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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레드닷 어워드 6관왕…모베드 '최우수상'

현대자동차·기아가 세계 3대 디자인상 가운데 하나인 '2026 레드닷 어워드: 디자인 콘셉트'에서 최우수상 1개와 본상 5개를 포함해 총 6개 상을 받았다. 모베드(MobED) 기반 콘셉트 모빌리티가 최고 등급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차·기아는 14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2026 레드닷 어워드: 디자인 콘셉트'에서 모베드 '어반호퍼&골프'가 최우수상(Best of the Best)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레드닷 어워드는 iF 디자인 어워드,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매년 제품 디자인과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부문에서 우수 작품을 선정한다. 최우수상을 받은 모베드 '어반호퍼&골프'는 목적에 따라 상부 모듈을 교체해 활용하는 양산형 콘셉트 모빌리티다. 어반호퍼는 복잡한 도심과 좁은 골목길에서도 이동성을 높인 스쿠터 형태이며, 골프는 자율주행과 사용자 추종 기능을 바탕으로 골프장에서 이동과 캐디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이 작품은 디자인 콘셉트 부문 최고 작품을 선정하는 '루미너리(Luminary)'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모베드는 올해 CES 최고혁신상과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제품 디자인 부문 본상에 이어 이번 수상까지 더하며 연이어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 '콘셉트 쓰리(Concept THREE)'와 '크레이터(CRATER)', 제네시스 '마그마 GT'와 '엑스 스콜피오(X Scorpio)', 기아 '비전 메타 투리스모(Vision Meta Turismo)' 등 5개 작품도 본상(Winner)을 수상했다. 콘셉트 쓰리는 소형 전기차까지 아이오닉 라인업을 확대하겠다는 현대차의 비전을 담았으며, 크레이터는 오프로드 특화 트림 'XRT'의 디자인 방향성을 구현한 콘셉트카다. 제네시스 마그마 GT는 브랜드의 고성능 비전을 반영한 모델이며, 엑스 스콜피오는 오프로드 주행 성능과 실용성을 강조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기아 비전 메타 투리스모는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을 제시한 콘셉트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각 브랜드의 고유한 디자인 철학과 미래에 대한 영감이 응집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4 12:40김재성 기자

현대차, '2027 넥쏘' 출시…보조금 받으면 3천만원대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넥쏘의 연식변경 모델 '2027 넥쏘'를 14일 출시했다. 엔트리 트림의 기본 상품성을 높이고 선택 사양을 확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모던 트림부터 100W USB 충전 케이블을 기본 제공하고, 기존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트림에 적용되던 루프랙과 인조가죽 시트(패치 적용)를 기본 사양으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판매 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기준으로 모던 7647만원, 익스클루시브 7937만원, 프레스티지 8379만원이다. 정부 보조금 225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을 모두 지원받으면 약 3697만원부터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실제 구매 가격은 지역별 보조금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넥쏘 연식변경은 선택 사양도 확대했다. 모던 트림에서는 빌트인 캠 2 Plus와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전방 충돌방지 보조와 고속도로 주행보조 2 등으로 구성된 현대 스마트센스, 운전석·동승석 전동시트와 1열 통풍시트 등을 포함한 컴포트 플러스를 선택할 수 있다.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14.6인치 FHD 터치스크린 기반의 후석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신규 선택 사양으로 마련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U+ 어린이 프로그램 등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전용 프로그램 '넥쏘 이지 스타트'도 운영한다. 차량 반납 유예형 할부 상품인 '넥쏘 부담 Down', 수소 충전 크레딧을 제공하는 '수소 충전비 지원 혜택', 차량 구매부터 보유·판매까지 지원하는 '넥쏘 에브리 케어' 등을 제공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7 넥쏘는 엔트리 트림 상품성을 강화해 고객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혔다"며 "넥쏘 이지 스타트를 통해 더욱 많은 고객이 수소전기차의 매력을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7.14 08:54김재성 기자

현대차 노조, 사흘간 부분파업 돌입…2년 연속 생산 차질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 난항으로 13일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이날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주간조와 야간조가 각각 2시간씩 작업을 중단한다. 생산라인 기준으로 하루 총 4시간, 사흘간 총 12시간 규모다. 울산공장을 비롯해 아산공장과 전주공장 생산라인도 파업 시간 동안 가동을 멈춘다. 노조는 15일 금속노조 총파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8일까지 총 15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 인상 폭과 성과급 규모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회사는 15차 교섭에서 월 기본급 8만 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1000만원, 자사주 15주 지급 등을 담은 3차 제시안을 내놨다. 노조는 조합원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추가 제시를 요구했다. 노조는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750%인 상여금을 800%로 인상하고 국민연금 수급 시기에 맞춰 정년을 최장 65세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요구안에 포함했다. 인공지능(AI) 전환에 따른 고용과 노동조건 보장, 휴머노이드 로봇 등 신기술 도입 과정에서 노조와의 협의 보장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노사는 일부 비임금 안건에서는 의견 접근을 이뤘다. 완전월급제와 노동시간 단축은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T)를 통해 지속적으로 연구·논의한 뒤 2027년 단체교섭에서 협의하기로 했다. 숙련재고용 2년차 정년취업지원수당 인상과 국가공인 자격증 취득 지원 제도, 통근버스 요금 조정 등 일부 안건도 합의했다. 해고 조합원 복직과 정년 연장 등 임금 외 사안을 놓고도 노사가 맞서고 있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담화문을 통해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등을 이유로 파업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지난 8일 회사는 사실상 최선의 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지난해 현대차 노조가 총 16시간 부분파업으로 약 7000대의 생산 차질과 3000억원 규모의 매출 손실을 낸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단순 환산하면 올해 예정된 12시간 부분파업은 약 5000대의 생산 차질과 2250억원 규모의 매출 손실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다만 실제 손실 규모는 생산 차종과 라인별 가동 상황, 생산 만회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노조는 지난달 쟁의행위 찬반투표 가결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사는 파업 기간에도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며, 교섭 결과에 따라 추가 파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6.07.13 17:00김재성 기자

차지, 쿠팡이츠 입점

글로벌 모던 티 브랜드 차지가 쿠팡이츠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만 일부 메뉴 배달 가격이 매장 픽업 가격보다 높게 책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차지는 쿠팡이츠 배달 서비스를 출시하고 프리미엄 티 음료 배달 판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배달 서비스는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신촌점, 역삼점, 시청점, 건대입구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차지는 향후 신규 매장에도 쿠팡이츠 배달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소비자는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차지의 밀크티, 프루트 티, 티 에스프레소 등을 주문할 수 있게 됐다. 차지는 쿠팡이츠 입점을 기념해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오는 26일까지 일반 고객은 1만8000원 이상 주문 시 1000원, 3만원 이상 주문 시 2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는 1만8000원 이상 주문 시 2000원, 3만원 이상 주문 시 4000원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하지만 일부 메뉴의 경우 매장 픽업 가격과 배달 가격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이츠 앱 기준 'BO·YA 자스민 밀크티' 레귤러 사이즈는 매장 픽업 주문 시 5300원이지만, 배달 주문 시에는 6800원으로 표시됐다. 같은 메뉴임에도 배달 가격이 1500원 높은 셈이다. 이외 다른 메뉴들도 매장 가격보다 배달 가격이 1500원 비싸게 책정됐다. 최근 외식업계에서는 점주 배달앱 수수료 부담 등을 이유로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이중가격제가 확산되고 있다. 다만 차지는 가맹점 없이 직영 중심으로 운영되는 브랜드인 만큼, 배달 가격이 더 높게 책정된 배경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지 코리아 김좌현 대표는 “이번 쿠팡이츠 입점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차지의 프리미엄 티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십과 서비스를 통해 일상 속에서 프리미엄 티를 친숙하게 즐기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13 11:00류승현 기자

현대차, 아세안 정상회의 의전차로 싼타페 50대 제공

현대자동차가 오는 11월 필리핀에서 열리는 제49차 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각국 대표단의 경호 차량으로 싼타페 50대를 지원한다. 국제 외교 행사에 차량을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과 상품성을 알리는 행보를 이어간다. 현대차는 지난 10일 필리핀 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필리핀 아세안 정상회의 조직위원회(ASEAN National Organizing Council·NOC)와 '2026 아세안 정상회의 차량 지원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마리아 헬렌 델라베가 아세안 NOC 운영국장 겸 필리핀 외교부 정책차관, 김동조 현대차 GPO 전무, 손지호 현대차 필리핀(HMPH)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이상화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도 자리를 함께했다. 현대차는 필리핀 현지 법인을 통해 싼타페 50대를 정상회의 대표단 경호 차량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싼타페는 넓은 실내와 적재공간, 승하차 편의성, 첨단 안전사양 등을 갖춰 의전·경호 차량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제49차 아세안 정상회의는 오는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다. 동남아시아 주요국 정상과 대표단이 참석해 경제·외교·통상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아세안의 대표적인 다자 외교 행사다. 현대차는 이번 차량 지원을 통해 각국 정상과 정부 관계자,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하는 국제 무대에서 브랜드와 차량 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2025 APEC 정상회의, 2025 G20 요하네스버그 정상회의,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등 국내외 주요 국제행사에도 의전 및 운영 차량을 지원한 바 있다.

2026.07.12 15:14김재성 기자

현대차그룹, 제2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 후원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창설한 국제 성악 콩쿠르를 후원하며 차세대 성악가 육성과 글로벌 문화예술 지원 활동을 이어갔다. 현대차그룹은 프랑스 중부 루아르 지역의 샤토 드 라 페르테 엥보에서 지난 6일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열린 '제2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고 12일 밝혔다.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신진 아티스트 발굴과 후학 양성을 위해 2024년 창설한 국제 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전 세계 55개국에서 500여 명이 지원했으며, 18세부터 32세까지의 성악도를 대상으로 경연이 진행됐다. 심사에는 조수미를 비롯해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 등 세계 주요 오페라 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열린 제1회 대회에 이어 올해도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차세대 성악가들의 성장과 도전을 지원했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에서 열린 대회를 후원하며 양국 간 문화예술 교류 확대에도 힘을 보탰다. 현대차그룹은 대회 현장에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과 G80 전동화 모델을 전시하고, 의전 차량으로 G90를 지원했다. 또 현대차·기아 프랑스 법인과 제네시스 유럽법인은 프랑스 현지 고객과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공연과 브랜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한불수교 14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프랑스에서 열린 이번 콩쿠르를 후원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문화예술 후원을 지속해 글로벌 문화 교류에 기여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2 15:09김재성 기자

美 중국차 장벽 더 높인다…현대차·기아 반사이익은 제한적

미국이 중국계 자동차에 대한 빗장을 더 걸어 잠그고 있다. 중국 전기차의 미국 진입 장벽이 높아지면 현대차·기아가 가격 경쟁 부담을 일부 덜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지만, 실제 반사이익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최근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는 오는 15일 중국 자동차 업체의 미국 시장 진입 제한을 강화하는 초당적 법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이번 법안은 중국 자동차 업체의 미국 승용차 시장 진입을 제한하는 기존 규제를 법률로 명문화하는 성격이다. 미국은 중국계 차량이 수집하는 데이터와 통신 기능이 국가안보상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보고 규제 강도를 높이고 있다. 폴스타 사례는 미국 규제 방향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폴스타는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를 표방해왔지만 중국 지리그룹이 대주주인 회사다. 미국 상무부는 커넥티드카 규정에 따라 폴스타에 판매 허가를 내주지 않았고, 이에 따라 폴스타는 2027년식부터 미국에서 신차를 판매할 수 없게 됐다. 기존 폴스타3·폴스타4 재고 판매와 서비스망은 유지하지만, 신차 판매는 사실상 중단 수순이다. 주목할 점은 규제의 초점이 '중국 공장 생산 여부'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은 차량에 탑재된 통신 장비, 커넥티드카 소프트웨어, 중국 자본 또는 통제 가능성까지 포괄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블루투스, 와이파이, 셀룰러 통신, 일부 위성통신 등 차량 외부 연결 기술도 국가안보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폴스타가 미국 시장에서 한발 물러나는 동안 전략 축은 유럽으로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폴스타의 올해 2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으며, 회사는 미국 재고 판매와 서비스는 유지하되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 더 집중할 방침이다. 폴스타의 상반기 판매 중 유럽 비중은 약 80%로 알려졌다. 이번 상원 법안이 통과될 경우 폴스타 사례는 예외적인 개별 사례가 아니라 미국 시장 진입 규제의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토종 브랜드뿐 아니라 중국 자본이 얽힌 글로벌 브랜드, 중국산 소프트웨어나 연결 기술을 활용하는 완성차까지 규제 리스크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 입장에서는 미국 시장에서 중국계 저가 전기차와 직접 경쟁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점에서 우호적인 변수다. BYD 등 중국 업체들이 유럽과 신흥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넓히고 있는 만큼, 미국 내 진입 장벽 강화는 가격 경쟁 부담을 줄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현대차·기아가 직접적인 반사이익을 크게 얻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중국계 차량이 현재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해 있지 않은 만큼, 규제 강화가 당장 기존 경쟁 구도를 크게 바꾸지는 않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평택대 특임교수)는 "중국산 차가 현재 미국 시장에 거의 들어가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경쟁 구도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대차·기아 입장에서는 중국차 규제보다 일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우위를 가져가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2026.07.10 17:02류은주 기자

현대차, 분기 매출 50조 눈앞…삼성전자·SK하이닉스 이어 세 번째 되나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국내 기업 가운데 역대 세 번째로 분기 매출 50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매출도 처음으로 8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 자동차 관세와 협력사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2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49조 936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48조 2867억원보다 3.4% 증가한 수준이다. 실제 매출이 시장 전망을 웃돌 경우 현대차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분기 매출 50조원을 달성한 기업이 된다. 삼성전자는 2012년 3분기,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50조원을 넘어섰다. 기아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31조 84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의 매출 전망치를 합하면 81조 780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기록한 77조 6363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전망된다. 외형 성장을 이끈 배경으로는 미국 시장 호조와 고환율이 꼽힌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제네시스를 포함해 92만 383대를 판매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는 48만 9656대, 기아는 43만 727대를 판매했고 친환경차 판매도 26만 5514대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판매가 65.5% 늘어나며 실적을 견인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도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84.56원으로 집계됐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상반기 1493.08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해외 판매 비중이 높은 현대차와 기아는 달러 매출을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환율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수익성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 24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2조 7852억원으로 0.7% 증가가 전망된다. 양사의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6조2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와 협력사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 판매보증비 증가 등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27.8% 증가해 회복세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하반기 신차 효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신형 아반떼를 시작으로 GV80 하이브리드와 신형 투싼 등을 포함한 신차 6종 출시도 추진된다. 이어 8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제네시스 플래그십 SUV 글로벌 행사를 열고 신차 공개에 나설 예정이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신형 아반떼와 투싼 완전변경(FMC) 등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고 북미 현지 생산 확대에 따른 관세 부담 완화로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초도 양산에서 본격적인 판매까지 기간을 고려하면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 달성은 도전적인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에도 변수는 남아 있다. 현대차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과 국내 경기 둔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이 내수 회복의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고 미국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경우 상반기 수익성 둔화를 만회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6.07.10 16:00김재성 기자

'판매 1위' 테슬라 질주에 수입차 점유율 25% 첫 돌파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 판매량이 고속 성장하면서, 수입차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25%를 돌파한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의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25.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 추이는 최근 들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2년 10%를 달성하고 2021년부터 2024년까지 18~19%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20%를 달성했다. 반 년 만에 5%포인트 이상 증가한 셈이다. 업계는 무엇보다 테슬라의 판매 호조가 점유율 성장을 주도했다고 분석한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브랜드별 판매량을 보면 테슬라가 5만 6139대를 기록해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BMW는 3만 9150대, 3위인 메르세데스-벤츠의 2만 9776대와 격차가 크다. 수입차 판매 점유율에서도 테슬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수입차 시장에서 30.5%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1만 9212대, 점유율 13.9%와 비교하면 판매량과 점유율 모두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2위인 BMW는 27.7%에서 21.3%, 벤츠는 23.6%에서 16.2%로 점유율이 낮아졌다. 판매량 성장세는 특히 모델Y가 견인하고 있다. 상반기 모델Y는 4만 3359대 판매돼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트림별로는 모델Y 프리미엄 판매량 3만 1767대를 기록해 가장 많았다. 이후 모델Y L이 6947대, 모델Y 프리미엄 롱레인지가 4645대, 모델3 프리미엄 롱레인지가 4644대로 뒤를 이었다. 국산 완성차 판매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현대차,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 KGM 등 완성차 5사의 올 상반기 국내 판매량은 66만 75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다.

2026.07.10 09:44김윤희 기자

중국, 2030년 신에너지차 비중 30%로…전동화 가속

중국이 2030년까지 신에너지차(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수소전기차) 보유 비중을 전체 차량 3분의1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2025년 말 기준 12% 수준인 신에너지차 비중을 5년 안에 두 배 이상 확대해야 하는 만큼,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9일 CVEV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제15차 5개년 계획' 탄소 정점 행동계획을 발표하고, 2030년 이전 탄소 배출 정점 도달을 위한 세부 로드맵을 공개했다. 계획에 따르면 중국은 2030년까지 신에너지차 보유 비중을 30%로 높일 방침이다. 2025년 말 기준 중국의 신에너지차 보유 대수는 4397만대로 전체 차량 12.01% 수준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앞으로 5년 안에 신에너지차 보유 대수를 두 배 이상 늘려야 한다. 배터리 전기차는 현재 신에너지차 보유 대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중국 내 배터리 전기차는 322만대로, 전체 신에너지차의 68.74%에 달했다. 상용차 전동화도 속도를 낸다. 중국은 2030년까지 신에너지 상용 운송 차량 비중을 25%로 높이고, 공공 부문 차량과 건설 현장, 광산, 항만, 공항에서 운행되는 차량의 신에너지 전환을 추진한다. 신에너지 대형 트럭의 대규모 보급도 지원한다. 인프라 확충도 병행한다. 중국은 충전 시설과 배터리 교환 시설뿐 아니라 그린수소, 암모니아, 메탄올 충전 인프라를 개선하고, 화물 운송량이 많은 고속도로와 일반 국도를 중심으로 무탄소 도로 운송 회랑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 액화천연가스, 바이오디젤, 그린 메탄올 기반 선박을 활용한 무탄소 수로 운송 회랑도 추진한다. 에너지 전환 목표도 제시됐다. 중국은 2030년까지 GDP 단위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5년 대비 17% 줄이고, 비화석에너지 소비 비중을 25%로 높일 계획이다. 2025년 중국의 비화석에너지 소비 비중은 21.7%였다. 발전 설비도 대폭 확대한다. 2030년까지 풍력·태양광 총 설비용량을 28억kW 이상으로 늘리고, 원전 운영 설비용량은 약 1억 1000만kW로 확대한다. 신형 에너지저장 설비용량은 3억kW, 양수발전 설비용량은 약 1억 6000만kW 달성을 목표로 한다. 산업 부문에서는 제15차 5개년 계획 기간 국가급 무탄소 산업단지 약 100곳과 무탄소 공장 약 500곳을 조성한다. 신에너지, 신에너지차, 전력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소에너지와 그린 연료 산업도 육성한다. 중국은 또 국가 저탄소 전환 펀드를 설립해 탄소 정점과 탄소중립 관련 프로젝트로 민간 자본을 유도할 방침이다. 철강, 전해알루미늄, 시멘트, 판유리, 석유화학 등 핵심 산업에는 에너지 절약과 탄소 감축 프로젝트 추진을 요구했다. 제15차 5개년 계획 기간 규모 이상 공업기업의 부가가치 단위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7% 이상 줄이고, GDP 단위당 에너지 소비는 약 10% 낮추는 목표도 제시됐다.

2026.07.10 09:29류은주 기자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 건수 감소세 뚜렷..."치사율도 상대적 낮아"

개인형 이동장치(PM)의 사고 건수 감소세가 한층 뚜렷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치사율과 보행자 피해도 자전거·이륜차보다 낮았다. 한국퍼스널모빌리티산업협회(이하 한국PM산업협회)는 한국도로교통공단의 2025년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통계를 분석, 그 결과를 9일 공개했다. TAAS 통계에 따르면 2025년 PM 가해 사고는 전년 대비 14.2% 감소한 1915건으로, PM 사고가 정점을 찍었던 2023년 대비 19.8% (-474건) 줄었다. 부상자 수와 중상자 수는 전년 대비 각각 14.9% (-370명), 9.1% (-58명) 감소했다. 한국PM산업협회는 2025년 공유 PM 이용 횟수를 주요 4개 회원사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9800만 건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협회 미가입 공유 PM을 포함할 경우 최소 1억건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를 기준으로 한 공유 PM의 사고 발생 확률은 약 0.0008% 미만, 즉 약 13만 번 이용 중 1번 또는 그 미만인 것이다. 2025년 전체 교통사고 19만3889건 중 PM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그쳤으며, PM 치사율은 자전거의 0.75배, 이륜차의 0.48배로 유사 이동수단 중 가장 낮은 치사율을 기록했다. 보행자 피해 측면에서도 자전거와 이륜차가 보행자를 가해한 사고는 PM 대비 각각 1.7배, 2.3배 많은 것으로 집계돼 일부에서 제기되는 PM의 안전 우려와 실제 데이터는 상당한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M의 사고 감소 등 안전성이 빠르게 개선된 것은 산업 차원의 질서 유도 노력과 함께 공유 PM 업체 및 지자체가 협력한 안전 캠페인의 효과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PM이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으며 이용자들의 이용 문화 역시 점차 성숙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윤종수 지바이크 대표는 “안전을 최우선에 둔 서비스 개발과 운영, 민관 협업 기반의 안전교육과 캠페인을 꾸준히 이어온 노력이 이번 통계와 같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더 건강한 PM 이용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이용자 보호와 안전 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PM산업협회 박판열 상근부회장은 "PM은 지난 2년간 모든 사고 지표에서 주목할만한 개선을 이뤄냈다. 치사율과 보행자 피해도 자전거·이륜차보다 낮다"면서 "데이터가 명확한 개선 추세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일부 지자체에서는 PM만을 겨냥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업계도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한 자체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PM에 대한 논의가 데이터를 근거로 균형 있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6.07.09 16:45백봉삼 기자

폐기물로 수소 생산…현대차그룹, 청주 첫 생산시설 가동

현대자동차그룹이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활용해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시설을 처음으로 가동하며 국내 수소 공급 확대에 나섰다. 지역에서 나온 폐기물로 수소를 만들어 지역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수소 운송 비용을 줄이고 공급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9일 충청북도 청주시에 구축한 'HTWO ENERGY 청주'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서강현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담당 사장을 비롯해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 신용한 충북도지사, 이장섭 청주시장, 이광희 국회의원, 김진균 고등기술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서강현 사장은 "HTWO ENERGY 청주는 지역의 폐자원을 청정에너지인 수소로 바꿔 다시 지역에서 사용하는 모델"이라며 "청주시가 국내를 대표하는 내륙 수소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 수소 생산 모델을 해외에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TWO ENERGY 청주는 현대차그룹이 직접 운영하는 첫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충전 시설이다. 청주 지역 공공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하수 슬러지 폐기물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청정 수소를 생산하고 공급한다. 현대차그룹은 청주가 수소 물류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입지인 데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수소도시 조성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점 등을 고려해 첫 사업지로 결정했다. 약 7500㎡ 규모로 조성된 시설에는 바이오가스를 고품질 바이오메탄으로 정제하는 설비와 수소추출설비, 액화탄산 제조설비, 압축기, 저장용기, 수소충전소 등이 들어섰다. 현대차그룹의 수소 브랜드 'HTWO'와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과정을 소개하는 체험 공간도 함께 마련됐다. 이 시설은 하루 약 500㎏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수소전기차 넥쏘 약 100대 또는 수소전기버스 약 3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차그룹은 청주시의 바이오가스화 사업과 연계해 2030년까지 하루 생산량을 2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생산된 수소는 충북과 청주 지역에 공급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탄소 배출 저감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폐기물을 활용한 수소 생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충주와 파주에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와 홍콩 등에서 지역 여건에 맞춘 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8일부터 10일까지 청주 오송컨벤션센터(OSCO)에서 열리는 '2026 뉴에너지 페어 오송'에 참가해 HTWO ENERGY 청주와 그룹 수소 브랜드 HTWO를 소개하고, 디 올 뉴 넥쏘를 비롯한 다양한 수소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을 전시한다.

2026.07.09 14:00김재성 기자

한진, 국내 최초 자율주행 화물차 통한 유상운송 개시

한진이 25톤 자율주행 화물차를 활용한 유상 운송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작한다. 실제 택배 물량을 운송하는 상업 운행 단계에 진입하면서 자율주행 기반 미래 물류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한진은 25톤 자율주행 화물차 실증사업을 마치고 유상 운송 서비스를 본격 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운행은 25톤 대형 트럭이 실제 택배 화물을 싣고 자율주행 방식으로 이동하는 국내 첫 상업 운송 사례다. 기존 자율주행 화물차가 기술 검증 단계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실제 물류 현장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운송 서비스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운행 구간은 전북 군산항에서 한진 전주택배터미널을 거쳐 대전 메가허브까지 이어지는 118km 구간이다. 주 3회 운행하며 안전 확보를 위해 운전석에는 전문 안전요원이 탑승해 필요 시 직접 개입한다. 25톤 화물트럭은 택배업계에서 '간선 트럭'으로 불린다. 1톤 소형트럭이 가정과 사무실 등 최종 배송을 담당하는 것과 달리 물류 거점 간 대량의 택배 화물을 운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자율주행 화물차 유상 운송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새만금 자율운송 상용차 실증지원인프라 조성 사업'을 통해 추진됐다. 한진은 지난 2023년 9월 자동차융합기술원(JIAT), LX공간정보연구원, 한국통합물류협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자율주행 실증사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해왔다. 이후 국토교통부로부터 유상화물운송 허가를 받으며 실제 운행에 돌입했다. 이번 사업은 물류기업과 연구기관, 기술 기관 간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한진은 실제 물류 인프라와 상업 운송 물량을 제공해 자율주행 화물차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JIAT는 자율주행 실증 도로 인프라와 차량 구축을 담당했으며, LX공간정보연구원은 자율주행 관제 시스템 구축을 맡았다. 한국통합물류협회는 자율주행 협력 체계 구축과 운영을 지원했다. 한진은 이번 운행을 통해 자율주행이 보편화될 미래 물류 시장에 대비한 운영 경험과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자율운송 차량이 터미널 입차부터 대기, 하역장 진입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관제·인지 장비를 갖춘 터미널 체계도 구축했다. 한진 관계자는 “이번 자율주행 화물차 첫 상업 운송을 계기로 미래 물류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며 “빅데이터와 AI 등 첨단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스마트 물류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2026.07.09 11:16안희정 기자

현대카드, 현대차 해외법인 간 달러 스테이블코인 송금 진행

현대카드와 현대자동차가 달러 스테이블코인 송금을 마무리했다. 9일 현대카다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현대자동차 미국 및 멕시코 법인 간 송금 타당성 검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서 2만 달러를 스테이블코인(USDT)으로 전환해 현대자동차멕시코법인에 송금하고 이를 다시 달러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대카드는 국제 송금 및 검증 등 전 과정에 평균 7분이 소요됐으며, 은행간 송금 방식이 3~4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과 비교해 속도가 빨랐다고 설명했다. 이 검증에는 테더와 아발란체·액심 등도 참여했다. 7월 말부터는 유럽 내 현대자동차 해외법인서 스테이블코인 송금을 테스트한다. 달러 이외에 현지 통화 기반으로 송금하는 것으로, 써클·비자 등도 함께한다. 현대카드는 이번 PoC를 계기로 실제 해외 법인 간 송금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회계·세무·법무·내부통제 등 법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프로세스를 설계하는 역할을 도맡았다. 앞으로 현대카드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세계 각국에 진출해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해외 법인간 정산, 자금 이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스테이블코인의 확장성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PoC는 단순 기술 검증을 넘어 실제 도입이 가능한 수준으로 준비를 마쳤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며 "국제 송금 및 결제 인프라를 비롯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모색하고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9 10:23손희연 기자

현대차, 신형 그랜저에 AI 심었다…239마력 하이브리드까지

현대자동차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생성형 AI 기반 인포테인먼트, 스마트 비전 루프 등을 집약한 '더 뉴 그랜저'를 공개했다. 성능과 효율을 높인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부터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시대를 겨냥한 디지털 플랫폼까지 현대차의 최신 기술이 플래그십 세단에 집약됐다. 9일 현대차는 서울 성동구 인포멀 스퀘어에서 '더 뉴 그랜저 테크 팝업 스토어'를 개최하고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플레오스 커넥트, 스마트 비전 루프 등 더 뉴 그랜저의 핵심 기술과 개발 과정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현대차가 처음으로 기술을 주제로 마련한 팝업 스토어로, 연구원들이 직접 기술을 설명하고 관련 부품을 전시해 고객들이 개발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1986년 첫 출시된 그랜저는 현대차의 대표 플래그십 세단이자 신기술을 가장 먼저 선보여온 모델이다. 현대차는 이번 더 뉴 그랜저에도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플레오스 커넥트 등 최신 기술을 대거 적용하며 기술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형 그랜저의 가장 큰 변화는 새롭게 개발한 1.6 터보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최고출력은 239마력, 최대토크는 38.7kgf·m, 복합연비는 18.4㎞/ℓ를 달성했다. 주행성능 역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은 8.0초로 기존보다 0.3초 단축됐고, 고속도로에서 추월 가속을 의미하는 시속 80~120㎞도 5.2초로 개선됐다.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은 여유로운 가속감을 구현한 것이다. 하이브리드차의 고질적인 단점으로 꼽히던 시동 충격과 진동도 크게 줄였다. '엔진 정지각 제어' 기술을 적용해 재시동 시 발생하는 진동을 최대 51% 줄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P1·P2 모터가 엔진 진동과 반대 방향으로 힘을 발생시키는 '모터 역위상 제어' 기술로 행 중과 공회전 시 실내 부밍 소음을 약 3dB 낮췄다.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은 주행감도 구현했다. 전륜 서스펜션 연결부와 차체 강성을 높이고 유압 제어 리바운드 스토퍼를 적용해 노면 충격을 줄였다. 동시에 액티브 에어 플랩과 에어커튼, 휠 디플렉터 등을 최적화해 하이브리드 모델의 공기저항계수(Cd)를 0.27에서 0.26으로 낮췄다. 디지털 경험도 대폭 달라졌다. 더 뉴 그랜저에는 현대차 최초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가 탑재됐다. 생성형 AI '글레오 AI'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 플랫폼을 적용해 개인 맞춤형 디지털 경험을 구현했다. OTA를 통해 AI 기능과 차량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다양한 차량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순차적으로 지원한다. 실내 공간을 바꾸는 기술도 적용됐다. 송풍구를 숨긴 전동식 에어벤트는 풍향과 송풍 범위를 전동으로 세밀하게 제어하며 3-Zone 공조 시스템과 연동된다. 스마트 비전 루프는 PDLC 필름을 적용해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기존 파노라마 선루프보다 개구 면적은 약 42% 확대되고 열 차단 성능은 약 30% 향상됐다. 또한 신형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모델 최초로 2열 리클라이닝과 통풍 시트를 적용했다. 배터리와 시트 구조를 새롭게 설계해 후석 공간 활용성을 높이면서도 냉각 성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안전 및 편의 기술도 강화했다.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는 저속에서 장애물과 급가속을 동시에 감지하면 구동력을 제한하고 자동 제동을 수행한다. 기억 후진 보조(MRA)는 최대 50m의 주행 경로를 저장한 뒤 자동으로 후진해 좁은 공간에서 운전 부담을 줄여준다. 여기에 운전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1열 모니터링 시스템과 맥세이프 호환 듀얼 무선 충전 시스템도 새롭게 적용했다. 현대차는 행사 기간 방문객을 대상으로 SNS 인증 이벤트도 진행한다. 전시 공간에서 더 뉴 그랜저의 주요 기술을 체험한 뒤 인증 사진을 SNS에 올리면 키링과 부채 등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현장 사진 즉석 인화 서비스도 함께 운영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더 뉴 그랜저 테크 팝업 스토어는 현대차 최초의 기술 중심 팝업 스토어이자 일반 고객들이 그랜저의 첨단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라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더욱 차별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09 09:55김재성 기자

3000억원 손실 또 반복되나…현대차 2년 연속 파업 기로

현대자동차 노사가 15차 임금 단체협약(임단협) 본교섭에서도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회사가 기본급과 성과금을 추가로 올린 3차 임금성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동조합이 이를 거부하면서 2년 연속 파업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 본관에서 15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핵심 쟁점인 임금 인상과 성과급 규모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교섭을 종료했다. 차기 교섭 일정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차는 이날 기본급 8만9000원 인상, 성과금 350%+1000만원, 자사주 15주 지급을 담은 3차 임금성 추가 제시안을 내놨다. 전날 14차 교섭에서 제시했던 기본급 8만4000원, 성과금 350%+950만원, 자사주 12주보다 기본급은 5000원, 일시금은 50만원, 주식은 3주를 각각 늘린 안이다. 하지만 노조는 회사 제시안이 조합원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노조는 교섭 직후 "더 이상의 교섭은 의미가 없다"며 회사의 추가 제시 없이는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노사는 일부 비임금 요구안에 대해서는 의견을 모았다. 완전월급제와 노동시간 단축은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T)를 통해 지속적으로 연구·논의한 뒤 2027년 단체교섭에서 협의하기로 했다. 숙련재고용 2년차 정년취업지원수당은 기존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하고, 국가공인 자격증 취득 지원 제도와 통근버스 요금 조정 등 일부 안건도 문구를 정리해 합의 처리했다. 올해 임단협의 최대 쟁점은 임금 인상 폭과 성과급 규모다. 노조는 호봉 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상여금 800% 인상과 국민연금 수급 시기에 맞춘 최장 65세 정년 연장도 요구안에 포함했다. 반면 회사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담과 글로벌 수요 둔화, 미래 투자 등을 고려하면 노조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매출 45조9389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58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감소했다. 노조는 이미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달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한 데 이어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파업 요건을 갖췄다. 지난 6일부터는 필수협정을 제외한 특근을 거부하고 있으며, 15차 교섭 종료 직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 2차 회의를 열어 향후 투쟁 계획을 논의했다. 15차 교섭까지 결렬되면서 파업 수순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노조는 오는 15일 금속노조 총파업 일정에 맞춰 주간조와 야간조가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교섭 상황에 따라 추가 쟁의행위도 검토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임단협 과정에서 사흘간 총 16시간 부분파업을 겪었다. 업계에서는 당시 약 7000대의 생산 차질과 3000억원 규모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차에 이어 한국GM까지 파업권을 확보하면서 완성차 업계 전반의 노사 갈등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한국GM 노조 역시 최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파업권을 확보한 가운데 8일과 9일 각각 12·13차 교섭을 진행했다. 현대차와 한국GM 모두 교섭이 장기화될 경우 하반기 국내 완성차 생산 차질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26.07.08 17:50김재성 기자

전기차가 전력 공급한다…현대차그룹 일반 고객 실증 본격화

현대자동차그룹이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V2G(Vehicle-to-Grid) 시범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실제 가정 환경에서 전기차와 전력망 간 양방향 충·방전에 성공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제주도에서 진행 중인 일반 고객 대상 V2G 시범서비스의 충·방전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참여 고객 가정에서 실제 전력망과 차량 배터리를 연결한 양방향 충·방전이 이뤄지면서 국내 V2G 실증도 본격적인 단계에 접어들었다. V2G는 전기차 배터리를 전력망과 연결해 전력을 양방향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다. 전력 수요가 적은 시간대에는 차량을 충전하고,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는 차량에 저장된 전력을 전력망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최근 에너지 안보와 전력망 안정성이 중요해지면서 기존 발전설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시범서비스는 연구소나 제한된 실증단지가 아닌 일반 고객 가정에서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 생활환경에서 고객의 충전 패턴과 차량 이용 방식, 배터리 방전에 대한 수용성 등을 확인할 수 있어 향후 상용 서비스 설계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한국전력공사 분석에 따르면 10㎾급 양방향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 10만 대가 동시에 1시간 방전할 경우 최대 1GW 규모의 양수발전소 또는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해당하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는 약 80만 명이 1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가 2030년 약 42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V2G가 확대되면 최대 42GW 규모의 유연 전력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를 기존 양수발전으로 구축할 경우 약 84조 원의 비용이 필요하지만 V2G는 약 5조4600억원 수준으로 가능해 최대 78조5000억원의 설비 투자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기존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를 활용하는 만큼 구축 기간도 약 1개월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제주도에서 아이오닉 9과 EV9 보유 고객 40명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참여 고객들은 가정에서 차량 배터리와 전력망 간 충·방전을 직접 경험하고 있으며, 충전기 연결만으로 자동 충·방전이 이뤄지고 최소 배터리 잔량 설정 기능 등을 통해 사용 편의성도 확보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실증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V2G 상용 서비스 모델과 고객 보상체계를 설계하고, 향후 새만금 AI 수소시티 등 V2G 기반 사업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국내 V2G 상용화를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국내에서는 전기차가 전력시장 참여 주체나 분산에너지 자원으로 명확히 규정되지 않아 차량이 전력을 공급하더라도 이를 인정하는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 전력 거래 참여 자격과 정산·보상 기준 마련 등 제도 정비가 상용화의 과제로 꼽힌다.

2026.07.08 10:01김재성 기자

'뇌졸중' 치료법은 발전했지만…골든타임 도착은 10년째 제자리

뇌졸중 사망률, 2018년까지 감소하다 코로나19 이후 다시 상승하는 'U자형' 반등 뇌졸중 치료는 발전하고 있지만,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골든타임까지 병원 이송은 10년째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준엽‧배희준 교수 연구팀이 지난 10년간 국내 뇌졸중 진료와 그 결과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얼마나 빨리 치료를 시작하느냐가 예후를 좌우하기 때문에 환자가 신속히 병원에 도착하고, 도착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전 과정이 중요하다. 지난 10년간 국내에서도 최신 치료법 확산과 응급의료 체계 정비 등 뇌졸중 진료 전반에서 발전이 이어져 왔지만, 이러한 변화가 실제 병원 도착 시간 단축과 예후 개선으로 이어졌는지 충분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실정이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자료에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 자료와 사망 자료를 연계해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뇌졸중 환자 13만6191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10년간 '구급차 이용은 늘었지만 골든타임 내 도착은 개선되지 않는' 현상이 확인됐다. 119구급차 이용률은 55.4%에서 61.8%로 높아졌고, 뇌졸중 전문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직접 이송되는 비율 또한 55.8%에서 78.2%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러한 이송 체계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뇌졸중 증상 발생 후 병원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4.0시간에서 3.9시간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고, 뇌경색 골든타임인 3시간 이내에 도착한 비율 역시 36.6%로 10년 전의 35.4%와 차이가 없었다. 전체 병원 도착 시간이 개선되지 않은 데에는 119구급차를 이용하지 않은 환자군의 지연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구급차 이용 환자는 증상 발생 후 병원 도착까지 걸린 시간이 2013년 2.5시간에서 2023년 2.3시간으로 소폭 줄었지만, 자가용이나 택시 등 다른 수단을 이용한 환자는 7.9시간에서 9.8시간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연구팀은 뇌졸중 의심 증상 발생 시 119 구급차 이용으로 신속히 이어질 수 있도록 환자 인식과 대응 체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 도착 후 이뤄지는 치료에서는 뚜렷한 진전이 확인됐는데 대표적으로 뇌경색 환자에서 막힌 혈관의 혈전을 직접 빼내는 혈전제거술을 시행하는 비율은 5.3%에서 11.6%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중증 환자에서는 18.3%에서 41.1%까지 상승했다. 또 출혈성 뇌졸중의 한 유형인 지주막하출혈에서는 파열된 뇌동맥류를 혈관 안에서 막아 재출혈을 예방하는 코일색전술 시행률이 36.0%에서 63.4%로 증가했다. 다만 치료의 변화가 곧바로 환자 예후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뇌졸중 사망률은 2018년까지 감소하다가 코로나19 시기 이후 다시 상승하는 'U자형' 양상을 보였는데, 이러한 반등은 나이, 성별, 뇌졸중 중증도 등 사망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통계적으로 보정한 뒤에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초고령 환자 증가와 만성질환 부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의료체계 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 교신저자 배희준 교수는 “지난 10년간 뇌졸중 진료는 뚜렷하게 발전했지만, 그 성과를 어떻게 지속시킬 것인가는 여전한 과제”라며 “병원 밖 응급 의료 시스템의 정체와 팬데믹 이후의 사망률 반등이라는 결과는 위기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지속 가능한 뇌졸중 진료 체계 구축이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제1저자 김준엽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국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국가 단위 자료를 통해 뇌졸중 진료의 변화 양상을 정밀하게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증상 발생부터 병원 도착까지의 과정을 더 면밀히 분석해, 치료 가능한 병원에 제때 도착하지 못하는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뇌졸중 분야 국제 학술지 'Journal of Stroke(IF 11.0)'에 게재됐다.

2026.07.08 09:53조민규 기자

서강현 현대차그룹 사장 "2028년부터 로봇 양산…협력사 참여 지원"

현대자동차그룹이 1차 협력사를 넘어 2·3차 협력사까지 포괄하는 공급망 상생 강화에 나선다. 전동화와 로보틱스 등 미래 신사업 전환 과정에서 기존 자동차 협력사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서강현 현대자동차그룹 기획조정담당 사장은 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더블트리 호텔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상생협약 체결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그룹은 상생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앞으로 공급망 개선을 더욱 강화하고,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3차 협력사까지 공급망 전체가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로보틱스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기존 자동차 협력사 가운데 로봇 사업에 관심과 역량이 있는 업체들이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협력사들이 새로운 신산업에서도 현대차그룹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협약을 통해 협력사들이 체감할 가장 큰 변화에 대해서는 미래 신사업 참여 기회를 꼽았다. 서 사장은 "로봇 산업은 앞으로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한국의 주요 전략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협력업체들이 로봇 분야에서도 역량을 갖추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로봇 양산은 2028년부터 2030년 사이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며 "향후 일정에 맞춰 협력사들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번 상생협약이 우리 경제의 양극화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주 위원장은 "지금 한국 경제가 가장 크게 겪는 어려움은 양극화가 너무 심하다는 것"이라며 "노동시장도 그렇고 기업 간 양극화도 심하다. 좋은 인적 역량을 가진 대졸자들은 많은데 이들이 일할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가장 큰 원인은 양질의 일자리를 가진 중소·중견기업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처럼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협력사를 거느린 기업이 상생협력을 통해 공급망의 양극화를 줄여간다면 대한민국 공동체의 지속적인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역사에 남을 업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현대자동차에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고 밝혔다.

2026.07.07 17:25김재성 기자

BYD와 격차 좁히는 테슬라…1~5월 전기차 인도량 10% ↑

테슬라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이 약진하면서 1위인 BYD와의 점유율 격차를 절반 가까이 줄였다. 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글로벌 전기차(B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인도량이 775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룹별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을 살펴보면 BYD가 115만7000대로 1위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했다. 점유율 역시 19.7%에서 14.9%로 하락했다. 중국 시장 판매 감소가 직접적 영향을 미친 가운데 해외 시장 확대만으로는 내수 감소분을 충분히 상쇄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리는 77만9000대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3.9% 감소했다. 테슬라는 60만1000대로 9.9% 증가하며 글로벌 상위 3개 업체 중 가장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점유율도 7.3%에서 7.7%로 상승했다. 폭스바겐도 54만2000대를 기록하며 2.5% 증가해 유럽 시장 회복세의 수혜를 받았다. 중국 주요 제조사 중 SAIC는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45만8000대, 창안은 2.4% 증가한 33만대를 기록하며 제한적 성장에 그친 반면, 체리는 29만9000대로 26.2%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외 시장 확대 효과가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30만3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3% 증가했다. 점유율도 3.3%에서 3.9%로 상승해 상위 완성차 그룹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럽 시장 회복과 비중국 아시아 시장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업체는 립모터로 분석됐다. 23만6000대를 판매하며 51.4% 증가했고 점유율도 2.1%에서 3%로 확대됐다. 반면 BMW는 22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1% 줄어 상위 업체 가운데 감소세를 나타냈다. 상위 10개 그룹 외 기타 업체 판매는 282만5000대로 12.9% 증가했고 점유율도 33.4%에서 36.4%로 확대됐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지역별 강점을 가진 다양한 OEM들이 성장하는 방향으로 경쟁 구도가 더욱 다변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416만3000대를 기록하며 최대 시장을 유지했지만, 전년 대비 10.4% 감소했다. 점유율 역시 62%에서 53.7%까지 하락하며 글로벌 시장 내 비중이 지속 축소되고 있다. 유럽은 198만8000대로 27.5% 증가하며 점유율을 20.8%에서 25.6%까지 확대했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과 신차 출시 효과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시장 성장의 핵심 축 역할을 이어갔다. 북미는 51만7000대로 27.6% 감소하며 주요 권역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점유율도 9.5%에서 6.7%까지 하락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요 둔화가 시장 위축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중국 외 아시아는 74만7000대로 75%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점유율도 5.7%에서 9.6%로 크게 확대됐다. 기타 지역도 33만9000대로 139.4% 증가하며 신흥 시장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됐다. 2026년 1~5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전체적으로는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지역별 성장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과 북미가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유럽과 비중국 아시아, 기타 신흥시장이 글로벌 수요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동시에 BYD, Geely 등 중국 내수 의존도가 높은 업체들의 성장세는 둔화된 반면, Tesla와 현대차그룹, Chery, Leapmotor 등 해외 시장 확대에 적극적인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는 중국 내수 회복 여부와 북미 정책 변화, 그리고 유럽 및 비중국 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요 지속성이 OEM별 실적과 점유율 변화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현지 생산 확대와 공급망 구축 역량이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6.07.07 11:38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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