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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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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AI 무기화, 막을 수 있을까"…글로벌 협력이 관건

인공지능(AI) 기술의 책임 있는 사용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협력과 검증 절차가 필수라는 주장이 나왔다. 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REAIM 고위급회의'에서 진행된 '군사 분야 AI의 책임있는 이용 이행 방안' 세션에서 전문가들은 AI의 군사적 사용에 대한 책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과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정부와 산업계 간의 협력과 기술적 검증 절차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회의에는 라다 플럼 미국 국방부 디지털 AI 최고책임관, 김종진 한화시스템 전무 겸 우주연구소 부소장, 로셀린다 소이판 투야 케냐 국방장관, 예룬 반 덴 호벤 델프트 공대 교수, 정이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 교수 등이 참석했다. 라다 플럼 최고책임관은 미 국방부가 2020년부터 AI 관련 원칙을 채택해왔다며 AI의 책임 있는 사용을 보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플럼 책임관은 "AI는 기술적으로 매우 복잡하다"며 "이에 따라 AI를 군사 시스템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모든 단계에 걸쳐 검증 가능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플럼 책임관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메사추세츠 공대(MIT)와 협력해 AI 시스템의 불확실성을 정량화하는 툴을 개발했다. 또 이를 AI 모델 선정 및 평가 전체에 적용하고 있다. 그는 "시스템을 모듈화함으로써 설계, 시험평가, 전력화 등 모든 단계에서 검증 절차를 효율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각 분야의 전문가와 실시자들이 비용 효율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검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진 한화시스템 전무는 방산 기업 관점에서 AI 개발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김 전무는 "AI 시스템은 방산 분야에서 특히 중요한데 그 복잡성 때문에 투명성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며 "모듈화를 통해 시스템의 이해도를 높여서 차후 버전 개발도 용이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전무는 AI의 신뢰성 문제를 지적하며 방위산업 분야에서 데이터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강조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그는 "AI 시스템의 검증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민관 간 협력을 통해 철저한 검증 절차를 필수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셀린다 소이판 투야 케냐 국방장관은 AI와 환경 지속가능성 관계를 강조했다. 투야 국방장관은 AI가 에너지 수요와 환경 보호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하며 "AI 기술 역시 지속 가능성 원칙을 반영해 환경 보호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발언한 예룬 반 덴 호벤 델프트 공대 교수는 AI 윤리와 규범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인간의 'AI 통제' 개념을 구체화할 필요성이 있다"며 "AI 시스템에서 공정성과 민주주의 원칙을 반영한 규범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4.09.09 16:06조이환

[현장] "AI 만난 프라이버시법, 유연성 필수로 갖춰야"

개인정보보호법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인공지능(AI) 기술에 원활히 적용되려면 유연성을 필수로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과 미국 법률 전문가들은 13일 서울 페럼홀에서 열린 '서울 AI 정책 컨퍼런스 2024'에서 AI 시대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논의 과정에서 이같은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기존 개인정보보호법이 현대 기술에 적용되기 힘든 상태"라며 "결국 AI 혁신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2016년 제정된 유럽연합(EU)의 일반데이터보호규정(GDPR)은 전 세계 개인정보보호법 개선을 도운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개인정보가 실질적으로 보호되지 않는 사례가 각국서 등장하고 있다. 이는 GDPR을 포함안 각국 개인정보보호법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사용자에게만 책임을 떠넘기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해당 법은 모든 결정권을 개인에게 부여함으로써 사용자가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2022년 챗GPT 출현 후 급속도로 발전하는 AI 기술에 적용할 수 없는 조항이 느는 것도 한 몫 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사용자들이 온라인 플랫폼 사용 시 개인정보보호 규정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지타운대 대니얼 솔로브 교수는 "'프라이버시 패러독스' 탓에 사람들은 개인정보 보호에 신경을 덜 쓰게 됐다"며 "AI 알고리즘이 고도로 복잡해지는 가운데 개인에게만 책임을 떠넘기는 기존 프라이버시법은 큰 악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법이 개인에게 책임을 미루는 대신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나치게 세부적인 규제보다는 원칙에 기반한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생성형 AI 등 신기술의 빠른 발전 속도에 기존 법체계가 발을 맞추기 위해선 법이 유연하게 변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솔로브 교수는 "기술이 변하건 말건 데이터 관리는 효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 목적을 잊지 말고 관리당국과 기업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I 시대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국내 개인정보보호법도 원칙 기반으로 유연하게 변화하고 있다. 엄격하고 복잡한 규제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기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개인정보 처리에 대해 엄격한 규제를 적용해왔다. 그러나 챗GPT 등 신기술 출현 후 기존 데이터 규제가 충분치 않다는 점이 대두되고 있다. 정부는 AI 시대에 맞는 법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정책 수정에 한창이다. 최근 개인정보위원회는 거대언어모델(LLM) 학습 과정에서 기업·기관이 개인정보를 적법히 활용하도록 안전조치 강화 가이드라인을 발간했다. 또 데이터의 2차적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익명화하거나 가명 처리한 후 정보 주체 동의 없이도 사용 가능한 법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개인정보위 양청삼 개인정보정책국장은 "AI 발전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원칙 기반으로 유연한 규제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며 "기존 세부 규정 중심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4.08.13 15:42조이환

머스크가 고소한 세계광고주연맹, 산하단체 운영 중단…왜?

일론 머스크에게 보이콧 조직 혐의로 소송을 당한 세계광고주연맹(WFAD)이 산하단체인 글로벌책임미디어연합(GARM)의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11일 뉴욕타임스·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광고주연맹은 지난 8일(현지시간) 회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엑스(X)가 이번 주 초에 회사를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이후 디지털 플랫폼에서 불법·유해 콘텐츠 문제화 수익화 문제를 해결하는 산하단체 GARM의 업무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X는 광고주들의 대규모 보이콧으로 수십억 달러를 잃었다며 ▲세계광고주연맹 ▲유니레버 ▲마스 ▲CVS헬스 ▲외르스테드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X 측은 세계광고주연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돈을 쓰지 않도록 광고주들을 설득함으로써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세계광고주연맹은 자신들의 업무가 반독점법에 저촉된다는 사실을 부인했지만, X를 상대로 법정 싸움을 벌이는 동안 GARM의 운영을 계속할 재원이 없다는 입장이다. 스테판 로어케 세계광고주연합 CEO는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는 독점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경쟁에 필요한 준칙을 완전히 준수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GARM은 즉시 운영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와의 소송 당사자인 세계광고주연합은 계속 운영된다. 광고업계의 조치에 대해 린다 야카리노 X CEO는 성명을 통해 "세계광고주연합의 조치는 이번 소송에서 중요한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이는 시장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2024.08.11 11:03정석규

기계연 이대훈 박사 "기술이전 '대박'…알고보니 독든 '성배'"

"기술이전은 독이든 성배다." 글로벌 다국적 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출연연에서 손에 꼽는 역대급 '대박'을 터뜨린 이대훈 책임 연구원의 속마음이다. 이대훈 책임은 한국기계연구원 자율제조연구소 반도체장비연구센터 소속으로 지난 7월 미국 글로벌 엔지니어링 업체 KBR에 촉매산화 기술 '씨펙스(CPOx)'를 기술이전하는 성과를 올린 주역이다. 이 책임은 7일 대전 기계연 본원에서 열린 해외기술이전교류회에서 세 번째 연사로 나서 '기술이전 전략 사례-시사점과 고민들'을 주제 발표하며 기술이전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고충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이 책임은 "기술이전이 독배인 이유는 기술이전 후 제품개발이나 시제품 개발 지원 등 해야힐 일이 너무 많은데, 지원 프로그램이 없어 개인이 모두 짊어져야 한다"며 "선수에만 의존하는 성과 창출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뼈아픈 말을 내놨다. 이 책임은 또 협상 과정에서 △조정보다는 예스 또는 노가 많다 △TLO 한계… 외부 리소스 활용 필요 △협상의 비선 필요성 등 그간 쌓은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날 행사는 최근 한국기계연구원이 글로벌 엔지니어링 회사인 KBR에 기술이전한 성과를 중심으로 해외 기술이전 협상 과정과 절차 등에서 발생했던 어려움이나 절차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계연은 한국화학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과 같이 협동 기관으로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미래선도형 융합연구단 사업으로 추진한 '에너지 및 화학연료 확보를 위한 대형 융합플랜트 기술 개발'과제에 참여했다. 이 기술이전은 정액기술료와 경상기술료 예상액을 합쳐 100억 원에 가까운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확한 기술료 수익에 대해 기계연은 KBR과 비밀유지계약(NDR)을 내세워 공개하지 않았다. R&D에 들어간 예산은 대략 30억 원 정도 됐다. "R&D를 R&D답게...연구 재투자 순환 사이클 만들어야" 이에 앞서 기계연 류석현 원장은 환영사에서 "R&D를 R&D답게라는 슬로건을 지향한다"며 "이 의미는 연구 재투자 순환 사이클 완성을 통해 연구 비용을 회수하자는 것과 일맥 상통한다"고 말했다. 류 원장은 "해외 다국적 기업 처럼 전담 전문가가 있는 것과는 달리 우리가 해외 기술이전하는데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그럼에도 연구회 등의 도움으로 해외 기술이전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NST에 공을 돌렸다. 축사에 나선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출연연이 지난 10년간 해외 기술이전 건수가 86건이고, 2천265억 원을 벌어 들였다"며 "다만 이 가운데 ETRI가 수입의 97%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오늘 행사를 계기로 정기적으로 모여 기술 이전 노하우 등을 공유하자"며 "출연연은 2~3년 내 또 '대형 사고'를 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화학연구원 박용기 LCP(저탄소화학공정) 융합연구단장은 첫 주제발표자로 나서 '에너지 및 화학연료 확보를 위한 대형 융합플랜트 기술 개발' 과제의 연구 개발 및 기술이전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한국기계연구원 송영훈 플라즈마 활용 폐유기물 기초원료화 사업단장은 '출연연과 해외 기술이전' 주제발표에서 "노벨상 받은 일본 부럽지만, 두렵진 않다"고 언급해 관심을 끌었다. "노벨상 받은 일본, 부럽긴 하지만 두렵진 않아" 송 단장은 "연구를 기초나 원천부터 체계적으로 잘하는 나라가 일본"이라며 "그래서 노벨 과학상도 많이 받지만, 그냥 그뿐이다. 미국이나 우리나라 처럼 기초, 원천기술 개발이 사업화로 잘 이어져야 하는데 아니었다"고 말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묵주'가 되는데 그걸 잘 꿰지 못하더라는 지적이다. 송 단장은 또 "연간 경기장 프로야구 관람객 수가 프로축구보다 월등히 많음에도 축구 선수 평균 연봉이 야구 선수 연봉보다 높은 이유는 선수 해외 진출이 활발하기 때문"이라며 "출연연 기술도 해외 이전으로 가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외 기술이전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송 단장은 "해외는 기술 이전 계약을 하면 나머지는 이전해간 기관·기업에서 알아서 하지만, 우리는 기술이전시 검증이 완료될 때까지 일이 마무리되지 않는다"며 "이러다보니 연구자가 현장에 가서 많은 고충을 겪는다. 심지어 새벽 3시에 현장에 가서 울었다는 연구자도 있더라"고 기술이전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기계연 강선녕 변리사는 'KBR사 협상 과정과 절차' 발표에서 "서로 생각이 다르고, 규정이 달라 처음에는 계약되면 '나는 징계 받는다'는 생각부터 했다"며 "주위 도움으로 극복했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강 변리사가 씨름했던 항목은 △선급금 △경상 기술료 상한선 △기술실시 조건 △양도옵션 등이었다.

2024.08.07 20:10박희범

"여보, 3일만 내가 하자는 대로 해줄래?"...말없이 바뀐 남편의 車

평소와 다른 남편의 행동, 말없이 밥을 차리고 못보던 자동차를 끌고 드라이브를 간다. 아침에는 "잘 잤어?"하고 안아준다. "걱정이 되면서도 막상 시간이 지나니까 남편의 다정한 모습이 싫진 않았다." 지난 25일 소셜미디어 유튜브 구독자 190만명을 보유한 코믹숏무비 콘텐츠 채널 '너덜트'가 공개한 영상의 모습이다. 3일간 말없이 다정한 남편, 못보던 차 속에 숨겨진 뜻은 무엇일까? 아내는 기다림 끝에 남편에게 대답을 강요한다. 남편은 "사실, 차 샀어"라고 답한다. 부부는 더 이상 말이 없다. 이 영상은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가 2015년 업계 최초로 시행한 '3일 책임 환불제'를 웃기고 슬프게 이어간 이야기다. 케이카는 구매 후 3일간 운행하며 불만족할 경우 위약금 없이 100% 환불해주는 서비스다. 단순 변심에도 환불이 가능해 온라인으로 중고차를 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영상에서 남편은 3일간 매일 새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간다. 내심으로는 아내가 3일간 차를 타면 마음이 바뀔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도도 보인다. 하지만 남편의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아내는 차를 샀다고 밝힌 뒤부터 "얼굴을 보면 화가 나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독백했다. 남편은 끝내 케이카 서비스센터를 찾는다. '어떻게 됐냐'는 직원의 질문에 남편은 "최선을 다했다"며 "아내가 차 산지 반년밖에 안 됐는데 왜 바꾸냐 했다"고 말했다. 이에 직원은 "죄송하실 필요 없다"며 "말씀드렸다시피 3일 내로 타보시고 환불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케이카 '책임환불제'는 구매 후 3일간 운행하며 불만족할 경우 수수료, 재상품화 비용 등 위약금 없이 100% 환불해주는 게 핵심이다. '단순 변심'도 환불이 가능하다. 케이카는 환불 정책에 대한 고객 호응이 높아지자 '내차사기 홈서비스'에만 적용되던 환불 정책을 2021년부터 오프라인 전국 직영점으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 차를 환불하러 왔던 남편은 책임환불제 시간이 1시간 남았다는 말에 머뭇거리며 마지막으로 주행하겠다고 말한다. 떠나는 남자의 뒷모습을 쳐다보던 직원은 "6개월은 명분이 부족하긴 하다"고 혼잣말하기도 했다.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댓글로 "광고주 뿌듯하겠다", "3일 시승 후 취소를 이렇게 풀다니", "10분짜리 광고를 이렇게 마음 졸이면서 보게하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영상은 공개 이후 약 삼일만에 100만 조회수를 넘기기도 했다. 케이카는 이밖에 2019년에는 온라인 구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업계 최초로 3D 촬영 시스템 '3D 라이브 뷰' 서비스를 도입했고, 2020년에는 현금, 카드, 대출 등 원하는 방식으로 24시간 결제할 수 있는 '맞춤형 즉시 결제'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한편 케이카는 다양한 미디어 광고를 통해 국내 1위 직영중고차 플랫폼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배우 이정재를 광고모델로 발탁해 공개 5일 만에 100만 조회수를 넘기기도 했다.

2024.07.29 09:19김재성

"데이터 보안 두텁게"…정부·기업, 한국 CPO협의회 설립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발전과 데이터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개인정보 책임자 협의회를 구성했다. 한국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 협의회 설립추진단은 25일 서울 포스트타워 스카이홀에서 협의회 사단법인 설립을 위한 발기인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는 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과 민간기업·공공기관 소속 보호책임자로 구성된 발기인 13명이 참석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순천향대 염흥열 명예교수가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LG유플러스·국립암센터 등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소속 보호책임자 17인이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이들은 협의회 정관을 채택하고, 사업계획 등도 의결했다. 설립추진단은 8월 내로 사단법인 설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9월 중 모든 회원사가 참여하는 협의회 법인 출범식을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보호책임자 간 교류협력 및 정부와의 긴밀한 정책소통을 통해 사회 전반의 개인정보보호 수준을 높여나가는 공식적 대표기구로 기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올 하반기에 보호책임자가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보호책임자 핸드북'을 개인정보위와 공동으로 펴낼 예정이다. 이 외에도 보호책임자 지정현황 등에 대한 실태조사와 민관협력 포럼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염흥열 초대 협의회 회장은 취임사에서 "그간 개인정보 보호 현장의 최일선에서 보호책임자들이 겪어왔던 고충을 해소하고 보호책임자들이 연대함으로써 정책당국과 활발히 소통할 것"이라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선순환적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 협의회가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장혁 개인정보위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협의회 공식출범을 위한 각계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고 강조하면서 "협의회가 개인정보 분야 대표성을 가진 단체로서 개인정보처리자와 정보주체 간 데이터 처리와 관련된 신뢰가 굳건히 뿌리내리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4.07.25 16:08김미정

"자동차 급발진 의혹, 제조사가 규명해야"…법안 발의

급발진 등 일반인이 결함을 입증하기 어려운 품목에 대해 제조사가 입증 책임을 지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동차 등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제조물의 경우 제조업자가 결함이 없음을 입증하도록 하는 제조물책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2일 밝혔다. 현행 제조물책임법은 제조물 결함으로 추정되는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정상 사용으로 손해가 발생 ▲제조업 측의 원인으로부터 초래 ▲결함이 아니면 통상적으로는 손해가 발생하지 않음을 피해자가 모두 증명해야만 제조물 결함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자동차 등 복잡한 제조물의 경우는 일반 소비자가 해당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입증을 시도하더라도 관련 자료 확보가 어렵고 경제적 부담이 매우 클 뿐 아니라 기술 이해도가 적어 법원에서 해당 사실을 인정받기 힘들다. 정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소비자가 특이 사실 관련 영상자료나 기록물 등을 법원에 제출하면 제조물 결함으로 추정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제조업자가 결함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한 손해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도록 해 공평타당한 손해의 확정과 배상 책임이 이뤄지도록 했다 . 미국은 제조업자가 물품의 모든 공정에서 최대한의 주의 의무를 다했을 경우라도, 제조물 결함으로 피해가 발생했을 때는 그에 대한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는 '엄격한 책임제'를 적용했다. 대부분 주에서 엄격한 책임제를 적용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022년 제조업자가 피해자가 요청한 관련 증거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 제조물 결함으로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도록 하는 등 피해자 입증 책임을 대폭 완화하는 내용으로 관련 규정을 개정한 바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 2022년 원주 '도현이 사건'으로 관련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으나 산업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반대로 자동 폐기됐다. 정 의원은 “일반 소비자인 피해자가 결함의 존재, 결함과 손해 사이의 인과관계 등을 입증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며, 외국의 입법례처럼 자동차 등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제조물의 경우 “제조사가 재판 과정에서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결함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고 , 그러지 못하면 배상하도록 하는 법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7.14 09:31김윤희

선팅없이 車안 온도 10도 낮춘다...현대차·기아 최초 개발 '나노쿨링필름'

지난달 20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국제광고제 '칸라이언즈 2024'에 참석한 광고·마케팅 전문가들 앞에 뜬금없이 현대자동차·기아 연구원이 나타났다. 선팅 없이 필름만 붙여도 실내온도가 10도 가량 내려간다는 '나노쿨링필름'을 소개하기 위해서였다. 칸라이언즈 단독 세미나는 지금까지 미디어 전문가와 광고기술 전문가들을 위한 행사였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빅테크 기업부터 유명인사, 운동선수들도 방문하면서 다양한 주제를 발표하는 자리로 발전했다. 그런 최근 기류에도 완성차 제조업체가 발표에 나선 것은 71회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발표자로 나섰던 이민재 현대차·기아 에너지소자연구팀 책임연구원은 12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세미나 이후에 (나노쿨링필름) 기술의 가능성에 대해 더욱 확신하게 됐고, 양산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최신 미디어 동향이나 광고 기법을 둘러보러 온 전문가들 앞에서 신소재를 설명하기는 쉽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화려한 시각적인 내용이 아닌 소재에 대한 기술을 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감대를 살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이민재 책임연구원은 수 많은 참석자 앞에 나섰던 그날에 대해 "나노쿨링필름이 매우 어려운 소재 기술이었기 때문에 걱정했다"며 "막상 발표가 시작되자 수백명의 미디어와 마케터들이 귀 기울였고 끝나고 나서 개인적인 인사를 전했던 모습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나노쿨링필름 소재는 현대차·기아가 업계에서 처음으로 만든 기술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기존 틴팅 필름은 태양 에너지를 차단하는 정도의 기능만 갖추고 있다. 틴팅 필름의 문제는 태양열은 막아주지만, 뜨거워진 실내 온도가 빠져나가지는 못한다. 반면 나노쿨링필름은 차량에 부착하면 태양열을 반사하면서도 내부의 온도를 외부로 내보내는 기능까지 갖췄다. 무더운 여름철에도 실내 온도를 10도(℃) 이상 낮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책임연구원은 "나노쿨링필름은 기존 틴팅필름의 기능에 더해 차량 내부의 열을 밖으로 빼내는 기능을 추가로 갖췄기 때문에 차량 내부의 온도를 크게 낮출 수 있다"며 "틴팅필름이 부착된 윈도우에 나노쿨링필름을 덧댄다면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노쿨링필름의 시작은 2021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꾸준한 연구를 통해 지난해 세차례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이후 한국과 미국에서 실차에 필름을 적용해 테스트하고 있다. 그동안 연구원들은 그야말로 발로 뛰었다. 적정한 가격으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이민재 연구원은 "가장 힘들었던 것은 양산성을 갖추는 것이었다"며 "차량에 신기술이 탑재될 때는 양산에 적합한 품질을 갖추면서도 재료비가 많이 늘어나지 않아야 하는데,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필름 제조업체를 찾아다니고 적절한 배합을 찾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나노쿨링필름이 가장 먼저 적용된 곳은 지난 4월 파키스탄이었다. 파키스탄은 50도가 넘는 극심한 더위와 대기오염, 부담스러운 연료비에 틴팅필름은 불법인 운전자가 힘들 법한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 나노쿨링필름이 가장 필요한 곳이기도 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파키스탄은 안전상의 이유로 자동차의 틴팅이 엄격하게 금지돼 있어 한여름 5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파키스탄 운전자들은 더위에 고통받고 있다"며 "에어컨을 틀면 되긴 하지만 비싼 연료비를 부담하기 힘든 서민들은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고 달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이유로 파키스탄을 캠페인 대상지로 선정한 것이지만 파키스탄에 이 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이번 캠페인은 기술을 홍보하고 기술의 보완점과 반응을 살펴보기 위한 선행 이벤트 정도로 생각해 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나노쿨링필름이 발표된 뒤 가장 많이 적용되길 기대했던 곳은 아파트 같은 주거단지였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 온도가 높아지면서 에어컨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렵다는 공감대에서다. 이민재 책임연구원은 "필름의 적용처는 매우 다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차·기아가 개발한 기술인 만큼 우선은 자동차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도 앞으로 다양한 곳에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길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양산에 대한 가능성이 열린 나노쿨링필름은 이제 자유롭게 끄고 켤 수 있는 조정장치가 적용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다음 스텝은 나노쿨링필름 기능을 자유롭게 켜고 끌 수 있도록 조절하는 것"이라며 "나노쿨링필름 특성상 여름철과 같이 내·외부의 온도차가 클 때 기능이 활성화되고 겨울철에는 거의 작동하지 않아 효율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서 기능을 자유자재로 켜고 끌 수 있다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2024.07.12 11:15김재성

국립공원공단, 2024년 재난관리평가 '우수기관' 선정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송형근)은 '2024년도('23년 실적) 재난관리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재난관리평가는 행정안전부에서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 등 재난관리책임기관 338개 기관을 대상으로 재난안전관리 실태를 평가해 기관의 책임성과 재난관리 역량을 진단하기 위해 매년 시행하는 종합평가다. 국립공원공단은 ▲재난대비 훈련 실적 ▲재난유형별 위기관리 매뉴얼 관리 ▲재난관리 조직·인력 운영 적절성 ▲방재시설 유지관리 등 여러 평가 지표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관장 등의 재난상황 대응역량을 평가하는 리더십 분야, 실제 재난사고 대응 사례 등의 평가에서 만점를 받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정부의 재난관리 시책을 적극 이행하고 국립공원을 이용하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재난관리책임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7.10 08:03주문정

기계연, 미국에 탄소 저감 기술 수출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이 탄소 저감 기술을 북미 최대 글로벌 엔지니어링 회사인 KBR에 수출했다. 류석현 원장 일행은 29일(현지시각) 미국 휴스턴 KBR 본사에서 KBR과 'CPOx'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이 기술의 적용처 확대와 향후 협력 분야 확장 가능성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고 30일 밝혔다. CPOx®(Catalytic Partial Oxidation)은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촉매 산화 기술이다. 유 정제과정에서 추출되는 납사(Naptha)를 열분해하는 방법으로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 화합물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완전 연소와 이산화탄소 발생 문제를 해결했다.올레핀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얻은 플라스틱 원료다. KBR은 세계적인 정유 및 석유화학 플랜트 엔지니어링 업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석유화학 플랜트도 KBR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받고 있다. KBR이 기계연을 선택한 이유는 KBR의 올레핀 생산 설비인 'K-COT 재생기'에 고질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K-COT'는 공정에서 나오는 부생가스 메탄을 열원으로 쓸 때 촉매층에서 연소되지 않고 촉매가 없는 상단에서 비정상 이상연소(에프터-번)가 발생했다. 반면 기계연이 개발한 CPOx® 기술은 'K-COT 공정'에서 메탄을 촉매에 반응시켜 일산화탄소(CO)와 수소(H₂)로 분해한 뒤 이를 촉매 재생기로 공급한다. 이상연소도 없고, 탄소배출권도 확보할 수 있는데다 올레핀 생산 단가도 줄일 수 있어 1석 3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연구 책임자인 이대훈 책임연구원은 "기존 NCC 공정(850℃) 보다 낮은 온도(650℃)에서 운전하기 때문에 에너지 및 생산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세계 최고 공정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 책임은 "계약 규모는 KBR 측의 보안 요구 계약에 따라 공개는 어렵다"며 "향후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석현 원장은 “탄소국경세 등 탄소 배출이 기업 경쟁력을 위협하는 가운데 나온 성과여서 의미가 크다"며 "글로벌 산업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류 원장 일행은 KBR 기술이전 체결식에 앞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보스턴 하버드의대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매사추세츠 공대(MIT), 미국 메릴랜드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등을 방문했다. 27일에는 '2024 한-미 첨단산업기술협력포럼'에 참석했다. 류 원장 일행은 이 기간 방문 기관과 ▲현장형 면역진단 ▲차세대 고해상도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양자 기술 표준화 및 나노 분야 등에 대해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2024.07.01 11:20박희범

"50억 원 이하 출연금, 기관장 자율 집행 가능"

정부가 '구조조정 없는' 출연연 생태계 개편에 나섰다. 예산 집행 등에서 기관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처우는 대폭 개선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과학기술계 출연연구기관의 R&D 생태계 역동성 및 지식 유동성 활성화'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추진 배경은 △시대에 맞지 않는 패스트 팔로어 지원체계의 정체와 △출연연 공공기관 지정 해제에 따른 역동적 혁신 생태계 전환 등 2개다. 개편 골자는 물리적·문화적·제도적 벽허물기와 NST(국가과학기술연구회) 체제 정비에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기관장이 기관 출연금으로 편성된 세부 과제 조정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명문화하기로 했다. 50억 원까지는 융통성 있는 예산 편성을 보장한다. 또 글로벌 TOP 전략 사업단은 국가과학기술연구실(NSTL)로 지정한다. NSTL은 총괄기관 리더가 기관 간 재원배분 및 연구진도 관리 역할(PM)을 수행한다. 출연연 숙원 '블록펀딩'은 중장기적 도입 검토 출연기관의 숙원이던 대과제 단위 블록펀딩(묶음 예산)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블록펀딩은 기관에 사업단위 연구비 전체를 준 뒤 예산을 자율적으로 개별 편성하는 시스템이다. 출연연 고유 기능도 국가적 임무지향 R&D로 재정립하기로 했다. 산업·경제적·사회적 임무나 기술안보, 기술주권, 글로벌 거대 난제 등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평가 시스템도 개편한다. 현행 3년 주기 기관운영 평가와 6년 주기 연구사업 평가를 통합해 2년 단일 평가를 시행하기로 했다. 자율적 책임경영 방안도 마련됐다. 인건비는 정부가 매년 정하는 총인건비 인상률(처우개선율) 기준 내에서는 이사회 의결은 거치되 알아서 집행하도록 했다. 또 기술료 수입을 인건비로 전용하는 것도 허용하기로 했다. 고급 인력 채용도 기술료 자체 수입 범위 내에서 시행해도 된다. 임원처럼 총인건비 인상률 대상에서 제외한다. 비공모 특별채용도 가능해졌다. 연구자 외부 강의료 상한도 시간당 4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NST 미승인 지역 조직 44개 정비 또는 법제화 NST 체제 정비와 관련해서는 올해 말까지 개선방안을 별도 마련한다. 또 소규모로 산재된 지역 조직은 통합㎢권역화할 방침이다. 이사회 승인없이 설치 운영중인 사실상의 지역 조직(106개중 44개)은 정식 조직화하거나 정비할 계획이다. 이외에 ▲출연연 공동 출입증 도입 ▲출연연 간 경계벽 허물기 ▲커뮤니티와 전문가 검색 기능 등을 통합한 (가칭)지식포털 구축 ▲상시 교류문화 활성화 ▲정기적 공동 체육 ·문화행사 개최 ▲공동대학원 설립 등도 추진한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R&D 생태계를 선도형으로 전환할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임할 것"이라며 "현장 공감대를 만들어 가며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26 18:05박희범

카카오 준신위, '불법행위' 경영진에 배상책임 검토

카카오 계열사의 준법·신뢰경영을 지원하는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는 지난 10일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첫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준신위 출범 6개월을 맞아 카카오 컴플라이언스 현황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위원회 활동을 논의한 자리로 위원들과 전문위원, 사무국, 카카오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카카오는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회복 세 가지 의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 준신위가 카카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세 가지 의제별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먼저, 책임경영 기반 마련을 위해 CA협의체 중심의 컨트롤타워 구조를 확립하고 김범수 CA협의체 의장 주도로 경영 쇄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투자 등 사회적 영향이 높은 의사결정 시 사전 리스크 점검·사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영진 책임 강화를 위해선 내외부 평판 검증 등 임면 프로세스를 강화하는 한편, 고의적인 불법행위를 한 경영진에 배상책임을 지우는 방안을 검토한다. 윤리적 리더십 확립 방안으로는 가치·공정·소통·책임이라는 네 가지 항목을 포함한 '카카오그룹 윤리헌장'을 마련해 경영진을 비롯한 카카오 모든 직원들이 준수하도록 공표할 예정이다. 사회적 신뢰회복 의제를 실행하기 위해 주주가치 보호와 파트너 상생 방안을 추진한다. 먼저, 주주가치 보호와 관련해 자회사 상장으로 인한 모회사 주주가치 하락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무분별한 신규 기업공개(IPO)를 지양한다는 원칙을 확립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기업공개를 추진할 경우 그룹 차원에서 면밀한 사전 검증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절차를 통해 기업공개가 결정되더라도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함께 마련해 적용한다. 파트너와의 상생을 위해 그룹 차원의 전체 로드맵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상생사업을 지원한다. 준신위는 앞으로 개선방안의 세부 내용과 추진 계획을 점검한 뒤 이를 면밀히 평가하는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6개 협약 계열사가 개선방안을 성실하게 실행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선 허성욱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ESG 및 컴플라이언스 트렌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이 정착된 모범 사례와 카카오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토론을 나눴다. 준신위는 최근 카카오 등 플랫폼 산업의 특성에 맞는 준법경영 체계와 평가기준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카카오가 준법·신뢰경영을 선도해 나가는 방안을 연구할 예정이다. 김소영 카카오 준신위원장은 "이제부터는 위원회와 카카오가 함께 개선방안을 충실히 검토하고 제대로 실행할 차례다"며 "앞으로 위원회는 카카오가 약속한 개선방안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세심히 점검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11 14:12정석규

누수로 아랫집 피해…일배책 보험금 받으려면 주거 요건 충족해야 될까?

의도치 않게 우연한 사고로 발생할 수 있는 배상책임을 보상해주는 일상생활 배상 책임보험(일배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특히 여름철 장마기간 누수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일배책 가입을 고려하는 피보험자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보험업계 분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일배책은 누수 등으로 인한 아랫집에 대한 피해 등을 보상해준다. 또 타인의 물건을 수리하게끔 만들었을 경우, 자신의 반려견이 누군가를 물었을 때에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주택 누수는 주거 요건을 충족해야만 보험금이 지급됐다. 즉, 피보험자가 거주하지 않는 곳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2020년 4월 1일 이후부터 약관이 개정돼 피보험자가 거주하지 않더라도 소유한 주택으로 인한 손해도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 금융감독원 측은 "2020년 4월 이후 판매된 일배책은 보험증권에 기재된 주택으로 인한 법률상 배상책임 손해가 보상하는 손해에 해당하면 피보험자가 거주를 허락한자(임차인)이 주거를 하는 경우에도 보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피보험자 소유 또는 거주 주택이 다수이거나 보험증권에 해당 주택의 기재 여부 등에 따라 보상은 달라지기 때문에 해당 내용을 보험사에 문의하는게 좋다. 일배책은 상해보험이나 운전자보험의 특약 형태로 가입이 가능하다. 두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일배책 특약이 가입돼 있는지 가입이 안되어 있으면 보험사에 말하면 된다. 한편, 일배책은 두 개 이상 가입하더라도 보상한도 내에서 실제 부담한 손해배상금을 비례 보상하기 때문에 중복 보상이 불가하다. 자기부담금이 없고 가입금액이 같은 A, B 보험사의 일배책에 가입하고 손해배상금이 300만원이라면 A보험사 150만원, B보험사 150만원 각각 보상된다.

2024.06.06 09:03손희연

발란, 박세익 신임 CFO 선임..."글로벌 경쟁력 강화”

발란이 글로벌 럭셔리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발란이 신임 CFO(최고재무책임자)로 박세익 CFO를 선임했다. 박 CFO는 이달 공식적으로 합류했으며 신규 투자 유치 및 상장 준비 등에 전력, 발란이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럭셔리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박세익 신임 CFO는 스타트업 회계, 재무, 자금조달 전문가로 다수의 회사에서 시리즈C·D 투자 유치, 경영 분석, 전사 예산 및 KPI 관리 등을 담당했다. 또 풍부한 해외 M&A 태스크 전담 지원 및 해외 자회사 결산 지원, 신규 서비스 론칭 TF 리드 등의 경험으로 발란의 글로벌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세익 신임 CFO는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을 전공하고 LX판토스와 카카오에서 연결 회계 및 자회사 결산 지원 파트장 등을 맡았다. 2019년부터 최근까지 와디즈에서 재무·자금·회계·경영관리 이사를 역임했다. 박세익 신임 CFO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진출하는 시작점에서 발란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발란의 혁신적인 럭셔리 경험을 해외 소비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CFO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22 14:36백봉삼

LG전자 김병훈 CTO, 발명의 날 '금탑산업훈장' 수훈

LG전자 김병훈 CTO(최고기술책임자, 부사장)가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9회 발명의 날 행사에서 최고 수상 영예에 해당하는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 훈장은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에 수여되는 정부포상 가운데 훈격(勳格)이 가장 높다. 김 CTO는 지난 2008년 LG전자에 합류해 다양한 미래기술의 선행 연구개발을 주도해 왔다. 2021년부터는 최고기술책임자를 맡아 CTO부문을 이끌고 있다. 이번 수훈은 LG전자의 최고기술책임자로서 차세대 기술표준 개발과 이와 관련된 특허권 확보를 주도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R&D 혁신을 통해 국가 기술 경쟁력 제고에 공헌해 온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라 의미가 크다. LG전자가 확보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특허 경쟁력은 지속적인 혁신과 글로벌 시장 선도로 이어지고 있다. LG전자의 생활가전 사업은 세상에 없던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며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TV 사업은 최고 프리미엄 제품군인 올레드 TV에서 무선, 투명 등의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으며, 미래 성장사업인 자동차부품 사업에서도 차량용 통신모듈인 텔레매틱스 분야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가 하면 세계 최초 증강현실 기반 헤드업디스플레이(HUD)나 미래 모빌리티 디지털 콕핏(Cockpit) 등의 혁신 솔루션을 선보이며 고속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또 통신, 방송, 코덱 등 주요 기술분야에서 확보한 세계 최고 수준의 표준특허 경쟁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특허 로열티 수익 창출로 이어지며 국가 지식재산 경쟁력과 기술무역수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LG전자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기업 지식재산명장상 및 특허엔지니어 표창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ICT 특허경영 대상에 해당하는 국가지식재산위원장상도 수상했다. LG전자가 미래기술 분야에서 확보하고 있는 특허 경쟁력 또한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대표적으로 차량-사물간 통신을 활용하는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C-V2X(Cellular-Vehicle to Everything)'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표준화 컨셉을 제안하고 글로벌 기술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 기술은 한국, 미국, 중국 등의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에 적용되고 있다. 한편 이번 수훈에는 발명가 개인으로서 김 CTO의 공적 또한 높게 평가받았다. 그는 다양한 핵심 통신표준 기술을 직접 발명, 국내·외 3천 건이 넘는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160여 개국 4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국제전기공학회(IEEE)에서 전기·전자·컴퓨터·통신 분야 0.1% 최상위 전문가에게만 주어지는 펠로우(Fellow)로 선정되기도 했다. ■ 김병훈 LG전자 CTO 부사장 프로필 1. 인적사항- 출생연도: 1971년- 학 력: 강릉고, 서울대 전자공학(학/석사),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박사) 2. 주요경력사항- 2000년 GCT세미컨덕터- 2003년 퀄컴- 2008년 LG전자 CTO부문 이통(연)무선선행기술그룹장(상무)- 2011년 CTO부문 차세대통신(연) Advanced Radio Tech팀장- 2017년 CTO부문 차세대표준(연) Communication and Automotive Standard팀장(전무)- 2018년 CTO부문 차세대표준연구소장- 2020년 CTO부문 미래기술센터장- 2021년 최고기술책임자(CTO), 兼 ICT기술센터장(부사장)- 2023년 최고기술책임자(CTO), 兼 인공지능연구소장

2024.05.21 16:02이나리

이찬희 준감위원장 "이재용 회장 등기이사 복귀, 재판 후 고민"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4기 준감위 정례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이재용 회장의 2심 재판에 따른 등기이사 복귀 향방에 대해 "판결은 재판부의 고유 권한이고, 판결 결과를 지켜본 뒤에 고민을 좀 더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검찰이 항소하면서 사건은 2심 재판부로 넘어갔다. 이후 서울고법 형사13부(백강진 김선희 이인수 부장판사)는 이재용 회장의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준비기일을 오는 27일 오후 3시로 지정했다. 이같은 사법리스크로 인해, 이재용 회장은 '책임경영'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등기이사 복귀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으로 등재된 인사는 이 회장이 유일하다. 한편 이 위원장은 오는 24일 예정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2차 단체행동(집회)에 대해서는 "노동 인권 문제는 아주 관심 있는 문제지만, 준감위에서 먼저 언급하기는 부적절한 것 같다"며 "회사와 노조 간의 담화가 정리된 이후에 의견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2024.05.21 15:20장경윤

1890년대 독일 화학자 결정화 가설 일부 세계 첫 규명

1890년 대 독일 화학자 빌헬름 오스트발트가 물질의 결정화 과정에서 준안정 상태(메타 세이브)를 거쳐 새로운 물질상이 생기는 현상을 발견하고, 가설을 제시했다. 그러나 그 이후 이를 완벽하게 규명하지는 못했다. 측정장비 기술력이 따라가지 못한데다 워낙 짧은 시간에 일어나고, 결정화 사례에 따라 결과물이 다르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극한측정연구팀이 이를 부분적으로 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규명한 논문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4월호에 에디터 하이라이트로 선정됐다. 조용찬 극한측정연구팀 선임연구원은 "온도와 압력 등에 따라 물질상이 변할 때 불안정 상태서 안정화 상태로 바로 가지 않고, '중간상'을 거친다는 것을 오스트발트 가설이라고 한다'며 "이에 대한 결정화 과정의 일부를 규명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소금 포화도에 주목했다. 포화도가 높아질수록 순도 높은 결정이 생기고, 잡음 없이 결정화 과정을 측정할 수는 있지만 기존 기술로는 200% 수준의 과포화 까지만 측정 가능했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전기 공중부양장치를 독자 개발했다. 두 전극 사이에 중력을 이겨낼 만큼의 강한 전압을 걸어 물체를 부양시키는 방법으로 수용액을 공중에 띄웠다. 이 결과 400%의 초과포화 상태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조용찬 선임 연구원은 "용질의 분자 구조 대칭성이 변하면서 물질 결정화 경로가 바뀌고 새로운 물질상이 형성되는 과정을 세계 최초로 관측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정전기 공중부양장치를 이용해 4000K(3726 °C) 이상의 초고온 환경을 구현하고 내열 소재인 텅스텐(W), 레늄(Re), 오스뮴(Os), 탄탈럼(Ta)의 열물성을 정밀 측정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근우 책임연구원은 "우주 발사체, 항공기 엔진, 핵융합로에 사용되는 초고온 내열 소재의 정확한 열물성 값을 제공할 수 있게 돼 설계의 안전성·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팀은 향후 정전기 공중부양장치를 기반으로 초고온·초과포화·초고압의 극한 환경에서 소재의 물성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극한소재 통합 측정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2024.05.16 13:49박희범

오로라, 21년만에 강원도서 관측..."태양폭풍 얼마나 강했으면"

21년만에 한국 강원도에서 오로라가 관측됐다. 지난 2003년 보현산에서 관측된 이후 처음이다.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 이우경 책임연구원은 "태양폭풍이 얼마나 세면 우리나라에서 오로라가 관측 됐겠느냐"며 "지난 2003년 10월 29일부터 30일까지 할로윈 스톰 때 이후로 처음 봤다"고 말했다. 국내 오로라 관측 사진은 지난 12일 강원도 화천에서 용인어린이천문대 소속 박정하, 심형섭 아마추어 천문가가 촬영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태양폭풍이 강해지면 크게 두 가지 변화가 생긴다. 먼저 우주방사선 유입량이 급격히 준다. 우주 방사선은 주로 태양계 밖에서 날아오는 은하 방사선인데, 태양활동의 영향을 받아 은하 방사선 량이 절반가량 줄어든다. 천문연은 지난 10일 새벽 감악산에 위치한 중성자모니터를 통해 우주 방사선(cosmic ray) 수치가 급감한 모습을 확인했다. 중성자모니터는 지구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우주선을 지상에서 관측하는 장비다. 두번째는 지자기 폭풍이 남북으로 확장한다. 오로라는 보통 위도 65~75도 사이에 형성되지만, 태양 활동으로 인해 남극,북극에서 적도를 향해 오로라 현상이 퍼져 나간다. 통상 캘리포니아 인근의 위도 45도까지 내려오지만, 이번에는 한반도 38도 부근까지 내려왔다. 이우경 책임연구원은 "태양활동이 왕성해지면 오로라가 빈번하게 나타난다"며 "한반도에 오로라가 나타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2024.05.13 16:04박희범

포스코퓨처엠, '광물 공급망 관리' 보고서 발간

포스코퓨처엠이 책임광물보고서를 발간하며 배터리 양·음극재 원료의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책임광물보고서는 광물 채굴 과정에서 인권 침해, 환경 파괴, 분쟁단체 자금 유입 등 문제를 사전에 점검하고, 광물 구매와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등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한 노력과 성과를 공개하는 자료다. 최근 유럽연합(EU)이 기업에 환경·인권에 대한 실사를 의무화하는 '공급망 실사지침(CSDDD)' 시행을 준비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망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2021년 책임광물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세 번째 보고서를 발간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원료이자 분쟁광물로 분류되는 코발트, 텅스텐의 경우 책임광물 글로벌 협의체인 RMI가 검증한 광산과 공급사를 통해서만 원료를 공급받고 있다. 양·음극재 원료이지만 아직 RMI 인증제도가 없는 리튬, 니켈, 망간, 흑연 등도 RMI에 준하는 수준으로 자체 평가 프로세스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공급사들이 아프리카,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 29개국 239개 위험 지역에서 인권이나 환경 문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소규모 영세 광산의 원료를 사용하지 않도록 관리 프로세스도 수립, 운영하고 있다. 책임광물 정책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임직원과 공급사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도 실시해 오고 있다. 구자현 포스코퓨처엠 구매계약실장은 “다양한 광물이 활용되는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원료 공급망 구축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ESG 관점의 공급망 구축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완성차 고객사의 ESG 경영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 책임광물보고서는 포스코퓨처엠 홈페이지의 ESG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5.07 09:40김윤희

'연성 내시경 로봇 시스템' 첫 개발..."의사 혼자 기관지 이물질 제거 가능"

기관지 이물질을 손쉽게 꺼낼 수 있는 연성 내시경 로봇이 국내 처음 개발됐다. 다빈치 등 경성 샤프트를 쓰는 내시경 로봇은 있었지만, 유연성을 확보한 로봇이 개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 이하 기계연)은 의료로봇연구실 김기영 책임연구원과 충남대학교병원(원장 조강희, 이하 충남대병원) 이비인후과 장재원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기관지 내시경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고, 미니 돼지 임상실험에도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이 로봇 시스템은 쉽게 구부러져 상하좌우 방향 조정이 가능한 내시경 겸자 기구와 안구 위치 추적, 풋페달 기능을 통합했다. 기관지 내시경 카메라를 내시경 로봇과 결합한 것도 특징이다. 또 내시경 겸자 그리퍼에 굴곡이 가능한 관절을 부착하고, 관절의 방향을 조정할 수 있는 와이어도 설치했다. 이를 통해 그리퍼의 방향과 각도를 조절해 원하는 위치에 이물질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의료진의 안구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 안구 위치 추적 기술과 의료진이 직접 발로 조작할 수 있는 풋페달 장치 기술도 통합했다. 이 기술로 내시경 카메라가 굴곡과 직진, 회전을 통해 이물질이 위치한 방향으로 쉽게 도달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의료진 스스로 조작할 수 있어 투입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기관지 내시경 겸자 기구는 휠 수 있는 관절이 없어 상하좌우로 방향 조절이 불가능했다. 기존 연성 내시경은 의료진이 양손을 사용해 이물질을 제거하기 때문에 보조자 도움이 필수인데 반해 이 로봇 시스템은 내시경 방향을 자유롭게 조절해 보조 인력 없이 이물질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기계연 김기영 책임연구원은 “기존의 로봇 기술을 내시경 겸자 기구에 적용해 부작용을 줄이는 등 수술적 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이물질 제거 수술뿐만 아니라 일반 외래에도 적용할 수 있는 더 작은 크기의 내시경 겸자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대병원 장재원 교수는 “이번 임상 시험을 통해 기계연이 개발한 로봇 시스템이 기존 수술 방법보다 부작용이 적고 이물질 제거시 로봇 시스템이 보다 효과적임을 확인했다”며 “향후 상기도 수술에도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의 '상기도 내시경 수술을 위한 신개념 메디봇 핵심 기술 개발' 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TRM(기술참조모델) 6단계인 시제품으로 개발됐다.

2024.05.02 11:34박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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