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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엔비디아 출신 권정현 부사장 영입…자율주행 개발 총괄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엔비디아 출신 인공지능(AI) 전문가를 영입했다. 최근 애플·테슬라·엔비디아 출신 인재를 잇달아 확보하며 소프트웨어 중심차량(SDV)과 자율주행, 로보틱스를 아우르는 '피지컬 AI'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첨단차플랫폼(AVP)본부 자율주행개발센터장으로 권정현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30일 밝혔다. 권 부사장은 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부터 제품화까지 전 과정을 총괄한다. 권 부사장은 최근까지 삼성전자에서 지능형 로봇 개발을 주도했으며, 이전에는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과 제품화를 담당한 자율주행 AI 전문가다. 딥러닝과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차량 인식 소프트웨어 등 자율주행 핵심 기술의 개발과 상용화 경험을 두루 갖췄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영입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전반을 고도화하고 미래 모빌리티 전략 실행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권 부사장은 자율주행 핵심 기술의 연구개발부터 실제 차량 적용과 제품화까지 전 과정을 이끌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SDV와 자율주행 분야 글로벌 인재 확보를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서 이달 1일에는 애플과 테슬라 등에서 아이폰, 차량, 휴머노이드 로봇용 무선통신 시스템 개발을 담당했던 김동욱 전무를 AVP본부 SDV플랫폼개발센터장으로 영입했다. 또 애플, 도요타, 엔비디아 등에서 로봇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및 상용화를 이끈 제레미 마 전무를 AVP본부 실리콘밸리 실장으로 선임했다. 1980년생인 권 부사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SAIC, 리코를 거쳐 엔비디아에서 컴퓨터 비전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분야 시니어 사이언티스트 및 매니저를 역임했으며, 2023년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겨 상무와 부사장을 지내며 지능형 로봇 개발을 이끌었다.

2026.07.30 10:36김재성 기자

시장 기대치 웃돈 현대오토에버…하반기 전망은 엇갈려

현대오토에버가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 실적 전망을 두고는 증권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현대차그룹 물량 확대와 AI·스마트팩토리 투자 수혜를 기대하는 시각이 있는 반면 차량SW 부진과 고정비 부담, 신사업 가시성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천507억원, 영업이익 90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0%, 영업이익은 11.3% 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다. 실적은 엔터프라이즈IT가 이끌었다. 이 부문 매출은 1조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했다. 클라우드 수요 확대와 차세대 ERP 구축 등 고부가 프로젝트 비중 확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일부에서는 1분기 이연 매출이 2분기에 정상 인식된 점도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해외법인도 상반기 주요 권역에서 고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고객사의 IT 투자 확대와 커넥티드카서비스(CCS) 가입자 증가가 관련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반면 차량SW는 부진했다. 2분기 매출은 2천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미국 관세 부담과 유럽 경쟁 심화, 중동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전방 산업이 위축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2 증권가도 2분기 실적 자체에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온도차가 뚜렷하다. NH투자증권의 하늘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대오토에버 실적을 '좋았던 2분기와 더 좋을 하반기'로 분석했다. 엔터프라이즈IT의 높은 탑라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확인됐고, 하반기에는 해외법인의 차세대 ERP 전환 구축이 이어지는 데다 3분기 ITO 단가 협상, 차세대 내비게이션 탑재율 증가 등이 반영될 수 있다고 봤다. 하늘 연구원은 현대차·기아향 GPU 서버 통합구매 및 공급 계약 공시에 주목했다. 이를 그룹 차원의 AI 인프라 구축 본격화 신호로 해석하며 현대오토에버가 자율주행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 휴머노이드 로봇 학습, 차량용 온디바이스 AI 개발, 데이터센터 확장,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에서 역할을 넓힐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3분기 이후 현대차그룹 물량이 본격 반영되면 실적 모멘텀이 한층 강해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스마트팩토리 수요 확대도 기대 요인으로 거론된다. 최근 미국 등 주요 제조업 시장에서 인력난과 생산성 압박으로 공장 자동화, 데이터 연계, AI 기반 운영 최적화 수요가 커지는 흐름은 현대오토에버의 스마트팩토리·클라우드·운영 시스템 역량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반면 키움증권 신윤철 연구원은 보다 보수적으로 평가했다. 신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평가하면서도 차량SW 부문 부진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총이익률은 SI가 10.1%에서 12.8%로 ITO가 9.2%에서 10.3%로 개선됐지만 차량SW는 19.3%에서 8.2%로 급락했다는 점을 짚었다. 고정비 부담도 경계했다. 신 연구원은 2026년 상반기 기준 현대오토에버 인력이 약 7천900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20% 이상이 차량SW 부문 소속이지만 올해 차량SW 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10% 미만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인력은 늘었지만 수익 기여가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신사업에 대한 우려도 비쳤다. 신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가 그룹 내 피지컬 AI 신사업을 전개하며 밸류를 높일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사업 규모와 시점, 재원 마련 방안이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기대감으로 주가가 먼저 움직였고 정작 신사업 가시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오토에버가 2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것은 분명 긍정적"이라며 "다만 하반기에는 그룹 물량 확대와 AI 인프라, 스마트팩토리 관련 수요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 차량SW 회복이 동반될 지가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2026.07.30 09:59남혁우 기자

"中 업체, 막대한 돈 쏟는다"…벤츠 CEO, 가격전쟁 경고

올라 켈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치열한 가격 경쟁이 앞으로도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켈레니우스 CEO는 핀란드 헬싱키 인근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벤츠 S클래스와 G클래스 등이 포진한 자국 고급차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시장 치열한 경쟁이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것이 새로운 현실”이라고 밝혔다. BYD를 필두로 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들은 신차를 잇달아 빠르게 출시하면서 업체들의 존립마저 위협할 정도의 가격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따라 메르세데스-벤츠뿐 아니라 포르쉐, BMW,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도 판매 감소를 겪고 있으며, 조직을 슬림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조정에 나섰다. 장기화한 부동산 위기로 고가 제품 구매가 위축되면서 중국의 고급차 시장도 축소됐다. 다만 메르세데스-AMG의 고성능 모델 등이 포함된 최상위 고급차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여전히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켈레니우스 CEO는 강조했다. 켈레니우스 CEO는 회사 라인업의 하위 가격대 판매를 강화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GLA를 공개하기 위해 핀란드를 찾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GLA를 완전 전기차를 포함한 여러 구동 방식으로 출시한다. 전기차 모델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57㎞를 주행할 수 있다. 독일에서는 30일부터 주문을 받으며 가격은 약 4만 8600유로부터 시작한다. 이번 출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수익성을 훼손하지 않고 판매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다. 중국 시장의 수요가 약화한 데다 고가 차량에 집중해온 전략으로 글로벌 고급차 시장 침체에 더욱 크게 노출된 만큼, 회사는 GLA와 같은 모델을 통해 고객 기반을 보충해야 하는 상황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약 180만대였던 연간 승용차 판매량을 중기적으로 200만대 수준까지 회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하면서 중국의 2분기 판매량이 30% 감소한 데 대응해 독일을 중심으로 비용을 추가로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켈레니우스 CEO는 "핀란드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 감소 폭이 중국 자동차 시장 전체 부진과 비교해 크게 나쁜 수준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시장의 가격을 “가능한 한 신중하고 재무적으로 건전한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설계된 GLA는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유럽 고객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신형 GLA는 이전 모델보다 차체 높이를 낮추고 휠베이스를 늘려 실내 공간을 확대하는 동시에 더욱 역동적인 자세를 구현했다. 켈레니우스 CEO는 신형 GLA에 대해 “포식자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2026.07.30 09:52류은주 기자

정의선, 브라질 직접 찾았다…중국 공세에 남미 전략 재점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브라질을 찾아 현지 생산공장과 연구개발(R&D) 거점을 직접 점검하며 중남미 시장 공략 전략을 재정비했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는 브라질 시장에서 SUV 라인업 확대와 현지 맞춤형 친환경차, 수소 사업을 앞세워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30일 정의선 회장이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가운데 지난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 위치한 현대차 브라질공장을 방문해 생산·판매 전략과 중장기 사업 방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연간 자동차 수요 250만대 규모의 세계 6위 시장이다. 완성차 수입 관세가 35%에 달해 현지 생산이 필수적인 데다, 희토류 등 핵심 광물도 풍부해 자동차와 친환경 산업의 전략 거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중국 업체들의 투자 확대도 변수다. BYD는 포드의 브라질 공장을 인수해 현지 생산을 시작했고, 올해 상반기 브랜드 판매 순위 4위까지 올라섰다. 중국·브라질기업협의회(CBB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브라질 투자액은 61억 달러(약 8조 9639억원)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정 회장은 먼저 브라질공장 내 중남미권역 R&D센터를 방문해 연구개발 역량을 점검했다. 그는 연구원들에게 "지속가능한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지 R&D 기능을 강화하고 파워트레인 현지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공장에서는 지난 6월 생산을 시작한 i20와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의 생산 품질을 살펴보고, 올해 3월 누적 생산 250만대를 달성한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13년 만에 250만대 생산 돌파라는 기록은 브라질 공장 직원들의 헌신과 팀워크가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브라질은 현대차 글로벌 사업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브라질공장은 HB20과 크레타, i20 등 현지 전략 차종을 연간 20만대 생산한다. 지난 6월 투입한 i20에는 휘발유와 에탄올을 함께 사용하는 혼합연료차(FFV) 전용 엔진을 적용했다. 현대차는 HB20과 함께 브라질 B세그먼트 시장 공략의 핵심 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브라질 시장 변화에 대응해 ▲SUV 라인업 확대 ▲브라질 맞춤형 친환경차 도입 ▲수소 사업 기반 구축을 중장기 전략으로 제시했다. SUV 시장은 지난해 브라질 전체 자동차 시장의 43%에서 2030년 51.2%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크레타 판매를 강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SUV 신차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친환경차 전략도 현지화에 초점을 맞췄다. 수입 전기차는 35% 관세 부담이 있는 만큼 소형 전기차 현지 생산 가능성을 검토하는 한편, 브라질 연료 환경에 맞춘 에탄올-가솔린 기반 하이브리드(FFV-HEV)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모델은 SUV 차급에 먼저 적용해 조기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수소 사업도 확대한다. 현대차는 그룹사의 수소 생산·유통·활용 역량을 활용해 브라질에서 수소 상용차와 수소 트램, 그린수소 생산,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재생에너지 발전소 구축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현지 대학 및 연구기관과 산학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브라질 시장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브라질에서 9만6723대를 판매해 2019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은 7.1%로 브랜드 판매 5위를 유지했다. HB20은 누적 판매 188만 2091대로 20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크레타는 올해 상반기 브라질 딜러 판매 기준 SUV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브라질 판매 목표를 20만 4000대로 제시했다. 현대차는 사업 확대와 함께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2022년부터 브라질 열대우림 복원을 위한 재식림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무료 치과 진료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브라질 연방 감사원의 '윤리경영 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했고, '일하기 좋은 기업'에도 9년 연속 선정됐다. 또한 브라질공장은 15년 연속 임금협상 무분규를 이어가고 있다.

2026.07.30 09:20김재성 기자

신형 아반떼, 고급차 기술 이식…현대차 '첫차' 수준 높였다

현대자동차가 '첫차의 대명사' 아반떼에 그동안 고급 차종 위주로 적용했던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생성형 AI 기반 인포테인먼트 등을 적용했다.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하던 핵심 기술을 준중형 세단까지 확대해 첨단 기술의 진입 문턱을 낮춘 것이 신형 아반떼의 가장 큰 변화다. 현대차는 29일 서울 서초구 아크 강남에서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 테크 데이'를 열고 신형 아반떼에 적용된 주요 기술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개발 콘셉트를 비롯해 차체 패키징과 공간 설계, 안전·주행 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각 분야 연구원이 직접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신형 아반떼는 차급을 넘는 수준으로 전체 크기를 키웠다. 전장은 4765㎜로 기존 모델보다 55㎜, 전폭은 1855㎜로 30㎜, 전고는 1425㎜로 5㎜ 커졌다. 휠베이스도 2750㎜로 30㎜ 늘어나 글로벌 준중형 세단 가운데 최고 수준의 차체 크기를 확보했다. 전장은 과거 중형 세단인 EF쏘나타(4745㎜)보다 길다. 실내 공간도 함께 넓어졌다. 앞좌석 시트 프레임에 초고장력강을 적용해 두께를 기존 115㎜에서 85㎜로 약 30% 줄였고, 확보한 공간을 뒷좌석에 배분했다. 이에 따라 2열 숄더룸은 1434㎜, 레그룸은 993㎜, 헤드룸은 958㎜로 모두 기존 모델보다 확대됐다. 김흥수 MLV프로젝트3팀 책임연구원은 "단순히 차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탑승객이 실제 체감하는 공간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시트 구조와 패키징을 새롭게 설계해 준중형 차급에서도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특히 신형 아반떼 개발에는 최근 차량 가격이 오르면서 준중형 세단에서도 고급차 수준의 안전·편의 기능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점도 반영됐다. 현대차는 플래그십 모델에서 먼저 검증한 기술을 아반떼에 적용해 첨단 기술을 특정 차급에 한정하지 않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처음 차를 구매하는 고객도 최신 안전·편의 기술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개발 목표였다"며 "실제 운전자들이 자주 겪는 상황을 분석해 체감도가 높은 기능을 우선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기능은 현대차 최초로 적용한 P단 긴급제동이다. 주행 중 운전자가 실수로 변속 버튼을 누르거나 응급상황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경우 차량이 스스로 제동해 사고 위험을 줄이는 기능이다. 기존에는 P단 조작을 차단하는 수준이었다면, 신형 아반떼는 차량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대 제동력을 발생시키도록 제어 방식을 바꿨다. 김태윤 차량제어개발팀 책임연구원은 "급발진을 막기 위한 기술이라기보다 운전자 실수나 응급상황에서 사고를 줄이기 위한 안전 기능"이라며 "실제 위험 상황에서만 개입하도록 차량 거동과 운전자 조작을 함께 판단하도록 개발했다"고 말했다. 차세대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2)도 현대차 최초로 일반도로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 고속도로뿐 아니라 국도와 지방도로에서도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급커브와 회전교차로, 과속방지턱 등을 미리 인식하고 차량이 스스로 감속한 뒤 설정 속도로 복귀한다. 최민석 ADAS개발팀 책임연구원은 "실제 고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일반도로에서 주행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며 "감속 시점과 제어 방식도 실제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주차 편의 기능도 강화됐다. '기억 후진 보조'는 막다른 골목이나 좁은 길에서 차량이 지나온 경로를 최대 100m까지 기억한 뒤 운전자의 조작 부담을 줄여 후진하는 기능이다. 협소한 주택가 골목이나 주차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프트웨어도 한 단계 진화했다. 현대차는 그랜저 등 상위 차종에 적용한 '플레오스 커넥트'와 '글레오 AI'도 아반떼로 확대했다. 기존처럼 정해진 명령어를 입력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대화하듯 차량 기능을 제어하고 목적지를 검색하거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향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새로운 기능도 지속적으로 추가된다. 최재영 인포테인먼트개발실 상무는 "차량을 구매한 이후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설계했다"며 "자동차 역시 스마트 기기처럼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를 통해 그동안 고급차 위주였던 안전·소프트웨어 기술을 대중 모델까지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모델은 단순한 부분변경을 넘어 준중형 세단에서도 고급차 수준의 공간성과 첨단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상품성을 끌어올린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김흥수 MLV프로젝트3팀 책임연구원은 "처음 차를 구매하는 고객도 최신 안전·편의 기술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 방향을 잡았다"며 "고객이 실제 자주 사용하는 상황을 중심으로 기능을 설계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2026.07.30 08:00김재성 기자

"자율주행, 기술보다 서비스 생태계가 먼저…플랫폼·관제·양산 함께 가야"

자율주행 산업이 기술 개발 경쟁을 넘어 실제 교통서비스 단계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플랫폼과 관제, 대량생산, 제도 등 산업 생태계를 함께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차량이 스스로 주행하는 기술만으로는 상용화가 어렵고, 이용자가 차량을 호출해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서비스와 다수의 차량을 운영하는 관제체계, 초기 시장을 만들기 위한 정책 지원까지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피지컬 AI 시대, 자율주행은 어떻게 일상이 되는가?' 토론회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교통서비스로 연결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200대 실증부터 플랫폼 운영까지…자율주행 상용화 속도 이날 첫 발제를 맡은 정광복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장은 정부 로드맵에 따라 2027년까지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량 인지센서와 AI 컴퓨팅 플랫폼, 안전설계뿐 아니라 AI 소프트웨어와 통신, 디지털 인프라, 관제센터 등 여러 분야가 대상이다. 정 단장은 특히 자율주행 AI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규모에 주목했다. 현재 화성시청 인근 약 167㎞ 구간에 인프라 82개소를 구축하고 자율주행차 약 80대를 투입해 데이터 수집과 알고리즘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올해부터 광주에서는 200대 규모의 실증이 3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그동안 진행된 소규모 실증만으로는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자체에서 버스 1대, 로보택시 2~3대 등을 운행한 사례를 언급하며 “그 정도 데이터 규모로는 모델링을 할 수 없다”고 단정했다. 광주 실증사업에 대해서는 차량 등 하드웨어뿐 아니라 데이터 수집과 AI 모델 개발에도 충분한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김진규 부사장은 서비스 운영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술의 성공은 자율주행 상용화의 시작점”이라며 차량이 스스로 달리는 것만으로는 상용화가 완성되지 않는다고 짚었다. 이용자가 차량을 호출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하고, 여러 대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되기 시작하면 차량의 안전과 서비스 품질을 관리할 체계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회사는 기존 카카오T에서 자율주행차를 호출할 수 있도록 해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무인화가 확대될수록 차량 밖에서 이를 관리하는 체계의 중요성도 커진다. 관제센터가 차량 상태를 파악해 승객에게 안내하거나 원격 조치를 하고, 필요하면 현장 인력을 투입하는 운영체계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실제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체 분석에서는 강남 도로 가운데 합법적으로 승객을 태우고 내릴 수 있는 구간이 약 2.3%에 그쳐 승하차 기준과 인프라 역시 해결 과제로 꼽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강남 도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해 E2E 모델을 학습·검증하고 있다. 회사는 이르면 연말 실제 강남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며, LG이노텍과 부품 분야에서 협력하고 기아와도 자율주행차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결국 팔 수 있어야”…초기 시장 만들 제도·지원 필요 이어진 토론에서는 자율주행의 일상화를 위해 기술과 서비스뿐 아니라 대량생산과 수익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시장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자율주행 기업들이 막대한 개발비와 차량 비용을 홀로 부담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이다.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는 버스기사 확보가 어려운 지역을 주요 활용처로 꼽았다. 운전자를 구하기 어려운 서울의 새벽 시간대나 인구소멸지역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이 기존 교통서비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엄태영 의원은 “지방의 경우 지자체가 버스 회사에 지원금을 주고, 버스까지 마련해 줘도 기사가 없어 운영 못하는 사례가 많다”고 공감했다.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술과 서비스, 양산이 동시에 움직여야 한다고 봤다. 한 대표는 믿고 맡길 수 있는 무인 자율주행 기술을 먼저 확보하고,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추진하는 서비스 기술 개발과 차량 대량생산까지 연결해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짚었다. 초기 시장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정부의 역할도 주문했다. 아직 생산량이 적어 부품과 차량 가격이 높고, 높은 가격 탓에 수요가 늘지 않아 다시 양산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취지다. 한 대표는 전기차 산업 초기처럼 보조금을 통해 기업 부담을 덜고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서울시도 자율주행차 확산을 위한 제도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수진 서울시 미래첨단교통과장은 중앙버스전용차로 등 정해진 경로를 달리는 시내버스가 택시보다 비교적 빠르게 무인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 제도가 안착하면 2~3년 내 자율주행차의 시내버스 대규모 공급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박정혁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정책과장은 정부가 올해 광주에 자율주행차 200대를 투입하고 내년부터 대상 도시와 차량 수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운행환경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기업의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플랫폼 구축도 추진한다.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은 토론을 마치며 정부와 국회의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엄 의원은 “정부에서 전기차 못지않게 여러 지원을 해줘야 조기 정착과 상용화, 일상화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정부와 협의해 국회 차원에서도 예산과 법안, 정책 면에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본인의 지역구인 제천군과 단양군처럼 버스기사 부족과 적자가 심각한 지방에서도 자율주행을 교통서비스 대안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6.07.28 15:56류승현 기자

[유미's 픽] 현대오토에버, 2분기 매출 증가에도 웃지 못하는 까닭은

현대오토에버가 올해 2분기 매출 성장에도 수익성은 뒷걸음질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의 전사적자원관리(ERP)와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투자가 외형 성장을 이끌고 있지만 정보기술아웃소싱(ITO) 단가 협상 지연과 차량용 소프트웨어(SW) 부진이 이익 개선을 가로막는 모습이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6% 증가한 1조1630억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6.1% 감소한 764억원, 당기순이익은 6.0% 줄어든 561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수익성이 낮아지지만 지난 1분기보다는 실적이 크게 회복될 전망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1분기 매출 9357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7%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에도 차량용 소프트웨어(SW) 수익성 둔화와 선행 연구개발비 증가, 일부 프로젝트 매출 이연으로 수익성이 급감했다. 반면 올해 2분기에는 1분기에 이연됐던 약 2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매출이 반영되면서 엔터프라이즈 IT 부문의 외형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전환과 클라우드 이관, 스마트팩토리 구축 수요도 매출 확대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현대오토에버는 지난달 현대차와 체결한 차세대 ERP 본사 및 미주 롤인 프로젝트 계약금액을 기존 1054억원에서 1147억원으로 늘렸다. 계약 기간도 이달 말까지 연장됐다. 그룹의 디지털 전환 투자가 확대될수록 현대오토에버가 담당하는 시스템 구축과 운영 범위도 커지는 구조다. 하지만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당초 2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던 그룹사 IT아웃소싱(ITO) 단가 인상분이 3분기로 미뤄진 데다 차량용 SW 사업의 성장 둔화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차량용 SW 부문은 전방 수요 감소로 내비게이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차세대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부담도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클라우드 사용료와 임차 감가상각비, 신사업 대응을 위한 판관비 증가도 영업이익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증권가는 현대오토에버의 이익 회복 시점을 하반기로 예상했다. 3분기에는 상반기에 반영되지 않은 ITO 단가 인상 소급분이 한꺼번에 인식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또 차세대 내비게이션 양산 적용과 ERP·클라우드 사업 확대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오토에버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는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사업이 거론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로봇을 직접 제조하는 대신 로봇 관제 플랫폼과 데이터 파이프라인, 생산관리 시스템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로보틱스 생산시설과 새만금 AI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정의공장(SDF) 구축이 본격화하면 시스템통합(SI)과 플랫폼 운영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제조 공정과 내부 시스템을 운영해 온 경험도 생산설비와 로봇, 데이터를 연결하는 사업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신사업의 실적 반영 속도는 시장 기대보다 늦어지는 분위기다. NH투자증권은 휴머노이드 로봇 SI 사업의 매출 인식 시점을 늦추면서 현대오토에버 목표주가를 77만원에서 64만원으로 내렸다. 그룹 신사업에서의 역할은 확대되지만 수주와 매출이 확인되는 시점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진 것이다.이 탓에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32분 기준 3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말보다는 약 12.3% 높지만 지난 6월 기록한 장중 최고가 106만6000원과 비교하면 65% 넘게 하락했다. 높은 내부거래 의존도도 성장의 질을 평가하는 부담으로 남아 있다. 올해 1분기 현대오토에버의 내부거래 비중은 94.6%로 전년 동기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삼성SDS와 LG CNS의 내부거래 비중이 낮아진 것과 대조적이다. 이 같은 현대차그룹의 투자 확대는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제공하지만 대외 고객 확보 성과가 부족할 경우 성장성과 기업가치가 그룹 투자 일정에 과도하게 좌우될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SI 업종의 내부거래를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달 창사 이후 처음으로 출범한 노동조합도 하반기 비용 변수로 떠올랐다. 노조는 보상체계와 인사평가 개선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임금과 처우 개선 협상이 본격화할 경우 인건비와 판관비가 늘어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에는 이연됐던 프로젝트 매출이 반영되면서 1분기보다 실적이 회복되겠지만 ITO 단가 협상 지연과 차량용 SW 비용 부담으로 전년 수준의 이익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 단가 인상분 반영과 로보틱스·스마트팩토리 사업이 실제 수주와 매출로 연결되는지가 실적 회복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8 09:55장유미 기자

현대차 ST1, 임산부 이동 돕는 특화차량으로 달린다

현대자동차가 임산부를 위한 맞춤형 차량과 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를 결합한 이동 지원 사업을 충남 서산에서 시작한다. 향후 장애인과 고령자 등으로 대상 지역과 서비스를 넓힐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27일 서산시청에서 '현대 유니버설 솔루션' 특화차량 기증식을 열고 사업 본격화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 유니버설 솔루션은 임산부, 장애인, 고령자, 소외지역 주민 등의 교육·의료·복지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특화차량과 이동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현대차는 출산율과 고령화 여건 등을 고려해 서산을 첫 사업 지역으로 선정했다. 기증 차량은 전동화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ST1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저상형 차체, 자동 슬라이드 스텝, 승·하차 시 후측방을 안내하는 AI 안내원 등을 적용했다. 임산부 이용자의 의견을 반영해 조수석을 없애 유모차 보관 공간을 확보하고, 복부 압박을 줄이는 전용 안전벨트와 360도 회전형 신생아 시트도 넣었다. 현대차와 서산시는 임신 16주 이상부터 출산 후 6개월 이내의 서산시 거주 임산부를 대상으로 이용자를 모집한다. 오는 9월부터 성연면과 도심을 연결하는 임산부 전용 노선에 차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현대차그룹 수요응답교통 플랫폼 '셔클' 앱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 AI가 산출한 경로를 따라 운행하며, 신생아 동반 이용자에게는 신생아 시트와 가까운 좌석을 우선 배정한다. 이용 요금은 시내버스와 같은 수준으로 책정한다. 현대차는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과 차량 이용·교통안전 교육을 진행하고, LBS Tech와는 하차 지점부터 목적지까지의 보행 환경 정보를 제공하는 지도 구축을 추진한다.

2026.07.28 08:50류은주 기자

현대차 후원 '아세안 현대컵' 개막…동남아 축구팬 공략 나서

현대자동차가 동남아시아 최고 권위 국가대표 축구대회인 '아세안 현대컵(ASEAN Hyundai Cup™)' 타이틀 스폰서로 처음 참여하며 현지 스포츠 마케팅을 확대한다. 축구를 매개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동남아 시장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하는 아세안 현대컵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모로독 테코 국립경기장에서 개막했다고 26일 밝혔다. 1996년 창설된 이 대회는 올해부터 현대차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면서 '아세안 현대컵'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동남아시아 최고 권위의 국가대표 축구대회로 격년마다 열리며, 지난 2024년 대회에서는 TV와 디지털 스트리밍을 합쳐 누적 시청자 5억 400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24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11개국 대표팀이 참가해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현대차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하나되는 아세안(Hyundai, Driving ASEAN as One)'을 슬로건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인도네시아 유명 인플루언서 '아르칸 디카'와 협업한 디지털 콘텐츠를 공개하고, 동남아 각국의 응원 문화를 반영한 차량 스티커를 배포하는 참여형 캠페인도 운영한다. 또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우승 트로피를 선보이는 트로피 투어를 진행했으며, 대회 기간에는 경기장 브랜딩, 키즈 에스코트 프로그램, 중계방송 그래픽 노출 등 타이틀 스폰서 활동을 이어간다.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구매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계약금 지원과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딜러 전시장에서 단체 응원 행사와 공식 굿즈 증정, 결승전 직관 이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세안 현대컵은 아세안 전역의 축구 팬들을 하나로 묶는 열정과 화합의 가치를 담고 있다"며 "하나되는 아세안 캠페인을 통해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아세안 공동체 정신을 함께 기념하는 데 기여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아세안 현대컵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아세안 유나이티드 FC가 주관하는 클럽 대회와 23세 이하(U-23) 대회, 여자부 대회 등 총 10개 축구대회를 공식 후원할 계획이다.

2026.07.26 13:39김재성 기자

피지컬 AI 기업 선언한 현대차그룹…실리콘밸리 혁신거점 키운다

최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피지컬 AI' 비전을 공개한 가운데 그룹이 미국 실리콘밸리 혁신 생태계와 협력을 강화한다. 연구개발(R&D) 거점 구축과 글로벌 인재 확보, 스타트업·과학 분야 협업을 확대해 AI와 자율주행, 로보틱스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자동차와 로봇 등 개별 디바이스의 지능화를 넘어 공장과 도시까지 연결하는 '피지컬 AI'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엔비디아, 웨이모, 구글 딥마인드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확대하고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 구축, 새만금 AI 밸리 투자 등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비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혁신 생태계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대표적인 거점은 실리콘밸리 오픈 이노베이션 조직인 '현대 크래들'이다. 현대차그룹은 2011년 설립한 현대 벤처스를 2017년 현대 크래들로 개편한 이후 AI, 자율주행, 로보틱스, 스마트시티,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기술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와 공동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첨단차플랫폼(AVP) 본부 산하 'AVP 실리콘밸리' 조직도 신설했다. NASA와 애플, 도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TRI), 엔비디아 등에서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비전 시스템을 연구한 제레미 마 전무가 이끈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기업과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공을 들인다. 대차그룹은 오는 9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HMG 테크 탤런트 포럼'을 개최한다. AI와 소프트웨어, 로보틱스, 미래 모빌리티 등 핵심 분야 연구자와 엔지니어를 초청해 그룹의 미래 전략을 공유하고 연구개발 인력과 교류하는 행사다. 포럼과 연계한 그룹 최초의 통합 채용 프로그램인 'HMG 글로벌 테크 탤런트 채용'도 함께 진행한다. 기술뿐 아니라 과학·문화 분야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 샌프란시스코의 세계적 체험형 과학관인 익스플로라토리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32년 서울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에 체험형 과학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기초과학 기반의 창의적 사고와 탐구 문화를 국내에 확산하고 미래 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샌프란시스코 혁신 생태계에서 축적한 기술과 인재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혁신 생태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넘어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하고 인류와 미래 사회에 기여하는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6 13:33김재성 기자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자동차 넘어 피지컬 AI 기업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 제조기업을 넘어 인공지능(AI)이 실제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공장에 작동하는 '피지컬 AI'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한다. 엔비디아와 웨이모, 구글 딥마인드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자동차와 로봇의 지능화를 넘어 공장과 도시 인프라까지 연결하는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현대차그룹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의 경계를 넘어 현재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AI 팩토리 등의 피지컬 AI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국내외 주요 기업인이 참석했다. 참석자는 약 150명이다. 자동차 넘어 공장·도시까지…'피지컬 AI' 시대 연다 현대차그룹이 구상하는 피지컬 AI는 자동차나 로봇처럼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는 개별 기기에 AI를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생산과 물류, 품질 관리 등 공장 전체를 AI로 연결한 뒤 에너지와 모빌리티, 로봇 등 도시의 주요 인프라까지 실시간으로 연계·최적화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정 회장은 "자동차와 로봇 같은 개별 디바이스의 지능화를 시작으로 AI 팩토리 같은 특정 공간의 지능화를 거쳐 궁극적으로 전체 도시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운영되는 도시 레벨의 통합 지능화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피지컬 AI 경쟁력을 뒷받침할 강점으로 제조 역량과 로보틱스 기술, 데이터를 꼽았다. 세계 각지의 생산시설을 운영하며 축적한 제조·품질·공급망 노하우를 AI 기술의 실증과 확산에 활용하고,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의 로봇 기술을 실제 생산 현장에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제조 현장과 차량, 물류, 로봇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고, 고도화된 AI를 다시 현장에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인 '데이터 플라이휠'도 구축하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경쟁력과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한 선도적인 로봇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현장 데이터를 AI 모델 고도화로 연결하는 데이터 플라이휠 체계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도 피지컬 AI 전환의 핵심 축이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AI 인프라, 제조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공급을 비롯해 국내 피지컬 AI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엔비디아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에 '로봇 애플리케이션 센터'를, 엔비디아는 'AI 기술센터'를 설립해 피지컬 AI 기술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제조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플랫폼 기반 디지털 트윈으로 생산 공정을 가상 환경에서 검증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엔비디아의 차량용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현대차그룹 플랫폼에 적용해 차세대 기술을 개발 중이다. 정 회장은 "엔비디아와 포괄적 파트너십을 통해 AI 인프라와 제조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등으로 협력 범위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첨단 자율주행 솔루션을 차량 플랫폼과 결합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고객에게 더 안전하고 혁신적인 이동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모와는 자율주행 파운드리 사업을 추진한다.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자율주행 특화 사양을 적용한 아이오닉 5를 생산해 웨이모 로보택시 서비스에 공급할 예정이다. 차량에는 조향·제동·전력 시스템 이중화와 기능 안전, 사이버 보안 기술이 적용된다. 로봇 분야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구글 딥마인드가 휴머노이드 개발을 협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미국에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개발형 '아틀라스'를 HMGMA 등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구글 딥마인드의 기술 결합은 로봇의 자율성과 지능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 상용화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빅테크와의 협력 성과를 국내 산업계와 공유하기 위한 개방형 생태계도 조성한다.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을 구축해 대학과 연구소, 스타트업 등이 표준화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환경에서 로봇 AI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새만금 AI 밸리·영남 AI 허브 구축…51조원 투자 국내에서는 새만금과 영남권을 피지컬 AI 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 전북 새만금에는 약 9조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제조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AI 수소 시티 등을 아우르는 '새만금 AI 밸리'를 조성한다. 새만금 로봇 제조 클러스터는 현대차그룹 로봇 생산과 중소기업 위탁생산을 맡고, 재생에너지와 수소 인프라를 연계한 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영남권에는 향후 10년간 총 42조원을 투자한다. AI 기반 제조 허브를 구축하고 미래 모빌리티와 도심항공교통(AAM), 항공·우주, 소형모듈원전(SMR) 등 신사업 투자를 확대해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과 영남권을 피지컬 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AI와 로봇, 미래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AI 산업 성장과 인재 양성에도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제조 역량과 로보틱스 기술, 데이터에 빅테크 기업의 AI 인프라와 알고리즘이 결합되면 피지컬 AI 시대의 새로운 혁신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며 "현대차그룹이 만들어갈 피지컬 AI가 대한민국 산업과 기술 생태계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5 16:38김재성 기자

반도체·AIDC 협력...샌프란서 삼성·SK·현대차·네이버 대규모 협력 발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AI 국내외 대표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한 '샌프란시스코 AI서밋'을 통해 총 950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급과 생산 협력,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의 AI 투자 이니셔티브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젠슨황 엔비디아 CEO, 샘 알트만 오픈AI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혹 탄 브로드컴 CEO가 참여했다. 서밋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 AI선언을 통해 세계 최고의 메모리 반도체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AI공급망 핵심거점으로서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AI역량과 비전을 제시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파트너인 대한민국과의 협력에 대한 전략적 가치를 강조했다. 이어진 글로벌 AI리더 대화 세션에서는 이재용 회장, 젠슨 황 CEO, 최태원 회장, 혹 탄 CEO, 정의선 회장, 샘 알트만 CEO, 이해진 의장, 다리오 아모데이 CEO가 참여하여 반도체 공급 생산 협력, AI 인프라 구축 확대 및 피지컬AI 개발 확산 등 AI생태계 전반에 대한 국내외 기업 간 전방위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서밋을 계기로 국내기업과 해외 빅테크 간 6건의 협약 체결을 진행했다. 총 9500억 달러 규모 반도체 공급 생산 협력, 5GW 규모 AIDC 구축 협력 등이 포함됐다. 삼성은 브로드컴과 올해부터 5년간 총 2000억 달러 규모의 첨단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 AI칩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 협력을 추진하고 앤트로픽과는 AI 신규시장 공동발굴, 응용 AI엔지니어 인력의 양성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3대 메가프로젝트로 2029년까지 5GW규모의 대규모 AIDC 투자계획을 발표했던 SK는 아시아 AI인프라 거점으로서 한국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앤트로픽과 함께 국내 기가와트급 AIDC 프로젝트 투자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엔비디아와는 최대 2GW규모의 AIDC 구축·확장에 대한 지원과 함께 최신 GPU 베라루빈 시스템의 우선 할당과 첨단메모리 반도체 공급 등 총 5000억 달러 규모의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SK는 급증하는 AI 서비스 수요에 대응해 MS AIDC에 중장기적으로 공급하는 메모리반도체 장기 공급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울산 AIDC 공동 구축을 통해 축적한 AWS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국내 기가와트급 AIDC 확장을 위한 협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전략적 투자 협약, 글로벌 투자기업 브룩필드와 인프라 공급 계약 등 총 1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글로벌 AI 팩토리 확장을 발표했다. 이번 협약으로 네이버는 엔비디아로부터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GPU 공급과 기술 협력을 확대함해 글로벌 AI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또 네이버는 투자사 브룩필드로부터 최대 90억 달러의 지원 확보를 통해 기가와트급 AI 팩토리 운용에 필요한 안정적인 인프라와 공급망을 공동으로 마련해 AI 팩토리의 글로벌 사업 기반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의 자동차 제조역량 로보틱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빅테크와 기술 제휴를 통해 도시 단위 통합 지능화라는 피지컬 AI 비전을 발표했다. 엔비디아와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 공동 구축을 통한 대학 스타트업 개발 지원 계획, 웨이모와는 혁신적 자율주행 생태계 조성 협업 계획 등을 발표하는 한편, 새만금 AI 밸리 등의 투자를 통한 국내 피지컬 AI 전략 거점 육성 계획도 밝혔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서밋에서 한자리에 좀처럼 보기 힘든 글로벌 빅테크들이 모여 우리기업과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력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AI공급망의 핵심 축인 대한민국 AI의 높은 세계적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정부는 오늘 구체화된 국내기업-해외 빅테크 간 대규모 AI투자 이니셔티브의 성공적인 이행을 적극 지원하고 대통령이 밝힌 '샌프란시스코 AI선언'을 신속하게 이행해 대한민국이 대체불가한 글로벌 AI 생산기지이자, AI 협력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5 14:11박수형 기자

엔비디아 본사 찾은 정의선, 젠슨 황과 AI 동맹 후속 논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다시 만났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회동 이후 한 달여 만에 이뤄진 후속 만남으로, 자율주행과 로봇, 제조 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 협력에 본격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24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를 통해 정의선 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젠슨 황 CEO와 만난 사진을 공개했다. 양측은 이번 면담에서 자율주행과 로봇, 제조 AI를 비롯해 지난 6월 젠슨 황 CEO의 한국 방문 당시 논의했던 협력 방안의 후속 내용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젠슨 황 CEO는 지난달 8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를 방문해 정의선 회장과 회동했다. 당시 양사는 자율주행, 로봇, AI 팩토리(제조 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모빌리티와 AI 인프라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당시 젠슨 황 CEO는 "모빌리티부터 로보틱스, AI 팩토리까지 모든 AI 분야에서 현대차그룹과 협력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정 회장은 회동에서 새만금 AI 밸리 프로젝트를 직접 소개했으며, 젠슨 황 CEO는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연구개발(R&D) 분야를 중심으로 엔비디아의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 황 CEO는 "캘리포니아에 실리콘밸리가 있다면 한국에는 새만금 AI 밸리가 있다"며 "엔비디아도 새만금에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전북 새만금 112만4000㎡ 부지에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9조원을 투자해 로봇과 AI, 수소에너지,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을 아우르는 미래기술 혁신성장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의선 회장의 엔비디아 본사 방문을 지난달 서울 회동의 답방 성격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로보틱스 역량과 엔비디아의 AI 플랫폼 및 컴퓨팅 기술을 결합해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스마트 제조 등 '피지컬 AI' 분야 협력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6.07.25 11:00김재성 기자

현대차·기아, 첫 2분기 매출 80조 돌파…하반기 신차로 반등 노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사상 처음으로 2분기 합산 매출 80조원을 넘어섰다. 미국 관세와 부품 공급 차질, 중국 업체들의 공세 속에서도 역대 최대 외형 성장을 달성한 양사는 하반기 신차 출시와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앞세워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2분기 합산 매출은 82조 2523억원, 영업이익은 5조 4805억원을 기록했다. 외형은 성장했지만 미국 관세 부담과 생산 차질, 인센티브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9조 2153억원, 영업이익 2조 85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0.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8%였다. 기아는 같은 기간 매출 33조 370억원, 영업이익 2조 62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2.6%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0%였다. 양사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수익성은 엇갈린 대외 환경의 영향을 받았다. 현대차는 부품 공급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판매 인센티브 확대가 부담으로 작용했고, 기아는 유럽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전기차 가격 정책과 판매보증충당금 환평가 영향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특히 엔진 밸브 공급업체 화재로 제네시스와 주요 볼륨 차종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현대모비스 인도 공장 화재까지 겹치며 국내외 생산이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았고, 고부가가치 차종 생산 감소로 차종 믹스도 악화됐다. 여기에 미국 IRA 폐지와 유럽 시장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센티브 확대, 플라스틱 등 원자재 가격 상승도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다만 현대차는 생산 차질이 대부분 해소된 만큼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부품사 공급 이슈는 현재 정상화됐으며 하반기 생산 확대를 통해 상반기 차질 물량을 만회할 계획"이라며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하이브리드와 아반떼 풀체인지, 제네시스 신차 출시 효과가 더해지면서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간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이 부사장은 "판매 목표는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다소 못 미칠 수도 있지만 고부가가치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으로 매출과 영업이익률 목표는 유지할 계획"이라며 "8월 인베스터 데이에서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지역별 전략도 구체화했다. 유럽에서는 아이오닉3를 가격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확보해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 경쟁하고, 신형 투싼과 베이온 등을 순차적으로 투입한다. 북미에서는 역대 최대 수준의 하이브리드 판매를 이어가고, 하반기 생산 확대를 통해 상반기 감소 물량을 최대한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역시 하반기 실적 반등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 전무는 "산업 수요가 둔화한 상황에서도 글로벌 판매는 6% 가까이 성장했고 시장점유율도 역대 최고 수준인 4%를 기록했다"며 "볼륨과 매출에 비해 이익 성장이 다소 아쉬웠지만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이익 체력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올해 매출 122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8.3% 목표를 유지했다. 김 전무는 "하반기는 전년 대비 10% 성장할 여력이 충분하다"며 "아중동 리스크가 일부 있지만 미국과 유럽, 인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성장이 가능해 연초 제시한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기아는 하반기 핵심 과제로 EV 수익성 회복을 제시했다. 유럽에서는 중국 업체 대응을 위해 단기적으로 일부 수익성을 양보하더라도 시장점유율 확대를 우선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전무는 "유럽에서는 EV2, EV3, EV4, EV5 등 대중형 전기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일정 수준의 인센티브가 필요했다"면서도 "하반기에 인센티브가 더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원가 경쟁력과 상품성 개선을 통해 EV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성국 IR담당 전무도 "2분기에는 EV 판매 비중이 급격히 늘면서 믹스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지만 하이브리드 판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전체 수익성은 방어할 수 있다"며 "EV 판매가 늘수록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는 구조는 아니며 내년 이후에는 EV와 하이브리드 간 수익성 격차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활용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생산을 확대하고,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판매도 늘릴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3개월 이상의 백오더를 유지할 정도로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EV와 PBV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생산 정상화와 신차 효과, 기아의 EV 수익성 개선과 하이브리드 확대가 하반기 실적 반등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관세와 중국 업체들의 가격 공세 등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제품 경쟁력 강화와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통해 연간 목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2026.07.24 17:13김재성 기자

오픈AI, 정몽구재단·서울대와 해커톤…"사회복지 AI 개발"

오픈AI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사회복지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실험에 나선다. 오픈AI는 현대차정몽구재단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 사회혁신 임팩트 랩과 오는 25일 서울대 우석경제관에서 사회복지 분야 미니 해커톤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챗GPT 워크와 코덱스를 이용해 복지 현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AI 기반 도구를 개발한다. 이번 행사는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주최하고 서울대 사회혁신 임팩트 랩이 운영하는 'CMK 사회복지 혁신리더 아카데미' 핵심역량교육 과정으로 마련됐다. 사회복지 현장 실무자와 사회복지 전공 학부생·대학원생 등 30명이 5개 팀으로 나뉘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먼저 현장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제품요구사항문서를 작성한다. 이후 챗GPT 워크와 코덱스 에이전틱 기능을 활용해 웹페이지나 앱 형태의 초기 제품을 구현한다. 개발 주제에는 방문 돌봄 기록과 인계를 지원하는 도구와 정신건강 사례기록 검토 도구가 포함됐다. 1인 가구의 생활 관계망을 파악하는 앱과 교육복지 대상자 회기별 변화를 추적하는 도구도 개발한다. 병동 보호자를 위한 심부름 공유 플랫폼과 퇴원한 노인 환자의 일상 속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는 앱도 제작한다. 참가자들이 실제 사회복지 현장에서 경험한 문제를 토대로 개발 주제를 정했다. 아동·청소년 사례관리 도구는 여러 차례 작성된 상담 기록을 비교해 새롭게 나타난 변화와 지속되는 상황을 시간순으로 정리한다. 가족이나 또래 관계 단절로 정서적 고립을 겪는 아동·청소년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사회복지사의 체계적인 사례관리를 돕는 방식이다. 퇴원한 노인 환자를 위한 앱은 이용자가 문장이나 음성으로 상태를 남기면 담당자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한다. 이용자가 "어제 넘어졌는데 허리가 아프고 혼자라 병원에 갈 수 없다"고 입력하면 담당자가 이를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구현할 예정이다. 오픈AI코리아 엔지니어들은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 개발 범위 설정과 오류 원인 진단을 비롯해 코드·프롬프트 개선과 접근성·안전성 점검을 지원한다. 해커톤에서 제작한 결과물은 8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는 팀별 액션러닝 프로젝트를 통해 고도화한다. 참가자들은 사회복지 현장 적용 가능성과 기술적 한계를 살피고 개인정보 보호와 윤리 문제도 검토할 계획이다. 고기석 오픈AI코리아 정책 총괄은 "AI가치는 기술 그 자체보다 사람들이 실제 문제를 더 잘 정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데서 나온다"고 밝혔다.

2026.07.24 10:16김미정 기자

"하반기가 진짜 승부"…현대차, 신차 공세로 실적 반등 노린다

현대자동차가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에도 부품사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과 미국 관세 등의 영향으로 20% 넘는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생산 정상화와 신차 공세를 앞세워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3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9조2153억원, 영업이익 2조85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0.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8880억원으로 11.1% 줄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95조1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조3656억원으로 25.8% 감소했다.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생산 차질이었다. 엔진 밸브 공급업체 화재로 제네시스와 팰리세이드 등 고수익 차종 생산이 줄면서 판매 물량과 차종 믹스가 동시에 악화됐다. 현대차의 2분기 파워트레인 믹스 악화 영향은 약 2000억원, 가격 인상 효과를 제외한 순 인센티브 증가 영향이 약 4000억원 발생했다. 같은 기간 플라스틱 등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약 4000억원의 비용이 증가한 점도 수익성을 압박했다. 미국 관세 부담도 이어졌다. 현대차가 2분기 미국에 납부한 관세는 약 9000억원으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상반기 실적의 가장 큰 부담이었던 미국 관세 영향이 하반기부터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3분기 약 1조8000억원, 4분기 약 1조5000억원의 관세를 부담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하반기에는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하반기를 실적 반등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우선 상반기 실적을 끌어내린 생산 차질을 만회하는 데 집중한다. 현재 엔진 밸브 대체품 개발과 부품 적용을 완료하면서 국내 공장뿐 아니라 인도와 해외 생산기지까지 활용해 상반기 생산 부족 물량을 최대한 만회할 계획이다. 신차 출시도 본격화한다. 국내에서는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신형 아반떼, 제네시스 신차를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유럽에서는 아이오닉3와 BC4 CUV(유럽 전략형 신차 프로젝트명), 신형 투싼 등을 투입해 판매 회복을 노린다. 특히 유럽 시장은 기존 코나와 투싼의 노후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로 판매 부진이 이어졌다. 현대차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아이오닉3를 앞세워 B세그먼트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하반기 아이오닉3 판매 목표는 2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이 부사장은 "유럽에서는 기존 코나와 투싼의 노후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격적인 공세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아이오닉3는 가격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하반기 2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신차 출시가 대부분 4분기에 집중돼 올해 판매 회복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내년에는 신차 효과가 온전히 반영돼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익성 회복의 핵심은 하이브리드다. 현대차는 2분기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만으로 약 4000억원의 믹스 개선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생산 정상화와 함께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더 확대되면서 믹스 개선 효과도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부사장은 "생산 차질이 해소되는 하반기에는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차종 생산이 정상화되면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기차 수익성 개선에도 속도를 낸다. 현대차는 배터리와 전동화 부품 가격이 높아 전기차의 판매보증충당부채가 내연기관차보다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대신 배터리 재제조와 부분 수리,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활용한 품질 개선 등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판매 목표 달성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현대차는 연간 판매 가이던스(예상 전망치)를 변경하지는 않았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목표에 다소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는 유지했다. 이 부사장은 "현재 판매 가이던스를 변경하는 것은 아니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전망은 8월 CID에서 설명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생산 정상화와 신차 효과,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통해 하반기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연간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승조 부사장은 "3분기와 4분기에도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 전반의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쟁사 대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업계 상위권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7.23 16:25김재성 기자

[컨콜] 中 공세에 밀린 현대차 "유럽서 아이오닉3·신형 투싼 출격"

현대자동차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와 주력 차종 노후화로 유럽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며 하반기 아이오닉3와 신형 투싼 출시를 통해 반등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안에 판매를 크게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23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유럽 시장에서는 기존 내연기관 볼륨 모델인 코나와 투싼의 에이징(노후화)과 중국 전기차의 공격적인 시장 공세 영향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아이오닉5와 코나 EV 중심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에 대응해왔지만, 중국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B세그먼트 전기차가 부족했던 점도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현대차는 하반기 유럽 시장에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아이오닉3를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성과 균형을 맞추면서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가격으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 아이오닉3 판매 목표는 2만대 이상이다. 이와 함께 유럽 전략형 신규 BC4 CUV도 하반기 출시한다. BC4 CUV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신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로, 기존 SUV 라인업을 보완하며 판매 확대를 이끌 전략 차종이다. 다만 현대차는 BC4 CUV와 신형 투싼 모두 출시 시점이 4분기에 집중돼 올해 판매 회복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현재 유럽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당초 목표했던 판매를 100% 달성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신차들이 내년에는 온전히 판매에 반영되는 만큼 내년에는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에서도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는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2026.07.23 15:24김재성 기자

현대차, 역대 최대 매출에도 수익성 '흔들'…영업익 20.8% 감소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지만 부품사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판매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0% 넘게 감소했다. 다만 하이브리드 판매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고, 하반기에는 신차 출시와 생산 정상화를 통해 수익성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3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9조2153억원, 영업이익 2조85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8%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5.8%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조8880억원으로 11.1% 줄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95조1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조3656억원으로 25.8% 감소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는 99만1885대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엔진 밸브 공급업체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로 판매가 16.4% 감소한 15만7647대에 그쳤고, 유럽도 산업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 영향으로 10.9% 감소한 14만4000대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는 산업 수요가 사실상 정체된 상황에서도 26만458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0.9% 성장했다. 시장점유율은 6.3%로 5개 분기 연속 6%대를 유지했다. 특히 고유가 영향으로 하이브리드 수요가 확대되면서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역대 최고인 26.2%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는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글로벌 전동화 차량 판매는 26만6627대로 1.7% 증가했고,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판매는 18만7661대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에서 전동화 차량과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26.9%, 18.9%로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현대차는 환율 효과로 매출이 2조571억원 증가했지만 글로벌 판매 감소에 따른 물량 감소 효과가 2조2460억원, 인센티브 확대 등에 따른 믹스 악화가 1조110억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역시 환율 효과는 2380억원에 그친 반면 물량 감소로 5420억원, 믹스 악화로 5699억원의 부정적 영향이 발생했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국내 최대 생산기지에 엔진 밸브를 공급하는 부품사 화재로 제네시스를 중심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했고 고부가가치 차종의 생산이 줄면서 차종 믹스가 악화됐다"며 "현대모비스 인도 공장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도 일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 중 모든 엔진 밸브의 대체품 개발과 적용을 완료했고 현재는 정상화됐다"며 "하반기에는 생산 확대를 통해 상반기 생산 차질 물량을 만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도 수익성을 압박했다. 현대차는 플라스틱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2분기에 약 4000억원의 비용이 증가했지만 원가 절감 활동을 통해 약 절반을 상쇄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하반기 들어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관련 부담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된 점도 부담이었다. 현대차는 미국 IRA 폐지와 유럽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의 공세에 대응하고, 하반기 신차 출시를 앞둔 노후 모델 재고 소진을 위해 인센티브를 확대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신차 판매가 본격화되면 인센티브 수준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판매를 시작으로 아반떼 풀체인지와 제네시스 신차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판매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생산 정상화와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연초 제시한 연간 매출 성장률 1~2%, 영업이익률 6.3~7.3%의 가이던스도 유지했다. 이 부사장은 "하반기에는 신차 출시와 생산 확대를 통해 상반기 물량 차질을 만회하고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초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해 현대차의 펀더멘털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3 15:13김재성 기자

[1보] 현대차, 2분기 영업익 2.8조원…전년比 20.8% 감소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미국 관세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감소했다. 현대차는 23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9조2153억원, 영업이익 2조85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45조9389억원)와 비교해서도 7.1%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조6016억원) 대비 20.8% 감소했다. 직전 분기(2조5149억원)보다는 13.4%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88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2% 감소했으며,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2조5209억원으로 15.9% 줄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95조1542억원, 영업이익 5조3656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지만 누적 영업이익은 25.8% 감소했다.

2026.07.23 14:18김재성 기자

포티투닷, 모빌리티 AI 경력직 70명 채용…30개 직무 집중 모집

모빌리티 인공지능(AI) 기업 포티투닷이 자율주행과 차량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경력직 채용에 나선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소프트웨어 경쟁이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AI와 소프트웨어 핵심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포티투닷은 자율주행, AI, 차량용 운영체제(OS), 앱마켓 등 분야를 중심으로 경력직 집중 채용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7개 부문, 30개 포지션에서 최대 70여 명 규모로 진행된다. 모집 대상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딥러닝 엔지니어, 프론트엔드 엔지니어 등 개발 직군은 물론 서비스 기획과 사업개발 등 비개발 직군까지 포함된다. 포티투닷은 올해 말까지 약 2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번 집중 채용을 시작으로 모빌리티 AI 핵심 분야 인재 영입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채용 절차도 단축했다. 서류 접수 이후 면접 진행 여부는 영업일 기준 최대 7일 이내 안내하고, 1·2차 면접 등을 거쳐 최종 결과까지 최대 28일 안에 통보하는 '빠른 채용 프로세스'를 운영한다. 최종 합격자는 이르면 10월 초부터 입사할 예정이다. 포티투닷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로 소프트웨어중심차(SDV)와 모빌리티 AI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차·기아 신차에 차량용 음성 AI 에이전트 '글레오 AI'와 개방형 앱 생태계 '플레오스 커넥트 앱 마켓'을 적용하며 기술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근무 환경도 강화했다. 탄력 출퇴근 제도를 비롯해 전기차 구매 지원, 프리미엄 건강검진, 사내 피트니스, 식사 지원 등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포티투닷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빌리티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역량 있는 인재를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있다"며 "풍부한 경험과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함께 만들어갈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집중 채용은 이날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포티투닷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2026.07.23 09:12김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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