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인공지능
배터리
양자컴퓨팅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창간23주년 : 윤석열 정부 1년 평가'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08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글로벌 IT 업계 휩쓰는 'SaaS 종말론'…韓 산업의 해법은?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부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종말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AI가 기존 SaaS를 대체할지 아니면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지를 두고 논쟁이 팽팽하다. 이 변화 속에서 한국 IT 산업의 대응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는 2030년까지 기업용 SaaS 기반 애플리케이션이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하고 AI 비즈니스 에이전트가 주류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찰스 라만나 MS 부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폼 기반 인터페이스와 정적 워크플로우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자연어 인터페이스와 AI 벡터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한 에이전트가 새로운 업무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SaaS의 미래를 두고 논쟁이 치열하다. 일부는 AI가 SaaS를 흡수하며 새로운 플랫폼 기업 시대를 열 것이라고 진단한다. AI 네이티브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동시에 세일즈포스·오라클 등 기존 강자들도 AI 무장을 강화하면서 중견 SaaS 기업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기능 추가 차원에서 AI를 도입하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SaaS 종말론은 과장됐다는 시각도 많다. 오히려 AI가 SaaS 도입을 촉진하고 산업별 특화형 솔루션을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SaaS를 구매하는 이유는 단순한 소프트웨어(SW) 코드가 아니라 전문성·데이터·지속적 지원까지 포함된 경험 전체"라며 "AI는 기존 SaaS를 보완하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우리나라다. 글로벌 기업들이 AI와 SaaS의 결합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국내 SaaS 산업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내년까지 SaaS 기업을 1만 개 이상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지만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내 SaaS 기업 수는 1천500여 개에 불과하다. AI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SaaS 이용률 역시 높아지고 있지만 한국은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기업 수와 규모 모두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SaaS 기업이 매년 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구축형 SW 선호가 강하고 공공 영역에서 활용 가능한 SaaS도 부족하다"며 "세계적 흐름과의 격차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부와 민간은 SaaS 생태계 확장을 위한 자금·인증·인프라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이 공공 SaaS 인증 획득과 전환 컨설팅을 지원하며 국산 SaaS 육성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단순 SW 지원을 넘어 AI 기술력이 탑재된 SaaS 육성에도 힘을 싣고 있어 글로벌 진출의 활로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우리나라가 글로벌 SaaS·AI 전환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산업별 특화 AI SaaS 발굴 ▲공공·민간 데이터 개방과 표준화 ▲AI SaaS 관련 법·제도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공공시장에서의 선도 사례를 늘려야 민간 수요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시장 변화에 뒤처진다면 SaaS 종말론보다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AI와 SaaS를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결정적 시기"라고 강조했다.

2025.08.23 14:22한정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히라GPT' 서비스와 무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최근 한 소프트웨어 업체가 출시한 '히라GPT' 서비스와 관련해 해당 서비스가 심평원과 전혀 무관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문제가 된 '히라GPT'는 의료수가 심사 보험 청구를 돕기 위해 급여기준을 안내한다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으나, 심평원 CI를 사전 협의 없이 화면에 삽입하고, 답변 서두에 마치 심평원 담당자가 답변하는 듯한 문구를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심평원의 공식 서비스처럼 보이도록 이용자의 혼동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심평원은 이 같은 행위가 국민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기관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 관련 업체에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하는 한편, 향후에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심평원 명칭과 CI 무단 사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심평원은 이번 건으로 인해 국민이나 기관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신뢰를 저해하거나 국민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모든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대응하겠다”며 “앞으로도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올바른 의료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08.21 17:37조민규

공무원도 AI 쓰는 시대 열린다…정부, 행정업무 AX '박차'

정부가 공무원이 보안 우려 없이 인공지능(AI)을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반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반기 '초거대 AI 공통기반'과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을 시범 도입하며 내년부터 전 부처로 확대 적용해 'AI 민주정부' 구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기반 구현 사업과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구축 사업을 연내 가동하기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사업은 정부의 대표적인 공공 AI 전환(AX) 과제로, 공무원이 원하는 AI 서비스를 안전하게 활용하고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선 초거대 AI 공통기반 사업은 지난 5월 사업자로 선정된 삼성SDS 컨소시엄이 주도한다. 공무원들은 오는 11월부터 삼성SDS '패브릭스', 네이버클라우드 '클로바 스튜디오' 등 플랫폼과 함께 6종의 거대언어모델(LLM)을 시범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공통적으로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개발·운영 환경 등을 제공받아 보안 걱정 없이 다양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기획·구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은 기존 '온-나라 시스템'에 AI를 접목하는 차세대 업무 플랫폼이다. 온-나라 내 분산된 메일·메신저·화상회의 기능을 통합하고 AI 기반 협업 환경과 문서 자동화 기능을 더해 공무원의 행정 부담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올해 안에 일부 부처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며 내년 전 부처, 2027년 이후 전국 지자체로 확대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삼성SDS와 한글과컴퓨터가 참여해 삼성SDS의 맞춤형 생성형 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 '한컴오피스 웹'과 AI 문서 작성 도구 '한컴어시스턴트' 등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제공한다. 행안부는 하반기 시범 사업을 통해 두 시스템을 보완·개선한 뒤 내년 상반기 전 부처 공무원 대상 본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행정 편의 도구를 넘어 국민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AI 민주정부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행안부 배일권 공공지능데이터국장은 "여러 기관이 챗봇 등의 AI 서비스들을 써볼 수 있도록 여러 기회를 준비 중이고 11월부터는 완성도 있게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며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은 기관별 맞춤형으로 구축돼야 하기에 3~4곳 정도 시범 부처를 선정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8.21 15:51한정호

[유미's 픽] "AI 대전환으로 잠재 성장률 3%? 데이터 없이 힘들다"…당정 협의서도 '외면'

"인공지능(AI) 3대 강국과 잠재 성장률 3%, 국력 세계 5강의 꿈을 현실로 만들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AI 대전환으로 경제 강대국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가운데 조만간 실질적인 지원책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AI 인프라 구축에만 집중된 현 상황에서 양질의 데이터 확보, 구체적인 AI 실행 전략 등을 당정이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할 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 관련 당정 협의'를 열고 AI를 중심으로 한 성장 목표를 공유했다. 이날 협의에는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김병기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김 원내대표는 "AI는 인구 절벽과 성장 둔화를 반전시킬 유일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AI와 초혁신 경제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정부와 합심해서 기업과 정부 국민이 함께 도약하는 길을 열겠다"며 "정부는 기업과 협력해 기술에 과감히 투자하고 민간이 이를 발판 삼아 혁신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AI 3대 강국과 잠재 성장률 3%, 국력 세계 5강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AI 고속도로 구축 ▲차세대 AI 기술 개발 ▲AI 핵심 인재 확보 등의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또 배 장관과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은 조만간 출범할 국가AI전략위원회의 부위원장으로 함께 발탁돼 AI 산업 발전을 위해 대규모 공공 투자가 필요한 분야에 예산을 적기에 투입할 수 있도록 힘을 실을 것으로 알려졌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2030년까지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장 이상을 확보하고 세계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오픈소스 생태계 확산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AI 기술 경쟁의 핵심으로 꼽히는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AGI(인간 지성에 준하는 범용인공지능), 피지컬 AI 기술 개발도 선제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도 가장 중요한 양질의 데이터 확보 방안에 대해선 크게 언급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정부 사업 역시 데이터 확보보다는 인프라 구축에만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는 2025년 추가경정예산으로 1조6천341억원을 신규 투자키로 했으나, 과기정통부와 NIPA는 이 중 1조4천600억원을 GPU 확보 등 인프라 분야에 투입키로 했다. 하지만 추경 예산에서 '데이터 확보'만을 위한 항목은 없었다. 또 1조4천600억원 예산 안에 포함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관련 예산에서도 GPU 관련 예산이 대부분으로, 데이터 확보 예산은 628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정부는 스타트업·중소기업에 데이터 구매를 지원하는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 예산도 올해 대폭 삭감했다. 2024년에는 전년 대비 약 44% 삭감된 499억원이 배정됐으나 463억5천만원만 활용됐고, 올해는 약 55% 줄어든 207억원으로 더 쪼그라들어 아쉬움을 남겼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AI 관련 서비스 개발·활용이 더 늘 것으로 보여 관련 정책·예산 지원도 동반돼야 할 것"이라며 "데이터에 대한 예산 증액이나 관련 사업 확대 움직임이 아직 정부에서 뚜렷하게 없어 매우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AI와 데이터 경제 시대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 투자를 확대하는 전반적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과 관련해 데이터를 어떻게 지원할 지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글로벌 AI 모델 95% 수준에 맞게 개발하기 위해선 양질의 데이터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이를 확보하기 위한 상세 계획이 불명확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범용성을 중점으로 개발하기 보다 국방·보안·의료·반도체 등 전략 산업과 같은 곳에 활용될 수 있는 특화형 소버린 AI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현재 정부는 특정 도메인에 국한된 '버티컬 AI'를 추구하는 것인지, 범용 AI를 원하는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이 없다"고 일침했다. 이어 "한국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산업에선 우리만의 AI 모델을 가져야 하지만, 이를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데이터들을 기업들이 순순히 내어줄 지 모르겠다"며 "정부가 합성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들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업들에게는 세제혜택 등을 지원하는 방안들이 나와야 하는데 아직 전무하다는 게 아쉽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업계의 지적 속에 이번 당정 협의에 참여한 구윤철 기재부 장관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또 여당을 중심으로 국회와 온 국민이 힘을 모아주기를 당부했다. 구 장관은 "이제는 보다 근본적으로 새 정부의 성장 잠재력 확충에 힘써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초 혁신 아이템을 목표로 설정하고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단기간 내 반드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8.21 11:27장유미

1조4천억 GPU 확보사업 본격화…정부-클라우드 3사, 실무협의체 가동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조4천600억원 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사업'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NHN클라우드·카카오·네이버클라우드와 실무협의체를 발족했다. 실무협의체는 21일 양재 엘타워에서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과기정통부 인공지능(AI)기반정책관, NIPA AI인프라본부장, NHN클라우드·카카오·네이버클라우드의 사업 총괄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사업자별 GPU 확보·구축·운용 계획 ▲애로사항 ▲국내 AI 생태계에 GPU 배분·지원을 위한 가칭 'GPU 통합지원 플랫폼' 구축 계획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또 밀도 있는 점검을 위해 실무협의체를 수시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1차 회의에서는 사업자별 GPU 확보·구축과 관련해 미국 관세 등의 영향은 크지 않은 상황으로 확인됐으며 향후에도 대내외 리스크 요인 등을 지속 점검·관리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오는 10월까지 GPU 통합지원 플랫폼 구축 추진 ▲11월까지 국내 산학연 등을 대상으로 1차 GPU 지원 신청 접수 및 전문가 평가 진행 ▲12월부터 GPU 순차 지원 등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과기정통부 김경만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이번 실무협의체는 대한민국 AI 생태계 성장과 이에 필요한 AI컴퓨팅 인프라 지원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실무협의체를 수시 가동해 사업 진행 상황 등을 점검함으로써 차질 없는 국내 AI컴퓨팅 인프라 구축·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8.21 10:00한정호

용인-과천 지하 고속도 신설·창원-진영 고속도 확장사업 예타대상 선정

국토교통부는 20일 오후 열린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용인-과천 지하고속도로 신설사업과 창원-진영 고속도로 확장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되고 거제-통영 고속도로 건설사업과 국도 15호선 고흥-봉래 확장사업은 예타를 통과하였다고 밝혔다. 영동선 용인-과천 지하고속도로는 용인-수원-과천 구간을 잇는 왕복 4차로 고속도로(지하터널 21.1km 포함 30.0km)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조7천576억원이다. 용인-수원 구간은 기존 고속도로 하부에 지하고속도로를 건설해 도로 용량을 입체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영동고속도로 상부 상습 교통정체 구간을 해소하고, 수원-과천 구간은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이수-과천 도로와 연계한 새로운 남북축 고속도로 신설을 통해 수도권 남부지역(용인·수원 등)에서 과천·서울 방향으로의 통행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전망이다. 2021년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2021~2030)과 2022년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에 반영돼 추진돼온 사업으로, 지난 6월 예타 대상사업으로 신청해 이번 재정사업평가위에서 예타 대상으로 선정됐다. 남해고속도로 창원-진영 고속도로 확장사업은 창원JCT-동창원IC 구간(4.8km)을 현재 8차로에서 10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천218억원이다. 창원-진영 구간은 일일 교통량이 12만대를 초과해 도로서비스수준(LOS)이 D등급이며, 남해선 및 남해제1지선, 부산외곽순환선 등 연계노선과의 차로수 불균형 등으로 고속도로 확장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병목구간의 상습적인 교통정체 문제가 해소돼 도로 주행 쾌적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교통혼잡이 심하고 화물차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에 해당해 2022년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중점사업(혼잡)으로 반영된 사업이다. 거제-통영 고속도로는 경남 거제시 상문동-통영시 용남면 구간(20.9km)에 왕복 4차로 고속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1조5천99억원이다. 고속도로 소외지역인 거제시 고속도로 접근성 강화와 옥포·죽도 해양특화 국가산업단지의 물류접근성 향상 등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2022년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돼 지난해 2월부터 예타에 착수, 예타를 통과했다. 국도 15호선 고흥-봉래 확장 사업은 전남 고흥군 고흥읍-봉래면 구간(31.7km)을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6천521억원이다. 고흥군 봉래면 지역에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우주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민간 전용 우주발사장' 등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조성과 '고흥발사체 산업지원' 국정과제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예타에 선정되고 통과된 사업은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권 고속도로 상습 교통정체 구간 해소와 함께 고속도로 소외지역을 연결하고, 우주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도로 인프라 제공으로 지역균형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5.08.20 18:20주문정

ETRI, AI 안전성·신뢰성 분야 국제 표준 개발 착수

국내 연구진이 STA·네이버·업스테이지·셀렉트스타·KT·LG AI연구원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AI 안전성 및 신뢰성 분야 국제 표준 개발에 착수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AI 시스템의 위험을 미리 찾아내는'AI 레드팀 테스팅'표준과 소비자가 AI의 신뢰 수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신뢰성 사실 라벨(TFL)'표준을 국제표준화기구(ISO/IEC)에 제안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AI 레드팀 테스팅'은 AI 시스템이 얼마나 안전한지를 공격적으로 탐색하며 테스트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생성형 AI가 잘못된 정보를 내놓거나, 사용자 보호장치를 피해 악용되는 상황을 미리 찾아내는 것이다. ETRI는 이 분야의 국제표준인 'ISO/IEC 42119-7' 에디터 역할을 맡아, 의료·금융·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국제 공통 시험 절차와 방법을 만들고 있다. 연구팀은 서울아산병원과 의료 전용 레드팀 평가 방법론도 함께 개발 중이다. 첨단 AI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의료제품에 대한 레드팀 시험 체계도 만들고 실증 테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STA·네이버·업스테이지·셀렉트스타·KT·LG AI연구원 등 주요 기업들과 협의체를 구성, AI 레드팀 국제표준화 협력도 진행 중이다. '신뢰성 사실 라벨(Trustworthiness Fact Labels, TFL)'은 AI 시스템이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시각화해주는 것으로, 마치 식품의 영양성분표처럼 소비자에게 투명한 정보를 제공한다. ETRI는 현재 'ISO/IEC 42117' 시리즈 표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이 표준은 기업이 스스로 정보를 제공하거나, 제3의 기관이 검증·인증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다. 향후에는 AI의 탄소배출량(탄소발자국) 같은 ESG 요소도 반영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이 표준은 인공지능 활용 조직에 대한 국제 인증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는'AI 경영시스템 표준(ISO/IEC 42001)'과도 연계, 개발된 제품 및 서비스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입증할 수 있는 틀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 김 욱 PM은 "이 두 표준은 정부가 추진하는'소버린 AI(주권형 AI)','AI G3 도약'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며 “이번 국제표준 선도는 AI 규범을 선도하는 국가로 가는 분기점”이라고 평가했다. ETRI 이승윤 표준연구본부장도 “AI 레드팀 테스팅과 신뢰성 라벨은 미국, EU 등 각국 AI 규제정책에 포함된 핵심 기술 요소"라며 "대한민국이 소버린 AI뿐 아니라 소버린 AI 안전 기술을 이끄는 중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20 10:02박희범

나이스신평 "스테이블코인 은행업엔 부정적·증권업엔 긍정적"

나이스(NICE)신용평가가 스테이블코인 도입시 금융업권 전반에 걸쳐 구조적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관측한 가운데, 은행업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증권업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쟁점과 신용평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실제 발행과 사용이 본격화될 경우 금융업권별 수익 구조와 사업기반에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 변화에 따른 수익 구조, 이로 인한 신용평가에 미치는 영향은 업권별로 차별화됐다.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수단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될 경우 은행의 기본 사업구조 변화를 예상했다. 특히 은행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서 핵심 플레이어가 아닌 준비금 수탁기관 역할에 머무를 경우에는 은행의 수신 기반이 축소되고 이로 인한 대출 여력이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스테이블코인은 통상적으로 발행액의 100%에 해당하는 준비금을 안전한 형태로 보유하는데, 이 준비금은 은행 예금과 구분돼 자체 운용이 제한되는 자산으로 관리된다. 준비금은 은행 예금과 다르게 임의로 대출에 활용할 수도 없고 발행자의 운용 지시에 따라야 한다. 이 때문에 은행은 예대마진 룰에 따라 예금 감소와 함께 대출도 줄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은행이 직접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더라도 수익성 저하는 피하지 못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따른 준비금을 예치하더라도 이자수익이 적은데다 국가 간 결제도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뤄지는 것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반면 증권업의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나이스신용평가는 판단했다. 향후 토큰증권 발행 주관, 디지털 자산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스테이블코인과 연계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는 부연이다. 전통적인 수익모델에서 창출되는 수익 대비 토큰증권과의 연계 수익 비중은 높지 않을 것이나, 신규 사업영역 확대 및 수익기반 다변화 측면에서 기회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나이스신용평가 이정현 금융SF평가본부 금융평가1실 수석연구원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및 결제 기반의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이 활성화된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며 "도입 과정에서 세부 특성들이 확정되어감에 따라 금융업권에 미치는 영향의 방향과 정도는 변동될 가능성이 높으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금융업권 신용평가시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5.08.19 16:58손희연

[데이터 주권] 왜 '데이터'가 AI 시대의 핵심 자원인가

오픈AI '챗GPT' 등장으로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 도래하면서 데이터의 전략적 가치가 점차 커지고 있다. 유럽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중국 데이터보안법, 미국 클라우드 액트 등 주요국은 데이터 주권을 강화하기 위해 규제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고, 데이터가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것을 제한하거나 특정 산업 데이터를 국내에 보관하도록 하는 정책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개인 정보와 산업 기술, AI 학습 데이터는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자산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 주권은 단순한 법률 문제가 아니라 외교, 무역, 안보, 기술 전략까지 아우르는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향후 데이터 주권이 국가 간 협력과 갈등을 동시에 촉발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지디넷코리아는 글로벌 AI 경쟁에서 한국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에 대해 심도있게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AI 모델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는 만큼 데이터의 양과 질이 곧 성능을 결정한다. 자연스럽게 데이터는 석유, 반도체 못지않게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적 자원으로 부상 중이다. 최근 각국이 데이터의 국경 간 이동을 제한하거나 자국 내 보관을 의무화하는 등 '데이터 주권'을 강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럽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중국 데이터보안법, 미국 클라우드 액트 등 주요국은 잇따라 규제를 도입하며 데이터 주권을 강조하고 있다. 개인정보와 산업 기술, AI 학습 데이터는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자산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단순한 법률 문제가 아니라 외교, 무역, 안보, 기술 전략까지 아우르는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향후 데이터 주권은 국가 간 협력과 갈등을 동시에 촉발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파라미터에서 데이터로 이동한 AI 트렌드 생성형 AI의 등장은 데이터가 성능을 좌우하는 자원임을 분명히 보여줬다. 사람에게 교과서와 문제집이 학습의 기반이듯 AI 모델은 방대한 텍스트·이미지·영상 데이터를 통해 성장한다. 챗GPT 같은 대형 언어모델은 이미 수천억 개의 단어를 학습해 만들어졌다. 2022년 딥마인드의 '친칠라(Chinchilla)' 연구는 같은 연산량이라면 모델의 파라미터를 키우는 것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편이 성능 향상에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데이터가 곧 성능'이라는 명제를 확고히 한 사건으로 이후 AI 경쟁의 핵심은 연산 능력에서 데이터 품질과 양으로 옮겨갔다. 하지만 고품질 데이터는 무한하지 않다. 이미 인터넷에 존재하는 상당량의 정제된 데이터가 학습에 활용됐으며 머지않아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과학 논문, 전문 기사, 교재처럼 학습에 적합한 '좋은 데이터'는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AI 기업들은 언론사와 계약을 맺어 데이터를 확보하거나 합성데이터를 만들어 부족분을 채우려 하고 있다. 오픈AI가 뉴스코퍼레이션, 파이낸셜타임스와 수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합성데이터는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데이터로 환자 기록을 활용해 '가상 환자 데이터'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프라이버시 보호와 희소 데이터 보완에 장점이 있어 의료·금융 등 민감 영역에서 주목받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합성데이터만 반복 학습할 경우 '모델 붕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결국 현실 세계의 원천 데이터 확보가 여전히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본격화된 데이터 확보 경쟁…법적 분쟁까지 확산 데이터 희소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대기업들은 학습 데이터 확보를 둘러싸고 법적 분쟁에 잇따라 휘말리고 있다. 과거에는 웹 데이터를 자유롭게 수집해 학습에 활용했지만, 지금은 저작권과 보상 문제가 전면에 등장했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방대한 웹 콘텐츠를 학습에 사용하는 과정에서 뉴욕타임스와 다수 언론사, 작가 집단으로부터 무단 사용 소송을 당했다. 앤트로픽은 불법 다운로드한 도서를 학습에 활용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으며 스태빌리티AI도 게티이미지와 아티스트들로부터 저작권 침해 소송에 직면했다. 이 사례들의 공통점은 '데이터 출처'다. 어떤 데이터를 어떤 방식으로 확보했는지가 기업의 신뢰도와 법적 리스크를 좌우한다. 국가 단위의 데이터 통제도 강화된다. EU는 올해 9월 데이터법을 시행하고, 2026년 8월부터 AI법을 전면 적용한다. 한국 기업이 유럽 시장에 진출하려면 데이터 이전, 저장, 학습 과정의 투명성을 입증해야 한다. 이는 단순 준수 차원을 넘어 글로벌 거래의 전제 조건이 되고 있다. 데이터 주권이 곧 국가 경쟁력 한국에서도 데이터 주권 논란은 뜨겁다. 대표적 사례가 구글과 애플의 지도 데이터 요청이다. 두 기업은 자율주행·위치 서비스 강화를 위해 한국의 1:5,000 축척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해외 서버로 이전할 수 있도록 수년째 요구해왔다. 그러나 군사 시설 등 안보 문제와 직결된다는 이유로 정부는 요청을 거부하거나 결정을 보류했다. 2025년 들어 구글이 다시 해외 이전을 요구했고, 애플도 같은 요구를 제기하면서 논란은 커졌다. 일각에서는 "외국 기업 요구에 굴복해선 안 된다"는 안보 우려가 또 다른 쪽에서는 "글로벌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한적 개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이 논쟁은 데이터가 단순한 산업 자원이 아니라 국가 안보와 직결된 전략 자산임을 보여준다. 개인 차원에서도 데이터 주권은 현실로 다가왔다. 6월 시행된 '마이데이터 2.0'은 국민이 전 금융자산을 한눈에 조회할 수 있도록 했으며 데이터가 기업의 자산일 뿐 아니라 개인의 권리라는 점을 제도적으로 명확히 했다. AI 발전으로 데이터는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국가와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자산이 됐다. 이에 따라 정부 역시 데이터 주권을 국가 전략의 핵심 과제로 보고 있다. 최근 발표한 '소버린 AI' 구상은 GPU, 데이터, 인재를 3대 자원으로 삼아 기업이 자유롭게 선택·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다. 정부는 AI와 데이터 주권 확보를 위해 100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으며,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한글형 AI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국방, 안보 분야뿐 아니라 기업들도 외부에 공개할 수 없는 정보에 대해서도 AI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외산 솔루션만으로 여러 서비스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올해와 내년 사이 주권형 생태계 기반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8.19 12:19남혁우

행안부 센터로 모이는 생성형 AI…민관협력형 클라우드 뜬다

'민관협력형 클라우드(PPP) 모델'이 공공부문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을 촉진하며 클라우드와 AI 시장 전반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도로 구축된 PPP 클라우드 존은 보안성과 안정성을 기반으로 공공 시스템 디지털화를 이끌며 국가 디지털 전환 정책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행안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의 PPP 클라우드 존이 주요 공공 시스템의 전초기지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삼성SDS·KT클라우드·NHN클라우드 등 3개 사업자가 입주해 있으며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기반 구현 사업, 교육청 및 병원 정보화 등 굵직한 클라우드 관련 사업들이 PPP 구조 위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최근에는 행안부와 조달청이 공공부문 생성형 AI 서비스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국정원 상등급 보안검증을 통과한 PPP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공공 업무용 AI 조달이 가능해졌다. 특히 대구센터 PPP 상면이 거의 완판된 상황으로, 공공 AI 사업의 집중적인 수요가 PPP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대구센터 상면 임대 공간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PPP 모델은 공공 데이터 주권 유지와 보안 수준 확보, 민간 기술력 활용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 공공 특화 생성형 AI 플랫폼이 PPP 인프라 위에서 구현되며 민원 응대·재난 대응·교육 서비스 등 국민 체감도가 높은 영역에서 활용도가 커질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려도 나온다. PPP 모델이 공공 데이터 보호에는 효과적이지만 퍼블릭 클라우드의 장점인 유연성과 확장성을 희생하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한정된 데이터센터 자원에 공공 수요가 몰리면서 민간 혁신과의 균형이 깨질 수 있고 글로벌 사업자와의 경쟁력이 약화돼 국내 생태계가 갈라파고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또 특정 벤더에 사업이 집중되는 구조적 한계도 문제로 꼽힌다. 특히 생성형 AI 분야는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른데 폐쇄적인 PPP 구조가 민간 클라우드 최신 기술을 제때 흡수하지 못하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PPP 모델은 공공 특유의 보안·안정성 요구를 충족시키는 효과적인 수단이지만 민첩성과 개방성이 떨어질 경우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위험이 있다"며 "정부가 PPP를 안전한 울타리로만 두기보다 민간 혁신과의 접점을 넓히고 기술 교류를 활성화해야 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17 13:22한정호

李대통령 "국정운영 중심에 언제나 국민"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국민주권 정부는 국정운영의 철학과 비전의 중심에 언제나 국력의 원천인 국민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광복 80주년인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민임명식에서 국민 대표 80명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으며 이같이 말했다. '광복 80년, 국민 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로 불린 국민 임명식은 주권자인 국민 손으로 국민의 충직한 일꾼 역할을 할 대통령을 임명한다는 뜻을 담았다. 임명식에는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국민 대표 80인이 올라 이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 역량이 곧 나라의 역량이다. 국민이 잘 사는 것이 대한민국이 잘 사는 길”이라며 “우리가 상상하고, 꿈꿀 그 모든 미래의 중심에 위대한 대한국민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 잠재력과 역량을 키우는 일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5천200만 국민 한 명 한 명이 행복한 만큼 국력이 커지고, 그 국력을 모든 국민이 함께 누리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우리가 상상하고, 꿈꿀 그 모든 미래의 중심에 위대한 국민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도전에 응전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낼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성장해 세계 시장을 무대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나라의 미래를 준비하는 과학기술인이 오직 혁신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1대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은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오직 국민만 믿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해 힘껏, 성큼성큼 걸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2025.08.15 21:40박수형

공공 클라우드 전환 앞장서는 美정부…한국은 '제자리걸음'

미국 정부가 공공 부문 클라우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앙조달청(GSA)을 중심으로 수조 원대 대형 계약을 체결하고 보안 인증 시스템 간소화와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자동화까지 통합 추진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공공시장에서 민간 클라우드 활용률이 여전히 낮고 정책 실행 속도나 생태계 확장에서도 정체 상태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의 클라우드 도입을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오라클·구글 등과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보안 인증 절차 간소화를 위한 '페드램프 20x'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각 부처는 중앙 조달 체계를 통해 민간 클라우드 자원을 일관된 프로세스로 도입하고 있으며 생성형 AI를 활용한 차세대 정부 업무 자동화도 병행 중이다. GSA는 최근 AWS와 최대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크레딧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각 기관은 선구매 없이 필요한 자원을 즉시 활용할 수 있다. 오라클은 GSA를 통해 자사 기술을 최대 75%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있으며 구글도 연방정부 대상 공급 계약 체결을 마무리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구글 퍼블릭섹터와 2억 달러(약 2천700억원) 규모 계약을 통해 AI·클라우드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보안 인증 제도도 대폭 간소화됐다. 기존 최대 1년 이상 걸리던 페드램프 승인 프로세스는 20x 프로그램 도입으로 평균 5주 이내로 단축됐다. 미국 정부는 2025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114건의 신규 클라우드 인증을 마쳤으며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AI 기반의 공공업무 혁신도 본격화하고 있다. GSA는 자체 AI 플랫폼 'USAi'를 통해 정부 공무원들이 오픈AI·구글·앤트로픽·메타 등의 주요 모델을 시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방부도 별도 계약을 통해 AI 모델 개발 및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민간 클라우드 도입 속도가 여전히 더딘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공공 정보시스템 2천300여 개 중 민간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시스템은 11.6%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대부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클라우드나 각 기관 자체 인프라에 머물러 있다. 정부는 국정자원관리원 대구센터를 중심으로 한 민간협력형(PPP) 모델 도입,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전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삼성SDS·KT클라우드·NHN클라우드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이 대구센터에 입주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정부 AI 사업도 발주되고 있다. 하지만 전환 속도를 체감할 정도로 끌어올리기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수요가 낮고 전체 시스템 전환 비율도 여전히 저조하다. 까다로운 기술 요건에 비해 예산 단가가 낮아 클라우드 기업이 손해를 감수하며 사업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생태계 육성 정책도 예산 제약과 실행력 부족으로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민간의 클라우드 혁신 역량을 공공에 유입시키기 위해선 입찰 구조 개선과 정책 집행의 유연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정책 주체가 분산돼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미국은 GSA를 중심으로 정책을 통합 집행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행정안전부·과기정통부·조달청 등 부처별로 정책 결정권이 흩어져 있어 일관성 있는 추진이 어렵다는 것이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중앙에서 정책을 일괄 집행하고 민간 기업과 조달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어 빠른 전환이 가능하다"며 "우리나라도 부처 간 정책을 일원화하고 민간 참여 유인을 높일 수 있는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2025.08.15 12:05한정호

"미국, AI 칩 수출품에 '위치 추적 장치' 은밀히 설치"

미국 정부가 중국으로 불법 유출될 우려가 있는 고성능 AI 반도체 수출품에 은밀히 위치 추적 장치를 설치해온 사실이 드러났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톰스하드웨어·기가진 등은 13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수출 규제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미 상무부 산업안전보장국(BIS)이 일부 고성능 반도체 출하 물량에 위치 추적기를 장착했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주로 델과 슈퍼마이크로 서버에 탑재된 엔비디아와 AMD 칩 등, 중국으로 불법 반출 위험이 높은 제품에 한정됐다. 추적 장치는 외부 포장 박스에 부착된 스마트폰 크기 제품부터, 포장 내부와 서버 본체 내부에 숨겨진 초소형 장치까지 다양했다. 서버 공급망 관계자들은 “일부 출하품에서 대형 추적기를 직접 확인했다”, “서버에서 장치를 떼어내는 현장을 촬영한 영상도 봤다” 등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수십 년 전부터 항공기 부품 등 전략 물자에 위치 추적기를 사용해 왔다. 이번 반도체 추적 역시 국토안보수사국(HSI)과 연방수사국(FBI) 등 법집행기관이 BIS와 협력해 진행한 것으로 추정됐다. 관련 보도에 대해 델은 “미 정부가 자사 제품에 추적 장치를 설치한다는 사실을 인지한 바 없다”고 밝혔다. 슈퍼마이크로는 “전 세계 고객과 파트너를 보호하기 위해 보안 대책을 시행 중이나 세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제품에 추적 장치를 설치하지 않는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번 조치는 미 의회와 행정부가 추진 중인 '칩 추적 법안' 및 수출 통제 강화 정책과 맞물린다. 지난 5월 톰 코튼 상원의원은 수출용 AI 칩에 위치 추적 기능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하원에서도 승인되지 않은 위치에서 칩이 작동하지 않도록 제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중국 사이버보안 규제당국(CAC)은 지난달 엔비디아의 중국용 AI 칩 'H20'에 원격 정지·위치 추적 기능이 내장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설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당시 엔비디아는 “백도어나 스파이웨어 기능은 전혀 없다”며 “제어 기능은 오히려 보안 취약성을 초래한다”고 반박했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추적 장치 설치 사실이 공개되면서, 외신들은 미·중 간 AI 기술 패권 경쟁과 공급망 안보를 둘러싼 긴장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5.08.15 09:41백봉삼

메가존클라우드, AI 챔피언 대회 인프라 사업 수주…정부 AI 인재 육성 사업 주도

메가존클라우드가 '2025년 AI 챔피언 대회'에서 컴퓨팅 자원을 지원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분야 차세대 인재를 육성하고 연구 성과 창출을 지원하는 정부 주도의 신사업에 참여함으로써 기술력은 물론 사회적 기여 측면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4일 나라장터에 따르면 메가존클라우드는 기술평가 점수 83.385점, 가격점수 10점으로 종합점수 93.385점을 받아 해당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AI 챔피언 대회는 국내 AI 기술 발전과 인재 발굴을 목적으로 기획된 대규모 챌린지형 연구개발(R&D) 프로젝트다.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이 자유롭게 구성한 연구팀이 참가하며 1차 서류 심사에서 최대 100개 팀을 선발한 뒤 중간 심사와 본선 대회를 거쳐 최종 우수팀을 선정한다. 우선협상이 마무리될 경우, 메가존클라우드는 대회 참가 연구팀에 고성능 GPU 자원과 함께 오픈AI, 제미나이(Gemini), 클로드(Claude) 등 다양한 생성형 AI API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엔비디아 H100급 이상 GPU를 포함한 인프라 기반에서 참가팀의 실험과 모델 학습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실시간 자원 할당과 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대회 운영기관과 협력해 중간 심사 기간에는 최소 170장의 GPU를 동시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 환경도 마련 대규모 병렬 학습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미래 AI 인재 양성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공공 R&D 신사업이라는 점에서 산업계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한 인프라 제공을 넘어 정부·민간·학계가 함께 AI 생태계를 설계하는 실험 무대이자 테스트베드로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대회 종료 후 우수 연구팀을 대상으로 후속 연구 지원을 이어가며 대회 전 과정을 방송 콘텐츠로 제작·방영해 대국민 AI 인식 제고와 산업 저변 확대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메가존클라우드 역시 이번 수주를 계기로 공공 부문 AI 인프라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교육, 의료, 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생성형 AI 인프라 서비스를 확장할 방침이다. 메가존클라우드 관계자는 "연구팀별 크레딧 이용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시보드를 제공해 자원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술지원 포털을 통해 인프라 관련 문의나 장애 발생 시에도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14 16:57남혁우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베트남 서열 1위' 또 럼 당서기장과 환담

동원그룹은 베트남 서열 1위인 또 럼 당서기장이 부산 신항에 위치한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에 방문해 김남정 회장과 환담했다고 14일 밝혔다. 럼 서기장은 지난해 8월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서 만장일치로 추대된 국가 최고 지도자다. 한국-베트남 양국의 우호증진과 경제협력을 위해 방한했다. 럼 서기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구축된 완전 자동화 스마트항만의 원천 기술력과 선진화된 운영 노하우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DGT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정부는 컨테이너 항만 산업을 국가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베트남의 항만을 동북아시아 물류 허브로 키우기 위해 투자에 나서고 있다. 동원그룹은 베트남과 인연이 깊다. 지난 2015년부터 현지에 계열사 두 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동원F&B(식품), 동원시스템즈(제관, 연포장재)가 해마다 수출을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동원그룹의 글로벌 계열사인 TTP(딴 띠엔 패키징)와 MVP(민 비엣 패키징)는 베트남 최대 종합식품기업인 마산그룹에 연포장재와 PET 등을 공급하고 있다. 호치민과 하노이 등에 생산설비를 갖춘 두 계열사는 베트남 외에도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시장까지 수출을 강화하고 있으며 유니레버 등 다국적 기업에도 포장재를 공급하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세계적 해양수산 강국인 베트남과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우호를 증진해 수출과 현지 사업을 동시에 성장시킬 것”이라며 “지속적 투자 확대 등 경제 성장을 통해 민간 외교관 역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8.14 09:36김민아

공공기관도 민간 생성형 AI '원클릭 구매'…도입 절차 간소화된다

정부가 공공기관의 인공지능(AI) 도입 문턱을 낮춘다. 앞으로 민간이 개발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공기관이 보안 검증을 거쳐 손쉽게 구매·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공공분야 업무 혁신과 민간 AI 산업 활성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은 조달청과 정부대전청사에서 '공공분야 생성형 AI 서비스 도입 촉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공공기관이 민간 생성형 AI 서비스를 간편하게 구매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국정자원은 서비스의 보안·안정성 기준을 마련하고 검증을 수행하며 조달청은 이를 통과한 서비스를 조달쇼핑몰에 등록한다. 등록된 서비스는 기관 담당자가 체험 후 필요시 원클릭으로 유료 구매까지 가능해진다. 그동안 국가기관은 상등급 보안검증을 받은 클라우드 부재로 생성형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외교·안보·국가행정 등 민감정보가 포함된 업무 특성상 중요정보 유출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6월 19일 국정자원 대구센터 민관협력존(PPP)에 입주한 2개 클라우드 기업이 국정원 상등급 보안검증을 통과함에 따라 민간 서비스도 해당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공공 업무용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PPP는 국정자원이 전산실·통신망·전력 등 기본 인프라를 제공하고 민간 기업이 클라우드 풀을 구축해 행정·공공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이다. 그동안 정부 정보화 사업은 대부분 시스템 구축 중심이었고 민간 서비스를 그대로 구독해 사용하는 방식은 제한적이었다. 이로 인해 스타트업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도 정부 사업에 참여하려면 추가 개발과 복잡한 입찰 절차를 거쳐야 했다. 조달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AI 등 혁신 서비스를 나라장터에서 구독형으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예산 낭비를 줄이고 스타트업 등 혁신 기업의 공공시장 진출 기회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정자원과 조달청은 민간 AI 서비스의 공공부문 판로 개척이 산업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초거대언어모델(LLM) 개발사뿐만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도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달청 백승보 차장은 "관련 법령 개정 없이도 기존 제도 내에서 구현 가능한 혁신 방안임을 확인했다"며 "AI 기업과 공공기관 모두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조달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국정자원관리원장은 "PPP를 포함해 민간 클라우드의 앞선 기술과 경험을 공공 정보시스템에 도입하겠다"며 "특히 속도와 투자 규모가 큰 AI 분야에서 민간 서비스 활용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2025.08.13 17:52한정호

"영업이익 5%도 안돼"…여당 가격 인하 요구에 식품업계 '난색'

더불어민주당 물가대책TF가 가공식품 물가 안정을 위해 식품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와 인하를 요청했지만, 업계는 원가 부담과 내수 부진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물가대책TF는 지난 11일 기획재정부·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한국식품산업협회, 16개 식품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제당업계 3사(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의 B2B 설탕 가격 평균 4% 인하 사례를 소개하며 다른 기업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정부·여당은 설탕 가격 인하가 커피, 음료, 제과·제빵 등 광범위한 가공식품 가격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유동수 물가대책TF 위원장은 “국민 체감 물가 안정을 위해 업계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격 인하에 나선 제당 3사처럼 다른 기업들도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 고환율, 관세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 추가 가격 인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설탕 가격이 인하됐다고 해도 여러 가지 원재료 중 하나일 뿐”이라며 “다른 부자재 가격이 오르고 공급망이 불안정해지고 있기 때문에 가격 인하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기준 주요 식품사의 영업이익률은 ▲CJ제일제당 3.63% ▲롯데칠성 4.6% ▲농심 4.74%로 모두 5%를 밑돌았다. 이런 상황에서 가격을 더 내리면 손익분기점 유지가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입장이다. 올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CJ제일제당의 2분기 국내 식품 매출은 1조3천185억원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했고, 롯데칠성의 음료 부문 매출도 4천919억원으로 8.5% 줄었다. 내수 침체로 인해 수출 비중이 낮은 기업의 경우 수익성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이달 전 국민에 배포한 민생회복 소비쿠폰도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비쿠폰으로 단기 수요가 늘어나면 원부자재 가격과 유통 비용이 함께 오르고, 그 부담이 다시 기업의 가격 인하 압박으로 이어진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할인 행사를 하더라도 결국 그 비용은 기업이 고스란히 떠안는다”며 “가격 인하와 입점 수수료까지 동시에 요구받으면 기업에게는 이중고가 되는 격”이라고 말했다.

2025.08.13 17:42류승현

이재명 정부, 'AI 기본사회' 선언…"AI·에너지 고속도로로 新성장 견인"

이재명 정부가 국가 인공지능(AI) 전략을 차세대 성장동력의 핵심 축으로 삼고 '세계 3대 AI 강국' 도약을 선포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데이터를 조기 확충해 AI를 생활·산업·공공 전 영역에 확산시키고 누구나 AI를 활용하는 기본사회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국정기획위원회는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하고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직접 행사에 참석해 국정기획위원회로부터 수립 과정과 주요 내용을 보고받았다. 위원회는 이번 계획에서 AI·바이오·K-컬처·방산·기후테크 등 미래 전략 산업을 글로벌 선도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술선도 성장의 핵심으로 AI를 꼽았다. AI·에너지 2대 성장 고속도로 건설을 중심에 두고 공공과 정부가 선도적 역할을 강화해 산업·지역·공공 서비스의 AI 대전환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송경희 경제2분과장은 "2030년을 향해 AI와 에너지 고속도로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며 "첨단 GPU 5만 장 이상을 조기에 구축하고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해 기업과 인재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모두가 AI를 같이 누릴 수 있는 AI 기본사회를 만들고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AI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AI 역량 교육을 확대하겠다"며 "안전하고 윤리적인 AI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에너지 고속도로 분야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RE100 산업단지 조성에 속도를 낸다. 송배전망 확충, 탄소중립 이행 능력 강화 등의 과제를 병행한 인프라 재편을 통해 AI와 에너지 산업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국가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정부는 AI 기술이 특정 기업이나 계층에 국한되지 않는 '모두의 AI' 비전을 내세웠다. 공공서비스 혁신을 위해 AI를 재난 예방·대응, 행정 효율화 등에 적극 도입하고 국가AI위원회를 범국가 AI 정책 컨트롤타워로 격상해 정책 집행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청년 과학기술인 양성, 해외 석학과 신진 연구자 2천 명 유치,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 지원 등을 통해 50개의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태호 경제1분과장은 "우리 사회를 AI 중심으로 신속히 전환해 세계 3대 강국으로 만들고 기술로 도약하는 글로벌 선도 국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2025.08.13 15:36한정호

[유미's 픽] "세계 1위 AI 정부 구현"…李 국정 밑그림에 찬물 붓는 기재부, 무슨 일?

"공공 데이터 적극 개방 등으로 세계 1위 인공지능(AI) 정부를 구현하겠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국정 청사진인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발표하며 AI를 기반으로 성장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공개했지만, 부처간 엇박자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초반부터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AI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 관련 사업 예산을 기획재정부가 대폭 감축하고 있어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기재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내년도 클라우드 예산을 150억원가량으로 책정했다. 해당 예산이 올해 300억원가량이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절반이나 삭감된 것이다. 올해도 클라우드 관련 사업 예산은 곳곳에서 줄어든 채 운영됐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올해 예산은 전년 대비 각각 약 38%, 27%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재부의 클라우드 예산 삭감 조정으로 과기정통부 산하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주관하는 KISA, NIA, NIPA에 전체적인 영향이 미치고 있다"며 "클라우드 관련 사업이 대부분 기금 사업으로 진행돼 왔는데, 현재 기금 상황이 좋지 않게 되면서 예산도 줄어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클라우드 관련 사업 예산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정보통신진흥기금'에서 대부분 조달된다. 방송통신발전기금도 일부 운용되며 R&D 관련 예산은 과학기술진흥기금(한국연구재단)에서도 지원된다. 하지만 올해 정보통신진흥기금은 지난해 9천825억원에서 11.5% 줄어든 8천692억원에 그쳤다. 방송통신발전기금도 1년 새 18.6% 줄어들어 올해 7천368억원으로 집계됐다. 과학기술진흥기금은 74억원 증가했지만 1천6억원으로 넉넉한 편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일로) 클라우드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에서 더 지원해야 한다고 과기정통부, 기재부 등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삭감된 예산안이 100%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국회 심의가 남아있는 만큼 이전까지 예산을 줄이면 안된다고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정부가 AI 정부를 표방하면서도 클라우드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을 두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기재부가 AI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탓에 엉뚱한 결정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각 부처가 진행할 사업을 보고하면 사업성을 검토한 후 우선순위를 고려해 예산 총액을 책정하고 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프라의 핵심은 GPU, 데이터, 인재만이 아니다"며 "AI를 작동·확산시키는 배관이 바로 클라우드"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AI 강국들은 클라우드 인프라를 국가 전략 차원에서 확충하는데, 우리는 그 벨류체인 중간을 삭제하고 있다"며 "기재부가 브레이크를 걸었다"고 덧붙였다. AI 산업에서 클라우드는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하는 '서버 공간' 이상으로, AI 모델을 개발·훈련·배포·운영하는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AI가 '자동차'라면 클라우드는 도로·주유소·정비소 등을 한 번에 제공하는 거대한 고속도로망에 비유된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는 AI 개발 환경의 기반이 되는 것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고성능 연산 자원을 필요한 만큼 빌려 쓸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이라며 "AI가 학습할 방대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분산처리·병렬처리를 통해 빠르게 가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클라우드 관련 예산이 줄어들면 필요한 시기에 연산을 확보하기 더 어려워질 뿐 아니라 모델 훈련·테스트 주기가 길어져 AI 개발 속도 저하도 피할 수 없게 된다"며 "정부가 AI 도입 가속화를 표방하고 있지만 클라우드 예산을 줄이면 추진했던 사업들이 모두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재부가 업무용 AI 비서 '웍스AI' 같은 걸 쓰면서 정보화 전략 계획(ISP) 사업이 필요없겠다고 판단해 관련 예산 집행을 올해 초 중단시키려고 했다"며 "그만큼 AI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다른 부처에 AI나 클라우드 관련 예산을 제대로 집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일각에선 AI 관련 예산을 기재부가 아닌 정책 목표나 해당 사업을 잘 아는 부처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각 부처별로 AI 관련 조직들을 따로 떼어내 'AI부'를 하루 빨리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앞서 이 대통령은 대선 당시 정부 차원에서 '국가 행정 운영 체계'를 AI 중심으로 개편하고 '부총리급 AI부'를 신설할 것이란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강국을 표방하면서도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에 대한 지원을 줄인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며 "정부 예산을 증액해도 모자랄 상황에서 감소했다는 점은 클라우드뿐 아니라 AI 산업 성장을 저해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2025.08.13 15:35장유미

기업 보유 의료데이터는 얼마?…첫 가치평가 산정 눈길

기업이 보유한 의료데이터의 가치를 가격으로 산정한 평가 사례가 나와 눈길을 끈다. 분당서울대병원과 차의과학대 정보의학연구소 컨소시엄이 개발한 의료 데이터 가치 평가 모델(ISO/PWI TS 26040)을 활용한 의료 데이터 가치를 평가했다. 가치 평가를 받은 기업은 오토웰즈다. 회사는 생체신호 데이터 중에서도 심탄도(BCG)를 활용해 24시간 연속 부정맥 여부를 측정해 왔다. 평가 작업은 김명관 차의과학대학 교수가 맡아 진행했다. 평가 결과, 부정맥 환자 4명(데이터 12건)의 대조군 16명(데이터 115건)에 대한 심탄도 생체신호 의료 데이터의 순가치는 280만296원으로 산정됐다. 과거 일부 매각이나 폐업, 합병 시 보유한 의료 데이터의 이관에 대한 금전적 가치 산정이 필요함에도 방법이 없어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의료데이터 가치 평가를 통해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김명관 교수는 “의료 데이터 가치 평가 첫 사례를 진행했다”라며 “이로써 관련 분야의 여러 이슈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첫 발판이 마련됐다”라고 밝혔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안동욱 미소정보기술 대표도 “이번 사례를 통해 관련 시장 활성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곽건호 오토웰즈 대표는 “금번 가치 평가는 앞으로 국내 하드웨어 기반 생체신호 데이터 수집 시스템 개발 업체들의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8.13 13:38김양균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美 정부, 인텔에 12.3조 투자 최대 주주로...사실상 '국영기업' 전환

취준생 열기 후끈…IT 인재 박람회 ‘너디너리 페스티벌’ 가보니

[데이터 주권] AI 경쟁력, 국가 협력 통한 데이터 개방이 핵심

"AI·초혁신경제로 잠재성장률 3% 회복"…李정부 경제 첫 청사진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