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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3주년 : 윤석열 정부 1년 평가'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4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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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2분기 한국 정치 다룬 유튜브 채널 449개 폐쇄…배후는 공개 안 해

구글이 올해 2분기 조직적 영향공작 조사 과정에서 한국 정부와 정당, 정치인 관련 콘텐츠를 다룬 한국어 유튜브 채널 449개를 폐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를 지지하거나 비판하는 등 다양한 성향의 채널이 조치 대상에 포함됐으며, 구글은 이들 채널의 운영 주체나 배후 세력은 공개하지 않았다. 17일 구글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2026년 2분기 영향공작 보고서(Influence Operations Bulletin Q2 2026)'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조직적 영향공작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한국어 콘텐츠를 게시한 유튜브 채널 449개를 폐쇄했다. 월별로 보면 4월 22개, 5월 367개, 6월 60개다. 특히 전체의 약 81.7%에 해당하는 367개 채널이 5월에 집중됐다. 4월에는 한국 정치인을 지지하고 특정 정당을 비판하는 내용의 한국어 콘텐츠를 게시한 유튜브 채널 22개가 폐쇄됐다. 5월에는 한국 관련 채널에 대한 조치가 크게 늘었다. 구글은 한국 정당과 정부를 비판하는 콘텐츠를 게시한 채널 53개와 한국 정부를 지지하면서 특정 정당을 비판한 채널 43개를 폐쇄했다. 한국 정당과 정부를 지지하는 콘텐츠를 게시한 채널 37개도 조치했다. 이 밖에 한국 정부를 지지하거나 비판하는 콘텐츠를 다룬 채널 21개, 정부를 지지하는 콘텐츠를 게시한 채널 20개가 폐쇄됐다. 한국 정부를 비판하는 콘텐츠를 게시한 채널은 142개가 폐쇄됐으며, 한국 정부를 지지하는 콘텐츠를 게시한 채널 51개도 조치 대상에 포함됐다. 6월에도 한국 관련 채널에 대한 조치가 이어졌다. 구글은 특정 한국 정당과 정부를 비판하는 콘텐츠를 게시한 채널 22개와 정부를 비판하는 콘텐츠를 게시한 채널 13개를 폐쇄했다. 한국 정부와 특정 정당을 비판하는 콘텐츠를 다룬 채널 25개도 폐쇄했다. 보고서를 종합하면 조치 대상에는 한국 정부나 정당을 비판하는 콘텐츠뿐 아니라 정부와 정당을 지지하는 콘텐츠를 게시한 채널도 포함됐다. 다만 구글은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 관련 채널의 운영 주체나 배후 세력을 밝히지 않았다. 이는 중국이나 러시아 등 일부 다른 영향공작 사례와 차이가 있다. 구글은 보고서에서 중국 관련 사례에 대해 '중화인민공화국(PRC)과 연계된 조직적 영향공작', 러시아 관련 일부 사례에 대해서는 '러시아와 연계됐다'거나 '러시아 컨설팅 회사와 연계됐다'고 명시했다. 반면 한국어 채널에 대해서는 '조직적 영향공작에 대한 조사의 일환으로' 채널을 폐쇄했다고 설명했을 뿐 특정 국가나 정부, 정당 또는 단체와의 연계성을 제시하지 않았다.

2026.08.17 13:21안희정 기자

삼성SDS, 정부 AI 행정 앞장선다…'브리티웍스' 중앙부처 9곳 도입

삼성SDS가 인공지능(AI)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를 중앙부처 중심으로 공공부문에 확산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생성형 AI 기반 업무 혁신 정책과 연계해 공공부문 AI 전환(AX)을 가속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는 AI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가 정부 부처의 공식 협업 도구로 채택되며 총 9개 중앙부처에 도입된다고 13일 밝혔다. 브리티웍스를 도입한 기관은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를 비롯해 국가보훈부·산업통상부·고용노동부·금융위원회·재외동포청 등이다. 해당 부처들은 오는 이달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행안부는 올해 하반기까지 생성형 AI 기반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온AI'를 40개 이상의 중앙행정기관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SDS는 브리티웍스를 온AI의 공식 협업 도구로 제공하며 정부 AI 행정혁신을 지원 중이다. 브리티웍스는 AI 검색과 지식관리, 문서 작성 지원 기능을 비롯해 메신저와 화상회의, 자료 공유 등 다양한 협업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 생성형 AI를 업무 과정에 자연스럽게 접목해 공무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모바일 기반 협업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브리티웍스 사용 공무원은 모바일로 실시간 보고와 결재, 화상회의 참여, AI 기반 회의록 요약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출장이나 외근 중에도 사무실에 복귀하지 않고 업무를 이어갈 수 있어 업무 연속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공공부문 특성을 고려한 보안 체계도 강점으로 꼽힌다. 공공기관은 국민 개인정보와 국가 주요 행정정보를 다루는 만큼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된다. 브리티웍스는 삼성SDS의 보안 기술과 국가정보원 최고 수준인 '상' 등급을 획득한 민관협력형(PPP) 클라우드 환경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SDS는 앞으로 정부의 AI 업무 환경 확대에 맞춰 브리티웍스를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다. 공무원 업무 생산성과 행정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대표 정부 AI 협업 도구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은 "지금까지 총 9곳의 중앙부처가 브리티웍스를 공식 협업 도구로 선정하면서 공공 분야에서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온AI 모바일 서비스와의 연계를 강화해 공무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구현하고 공공 분야 AX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13 10:48한정호 기자

국가대표 AI 먼저 써 봤더니..."취지 환영, 이용 유인·안전성은 과제"

국가대표 인공지능(AI)을 뽑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독파모)' 평가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국민 200명이 정부 지원으로 개발된 모델을 직접 사용해 성능과 활용성을 평가한 가운데, 상용화 전인 국내 AI 모델을 일반 이용자가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는 데 호응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일부 평가자 사이에서는 한국어 특화 성능이 기대에 비해 아쉽다는 의견과 안전성 측면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독파모 2차수 모델에 대한 국민평가단을 운영했다. 이르면 13~14일 전후로 발표될 2차 평가 결과를 앞두고 기존 벤치마크 및 전문가 평가와 함께 심사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국민평가단은 공모 시작 하루 만에 480명 이상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종 선정된 200명은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SK텔레콤,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4개 개발팀의 AI 모델을 직접 사용한 뒤 5점 만점의 절대평가에 임했다. PC 환경에서 정부가 제공한 국민용 프롬프트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모델을 체험하고 종합평가를 제출하는 방식이다. 이미지·영상 생성 등 텍스트 외 기능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실제 평가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평소 챗GPT 등 생성형 AI를 자주 사용하지 않았지만 정부 지원으로 개발된 국산 AI 모델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다는 데 호기심을 느껴 평가단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참가자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편의성과 정보 정리 능력이 가장 좋았던 모델에 높은 점수를 줬다"면서도 "다만, 평소 AI를 사용하지 않던 입장에서는 각 모델에 대한 특장점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뚜렷한 이용 유인이 있어야 국산 AI를 꾸준히 사용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모델 전반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타났다. 일부 국민평가단 후기를 종합해 본 결과, 해외 빅테크 AI 대비 한국 대표 AI만의 차별점을 제시하는 것이 향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어 특화 성능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이에 아쉬움을 표하는 평가자도 있었다. 또 다른 참가자는 "국내 모델이라 한글에 특화된 창작성을 특히 기대했는데 결과물에서 아쉬운 인상을 받았다"며 "상용화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와 개선이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AI 윤리와 안전성에 대한 가드레일(안전장치)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용자가 우회적인 표현으로 부적절한 답변을 유도하는 방식의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필터링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는 사례가 확인됐다는 것이다. 한 참가자는 "특정 요소를 가진 캐릭터를 만들겠다고 하면서 폭력적인 표현이나 욕설을 유도해보니 모델이 답변에서 욕을 했다"며 "더 엄격한 필터링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서비스 이용 과정과 평가 방식에 대한 개선 제안도 있었다. 이 참가자는 "안내된 프롬프트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직접 자료를 찾아 가공해야 하는 등 입력이 수월하지 않았다"며 "사전에 제공된 심사 가이드라인은 구체적인데 평가는 종합 평가 하나 뿐인 점도 다소 아쉬웠다"고 평했다. 과기정통부는 앞서 일각에서 제기된 국민평가단 선발 과정의 공정성 논란에 대해 성별·연령별 쿼터 적용과 무작위 선정 방식을 통해 대표성과 절차적 공정성을 확보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과기정통부 측은 "추후 이해관계가 확인될 경우 평가점수에서 배제하고 민형사상 조치 등이 가능하도록 동의서를 받았다"며 "신청자의 중복 여부 확인 등을 거쳐 최종 평가자를 선별하기 때문에 같은 사람이 중복 참여하는 것도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2026.08.12 16:22이나연 기자

공공 앱 불편함, 국민이 직접 찾는다…평가단 360명 모집

행정안전부가 국민이 직접 공공 모바일 서비스를 평가하고 개선 과정에 참여하는 이용자 중심의 디지털정부 서비스 혁신에 나선다. 70대 이상 고령층과 시각장애인의 참여를 확대해 연령과 디지털 이용 환경에 관계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서비스를 만든다는 목표다. 행안부는 주요 공공 모바일 서비스의 이용 편의성과 디자인에 대한 국민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공공 앱 UI·UX 국민평가단' 360명을 공개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민평가단은 공공서비스 개선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23년부터 매년 운영해온 제도다. 선정된 국민이 실제 공공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느낀 만족·불편 사항을 평가하고 개선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올해 평가단은 총 360명으로 구성된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는 만 19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디지털 취약계층 30명도 포함해 선발한다. 모집 기간은 오는 13일부터 28일까지다. 평가단은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활동한다. 제공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공공 앱과 웹 서비스를 직접 이용한 뒤 사용 경험을 평가하게 된다. 활동 기간에는 온라인 사전 교육과 평가도 진행한다. 특히 올해부터 국민의 공공서비스 이용 환경 변화를 반영해 모바일 서비스를 중심으로 평가한다. 평가 대상은 49개 중앙행정기관에서 운영하는 모바일 앱이며 별도 앱이 없는 기관은 모바일 웹사이트를 평가한다. 고령층과 디지털 취약계층의 목소리도 보다 세분화해 반영한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응해 기존 '60대 이상'으로 통합했던 평가단 연령대를 '60대'와 '70대 이상'으로 나눠 모집한다. 전맹인과 저시력자 등 시각장애인 평가단 비율도 확대한다. 행안부는 연령과 성별, 디지털 취약계층 등을 고려해 평가단을 균형 있게 선발할 계획이다. 평가단 가운데 성실하게 참여한 일부 국민은 별도의 '심층평가단'으로 선정한다. 심층평가단은 공공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경험한 구체적인 불편 원인과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심층 인터뷰에 참여한다. 단순 만족도 평가를 넘어 실제 이용자가 겪는 문제를 파악해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기 위한 취지다. 국민평가단을 통해 도출된 평가 결과는 각 중앙행정기관에 전달된다. 각 기관은 이를 모바일 서비스 디자인 개선과 기능 보완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평가단 신청은 모집 홍보물의 QR코드나 온라인 신청 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선정 결과는 다음 달 11일 개별 통보할 예정이며 모집 상황에 따라 발표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황규철 행안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국민평가단은 국민이 공공 모바일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며 느낀 불편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서비스 개선에 참여하는 소중한 기회"라며 "올해는 70대 이상 어르신을 비롯한 다양한 국민 목소리를 더욱 폭넓게 담아내는 만큼, 생생한 제언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 모바일 서비스를 만드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8.12 16:05한정호 기자

공무원도 'AI 개발자'로…AI 프로젝트 한 달 만에 405개 나왔다

정부가 공무원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업무에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고 공유하는 'AI 정부 실험실' 확산에 속도를 낸다. 중앙부처 과장부터 지방정부 주무관까지 현장 공무원이 직접 업무상 불편을 해결하는 AI 도구를 만들고 우수 결과물은 실제 행정업무와 범정부 공통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공공 AI 개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3일부터 시범 운영 중인 AI 정부 실험실의 공공 개발 산출물 저장소(깃랩·GitLab) 가입자가 운영 한 달여 만에 1000명을 넘어섰으며 총 405개의 실험 프로젝트가 등록·추진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I 정부 실험실은 공무원이 AI 코딩 도구를 활용해 현장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하고 개발한 코드와 경험을 공공 깃랩을 통해 공유·협업할 수 있도록 마련한 범정부 개발·실험 공간이다. 전문 개발자와 외부 사업자 중심의 기존 정보화 사업과 달리 현장 공무원이 작은 기능부터 직접 만들어 시험하고 개선하는 방식이다. 현재 전체 실험 가운데 189개 과제가 공공 깃랩에 공개됐다. 다른 공무원이 개발 과정과 결과물을 살펴보고 의견을 나누거나 후속 개발에 활용할 수 있어 개별 공무원의 아이디어를 다른 기관으로 확산할 수 있는 구조다. 행안부에 따르면 중앙부처와 지방정부에서 직급을 가리지 않고 공무원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박정환 보건복지부 의료인공지능데이터정책과장이 49건으로 가장 많은 실험 과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김동훈 국립전파연구원 연구사가 26건, 정준우 행안부 공공인공지능혁신과장이 21건을 진행 중이다. 지방정부에서도 박성복 김해시 AI정책과 주무관이 16건, 류승인 서울 광진구 주무관이 13건의 실험 과제를 추진 중이다. 행안부는 이처럼 소속과 직급을 넘어 공무원이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방식이 공직사회에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발 중인 서비스도 실제 행정업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보고서 작성과 자료 검색부터 올바른 공문서 작성, 반복 업무 자동화, 메모·할 일 관리까지 다양한 업무용 도구가 개발되는 추세다. 먼저 박정환 보건복지부 의료인공지능데이터정책과장은 보고서와 회의록 등 부서 자료를 공공 깃랩에 표준화해 축적하고 AI가 이를 자동으로 분류·요약하는 지식관리 체계를 실험 중이다. 정준우 행안부 공공인공지능혁신과장은 AI 업무 도구 '온AI Work'를 개발하고 있다. 자연어로 업무 내용을 입력하면 AI가 공무원 보고서 초안을 작성해 문서 작성 부담을 줄이고 정책 판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김소희 국립국어원 김소희 연구사는 '한국어 규범 조언 도구'를 개발 중이다. 사용자가 입력한 문장의 한국어 규범과 표현을 점검해 정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공문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 외에도 김동훈 국립전파연구원 연구사는 화면과 키보드·마우스 입력을 기록하고 재현해 자료 입력과 시스템 조회 등 단순·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업무 매크로 도구'를, 우성균 조달청 주무관은 업무 중 떠오른 내용을 기록하면 입력된 메모를 자동으로 분류해 업무와 할 일을 관리하는 '지능형 메모 애플리케이션' 등을 개발 중이다. 행안부는 이같은 공무원 직접 개발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개발이 안전하고 책임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보안·품질과 산출물 관리, 업무 활용 절차 등을 규정한 '공무원 직접 개발 업무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실험 단계에서 성과가 확인된 프로젝트를 실제 행정업무로 연결하는 체계도 구축한다. 우수 프로젝트에 대해 보안·품질 검증과 업무망 내 운영을 지원하고 정식 대민 서비스나 기관 공통 서비스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는 경우 기존 정보화 사업 절차와 연계해 확산할 방침이다. 황규철 행안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AI 정부 실험실의 가장 큰 성과는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공무원이 소속과 직급에 관계없이 직접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는 점"이라며 "한 공무원의 작은 아이디어가 공개와 공유를 통해 기관 업무혁신으로 이어지고 범정부가 함께 활용하는 공공 자산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08.12 15:46한정호 기자

[AI 리더스] 'NIA 수장' 김형철 "AI 정부 하나로 연결…'OO24' 찾아다니는 시대 끝낼 것"

"이제는 국민이 정부24 등 'OO24' 같은 행정 서비스를 각각 찾아다니는 일을 없애고 한 곳에서 업무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 정부 시스템을 서로 연결하고, 국민이 하나의 인공지능(AI)을 통해 필요한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김형철 NIA 원장은 12일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자신이 구상하는 AI 정부의 모습을 이같이 설명했다. 전자정부와 디지털정부를 거치며 현재 상당수 행정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지만, 국민이 여전히 업무마다 담당 기관과 서비스를 직접 찾아야 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AI 정부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다고 봐서다. 김 원장이 구상하는 AI 정부의 핵심은 기존 행정 시스템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해 국민에게 하나의 서비스처럼 제공하는 것이다. 각 부처와 기관이 보유한 시스템과 데이터는 그대로 활용하되, AI가 국민의 요구를 파악해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찾아주는 방식이다.국민이 가장 먼저 체감할 변화로는 AI 국민비서와 AI 통합민원플랫폼을 꼽았다. AI 국민비서는 국민이 익숙한 민간 앱에서 대화를 통해 필요한 행정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고, AI 통합민원플랫폼은 여러 기관을 찾아다니지 않고 한 곳에서 민원을 안내받고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김 원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각 부처에서 추진하는 AI 사업을 아우르는 공통 아키텍처가 필요하다고 봤다. 지역과 기관마다 제공하는 서비스는 달라도 데이터와 시스템이 연결되는 방식까지 제각각이면 같은 시행착오가 반복되고 향후 서비스 간 연계도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그는 "지방자치는 행정에서는 옳지만, 시스템에서는 다르게 봐야 한다"며 "서비스는 각 지역에 맞게 달라질 수 있지만 시스템이 돌아가는 파이프라인과 레이어에 대해서는 통일된 그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통 아키텍처 넘어 실행까지…NIA, 내부 체계 재정비 NIA는 이 같은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현재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범정부 AI 공통기반을 구축했다. 중앙·지방정부가 행정망 안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AI 플랫폼과 모델, 서비스 개발도구, 학습·검색증강생성(RAG)용 데이터 등을 공동으로 제공하는 환경이다. 범정부 AI 공통기반에는 추론, 멀티모달 및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등 현재 약 30여종의 AI 모델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 중 10종이 실제 서비스되고 있다. 또 이달 기준 약 9만8000명의 공무원이 가입해 행정문서 초안 작성과 법령·행정지식 검색 등에 활용하고 있다. AI 정부의 공통 아키텍처를 그리기 위한 밑작업은 김 원장 취임 후 NIA 내부에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김 원장이 각 부서가 현재 수행하는 사업뿐 아니라 앞으로 해야 할 일과 해결해야 할 과제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체 그림을 그릴 것을 주문한 것이 주효했다. 그는 "NIA에 와서 업무를 파악해 보니 밖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다양하고 방대했다"며 "이 때문에 잘못하면 일이 여러 방향으로 갈 수 있어 지도를 잘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하는 일을 지도에 놓아보면 이미 하고 있는 부분과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 필요하지만 법·제도나 규제 때문에 하지 못한 부분이 보인다"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가려는 방향에서 무엇이 더 필요한지 판단하고, 정부에도 필요한 정책과 사업 방향을 제안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구상은 현재 NIA가 추진 중인 공공 AX 사업에도 반영되고 있다. NIA는 지난 4월 김 원장 취임 직후 공공AI사업지원센터를 출범시키고 중앙부처와 지방정부 수요를 바탕으로 12개 공공 AI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세계 최고 AI 민주정부 실현'을 위해 30대 핵심과제 이행관리, 선제적 맞춤서비스 구현 등 세부 국정과제를 추진 중이지만, 일선 기관에서는 AI 사업 기획과 데이터 확보, 기술 검증 등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사업지원센터는 이러한 현장 애로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김 원장은 "부처의 요구사항에서 무엇을 풀어야 하는지까지 업체에 모두 고민시키는 것은 무리"라며 "어떻게 풀어야 하고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는 NIA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자를 선정하고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제안요청서(RFP)대로 구축됐다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그 서비스를 필요로 했던 부처와 혜택을 받는 국민이 얼마나 변화를 체감하느냐가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NIA에 따르면 올해 추진 중인 12개 사업은 연말께 1차 결과물이 나올 예정이다. NIA는 실제 행정 현장에서 업무시간 단축과 오류 감소, 국민 체감도 등 성과가 확인된 사업을 다른 부처와 지방정부로 확산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사업 규모도 대폭 늘린다. NIA는 현재 12개인 공공 AI 서비스 지원사업 규모를 약 2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향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개념의 개념검증(PoC)을 사업 앞단에 도입해 AI 적용 가능성을 먼저 확인하고, 올해 성과가 검증된 사업의 확장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김 원장은 "올해 말이 공공 AI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며 "그때가 되면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가 지금보다 훨씬 선명해질 것이고, 이후에는 더 머뭇거리지 않고 자신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 정부 막는 '데이터 장벽'…메타데이터·MCP로 해결 김 원장은 AI 정부가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려면 서비스 확대와 함께 이를 뒷받침할 공공데이터 체계도 달라져야 한다고 봤다. AI 모델이나 에이전트가 아무리 고도화돼도 필요한 데이터를 제때 찾고 연결하지 못하면 국민이 체감할 서비스를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공공데이터는 기관별로 형식과 용어가 다르고 필요한 정보를 불러오는 방식도 제각각인 경우가 적지 않다. 이 탓에 데이터가 공개돼 있더라도 AI가 해당 데이터의 의미를 파악하거나 여러 정보를 자동으로 연결해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는 "사람도 데이터를 찾아 연결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에이전트가 와서 이를 뒤져 필요한 정보를 가져간다는 것은 쉽지 않다"며 "현재 현실과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의 거리가 너무 먼 것이 가장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원장은 공공데이터의 형식뿐 아니라 메타데이터와 요약정보까지 일정한 기준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에이전트가 데이터 전체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먼저 파악한 뒤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MCP)을 활용한 데이터 연계 체계도 필요하다고 봤다. 각 기관의 데이터를 AI가 호출할 수 있도록 표준화하고, 어떤 데이터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주는 게이트웨이까지 갖춰야 AI 에이전트가 여러 공공데이터를 넘나들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김 원장은 "메타데이터의 규격이 정해져 있어야 하고 데이터가 무엇을 설명하는지 알려주는 요약도 매우 중요하다"며 "MCP와 이를 관리하는 게이트웨이를 갖춰 에이전트가 필요한 데이터를 스스로 찾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공공 행정 데이터가 에이전트 친화적으로 준비돼 있지 않고서는 AI 정부로 갈 수 없다"며 "NIA가 포맷과 메타데이터 규격 등을 제시하면서 이를 개선해 나가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에이전트 직접 만드는 NIA…조직문화도 '실전형' 전환 공공데이터와 AI 활용 방식에 대한 변화는 NIA 내부 업무 방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김 원장이 직원들이 정책과 사업을 문서로만 검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AI를 써보고 필요한 도구를 만들어보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한 몫 했다. 실제 NIA 내부에선 바이브 코딩과 AI 에이전트 개발, 외부 해커톤 참여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직원들이 각자 업무에 필요한 도구를 직접 만든 뒤 내부에 공유하고, 함께 개발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도 마련했다. NIA에 따르면 현재 해커톤과 에이전트 개발 등에 참여하고 있는 사례는 40여 건에 달한다. 특히 젊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문제를 찾고 AI를 활용해 해결책을 만드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앞서 재난 데이터 업무에서도 이런 변화가 나타났다. 김 원장이 재난 대응에 필요한 전체 데이터를 살펴볼 것을 주문하자, 담당 직원이 강수량과 배수시설 정보, 대응 지침 등을 연결하는 수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직접 AI 에이전트 시제품까지 개발한 것이다. 김 원장은 "거기까지 기대하지 않았는데 담당자가 한 달가량 직접 에이전트를 만들어버렸다"며 "우리가 어떤 질문을 가지고 문제에 접근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방식이 다른 업무에도 확산되면 AI 정부의 기초 체력도 함께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분위기 조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NIA 내부에선 직원이 외부 공모전이나 해커톤에서 성과를 내면 이를 전 직원이 공유하는 자리에서 소개하고 격려하는 방식으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또 그는 직접 기술을 써본 경험이 NIA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봤다. 공공기관과 지방정부의 AI 사업을 지원하려면 내부 구성원부터 기술의 가능성과 한계를 스스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NIA가 다루는 분야에서 '뼛속까지 전문가인 집단'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그냥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직접 해보고, 그 경험으로 정책을 그리는 사람들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자체나 정부 부처가 처음에는 막연하게 아이디어를 던지더라도 NIA의 손을 거치면 제대로 국민 피부에 닿는 물건으로 나와야 한다"며 "NIA는 그런 조직이라는 말을 앞으로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6.08.12 12:01장유미 기자

이용필 KEIT 원장 "제조AI전환과 미래 전략기술 혁신…제조업 새 도약 선도"

이용필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원장은 11일 “제조 인공지능전환(AX)과 미래 전략기술 혁신으로 대한민국 제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대구 본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맥스(M.AX)는 대한민국 제조업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국가 프로젝트이며 이러한 국가 전략을 산업기술 연구개발(R&D)로 뒷받침하는 것이 바로 KEIT의 사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KEIT는 제조 AX를 이끄는 핵심 R&D 전문기관으로서 산업별 AI모델과 제조데이터 기반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AI가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하도록 해 우리 제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어 “핵심 소재와 부품, 장비와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는 이제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필수조건이 됐다”며 “공급망 리스크를 단순히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전략기술과 핵심품목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공급망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R&D 성과가 과제 종료와 함께 사장되지 않도록 우수 성과를 발굴하고 경쟁력 있는 기술이 투자와 금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도 서둘러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또 “KEIT는 산업기술 R&D 전문기관으로서 산업기술정책을 더욱 두텁게 뒷받침하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산업별 기술전략과 미래 유망기술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연구개발 전주기에서 축적되는 데이터와 성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정책으로 환류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업무 방식도 AI 시대에 맞게 혁신하기로 하고 기획과 평가, 성과관리 전반에 에이전틱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업무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정보보안과 데이터 보호를 철저히 해 국민이 신뢰하는 기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평가와 관리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원칙은 엄정하게 지키되 연구자와 기업 입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책임있는 전문기관이 돼 고객에게 더욱 신뢰받는 R&D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일하는 조직문화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기술정책부터 연구개발 평가·관리, 공급망과 글로벌 협력, 기관 운영 지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서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원팀 KEIT'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직급과 연차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실력과 노력이 정당하게 인정받는 조직문화를 조성해 직원들이 업무에서 보람을 찾고 개인적인 역량도 키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원장은 수원 수성고와 서울대학교 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4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산업통상부 소재융합산업정책관·첨단사업정책관·기획조정실장·대변인 등을 역임하며 산업·기술 정책 전반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이다.

2026.08.11 17:04주문정 기자

정부, '국민 AI 서비스 혁신추진단' 신설…공공 AI 개발 속도 높인다

정부가 민간 인공지능(AI) 개발자를 직접 채용해 국민 대상 AI 서비스와 행정 업무 혁신을 전담하는 범부처 조직을 신설한다. 기존 외주 중심의 공공 정보화 사업에 수년이 걸리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민간 개발자와 AI 개발 역량을 갖춘 공무원을 한 조직에 모아 필요한 서비스를 빠르게 개발하는 '정부 내 스타트업'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1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세종청사 국무회의에서 "범부처 '국민 AI 서비스 혁신추진단'을 신설해 민간 AI 개발자를 정부 내에 채용하고 AI를 기반으로 국민 서비스와 행정 혁신 속도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추진단은 기존 외주 개발 방식으로 구축해온 공공 서비스의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자 마련됐다. 배 부총리는 "그동안 공공 서비스는 주로 외주 개발 방식으로 구축돼 왔으나 기획에서 개발에 이르기까지 통상 2~3년의 시간이 소요돼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최근 급격한 AI 기술 발전으로 국민께 보다 빠르고 쉽고 다양하게 공공 서비스를 구현하고 행정도 효율화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1단 1관 4팀 체제로 총 61명 규모로 구성된다. 민간 개발자 26명과 행정안전부가 육성하는 'AI 챔피언' 16명, 각 부처 인력 13명, 유관기관 전문가 6명이 참여한다. 전체 인력의 43%를 민간 개발자로 구성하고 단장도 민간 출신 전문가를 임명할 예정이다.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연봉 책정 특례와 취업 제한 완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추진단을 통해 국민 생활과 밀접한 AI 서비스를 우선 개발한다는 목표다. 청년 지원금을 이용자에게 미리 알려주고 신청까지 대신해주는 서비스와 경제적 위기 상황에 놓인 국민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지원하는 서비스 등을 우선 개발 대상으로 검토 중이다. 추진단은 기존 공공 정보화 사업과 달리 비교적 간단한 서비스들을 2~3개월 안에 빠르게 개발한다는 목표다. 각 부처와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AI 에이전트가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연계도 확대한다. 정부는 부처·공공기관과 AI 서비스 및 행정 혁신 수요를 공동 발굴하고 각 기관 데이터를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형태로 개방·연계할 계획이다. 추진단이 개발하는 대국민 서비스는 연말 개시 예정인 '모두의 AI' 플랫폼을 통해 제공할 방침이다. 플랫폼 개시 전 개발되는 서비스는 개별 앱 등 별도 플랫폼을 통해 우선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부터 민간 개발자 채용 절차를 시작하고 다음 달부터 추진단을 본격 운영한다. 정부 내부 AI 개발 인력 육성도 병행할 전망이다. 행안부는 공공부문 AI 전환을 주도할 실무형 전문가를 AI 챔피언으로 육성 중이며 지난해 약 540명에 이어 올해 약 1200명을 배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최고 수준의 개발 역량을 갖춘 '블랙 등급' AI 챔피언 18명과 '블루 등급' 76명 등을 국민 AI 서비스 혁신추진단과 연계할 계획이다. 배 부총리는 "국민 AI 서비스 혁신추진단에는 민간 개발자뿐만 아니라 공공 서비스 개발을 해 본 공무원 개발자와 전체를 기획할 수 있는 공무원 조직도 같이 참여한다"며 "각 부처에선 추진단과 함께 AI 서비스 개발 수요를 공동으로 발굴하고 제안해 달라"고 밝혔다.

2026.08.11 15:24한정호 기자

정부출연연구기관 20일부터 보안대책 수립 의무화

20일부터는 정부출연연구기관 전체가 보안대책 수립 대상으로 전환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중간 보안등급인 민감과제 분류 기준과 보안대책 수립 대상기관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국가연구개발혁신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1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시행령 적용은 오는 20일부터다. 개정안에 따르면 보안대책 수립 의무 기관이 대폭 확대된다. 보안과제 수행 기관만 적용하던 보안대책 수립 대상이 ▲보안·민감과제 수행기관 ▲정부출연연구기관 및 특정연구기관, 국공립연구소 ▲연간 300억 원 이상의 정부연구비를 지원받는 대학까지 확대한다. 또 일반과제와 보안과제 간 중간 보안 단계인 민감과제를 지정한다. 민감과제는 국가안보·외교적 전략성과 기술·경제적 가치 등을 종합 고려해 지정하되, 국제협력 등은 제한하지 않는다. 그러나 핵심기술 정보가 해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추가 보안 절차를 갖추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대학, 출연연, 전문기관 등을 대상으로 8~9월 중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10월까지 범부처 공통 기준인 '국가연구개발사업 보안지침'을 고시하고 '등급분류 가이드라인' 등 관련 매뉴얼도 발간할 계획이다. 홍순정 성과평가정책국장은 "보안·민감과제 수행 연구자가 긍지를 갖고 핵심기술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연구보안 관리 기준을 명확히 하고, 잠재적 중요기술까지 포괄하는 보안 관리체계를 구축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1 14:01박희범 기자

범정부 AI 공통기반, 챗봇 넘어 에이전트로…최신 민간 모델 품는다

정부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활용하는 '범정부 인공지능(AI) 공통기반'을 한 단계 확장한다. 지난해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의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정부 전용 AI 활용 환경을 구축한 데 이어 올해는 공무원 업무를 직접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를 확대하고 최신 민간 AI 모델과 외부 데이터를 보다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66억원 규모 '범정부 인공지능 공통기반 구현(2차)' 사업을 발주했다. 사업 기간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180일이며 대기업 소프트웨어(SW) 사업자의 참여도 가능하다. 제안서와 가격입찰서 접수는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단일 사업자 또는 컨소시엄을 선정해 추진한다. 선정된 사업자는 기존 공통기반에 적용된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 등 기존 AI 플랫폼사와 협업해 서비스 고도화와 운영을 맡게 된다. 범정부 AI 공통기반은 중앙·지방정부가 AI 모델과 학습데이터, 컴퓨팅 자원, 개발·운영 환경 등을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한 정부 전용 AI 플랫폼이다. 기관별 AI 인프라 중복 투자를 줄이고 민간의 최신 AI 기술을 내부 행정업무에 안전하게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행정안전부와 NIA는 지난해 1차 사업을 통해 공통기반의 기본 골격을 구축했다. 삼성SDS '패브릭스'와 네이버클라우드 '클로바 스튜디오 포 GOV'를 도입하고 연관정보 검색과 문서초안 작성 등 공통 AI 서비스 2종을 개발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이를 활용한 내부망 AI 챗서비스 시범 운영에도 들어갔다. 현재 공통기반에선 거대언어모델(LLM)과 멀티모달·추론 모델 등 약 30종의 생성형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다. 지시학습용 데이터 12만 6000건과 평가·검증용 데이터 3만건 등을 구축했으며 보도·연구자료, 법령·행정규칙 등을 활용한 공통 검색증강생성(RAG) 13종도 제공 중이다. 이번 2차 사업은 이같이 구축한 기반을 AI 에이전트 중심으로 고도화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기존 연관정보 검색과 문서초안 작성 에이전트의 성능을 개선하고 공무원이 작성한 내용을 법률·행정규칙·조례 등에 비춰 검토하는 '규정기반 검토 에이전트' 등 신규 서비스도 개발한다. 에이전트가 활용할 데이터 기반도 확대한다. 기관별로 구축된 RAG를 표준화된 단일 공통 RAG로 통합하고 다른 기관의 RAG를 활용하거나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등을 통해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올해 지시학습용 데이터 8만4000건과 신규 에이전트 평가 데이터 2만건을 추가하고 내년 추가 연계를 위한 공통데이터 10종도 발굴할 예정이다. 특히 개별 AI 플랫폼이 제공하는 모델에만 의존하지 않고 필요한 민간 AI 모델을 유연하게 선택·관리할 수 있는 체계인 'AI 게이트웨이'도 구축한다. AI 모델과 데이터 전처리 등에 사용되는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도 표준화해 통합 관리할 계획이다. 외부 데이터 활용을 위한 행정망과 인터넷망 간 연계도 추진한다. 외부 최신 자료를 AI 서비스에서 검색·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최소 1개 이상의 활용체계를 검증할 예정이다. 외부망과의 접점이 확대되는 만큼 국가망보안체계(N2SF) 보안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행정망·외부망 로그 분석과 위협 탐지 등 보안체계도 함께 강화한다. 범정부 AI 공통기반의 활용 범위는 앞으로 더 넓어질 전망이다. 이달 28일부터 개정 '인공지능 및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공공부문의 공통기반 활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강화된다. 정부는 앞서 공공기관이 공통기반을 활용해 AI 서비스를 구축하는 과정을 기획·예산·계약·구축·운영 등 5단계로 표준화한 가이드도 배포했다. NIA 측은 "AI 모델이 정부 내·외부 데이터를 학습해 활용할 수 있는 보안성이 확보된 공통기반을 구현할 것"이라며 "기관별 중복 개발·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AI 모델과 학습데이터, 컴퓨팅 자원 등을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기관 수요에 맞는 AI 서비스 개발·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8.10 10:20한정호 기자

中 키미 K3, 인터넷 무단접속→정답 확인…보안 강화해야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문샷AI의 최신 모델 '키미 K3'가 사이버보안 평가 과정에서 격리된 시험 환경을 벗어나 외부 인터넷에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첨단 AI 모델들의 사이버 역량이 높아지면서 평가 환경 자체의 보안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현지시간) 미국 사이버보안 전문업체 프런티어 시큐리티에 따르면 문샷AI의 키미 K3는 영국 AI안전연구소(AISI)가 개발한 샌드박스 환경에서 보안 평가를 받던 중 외부 인터넷망에 접속했다. 샌드박스는 AI 모델이 외부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격리된 환경에서 성능과 안전성을 시험하는 장치다. 이번 평가는 취약점을 찾아 해결하는 '캡처더플래그(CTF)'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가 환경은 외부에서 샌드박스 내부로 들어오는 통신을 차단했지만, 내부에서 깃허브로 향하는 일부 DNS·HTTPS 통신은 허용하고 있었다. 키미 K3는 명령줄 도구를 이용해 네트워크 환경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이 경로를 찾아냈다. 이후 키미 K3는 외부 인터넷을 통해 개발자 코드 공유 플랫폼 깃허브에 접속했다. 깃허브 자체를 해킹한 것은 아니지만, 평가 문제의 정답이 담긴 벤치마크 저장소를 내려받아 내용을 확인한 뒤 이를 활용해 과제를 해결했다. 프런티어 시큐리티는 이번 사례가 샌드박스 자체를 해킹해 탈출한 것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평가 환경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외부로 향하는 일부 통신 경로를 열어둔 것이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AISI 역시 샌드박스에 본질적인 취약점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AI 모델이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허용된 통신 경로를 스스로 찾아 외부 정보를 활용했다는 점이다. 평가 환경에 작은 허점이 남아 있을 경우 고성능 AI 에이전트가 이를 찾아내 실제 능력과 다른 평가 결과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고성능 AI 모델이 사이버보안 평가 환경의 허점을 찾아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프런티어 시큐리티에 따르면 오픈AI와 앤트로픽, 메타의 AI 모델에서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테스트 환경을 벗어나 외부 시스템에 접근한 사례가 확인됐다. 특히 키미 K3는 누구나 내려받아 사용하거나 개조할 수 있는 오픈소스 모델이라는 점에서 보안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통제 환경 이탈 사례가 보고된 오픈AI·앤트로픽·메타 등의 모델과 달리 공개된 모델은 외부에서 별도 안전장치 없이 활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충분한 능력을 갖춘 에이전트라면 인터넷으로 향하는 경로를 반드시 찾아낸다"며 "AI 모델의 역량이 높아질수록 평가 환경 역시 이에 맞춰 더욱 엄격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6.08.08 08:52한정호 기자

통제에서 조율로...조직을 궤도에 올리는 'ORBIT' 리더십

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수많은 기업이 "올해부터는 낡은 평가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겠다"며 혁신을 선언한다. 앞선 4편에서 다룬 'GDR(Goal·Direction·Role & Responsibility)'과 같은 성장 관리 프레임워크나 애자일 조직 문화, 구글의 성공 사례로 널리 알려진 OKR 등을 앞다퉈 도입한다. 하지만 불과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현장의 실무자들은 "이름만 바뀌었을 뿐, 결국 예전 KPI 시절과 똑같이 숨 막히는 통제와 실적 압박의 반복"이라며 냉소 섞인 불만을 터뜨리곤 한다. 프레임워크 자체의 논리적 완결성이 보장됨에도 치열한 실무 현장에서 번번이 겉도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정보기술(IT) 산업에 빗대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조직의 평가 및 관리 제도(GDR 등)를 바꾸는 것은 최고급 사양의 최신형 하드웨어를 새로 구매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정작 그 하드웨어를 구동해야 할 운영체제(OS)—즉, 현장에서 구성원들과 부대끼며 제도를 실행에 옮기는 리더십—가 여전히 20세기 산업화 시대의 아날로그 통제형에 머물러 있다면 어떻게 될까. 최신 AI 프로세서에 낡은 MS-DOS 운영체제를 깔아놓고 혁신적인 프로그램이 돌아가기를 기대하는 것만큼이나 어불성설이다. 제도가 MBO에서 GDR로 바뀌었다면, 리더십이라는 운영체제 역시 '관리자'에서 '성장 촉진자'로 근본적인 업데이트를 거쳐야만 한다. 리더가 붉은 펜을 든 채 구성원의 AI 산출물에 지엽적인 마이크로매니징을 가하거나, 본인의 낡은 전문성으로 실무를 '하드캐리'하려는 관성을 버리지 못한다면, GDR 역시 구성원을 옥죄는 또 하나의 피곤한 행정 업무로 전락하고 만다. 새로운 리더십 운영체제, 'ORBIT' 지식의 독점에 기반한 경험 권력이 빠르게 붕괴하는 지금, 하드웨어의 혁신을 완성하려면 리더십 소프트웨어의 진화가 필수적이다. 리더는 정답을 지시하는 통제자에서 나아가, 구성원들이 각자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올바른 궤도를 돌 수 있도록 조율하는 새로운 페르소나를 장착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AI 시대, 초고난도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조직의 생존을 담보할 새로운 리더십 운영체제, 'ORBIT(궤도)' 모델이 필요한 이유다. ORBIT 모델은 리더가 일상에서 구사해야 할 '고도화된 대화의 기술'과 결합할 때 비로소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1. O(On-going Alignment, 상시 얼라인먼트) : '맥락 공유자'의 맥락적 경청 과거에는 1년 내내 고정된 KPI가 리더의 소통을 대신했다. 하지만 AI 시대에는 리더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조직의 목표(Goal)와 전략적 방향(Direction)을 구성원과 끊임없이 동기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화 중 수면 아래의 진짜 문제를 읽어내는 '맥락적 경청'이 필수다. 대시보드 수치에 드러나지 않는 타 부서와의 갈등이나 번아웃의 뉘앙스를 포착하고, 파편화된 비즈니스 맥락을 실시간으로 번역해 줘야 한다. 2. R(Review & Reflection, 회고와 성찰) : '관점 확장자'의 탐색적 질문 AI가 실무의 정답을 더 빠르고 완벽하게 제시하는 지금, 리더의 훈계는 효력을 잃었다. 리더는 답을 정해두고 유도 심문을 하는 대신, 마중물이 되는 '탐색적 질문'을 던져야 한다. "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나?"라는 추궁 대신, "이 실패를 통해 당신의 커리어에 어떤 새로운 인사이트가 남았는가?"라고 물으며 구성원 스스로 사각지대를 깨닫게 돕는 관점 확장자가 돼야 한다. 3. B(Barriers Removal, 장애물 제거) : '장애물 제거자'와 심리적 안전감 목표가 '10배의 도약'으로 높아지면 진정한 병목은 지엽적인 오류가 아닌 사내 정치나 새로운 툴에 대한 두려움 같은 본질적인 문제다. 감춰진 리스크를 치워주려면 구성원이 자신의 실패와 한계를 숨김없이 털어놓을 수 있는 심리적 안전감이 전제돼야 한다. 리더가 먼저 취약성을 드러내고 즉각적인 장애물 제거에 집중할 때 궤도 이탈을 막을 수 있다. 4. I(Iterative Feedback, 지속적 피드백) : '궤도 수정자'의 기민한 조율 기존 성과 관리의 맹점은 결과가 나온 연말에 사후 부검을 하듯 뒷북을 친다는 점이다. 초고난도 목표를 향해 가다 보면 잦은 피벗과 역할 변경이 불가피하다. 리더는 구성원에게 피로감을 주지 않으면서 궤도를 수정할 수 있도록, 거시적 맥락을 투명하게 공유하며 '설득과 합의'를 이끌어내는 기민한 피드백 조정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5. T (Talent Enablement, 역량 강화) : '성장 촉진자'의 미래지향적 코칭 ORBIT 리더십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인재의 역량 강화다. 등급을 매기기 위한 과거지향적·결과론적 평가에 매몰된 대화는 구성원을 방어적으로 만든다. 리더는 앞으로의 가능성과 확장에 초점을 맞추는 발전적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구성원이 AI를 지렛대 삼아 직무 경계를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을지 자극하고 지원할 때, 조직은 개개인의 합을 뛰어넘는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원온원(1on1): 대화를 실체화하는 경영의 무기 리더가 ORBIT이라는 고도화된 리더십을 완벽히 이해했더라도, 비즈니스 현장에서 이를 체화할 '구조'가 없다면 결국 공허한 다짐으로 끝난다. 방향성이 엇나간 대화나 시간이 남을 때 몰아서 하는 이벤트성 티타임은 오히려 구성원의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불신만 키울 뿐이다. 그렇다면 종이 위에 박제된 숫자들에 숨을 불어넣고, 리더와 구성원이 실시간으로 궤도를 수정하게 만드는 '실체적인 경영의 무기'는 무엇일까. 다음 6편에서는 글로벌 최상위 빅테크 기업들이 낡은 평가 제도를 버리고 선택한 압도적인 실행 프레임워크, 원온원의 비밀과 성공 데이터를 낱낱이 파헤친다.

2026.08.08 08:30김필재 컬럼니스트

반도체공학회 "연구개발직 주52시간 개선해야…메가특구특별법 지지"

반도체 학계가 정부 메가특구특별법 제정을 계기로 반도체 연구개발(R&D) 인력에 대한 주 52시간 근로제를 유연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도체공학회는 7일 발표한 '연구개발직 주 52시간제 특례에 대한 입장문'에서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와 메가특구특별법 제정 추진에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학회는 "국가 안보와 경제에 직결되는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연구개발 환경 개선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학회는 현행 근로시간 제도 경직성을 문제로 지적했다. 학회는 "연구개발직에 일률적이고 경직된 주 52시간제를 적용하는 것은 기술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업무에 집중할 때는 주 52시간을 넘길 수도 있고, 재충전이 필요할 때는 주 40시간보다 적게 일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연한 근로환경 도입에 따른 관리체계 개혁과 근로자 보호 대책도 제시됐다. 학회는 "근무시간이 아닌 '성과' 기준 평가로 전환돼야 하고, 성과 중심 평가에 따른 합당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근로자 건강관리 강화와 함께 보상이 미흡할 경우 자유롭게 이직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이는 규제 완화도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대한 경각심도 부각했다. 학회는 "현재 호황에 안주해 경직된 근로시간 체제를 유지할 경우, 더 나은 R&D 환경을 갖춘 미국과 중국 등에 조만간 추격을 허용하거나 추월당할 수 있다"며 "메모리 기술 격차를 벌리고 시스템 반도체로 경쟁력을 확장하려면 연구개발자 창의성을 살릴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8.07 17:57전화평 기자

공무원이 만든 AI, 전 부처가 함께 쓴다…'AI 정부 실험실' 확산 시동

정부가 현장 공무원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업무용 서비스를 직접 개발·검증하는 'AI 정부 실험실'을 확대한다. 개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나온 AI 서비스를 빠르게 실험하고 우수 결과물을 범정부로 확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향후 정부 AI 서비스 통합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7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와 NIA는 현재 시범 운영 중인 AI 정부 실험실의 이용 기반을 확대하고 공무원 직접개발 제도화와 내부 업무망 연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인터넷망 중심의 초기 실험 환경에서 나아가 개발 결과물을 실제 행정 업무에 적용하고 다른 부처·지자체가 재사용할 수 있는 공공 AI 개발·확산 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AI 정부 실험실은 현업 공무원이 업무 과정에서 발견한 문제를 AI 코딩 도구로 직접 해결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공부문 전용 개발·실험 환경이다. 기존 정보화 사업은 작은 아이디어도 예산 편성과 기획, 개발·도입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해 실제 구현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는 생성형 AI와 코딩 에이전트 확산으로 전문 개발자가 아닌 공무원도 간단한 업무 도구를 만들 수 있게 된 만큼, 현장 중심의 새로운 개발 체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인터넷망 기반 AI 정부 실험실에는 AI 역량을 갖춘 'AI 챔피언'과 해커톤 우수자 등을 중심으로 20여 명이 참여 중이다. 가상 개발환경과 오픈AI '코덱스' 기반 코딩 환경을 제공해 공무원들이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개발 결과물을 등록·공유하는 공공 깃랩(GitLab)에는 약 40개 과제가 등록돼 실험이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중앙관서 예산 설명 자료를 자동 수집해 검색할 수 있도록 만든 '나라예산 한눈에', 최근 발송된 재난 문자를 지역·재해 유형별로 시각화하는 '재난 문자 지도', 민원 내용을 입력하면 관련 상담실과 담당 기관을 찾아주는 '모두의 민원콜' 등이 개발됐다. AI 정부 실험실 본격 확대…내년 3000명 동시접속 정부는 이같은 실험을 소수 공무원의 시범 프로젝트에서 범정부 개발 환경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이달부터 인터넷망 실험 환경을 200식으로 늘려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무원의 개발 수요를 수용할 예정이다. 접속 방법과 개발환경 이용법, 데이터 활용 시 유의사항, 결과물 등록 절차 등을 담은 이용 가이드도 배포한다. 공무원이 AI 코딩 도구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나선다. 행안부는 직접개발 대상과 절차, 보안·품질관리, 운영 책임 등을 규정한 업무지침 제정안을 이달 마련하고 오는 10월까지 후속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개발환경 제공과 교육뿐 아니라 개발시간 인정과 인센티브 등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인터넷망에서 개인정보나 비공개 업무자료 등 민감정보 사용은 제한한다. AI가 생성한 코드도 담당자가 직접 검토하고 보안·품질 검증을 거치도록 할 방침이다.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 전에는 보안성과 안정성 검토, 운영부서 승인 절차도 거쳐야 한다. 올 하반기에는 인터넷망에서 만든 AI 서비스를 정부 내부 업무망으로 옮길 수 있는 기반 구축에도 나선다. 오는 11월까지 내부망 AI 정부 실험실과 '보안게이트' 구축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인터넷망에서 개발한 소스코드와 외부 라이브러리 등을 내부망으로 옮길 때 악성코드와 취약점 등을 검사하는 보안 검증 체계를 갖추기 위한 목적이다. 내부망에서 사용할 코딩 에이전트와 개발·실행·검증 환경에 대한 기술검증(PoC)도 연말까지 추진한다. 향후에는 실험실의 규모 자체도 크게 키운다. 정부가 공개한 추진계획에는 올해 기반을 마련한 뒤 내년 동시접속 규모를 3000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업무망 실험실과 공공 AI 전환(AX) 포털 등을 구축해 범정부 재사용 환경을 본격 운영하는 방안이 담겼다. 부처별 AI 넘어 범정부 통합으로 AI 정부 실험실 확대는 행안부가 추진하는 공공부문 AX 전략의 한 축이다. 행안부는 지난 5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부처 업무보고에서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온AI'를 연말까지 47개 중앙행정기관으로 확대하고 AI 정부 실험실을 통해 공무원 직접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2030년까지 공직 AI 전문가 2만 명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대국민 서비스에서도 AI 활용 범위를 넓힌다. 'AI 정부24'의 대화형 민원서류 발급 기능을 고도화하고 'AI 국민비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용자가 요건을 충족하면 별도 신청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AI가 혜택 신청을 지원하는 '자동 신청' 서비스도 연내 시범 개통할 예정이다. 이같은 개별 AI 서비스는 장기적으로 범정부 통합 체계로 연결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에서 현재 각 부처가 개별적으로 AI를 구축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이를 통합할 필요가 있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국민이 특정 부처를 일일이 찾아가지 않아도 민원을 접수하면 AI가 적절한 기관을 찾아 분류·처리하는 통합 행정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AI 정부 실험실도 단순한 공무원용 개발공간을 넘어 각 기관에서 나온 AI 아이디어와 서비스를 검증하고 공유하는 범정부 확산 기반으로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 깃랩에 소스코드와 프롬프트, 실험 기록 등을 축적해 다른 기관이 재사용하도록 하고 인터넷망에서 검증한 결과물을 보안게이트를 거쳐 업무망으로 이전하는 구조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지난 업무보고에서 "복잡한 민원을 한 번에 처리하는 원스톱 서비스와 각종 혜택을 알아서 챙겨주는 AI 맞춤형 서비스를 국민들께 제공하겠다"며 "공직자들이 안정적인 AI 업무 환경에서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현재 각 부처별로 AI를 만들고 있는데 결국은 이것이 통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7 15:33한정호 기자

정부, 독파모 2차 평가 돌입…"데이터·비용·활용성 검증 관건"

정부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 단계평가에 들어가면서 평가체계 전반을 정교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벤치마크 점수뿐 아니라 모델이 답하는 데 들어가는 토큰과 추론 시간·비용, 한국어 데이터 활용 능력,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까지 구체적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IT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차 평가에서도 벤치마크 평가와 전문가 평가, 사용자 평가 등 기존 단계평가 틀을 유지할 방침이다. 글로벌 주요 리더보드에 활용되는 벤치마크를 선정하고, 전문가 평가에서는 모델 독자성을 세분화해 검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초기 데이터와 학습 로그를 보유했는지, 개발 과정서 발생한 문제를 외부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가 독자성 판단 핵심 기준이 될 것이란 분위기다. 이는 1차 평가 과정서 독자 모델 정의와 평가 기준을 둘러싼 논란을 줄이려는 조치다. 다만 2차 평가가 또다시 성능 점수 중심으로 흐를 경우 독파모 사업의 정책적 목표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국가대표 AI 모델을 선정하는 사업인 만큼 한국어와 국내 제도·문화에 대한 이해도, 공공·산업 분야 활용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익명을 요청한 AI 업계 관계자는 "벤치마크 평가도 단일 점수를 비교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최근 추론형 모델은 답을 생성하는 데 사용하는 토큰 수와 연산 시간, 비용에 따라 성능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문제를 맞힌 모델이라도 한쪽이 수십 배 많은 토큰과 연산 자원을 사용했다면 실제 서비스 운영 비용은 달라질 수 있다"며 "최고 성능만 보면 앞선 모델이더라도 속도와 비용을 고려하면 산업 현장에서는 경쟁력이 낮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엄 브라운 오픈AI 리서치 부문 부사장도 최근 열린 '글로벌 AI 프론티어 심포지엄 2026'에서 AI 모델 평가에 추론 자원을 별도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추론 자원은 안전성 평가와도 연결된다"며 "짧은 시간과 적은 비용으로 시험할 때 나타나지 않았던 도구 오용이나 공격적 행동이 모델에 더 많은 시간과 연산 자원을 제공했을 때 드러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국민이 모델을 직접 사용해 평가하는 사용자 평가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세부 설계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반 이용자가 체감하는 품질을 반영할 수 있지만 평가단 구성과 질문 유형, 모델별 응답 조건이 통제되지 않으면 기술력보다 브랜드 인지도나 화면 구성 등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평가가 단순한 선호도 조사나 인기투표로 흐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평가 참여자의 연령과 직업, AI 이용 경험을 고르게 구성하고 모델별로 동일한 질문과 응답 시간, 사용 환경을 적용해야 평가 결과의 대표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정확성과 환각 발생 여부, 유해 답변 차단, 보안성 등 일반 이용자가 판단하기 어려운 항목은 전문가 평가로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평가는 편의성과 자연스러운 대화 능력, 한국어 표현력 등 체감 요소에 집중하고 안전성과 기술적 완성도는 별도로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성능만큼 데이터 확보 중요…국민 평가에 전문가 의견 보완" 국내 데이터 확보·활용 역량도 독파모 2차 평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공공데이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학습하고, 한국어 맥락에 맞는 답을 내놓는지도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독파모 참여 기업들은 국가AI전략위원회와 간담회를 열고 데이터 확보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LG AI연구원과 업스테이지는 국립중앙도서관 도서 데이터화와 학습 목적 저작물 활용을 위한 텍스트·데이터 마이닝(TDM) 면책 규정 마련을 요청했다. SK텔레콤은 정부 데이터 정제 체계 고도화와 한국어 평가 데이터셋 확대를 제안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대규모 한국어 사전학습 데이터를 국가 차원에서 구축하고 정제·분류·후처리까지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임문영 전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기업은 모델 개발에 그치지 않고 제조·금융·공공·의료 등 산업 현장에서 실제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는지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국민이 모델을 직접 사용해 평가하는 사용자 평가 취지엔 공감하면서도 세부 설계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반 이용자가 체감하는 품질을 반영할 수 있지만 평가단 구성과 질문 유형, 모델별 응답 조건이 통제되지 않으면 기술력보다 브랜드 인지도나 화면 구성 등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제언이다. 한 AI 업계 관계자는 "평가 참여자 연령과 직업, AI 이용 경험을 고르게 구성하고 모델별로 동일한 질문과 응답 시간, 사용 환경을 적용해야 평가 결과 대표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사실 정확성과 환각 발생 여부, 유해 답변 차단, 보안성 등 일반 이용자가 판단하기 어려운 항목은 전문가 평가로 보완해야 한다"며 "국민평가는 편의성과 자연스러운 대화 능력, 한국어 표현력 등 체감 요소에 집중하고 안전성과 기술적 완성도는 별도로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8.07 10:51김미정 기자

자녀 출입국 증명서도 '정부24'서 발급…부모 방문 부담 줄인다

정부가 미성년 자녀의 증명서를 부모가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하며 비대면 행정 체계 강화에 나선다. 해외 체류자와 맞벌이 가구가 행정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자녀의 출입국 기록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국민이 체감하는 공공서비스 혁신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7일부터 부모가 미성년 자녀의 '출입국 사실에 관한 증명서'를 정부24에서 신청·발급할 수 있는 온라인 대리 발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미성년 자녀의 출입국 기록을 확인하려면 부모가 주민센터나 출입국사무소 등 행정기관을 직접 방문해야 했다. 이에 해외에서 체류 중인 가족이나 근무시간 중 기관 방문이 어려운 맞벌이 가구 등이 서류 발급에 불편을 겪어왔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부모는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국내외 어디서든 정부24를 통해 자녀의 출입국 사실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자녀와 해외여행을 준비하거나 학업 관련 증빙 서류를 제출해야 할 때도 별도 기관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행안부는 이용 편의성과 보안성을 함께 확보하기 위해 공공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친권 정보 검증 체계'를 적용했다. 부모가 자녀 기준의 가족관계증명서를 첨부해 출입국 사실증명서 발급을 신청하면 행정망 시스템이 해당 서류와 공공마이데이터를 연계해 친권 여부를 자동으로 확인한다. 검증을 마친 뒤 최종 증명서를 발급하는 방식이다. 정부24는 앞서 지난 6월 12일부터 장애인 증명서 발급과 여권 재발급 신청 등을 대상으로 '미성년 자녀 제증명 온라인 부모 대리 발급' 시범 서비스도 운영했다. 시범 서비스 개시 이후 지난 2일까지 약 7주 동안 장애인 증명서 2654건과 여권 재발급 신청 4167건 등 총 6821건이 차질 없이 처리됐다. 행안부는 이번 출입국 사실증명서 서비스 도입을 시작으로 관계 부처와 협력해 미성년자 관련 수요가 많은 민원 서비스를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온라인 부모 대리 발급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정부24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번 서비스로 해외 체류나 바쁜 일상으로 행정기관 방문이 어려웠던 국민도 자녀의 증명서를 온라인으로 손쉽게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불편까지 세심하게 살펴 국민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인공지능(AI) 혁신 혜택을 누리는 'AI민주정부'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06 13:43한정호 기자

우본, 산업은행과 1조원 규모 AI인프라 펀드 조성

우정사업본부가 한국산업은행과 1조원 규모 AI 인프라 펀드를 조성해 국가 미래 전략산업에 투자한다. 우정사업본부는 한국산업은행과 AI 인프라 금융 협력 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협약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렸다. 협약식엔 박인환 우정사업본부 본부장과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양 기관은 AI 인프라 관련 우량 프로젝트 발굴, 공동투자 등 금융 분야 전반에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우본은 산업은행과 1조 원 규모 AI 인프라 펀드를 공동 출자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차세대 데이터센터, 에너지 인프라 등 첨단 인프라 사업에 투자해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활성화 기조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우본은 국민의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으로써 국가의 미래 성장 동력을 구축하는 인프라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8.05 17:53홍지후 기자

윤호중 행안장관 "AI 역량 더해 맞춤형 서비스 국민께 제공"

행정안전부가 공공부문 인공지능(AI) 활용을 전면 확대한다. 국민 대상 AI 행정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공직사회 AI 업무환경을 구축하고 AI·데이터를 활용한 재난안전관리 체계도 강화해 공공서비스 혁신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부처 업무보고에서 "복잡한 민원을 한 번에 처리하는 원스톱 서비스와 각종 혜택을 알아서 챙겨주는 AI 맞춤형 서비스를 국민들께 제공하겠다"며 "공직자들이 안정적인 AI 업무 환경에서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윤 장관은 AI를 행정 전반에 접목한 정부 혁신 방안을 올 하반기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민원 서비스부터 공직 업무, 재난안전 대응까지 AI 활용 범위를 확대해 국민 체감형 행정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국민이 체감하는 행정서비스 혁신에 집중한다. 복잡한 민원을 한 번에 처리하는 원스톱 민원서비스와 개인별 혜택을 선제적으로 안내하는 AI 맞춤형 서비스 'AI 국민비서'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모두의 토론회', '모두의 광장' 등을 통해 국민 참여 기반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공직사회 AI 활용 기반도 강화한다. 행안부는 정부 조직과 인력을 국정 현안에 맞게 신속히 재편하는 한편 AI 역량을 행정 전반에 접목해 유능한 정부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공직자들이 안정적인 AI 활용 환경에서 업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재난안전 분야에서도 AI 활용을 본격화한다.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 상황을 사전에 예측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과학적 재난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에 따른 범부처 종합계획을 마련하는 동시에 안전산업 육성과 연계해 재난 대응 역량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윤 장관은 올 상반기 AI 기반 행정서비스 확대 성과도 소개했다. AI 국민비서 등을 통해 대국민 서비스를 혁신했으며 성과를 낸 공무원에게 특별 포상도 실시했다. 이같은 활동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정부 신뢰도 조사에서 우리나라가 역대 최고 순위인 6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장관은 "전략적 정부 조직 기반 위에 AI 역량을 더해 유능한 정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2026.08.05 16:56한정호 기자

로옴, 2세대 테라헤르츠파 발진 디바이스 개발…발진 출력 4배 향상

글로벌 반도체 기업 로옴(ROHM)이 성능을 높인 테라헤르츠파 발진 디바이스 2세대 제품을 개발했다. 로옴은 공명 터널 다이오드(RTD) 기술을 적용한 테라헤르츠파 발진 디바이스 2세대 제품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2세대 제품은 1세대와 동일한 0.5×0.5mm 칩 사이즈를 유지했다. 고출력 내부 구조를 채용해 발진 출력을 기존 대비 4배인 최대 40µW로 높였다. 출력 향상으로 대상물 투과 및 반사 후 신호 검출이 용이해졌다. 높은 신호 품질이 요구되는 센싱과 이미징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패키지 크기 역시 1세대와 동일한 4.0×4.3mm PLCC 규격을 유지해 업계 최소 수준을 확보했다. RTD 방식은 주파수 체배 및 포토믹싱 등 타 방식 대비 발열량과 소비전력이 적어 연구 개발 부담을 줄여준다. 회사는 샘플, 케이블, 평가 보드를 세트로 구성한 평가 키트 'RTD-EVK-G2'도 공급한다. 이 평가 키트는 2026년 8월부터 세트당 35만 엔(세금 별도)에 판매된다. 키트 구매를 위해서는 로옴과 사전 NDA(기밀 유지 계약) 체결이 필요하다. 로옴은 저소비전력용 1세대 제품도 병행 판매한다. 스즈키 사후미 도쿄과학대학 교수는 "소형 사이즈와 저소비전력 특성에 출력이 대폭 향상되어 신호 품질이 요구되는 응용 분야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카하라 켄 로옴 연구개발센터장은 "소형 사이즈를 유지하면서 시장의 고출력 요구에 대응했다"라며 "지속 가능한 사회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04 17:40전화평 기자

정부, '모두의 AI' 공모 일주일 연장…연내 출시는 유지

정부가 전 국민에게 무료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두의 AI'사업자 모집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서비스 출시 시점은 그대로 유지된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모두의 AI 사업 공모 마감일은 오는 11일에서 18일로 일주일 늦춰졌다. 개인정보보호 관련 규정 일부가 바뀌면서 이같은 일정 변경이 이뤄진 것이다. 모두의 AI는 정부가 선정한 민간 사업자가 국산 AI 모델 기반으로 범용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외산 AI 서비스 의존도를 낮추고 국민 간 AI 이용 격차를 줄인다는 구상이다. 현재 카카오와 LG유플러스, 네이버, SK텔레콤, KT는 공모 요건과 컨소시엄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 일정과 비용 부담을 함께 따져야 해 접수 마감에 가까워져야 최종 참여 구도가 드러날 전망이다. 그동안 업계에선 서비스 구축 일정이 촉박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정부는 이달 중 서류 평가와 발표 평가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하고 다음 달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뒤 올해 안에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약 4개월 안에 서비스 개발과 시스템 연동을 마쳐야 한다. 대규모 이용자 유입에 대비한 성능 시험과 보안 점검도 같은 기간에 진행해야 한다. 국산 AI 모델 활용 기준도 기업 판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기준을 충족한 국산 AI 모델을 50% 이상 사용하고 다른 국산 모델도 일정 비율 활용하도록 요구했다. 업계에서는 정해진 국산 모델 사용 비중을 맞추면서 이용자가 체감하는 답변 품질과 서비스 안정성까지 확보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 있다. 범용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가 기존 상용 서비스와 비교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춰야 국민 이용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컴퓨팅 자원으로 실제 이용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지도 쟁점이다. 정부는 엔비디아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최대 512장을 선정된 2~3개 사업자에게 나눠 5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자는 지원받은 GPU를 모두 사용한 이후에도 필수 기능을 이용량 제한 없이 무료로 제공해야 한다. 이용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면 기업이 자체 비용으로 추가 인프라를 확보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공모 기간이 일주일 늘어났지만 정식 서비스 출시 일정은 연내로 유지된다. 사업자 선정 시점이 늦어지는 만큼 실제 개발과 성능 검증에 투입할 수 있는 기간은 더 줄어드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컨소시엄 구성이 이뤄지고 있다"며 "공모 마감이 임박해서야 최종 참여 구도가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04 17:27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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