식으로 상호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어를 이해하도록 LLM을 훈련시키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또 다른 장애물은 아마존의 분산된 조직 구조로, 알렉사에서 일하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여러 팀으로 분리돼 있어 내부적으로 마찰을 빚고 있다고 전해졌다. 아마존 측은 해당 보도에 대해 전직 직원들이 제공한 정보들이 너무 오래돼 알렉사 LLM의 현재 상태를 반영하지 못한다며, 현재 아마존은 음성 비서의 성장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미 생성형 AI를 알렉사의 다양한 구성 요소에 통합했으며, 훨씬 더 적극적이고 개인화되고 신뢰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2024.06.14 14:02이정현

"애플, 챗GPT 공짜로 쓴다…오픈AI에 사용료 안 내"

애플이 인공지능(AI) 챗봇 활용을 위해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지만 오픈AI에 금전적인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이 시리 등에 챗GPT를 사용하면서도 오픈AI에 대가를 지불하지 않기로 했다. 애플은 아이폰을 비롯한 자사 기기 수 억 대에 오픈AI 브랜드와 기술을 적용하는 것만으로도 금전적 대가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이 소식통이 전했다. 애플은 지난 10일 열린 WWDC24에서 음성 비서 시리에 챗GPT를 통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픈AI와 맺은 파트너십의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애플과 오픈AI가 서로 금전적인 대가를 주고 받지 않기로 함에 따라 제휴 초기에는 양측 모두에게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이런 합의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많은 애플 제품 사용자가 챗GPT의 기능을 활용하게 되면 오픈AI는 클라우드 시스템 이용 등에 대한 비용이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오픈AI는 애플 사용자에게 챗GPT를 무료로 제공하지만 데이터를 분석하고 더 많은 종류의 이미지를 생성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월 20달러의 '챗GPT 플러스'를 구독하도록 유도하면서 애플과의 파트너십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사용자가 애플 기기를 통해 유료 서비스에 가입하는 경우 애플도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 애플과 오픈AI의 계약은 독점 계약은 아니다. 애플은 이미 구글의 제미나이 챗봇을 추가 옵션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구글 측과 논의 중에 있으며 이는 올해 말에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애플은 앤트로픽과도 관련 협의에 나선 상태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현재 애플의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가 미국에서 영어로만 지원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서비스 성공을 위해서는 다른 나라와 언어로까지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애플은 아직 AI 챗봇 기능을 위해 중국 업체와 계약을 맺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향후 바이두, 알리바바 등과 계약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6.14 08:56이정현

티맥스 "챗GPT가 못하는 IT 통합, '가이아'는 할 수 있다"

"슈퍼앱 '가이아'가 완전히 새로운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DT) 시대를 엽니다. 기업 시스템과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인공지능(AI)이 가이아 안에서 통합된 형태로 작동합니다. 챗GPT도 못하는 통합 방식입니다. 고객은 한 플랫폼에서 필요한 앱을 제작하고 진정한 AI 경영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3일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슈퍼앱 가이아 특장점과 사업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가이아는 디지털 서비스와 솔루션을 한 곳에서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사용자 업무에 필요한 시스템이나 앱을 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슈퍼앱 형태다. 이용자는 필요한 앱을 가이아를 통해 제작하면 된다. 프로그래밍 지식도 필요 없다. 사용자는 자연어만으로 원하는 앱을 제작할 수 있다. 박대연 회장은 가이아 특장점으로 IT 기술 통합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가이아가 시스템, UX, 데이터, AI라는 각각 분리된 구성요소를 통합해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중 데이터가 가장 핵심"이라며 "분산된 데이터 환경에서는 AI와 앱 모두 원활히 작동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오픈AI 챗GPT와 차별화된 점이라는 것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챗GPT 엔진인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이런 운영체제(OS)를 갖추지 못했다"며 "GPU가 AI 모델 연산을 효율적으로 수행하지만, OS 기반으로 시스템, UX, 데이터, AI가 통합 형태로 작동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지식은 무한대로 쏟아질 것"이라며 "챗GPT 시스템 같은 하드웨어식 통합은 결국 한계를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AI 시대는 물리적 통합이 아니라 가이아처럼 분산된 IT 구성요소를 한데 합치는 가상화 통합이 필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가이아가 노코드 수준도 높다는 점도 특장점으로 꼽았다. 박 회장은 "시중에 나온 노코드 플랫폼은 개발자 AI 비서 수준에 불과"하다며 "가이아의 노코드는 정확도 100% 구현할 수 있는 결과물을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박대연 회장은 가이아 개발 비용이 약 1조1천억원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약 14년 동안 슈퍼앱 개발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았다"며 "앞으로 힘닿는 데까지 기술 개발과 경영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나스닥 상장 계획..."2030년 매출 100조원 약속" 박 회장은 가이아로 203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1~2년 오차가 있을 순 있겠지만, 이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가이아를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기업간거래(B2B) 대상으로 가이아를 공급하고, 내년 상반기 중으로 기업소비자간거래(B2C) 버전을 내놓겠다고 했다. 내년 하반기에는 가이아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겠단 의지도 보였다. 박대연 회장은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할 것"이라며 "빅테크 플랫폼에 가이아 일부 기능을 탑재하는 형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첫 빅테크 협력 상대가 아마존웹서비스(AWS)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현재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를 통해 앱을 활용하고 있다"며 "협력을 통해 가이아 앱을 레거시 환경에서 클라우드로 옮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개발사들이 기업용 앱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하는 추세다. 그러나 기업 맞춤형 앱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박대연 회장은 "가이아 고객은 원하는 대로 앱과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SaaS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 있다"고 설명했다. 박대연 회장은 "해외 시장에 진출한 후 시장 반응을 꾸준히 살피겠다"며 "그 후 나스닥 상장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6.13 15:20김미정

'xAI' 띄우기 성공적?…샘 알트먼에 딴지 걸던 일론 머스크, 오픈AI 상대 소송 취하한 이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와 샘 알트먼 CEO를 상대로 벌이려던 법적 분쟁을 돌연 중단했다. 인류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AI(인공지능)를 개발한다는 회사 설립 목표와 달리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은 후 상업적 이익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소송에 나섰으나, 결국 자신의 AI 스타트업인 'xAI'를 알리기 위한 용도였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를 대리하는 변호사는 캘리포니아 법원에서 편견 없이 소송을 기각해 달라며 오픈AI와 올트먼 CEO, 공동 창업자인 그렉 브록먼 등을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을 취하했다. 이는 머스크 CEO가 오픈AI와 애플의 파트너십을 공개 비판한 지 하루 만이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법원에 계약 위반, 신의성실 의무 위반, 불공정 사업 관행 등의 혐의로 오픈AI와 샘 알트먼을 상대로 소장을 제출했다. 오픈AI가 MS와 맺은 수 십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이 AI를 신중하게 개발하고, 기술을 대중에게 공개한다는 창립 공약을 깼다고 주장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2015년 샘 올트먼과 함께 오픈AI 설립에 참여했으나, 알트먼 CEO가 영리를 추구하자 충돌한 후 2018년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또 오픈AI 설립 당시 자금을 지원할 때 샘 알트먼, 그렉 브록먼 사장이 오픈AI를 공공의 이익을 위해 기술을 개발하는 비영리 단체로 유지할 것으로 약속했다고 피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일론 머스크는 "지금도 오픈AI의 웹사이트에서는 AGI(일반 AI)가 '모든 인류에게 이익이 되도록 하는 것'이 자사의 헌장이라고 계속 공언하고 있다"며 "그러나 실제로 오픈AI는 세계 최대 기술 회사인 MS의 비공개 소스 자회사로 사실상 변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이사회는 인류의 이익을 위해 AGI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다"며 "MS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AGI(범용인공지능)를 개발 중"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비영리 법인 형태로 영리 회사 활동을 진행하던 오픈AI는 결국 지난해 11월 샘 알트먼 CEO 축출 사태로 내부 문제를 드러났다. 이후 샘 알트먼이 복귀했는데, 이에 대해 일론 머스크는 당시 그 과정에서 이사회 멤버가 교체된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샘 알트먼과 그렉 브록먼, MS가 협력해 원래의 공적 사명을 중시하는 이사회 멤버 대다수를 축출했다는 주장이다. 일론 머스크는 "샘 알트먼은 이전 이사회가 갖고 있던 기술 전문성이나 AI 거버넌스에 대한 실질적인 배경이 부족한 새 이사회를 직접 선택했다"며 "오픈AI의 새 이사회는 AI 윤리와 거버넌스보다 이익에 초점을 두는 기업이나 정치 관련 경험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AI는 인류의 혜택을 위해 AGI를 개발한다는 사명을 포기함으로써 거대 영리 기업의 손 안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송에 오픈AI는 지난 3월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머스크와 오픈AI는 설립시 그 어떤 계약이나 합의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머스크의 주장은 당사자가 서명한 공식적 서면 계약이 아닌 구두 계약으로, 소송 제기 의도가 의문스럽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일각에선 머스크 CEO가 오픈AI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이용해 자신의 스타트업인 xAI를 알리기 위해 이같은 행동을 벌인 것으로 분석했다. XAI는 머스크 CEO가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후 그록 AI 챗봇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언어모델(LLM) '그록-1(Grok-1)'을 공개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시리즈B 라운드 펀딩을 통해 60억 달러(약 8조2천38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 기업가치가 240억 달러(약 32조9천520억원) 규모가 됐다. 오픈AI를 설립하는데 자신의 역할이 컸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의도였다는 시각도 있다. 이번 일로 이 같은 사실이 충분히 알려지고 xAI의 투자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만큼 소송을 취하했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머스크 CEO의 행동이 일관성이 없다는 평가도 있다. 전날 애플의 연례 개발자 행사 'WWDC 2024'에서 애플의 음성AI 시리와 오픈AI의 챗GPT가 통합된다는 내용이 공식 발표되자, 애플에게 딴지를 거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머스크 CEO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애플과 오픈AI의 파트너십은 용납할 수 없는 보안 위반"이라며 "애플은 자체 AI를 만들 만큼 똑똑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오픈AI가 사용자의 보안과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고 말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픈AI의 기술이 OS(운영체제) 측면에서 통합될 경우 우리 회사에서 아이폰 등 애플 기기를 전면 사용 금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6.12 09:27장유미

애플, 구글표 생성형 AI '제미나이'와 통합 시사

애플이 WWDC24에서 자체 음성비서 '시리'에 오픈AI의 AI 챗봇 '챗GPT'를 통합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애플의 핵심 경영자가 다른 회사 AI와의 통합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IT매체 맥루머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크레이그 페더리기 수석 부사장은 WWDC24 기조연설 후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애플표 AI '애플 인텔리전스'가 발전함에 따라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AI 모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구글 제미나이가 또 하나의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궁극적으로 사람들은 창의적인 글쓰기에 적합한 모델이나 코딩에 적합한 모델 등 자신이 원하는 특정 모델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구글 제미나이가 나올 수도 있다. 지금 당장 발표할 내용은 없지만 이것이 우리의 방향"이라고 밝혔다. 페더리기는 애플이 챗GPT를 처음 도입하기로 한 것은 "최고부터 시작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리는 별도 계정을 만들 필요 없이 GPT-4o를 무료로 활용한다.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iOS18의 첫 번째 베타 버전에는 포함되지 않고, 미국에서 올 여름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iOS 18 정식 출시는 오는 9월이 될 예정이다.

2024.06.12 09:08이정현

머스크, 애플 챗GPT 도입에 발끈…"애플 기기 사용 금지"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 운영체제(OS) iOS18 등에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탑재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애플 기기 사용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 "애플이 OS 수준에서 오픈AI를 통합한다면, 내 회사들에서 애플 기기는 사용이 금지된다"라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보안 위반"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테슬라 방문객들이 테슬라에 오게 되면 또 "애플 기기들을 패러데이 케이지(외부의 정전기장을 차단하는 도체 상자)에 반납해야 하며 그곳에 보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애플이 자체 AI를 만들 정도로 똑똑하지 않으면서 오픈AI가 당신의 보안과 사생활을 보호하도록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애플이 일단 당신의 정보를 오픈AI에 넘겨주면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일론 머스크가 오픈AI의 경쟁 서비스인 xAI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해당 매체는 챗GPT가 iOS18에 통합되어 있다는 점은 사실이지만, 사용자가 이를 허용할 때만 가능하다며 접근이 좀더 편리해 진 것을 제외하면 앱스토어에서 챗GPT 앱을 다운로드 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2024.06.11 09:26이정현

오픈AI, 첫 최고재무책임자 영입…"AI 사업 성장 집중"

오픈AI가 인공지능(AI) 투자·서비스 확장을 위해 처음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영입했다. 10일(현지시간) 오픈AI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사라 프라이어 넥스트도어 전 최고경영자(CEO)와 케빈 웨일 전 인스타그램·트위터 이사를 CFO와 CPO로 각각 선임했다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샘 알트먼 CEO는 "사업 운영과 전략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인물들"이라며 "지속적인 기업 성장을 위한 자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은 오픈AI가 앞으로 수익성 강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 회사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용 서비스를 넘어 기업간거래(B2B) 요금제까지 제공하고 있다"며 "GPT-4를 능가하는 생성형 AI 모델 훈련 소식을 발표한 것도 수익 확보를 위한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발표된 애플 '시리'에 챗GPT를 접목하겠단 내용도 B2B 전략의 일환이다. 업계에선 오픈AI 정체성인 '비영리조직' 타이틀을 잃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 오픈AI는 제품 안전을 점검하는 팀을 해체했다. 팀을 이끌던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수석과학자도 퇴사했다. 이어 관련 인물들이 줄줄이 오픈AI를 떠났다. 5월 말 알트먼 CEO가 새 안전팀을 맡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전팀이 다시 꾸려졌다고 해서 안심하긴 이르다. 팀 내에서 알트먼 CEO를 대적할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알트먼 CEO는 AI 안전보다 수익화에 집중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헬렌 토너 전 오픈AI 이사회 멤버는 "알트먼은 안전보다 수익에 눈먼 사람"이라고 5월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진정으로 AI 안전을 생각하는 직원들이 이미 퇴사했다"며 "오픈AI는 제품 안전성에 큰 타격을 입은 것"이라고 했다.

2024.06.11 09:07김미정

챗GPT 품은 시리, 얼마나 똑똑해질까

예상대로 애플이 음성비서 시리(Siri)에 챗GPT를 탑재하기로 했다. 2011년 화려하게 등장한 시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쏠린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애플 발표의 핵심은 차세대 AI 신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였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애플 인텔리전스를 소개하면서 “여러분들의 손 안에 있는 개인 지능 시스템(personal intelligence system)을 보여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WWDC는 개막 전부터 'AI 열등생' 애플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 지를 놓고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에 대해 애플이 내놓은 것은 '애플 인텔리전스'였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표 '온디바이스 AI'의 핵심 툴이 될 전망이다. ■ 시리에 질문하면 챗GPT로 전송→ 가장 적절한 답변 제공 여러 기능들 중에서 가장 관심이 쏠린 것은 역시 '생성형 AI' 대표 주자 오픈AI와 협업이었다. 애플은 이날 시리에 챗GPT를 탑재하겠다고 선언했다. 출시 당시 '똑똑한 음성 비서'로 각광을 받았던 시리는 이제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날개를 달게 됐다. 시리는 한 때 '음성 인터페이스'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면서 또 다른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시대가 되면서 경쟁에서 도태된 상태였다. 애플은 이날 챗GPT를 탑재한 시리가 작동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시리는 “뉴욕에서 핑크코트 입고 찍은 사진을 찾아달라”는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곧바로 사진첩에서 정확한 사진을 찾아냈다. 이용자가 직접 사진첩을 뒤지는 수고를 상당 부분 덜어준 셈이다. 애플은 “시리가 챗GPT를 활용해 전문적인 지식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정원에 있는 재료로 친구를 위해 음식을 해주려고 한다고 가정해보자. 시리에게 “어떤 음식을 할 수 있을까”라고 물으면 시리는 곧바로 그 정보를 챗GPT에게 넘겨준다. 정보를 넘겨 받은 챗GPT는 곧바로 최적의 답변을 제공해주게 된다. ■ 챗GPT 사용 때도 개인정보 보호 강조 애플과 오픈AI는 이날 시리와 챗GPT 연동 사실을 공개하면서 '개인정보 보호'을 강조했다. 일단 애플 이용자들은 계정 없이도 챗GPT를 사용할 수 있다. 또 챗GPT에 질문한 내용들은 저장되지 않는다. 이용자들이 시리에 특정 내용을 질문하면 "챗GPT에 이 질문을 넘겨줘도 되겠느냐"고 물어보게 된다. 질문자가 동의한 경우에 한해 챗GPT 기능을 활용하게 된다. 오픈AI와 애플은 "애플 이용자들은관련 질문과 문서 혹은 사진을 챗GPT에 전송해도 되겠느냐는 질문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애플과 함께 챗GPT를 새로운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제휴는 모든 사람들에게 첨단 AI를 제공한다는 오픈AI의 임무와 잘 부합된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올 가을 선보일 iOS18, 아이패드OS18, 맥OS 세콰이어부터 챗GPT 통합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2024.06.11 08:55김익현

"애플표 AI의 이름은 '애플 인텔리전스'"

애플이 오는 10일(이하 현지시간) WWDC 2024 행사를 열고 애플표 인공지능(AI) 기능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 기능의 이름이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라고 불릴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의 AI 기능은 iOS 18, 아이패드OS 18, 맥OS 15에 제공될 예정이다. 이 기능은 선택적으로 제공돼 사용자가 원치 않는 경우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 애플의 AI의 처리 요구 사항은 아이폰 15 프로나 올해 출시되는 아이폰 모델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아이패드, 맥의 경우 최소한 M1 칩이 탑재된 모델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기본적인 AI 작업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부분 기기 내에서 작동한다. 즉, 모델은 클라우드가 아닌 장치의 온보드 프로세서에 의해 구동된다. 기본적인 AI 작업에 대한 기준이 무엇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애플 인텔리전스에는 기기에서 AI 요청 사항을 처리할 수 있는지 아니면 애플 서버가 필요한지 결정하는 코드가 포함되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기조연설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AI 기능은 애플 뮤직, 애플 뉴스, 건강, 키노트, 페이지, 메일, 메시지, 참고, 알림, 사진, 사파리, 시리, 스포트라이트, 음성 메모 등 다양한 앱에서 적용된 새 AI 기능이 될 예정이다. 새 AI기능은 WWDC 2024 기조 연설의 약 절반을 차지할 전망이다. 또한 챗GPT와 유사한 챗봇을 지원하는 오픈AI와의 제휴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며, 비전프로 헤드셋, 애플워치 및 TV 플랫폼을 위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2024.06.08 09:06이정현

챗GPT, 대규모 접속 장애 또 발생…오픈AI "신속히 복구 완료"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중단하는 사태가 또 벌어졌다. 4일 국내외에서 약 3시간 동안 챗GPT 접속이 불가했다. 무료·유료 버전 모두 답변 생성을 할 수 없었다. 오픈AI는 "접속 장애를 인지하고 문제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기능이 복구된 상태다. 챗GPT 접속 장애는 지난해에도 연달아 발생한 바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11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새 AI 모델 'GPT-4 터보'와 '나만의 챗GPT' 등 새로운 기능을 발표했다. 그 후 디도스 공격으로 챗GPT 서비스를 약 9시간 동안 중단했다. 이어 맞춤형 챗봇 빌더 'GPTs' 공개 후 접속 서버 과부하로 장애를 겪었다. 몰려드는 챗GPT 플러스 가입자 때문이다. 이에 당분간 신규 유료 고객을 받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오픈AI는 지난 달 사람처럼 듣고 말할 수 있는 'GPT-4o'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공개 후에 한 달도 되지 않아 이런 장애가 일어난 셈이다. 일각에서는 오픈AI가 새로운 모델과 서비스 출시 직후마다 접속 장애를 일으킨다고 지적하고 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 경영자(CEO)는 ""과부하로 인해 단기적으로 서비스 불안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6.04 20:13김미정

플래티어 그루비, AI 기반 '취향 분석' 기능 출시

디지털 플랫폼 솔루션 기업 플래티어(대표 이상훈)의 인공지능(AI) 개인화 마테크 솔루션인 '그루비'가 생성형 AI를 적용한 '취향 분석 세그먼트' 기능을 새롭게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취향 분석 세그먼트는 그루비 AI와 챗GPT를 결합해 쇼핑몰 방문 고객들의 취향을 예측하고 그룹화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먼저 그루비AI가 고객이 둘러본 상품, 클릭한 상품 등 데이터를 수집·분석하여 취향을 분석한다. 그루비AI가 유사 취향의 고객들을 그룹화하면 챗GPT가 그룹별 취향을 설명하는 네이밍과 상세 내용을 생성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의류 쇼핑몰의 경우 ▲클래식한 우아함을 선호하는 집단 ▲상큼 바캉스 룩 ▲스포츠 브랜드 감성 컬렉션 등으로 고객 취향에 따른 세그먼트가 자동으로 분류·생성된다. 일반적으로 이커머스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는 고객 행동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의 취향과 관심사를 확인한 후 그에 따른 기획전을 준비한다. 그러나 고객의 관심사가 변했거나 상품을 이미 구매했다면 맞춤 기획전은 너무 늦은 제안이 될 수밖에 없었다. 취향 분석 세그먼트 기능은 타깃팅부터 캠페인 기획에 이르는 많은 과정의 시간을 단축한다. 그루비가 탑재된 쇼핑몰이라면 취향 분석 세그먼트 기능으로 자동 생성된 세그먼트를 확인한 후, 기존 기획전과 대조해 세그먼트별로 알맞은 온사이트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시시각각 변하는 고객의 취향과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고객 요구에 빠르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하다. 유민수 플래티어 그루비 사업부장은 "이제 생성형 AI의 활용은 이커머스 기업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취향 분석 세그먼트는 쇼핑몰 고객들의 숨은 욕구를 발견하고 예측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개인화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이커머스 기업의 성과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6.03 13:46백봉삼

생성형 AI는 과연 투명해질 수 있을 것인가

우리 정부는 인공지능(AI) 개발이 지향해야 할 가치로 세 가지를 꼽는다. 안전·포용·혁신.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지난 달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선의를 위한 인공지능(AI for Good) 글로벌 정상회의 2024' 행사에서 “AI는 사람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며 이를 강조했다. 안전·포용·혁신은 그 전주에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이 합의한 지향이기도 하다. 세 가지 가치 중에서 현재 가장 뜨거운 것은 혁신이다. 혁신은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방점이 찍혀 있다.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AI가 인류의 최대 핫 기술이 된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많은 나라가 명운을 걸고 AI 산업 진흥에 국가 대항전을 펼치고 있으며, 기업도 사활이 걸린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AI 모델과 이를 가능하게 할 AI 반도체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혁신이 기술과 산업의 영역이라면 포용은 정치의 몫이다. AI 기술이 주목되는 까닭은 그것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이라는 게 자명하다는 데 있다. 그 격차는 사회적 혼란을 부른다. 이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술 발전으로 인한 혜택을 넓혀야 한다. 일자리 변화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새로운 시대에 맞게 교육도 해야 한다. 산업보다는 정치가 담당해야 하는 역할들이다. 안전은 기술의 문제로 인식되곤 한다. 현재 AI와 관련된 안전 문제로 거론되는 사안은 시스템 오류, 편견, 조작, 무기화 등이다. 시스템 오류의 경우 기술이 갖는 비완벽성이라는 일반적 한계이고 편견의 경우 잘못된 학습으로 나타난 AI의 고유한 오류다. 조작과 무기화는 AI 기술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이를 운용하는 인간의 문제다. 여하튼 이 모든 것을 기술로 해결해야 한다는 믿음이 있는 듯하다. 안전 문제는 그런데 기술 사안이기도 하면서 근본적으로는 철학의 영역이기도 한 것 같다. 정상회의의 테마가 '선의를 위한 인공지능(AI for Good)'이라는 게 예사롭지 않다. '선의(Good)'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AI 자체에 의지(will)가 있고 그래서 착한 의지를 가진 AI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일까, 아니면 이를 개발하고 사용하는 사람이 착한 마음을 갖게 해야 한다는 것일까. “AI는 사람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명제를 던진 것으로 보아 아마 후자 쪽에 더 무게를 둔 것 같다. AI는 도구에 불과한 것이고 그러므로 사람을 해치는 데 쓰지 말고 사람을 이롭게 하는 데 사용하도록 서로 합의하자는 의미겠다. AI 안전 문제 가운데 조작과 무기화를 세계적인 차원에서 각국 정부가 통제하자는 말도 된다. AI를 개발할 때 편견을 줄이도록 기업들에 독려하는 것도 포함될 듯하다. 안전은 곧 통제인 셈이다. 그런데 여기서 떨치기 어려운 의문이 하나 생긴다. 인간이 AI를 통제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 통제는 어떻게 가능한가. 통제 대상을 투명하게 만들 수 있어야 가능하다. 결국 AI를 투명하게 해야 통제가 가능하다. 그런데 AI는 두 가지 점에서 본질적으로 불투명하다. 하나는 불투명한 사람이 AI를 조종한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AI 자체가 투명할 수 없는 기술이라는 거다. 인간의 뇌는 불투명하다. 뇌를 해부할 수는 있어도 뇌의 작동을 통제할 수는 없다.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뇌가 불투명해서 믿을 수 없는 인간을 통제하기 위해 만든 게 도덕과 법과 종교 등이다. 뇌는 불투명하지만 행동은 투명하기 때문이다. 자연도 불투명하다. 불투명한 것은 위협적이다. 자연의 위협을 극복하려고 개발한 것이 과학기술이다. 지금까지 모든 과학기술은 투명했다. 통제 가능했다. AI는 인간이 개발한 기술 가운데 유일하게 불투명한 것이다. AI의 기술적 진화 방향은 인간의 뇌를 닮는 것이고 퍼포먼스에서 인간의 뇌를 뛰어 넘는 것이다. 불투명의 극한으로 가는 것이다. 그런데 AI를 진화시키기 위해서 인간은 더 투명해져야 한다. 인간의 모든 지성과 행위를 숨김없이 AI에게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AI에게 인간은 유리처럼 투명해지고 인간에게 AI는 알 수 없는 미궁인 것이다. 공평은 어쩌면 뇌가 불투명한 존재끼리 투명의 정도를 비슷하게 맞추어가는 과정을 의미할지도 모른다. 어느 한 쪽만 투명하다면 하나의 시선만 남는다. 검사와 범죄자처럼 일방적인 관계가 된다. 신뢰란 불투명한 존재끼리 서로 믿는 일이다. 투명해야 믿는 것은 신뢰가 아니다. 그건 통제다.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투명을 요구하는 것이다. AI와 인간은 공평할 수 없다. 그것이 안전 문제 본질이다.

2024.06.03 11:12이균성

에듀테크 뛰어든 오픈AI, 학교·비영리용 '챗GPT 에듀' 출시

오픈AI가 교육기관용 챗지피티(ChatGPT)인 '챗GPT 에듀(ChatGPT Edu)'를 출시한다. 최근 오픈AI에 따르면, 챗GPT 에듀는 ▲학생의 맞춤형 개인 교습 ▲이력서 검토 ▲연구원 보조금 신청 ▲시험 채점 ▲교수 피드백 등 캠퍼스 내의 다양한 작업을 도울 수 있다. 챗GPT에듀는 챗GPT 무료 버전에 비해 입력할 수 있는 메시지가 많고 5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한다. 특히 데이터 분석·텍스트 해석·코딩·수학문제풀이 분야에는 현재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GPT-포오(4o)'의 기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챗GPT에듀는 학교를 비롯한 교육기관에서 사용하는 만큼 보안에 초점을 맞췄다. 통합로그인과 스마트입력기(SCIM) 등을 활용해 보안성을 높이고,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챗GPT에듀에서 나눈 대화와 데이터는 오픈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되지 않도록 했다. 오픈AI는 챗GPT에듀가 기업용 챗GPT엔터프라이즈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가격을 공지하지는 않았다. 같은 챗GPT에듀 프로그램이라도 기관마다 필요로하는 기능에 맞춰 조금씩 다른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이유에서다. 챗GPT에듀 사용을 희망하는 교육기관은 오픈AI 판매팀을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2024.06.02 11:43정석규

오픈AI "중국·러시아, 여론 조작에 챗GPT 활용"

중국과 러시아, 이란, 이스라엘이 여론 조작을 위해 오픈AI의 챗GPT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가짜 기사와 댓글을 생성해 정치적 영향력을 은밀히 행사한 것이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오픈AI가 이런 사실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알렸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지난 3개월 동안 여론 조작 목적으로 활용된 사례 5건을 발견했다"며 "현재 이를 모두 중단시킨 상태"라고 밝혔다. NYT에 따르면 해당 국가에서 챗GPT로 거짓 댓글과 기사를 생성한 사례가 나타났다. AI로 가짜 소셜미디어 계정 이름과 약력을 구성하거나 코드를 디버깅하는 작업도 수행했다. 오픈AI는 이런 사례를 러시아에서 두 건, 중국에서 한 건, 이란에서 한 건, 이스라엘에서 한 건을 확인했다. 현재 해당 작업은 모두 중단됐다. 회사는 "이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가자지구 분쟁, 인도 선거, 유럽·미국 정치 공작, 중국 반체제 인사와 관련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 사용자가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짧은 텍스트를 작성해 가짜 소셜 미디어에 게시한 뒤 이와 관련한 댓글과 답글을 AI로 작성하는 식이다. 해당 내용이 큰 주목을 받는 것처럼 꾸며내기 위해 AI를 활용한 셈이다. 오픈AI는 "자체 AI 기술로 사례를 추적했다"며 "덕분에 며칠 만에 이런 조사를 모두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챗GPT 등 자사 제품에 안전 방어 기능을 사전에 갖췄다는 점도 강조했다. 오픈AI는 "다수 사례에서 오픈AI 도구는 행위자의 악의적 사용 시도에 결과물을 생성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24.05.31 09:48김미정

'글로벌 4대 회계법인' PwC, 챗GPT로 업무 시작

글로벌 4대 회계 컨설팅 기업으로 알려진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오픈AI의 챗GPT를 활용해 AI 역량을 확대한다. 앞으로 전 세계 약 10만명 PwC 직원들은 챗GPT 엔터프라이즈로 회계 업무를 보고, 앱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재판매할 수도 있다. 2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은 오픈AI가 PwC와 기업용 버전인 챗GPT 엔터프라이즈 사용과 재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PwC가 챗GPT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전해지지 않았다. 현재 PwC 직원은 미국에 7만5천 명, 영국에 2만6천 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멀티모달 GPT-4o를 갖춘 챗GPT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활용할 수 있다. 챗GPT로 만든 앱이나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재판매할 수도 있다. 오픈AI가 이러한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오픈AI는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유료 구독과 엔터프라이즈 판매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챗GPT 플러스 유료 버전을 출시했고, 이어 8월 기업 대상으로 보안을 강화한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했다. 외신에 따르면, 오픈AI 유료 구독자 수는 약 60만 명이다. 올해 4월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 92%가 챗GPT를 사용하고 있다는 보고서도 공개된 바 있다. PwC는 지난해 4월 업무에 생성형 AI를 활성화하기 위해 3년간 10억 달러(약 1조3천7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재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사용하는 가장 큰 기업은 PwC다"며 "오픈AI가 큰손과 계약한 셈"이라고 평했다.

2024.05.30 10:09김미정

오픈AI 前 이사 "알트먼, 수년간 이사회 의견 묵살"

헬렌 토너 전 오픈AI 이사가 지난해 일어난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 해임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알트먼 CEO가 인공지능(AI) 안전을 챙기라는 이사회 의견을 묵살한 채 돈 벌기에 급급했다는 설명이다. 29일 미국 IT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헬렌 토너 전 이사가 '테드 AI 쇼' 팟캐스트에 참석해 샘 알트먼 CEO 해임 사건 배경을 공개했다. 토너 전 이사는 알트먼 CEO를 비롯한 경영진들은 이사회가 꾸준히 제기한 AI 윤리·안전 강화 요구를 뒷전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알트먼과 경영진은 이사진 동의 없이 스타트업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들은 이사회 발언을 묵살하고 비즈니스 확장만 신경 썼다"고 털어놨다. 그는 "알트먼은 이사회에 부정확한 AI 안전 프로세스를 제공했다"며 "이사회 멤버들은 부정확한 정보로 오픈AI의 안전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다"고도 했다. 이사회 멤버가 오픈AI 공지 내용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헬렌 토너 전 이사는 "챗GPT 출시 소식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구 트위터)를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챗GPT를 2022년 11월 말 출시했다. 당시 이사진들은 관련 보고를 사전에 받지 못한 셈이다. 그는 "이런 일은 반복됐다"며 "결국 샘 알트먼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 오픈AI 이사회 의장 브렛 테일러는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테일러 의장은 "알트먼 해임 원인은 토너 발언 내용과 관련 없다"며 "이미 무관하다고 결정난 상태"라고 선 그었다.

2024.05.29 17:32김미정

"휴머노이드 아직 인간처럼 일 못해...로봇 언어 있어야 창조 가능"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 물건을 집어 나르고 요리나 설거지를 하는 수 많은 장면이 매스컴에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정도로 사람처럼 일한다고 보는 것은 아직 '착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상배 매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과 교수는 2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4' 기조강연에서 “지금까지 로봇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사례는 모방에 가깝다”며 “새로운 창조 활동을 했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4족 보행로봇 '치타'를 개발한 로봇공학 권위자다. MIT 생체모방로봇연구소를 이끌며 세상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이어왔다. 김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특히 물리적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단지 문자와 그림을 연계해 인간의 흉내를 내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고, 실제 물리 세계에서 로봇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통해야만 진정한 창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생성형 AI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쓰는 언어 데이터는 수집하거나 다루기 쉬운 형태로 정돈된 경우가 많았다. 그보다 다양성이 넓은 그림 데이터는 일일이 언어와 대치하는 라벨링 작업을 거쳐야 학습이 가능했다. 이런 학습 과정이 실제 물리적 세상에 나왔을 때 곧바로 대응할 수 있는지는 전혀 다른 문제다. 김 교수는 몇 가지 문제점을 짚었다. 먼저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개 실제 실험이나 시뮬레이션을 거쳐야 하는데 아직까지 한계가 많다는 지적이다. 또 실제 세계에서는 변수가 발생했을 때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점도 난제다. 김 교수는 “우리 몸을 동작하고 만지고 짚는 이런 지능들은 대부분 무의식적”이라며 “물리적 세상에서는 아무리 알고리즘을 잘 짜도 항상 불확실성이 있다. 단지 사람의 데이터를 모방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설거지를 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몇 가지 상황만 생각하더라도 변수가 많다는 것. 그는 “사람은 실수하면 만회한다. 미끄러지면 다시 잡을 때도 있고, 접시를 떨어뜨리면 다시 집는다. 깨질 수도 있다”며 “이 모든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모으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답으로 제시된 것이 '로봇 언어'다. 단지 가상 세계에서 모방하는 방식을 넘어 물리적인 현실을 이해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그는 역설했다.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한국이 전통 제조업을 근간으로 AI 기술을 갖추기에 적합한 환경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국이 제조업 굴기로 매섭게 산업 역량을 키우고 있고, 미국이 고부가가치의 AI 패권을 쥐는 형세이지만 “한국 입장에서는 다르게 보면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단지 AI 기술이 뒤쳐졌다고 챗GPT에만 경쟁할 게 아니라 이런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제조 인프라를 바탕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발전시켜 나가는 방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2024.05.29 09:01신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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