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남극 착륙' 인도 탐사선, 지금까지 뭘 했나 [우주로 간다]
달 남극에 성공적으로 착륙해 탐사를 진행 중인 인도의 달 탐사 로버가 달 착륙선 '비크람' 사진 2장을 공개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인도우주연구기구(ISRO)가 공개한 사진에는 찬드라얀 3호 임무를 통해 달 남극에 착륙한 비크람 착륙선이 뽀얀 먼지로 뒤덮인 달 표면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사진은 탐사 로버 '프라그얀'에 탑재된 내비게이션 카메라로 촬영됐다. 찬드라얀 3호는 지난 23일 달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28일에는 찬드라얀 3호가 최초로 달 남극의 온도를 측정해 공개했다. ISRO 측은 “찬드라얀에는 달 남극의 표면에서부터 10cm 깊이까지 도달할 수 있는 온도 측정 장비 'ChaSTE'를 갖추고 있고, 탐사선에는 10개의 개별 온도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며 “달 남극 온도를 잰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밝혔다. ISRO는 달 남극 토양 온도를 측정한 결과, 달 표면 아래 8cm 깊이 토양 온도는 영하 10도라고 밝혔다. 달 표면은 영상 50도로 관측됐다. 이는 지금까지 과학계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높은 온도다. 이후에는 '프라그얀'에 탑재된 레이저 유도 분해 분광기(LIBS)로 달 남극 표면에서 황의 존재를 확인하기도 했다. ISRO는 산소와 알루미늄, 칼슘, 철, 크롬, 티타늄, 망간, 실리콘도 검출됐다며, 현재는 수소에 대한 탐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찬드라얀 3호는 이제 계획된 수명의 약 14일의 절반 가량을 달에서 보냈다. 그 이유는 탐사 로버나 착륙선 모두 다가오는 2주간의 음력 밤 기간 동안 살아남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태양광으로 구동하는 우주선의 배터리는 기온이 급락하고 어둠이 달 표면을 덮으면 제 기능을 못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