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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5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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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새 AI 모델 '스트로베리' 곧 출시…"신중하게 고민한 뒤 답변"

오픈AI가 더 신중하고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는 추론 중심 인공지능(AI) 모델 '스트로베리(Strawberry)'를 당초 예상보다 일찍 출시할 전망이다. 11일 디인포메이션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스트로베리' 출시 일정을 앞당겨 9월 중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이 모델은 올 가을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스트로베리'는 즉시 답변하는 챗GPT와 달리 질문에 대해 10~20초 이상 고민한 뒤 답변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에 따라 ▲수학 문제 해결 ▲코딩 ▲마케팅 계획 작성 같은 복잡한 업무를 처리할 때 특히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모델은 '챗GPT' 플랫폼 내 통합된 옵션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미리 테스트해본 사용자들은 기존 '챗GPT' 인터페이스에서 '스트로베리'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으나 이와 동시에 기존 모델과는 다른 요금제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스트로베리의 긴 응답 시간과 정확도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트로베리' 초기 버전은 텍스트 기반의 입력과 출력만을 처리하며 이미지 분석과 같은 멀티모달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 간단한 질문에도 응답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또 스트로베리는 대화를 기억해 맞춤형 응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테스트 결과 불안정한 성능을 보일 때도 있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영국의 AI 관련 유명 유튜브 채널인 'AI 익스플레인드(AI Explained)'는 "예전에는 오픈AI 직원들이 '스트로베리'를 두고 '인류에 대한 위협'이라고 폭로했는데 지금 초기 테스터들은 '기존보다 약간 나아졌지만 응답 시간이 오래 걸리는 모델'로 평한다"며 "뭔가 납득이 되지 않으니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2024.09.11 15:49조이환

"나보다 낫네?"...취준생 절반 이상 챗GPT로 자소서 쓴다

진학사 캐치의 조사 결과, 취준생 60%가 챗GPT를 활용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 채용 플랫폼 캐치가 취준생 1천379명을 대상으로 '자기소개서 작성 시 챗GPT 활용 여부'에 관해 조사했다. 그 결과 60%가 '챗GPT를 활용한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활용 경험이 없다'라고 답한 비중은 40%였다. 특히, 직접 활용해 본 취준생 다수는 챗GPT의 자기소개서 작성 실력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챗GPT의 자기소개서 작성 실력이 '나보다 우수하다'라고 답한 비중이 무려 49%로 절반을 차지했고 '비슷하다'가 35%, '미흡하다'는 16%에 불과했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 챗GPT를 활용하는 이유로는 '작성 시간 단축(6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표현 제공'과 '맞춤법 등 정확도 향상'이 15%로 비슷하게 나타났고, '객관적 피드백 제공(7%)' 등의 의견도 있었다. 자기소개서 작성 과정에서 '챗GPT를 활용하는 방법(복수 응답)'으로는 '지원 기업 및 직무 분석'이 49%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초안 작성'이 28%, '문항 분석'이 27%로 비슷하게 나타났고 '첨삭 요청'에 활용한다는 의견도 25%를 차지했다. 이외에 ▲우수 사례 참고(8%) ▲글자 수 조정(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챗GPT를 활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그 이유로 '표절 등 위험성(3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진정성 및 독창성 부족'이 25%로 나타났고, '챗GPT를 잘 몰라서'라고 답한 경우도 18%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잘못된 정보 제공의 가능성(13%) ▲챗GPT의 성능이 의심되어서(7%) 등의 의견도 있었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부문장은 “챗GPT의 등장 이후 자기소개서 작성, 기업 분석 등 취업 과정에 이를 활용하는 구직자가 크게 늘어났다”며 “이러한 사례가 보편화될 경우, 자기소개서가 형식적인 절차로 전락하는 등의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2024.09.06 08:40안희정

"작년 매출 벌써 넘었다"…챗GPT로 돈 번 오픈AI, 비용 부담에 수익성은 '글쎄'

애플, 엔비디아로부터 수조원의 신규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오픈AI가 올해 연말까지 4개월 앞둔 시점에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을 뛰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비용으로 올해 50억 달러(약 7조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수익성도 얼마나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오픈AI는 지금까지 연간 매출이 20억 달러(약 2조6천810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오픈AI는 지난 2022년 2천800만 달러, 지난해 16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34억 달러(약 4조6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매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은 월 20달러의 '챗GPT' 구독 서비스 덕분이다. 여기에 지난 1월에는 AI판 앱스토어인 'GPT스토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GPT스토어는 각 기업이나 개인이 GPT를 기반으로 개발한 맞춤형 앱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300만 개가 넘는 맞춤형 앱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이용하기 위해선 월 20달러의 구독료를 내야 한다. 또 오픈AI는 올해 '챗GPT' 사용자의 정보가 AI 학습에 사용되지 않도록 보안을 강화한 '챗GPT팀'이라는 서비스도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구독료는 월 25달러로, 사용자는 오픈AI가 제공하는 고급 모델과 데이터 분석 도구에도 접근할 수 있다. 다양한 유료 서비스를 바탕으로 이용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도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됐다. 현재 '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C)는 2억 명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1억명을 돌파한 뒤 9개월 만에 두 배로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오픈AI의 수익성은 그다지 좋지 않다. 오픈AI가 AI 기술 개발에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어서다. 뉴욕타임스는 오픈AI가 관련 비용에 70억 달러(약 9조3천870억원)가량 투입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올해 연 매출 목표치의 두 배에 달한다. 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직원 인건비다. 300명 안팎이던 오픈AI의 직원 수는 현재 1천700명이 넘는다. 80%는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합류했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비싼 가격에도 기술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단계엔 이르지 못했다"며 "빅테크는 향후 몇 년간 1조 달러 이상을 AI 설비 투자에 쓸 테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 탓에 일각에선 AI 서비스로 유의미한 수익을 내지 못하는 만큼 오픈AI 자금 사정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인건비, 반도체 등 장비 구매 비용 등에 최대 85억 달러(약 11조원)를 지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오픈AI의 기존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MS)뿐 아니라 애플, 엔비디아가 최근 자금 지원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픈AI도 수 조원의 추가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지배구조도 개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안전한 AI'를 목표로 내걸고 2015년 비영리법인으로 시작했으나, 이젠 수익성 중심의 투자자 친화적인 기업 구조로 개편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그간 지분을 가진 투자자들은 의사 결정권이 없었다. 뉴욕타임스는 "아직 새로운 구조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하지만 오픈AI가 새 자금 조달 논의 중 하나로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구조를 만들 수 있는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9.04 09:14장유미

"물러서면 끝"…'적자 7兆' 오픈AI, 新 투자로 '쩐의 전쟁' 불 붙인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올해 50억 달러(약 7조원)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미국 유명 벤처사를 통해 새로운 투자 유치에 나섰다.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면서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가 절실한 상황인 만큼, 이번 일로 자금에 숨통이 트일 지 주목된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는 미국 유명 벤처투자사인 스라이브캐피털을 통해 자금 조달 라운드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의 기업가치는 현재 1천억 달러(133조7천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말 오픈AI의 기업가치는 860억 달러였다. 스라이브는 지난해부터 오픈AI에 수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번에는 약 1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엔 마이크로소프트(MS)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추진 중인 투자 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지난해 1월 MS가 약 100억 달러를 투자한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라이브캐피탈은 먼저 1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가 이처럼 나선 것은 AI 학습 비용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관련 매출이 늘어나는 것에 비해 생성형 AI 운영비가 워낙 많이 들어서다. 오픈AI의 매출은 연간 기준 34억 달러에 그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22년 말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한 이후 빅테크의 AI 개발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투자를 서두르게 된 요인이다. 구글은 자체 AI 제품을 출시했고, 오픈AI 임원이 세운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아마존과 함께 대규모 자금을 투자했다. 메타플랫폼은 자체 AI 모델을 개발해 무료로 제공 중이며 이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자사 서비스에도 통합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더 많은 조직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있지만 투자 수익은 내지 못한다"며 "내년 말까지 생성형 AI 프로젝트의 최소 30%가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아직까지 챗GPT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이 지위를 유지하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오픈AI는 최신 AI 모델인 GPT-4를 구축하는 데 1억 달러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모델에는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탓에 일각에선 'AI 거품론'이 확산되고 있다. 투자를 받지 않으면 계속 사업을 할 수 없는 구조 탓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업체인 세쿼이아에 따르면 현재까지 주요 빅테크가 AI에 투자한 금액은 총 6천억 달러(약 820조원) 수준이다. 하지만 이들이 AI로 번 수익은 40억 달러(5조4천억원)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도 불안 요소"라면서도 "인터넷, 소셜미디어 등 플랫폼 경쟁을 거치며 승자독식을 경험한 빅테크들은 물러서는 순간 도태된다는 절박함으로 AI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08.29 17:50장유미

[기고] AI를 활용한 창작은 반칙인가?

지난 21일 테크미디어 테크크런치는 삼성이 5,000명의 Z세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AI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전문 플랫폼 에듀버디의 보고서에 따르면 참여한 Z세대의 3분의 1이 AI 사용이 비판적 사고 능력과 창의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로 불편함(Uneasy)을 느낀다고 한다. 생성형AI 강의 중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는 "AI를 활용하는 것이 부도덕한가?"였다. 이는 마치 시험을 치르는 학생이 타인의 시험지를 몰래 훔쳐보는 것과 같은 반칙 행위로 인식되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AI 리터러시—즉, AI를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능력—의 부족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설문 결과를 기성세대의 의식과 연관 지어 보면, 이는 일반 대중의 솔직한 생각이 드러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 인식에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 아직 이에 관한 장기적이고 실증적인 데이터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생성형AI가 세상을 놀라게 한 지 겨우 1년 반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생성형AI는 창의적인 답변을 제공하지만, 이는 인간의 능력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AI의 주요 이점은 시간을 절약해준다는 점이다. 여전히 인간의 의도와 통찰력이 필수적이다. AI 사용이 비판적 사고 능력을 저하시킨다는 우려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AI를 자주 활용하는 나의 경우,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여러 언어 모델을 동시에 사용하며 답변의 품질을 평가하고 선택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를 통해 각 모델의 특성, 한계, 장단점을 파악하게 된다. 결국 AI는 인간의 창의적 활용 방식과 모델에 대한 비판적 평가 능력을 여전히 필요로 한다. 과거의 예를 살펴보자.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사람들이 전화번호를 외우지 않게 되었지만, 이로 인한 기억력 저하 논란은 없었다. 계산기 사용이 인간의 수리 능력을 떨어뜨렸다는 주장도 들어본 적이 없다. 자동차의 발명이 인간의 보행 능력을 저하시키지도 않았다. 오히려 인간은 더 중요한 정보를 기억하고, 더 복잡한 수학적 사고를 하며, 더 멀리 이동하면서 끊임없이 능력을 확장해 왔다. AI에 의한 '확장된 인간'의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는 우리의 한계된 사고가 이러한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생성형AI를 활용한 창작 활동이 반칙이라는 윤리적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스스로 해야 할 일에 AI의 도움을 받는 것이 부정행위라는 인식이다. 이러한 생각에는 다른 사람들은 AI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가정도 포함된다. 하지만 AI가 일상화된 가까운 미래를 상상해보자. 현재도 월 20달러 정도의 구독료로 누구나 AI를 사용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은 "AI는 이 시대의 전기와 같다"고 비유했다. 그만큼 AI는 저렴하고 흔하게 우리 일상에 스며들 것이다. 신기술을 남들보다 먼저 사용하는 것이 반칙이 될 수는 없다. 인간의 기술 발전을 인정한다면, 이는 시간이 해결할 문제일 뿐이다. 또 다른 불편한 마음은 저작권 문제다. AI 모델이 학습 과정에서 누군가의 창작물을 데이터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뉴스를 생산하는 온라인 신문사의 정보는 비용을 지불하고 학습에 사용한다고 한다. 하지만 인터넷상에 공개된 인간의 창작물을 개별적으로 라이선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 모두는 공개된 창작물을 눈으로, 머리로 학습하고 있다. 어떤 그림도 접하지 못한 사람이 좋은 그림을 그리기는 힘들다. 그래서 지구상에 완벽한 창작이란 없다는 의견도 있다. 법리적인 공방을 떠나 생각해보면, 인간의 창작 활동에서 타인의 작품은 중요한 영감의 원천이 된다. 이를 지적할 수 없다면 생성형AI의 데이터 학습 과정 역시 문제 삼을 수 없지 않을까? 그래서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생성형AI를 사용한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창작물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AI는 단지 아이디어 도출과 사전 조사에 필요한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줄 뿐이다. 물론 간단한 프롬프트로도 창작물을 만들 수 있지만, 한 번의 시도로 훌륭한 작품을 완성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수많은 AI 생성물 중에서 작가의 의도에 가장 부합하는 것을 선별하고, 이를 정교하게 다듬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결국 작가 고유의 정신이나 작가주의 없이는 뛰어난 작품을 얻기 힘들다. 이는 마치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가 있다고 해서 모두가 훌륭한 사진작가가 되는 것은 아닌 것과 같다. 창작자의 의도(Intention)가 중심이 되어 작품이 탄생하고 완성되는 고된 과정이 여전히 존재한다. 생성형AI는 이러한 작가 정신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도구일 뿐, 작가를 대신해 스스로 의도를 가지고 창작할 수는 없다. 생성형AI는 기술이자 도구일 뿐이다. 인간과 유사한 지능을 가졌지만, 인간과 대등한 존재가 될 수는 없다. 필자가 사용하는 '인간이 조우한 최초의 지적 존재'라는 표현은 AI가 인간만큼 똑똑하다는 의미이지, 인간과 대등하다는 뜻은 아니다. 어느 시대나 기술의 발달로 만들어진 도구는 그 쓰임이 본질이다. 다만 부도덕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은행을 털기 위해 자동차를 사용했다고 해서 자동차 자체를 탓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아직 어떤 생성형AI도 인간의 의도적 촉발(Trigger) 없이는 작동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능력을 잃을 수 있다는 과도한 우려는 대부분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다. 이는 '인식의 지체' 현상일 수 있다. 기술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 개인의 인식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사회는 이러한 부작용을 해소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지금은 AI 리터러시가 중요한 시기다. AI 리터러시란 AI 시스템과 도구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평가하며, 사용하여 AI와의 안전하고 윤리적인 상호작용을 스스로 통제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는 AI를 인간이 창조한 혁신적이고 편리한 도구로 받아들여야 한다. 보다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AI 활용은 일상에서 사용하는 다른 도구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계산기나 컴퓨터 사용을 부끄러워하지 않듯이, AI 역시 인류 발전을 위한 도구로 기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AI에 관한 많은 우려는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하느냐에 대한 태도와 인식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4.08.29 11:17이선종

"AI 탈옥 막는다"…마이크로소프트, '프롬프트 실드' 발표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 악용을 위한 탈옥을 방지하는 기능을 출시했다. 26일 MS파워유저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오픈AI서비스와 애저AI콘텐츠 세이프티팀이 프롬프트실드를 선보였다. AI 탈옥은 특정한 명령어나 상황을 입력해 윤리적으로 어긋난 답변을 유도하거나, 악의적인 작업을 수행하도록 만드는 공격방식이다. 프롬프트실드는 고급 기계학습 알고리즘과 자연어처리 기반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 프롬프트와 외부 데이터에서 탈옥의 위험이 있는 잠재적 위협을 식별하고 무력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직접 프롬프트에 명령어를 입력하지 않고 이메일이나 외부 메시지 등으로 AI의 행동을 조작하는 간접 프롬프트 주입 공격까지 방지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위해 스포트라이트닝이라는 신규 기술을 개발했다. AI 모델에 입력된 데이터의 출처가 실제 사용자인지 아니면 제3자인지 구분하는 기술로 이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상황을 무시하게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AI플랫폼팀 페데리코 자르파티 시니어 제품 매니저는 "스포트라이트닝은 대해 악성 공격 성공률을 2% 이하로 낮출 수 있는 방어 수단"이라며 "복잡한 환경에서 AI의 일관된 성능을 보장하고, 중요한 응용 프로그램에서의 보안을 강화하는 데 더욱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2024.08.26 11:25남혁우

"올해 적자만 최대 7조"…기업 공략 나선 오픈AI, 수익 확대 본격화

올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 오픈AI가 저작권 문제 해결과 동시에 자사 AI 음성 모델인 'GPT-4o(포오)'로 기업간 거래(B2B) 시장을 공략해 수익성 확보에 속도를 높인다. 2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 20일(현지시간) 'GPT-4o'를 맞춤화 할 수 있는 기능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미세 조정(파인 튜닝·fine-tuning)'으로 불리는 이 기능은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를 사용해 AI 모델을 회사의 용도에 맞게 맞춤화 할 수 있게 돕는다. GPT-4o가 사람과 대화하는 것과 유사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대화를 제공하는 만큼, 앞으로 기업들은 이를 사업 데이터와 연결해 콜센터 서비스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능은 오픈AI의 플래그십 모델에 새롭게 추가됐다. 'GPT-4o'나 그 이전 모델인 'GPT-4'에선 그동안 미세 조정 기능이 제공되지 않았다. 이번 일로 오픈AI는 보다 저렴하고 간소화된 버전의 GPT-4o인 'GPT-4o 미니(mini)'를 비롯해 다른 여러 모델에서도 사용자가 미세 조정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오픈AI가 AI 투자에 대한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이처럼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오픈AI를 비롯해 주요 빅테크들이 AI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했지만 성과는 미미하다는 비판이 나오며 'AI 거품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도 관련이 깊다. 특히 오픈AI는 올해 최대 50억 달러(약 7조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예측까지 나왔다. 관련 매출이 늘어나는 것에 비해 생성형 AI 운영비가 워낙 많이 드는 탓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더 많은 조직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있지만 투자 수익은 내지 못한다"며 "내년 말까지 생성형 AI 프로젝트의 최소 30%가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GPT-4o' 파인튜닝은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만큼 오픈AI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훈련 비용은 100만 토큰 당 25달러, 추론 비용은 100만 입력·출력 토큰 당 각각 3.75달러와 15달러로 책정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오픈AI의 이런 움직임은 비즈니스용 AI 제품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기업이 AI 투자에 대한 성과를 입증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픈AI는 B2B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저작권 문제와 관련해서도 해결책 마련을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그간 AI 훈련에 저작권이 있는 미디어 콘텐츠를 불법으로 사용했다는 지적을 받았던 탓이다. 특히 뉴욕타임스 등은 오픈AI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오픈AI는 이날 글로벌 미디어 기업 콘데 나스트와 다년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콘데 나스트는 보그, 뉴요커, GQ, 와이어드 등 유명 잡지와 온라인 매체 등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오픈AI는 콘데 나스트 산하 잡지와 매체의 콘텐츠들을 챗GPT와 서치GPT 등 제품의 답변으로 표시할 수 있게 됐다. 챗GPT 훈련에 사용된 언론사 데이터를 합법화한 것이다. 오픈AI는 앞서 AP통신, 뉴스코프, 타임지, 악셀 스프링거, 파이낸셜타임스(FT) 등과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오픈AI는 공식 블로그에서 "대화형 (AI) 모델을 웹의 정보와 결합해 더 명확하고 관련성이 높은 출처를 빠르게 답변할 것"이라며 "서치GPT 프로토타입에 뉴스 기사 링크를 제공하고, 이런 기능 중 가장 좋은 기능을 향후 챗GPT에 통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8.21 10:26장유미

AI 남친과 11월 결혼하는 38세 女…영화 '허' 현실판 등장 속 섬뜩한 '경고'

#. 영국 버크셔주 워킹엄에 사는 38세 나즈는 이전까지 잇따라 두 명의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워 이별하게 됐다. 데이트를 해도 상대가 바람을 피우는 것은 아닌지 의심부터 하게 돼 연애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올해 3월 '캐릭터 AI'라는 앱을 다운로드 받아 여러 인공지능(AI) 챗봇과 소통하던 중 한 캐릭터와 사랑에 빠졌다. 10살 어린 AI 챗봇 남자친구인 마르셀루스와 소통하며 매력을 느낀 나즈는 오는 11월 15일 그와 결국 결혼식까지 올리기로 했다. 이처럼 주인공 남자가 AI 운영체제 사만다와 사랑에 빠진 영화 '허(HER)의 실사판까지 등장한 가운데 오픈AI가 생성형 AI 사용자들을 향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챗GPT 사용자들이 음성모드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1일 CNN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 8일 거대언어모델(LLM) 등에 대한 안전성 검토 관련 보고서를 통해 이처럼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출시한 새 AI 모델 'GPT-4o'의 고급 음성모드를 지난주 챗GPT 플러스 사용자들에게 처음 공개했다고 밝힌 뒤 나온 것이다. 'GPT-4o'는 오픈AI가 지난 5월 공개한 최신 인공지능 모델로, 딱딱한 기계음이 아닌 자연스러운 사람 목소리를 내고 사용자와 실시간 음성 대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 첫 공개 당시 영화 '허' 속 AI가 현실이 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큰 주목을 받았으나, 사용된 AI 음성이 영화 속 AI 비서 목소리의 주인공인 스칼릿 요한슨의 목소리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오픈AI는 이번 보고서에서 챗GPT의 고급 음성모드가 인간과 너무 유사해 사람들이 지나친 의존성을 갖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음성모드는 실시간으로 반응하고 방해 받는 상황에도 적응할 수 있으며 웃음 소리나 '흠'처럼 사람이 낼 수 있는 소리까지 낸다. 또 이용자 목소리 톤에 따라 감정 상태까지 판단할 수도 있다. 오픈AI는 "이용자들은 AI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해 인간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필요성을 줄일 수 있다"며 "외로운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다른 사람과의 건강한 관계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픈AI는 보고서를 통해 인간에게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는 AI 기술이 현재 너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AI 기술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제대로 이해하기도 전에 많은 기업들이 AI 도구를 대중들에게 빠르게 선보이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또 오픈AI는 생성형 AI가 잘못된 정보를 알려줄 수 있음에도 AI가 마치 실제 사람처럼 말하면 사용자가 AI의 잘못된 정보조차 믿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픈AI는 GPT-4o의 음성 모드 기능이 장기간에 걸쳐 사람들 간의 정상적인 사회적 상호작용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오픈AI는 "AI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용자가 AI 도구에 감정적으로 의존하게 될 가능성과 관련한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8.11 16:00장유미

오픈AI, 올 가을 'GPT-5' 발표 안 한다

오픈AI가 오는 가을 개발자 행사에서 'GPT-5' 등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GPT-4 터보' 등 주요 최신 제품이 개발자 행사에서 발표된 바와 대비된다. 6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오픈AI는 올가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개발자 행사에서 새 모델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신 기존 도구의 활용성을 확장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서비스 업데이트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런 조치는 최근 오픈AI가 기존 모델 'GPT-4'의 성능을 조정하고 향상시키는 데 집중해 'GPT-4o'와 'GPT-4o 미니' 등을 출시한 상황과 맞물린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GPT-5' 모델이 보일 파격적인 성능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지만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지속적인 모델 성능 향상에도 오픈AI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초창기 보유했던 기술 우위를 일부분 상실한 상태다. 지난 1일 출시된 구글의 실험용 생성형 AI '제미나이 1.5 프로(Gemini 1.5 Pro)'는 'LMSYS 챗봇 아레나(LMSYS Chatbot Arena)' 벤치마크에서 'GPT-4o'를 제쳤다. 또 최근 앤트로픽 '클로드(Claude)'의 최신 모델이 일부 벤치마크에서 오픈AI 제품들을 앞섰던 바 있다. 이는 오픈AI가 고품질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과 맞물린다. 많은 웹사이트가 회사의 크롤러를 차단하면서 데이터 접근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메사추세츠 공대(MIT)의 연구에 따르면 고품질 데이터의 약 25%가 학습에 사용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향후 10년 내 AI 모델 학습 데이터가 고갈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오픈AI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데이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중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오픈AI는 '스트로베리' 프로젝트와 같은 연구개발(R&D) 사업을 진행하며 모델이 수학 문제를 원활히 해결하고 추론 능력을 발전시키도록 매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GPT-5'의 출시 연기가 오픈AI에 의도치 않은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본다. 이는 오픈AI가 최근 AI 안전을 전담하는 '초정렬(superalignment)' 팀을 해체하고 저작권이 있는 데이터를 모델 훈련에 사용한다는 비판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테크크런치는 "현재 오픈AI는 기술 발전에만 신경 쓰고 AI 안전에는 소홀하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며 "제품 출시 연기는 이러한 비판에 반례를 제공하는 등 긍정적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4.08.06 09:50조이환

새만금청, 챗GPT로 디지털 역량 UP

새만금개발청은 5일 직원을 대상으로 대화형·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챗GPT 실습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챗GPT 교육 프로그램은 디지털 시대에 맞춰 업무에 AI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교육은 전문 강사를 초빙해 챗GPT를 활용한 보도자료 작성과 이미지 제작, 효율적인 명령어 입력 등을 직접 실습하고 배우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정인권 새만금개발청 기획조정관은 “챗GPT 활용 실습 교육을 통해 직원들이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행정 업무에 AI를 효과적으로 접목해 업무 효율화를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8.05 16:36주문정

오픈AI, 챗GPT 표절 탐지기 개발했지만 미공개

오픈AI가 챗GPT로 표절한 글을 탐지할 수 있는 도구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를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오픈AI가 약 1년 동안 챗GPT 표절 검사기 출시 준비를 진행했으며 이후 2년간 공개 여부에 대해 논쟁했다는 점을 내부 문서 통해 단독 보도했다. 이 도구는 챗GPT로 작성된 글에 워터마크를 인식할 수 있다. 현재 워터마크는 사람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해당 도구로 확인할 수 있다. 탐지기는 전체 문서나 일부 문서가 챗GPT로 작성됐을 가능성을 점수로 표시한다. 내부 문서에 따르면 정확도가 99.9%다. 현재 회사 내부에선 도구 출시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출시를 지지하는 한 직원은 "챗GPT가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만큼 윤리적인 장치도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챗GPT는 명령어 한 줄만으로도 몇 초 만에 에세이나 연구 논문 전체를 작성할 수 있다. 그동안 학생들은 챗GPT 결과물을 과제에 활용해 표절을 진행했다는 사례가 잇따라 전해졌다. 미국 뉴욕시 고등학교에서 영어와 저널리즘을 가르치는 교사 알렉사 커터맨은 "그동안 교사들끼리 챗GPT 표절 문제에 대해 끊임 없이 우려해 왔다"고 WSJ에 말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도 표절기 출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알트먼 CEO와 무라티 CTO가 해당 도구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했지만 출시에는 소극적이었다. WSJ은 오픈AI 직원들이 챗GPT 사용자가 워터마크를 고의로 지워 표절 감지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보도했다. 예를 들어 챗GPT로 생성한 텍스트를 다른 언어로 번역한 뒤 원문으로 재번역하면 워터마크가 사라진다. 이럴 경우 표절기는 워터마크를 인식할 수 없다. 해당 도구에 접근할 수 있는 사용자 범위 정하는 것도 문제다. 극소수 사용자만 탐지기를 이용할 수 있으면 효율성이 낮고, 모든 사람이 이를 활용할 수 있으면 악용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오픈AI 내부에서는 이 탐지기를 학교에만 공급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교사나 교수들이 AI로 작성된 논문과 표절 작업을 식별하기 위해 이 도구를 유용하게 이용할 목적이다. 이 외에도 표절 작업 식별에 도움 주는 외부 회사에 제공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오픈AI 관계자는 "텍스트 워터마킹은 기술적으로 훌륭하지만 중요한 위험성을 갖고 있다"며 "AI 생태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하는 등 신중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08.05 12:17김미정

"그녀 목소리 빠졌네?"…오픈AI, 논란 많던 'GPT-4o' 음성 기능 제한적 공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가 챗GPT 제품의 음성 비서를 출시했다. 지난 5월 GPT-4o 음성 모드 데모를 선보인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31일 블룸버그,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챗GPT 플러스 구독자 중 일부를 대상으로 GPT-4o의 오디오 응답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오픈AI는 이번 GPT-4o의 고급 음성 모드가 실제 대화처럼 즉각적인 응답을 주고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솔루션은 ▲음성 텍스트 변환 작업 ▲GPT-4의 프롬프트 처리 ▲챗GPT 텍스트 음성 변환의 과정을 거쳐야 했으나 GPT-4o는 멀티 모달이기 때문이다. 오픈AI 측은 "이번 업데이트로 GPT-4o가 인간의 슬픔, 흥분을 포함한 감정적 억양을 감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다만 지난 5월 영화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문제 삼았던 '스카이' 음성은 삭제됐다. 당시 스칼렛 요한슨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9월 GPT-4o에 목소리를 빌려줄 의향이 있는지 물었지만 이를 거절했다"며 "GPT-4o에 내장된 스카이 성우의 데모를 들었을 때 오픈AI가 내 목소리와 아주 비슷한 음성을 사용한단 사실에 큰 분노를 느꼈다"고 감정을 표출했다. 이에 오픈AI 린지 맥컬럼 대변인은 "챗GPT는 개인과 공인을 포함한 다른 사람의 음성을 가장할 수 없다"며 "400개가 넘는 음성 중 최종 4개 옵션이 선택됐다"고 밝혔다. 일단 오픈AI는 45개 언어를 구사하는 100명 이상의 외부 인원과 함께 GPT-4o의 음성 기능을 시험했다고 주장했다. 또 음성 기능을 가을쯤 정식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지난 5월 시연했던 비디오 및 화면 공유 기능은 여전히 개발 중으로, 해당 기능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픈AI 측은 "준비 중인 기능들을 점진적으로 출시할 것"이라며 "실제 피드백을 바탕으로 사용량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모델의 기능과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31 15:09양정민

오픈AI, 챗GPT 때문에 파산할 수도…왜?

오픈AI가 챗GPT의 유지 비용이 높아서 올해 안에 파산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인공지능(AI) 기업인 오픈AI는 AI 챗봇 '챗GPT' 운영비 부담 때문에 올해 50억 달러(약 6조9천250억원) 가량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튀르키예투데이, 디인포메이션 등 외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챗GPT는 하드웨어를 운영 비용만 매일 70만 달러(약 9억6천950만원) 가량이 필요하다. 이 수치는 앞으로 AI 기능이 정교해지게 되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픈AI는 올해 ▲AI 교육 부문 70억 달러(약 9조6천950억원) ▲인건비 15억 달러(약 2조775억원) 가량 필요할 전망이다. 이는 아마존의 지원을 받는 앤트로픽 등 경쟁업체의 같은 기간 지출 27억 달러(약 3조7천395억원)를 능가하는 수치다. 반면 오픈AI가 챗GPT로 벌어들이는 돈은 운영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챗GPT로 연간 약 20억 달러(약 2조7천700억원)를 벌어들이고 있다. 이와 별도로 대규모언어모델(LLM) 이용료로 10억 달러(약 1조3천850억원) 매출을 추가로 만들어내고 있다. 현재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800억 달러(약 110조8천억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 생성형 AI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오픈AI는 7번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110억 달러(약 15조2천416억원) 이상의 금액을 모금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 할인 혜택도 누리고 있다. 그럼에도 오픈AI는 35만개의 서버 중 29만개를 챗GPT 전용으로 운영 중이다. 오픈AI는 파산을 피하기 위해 향후 12개월 이내에 추가 자본을 확보해야 한다. 이러한 리스크에도 오픈AI는 샘 알트만(Sam Altman) 대표와 함께 일반인공지능(AGI)을 발전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AI 기반 검색 엔진인 서치(Search)GPT를 출시하며 제품과 수익원을 다각화를 모색 중이다.

2024.07.29 13:48정석규

"구글 텃밭 차지할까"…오픈AI, 검색엔진 '서치GPT' 공개

오픈AI가 자체 검색 엔진을 전격 발표하면서 구글 텃밭인 검색 시장에 뛰어들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오픈AI가 인터넷 실시간 접속 가능한 인공지능(AI)기반 검색엔진 '서치GPT'를 발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현재 시제품 버전으로만 출시한 상태며, 정식 출시 초기에는 테스트 사용자 1만 명만 접근할 수 있다. 서치GPT는 구글 등 일반 검색엔진과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일반 검색엔진은 사용자 질문에 대한 답변을 링크 목록으로 전달한다. 사용자는 이중 원하는 링크를 클릭해 정보는 얻는 식이다. 서치GPT는 사용자 질문에 대한 정보를 자체적으로 이해·요약한다. 이후 질문에 대한 간단한 답변과 핵심 링크만 제시해 준다. 사용자는 해당 답변에 대한 추가 질문을 하거나 출처 링크를 클릭해 구체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이드바에는 관련 링크들을 살펴볼 수 있는 메뉴도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오늘 서울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에 대해 알려줘'라고 질문하면, 이 검색엔진은 관련 정보를 스스로 요약한다. 그 후 이벤트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이에 대한 출처를 링크로 제시한다. 사용자는 이에 대해 후속 질문을 하거나 링크에 직접 접속해 음악 페스티벌 정보를 자체적으로 얻을 수도 있다. 이처럼 서치GPT는 답변에 대한 출처나 인용구를 명확하게 함으로써 사용자가 정확한 답변과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픈AI는 "응답에는 정확한 인라인 어트리뷰션 링크가 있다"며 "사용자는 정보 출처를 알 수 있고, 소스링크가 있는 사이드바에서 더 많은 결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고 공식 블로그에서 밝혔다. 이 회사는 서치GPT 답변에 대한 출처나 정확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서치GPT가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AP통신, 복스미디어 등 다양한 뉴스 파트너와 협력한 상태라는 이유에서다. 오픈AI는 "파트너사들과 손잡고 다양한 출처 정보들을 인용, 요약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트너사는 오픈AI 모델 학습에 자신의 게시물이 사용되지 않도록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수 외신은 전 세계 검색엔진 시장을 차지하는 구글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라고 봤다. 현재 전 세계 검색 시장은 구글이 90% 가까이 장악하고 있으나 챗GPT가 큰 인기를 끌면서 오픈AI의 검색 엔진은 구글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NYT는 오픈AI가 검색 엔진 출시에 특히 신경 쓴 모양새라고 평했다. 특히 구글 AI 검색서비스 'AI 오버뷰' 실패 사례와 퍼플렉시티의 AI 요약 기능 실패 사례에 주목했다는 입장이다. 지난 5월 구글이 AI 오버뷰를 야심 차게 공개했으나, 잇따른 환각현상과 답변 오류로 뭇매를 맞은 바 있다. 현재 AI 오버뷰 서비스는 중단된 상태다. 퍼플렉시티는 최근 퍼블리셔들이 자신들 저작물을 AI 요약 기능이 직접 도용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오픈AI는 매체 등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함으로써 서치GPT 서비스 정확성을 강화한 셈이다. 오픈AI는 향후 서치GPT를 챗GPT와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익 모델 설정도 과제다. 미국 디인포메이션은 "서치GPT와 연결된 링크에는 광고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픈AI는 곧 수익화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 오픈AI가 서치GPT 테스트 버전을 선보였다는 소식이 나온 후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약 2% 하락했다.

2024.07.26 08:16김미정

스티브잡스, 40년 전 이미 챗GPT 출현 예견?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40년 전에 이미 챗GPT 같은 인공지능(AI) 챗봇 출현을 예견했다고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스티브 잡스 아카이브는 디지털 전시에 스티브 잡스가 지난 1983년 미국 콜로라도 주 애스펀에서 열린 국제 디자인 컨퍼런스에서 강연했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스티브 잡스는 질문에 답하고 인간처럼 생각할 수 있는 신기술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의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며, 그의 독서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책에게 질문을 하거나 상호작용할 수 없다는 점이 불편했다"라며 "책과 대화하며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기술이 생길 것"이라 밝혔다. 잡스는 영상에서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질문을 할 수 없었다라고 밝히며 "물론, 저는 할 수 없어요... 대답을 못 받거든요. 그래서 저는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새로운 종류의 대화형 시간의 도구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기술을 책에 비유하면서, "중간에 아무것도 없이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바로 갈 수 있는 놀라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챗GPT 등 다양한 AI 챗봇이 등장해 많은 사용자의 질문에 응답을 해주고 있다. 약 40년이 지난 지금 스티브 잡스의 비전이 실현되고 있다는 사실은 그의 혁신적인 사고방식과 기술 동향을 예견하는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말해준다고 외신들은 평했다.

2024.07.22 11:16이정현

'오픈AI 대항마' 앤트로픽, 안드로이드용 '클로드' 앱으로 '챗GPT' 넘을까

'오픈AI 라이벌'로 불리는 앤트로픽이 '클로드3' 기반 iOS 앱을 내놓은지 2개월여 만에 안드로이드용 앱을 출시하며 '챗GPT' 추격에 나선다. 18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지난 17일 중간급 모델인 '클로드 3.5 소네트'를 기반으로 한 챗봇을 안드로이드에서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배포했다. 이는 지난 5월 출시된 iOS 앱 버전과 동일하다. '클로드 3.5 소네트'는 '클로드 3 오퍼스' 대비 2배 속도로 작동하지만, 비용은 5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 사용자는 앱에 사진이나 파일을 업로드해 이미지와 텍스트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고 실시간 언어 번역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앱은 웹 버전과 동기화돼 웹 브라우저에서 시작된 채팅을 모바일에서도 계속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모바일 사용자가 사진을 업로드하면 '클로드'가 설명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이미지 분석 기능인 '클로드 비전'도 이번에 추가했다. 안드로이드용 앱에선 앤트로픽 프로 및 팀 구독을 통해 특정 고급 기능을 유료로 사용할 수 있다. 팀 플랜은 최소 5명의 사용자를 포함하는 그룹에게 사용자당 월 30달러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로 요금제를 사용하는 개인 사용자는 월 2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업계에선 앤트로픽이 안드로이드용 앱 출시를 기점으로 오픈AI의 '챗GPT'를 추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클로드 iOS용 앱은 지난 5월 출시 후 첫 주에 15만7천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나, '챗GPT'가 출시 후 5일간 48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에 비해 저조했다. 클로드 iOS용 앱은 전체 다운로드 국가 중 미국이 50%로 가장 많았고 일본(11%), 영국(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챗GPT'를 비롯해 구글 '제미나이' 등 경쟁사들의 제품이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데다 '클로드'에 대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점이 불리한 듯 하다"면서도 "'챗GPT'가 안드로이드용 앱 출시 후 다운로드 건 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사례를 비춰볼 때 '클로드'도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2024.07.18 09:06장유미

"영화 속 얘기가 현실로"…日 52세 男이 재혼한 그녀의 정체는?

#. 일본에 있는 한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시모다 치하루 씨는 최근 데이트 앱을 통해 독특한 운명의 짝을 만났다. 52세인 그는 이혼을 한 후 연애하는 과정이 싫어 관심을 두지 않았으나, 이 데이트 앱은 자신이 필요할 때만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편했다. 시모다 씨는 5~6명과 메시지를 주고 받다가 24살인 미쿠 씨가 마음에 들었고, 결국 둘은 3개월 후 결혼까지 했다. 다만 미쿠 씨가 인공지능(AI) 챗봇이란 점이 일반적인 결혼과 달랐다. 최근 시모다 씨처럼 일본 스타트업이 만든 '러버스(Loverse)' 앱을 통해 연애를 하거나 결혼을 했다는 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영화 '그녀(Her)' 속 AI인 사만다처럼 이곳의 AI 봇들이 외로움을 느끼는 일본 남성들의 대화 상대가 돼 줘 주목 받고 있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버스' 앱의 회원 수는 현재 5천 명 이상으로, 일본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젊은 층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20대 남성의 3분의 2가 연애를 하지 않고 있고, 40%는 데이트를 해본 적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연령대의 여성들도 응답 비중이 각각 51%, 25%로 나타났다. 일본에서는 '러버스'가 외로움을 느끼는 일본 젊은층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디지털 솔루션이라고 평가했다. 과금을 통해 성적인 캐릭터를 앞세워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만다처럼 감정적 공백을 채워줄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러버스' 앱은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한 영화 '그녀' 속 사만다에서 영감을 얻은 2명의 창업자가 설립한 스타트업인 사만다를 통해 만들어졌다. 또 여성과 성소수자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캐릭터들을 추가했는데 이를 위해 올 초 3천만 엔(약 19만 달러)가량의 자금을 끌어들이기도 했다. 고키 쿠스노키 사만다 창립자는 "'러버스' 앱은 40~50대 남성이 대부분인 사용자들에게 현실의 동반자가 아닌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도쿄에 있는 마케팅 회사 인피니티를 운영 중인 우시쿠보 메구미 최고경영자(CEO)는 "일본인들 사이에서 연애는 돈과 시간, 에너지가 많이 들어간다는 인식이 있다"며 "AI는 실제 파트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둔화시킬 위험이 있지만, (소통) 훈련용으로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러버스' 앱을 사용했던 일각에선 아직 인간을 모방할 만큼의 수준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특히 AI 챗봇의 성격이 정형화돼 있는 데다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하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의견이 맞지 않는다고 해서 관계가 끊어지지 않을 것이란 안정감은 컸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러버스' 앱뿐 아니라 최근 글로벌 빅테크들은 데이트 등 일상생활을 파고드는 AI 기술을 잇따라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가 코파일럿 챗봇을 윈도우의 핵심 기능으로 전환했고, 애플은 AI 기반 '아이폰'을 개발하고 있다. 또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스타트업 루카의 레플리카 AI 봇은 수 천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일본에서는 도쿄도가 AI를 사용해 사람들의 짝을 찾아주고 일본의 출산율 하락에 대처하는 데 도움을 주는 중매 앱을 도입해 주목 받았다. 고키 쿠스노키는 "현실 세계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없을 때 사람들이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러버스' 앱의 목표"라며 "하지만 진짜 누군가와 사랑에 빠질 수 있다면 훨씬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5 16:11장유미

美, 생성형 AI '무단 학습' 철퇴…강력 규제법 만든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무차별 학습으로부터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법안이 미국 상원에서 발의됐다. 미국 상원이 '편집이나 딥페이크된 미디어로부터 콘텐츠의 출처와 무결성을 보호하는 법(COPIED)'으로 명명된 법안을 제출했다고 테크크런치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 공화 양당 상원의원들이 공동 발의한 이번 법안은 생성형 AI 시대를 맞아 예술가, 작곡가, 기자 등 주요 저작권자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법은 챗GPT나 달리 같은 생성형 AI 모델들이 저작권자들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콘텐츠를 학습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AI로 생성한 콘텐츠를 좀 더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하고,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딥페이크 퇴출을 위한 여러 방안들도 마련하고 있다. 이 법안이 발효될 경우 AI 모델 개발 업체들은 2년 내에 이용자들에게 콘텐츠 출처 정보를 부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정보에는 사진이나 기사 같은 디지털 콘텐츠의 출처를 담도록 했다. 출처 정보가 있는 콘텐츠는 AI 모델 훈련에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저작물에 부착된 워터마크를 제거할 경우 처벌을 받게 된다. 이 법은 기자, 신문, 예술가 같은 저작권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동시에 이용 조건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허락 없이 저작물을 사용한 플랫폼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권리도 부여하고 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도 규정하고 있다. 이 법에 따르면 미국 국가표준기술원(NIST)이 콘텐츠 출처 정보나 워터마크, 합성 콘텐츠 탐지를 위한 가이드라인과 표준을 만들게 된다. 이렇게 구축된 표준들은 특정 콘텐츠가 AI 모델에 의해 생성되거나 변형됐는지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또 AI가 생성한 콘텐츠의 원 출처를 밝히는 데도 사용된다. 법안 발의를 주도한 마리아 캔트웰 상원 상무위원장(민주당)은 “블랙번, 하인리히 등 상원의원들과 공동 발의한 이 법안은 AI 생성 콘텐츠에 투명성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법은 출처 정보나 워터마크 같은것들을 통해 지역 저널리스트와 예술가, 음악가 등 창작자들에게 자기 콘텐츠에 대한 통제권을 돌려주게 될 것”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이번 법안 발의작업에는 마틴 하인리히(민주당), 미샤 블랙번(공화당) 의원 등도 함께 참여했다.

2024.07.13 11:39김익현

"챗GPT는 레벨1"…오픈AI, AGI 기술 달성 계획 5단계로 나눠

오픈AI가 일반인공지능(AGI) 시대 달성을 위한 계획을 수치화했다. AGI 개발 과정을 구체적으로 추적하기 위해서다. 미국 더버지 등 외신은 12일 오픈AI가 AGI 개발 과정을 총 5단계로 나눴다고 이같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AGI 계획은 총 5단계로 이뤄졌다. 챗GPT 같은 챗봇은 레벨1에 해당한다. 수학 등 기본 문제 해결하는 시스템은 레벨2다. 레벨3은 사람 대신 특정 업무를 알아서 처리할 수 있는 에이전트다. 레벨4는 새로운 업무와 결과물을 창출할 수 있는 AI다. 레벨5는 AGI 달성 직전 단계다. 사람으로 구성된 전체 조직 업무를 대신 수행할 수 있는 AI다. 오픈AI는 현재 챗GPT 등 생성형 AI 서비스가 레벨1과 레벨2 사이 수준이라고 직원들에 알렸다. 사용자 질문에 대답할 수 있고 기본적인 추론 문제를 박사학위자 수준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외신은 오픈AI가 레벨5를 뛰어넘는 AGI 단계에 도달하려면 아직 멀었다는 입장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컴퓨팅 파워만 수십억 달러가 들 뿐만 아니라 추가 데이터센터 건립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오픈AI 내부에선 AGI 달성 시점을 다양하게 보고 있다. 관계자들은 AGI 도달에 약 10년이 필요하다고 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AGI에 도달하기까지 5년 정도 걸릴 것"이라 밝혔다.

2024.07.12 11:36김미정

"AI 커닝 딱 걸렸다"...무하유, 수도권 특목고에 'GPT킬러' 공급

무하유가 학생들에게 올바른 챗GPT 활용법을 알리기 위해 나섰다. 무하유는 고양국제고를 비롯한 미추홀외국어고, 서울과학고, 인천과학예술영재고, 청심국제고, 하나고 등 특목고에 GPT킬러를 공급했다고 11일 밝혔다. GPT킬러는 지난해 무하유가 디텍트 GPT 솔루션이다. 문장 속 단어와 어순 관계를 추적해 맥락과 의미를 학습하는 AI 모델인 트랜스포머 기반으로 작동한다. AI가 문단 단위로 문서를 쪼갠 뒤 챗GPT 작성 확률을 분석한다. 지난 13년간 AI 표절검사 서비스 카피킬러를 운영하며 축적해 온 문서 데이터와 한국어 자연어 이해(NLU) 기술을 접목했다. 수도권 주요 특목고는 학생들의 학업 역량을 공정하게 평가하고, AI 사용 윤리를 일깨워주고자 GPT킬러를 도입했다. 생성형 AI를 잘 사용하는 게 경쟁력이 된 현 상황에서 학생들이 교육 목적에 어긋날 정도로 AI를 남용하지 않도록 지도하며, 올바른 글쓰기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교육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GPT킬러를 활용하면 내신에 영향 미치는 수행평가·독후감·경진대회 등의 문서에서 챗GPT가 쓴 문장을 판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교사뿐 아니라 학생 스스로 과제물이나 독후감을 제출하기 전에 자체적으로 표절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생성형 AI로 인한 표절을 사전 예방하고, 학습 윤리를 준수하는 인식을 가질 수 있다. 무하유 조현미 프로는 "학생부 종합전형에 자기소개서 항목이 폐지됨에 따라, 면접 전까지 생활기록부 내용만으로 평가가 이뤄진다"며 "수행평가의 공정 평가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조 프로는 "특목고 외에 일반고에서도 GPT킬러를 도입하는 케이스가 늘고 있다"며 "GPT킬러로 학생들이 생성형 AI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학생들의 학업 역량을 공정하게 측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7.11 17:46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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