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AI 확장 전략의 새 트렌드 '플러그인' 주목
오픈AI의 챗GPT 플러그인 공개 후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 공식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생성AI 플러그인은 개방형 생태계를 활용해 소프트웨어의 기능적 풍요를 확보하는 전통적 문법을 따르지만, 서비스 연동 편의성에서 독특한 강점을 갖는다. 브라우저 익스텐션이나 애플 앱스토어와 달리 손쉽게 서비스를 생성AI에 연결할 수 있어 확장의 속도가 빠르다. 지난달 24일 오픈AI는 챗GPT를 앱스토어 수준의 생태계로 확장하는 '챗GPT 플러그인'을 공개했다. 플러그인은 오픈AI의 LLM 역량을 누구나 쉽게 타 소프트웨어나 인터넷 서비스에 연동할 수 있게 한다. 일종의 생성AI 앱스토어로, 특히 챗GPT 연동을 위한 작업을 생성AI로 자동화해 연결하기 쉽다. 챗GPT가 업데이트되면 API도 변할 수 있는데, 기존 SW의 경우 연동된 서비스나 확장도 플랫폼의 변화에 맞춰 새롭게 변경해야 했다. 챗GPT 플러그인은 이런 업데이트 수고도 없애준다. 오픈AI 입장에서 플러그인을 개발하는 파트너가 많아지면 챗GPT의 활용 범위를 빠르게 넓힐 수 있다. 데이터의 최신성이나 전문성 부족의 약점도 단번에 해소할 수 있다. 수학, 물리, 화학 등 전문지식의 보고인 울프람알파 플러그인이면 챗GPT는 순식간에 과학자 수준의 지식을 생성할 수 있다. 한편, 플러그인을 만드는 회사는 챗GPT의 생성 AI 역량을 빠르게 자신의 서비스에 포함시키면서 본연의 장점을 더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 이후 생성 AI 플러그인으로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이 업계에서 빠르게 채택되고 있다. 국내의 대표 생성 AI 기반 대화형 챗봇 플랫폼을 제공하는 뤼튼테크놀로지스가 대표적이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최근 외부 플러그인 연동 기능을 포함한 '뤼튼 2.0(Wrtn 2.0)' 플랫폼을 출시했다. 뤼튼 2.0은 지난 달 출시한 챗봇 서비스 '챗 뤼튼'과 50여가지 툴을 갖춘 콘텐츠 생성 기능을 일원화하고, 자체 플러그인 기술을 바탕으로 외부의 다양한 일상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올인원 AI 플랫폼이다.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문장 생성 기능의 강화와 플러그인 기능을 통해 챗 뤼튼을 보조해 더욱 편리한 사용을 돕는다. 뤼튼 2.0은 플러그인을 통해 일상 생활과 밀접한 식당과 숙박 예약, 항공권과 렌트카, 검색과 통계, 배달 앱과 커머스 기능 등을 간편하게 채팅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뤼튼은 상반기 중 업데이트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뤼튼은 이를 통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AI 플러그인 생태계 구현을 가속화한다. 앞서 무제한 무료 요금제 등 인공지능 상용화를 촉진하고 저변 확대에 힘쓰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뤼튼은 지난 달 연봉 1억원을 내걸고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인공지능 프롬프트 엔지니어를 공개 채용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네이버 클라우드와 LG AI 연구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삼성SDS, LG CNS, SK C&C, 베스핀글로벌, 메가존클라우드, 솔트룩스, 포티투마루 등과 함께 초거대AI추진협의회 임원사로 추대되기도 했다. 뤼튼은 올들어 국내 생성 AI 분야에서 단번에 이목을 끈 스타트업이다. GPT-4,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자체 언어 모델 등을 기반으로 글쓰기 초안 작성을 돕고, AI 글쓰기 튜터 '뤼튼 트레이닝'과 전문적 글쓰기를 도와주는 '뤼튼 도큐먼트'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뤼튼의 기술은 카피라이팅 외에 간단한 키워드 입력으로 완성도 높은 초안을 생성한다. 뤼튼은 오는 27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되는 '제20회 ACC+ 2023'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로 참여한다. 뤼튼의 이세영 대표가 'Generative AI의 응용과 사업화 방식'을 주제로 요즘 가장 화제인 생성 AI의 맥락과 트렌드를 공유하고, 생성 AI의 응용과 사업화 방법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제 20회 ACC+ 2023 사전등록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