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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창신과 손잡고 신발 제조에 AI 도입…한국 기업 시장 확대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팔란티어가 국내 신발 제조기업 창신과 손잡고 제품 개발부터 공장 생산까지 연결하는 AI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조선과 통신 등 국내 주요 산업에서 쌓은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제조업 전반으로 기업용 AI 사업을 확대한다. 팔란티어는 글로벌 신발 제조기업 창신INC와 데이터 플랫폼 '파운드리' 및 AI 플랫폼 'AIP'를 개발·생산 운영 전반에 적용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양사는 신발 개발과 샘플 기획, 공장 생산에 걸친 데이터를 연결해 부서 간 협업과 생산 의사결정을 개선할 계획이다. 창신은 1981년 부산에서 출발한 글로벌 신발 제조기업이다. 나이키 신발을 생산하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중국 등 해외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신발 생산량은 10억 켤레를 넘어섰다. 이번 협력은 개발 단계에서 내린 결정이 실제 생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발 제조 과정에서는 제품 설계와 샘플 제작, 생산 계획 등이 긴밀하게 연결된다. 개발 과정에서 변경 사항이 발생하면 자재 준비와 공장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양사는 이러한 정보를 하나로 모아 개발팀과 생산팀이 전체 진행 상황을 확인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와 현장 의견도 다음 제품 개발에 반영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창신은 이를 위해 팔란티어의 핵심 기업용 소프트웨어인 파운드리와 AIP를 활용한다. 파운드리는 기업 내부 여러 시스템에 흩어진 데이터를 통합하고 분석하는 플랫폼이다. 생산과 품질, 재고, 공급망 등 서로 다른 업무 데이터를 연결해 전체 운영 상황을 파악하도록 돕는다. AIP는 이러한 데이터에 생성형 AI를 결합해 분석 결과를 실제 의사결정과 업무 실행으로 연결한다. 기업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필요한 정보를 찾고 문제를 분석하거나 후속 업무를 자동화하는 기능을 구축할 수 있다. 팔란티어는 단순히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기업 업무를 디지털 환경에 구현하는 '온톨로지' 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기업의 설비와 제품, 인력, 업무 절차 간 관계를 연결해 AI가 각 데이터의 의미와 업무 흐름을 이해하도록 돕는 구조다. 양사는 이번 계약에 앞서 '에이전트캠프'도 진행했다. 창신 엔지니어들과 팔란티어 기술진은 창신의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초기 AI 업무 흐름을 구현하고 시연했다. 이를 통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뒤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향후에는 개발 단계의 의사결정과 공장 생산 계획을 연결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개발과 생산 사이에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의 비효율을 줄이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더 빠르게 파악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시스템 구축 일정이나 생산성 개선 목표는 공개하지 않았다. 팔란티어는 미국에서 국방과 공공 분야 사업으로 성장했지만 기업용 AI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조선과 정유, 통신에 이어 신발 제조까지 적용 영역을 넓히며 기업 데이터를 실제 업무와 연결하는 AI 플랫폼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라이언 테일러 팔란티어 매출책임자(CRO) 겸 법무책임자(CLO)는 "창신이 생산하는 신발 한 켤레 한 켤레의 이면에는 개발과 샘플 기획에서 공장 현장에 이르는 일련의 의사결정이 있다"며 "양사는 함께 파운드리와 AIP를 도입해 창신의 깊은 전문성을 토대로 전 과정을 혁신하는 한편 AI를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통제권은 모든 단계에서 창신이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충일 창신 대표는 "개발 단계에서 내린 결정이 공장 현장의 운영 방식을 좌우한다"며 "이러한 결정을 생산 현장의 피드백과 연결해 팀이 문제를 더 일찍 포착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협업하며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다음 모델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6.11.06 11:40김동원 기자

민관학, 방산 전용 AI 데이터센터 구축 추진…GPU·보안 공동 활용

군사기밀과 핵심 기술을 다루는 방산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전용 AI 데이터센터(AIDC) 구축이 추진된다.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보안 인프라를 공동으로 활용해 개별 기업의 비용 부담을 낮추고 민감한 데이터까지 안전하게 AI에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K-방산 AX 도약을 위한 방산 AIDC 민·관·학 협의체 출범식'에서는 방산기업이 함께 사용할 AI 인프라 구축 방안이 논의됐다. 박선원,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명지대, 창신대가 주관했다. 방산기업이 AI를 도입하려면 일반 기업과 다른 문제가 뒤따른다. 무기 설계와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데이터가 군사기밀이나 방산 핵심기술과 연결돼 있어 외부 클라우드에 맡기기 어렵다. 자체적으로 AI를 구축하려 해도 고성능 GPU와 높은 수준의 보안체계를 갖추는 데 상당한 비용이 든다. 방산 AIDC는 이러한 데이터를 보호하면서 여러 기업이 AI 연산 자원을 함께 사용하는 인프라로 추진된다. 자체 구축 여력이 부족한 중소·중견 방산기업도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진입 문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다. 방산 AIDC가 겨냥하는 것은 단순한 업무 효율화가 아니다. 생산·품질·물류 등 제조 현장의 AI전환(AX)부터 무기체계 자체의 지능화까지 뒷받침해 K-방산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AI 기반시설로 활용한다는 목표다. 일반 데이터센터와 다른 방산 AIDC…핵심은 '보안' 방산 AIDC 민관학 협의체 의장을 맡은 류연승 명지대 교수는 일반 AIDC와 방산 AIDC를 가르는 기준으로 데이터의 성격과 보호 수준을 꼽았다. 방산 AIDC에서는 국방 데이터와 방산기술, 국방과학기술, 전략물자 관련 정보 등을 다룬다. 군사기밀보호법과 방위산업기술보호법 등 별도 법령과 보안 요구사항을 반영한 인프라가 필요한 이유다. 류 교수는 "방산 중소·중견기업이 자체적으로 AI 기술을 구축하려면 GPU를 확보하고 보안도 강화해야 하기 때문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며 "방산 AIDC가 구축되면 중소·중견기업이 저렴한 비용으로 AI를 안전하게 활용하는 공동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산 분야의 AX를 제조공정과 무기체계 두 축으로 봤다. 생산 현장에 AI를 적용해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무기체계 자체도 AI 기반으로 지능화해야 한다고 했다. 허 의원은 "방산업체들이 제조공정의 AX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제조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느냐는 우려가 있다"며 "일반적인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에 보관하기 어려운 만큼 두 분야의 AX를 뒷받침할 AI 데이터센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AI 도입 나선 방산기업…"개별 투자에는 한계" 방산기업의 현장에서도 공동 AI 인프라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기업들은 스마트팩토리와 AI 자율제조 등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투자비와 인력 문제를 개별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원재 퍼스텍 전무는 "회사 차원에서도 AI 트렌드에 뒤지지 않기 위해 스마트팩토리, 생산·물류·품질 자동화, 전 직원 대상 AI 교육 강화 등에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개별 기업 차원에서는 투자 재원의 부담과 인적·물적 한계로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퍼스텍은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해 생산·물류·품질 자동화와 임직원 AI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HJ중공업도 AI 자율제조와 디지털트윈, 피지컬 AI, 스마트 유지·보수·정비(MRO) 등을 향후 AX 전환 과제로 꼽았다. 다만 중소·중견 조선소가 관련 기술과 인프라를 독자적으로 갖추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의 연구개발(R&D)과 실증 인프라 지원을 요청했다. "국가가 먼저 짓고 공동 활용"…창원 100MW AIDC 추진 막대한 구축비를 고려해 방산 AIDC를 국가 차원의 공동 인프라로 조성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정부가 기반 시설을 마련하고 기업과 정부기관, 연구자 등이 비용을 내고 함께 이용하는 형태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워낙 돈이 많이 들어 개별 기업이 할 수도 없다"며 "국가에서 먼저 짓고 기업들이 사용료를 지급하면서 정부와 연구자들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한 협의체는 이러한 공동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제도와 기술, 보안체계를 구체화한다. 제도, 기술·인프라, 보안·인증, 수요·실증, 인재양성 등 5개 실무분과를 두고 방산기업 현장 수요와 법·제도상 걸림돌을 발굴한다. 방산 AIDC의 참조 아키텍처와 보안 기준, 표준 로드맵도 마련한다. 참여 기업과 기술 실증·검증을 거쳐 사업화로 연결하고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부의 AIDC 관련 부서와 협력 관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방산 전용 AIDC 건립은 창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지난 7월 디노티시아·디노코어·신화철강과 투자협약을 맺고 창원국가산업단지에 100MW급 방산 전용 AIDC를 건립하기로 했다. 총사업비는 1조 6555억원으로 2027년 7월 착공해 2030년 상반기 부분 가동, 2031년 최종 준공을 목표로 한다. 류 교수는 "우리 협의체는 단순 논의보다는 실행, 단일 과제에 머무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축적, 참여 기관의 전문성 협업이라는 원칙을 가지고 활동하겠다"며 "방산기업이 국방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AX 전환을 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7 15:24김동원 기자

크라운해태, 스무 번째 창신제서 전통음악 정수 '수제천' 선보여

크라운해태제과가 2004년 시작한 민간기업 주최 국악공연 '창신제(創新祭)'가 올해로 스무 번째 무대를 맞았다. 20일 크라운해태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전통음악의 원형을 보존하고 새로운 해석을 더해온 회사의 예술경영을 상징하는 자리였다. IMF 위기 이후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된 사은공연으로 출발한 창신제는 22년 동안 명인·명창 지원과 청년 국악인 육성 등 국악 진흥의 기반을 다져왔다. 크라운해태제과는 현재까지 약 1천억원을 국악 발전에 후원했으며, 국내외 공연 2천여 회, 누적 관객 250만 명을 기록했다. 창신제는 '옛것을 바탕으로 새로움을 창조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을 주제로, 단순한 전통음악 공연을 넘어 악(樂)·가(歌)·무(舞)가 어우러지는 복합 예술무대를 지향해왔다. 명인명창과 대중음악, 서양예술의 협업 무대는 물론, 국악뮤지컬 등 현대적 형식도 과감히 도입했다. 20회를 맞은 올해 창신제는 백제 가요 '정읍사'에서 비롯된 궁중음악 '수제천'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였다. 수제천의 원형을 지키면서도 노래와 무용을 결합해 입체적인 무대를 구성했으며, 올해는 현재에서 과거로 거슬러가는 구성을 통해 전통의 뿌리를 더욱 깊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현악과 관악, 타악이 어우러진 국악관현악단의 연주에 이어 크라운해태 임직원 100명의 대합창이 울려 퍼졌고, 현대무용과 처용무, 일무, 춘앵전 등이 연달아 무대를 장식했다. 크라운해태제과의 국악 후원은 윤영달 회장의 철학에서 비롯됐다. 그는 “과자를 만든다는 것은 꿈과 행복을 파는 일이며, 그 꿈을 나누는 예술이 국악이었다”고 강조해왔다. 위기 속에서도 예술 후원을 멈추지 않은 그의 결단은 기업의 핵심 경영전략으로 이어졌다. 창신제는 단순한 공연이 아닌 고객과 점주를 위한 '행복경영'의 실천 무대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공연은 전석 초청 형식으로 진행돼 점주와 영업사원 간의 유대감을 강화했고, 매출 상승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로도 이어졌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이러한 예술경영을 통해 '신뢰·품격·진정성'을 핵심 가치로 세우며 기업 경쟁력을 높여왔다. 윤영달 회장은 “창신제는 크라운해태의 국악 후원 22년의 뿌리이자 고객 행복의 본질”이라며 “앞으로도 전통음악을 통해 고객에게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국악으로 함께 행복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10.20 10:13류승현 기자

크라운해태제과, 국내 최대 전통음악 공연 '제20회 창신제' 개최

크라운해태제과가 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국내 최대 민간 전통음악 공연인 '제20회 창신제(創新祭)'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04년 “옛 것을 바탕으로 새로움을 창조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 정신으로 시작한 창신제는 민간 기업이 주최하는 국내 최장수·최대 규모의 전통음악 공연이다. 스무 번째를 맞은 올해는 1천500년 전 백제가요 '정읍사'에서 비롯돼 궁중음악으로 발전한 국악의 백미 '수제천'을 주제로 꾸며진다. 공연은 현악·관악·타악이 어우러진 국악관현악단의 4성부 연주와 크라운해태 임직원 100명의 합창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사물놀이단의 거리굿 '동락', 전통과 현대 무용을 접목한 '굴출신처'와 '춤사위 수제천', 크라운해태 일무팀의 종묘제례악 '전폐희문' 등이 무대에 오른다. 남창·여창의 '정가구음'과 명인들로 구성된 양주풍류악회의 원형 '수제천' 연주로 대미를 장식한다. 특별 프로그램으로 19일 오후 1시에는 국악 영재들이 참여하는 '영재 한음회 창신제 특별 공연'도 마련된다. 매주 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대극장에서 선보이며 미래 명인·명창의 무대를 미리 엿볼 수 있다.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은 “20년간 국내 최대 국악공연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고객들의 변함없는 성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국악의 원형을 지키면서 새로운 무대를 창조해 더 많은 국민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9.30 11:30류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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