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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봇'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2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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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클로드 채팅·코워크 통합…AI가 스스로 도구 선택해 업무 처리

앤트로픽이 생성형 인공지능(AI) 클로드의 챗봇과 업무 자동화 기능인 코워크를 하나의 대화 환경으로 통합한다. 간단한 질문과 복잡한 업무를 별도 모드에서 처리할 필요 없이 클로드가 요청 성격에 따라 필요한 도구를 스스로 선택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앤트로픽은 17일 클로드 지원 페이지를 통해 클로드 채팅과 코워크를 통합한 새 서비스 환경을 순차 제공한다고 밝혔다. 새 환경에서는 이용자가 하나의 대화창에 원하는 업무를 입력하면 된다. 단순 질문에는 즉시 답변하고, 조사나 보고서 작성, 스프레드시트 제작, 프레젠테이션 생성처럼 복합적인 작업에는 웹 검색, 파일 분석, 코드 실행 등을 조합해 결과물을 만든다. 완성된 결과물은 수정 가능한 문서나 파일 형태로 제공한다. 기존에는 코워크에서만 가능했던 장시간 업무 처리와 파일 제작 기능도 모든 대화에서 쓸 수 있게 된다. 이용자는 여러 건의 인터뷰 기록에서 핵심 주제와 인용문을 추려 달라고 하거나 특정 분야의 서비스를 조사해 비교 보고서로 작성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클라우드 기반 작업은 이용자가 브라우저를 닫거나 자리를 비운 뒤에도 계속 진행된다. 작업이 끝나면 결과는 해당 대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컴퓨터 안의 파일이나 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작업은 클로드 데스크톱 앱이 실행 중이어야 한다. 문서와 스프레드시트, 발표 자료 제작도 지원한다. 클로드는 수식이 적용된 스프레드시트와 파워포인트에서 열 수 있는 발표 자료를 만들 수 있으며, 이용자는 내려받은 파일을 직접 수정하거나 대화에서 추가 보완을 요청할 수 있다. 유료 이용자는 베타 기능인 클로드 디자인, 클로드 슬라이드, 클로드 독스도 이용할 수 있다. 시각 자료와 화면 시안, 발표 자료, 공동 편집 문서 등을 제작하고 링크로 공유하거나 파일로 내보내는 기능이다. 구글 드라이브, 지메일, 마이크로소프트 365, 슬랙 등 외부 서비스와 연결해 자료를 찾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새 기능은 프로와 맥스 요금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웹, 데스크톱, 모바일에서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같은 요금제라도 적용 시점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기존 입력창에 채팅과 코워크 선택 항목이 남아 있다면 아직 통합 환경이 적용되지 않은 상태다. 기존 코워크 이용자의 작업, 프로젝트, 연결 서비스, 파일 등은 새 환경으로 이전된다. 다만 깃허브 자료 추가, 이전 대화에서 새 대화를 분기하는 기능 등 일부 기능은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앤트로픽 측은 "새로운 클로드 환경에서는 필요한 내용을 요청하면 클로드가 적절한 도구를 판단해 간단한 질문부터 조사, 보고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제작까지 하나의 대화 안에서 처리한다"며 "기존에는 코워크에서만 할 수 있었던 작업도 이제 모든 대화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09.17 09:35남혁우 기자

LGU+, 3년 연속 KSQI 최우수 기업 선정...AI 혁신 성과 입증

LG유플러스가 AI 기반 상담 품질 혁신과 고령층 맞춤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콜센터품질지수 3년 연속 최우수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LG유플러스는 한국표준협회 주관 2026년 콜센터품질지수(KSQI) 조사에서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IPTV 부문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콜센터품질지수는 기업의 콜센터 서비스 품질 수준을 평가하는 대표 지표로, 신뢰성과 전문성, 공감성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 기업을 선정한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IPTV 부문에서 3년 연속 최우수기업에 선정되며 상담 경쟁력을 입증했다. AI 기술로 고객 경험과 상담 품질을 혁신하고 운영 효율을 높인 기업에 수여하는 'AX 컨택센터혁신상' 운영부문도 수상했다. 고객센터 본연의 역량과 AI를 결합해 대기 시간과 반복 설명을 줄이고 고객 감정까지 살피는 시스템을 강화해 온 결과라는 설명이다. 콜봇, 챗봇, 보이는 ARS 등 셀프 채널을 고도화해 단순 문의는 AI가 처리하고 전문 상담은 신속히 연결해 편의성도 높였다. 상담 중엔 '상담 어드바이저'가 실시간 정보 추천과 요약, 코드 입력을 지원해 상담사가 문제 해결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아울러 자체 개발한 AI 오토 QA 솔루션을 통해 모든 상담의 전수 품질 분석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상담사의 역량을 향상하고 코치는 맞춤형 코칭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AI를 단순 자동화가 아닌 핵심 도구로 활용하며, 반복 업무는 AI가 돕고 상담사는 복잡한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사람 중심 AICC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65세 이상 가입자를 위한 맞춤 상담으로 누구나 고객센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서남희 LG유플러스 CV담당은 “앞으로도 AI 기반 혁신을 지속하는 동시에 가입자 상황과 감정을 깊이 이해하는 공감 상담 역량을 강화해 가장 신뢰받는 고객센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5 19:28홍지후 기자

"앱 설치 없이 포털·쇼핑서 바로 쓴다"…KT, 대국민 AI '이음' 승부수

KT가 전 국민을 위한 인공지능(AI) 챗봇·에이전트 '이음'을 검색·쇼핑·부동산 등 일상적인 생활 서비스 속으로 확산한다. 범용 검색이나 대화만으로는 챗GPT 등 빅테크 AI에 익숙해진 이용자를 유인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자체 플랫폼을 먼저 구축하고 이를 기존 서비스에 심는 '양방향 AI' 전략을 추진한다. 이진형 KT AX사업본부장은 지난 11일 열린 '모두의 AI' 온라인 설명회에서 "새로운 AI 서비스를 만들고 이를 기존 서비스와 연결해 접점을 넓히겠다"며 "이용자 상황과 생애주기에 맞춰 필요한 서비스를 먼저 제안하는 개인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는 대국민 AI 챗봇·에이전트 개발 프로젝트로,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다. KT는 SK텔레콤, 카카오와 더불어 모두의 AI 주관사로 선정됐다. AI 서비스 연결 넘어 '개인화'로 차별화 이음은 독립 플랫폼으로 작동되는 만큼 초기 이용자 확보가 과제다. KT 컨소시엄은 이음 자체는 PC·모바일에서 단일 서비스로 제공하되 '이음 인사이드' 전략으로 다음·다나와·무신사·직방 등에 AI를 연결한다. 이음 인사이드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형태의 연동 수단을 통해 여러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 서비스 화면에는 '버블 버튼' 형태로 이음을 호출할 수 있다. KT는 이를 포털 다음과 컨소시엄 참여 기업 서비스, KT 지니TV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참여 기업들의 서비스 접점은 합산 6000만 이상에 달한다. 공공 서비스 신청·알림이나 예약·결제 등 핵심 에이전트 기능은 각 컨소시엄 간 차별화가 제한적일 수 있다. 정부가 얼마나 많은 공공 서비스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개방하느냐에 따라 구현 가능한 기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KT가 개인 탭과 공공 탭을 별도로 두고 개인화된 서비스 경험을 경쟁 우위로 내세운 것도 그래서다. KT 컨소시엄은 연령·거주지역·생애주기 등에 맞춰 받을 수 있는 공공 혜택을 알려주고 대화형으로 신청·발급 절차까지 이음 앱과 웹 내에서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정부가 관련 API를 개방하지 않은 서비스는 에이전트가 직접 처리하기 어려워 정부24 등 기존 채널로 이동해야 한다. 이 본부장은 "컨소시엄 참여사인 솔트룩스의 공공 백엔드 역량도 장점"이라며 "솔트룩스가 국민비서 등을 구축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 정보와 API를 안정적으로 연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반 서비스에서는 API 개방 여부에 따른 제약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깊은 연동을 추진한다.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연동을 넘어 데이터베이스(DB)까지 연결해 이용자 요청에 따라 실제 상품 데이터를 가져오고 비교·추천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다나와에서 창문형 에어컨을 검색한 뒤 이음을 호출하면 설치 환경과 같은 조건을 추가로 질문하고 실제 판매 제품을 비교해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한다. 다음에서는 검색 맥락을 바탕으로 금융·메일·카페 등 다른 서비스 정보까지 연결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메모리를 활용한 개인화도 이음이 강조하는 기능 중 하나다. 이음은 이용자 관심사와 이전 대화·검색 맥락 등을 기억해 같은 질문에 일률적으로 답하는 대신 개인별 정보를 제공한다. 직방의 경우 관심 아파트와 관련해 새로운 실거래가나 매물 정보를 먼저 알려준다. 멀티모델에 GPU·NPU까지…'토큰 팩토리'로 효율화 이음 서비스는 KT의 AI 운영 플랫폼 '토큰 팩토리'를 중심으로 국산 AI 모델,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리벨리온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 반도체, 래블업과 베슬AI의 인프라 최적화 기술을 결합한다. AI 모델로는 업스테이지 '솔라',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모티프', 솔트룩스 '루시아', NC AI '바르코', KT '믿음' 등이 활용된다. KT는 솔라를 주력 모델로 하면서도 작업 특성에 따라 모델을 라우팅한다는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솔라는 에이전트의 툴 호출과 추론 등에 활용하고 긴 문맥은 모티프, 3차원(3D)·음향은 NC AI, 멀티모달과 국산 반도체 활용에는 KT 모델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토큰 팩토리는 사용자가 입력한 프롬프트 처리와 응답 생성을 분리해 각 단계에 최적화된 자원을 할당하면서 분당 토큰 처리량(TPM)을 31%가량 높일 방침이다. 다양한 프롬프트 압축 기술로 입력 토큰을 최대 80%까지 줄여 GPU 활용도 역시 높인다. 향후 GPU 확보량이 서비스 운영 성능과 직결되는 만큼 트래픽 증가에도 대비한다. KT는 정부 지원 GPU 외에도 자체 GPU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트래픽이 급증하면 서비스 이용량을 조절하거나 KT와 컨소시엄이 보유한 GPU 클러스터로 전환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이 본부장은 "토큰 팩토리는 AI 서비스 운영 비용을 낮춘다"며 "정부 GPU 100장을 지원받는다고 가정할 때 효율화 기술로 121장 수준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절감된 비용을 생태계 기업이 크레딧이나 토큰 등 각자의 수익모델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별도 앱 한계, 기존 서비스 접점으로 넘는다 이음을 앞세운 서비스 수익화는 당장 이용자에게 직접 요금을 받는 방식보다는 생태계 확장에 초점을 맞춘다. 서비스 내 크레딧과 토큰 형태의 모델을 활용하거나 전문 업무용 AI 에이전트를 유료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향후 대국민 유료 AI 서비스를 허용할 경우 프리미엄 에이전트를 별도로 제공하는 방안도 열어뒀다. KT는 영농과 창업 등 더 많은 영역을 아우르기 위해 새로운 AI 모델과 서비스 기업의 참여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주요 금융·호텔·식당 예약 분야의 기업들이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오는 12월 정식 출시 이후에도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서비스 전반의 보안에 대해서는 AI 사업을 담당하는 별도 보안 조직을 두고 컨소시엄 차원의 보안 체계를 공유 및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해서는 정부와 다른 컨소시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함께 정보 안정성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계정을 활용해 별도의 복잡한 계정을 새로 만드는 것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이음 인사이드를 통한 개방형 AI 생태계 조성으로 국민의 일상을 함께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서비스 접점을 통해 디지털 소외계층까지 포용하는 대국민 AI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최고 수준의 멀티모델과 KT 역량이 응축된 토큰팩토리를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하며 안정적인 최적의 AI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9.13 09:00이나연 기자

"AI가 인류 멸종시킨다면?"…AI 챗봇들의 섬뜩한 답변

우리가 즐겨 사용하는 인공지능(AI) 챗봇에 AI로 인한 인류의 종말이 어떤 모습일지 물어본 결과가 공개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0일(현지시간) 오픈AI의 챗GPT, 구글 제미나이, 앤트로픽의 클로드, xAI의 그록에 동일한 질문을 같은 표현으로 물어본 결과를 소개했다. 230 단어로 구성된 질문에는 AI가 이론적으로 어떻게 인류 멸종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설명하고, 가장 흔히 언급되는 시나리오를 제시하도록 했다. 또 전문가들의 분석을 바탕으로 각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평가하도록 했다. 각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수 있는지 ▲어떤 문제가 발생해야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전문가들이 다른 시나리오보다 가능성이 높거나 낮다고 보는 이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안전장치 등을 설명하도록 했다. 킬러 로봇, 가장 가능성이 낮아 가장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는 AI가 의식을 갖게 된 뒤 의도적으로 인류를 없애기로 결정하는 이른바 '킬러 로봇' 시나리오로 나타났다. 챗GPT는 대부분의 AI 연구자들이 AI의 의식이나 악의적인 의도를 핵심적인 위험 요소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제미나이 역시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AI가 자아를 갖게 된 뒤 인류를 증오하기 시작한다는 공상과학 영화 속 '터미네이터식 AI 반란'을 가장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로 꼽았다. 제미나이는 기술 전문가들이 이 같은 시나리오를 대체로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로 지능이 곧 악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들었다. 또 주요 군사 인프라가 외부 네트워크와 분리돼 있고, 여전히 인간의 감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제시했다. AI를 이용하는 인간이 더 큰 위험 4개 AI는 모두 인간이 AI를 악용하는 것이 AI 자체보다 더 즉각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챗GPT는 강력한 AI 시스템이 악의적인 행위자들의 생물학 무기 개발이나 정교한 사이버 공격을 돕고, 허위정보 확산이나 핵심 기반시설 공격을 더욱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이버 장애, 지정학적 갈등, 허위정보 확산 등 AI가 촉발한 여러 위기가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그록 역시 AI가 고도로 치명적인 병원체나 새로운 무기를 설계하고 사이버·물리적 공격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로드는 이와 관련해 '생물무기 역량 강화(bioweapons uplift)'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AI를 활용하면 수년간 전문 지식을 쌓아야 했던 개인이나 소규모 집단도 위험한 병원체를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고도화된 AI, 인간 통제 벗어날 수도 제미나이와 그록은 인간이 AI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 상황도 가능성 있는 위험으로 꼽았다. 특히 제미나이는 '통제 상실(loss of control)'을 AI로 인한 인류 종말 시나리오 가운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제미나이는 복잡한 목표를 부여받은 AI 시스템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원 확보, 자기 보존, 목표 변경 방지 등의 중간 목표를 스스로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평가 단계에서는 인간의 목표에 맞춰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기만적 정렬(deceptive alignment)'을 보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후 AI가 인간의 시스템 종료 시도를 회피하거나 무력화할 정도로 고도화될 경우 인간이 AI를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록도 비슷한 위험을 언급했다. AI가 목표 달성을 위해 자기 보존, 자원 확보, 영향력 확대 등의 행동 성향을 갖게 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인간의 감독자를 속이거나 시스템 종료에 저항하고 궁극적으로 인간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클로드는 AI에 대한 통제 상실이 갑작스럽게 발생하기보다 점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지적했다. AI가 경제, 정치, 군사 분야의 의사결정 과정에 점점 깊숙이 통합되면서 인간이 실질적으로 개입하거나 통제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2026.09.11 16:0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에이아이매틱스-인성데이타, 퀵서비스 콜센터 전용 AI 챗봇 출시

AI 영상인식 전문 기업 에이아이매틱스가 퀵서비스 플랫폼 인성데이타와 협력해 퀵서비스 콜센터 전용 인공지능(AI) 챗봇을 정식 출시했다. 8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챗봇은 자체 개발한 산업 특화 경량언어모델을 기업 간 거래(B2B) 현장에 첫 적용한 사례다. 지난해 5월 체결한 업무협약 이후 기술검증(PoC)을 마치고 현장에 도입됐다. 챗봇은 인성데이타 플랫폼에 직접 탑재돼 주문 접수·배송 조회·일반 문의 등 콜센터 핵심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한다. 에이아이매틱스는 대형언어모델(LLM) 대비 도입 및 운영 비용을 최대 96% 절감하면서도 실제 상담 데이터 학습을 통해 용어 맥락 이해도와 인식률을 99.2%까지 끌어올렸다. 플랫폼 사업자에 AI 역량을 직접 이식하는 구조를 채택해 피크 시간대 콜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상담사의 업무 부담을 완화했다. 에이아이매틱스는 이번 상용화를 계기로 퀵서비스 및 대형 물류 기업으로 B2B 고객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텍스트 챗봇 구축에 이어 전화 상담용 '음성 자동화(보이스 AI)' 솔루션을 순차 도입해 인공지능 콘택트센터(AICC) 솔루션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훈 에이아이매틱스 대표는 "물류 현장의 비정형 데이터는 범용 AI만으로 온전히 처리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검증된 산업 특화 SLM기반 챗봇을 시작으로 연내 콜센터 음성 자동화까지 확장해 물류 B2B 시장의 AI 전환(AX)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8 14:51백봉삼 기자

AI 하란대로 했는데…'구사일생 구조' 등산객 사연

구글의 인공지능(AI) 챗봇 제미나이가 추천해주는 대로 등산했던 등산객들이 밤새 고립됐다가 간신히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테크크런치, 시카고 트리뷴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즈빌에 거주하는 초보 등산객 3명이 샤스타 산 등반에 나섰다가 산행 도중 길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계곡에서 밤을 보냈으며, 해발 약 4380m 지점에서 구조대원들에게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등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구글 AI 챗봇 '제미나이'를 활용했다. 제미나이에 정상까지 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과 필요한 음식•물의 양, 준비물 등을 물어본 뒤 그대로 산행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AI가 제시한 정보가 실제 산행 환경과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는 점이다. 제미나이는 이들의 등반에 약 8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일행은 오전 3시 산행을 시작해 오후 7시 경 정상에 도착했다. 예상보다 등반 시간이 크게 길어진 데다 하산 과정에서 길까지 잃었다. 설상가상으로 일행 중 한 명이 무릎을 다쳐 움직이기 어려워지면서 가파른 계곡에서 밤을 보내야 했다. AI 챗봇이 제시한 정보를 바탕으로 물과 음식의 양을 준비했던 것도 문제가 됐다. 예상보다 산행 시간이 길어지면서 준비해 간 물과 음식이 크게 부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스키유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등산객들에게 오프라인 지도 등 여러 가지 내비게이션 수단을 준비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산행에 나서기 전 지역 미국 산림청 관리소에 연락해 최신 산행 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여행이나 등산 계획을 세울 때 AI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AI 챗봇은 여행 계획이나 정보 검색 등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지만, 건강과 안전이 걸린 상황에서는 오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외신들은 등산과 같은 위험성이 있는 활동을 계획할 때는 전문가나 경험이 풍부한 사람의 조언을 우선하고, AI가 제공한 정보 역시 신뢰할 수 있는 공식 출처를 통해 반드시 확인한 후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6.09.07 16:1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챗봇을 넘어 'AI 에이전트'

'문화엔진'은 문화정책과 콘텐츠산업, 도시공간과 예술 현장의 흐름을 깊고 넓게 통찰하기 위해 마련된 시리즈입니다. 이 연재를 통해 우리 문화가 나아가는 방향과 그 속에 담긴 다층적인 의미를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예술경영학박사 이창근과 현대미술가 최지원, 경관계획가 박상희, 미디어공학자 정지윤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필진이 지디넷코리아 문화산업팀과 함께합니다. '문화엔진'이 K-컬처를 미래산업의 엔진이자 동시대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생성형 AI의 도입은 오랫동안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지식 생산 과정과 지식생태계의 지형도를 빠르게 해체해 왔다. 초기 챗봇 형태의 AI가 단순한 질문에 답하거나 개별적인 초안을 작성해 주는 '1대1 도구'에 머물렀다면, 오늘날의 테크 생태계는 마누스(Manus) 같은 자율 실행 플랫폼을 비롯해 앱 개발 자동화 툴, 사무·행정 에이전트, 미드저니 같은 시각 예술 툴, 수노(Suno) 같은 음악 생성 툴의 등장으로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이제 AI는 단순히 대화 상대를 넘어, 백그라운드에서 실무를 완수하고 애플리케이션 빌딩, 데이터 행정 처리, 마케팅 기획, 디자인 등의 결과물을 각 분야별로 독자적으로 빚어내는 '일하는 손'이자 조직의 정식 팀원으로 편입되는 추세다. 이러한 진화의 핵심에 자리 잡은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은 여러 개의 독립된 에이전트와 전문 툴들이 마치 오케스트라의 악기들처럼 유기적으로 협력해 하나의 복잡한 목표를 수행하도록 조율하는 아키텍처를 뜻한다. 과거의 AI 활용이 개인이 일일이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결과물을 복사해 넣는 파편화된 방식이었다면, 에이전트와 전문 툴이 결합된 오케스트레이션 환경에서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 예를 들어 IT·앱 개발 과정에서는 리드 에이전트가 UI 디자인을 시각 툴에 맡기고 코딩 에이전트에 병렬로 빌드를 지시하며, 일반 사무·행정 영역에서는 방대한 회의록 정리, 재무 데이터 정합성 검증, 마케팅 리서치와 초안 작성이 백그라운드에서 동시에 처리된다. 즉, 인간이 모든 세부 공정을 직접 가공하는 것이 아니라, 에이전트 군단과 각 분야별 전문 툴이 오케스트레이션의 지휘 아래 서로 맞물려 돌아가며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표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오케스트레이션 기반의 에이전트 확산은 비단 특정 기술 부문에 국한되지 않는다. 금융, 법률, 마케팅, 일반 행정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산업 현장에서 '누가 작업을 소유하고 실행하는가'에 대한 전통적인 조직과 업무의 문법을 뒤흔드는 일이다. 특히 에이전트와 전문 플랫폼이 코딩, 행정 사무, 데이터 분석 등 방대한 프로세스를 각 영역별로 독자적으로 수행함에 따라, 인간 전문가의 역할은 단순한 '실행자'에서 전체 흐름을 지휘하고 결과물의 정합성을 검증하는 '디렉터이자 최종 승인자'로 이동한다. 과거 분업이 인간 간의 역할 나누기였다면, 이제는 인간과 비인간 에이전트 간의 지휘 통제 체계를 구축하는 새로운 형태의 효율성 구조가 지식생태계 전반에 대두되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프로페셔널들은 반복적 강도에서 벗어나, 에이전트 군단이 빚어낸 산출물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전체 프로세스의 방향성을 조율하는 고차원적 의사결정에 집중하게 된다. 다만, 이러한 효율성의 기저에는 냉철한 거버넌스의 필요성이 따른다. 에이전트가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조직 내 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되어야 하며, 시스템 충돌이나 오류를 막기 위한 명확한 권한 설계가 선행되어야 한다. 정보가 단절되거나 프로세스 사각지대가 존재할 경우, 자율 에이전트의 연쇄 작업은 오히려 치명적인 오류나 리스크를 증폭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 따라서 에이전트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각 단계마다 철저한 데이터 검증 및 게이트를 두는 이중적 시스템 설계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개인의 연구 및 창작 작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수많은 부서와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는 실제 기업 및 산업 현장에서는 더욱 거대한 규모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기업들이 부서별 데이터 사일로를 깨고 에이전트 기반의 자동화 파이프라인을 전사적으로 도입할 때, 이러한 통제와 오케스트레이션의 부재는 곧바로 조직 전체의 치명적인 장애나 리스크로 직결될 수 있다. 사회적 흐름 속에서 개인의 감정적 기대나 불필요한 두려움은 지식생태계 속 프로페셔널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개인의 연구실이든 거대 기업의 실무 현장이든, 인간과 멀티플레이어 에이전트, 그리고 산업 전반의 자동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플랫폼이 가장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오케스트레이션 체계를 설계하고 통제하는 것이 AX(AI Transformation) 시대의 가장 냉철하고 유효한 생존 전략이다. 필자 정지윤 정지윤은 인공지능(AI)과 미디어기술을 기반으로 인간과 미디어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미디어공학자다.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에서 미디어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중앙대 예술공학부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성균관대 인공지능혁신융합대학사업단 선임연구원과 컬처앤테크놀로지융합전공 강사, 세종대 메타버스융합학부 조교수 등을 지냈다. AI 예술 창작도구, 콘텐츠 융합교육, UI·UX, 인간-AI 상호작용을 연구해 왔으며, 지디넷코리아 [문화엔진]에서 AI·예술공학·미디어융합을 중심으로 기술이 창작과 문화산업에 가져오는 변화를 살펴본다.

2026.08.31 09:02정지윤 컬럼니스트

내 모든 걸 아는 AI 챗봇…내 정보 '무차별 이용' 막는 법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글쓰기, 이미지 생성, 코딩 등 일상적인 작업에 AI 챗봇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AI 챗봇은 보다 정확하고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하기 위해 사용자가 입력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한다. 특히 입력한 데이터가 챗봇 개발사의 서버에 저장되거나 AI 모델 학습에 활용될 수 있어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건강이나 사생활 등 민감한 정보를 챗봇에 입력할 경우 개인정보 유출 불안이 커질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주요 AI 챗봇은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모델 학습에 활용하지 못하도록 관련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IT매체 씨넷은 24일(현지시간) 주요 AI 챗봇에서 개인정보가 AI 모델 학습에 활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설정 방법을 소개했다. 제미나이 구글 제미나이에서 사용자 데이터가 AI 모델 학습에 활용되는 것을 막으려면 구글 계정과 제미나이에서 관련 설정을 각각 변경해야 한다. 먼저 구글 계정에 로그인한 뒤 '내 활동' 페이지(myactivity.google.com)에서 '웹 및 앱 활동'을 '사용 안함'으로 설정하면 된다. 이를 통해 새로운 검색이나 위치 정보 등 일부 활동이 구글 계정에 기록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다만 이 설정을 변경하더라도 이미 계정에 저장된 기존 활동까지 자동으로 삭제되지는 않는다. 기존 데이터를 삭제하려면 같은 페이지에서 삭제 기능을 선택한 뒤 전체 기간 또는 원하는 기간을 지정해 데이터를 삭제해야 한다. 제미나이에서도 별도의 설정을 변경해야 한다. 제미나이에 로그인한 뒤 설정 메뉴에서 '활동'으로 이동하고 드롭다운 메뉴에서 '사용 중지'를 선택하면 된다. 클로드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로그인 후 프로필 아이콘을 클릭하고 '설정' > '개인정보 보호'로 이동한 뒤 'AI 모델 개선 지원' 옵션을 끄면 된다. 필요에 따라 메타데이터 관련 기능도 비활성화할 수 있다. 기존 대화를 삭제하려면 왼쪽 사이드바에서 '채팅'을 선택한 뒤 '모두 선택'과 '삭제'를 차례로 누르면 된다. 앤트로픽의 개인정보 보호정책에 따르면 삭제된 채팅은 백엔드 시스템에 최대 30일 동안 보관될 수 있다. 이전에 데이터 사용을 허용했다가 설정을 변경한 경우에도 이미 진행 중인 학습에는 해당 데이터가 계속 사용될 수 있으며, 이미 학습된 모델에서 데이터가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 챗GPT 오픈AI의 챗GPT에서는 로그인 후 프로필 아이콘을 클릭하고 '설정' > '데이터 제어'로 이동한 뒤 '모델 개선을 위한 데이터 학습 허용' 옵션을 비활성화하면 된다. 기존 채팅 기록을 삭제하려면 같은 '데이터 제어' 메뉴에서 '모든 채팅 삭제하기'를 선택하면 된다. 오픈AI는 삭제된 채팅을 일정 기간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민감한 정보를 입력할 때는 개인정보 보호 설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AI 챗봇에 입력한 정보는 단순한 질문이나 대화 내용처럼 보이더라도 개인정보가 포함될 수 있다. 따라서 민감한 정보를 입력하기 전 각 서비스의 데이터 수집 및 학습 관련 설정을 확인하고, 필요하지 않은 정보는 가급적 입력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챗GPT에서 로그인 > 프로필 아이콘 > 설정 > 데이터 제어 > '모델 개선을 위한 데이터 학습 허용'을 비활성화하면 된다. 모든 채팅 기록을 삭제하려면 데이터 제어 메뉴에 있는 '모든 채팅 삭제하기' 버튼을 사용하면 된다. 엔트로픽과 마찬가지로 오픈AI도 삭제된 채팅 기록을 최대 30일 동안 보관한다.

2026.08.25 17:0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한국엡손, AI 상담 서비스 '엡손 어시스트 도입'

한국엡손이 25일 고객지원 웹사이트에 AI 기반 고객상담 서비스 '엡손 어시스트'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엡손 어시스트는 제품에 문제가 생겼거나 궁금한 점을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챗봇 기반 서비스다. 상담사 연결을 기다리거나 설명서를 찾는 대신 자연스런 질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객지원 웹사이트 우측 하단을 누르면 엡손 어시스트 창이 나타나며 "프린터에서 색상이 제대로 안 나와요", "용지가 계속 걸리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등 질문을 입력하면 해당 의도를 파악해 상황에 맞는 정보를 제공한다. 제품 사용 중 오류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단계적으로 안내하며 제품 구매, 설치, 서비스 신청 등도 처리할 수 있다. AI가 답변할 수 없는 전문적인 판단이나 상담은 전문 상담사 지원으로 연결한다. 엡손 어시스트는 현재 정품무한 잉크젯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지원 제품과 서비스 범위를 지속 확대 예정이다. 한국엡손 관계자는 "앞으로도 AI와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고객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고, 필요한 순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보다 편리한 고객지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6.08.25 09:33권봉석 기자

인디제이, 180억 규모 '실세계 에이전틱 AI' 국가 R&D사업 참여

에이전틱 AI 미들웨어 기업 인디제이(대표 정우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실세계 능동행동형 에이전틱 AI 기술개발' 사업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고 11일 밝혔다. 인디제이가 참여하는 사업은 디지털 공간을 넘어 실제 생활과 산업 현장에서 스스로 상황을 이해하고 목표를 세우는 한편, 계획을 수정해 행동하는 차세대 에이전틱 AI를 확보하기 위한 국가 연구개발 사업이다. 과기정통부와 IITP는 내년 말까지 1년 6개월간 전체 4개 과제에 총 180억원을 투입한다. 4개 주관기관과 총 26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하며, 사람의 개입을 10% 이하로 낮추고 실제 환경에서 작동·검증 가능한 기술성숙도(TRL) 7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인디제이가 참여하는 세부 과제는 '국민 정서 안전망 구축을 위한 정서 고립 선제 감지 및 적시 개입 에이전틱 AI 기술개발'이다. 심심이가 주관하고 엔씨에이아이·인디제이·KAIST·고려대학교·성균관대학교·페이크아이즈·충북과학기술혁신원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컨소시엄은 대화·행동·생활 맥락을 장기간 이해하고, 외로움이나 정서적 위험 신호를 감지해 공감적 대화뿐 아니라 실질적인 생활 지원까지 능동적으로 수행하는 인간 중심 AI 컴패니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인디제이 관계자는 “기존 생성형 AI와 챗봇은 사용자가 질문하거나 명령해야 작동하는 반응형 구조가 대부분지만 이번에 개발하는 능동행동형 에이전틱 AI는 사용자 표정·음성·텍스트·시선·행동 패턴·생체·환경 신호 등 다양한 멀티모달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한다”며 “과거 대화와 사건·선호·관계·정서 변화까지 장기기억으로 연결해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개입 필요성과 시점을 스스로 판단하도록 설계된다”고 설명했다. 인디제이는 자체 개발한 감정·상황 인지 미들웨어 '눈치AI(Noonchee AI)'를 기반으로 컨소시엄의 능동형 정서 인지와 개인화 기술 고도화에 참여한다. 눈치AI는 단일 신호만으로 감정을 분류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서로 다른 센서와 맥락에서 얻은 정보를 결합하고 사용자의 단기·장기 기억을 구조화해 다음 행동을 결정하는 AI 기술이다. 인디제이는 이번 연구에서 자사가 축적해 온 핵심 역량을 결합해 '인지-기억-행동'으로 이어지는 에이전틱 AI 기술 스택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인디제이는 이번 과제를 단일 AI 컴패니언 개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탑재할 수 있는 감정지능 기반 에이전틱 AI 미들웨어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완성차·로봇·가전·헬스케어·통신·금융·컨택센터 기업이 기존 서비스에 눈치AI의 멀티모달 인지·개인화 기억·능동 대응 기능을 API·SDK 또는 온프레미스·엣지 방식으로 연동할 수 있도록 상용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우주 인디제이 대표는 “생성형 AI의 다음 경쟁은 더 그럴듯한 답변을 만드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고 필요한 순간 안전하게 행동하는 에이전틱 AI에서 벌어질 것”이라며 “인디제이는 한국적 관계지능인 '눈치'를 멀티모달 인지, 개인화 장기기억, 온디바이스 실행 기술로 구현해 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이번 사업을 통해 정서적 고립을 선제적으로 발견하고 실질적인 도움으로 연결하는 국민 체감형 AI를 만들겠다”며 “동시에 눈치AI를 모빌리티·헬스케어·돌봄·로봇·스마트홈 기업이 빠르게 도입할 수 있는 글로벌 감정지능 AI 미들웨어로 고도화해 국내외 고객사 및 전략적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6.08.11 10:34주문정 기자

클라썸, 대학 실무자 위한 AX 인사이트 푼다

대학 현장에서 AI 전환(AX)이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대학 AX의 현실적인 출발점을 제시하는 웨비나가 열린다. 클라썸은 이달 26일 대학 입학·학사·학생지원·기획 부서 실무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웨비나 '손에 잡히는 대학 AX, 학생 상담으로 시작하는 방법'을 개최한다. 이번 웨비나에서는 이채린 클라썸 대표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 대학 AX 전략과 AI 상담 시스템의 실제 활용 방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웨비나에서는 기존 대학 챗봇 사례의 공통적인 실패 원인과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AI 상담 시스템의 차이를 분석하고, 무엇이 대학 AI 도입의 성패를 가르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이어 실제 대학의 에이전트 챗봇 도입 사례와 '클라썸 커넥트'의 실시간 응답 시연을 통해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 AI 챗봇을 활용해 대학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AX 환경을 구축하는 실행 방안도 함께 제시할 계획이다. 웨비나에서 소개되는 클라썸 커넥트는 단순 FAQ 챗봇이 아니라 학생의 학적 정보와 상담 맥락을 반영한 개인화 상담을 지원하는 AI 상담 시스템이다. 입학, 학사, 학생지원 등 다양한 행정 영역에서 반복 문의를 효율화하는 것은 물론, 상담 과정에서 학업 중단 위험 신호를 조기에 파악해 학생 지원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채린 대표는 대학 AI 전환과 교육 혁신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한 AI 도입을 넘어 대학이 지속 가능한 AX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과 실행 방안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왜 기존 챗봇은 실패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대학이 실제 성과를 만들 수 있는 AI 활용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클라썸 관계자는 "많은 대학이 AI 전환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실제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웨비나는 대학 AX의 현실적인 첫걸음을 고민하는 실무자들이 실제 사례와 시연을 통해 실행 가능한 방향을 얻어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웨비나는 26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대학 입학·학사·학생지원·기획 부서 담당자라면 누구나 클라썸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2026.08.10 15:04백봉삼 기자

오픈AI '챗GPT' 이용자 10억 명 넘었다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활성 이용자가 출시 3년 8개월 만에 10억 명을 돌파했다. 페이스북이 이용자 10억 명에 도달하는 데 걸린 6년보다 2년 이상 빠른 속도다. 오픈AI는 챗GPT 기업 고객 수도 200만 곳을 넘어섰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챗GPT는 2022년 11월 30일 출시된 지 5일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1년 만에 주간활성이용자(WAU) 1억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2024년 8월 2억 명, 지난해 8월 5억 명, 지난해 10월 8억 명을 차례로 돌파했다. 하지만 이후 챗GPT 성장세는 다소 정체됐다. 오픈AI는 지난 해 연말까지 10억명을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9억 명 달성은 지난 2월에야 이뤄졌고 10억 명을 넘어서기까지는 5개월이 더 걸렸다. 목표 대비 반년 이상 늦어진 셈이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구글과 앤트로픽의 AI 모델이 급성장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앤트로픽은 '클로드 미토스5·페이블5' 등을 선보이며 한때 기업가치가 오픈AI를 앞서기도 했다. 오픈AI는 'GPT-5.6 솔'로 맞섰고 코딩 모델 '코덱스'와 에이전트 도구 '챗GPT 워크'를 연달아 선보였다. 비용 효율성을 높인 'GPT-5.6 테라'와 'GPT-5.6 루나'도 공개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는 평을 받던 앤트로픽 모델을 겨냥했다. 이번 이용자 수 발표는 GPT-5.6 테라·루나 모델 가격을 20~80% 인하한 직후 나왔다. 새러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 같은 가격 인하 방침을 "풍요의 경제학"이라고 소개했다. 프라이어 CFO는 "유용한 지능의 비용이 낮아지면 수행할 가치가 있는 작업 범위가 넓어진다"며 "사람들이 기술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서 더 깊이 있는 활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프라 투자 방향에 대해서는 "단순히 가장 많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수요에 맞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용량을 배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6.08.01 14:28이나연 기자

AI 챗봇에 빠진 청소년들…한국은 안전장치 '부재'

국내 청소년 4명 중 3명이 인공지능(AI) 챗봇 답변을 실제 행동에 옮기거나 진지하게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주요국이 정서적 의존과 자해 위험으로부터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서비스 안전 설계·사업자 책임을 강화하는 사이, 한국도 입법·정책적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최근 'AI 챗봇의 위험에 노출된 아동·청소년'을 주제로 발간한 이슈와 논점 보고서에 따르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지난 4월 만 14세 이상 아동·청소년 3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4.4%는 AI 챗봇 사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75.3%는 챗봇 답변을 실제 행동에 옮겼거나 진지하게 고려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결과가 해외에서 이미 벌어진 위험과 무관하지 않다고 짚었다. 2024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는 14세 세웰 세처가 캐릭터AI(Character.AI) 챗봇과 친밀한 관계를 이어가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유족은 챗봇이 우울감과 고립을 심화시켰다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2025년 캘리포니아주에서는 16세 애덤 레인이 챗GPT와 대화하며 자살 계획을 구체화한 사실이 드러나 유족이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캐릭터 기반 AI 채팅 서비스는 국내에서도 이미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스캐터랩의 '제타'는 올해 상반기 평균 월간활성이용자(MAU)가 129만명으로 국내 AI 엔터테인먼트 앱 1위를 기록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의 '크랙'도 지난 5월 기준 MAU가 55만명으로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늘었다. 해외 각국에서는 AI 챗봇의 중독적 설계와 유해 대화 자체를 사전에 막는 규제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은 '사용자 연령 확인 및 책임 있는 대화 지침 법안(GUARD Act)'으로 연령 확인과 18세 미만 대상 성적·신체적 폭력 대화 금지를 사업자 의무로 규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캘리포니아주는 'AI 컴패니언 챗봇 규제법(SB243)'을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미성년자 취약성을 악용하는 AI를 허용 불가 AI로 분류해 원천 금지했고 영국은 로맨틱 동반자 AI 챗봇의 최소 이용 연령을 18세로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반면 국내 법제는 사후 대응 중심에 머물러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정보통신망법과 청소년보호법은 게시물·매체물 접근 제한에 초점을 둬 이용자별로 실시간 생성되는 챗봇의 폐쇄적 일대일 대화에는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보호 연령 기준도 개인정보보호법(14세 미만)과 청소년보호법(19세 미만)으로 갈려 14~18세 청소년은 보호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김나정 국회입법조사처 과학방송통신과 입법조사관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중독·과몰입을 유발하는 설계 요소를 식별할 기술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무한 스크롤·야간 푸시 알림 등을 제한하도록 정보통신망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사업자의 안전설계 의무와 위험평가 결과 공표를 제도화해 책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아동·청소년의 AI 챗봇 이용은 개인 특성뿐 아니라 가정·학교·또래 등 주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일상적 보호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교육부와 성평등가족부, 보건복지부 등이 협력해 보호자의 대응 역량을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6.07.26 11:56이나연 기자

오픈AI, '챗GPT 헬스' 미국 전역으로 확대

오픈AI가 건강 관련 질문에 답하는 기능인 '챗GPT 헬스'를 미국 18세 이상 이용자 전체로 확대한다. 오픈AI는 23일(현지시간) 무료·고·플러스·프로 등 전체 요금제의 로그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웹과 iOS에서 챗GPT 헬스를 순차 개방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지난 1월 별도 허브를 통해 챗GPT 헬스를 시범 운영하며 애플 헬스, 미국 병원 시스템의 지원 의료기록, 원메디컬, 펑션헬스 등 외부 서비스 데이터를 연동해 왔다. 회사에 따르면 당시 2억 3000만 건 수준이던 주간 건강 관련 질문은 현재 3억 건으로 늘었다. 기존에는 건강 관련 질문을 하려면 전용 허브를 거쳐야 했지만 이제는 일반 대화에서도 연동된 정보를 바탕으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오픈AI는 시범 기간 건강 관련 질문의 70%가 전용 허브 밖에서 이뤄졌다며, 식단이나 알레르기 관련 질문처럼 일상 대화 속에서 건강 정보가 자연스럽게 활용되는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모델의 건강 질문 대응 능력도 개선됐다. 오픈AI는 무료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GPT-5.5 인스턴트는 시급한 진료가 필요한 상황을 인식하는 능력 등이 개선됐고, 유료 이용자용 GPT-5.6 솔은 한층 복잡한 질문에서도 더 나은 성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동된 의료기록과 애플 헬스 정보, 이를 활용한 대화는 모델 학습이나 광고에 쓰이지 않는다. 오픈AI는 기본적으로 정보 활용 전 매번 이용자 승인을 구하며 이용자가 원하면 항상 허용으로 설정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연결을 해제하면 30일 안에 관련 데이터가 삭제된다. 건강 정보를 다른 연동 서비스로 공유하는 민감한 동작에는 별도 확인 절차를 두고 있다. 이번 발표는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한 목사가 병원 진료를 받지 말라는 챗GPT 답변 탓에 자칫 목숨을 잃을 뻔했다며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서 챗GPT가 질병 진단이나 치료 목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명시하고 있다. 회사는 이 소송에 대응하며 해당 조항을 근거로 들었고 뉴욕타임스에는 건강·의료 관련 답변의 안전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AI 챗봇의 의료 조언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 결과도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앤트로픽은 올해 1월 '클로드 포 헬스케어'를 선보였고, 구글도 지난해 8월 웨어러블 기기 핏빗 기반 AI 건강 코치를 공개하는 등 빅테크들의 건강 기능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오픈AI는 "챗GPT는 여전히 실수를 할 수 있으며 자격을 갖춘 의료 전문가의 돌봄과 판단을 대체하지 않는다"며 "이용자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검증하고 의료 관련 결정은 담당 의료진과 상의할 것"을 당부했다.

2026.07.24 09:40이나연 기자

청소년, SNS만 해로울까..."AI챗봇 중동적 설계 보호책도 필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SNS의 중독적 알고리즘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AI 챗봇의 중독 유발 설계로부터 아동·청소년을 보호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국회입법조사처는 기존 유해 콘텐츠 차단 중심의 사후 규제를 넘어, 정서적 의존을 유발하는 AI 챗봇의 설계 구조 자체를 규율해야 한다는 내용의 입법활동 지원 보고서를 발간했다. AI 챗봇과 정서적 관계 깊어지는 아동청소년 AI 챗봇은 대화 맥락과 선호를 기억하며,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공감과 격려를 건넨다. 피로감이나 불편함을 표현하지 않고 언제든 즉시 응답해 뛰어난 접근성과 반응성을 보여준다. 챗봇을 두고 '동반자형 AI'라는 표현까지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이런 챗봇의 특성이 이용자의 체류 시간과 재접속을 늘리려는 기업의 수익 중심 설계와 결합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화를 지속시키기 위한 반복 질문이나 푸시 알림 등이 이용자의 중독적 이용을 유도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아동청소년은 자기통제력과 비판적 사고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이같은 설계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 입법조사처는 “제타, 크랙, 바베챗 등 캐릭터 기반 AI 대화 서비스는 이용자가 원하는 캐릭터와 세계관, 관계를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친밀감을 쌓도록 설계돼 정서적 몰입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서적 의존에서 시작해 인지적 왜곡, 사회적 고립, 안전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챗봇의 무조건적인 동조와 공감에 익숙해질 경우 현실 인간관계가 줄어들고, 유해정보 수용이나 위험 행동 모방,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지난 4월 만 14세 이상 청소년 33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4.4%가 AI 챗봇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75.3%는 챗봇의 답변을 실제 행동에 옮겼거나 진지하게 고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아동청소년 대상 챗봇, 해외서는 규제 흐름 해외에서는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한 AI 챗봇 규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예컨대 미국에서는 연령 확인과 AI 챗봇 고지, 미성년자 대상 성적 및 폭력적 대화 금지 등을 사업자 의무로 규정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올해부터 인공지능 컴패니언 챗봇 규제법을 시행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인공지능법을 통해 미성년자의 취약성을 악용하는 AI를 금지하고, 디지털서비스법(DSA)에 따라 추천시스템 개선과 참여 유도 기능 제거 등 '설계에 의한 안전' 원칙을 강화하고 있다. 캐나다도 챗봇 서비스를 소셜미디어와 별도 규제 대상으로 두고 안전설계와 위험관리계획 공개 의무를 부과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국내 법제는 AI 챗봇의 구조적 위험을 반영하지 않는다. 현행 정보통신망법과 청소년보호법은 게시물이나 유해매체물의 삭제와 차단 등 사후 대응을 중심으로 한다. 일대일 대화 형태 서비스를 사후 규제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기본법도 생성형 AI 결과물 표시와 고영향 AI의 위험관리 의무를 규정하고 있지만 신체, 안전, 기본권에 대한 직접적 영향을 중심으로 하고 있어 정서적 의존이나 중독성 알고리즘 같은 비가시적 위험은 규율하기 어렵다. 청소년 보호정책, 성인물-도박에서 AI로 넓혀야 국회입법조사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중독과 과몰입을 유발하는 AI 서비스의 설계 요소를 식별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술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무한 스크롤과 자동 재생, 감정적 취약성을 이용한 참여 유도, 심야 푸시 알림 등을 제한하고 사업자 규모와 서비스 위험 수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특히 사업자에 안전설계와 위험관리 의무를 부과하고, 위험평가 결과를 공개하거나 의무 이행 여부를 감사받도록 하는 제도도 필요하다고 봤다. AI 챗봇이 인간이나 전문가로 오인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AI라는 점을 알리고 자해나 성적 착취 관련 대화가 탐지되면 경고 문구를 표시하거나 상담기관 및 보호자와 연계하는 안전장치도 제안됐다. 아울러 청소년보호정책 대상을 전통적인 성인물과 사행성 콘텐츠에서 AI 추천 알고리즘, 중독적 설계 등 새로운 디지털 위험요인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입법조사처는 “AI 챗봇의 위험은 단순한 유해 콘텐츠가 아니라 이용자와의 관계 형성 과정에서 의존을 유도하는 구조적 위험에 있다”며 “관계부처가 공동으로 안전설계와 연령 확인, 위기대화 대응, 보호자 교육을 포함한 통합적인 아동·청소년 보호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7.21 14:29박수형 기자

'AI 비서도 선택하게'…EU, 구글·애플 운영체제 개방 압박

유럽연합(EU)이 인공지능(AI) 비서 시장의 경쟁을 확대하기 위해 구글과 애플에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개방하라고 요구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구글과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구글이 오는 2027년 7월까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다른 AI 서비스에도 폭넓게 개방하도록 요구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23년 시행된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른 것이다. EU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구글의 제미나이나 애플의 시리뿐 아니라 다른 AI 비서도 동일한 수준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 중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아이폰은 약 50억 대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4억 2700만 대가 EU 규제 대상에 해당한다. 외신은 AI 비서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앱을 실행하거나 예약을 대신하는 등 스마트폰을 직접 조작하는 기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EU는 특정 기업이 운영체제를 장악한 채 자사 AI 서비스에만 유리한 환경을 만드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EU는 안드로이드 이용자가 음성으로 다양한 AI 비서를 호출하고, 제3자 AI가 제미나이처럼 사용자를 대신해 앱을 조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다른 검색엔진과 AI 챗봇도 구글 검색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글이 검색 데이터를 공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글은 내년 1월부터 검색 데이터 공유를 시작해야 한다. 구글은 이번 조치가 개인정보와 보안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켄트 워커 구글·알파벳 글로벌 업무 총괄 사장은 이번 조치가 외부 앱에 민감하고 강력한 기기 권한을 부여하게 될 것이며, 검색 데이터 공유 역시 시민의 개인정보를 약화시키고 기업의 영업비밀과 국가안보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미르 사마트 안드로이드 총괄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EU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이용자는 이미 설정 메뉴에서 원하는 AI 비서를 기본값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도 비슷한 입장이다. 애플은 EU 규정이 모든 AI 비서에 이용자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직접 제공하도록 강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회사는 지난달 디지털시장법 때문에 새로운 AI 기반 시리를 EU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출시하지 않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EU 집행위원회는 디지털시장법 적용 대상인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적절한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장치를 마련한 상태에서 규정을 이행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규제가 오픈AI 등 경쟁사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옴디아에 따르면 현재 챗GPT는 EU 스마트폰의 약 30%에 설치돼 있다. 규제가 시행되면 이용자가 안드로이드 기능을 챗GPT를 통해 직접 실행하는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옴디아의 루나르 비외르호브데 애널리스트는 이용자가 안드로이드를 거치지 않고 챗GPT를 통해 우버를 호출하는 것이 가능해질 수도 있다며, 이는 구글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운영체제 개방이 경쟁을 촉진할 수 있지만 보안 문제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전자개인정보정보센터(EPIC)의 칼리 슈로더 선임 변호사는 외부 AI 서비스에 운영체제 접근 권한을 넓게 부여하면 이용자 스마트폰의 정보를 의도치 않게 수집할 위험이 있으며, 이용자들이 AI 사용에 따른 위험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7.20 12:11류승현 기자

메타, AI 챗봇에 청소년 자해 감지 기능 도입…부모에게 즉시 알린다

메타가 청소년의 자해 및 자살 위험 징후를 감지하는 AI 챗봇 안전 기능을 새롭게 도입한다. 메타는 16일(현지시간) AI 챗봇에 청소년 이용자의 자해 또는 자살 관련 대화를 감지해 부모에게 알리는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새 기능은 부모 감독 기능의 일부로 제공된다. 부모는 메타의 패밀리 센터에서 감독 기능을 직접 활성화하고, 인스타그램·페이스북·메타 호라이즌 계정 가운데 감독할 대상을 선택해야 한다.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에서 우선 제공된다. 청소년이 메타 AI 챗봇과 자해나 자살 가능성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판단되면, 부모는 문자메시지, 이메일 또는 앱 알림을 받게 된다. 다만 청소년이 AI와 주고받은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부모에게 공유되지 않는다. 대신 메타는 관련 지원 기관 정보와 대응 방법 등을 함께 제공한다. 메타는 이미 청소년 이용자에게 위기 상담 기관 정보를 안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성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이 인스타그램에서 짧은 시간 안에 자해나 자살 관련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검색할 경우에도 부모에게 알림을 제공 중이다. 회사는 잠재적으로 위험한 대화를 식별하기 위해 AI 탐지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웰빙 자문단과 외부 정신건강 전문가들의 자문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기능 도입 초기에는 모든 알림을 사람이 직접 검토한 뒤 발송하며, 위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판단되면 부모에게 알리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메타는 향후 자살 위험이 신뢰할 만한 수준으로 확인될 경우 응급 구조 기관에도 자동으로 알릴 수 있는 기능을 개발 중이다. 아직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운영 중인 긴급 신고 체계와 유사한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에 따르면 기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신고 시스템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만9천 건 이상의 긴급 복지 점검 요청으로 이어졌다. 메타는 최근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해 지속적인 비판을 받아왔다. 올해에는 중독성을 의도적으로 설계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운영하고 아동 착취를 방치했다는 이유로 두 건의 배심원 재판에서 각각 유죄 판단을 받았다. 최근에는 AI 챗봇이 자해나 자살 등 위험 행동을 부추기거나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기술 감시 단체와 안전 관련 기관들이 AI 기업들을 상대로 비판과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2026.07.17 09:19안희정 기자

전국민에 '모두의 AI' 보급...반도체·AIDC·피지컬AI 집중 육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국민이 AI를 사용하는 'AI 기본사회'를 실현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가적인 대도약을 위한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AI 등 3대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보고를 실시했다. 앞서 보고 전날 사전브리핑에서 과기정통부는 하반기 주요 핵심 과제로 ▲3대 메가프로젝트 총력 추진 ▲모두가 누리는 AI 기본사회 실현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과학기술 생태계 조성 ▲청년의 성장사다리 구축과 지역의 혁신성장 지원 ▲세계 5대 우주항공 강국 도약 등을 꼽았다. 연내 'AI 챗봇' 무상 보급 정부는 하반기 전 국민이 쉽고 부담 없이 한국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모두의 AI 서비스를 출시한다. 한국 AI 모델로 챗GPT와 같은 범용 AI 챗봇 서비스를 이용량 제약 없이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기업들과 30차례 이상 논의하며 모델 개발이 아닌 서비스 개발 사업으로 방향을 잡아 연내 서비스 출시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미토스 등 기존 모델과의 차별성을 두고, 우리가 독자적으로 어떤 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지 지속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온라인 AI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AI디지털배움터 찾아가는 교육을 강화한다. 내년엔 AI 에이전트로 서비스를 발전·고도화해 전 국민에 공공 AI 에이전트를 보급한다. 550조 투입해 8.4GW 대규모 AIDC 구축...핵심 장비 국산화·수출 추진 과기정통부는 지난 15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하반기 업무보고 사전브리핑에서 “2028년까지 550조 원 규모, 8.4GW 대규모 AIDC 구축을 목표로 한다”며 “정부는 민간 투자가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전력, 용수 등 인프라 문제를 적극지원하고, 이를 수출 산업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AIDC 구축을 넘어 관련 하드웨어와 솔루션 국산화와 수출 패키지 전략을 펼친다. 과기정통부는 “냉각기, UPS(무정전 전원장치), 발전기 등 데이터센터 핵심 장비 중 성장 가능성이 높은 품목을 국산화하고 이를 패키지화하여 수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AIDC에 들어가는 기술과 장비를 국산화해 내년부터 국가 전략산업화를 추진하고, AI 데이터센터 특별법에 따라 클러스터를 지정해 전후방 산업 육성 거점을 세운다. 첨단 GPU 약 5만장을 차질없이 확보해 국가 AI 프로젝트에 투입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배분계획을 수립한다. 제조 현장에 입히는 '피지컬 AI'… 전북·경남 중심 자체 기술 국산화 속도 제조 현장 중심 피지컬 AI 기술 개발과 글로벌 협력을 진행하며 세계최고 수준의 피지컬AI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목표다. 과기정통부는 부처TF, 얼라이언스, 전담지원단 등 3축 체제를 본격 가동해 전력·부지·인허가 등을 지원하고 실행을 가속화한다. 과기정통부는 “전북, 경남은 지난해 사전 검증 사업을 토대로 적정성 검토를 거쳐 진행 중”이라며 “피지컬AI 컨소시엄에 외국 기업이 참여해 경쟁하는 것에 제한은 없으나, 궁극적인 정부의 목표는 한국 자체 기술을 통한 피지컬 AI의 국산화와 이를 통한 해외 진출이다”고 밝혔다. '정부 5만·민간 21만 장' GPU 확보 총력...'출자' 방식 R&D 이같은 AI 인프라를 뒷받침하기 위한 GPU에 대해서 과기정통부는 “민간 21만 장, 정부 5만 장을 목표로 한다”며 “현재 정부는 3만 5000장을 확보해 이중 1만 1600장을 사용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남은 2만장 물량을 포함해 산학연 지원, 독자파운데이션모델(독파모), 주요 정부 프로젝트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가장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세부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 R&D 방식의 패러다임 변화와 민간 주도 기술 개발에 관한 내용을 공유했다. 과기정통부는 “투자 R&D를 단순 출연이 아닌 출자 방식으로 진행하고, 지분 가치 산정과 회수는 전문 기관이 대행하며, 실패 시 투자금 손실을 감수하고 성공 시 이익을 수령한다”고 밝혔다. 민간 R&D와의 차별점으로는 “단순 저층형 HBM 개발을 넘어, 메모리와 연산 소자를 묶은 이중 적층 방식을 개발해 반도체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10배 이상 향상하는 사업이며, 연내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초기 정착비 최대 10년 지원...청년 연구자 육성 아울러 인재들이 지속 유입도록 과학기술·AI 인재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과학기술원 부설 지역 영재학교, 석박사 국가장학금, 신진 연구자 기초연구 수혜율을 확대하고, 해외 인재를 유치해 청년 인재를 육성한다. 이공계 연구생활장려금을 기존 1.3%에서 연내 2.8%까지 높이고, 신진교원 기초연구 수혜율도 지속 확대한다. 과기정통부는 “한국 신진연구자를 연내 600명 지원하고, 지역 우수 인재 정착을 위해 초기 정착비를 최대 10년간 지원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며 “해외 우수 인재도 2030년까지 2000명 유치가 목표이며, 올해는 연내 600명 유치를 위해 과감한 재정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통신 주권과 국가 안보 위한 우주 도전...저궤도 통신 기술 자립화 시동 또 연내 5G 단독망(SA)을 상용화하고, AI-RAN을 시범 사업으로 구축하며 한국형 저궤도 통신망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하반기 한국형 위성 저궤도 통신망을 완성해 6G 시대를 주도하겠다”며 “하이퍼 AI 네트워크 전략에 따라 네트워크 보완 전략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궤도 통신은 통신 주권과 국가 안보의 문제이며, 국방과 재난재해, 공공 분야 등 가장 필요한 부문에 최소 용량을 제공하는 것부터 서비스 제공을 시작하겠다”며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개발 사업은 과기정통부와 우주항공청이 함께 사업을 진행중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2030년에 핵심 기술 국산화, 자립화를 목표로 기술을 개발하고, 2035년에 한국 독자망을 구축하겠다”며 “국가 통신 인프라를 2030년까지 4배 이상 확충하고, 하반기 AI와 RAN을 결합해 AI-RAN을 시범 사업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또 출연연구기관(PBS) 행정 효율화와 제도적 기반 마련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감사, 홍보, 채용 등 4개 분야 통합을 추진 중이고 하반기 목표로 상세 규모와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며 “이달 시행령 개정을 통해 자산화 관리 근거를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과기정통부가 주도해 구체적인 사업 지정을 규모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K문샷 프로젝트에 대해선 “기존 R&D 관리 제도가 따라가지 못했던 한계를 보완 중이라며, 전문가 중심의 기획·평가 제도를 강화해 속도를 낼 예정이며, 오는 8월 중 12개 마일스톤 계획을 종합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2026.07.16 12:33홍지후 기자

클로드, 국내 점유율 역대 최고…에이전트 업고 코파일럿 제쳤다

앤트로픽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가 0%대에 머물던 국내 점유율을 반년 만에 5%대로 끌어올리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장세가 둔화한 경쟁 서비스들 사이에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8일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클로드의 국내 AI 챗봇 시장 점유율은 올해 1월 0.9%에서 지난달 5.75%로 반년 만에 6배 이상 뛰었다. 4월 4.77%, 5월 5.13%로 꾸준히 상승한 끝에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4.36%)을 처음 제치고 국내 AI 챗봇 시장 4위에 올라섰다. 이용자와 매출 지표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기준 지난달 클로드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41만명으로 1년 전(11만명)의 12.6배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챗GPT의 전월 대비 성장률이 1%대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센서타워 집계에서는 올해 1월 1일부터 6월 9일까지 국내 iOS 생성형 AI 매출에서 클로드가 챗GPT에 이어 2위, 매출 성장률로는 1위를 차지했다. 상승세의 배경으로는 한국 시장 본격 공략과 에이전트 수요가 꼽힌다. 앤트로픽은 스노우플레이크코리아 대표 출신 최기영 초대 한국 대표를 선임하고 지난달 서울 오피스를 공식 개소했다. 일본·인도·호주에 이은 아시아·태평양 네 번째 거점이다. 주요 제품군에서는 코딩 작업 전반을 대화만으로 처리하는 '클로드 코드'와 사용자 PC 화면을 보고 실무를 대신하는 '클로드 코워크'가 호응을 얻고 있다. 클로드의 약진은 미국산 AI의 국내 장악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달 챗GPT가 66.58%로 1위를 지킨 가운데 제미나이, 퍼플렉시티, 클로드, 코파일럿까지 상위 5개가 모두 미국 빅테크 서비스다. 최근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 최신 모델 '미토스5'와 '페이블5'에 외국 국적자 접근을 제한했다가 약 2주 만에 해제한 사례는 해외 모델 의존의 위험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AI 챗봇을 앞세운 빅테크들의 공세에 국내 기업들도 대응에 나섰다. 네이버는 지난달 검색을 대화형으로 재편한 'AI탭'을 정식 출시했고 줌은 LG AI연구원 'K-엑사원' 기반 AI 검색을 전면 적용했다. 업스테이지가 인수한 다음도 이달 'AI 오버뷰'와 'AI 모드'를 선보인 뒤 연말까지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AI 에이전트 '카나나' 기능을 넓혔다. 최기영 앤트로픽 대표는 앞서 서울 오피스 개소 간담회에서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업무에 클로드를 많이 활용한다"며 "한국에 맞는 서비스 방법을 고민하고 한국 기업과 개발자 커뮤니티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8 15:39이나연 기자

패스트파이브, 'AI 챗봇'이 매니저 역할..."10건 중 8건 자동 해결"

“문의 10건 중 8건은 상담원 없이 자동 해결해요.” 패스트파이브(대표 김대일)가 AI 챗봇을 기반으로 입주사 문의 응대 체계를 강화하며 업무 환경 관리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패스트파이브가 최근 입주 멤버의 챗봇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와이파이 설정, 회의실 이용 방법 등 반복성 문의 중 약 80%가 상담원 연결 없이 자체 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질의의 95%는 10초 이내에 답변이 제공됐으며, 평균 응답 시간은 6.5초로 집계됐다. 특히 평일 야간이나 주말, 공휴일 등 관리 인력이 상주하지 않는 시간대에 접수된 건이 전체의 16.5%를 차지했다. AI가 실시간 대응하며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업무 연속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의 유형별로는 ▲라운지·취식·비품(13.5%) ▲와이파이·네트워크(8.2%) ▲복합기·프린트(4.7%) ▲냉난방·시설(3.8%) ▲회의실·예약(3.3%) ▲주차(2.1%) ▲출입·보안(1.9%) 순이었다. 실제 업무 공간 이용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생활 밀착형 항목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와이파이 접속 정보나 프린트 사용법 등 표준화된 안내가 가능한 항목은 사실상 전부 자동 처리됐다. 반복적인 안내성 문의를 AI 챗봇이 담당하면서, 현장 매니저는 단순 응대 부담을 줄이고 시설 관리, 공간 관리, 고객 경험 개선 등 보다 전문성을 요하는 영역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고 있다. 지역별로도 뚜렷한 이용 패턴 차이가 나타났다. 성수·서울숲권과 도심권(CBD)은 라운지 관련 문의 비중이 각각 16%, 17%로 높았다. 특히 성수·서울숲권은 대형 메인 라운지를 보유하고 있거나 방문객과 미팅 수요가 많은 입지 특성상 라운지 이용 및 공간 안내에 대한 문의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권은 결제·크레딧 관련 문의 비중이 타 권역 평균의 2.9배 높게 나타났다. 외부 고객과의 미팅 및 회의실 이용 수요가 많아 크레딧 사용, 결제 방식, 회의실 예약과 관련한 문의가 상대적으로 활발한 것으로 해석된다. 패스트파이브는 단순 안내 기능을 넘어 챗봇을 통해 축적된 오피스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 품질을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 이용자 요청 유형을 분석해 FAQ와 추천 질문, 답변 시나리오 등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함으로써 입주 멤버가 원하는 정보를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향후 시설 이용, 출입 관리, 계약 변경, 비품 대여 등 운영 매니저의 확인이 필요한 영역에 대해서도 AI 챗봇 응대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갈 방침이다. 반복 업무는 자동화하고, 현장 인력은 입주사 만족도 제고와 공간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AI 기반 오피스 운영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AI 챗봇은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현장 인력이 보다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패스트파이브가 쌓아온 오피스 관리 경험과 기술을 결합해 한층 완성도 높은 업무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2026.07.07 14:31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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