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테러 조직 활개?"…지난해 테러 사건 전년비 13.5% 증가
코로나19 종식 이후 국경통제 완화 등 영향으로 전 세계 테러 사건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해 전년 대비 13.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정보원 테러정보통합센터(TIIC)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테러정세와 2024년 전망' 책자를 30일 공개했다. 이번 책자는 ▲2023년 주요 테러 사건 및 통계 ▲우리나라 정세와 대테러 활동 ▲지역별·주요 국가별 테러정세 등으로 구성됐다. 국정원은 2023년 테러정세 주요 특징으로 ▲코로나19 종식 이후 테러단체 활동 증가 ▲'하마스 사태'에서 보여준 테러 패러다임 변화 ▲드론의 본격 테러수단화 등을 꼽았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국경통제 완화 등으로 테러단체 활동도 용이해짐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테러 사건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 전년 대비 13.5% 증가했다. 또 이슬람국가(ISIS) 등 테러단체들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계기로 세력 확장과 조직 재건을 시도했다. 하마스는 고도의 심리전·동시다발적 공격, 신구(新舊) 무기 혼용 등 새로운 테러 수법도 사용했다. 국정원은 2024년에는 '하마스 사태' 여파로 극단주의 세력·테러단체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대중 운집 행사인 '7월 파리올림픽'이 주요 테러단체의 목표가 될 가능성이 있고 11월 미 대선 등 여러 국가에서 선거를 앞두고 테러 세력들이 사회분열과 혼란을 야기하려는 시도에 대해 우려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하마스 사태 이후 국내외 테러 위협이 고조되는 만큼 이번 책자가 대테러 유관 기관의 업무 수행은 물론,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