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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 "현대차 새만금 반드시 성공해야"…AI·수소·로봇 전폭 지원

김민석 국무총리가 현대자동차그룹 새만금 프로젝트를 두고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하며 범정부 차원 전폭 지원 의지를 밝혔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단순 기업 유치를 넘어 수도권 집중과 지역 소멸 위기를 돌파할 국가균형발전 대표 모델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김 총리는 19일 전북 군산 새만금개발청에서 열린 '새만금·전북 대혁신 TF 3차 회의'에서 "수도권 집중과 지역 소멸이라는 위기 속에서 단순 투자를 넘어 지역에 희망을 심고 새로운 성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대한민국 균형 발전을 선도하는 성공 사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새만금개발청, 전북특별자치도, 현대차그룹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정부는 현대차그룹 새만금 투자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종합지원 계획안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후속 지원에 나섰다. 정부 지원안에는 부지 제공과 세제 혜택, 규제 개선, 연구개발(R&D) 및 실증 지원, 인허가 간소화, 전력·용수·교통 인프라 확충, 전문인력 양성, 정주여건 개선 등이 포함됐다. 특히 태양광 발전과 수전해 플랜트,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 클러스터 구축 등 사업 전 과정에 걸쳐 범정부 차원 지원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에 총 8조 9000억원 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AI 데이터센터에 5조8000억원, 태양광 발전에 1조 3000억원, 수전해 플랜트에 1조원, AI 로봇 분야에 4000억원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약 16조원 생산유발 효과와 7만명 규모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봤다. 김 총리는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결실을 맺으면 새만금은 머지않아 로봇·데이터센터·수소·태양광 등 첨단산업 전진기지이자 미래 전략 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업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예측 가능성'과 '속도'를 꼽으며 관계부처에 후속 행정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관련 법령 개정과 후속 행정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프로젝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애로사항도 선제적으로 해결해 기업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참석자들에게 "오늘 회의가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드는 결의의 장이 돼야 한다"고 당부하는 한편, 현대차그룹을 향해서도 "계획된 투자가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지역과 상생하는 마음으로 책임감 있게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2026.05.19 14:45김재성 기자

솔루엠, 북미 시장향 완성차 헤드램프 통합제어기 양산

전자부품 기업 솔루엠이 멕시코 생산법인에서 이번주부터 헤드램프 통합제어기를 양산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의 북미 수출용 차에 탑재된다. 헤드램프 통합제어기 판매는 이번이 처음으로, 규모 자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품은 헤드램프 내 발광다이오드(LED) 광원에 전류를 공급하고 조명 기능을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통합 제어하는 전장 부품이다. LED 구동 제어와 함께 도로환경에 따라 조명 방향과 조도를 자동 조절하는 지능형 전조등 시스템(IFS) 및 어댑티브 전조등 시스템(AFS) 기능을 단일 컨트롤러에 통합했다. 솔루엠은 국내 완성차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약 6개월간 공정 및 제품 승인 절차를 거쳐 출하 자격을 취득했다. 솔루엠은 "양산 검토부터 협력사 등록 및 최종 승인·출하까지 전 과정을 1년 이내에 마쳤다"며 "자동차 전장부품 신규 진입 업체로서는 이례적으로 빠르다"라고 자평했다. 솔루엠은 "이번 공급은 멕시코 티후아나에 위치한 북미 생산법인에서 직접 생산·납품하는 구조여서 의미가 있다"며 "티후아나 공장은 미국과 1시간 거리에 위치해 북미 자동차 공급망과 가깝고,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체제 하에서 안정적 역내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솔루엠 관계자는 "이번 양산 출하는 북미 자동차 부품 공급망에서 신뢰받는 공급자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지능형 조명 제어 기술을 시작으로 전동화 고부가 부품 사업까지 영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2026.05.19 14:45진운용 기자

LG엔솔-혼다, 베트남서 전기 오토바이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구축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혼다, 베트남 하노이 시가 전기 오토바이(이륜차) 시장 확대를 위해 손잡았다. 19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은 혼다, 하노이 시와 전기 이륜차용 공공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하노이 중심지 내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구축 ▲배터리 표준화 및 안전관리 시스템 개발 ▲전기 이륜차 플랫폼 사업 모델 공동 개발 등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방위적 협력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 혼다, 하노이 시는 올해 3분기부터 하노이 주요 지역에 약 50여개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구축하고, 총 500대 규모의 전기 이륜차를 도입해 실증 사업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 2170 배터리가 사용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공급 외에도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과 교환 시스템 운영, 운영 솔루션 지원 등을 담당하기로 했다. 배터리 생애주기 관리와 안전관리 체계 도입도 추진한다. 혼다는 배터리 팩(MPP)과 교환기 및 전기 이륜차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베트남오토바이제조업협회(VAMM)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오토바이 시장에서 혼다는 시장 점유율 86%를 차지하고 있다. 하노이 시는 사업 운영 전반에 관한 인허가와 정책 지원, 현지 운영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는 '오토바이의 천국'으로 불리는 도시다. 시 전체 인구 규모가 약 850만 명인 데 비해 등록된 오토바이 수는 약 600만대를 훌쩍 넘는다. 초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하노이 시는 지난해 대기질 개선 및 오염물질 저배출 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도심 지역 내 내연기관 오토바이 운행 제한 정책을 발표했다. 친환경 교통체계 전환이 핵심 목적으로 오는 7월부터 시간대∙구역별 내연기관 오토바이의 운행을 제한하고,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운행 제한을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 내 이륜차 시장 규모는 약 8000만 대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전기 이륜차는 약 4% 수준인 320만대에 불과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동남아 시장 내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나아가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형 플랫폼 관련한 운영 경험 및 데이터 축적 속도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쯔엉 비엣 중 하노이 시 부시장은 “한국과 일본은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형 스테이션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국가”라며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노이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인프라가 구축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베트남은 동남아 지역 내 전기 이륜차 전환의 가장 핵심적인 국가”라며 “이륜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안전하면서도 사용시간과 수명을 획기적으로 높인 차별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친환경 교통 인프라 조성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9 14:07김윤희 기자

스누피 올라탄 현대차…차 안에 펼쳐진 '피너츠 감성'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콘텐츠 기업 피너츠와 손잡고 스누피·찰리 브라운 캐릭터를 적용한 차량 디스플레이 테마 3종을 국내 출시했다. 현대차는 19일 '스누피 유니버스', '찰리 브라운 앤 프렌즈', '로드 트립' 등 신규 디스플레이 테마 3종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해당 테마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에 적용된다. 피너츠는 미국 만화가 찰스 M. 슐츠가 1950년부터 연재한 인기 만화 시리즈다.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 등 캐릭터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미국 시장에서 관련 디스플레이 테마를 먼저 출시했으며,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도 도입했다. 테마를 적용하면 12.3인치 디스플레이 2개로 구성된 ccNC 화면에서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 캐릭터를 볼 수 있다. 시동을 켜고 끌 때에는 애니메이션이 재생되며,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사용 시 카드 형태의 캐릭터 인터페이스가 제공된다. 적용 가능 차종은 디 올 뉴 싼타페, 더 뉴 투싼,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아이오닉 9, 쏘나타 디 엣지, 더 뉴 아이오닉 6 등이다. 현대차는 향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적용 차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ccNC가 탑재된 차량이면 대부분 지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마이현대' 애플리케이션에서 대표 차량 등록 후 블루링크 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2만9900원이다.

2026.05.19 10:44김재성 기자

냉장고 번쩍 든 아틀라스…보스턴다이나믹스 산업 현장 투입 임박

"아틀라스, 음료수 좀 가져다줄래" 나무토막 위에 올려진 냉장고를 로봇이 몸을 숙여 번쩍 들어 올린다. 사람의 음성 명령에 따라 보스턴다이나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23㎏ 냉장고를 직접 옮기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산업 현장 투입이 임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18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틀라스가 소형 냉장고를 들어 테이블까지 옮기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아틀라스는 무릎을 굽혀 냉장고를 양팔로 들어 올린 뒤 균형을 유지한 채 이동했다. 이후 상체를 180도 회전해 냉장고를 테이블 위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마지막에는 개발자가 냉장고에서 음료를 꺼내 마시는 장면도 담겼다. 이번 영상은 아틀라스가 단순 연구용 시연 단계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신 제어와 물체 조작 능력을 확보했음을 보여준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아틀라스가 크기와 무게가 일정하지 않은 물체를 들어 올린 상태에서도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고도화된 전신 제어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물체의 질량이나 무게중심 정보가 사전에 완전히 주어지지 않아도 센서 기반 상태 추정을 통해 불확실성을 보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아틀라스 개발 과정을 공개했다. 블로그에 따르면 아틀라스는 대규모 시뮬레이션 기반 강화학습을 통해 몇 주 만에 실제 환경에서 동작을 구현했다. 아틀라스는 가상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며 작업 계획과 실행 능력을 학습했다. 이를 기반으로 냉장고 접근, 물체 인식, 들어 올리기, 이동 등 일련의 작업을 순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운동 능력을 확보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아틀라스가 실제 환경에서 23㎏ 냉장고뿐 아니라 최대 45㎏ 냉장고 운반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에 등장한 아틀라스는 상용화를 고려한 개발형 모델이다. 액추에이터를 두 종류로 표준화하고 양팔과 양다리를 동일 구조로 설계해 부품 교체 효율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높였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별도의 비하인드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는 아틀라스가 한 발로 균형을 잡은 채 360도 회전하거나 백플립을 수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회사는 이러한 동작이 로봇의 유연성과 균형성, 넘어짐 이후 회복 능력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 CES 2026에서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 비전을 공개하고 로보틱스를 산업과 일상 전반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미래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을 위해 구글 딥마인드와 전략적 협업도 추진 중이다.

2026.05.19 10:36김재성 기자

인도 4위로 밀린 현대차, 7조 투자로 반등 노린다

현대자동차가 인도 진출 30주년을 맞아 현지 생산·전동화·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인도를 단순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지난 6일(현지시간) 인도 진출 30주년을 기념해 향후 중장기 사업 및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1996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는 현재까지 누적 135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이 중 내수 판매는 960만대, 수출은 390만대 이상을 기록해 누적 기준 인도 내 최대 승용차 수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설립 이후 인도에 총 4070억 루피(6조 3573억원)를 투자했으며, 2030년까지 추가로 4500억 루피(7조 335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투자금은 생산능력 확대, 전동화, 미래 모빌리티 및 현지 R&D 강화 등에 쓰일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해 10월 첫 현지 투자자의 날(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2030 회계연도까지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 등 총 26종의 차량을 출시하겠다는 포트폴리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가 공격적 투자에 나선 배경에는 인도 시장 점유율 하락이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오토펀디츠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의 내수 판매량은 2025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약 59만 8666대에서 2026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약 58만 4906대로 2.3% 감소했다. 현대차의 인도 승용차 시장 점유율도 2025 회계연도 약 13.9%에서 2026 회계연도 12.5%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마루티 스즈키, 마힌드라앤마힌드라(M&M), 타타모터스에 이어 인도 승용차 시장 4위로 내려앉았다. 이는 마힌드라, 타타모터스 등 현지 업체들이 SUV와 전기차 중심 전략으로 빠르게 성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도 자동차 시장의 성장 잠재력도 현대차 투자 확대 배경으로 꼽힌다. 인도는 중국·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평가된다. 업계에 따르면 인도 승용차 판매 규모는 2024년 약 420만대 수준으로 확대됐으며, 오는 2030년에는 570만대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 보급률은 주요 국가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성장 여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 전기차 시장도 정부 지원 정책과 충전 인프라 확충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타타모터스가 현지 전기차 시장 선두를 유지하고 마힌드라가 SUV를 앞세워 점유율을 늘려가자, 현대차도 SUV와 전동화 라인업 확대에 집중해 점유율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현지 업계에서는 아이오닉6와 소형 전기차 '인스터' 투입 가능성과 함께 다목적차량(MPV) 시장에서는 스타게이저 출시 가능성도 거론된다.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해 차세대 싼타페와 하이브리드 모델, 제네시스 브랜드 진출도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 충전 인프라 부족과 소비자 가격 민감도를 고려해 하이브리드차를 현실적인 대안으로 삼고 관련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에 맞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모두 확대할 것"이라며 "인도는 현대차 글로벌 전략의 일부가 아닌 전략 그 자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생산 인프라 확대도 본격화한다. 현대차는 기존 첸나이 공장에 더 해 2025년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탈레가온 공장을 가동했다. 두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99만 4000대 수준에서 2028년까지 107만 4000대로 늘어날 예정이다.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 물량을 합산하면 현대차그룹의 인도 내 생산능력은 향후 연간 150만대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인도 생산 물량의 약 30%를 수출해 글로벌 수출 허브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지화 전략도 속도를 낸다. 현대차의 평균 부품 현지화율은 82%를 웃돈다. 이를 통해 공급망 경쟁력을 높이고 현지 고용 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현대차는 인도 진출 30년간 1만 5000개~1만 8000개의 직접 고용과 최대 45만명 규모의 간접 고용을 유발했다. 연구개발(R&D) 역량 내재화도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이날 인도 최고 수준의 공과대학 7곳과 산학협력을 맺고 전기차 핵심 기술 공동 연구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IIT 마드라스·델리·봄베이와 산학협력 모델인 '현대 미래 모빌리티 혁신센터'를 출범한 데 이어 올해 IIT 하이데라바드와 칸푸르 등 4개 대학을 추가해 현지 공학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현대차는 이들 대학과 함께 배터리·전동화·신소재·AI 기반 V2G 플랫폼 등 총 39건의 공동 연구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 오는 6월에는 혁신센터 참여 대학 학장과 교수진을 한국으로 초청해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현지 맞춤형 경영 체제도 확립했다.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올해 대표 겸 최고경영자(CEO)로 정식 취임하며, 법인 설립 30년 만에 처음으로 인도 현지인이 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향후 1~2년이 현대차 인도 법인의 수익성과 시장 지위 회복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인 원가 부담 속에서 SUV 및 전동화 중심 포트폴리오 개편과 부품 현지화 속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 과제로 지목된다.

2026.05.18 17:18김재성 기자

현대차그룹, 홍콩 매립지 가스로 수소연료 만든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홍콩에서 수소 생산부터 충전, 모빌리티 활용까지 아우르는 수소 생태계 구축에 나섭니다. 현대차와 현대건설 등 한국 기업 3개사를 포함한 총 10개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협력 체계를 통해 홍콩 현지 수소 밸류체인 조성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8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 수소 개발 심포지엄 2026'에서 '홍콩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현대차, 현대건설, 제아이엔지 등 국내 기업 3개사와 함께 홍콩중화가스, 비올리아, 중국검험인증그룹, 궈푸수소에너지, 템플워터, 춘워건설, 춘워버스 등 총 10개 기업이 참여했다. 참여 기업들은 홍콩 내 매립지 가스를 활용한 수소 생산 시설 구축과 액화수소충전소 건립, 수소 모빌리티 도입 등을 공동 추진한다. 특히 폐기물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모델(W2H)'을 홍콩 현지에 도입해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홍콩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액화수소충전소 확대에도 나선다. 액화수소충전소는 기체수소충전소보다 동일 부피당 더 많은 수소 저장이 가능해 부지 확보가 어려운 홍콩 환경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수소 모빌리티 보급도 추진한다. 현대차는 공항 셔틀과 관광버스, 물류 운송 등 장거리 운행 수요가 높은 홍콩 특성에 맞춰 수소버스 등 현지 맞춤형 수소 모빌리티 공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역할 분담도 이뤄졌다. 현대차는 수소 생산과 활용,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수소 모빌리티 공급을 담당한다. 현대건설은 홍콩 환경에 최적화된 W2H 시설 설계와 구축을 맡는다. 제아이엔지는 수소충전소 설계·시공을 담당하며, 궈푸수소에너지는 액화수소 저장·운송 설비를 공급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프로젝트가 에너지 해외 의존도가 높은 홍콩의 에너지 자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콩 인구조사통계처(C&SD)에 따르면 홍콩의 1차 에너지 해외 의존도는 약 98.7%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국내 충북 청주와 경기 파주에서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인도네시아에서도 W2H 기반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 2023년 중국 광저우에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HTWO 광저우'를 설립하는 등 중화권 수소 시장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신승규 현대차그룹 에너지&수소정책담당 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현대차그룹의 수소 사업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홍콩 현지 수소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기 위해 체결됐다"며 "홍콩을 시작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반으로 수소 사업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8 15:21김재성 기자

피지컬 AI 경쟁 본격화…현장 투입 위한 다음 과제는 '통신'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 AI를 둘러싼 산업 경쟁이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로봇은 단순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자동화 장비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며 여러 개체가 협업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과 LG CNS의 행보는 이 같은 흐름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의 작동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물구나무 자세에서 두 손으로 전신을 지지한 채 몸을 수평에 가깝게 유지하는 고난도 동작을 선보였다. 로봇의 이동성과 균형 제어, 물리적 수행 능력이 제조 현장 적용 단계에 근접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LG CNS는 로봇 산업의 또 다른 축을 제시했다. 산업용 로봇의 도입부터 학습, 운영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RX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공개하며, 이기종 로봇들이 사람의 조종 없이 자율 협업하는 시연을 진행했다. 현대차그룹의 아틀라스가 "로봇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면, LG CNS의 피지컬웍스는 "여러 로봇을 어떻게 현장에서 운영할 것인가"에 답한다. 피지컬 AI 경쟁이 개별 로봇의 성능을 넘어 학습·검증·통합관제·운영 효율화로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로봇이 실제 산업 현장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가 하나 남아 있다. 바로 통신이다. 로봇이 스스로 움직이고, 여러 로봇이 같은 공간에서 동시에 작업하고, 사람이 로봇과 협업하려면 인간-로봇, 로봇-로봇 간 통신이 끊김 없이 유지돼야 한다. 로봇의 지능과 제어 플랫폼이 아무리 고도화돼도, 현장에서 통신이 끊기거나 지연되는 순간 작업 안정성과 운영 효율은 무너질 수 있다. 문제는 모든 로봇 현장이 5G·6G 통신망이나 전용 기지국을 전제로 운영될 수 없다는 점이다. 공장 내부처럼 통신 인프라가 잘 갖춰진 환경도 있지만, 건설·농업·야외 물류·재난 대응 현장처럼 작업 구역이 수시로 바뀌는 곳도 많다. 이런 현장에서 통신망을 새로 구축하는 것은 비용과 시간 모두 부담이다. 이 때문에 고정 인프라에 의존하지 않고 현장 단위로 연결성을 확보하는 통신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메시 네트워크가 그 대안 중 하나다. 메시 네트워크는 각 단말이 신호를 주고받는 동시에 중계 역할까지 수행하며 자체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로봇·작업자·드론·차량 등 이동 단말이 밀집한 현장에 적합하다. 특정 기지국이나 중앙망에 의존하지 않아 임시 작업 환경이나 야외 현장에서 빠르게 통신망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실제로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하는 움직임이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메시 네트워크 기반 통신 기술을 보유한 세나테크놀로지는 최근 로봇 관제 플랫폼 기업 클로봇, 물류 솔루션 기업 핌즈와 각각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병원·물류센터 등 현장에서 이기종 로봇과 작업자가 음성으로 소통하며 협업하는 통신 솔루션을 함께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로봇의 지능과 관제 플랫폼이 고도화되는 만큼, 이를 현장에서 연결하는 통신 기술도 별도의 산업 영역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세나테크놀로지 관계자는 "피지컬 AI 시대의 경쟁은 로봇의 두뇌와 몸체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로봇이 생각하고 움직이는 단계에 도달했다면, 다음 질문은 여러 로봇과 작업자가 하나의 현장에서 어떻게 연결되고 협업하느냐"라면서 "시장의 관심이 휴머노이드의 동작 능력과 운영 플랫폼에 집중된 지금, 현장 연결성을 확보하는 통신 기술이 피지컬 AI의 숨겨진 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18 13:27백봉삼 기자

네이버·카카오페이,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접수 시작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가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안내, 신청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신청기간은 이번달 18일부터 7월 3일까지로, 전 국민 70%가 대상이다. 신청 첫 주인 18일부터 22일까지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요일제가 적용된다. 1차 대상이었던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중 1차 기간에 신청하지 못한 대상자들도 2차 기간에 신청할 수 있으며, 1차 기간에 이미 신청·지급받은 경우 2차 기간에는 다시 신청할 수 없다. 네이버페이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 포인트·머니를 선택해 네이버페이 앱을 통해 QR결제·삼성페이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선불카드인 'Npay 머니카드'를 선택해 결제할 수 있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이용할 때에도 현장결제 포인트 뽑기 혜택이나 'Npay 머니카드'의 0.3% 적립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카카오페이머니로 받은 지원금은 모바일로 이용하다가 실물카드 결제가 필요할 때는 카카오페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 결제 시 지원금이 우선 사용되고, 잔액이 모두 소진된 후에는 계좌에서 충전한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가 된다. 실시간 카카오톡 메시지로 사용 내역과 잔액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2026.05.18 09:28홍하나 기자

현대차, 평균 완주율 60%대 '녹색지옥' 11년 연속 성공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현대 N'이 세계 최고 난도의 내구 레이스로 꼽히는 '뉘르부르크링 24시'에서 11년 연속 완주 기록을 세웠다. 평균 완주율이 60~70% 수준에 불과한 혹독한 코스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현대차는 지난 16~17일(현지시간)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뉘르부르크에서 열린 '2026 ADAC 라베놀 24시 뉘르부르크링'에 출전한 차량 3대가 모두 완주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뉘르부르크링 24시는 총 길이 25.378㎞ 서킷을 24시간 동안 달리며 주행 랩 수로 순위를 가리는 세계적인 내구 레이스다. 최대 300m에 달하는 고저 차와 약 170개의 코너로 구성돼 평균 완주율이 60~70%에 불과해 '녹색 지옥(The Green Hell)'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하다. 현대 N은 이번 대회에서 '엘란트라 N TCR'로 TCR 클래스 우승을 차지하며 6년 연속 클래스 정상 기록도 이어갔다. 현대차는 지난 2016년 첫 출전 이후 올해까지 11년 연속 완주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인 젊은 드라이버들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향후 N 차량에 탑재될 2.5 터보 고성능 엔진 기반 '엘란트라 N1 컵카' 2대에는 김규민, 김영찬, 신우진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탑승해 완주에 성공했다. 엘란트라 N1 컵카는 기존 2.0 터보 엔진보다 배기량을 높여 SP4T 클래스에 출전했으며, 차량 2대 모두 레이스를 마치며 차세대 고성능 파워트레인의 내구성을 검증했다. 현대차는 '현대 주니어 드라이버'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국내 선수들에게 뉘르부르크링 24시 출전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글로벌 무대 경험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우 현대차 N매니지먼트실장(상무)은 "6년 연속 TCR 클래스 우승과 차세대 고성능 엔진 내구성을 뉘르부르크링에서 입증해 뜻깊다"며 "모터스포츠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고객에게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8 08:53김재성 기자

블루윙모터스, 전기이륜차 배터리 재사용 체계 구축 나서

한국배터리기술인협회, 블루윙모터스, PM에너지솔루션, 울산과학대학교 이차전지연구소 등 4개 기관은 지난 15일 주식회사 지이브이알 용인공장에서 '배터리 재제조(수리·인증) 기술지원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기이륜차 등 배터리 응용 분야에서 발생하는 사용후 배터리를 대상으로 재제조 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하고, 객관적인 성능·안전 진단과 인증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나아가 철저한 현장 운영·관리와 화재 안전 체계 강화로 배터리 순환경제를 확산하고, 관련 산업 활성화 및 전문 인력 양성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사단법인 한국배터리기술인협회는 배터리 재제조 교육 과정을 제공·운영하며 자격 및 수료 체계 연계 협력을 담당한다. 진단 항목과 평가 가이드 마련을 위한 교육과 강사 인력 연계도 맡는다. 블루윙모터스는 전기이륜차 등 사용후 배터리 재제조의 실제 적용 대상을 기반으로 적용 모델을 제안하고 실증 협력을 주도한다. 운용 조건, 성능 요구 등 현장 요구사항을 반영한 기술 협력도 담당한다. PM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공급·운영·유지관리 지원과 점검·A/S 등 현장 관리 체계를 구축하며, 운영 관점의 품질관리와 실무 지원을 통해 재제조 프로세스의 안정적 정착을 돕는다. 울산과학대학교 이차전지연구소는 이차전지 기술 자문과 검증을 지원하고, 재제조 진단·평가 체계를 고도화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학술·기술 교류를 위한 세미나와 워크숍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참여 기관들은 정부·지자체·공공·민간이 추진하는 실증·표준화·조달 등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참여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김민호 블루윙모터스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은 배터리 진단부터 재제조, 실증, 전문 인력 양성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철저한 성능·안전 검증을 통해 전기이륜차 배터리 시장의 안전 규격 모델을 제시하고, 탄소 배출 저감과 친환경 순환경제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동남아 등 사업 협력 확대 가능성도 기대된다. 베트남의 경우 하노이시를 중심으로 내연기관 이륜차 운행 제한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며, 전기이륜차 보급 확대와 함께 사용후 배터리 처리 및 재제조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블루윙모터스는 이미 베트남 국가안전표준인증원(NSSC), 울산광역시 탄소중립지원센터와의 3자 MOU를 체결하는 등 현지 파트너십을 선제적으로 구축해왔다고 강조했다.

2026.05.18 08:50김윤희 기자

현대차·기아, 인도 최고 공대와 맞손…7개 대학과 EV 핵심기술 개발

현대자동차·기아가 인도 최고 수준 공과대학 7곳과 손잡고 전기차 핵심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선다. 인도 전역으로 배터리·전동화 공동 연구체계를 확대하며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현대차·기아는 인도 공과대학교(IIT) 하이데라바드·칸푸르와 비스베스바라야 국립 공과대학교(VNIT) 나그푸르, 테즈푸르대학교 등 4개 대학이 '현대 미래 모빌리티 혁신센터(Hyundai Center of Excellence for future mobility technology)' 공동 연구체계 참여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4월 IIT 마드라스·델리·봄베이와 협력해 현대 혁신센터를 출범한 바 있다. 이번에 4개 대학이 추가되면서 인도 전역 7개 대학으로 산학 협력 네트워크가 확대됐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인도 최우수 공과대학 인재들이 배터리·전동화 분야를 비롯해 신소재 연구, AI 기반 V2G 플랫폼 개발 등 총 39건의 산학 연구 과제를 수행한다. 현대차·기아는 현지 특화 배터리 설계와 전동화 성능 개발 역량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오는 6월 혁신센터 참여 대학 학장과 교수진을 한국으로 초청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그룹의 전략과 기술 비전을 공유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석학과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e-컨퍼런스'와 기술정책 간담회를 열어 배터리·전동화 산업 표준 논의 등 협력 범위도 확대한다. 김창환 현대차·기아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은 "이번 마스터 계약은 단순한 계약을 넘어 미래를 향한 공동의 약속"이라며 "현대자동차그룹과 인도 학계가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올해 1분기 인도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인도 시장 맞춤형 3륜 전기차(E3W)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현지 업체 TVS 모터컴퍼니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현지 전동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2026.05.18 08:43김재성 기자

HD현대사이트솔루션, 알제리서 370억원 지게차 수주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잇달아 대규모 지게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최근 알제리 정부와 총 370억원 규모의 산업차량 316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 물량은 올해 8월까지 순차적으로 알제리에 납품될 예정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알제리 현지 작업 환경에 적합한 장비 구성을 제안하고, 안정적인 부품 공급과 서비스 경쟁력을 앞세워 이번 수주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수주한 장비들은 조선소와 항만 등 대규모 건설 현장에서 중량물 하역과 운반 작업에 활용되는 10톤, 25톤, 30톤급 지게차로, 대형 및 초대형 제품의 비중이 커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였다. 중동에서도 총 40억원 규모 산업차량 공급 계약을 따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자동차 부품 기업으로부터 중소형 지게차 약 50대를 수주했으며, 시리아의 물류센터 운영기업으로부터 약 40대의 장비를 수주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인프라 투자 수요가 증가하는 주요 신흥국에서 대규모 사업체를 운영하는 핵심 고객들을 발굴하며, 판로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산업차량 부문장 오병수 전무는 "이번 수주는 당사의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고객의 니즈에 맞춘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글로벌 핵심 고객 대상으로 대형 수주 기회를 추가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7 10:35류은주 기자

SK하이닉스가 불붙인 성과급 논쟁…HD현대·한화 등 확산

SK하이닉스가 성과급 상한제를 폐지한 이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불거진 노사 간 성과급 갈등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반도체에 이어 조선, 전력기기, 방산 등 호실적을 낸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직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통합 노조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 공정한 성과 배분 등을 골자로 한 임금인상 요구안을 오는 20일 사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기본급 인상분에는 호봉승급분이 제외된다. 별도 요구안에는 ▲통상임금 산입 범위 확대 ▲성과급 산출 기준 개선 ▲특별휴가 및 경조금 제도 상향 ▲임금체계 차별 해소와 통합 운영 ▲연차별 임금 격차 조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사무직 인사제도 개편과 관련해서는 설계·영업 인센티브 제도 폐지 추진 등이 포함됐다. HD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미포조선과 통합 이후에도 임금체계, 복지, 제도 등 단체협약에는 여전히 차이가 남아 있다”며 “고정급 중심의 임금 인상과 제도 상향 평준화, 영업이익 최소 30%를 원·하청 노동자의 임금·복지·제도 개선 재원으로 배분하자는 요구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역대급 실적을 낸 HD현대일렉트릭도 성과급 상한제 폐지를 둘러싼 노사 간 긴장감이 팽팽하다. 노조 측은 지난 2월 성과급 지급 직후 사측에 공문을 보냈지만 아직까지 답신을 받지 못했다. 현대·기아차 노조도 성과급으로 순이익 30%를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일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열고 본격 교섭에 들어갔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인공지능(AI)와 로봇 등 신기술 도입에 따른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완전 월급제 시행, 상여금 800% 인상, 정년 연장, 신규 인원 충원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성과급 산정 기준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노조들도 늘고 있다. 한화시스템 노조는 최근 필리조선소 실적 부진 영향을 받아 올해 2월 지급된 성과급 지급률이 21.6%에서 13.1%로 축소됐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한화시스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 6641억원, 영업이익 119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0.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5.3%나 줄었다. 방산 매출은 증가했지만 필리사업부에서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한화시스템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방산 부문 실적이 성장했음에도 올해 성과급 지급률은 감소했다”며 “필리조선소 운영 자금 부담과 손실 반영이 그룹 평가와 재무지표, 성과급 산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 측은 연결이 아닌 별도 실적 기준으로 성과급이 산출되기 때문에 노조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별도 기준 지난해 매출은 3조 914억원, 영업이익 28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0.6%, 24.4%씩 증가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별도)실적이 좋아졌음에도 전년 대비 성과급이 낮아진 사유는 비재무 목표에서 연간 개별평가 기준에 다소 미달한 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산 부문에서 호실적을 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도 성과급 상한제 폐지 요구가 본격화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월 기본급 기준 최대 700%대 성과급을 지급했다. 성과급과 별도로 인센티브 400만원도 지급했다. 당시에도 국내 업계 1위지만 경쟁사 대비 보상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올해 역시 실적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노조는 기본급 43만 9700원 인상(약 11%↑)을 비롯해 타결금 2000만원, 생산성 격려금 20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노조 관계자는 "전사 공통 경영 성과급(BPI) 관련해서만 20%로 돼있기 때문에 성과급 상한제 폐지를 올해 요구안에 넣었다"며 "올해 임단협에서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5.15 18:35류은주 기자

[기자수첩] 밀려오는 중국산 전기차…국내 완성차 생존 해법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고, 정부 지원도 많이 이뤄지고 있었다. 훨씬 빠른 부분도 많아서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중국산 전기차의 원가 경쟁력은 상당히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 안전과 품질뿐 아니라 고객 서비스와 고객 경험까지 함께 개선하지 않으면 경쟁이 만만치 않다. 이런 경쟁이 현대자동차그룹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장재훈 부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잇달아 이 같은 발언을 내놨다. 국내 최대 완성차 경영진이 중국 전기차 경쟁력을 직접 언급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은 변화를 겪고 있다.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중국산 전기차 점유율이 2022년 4.7%에서 지난해 33.9%까지 증가한 반면 국산 전기차 점유율은 75%에서 57.2%까지 지속 하락했다. 여기에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생산량은 2011년 고점(466만대)을 기록한 이후 전반적인 하락 국면을 거쳐 최근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2023년 424만대였던 국내 생산 자동차 대수는 2024년 413만대로 줄었으며, 2025년에는 410만대를 기록하며 400만대 선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생산 차량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점차 줄어드는 반면 해외 현지 생산 체제는 확대되고 있다. 생산이 줄어들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곳은 부품사다. 과거 한국GM 군산공장이 2018년 5월 폐쇄하자 1만명이 넘는 실직자가 발생했고 협력업체 30%가 도산했다. 한국산 자동차는 글로벌 경쟁력이다. 글로벌 판매량 3위 현대차·기아가 건재하고 르노코리아, 한국GM의 핵심 공장이 부산, 창원, 부평 등 주요 도시에 자리하고 있다. KG모빌리티도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한국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국내생산촉진세제(PTC, 한국판 IRA)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생산촉진세제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에 대해 세액공제나 생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해외 사례를 보면 전기차 1대당 미국은 약 442만원, 일본은 약 400만원 수준의 생산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사실상 생산 인센티브가 전무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격차가 장기적으로 국내 생산 감소와 해외 현지 생산 확대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자국 중심 산업 보호가 강화되는 시기에 연구개발(R&D) 중심 지원을 넘어 실제 국내 생산과 공장 가동률 확대, 부품 생태계 유지로 이어질 수 있는 생산세액공제 방식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취재 현장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들은 "완성차 생산 인센티브가 생기면 부품업체가 국내에 잔존하는 락인(rock-in) 효과가 발생하고 약 25만 명에 달하는 부품업계 고용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입을 모았다. 중국 정부의 자본으로 포화 상태가 된 중국 전기차는 세계로 쏟아지고 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4월 전기차 등 신에너지 자동차 수출 물량은 40만6000대로 전년 대비 111.8% 급증했고, 내연기관차를 포함하면 총 76만9000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국 자동차 수출은 24만4990대(잠정)로 0.8% 감소했다. 문제는 생산기반 약화가 단순히 완성차 업체의 실적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내 생산량 감소는 부품업체 경쟁력 약화와 지역 경제 침체,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핵심 생산거점이 해외로 이동하면 연구개발과 공급망 경쟁력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물론 완성차 국내생산촉진세제가 현대차·기아 등 특정 대기업 지원책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생산세액공제를 단순한 기업 지원이 아니라 국내 생산 유지와 고용 안정, 부품 생태계 경쟁력 강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전기차 시대 경쟁은 단순한 판매량 싸움이 아니다. 생산과 부품, 배터리와 고용까지 연결된 산업 생태계 경쟁이다. 중국산 전기차 공세 속에 국내 생산 기반마저 흔들린다면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 경쟁력도 약화될 수밖에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특정 기업 지원이 아니라 국내 제조업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전략적 산업 정책이다.

2026.05.15 17:30김재성 기자

성공의 상징 '그랜저'…출시 하루만에 1만대 계약 돌풍

현대자동차 부분변경 모델 '더 뉴 그랜저'가 출시 첫날 계약 1만 대를 넘어서며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전기차와 SUV 중심으로 재편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세단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가 출시 첫날 총 1만277대의 계약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 출시된 6세대 그랜저(IG)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첫날 계약 대수 1만7294대에 이어 역대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현대차는 이번 흥행 배경으로 디자인 변화와 디지털 경험 강화를 꼽았다. 더 뉴 그랜저는 외장과 실내 디자인 전반에 대대적인 변화를 적용했으며,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탑재해 차량을 스마트 디바이스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파워트레인별로는 가솔린 모델 계약 비중이 58%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은 40%였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친환경차 고시 등재 일정에 따라 고객 인도가 하반기로 예정돼 있어 초기 수요가 가솔린 모델 중심으로 형성된 것으로 분석했다. 트림별로는 최상위 모델인 '캘리그래피'가 전체 계약의 41%를 차지했다. 이는 기존 그랜저 캘리그래피 비중(29%)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현대차는 고급 사양과 차별화된 상품성이 소비자 선호를 끌어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규 사양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더 뉴 그랜저에 처음 적용된 '스마트 비전 루프'는 12.4%의 선택률을 기록했다. 해당 기능은 캘리그래피 트림에서 선택 가능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와 SUV 중심의 시장 환경에서도 더 뉴 그랜저가 높은 관심을 받은 것은 디자인과 상품성, 디지털 혁신에 대한 고객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5 14:05김재성 기자

"월드컵 감성 담았다"…현대차, 차량용 디스플레이 테마 공개

현대자동차가 2026 FIFA 월드컵을 기념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테마를 공개했다. 월드컵 감성을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담아 고객 경험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는 'FIFA 월드컵 2026™ 디스플레이 테마'를 선보였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테마는 현대차의 월드컵 캠페인 '미래는 지금 여기서부터(Next Starts Now)'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이번 테마를 적용하면 차량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반에 월드컵 분위기가 반영된다. 시동 온·오프 애니메이션과 일부 내비게이션 화면에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 '아틀라스'와 '스팟'도 등장한다. 현대차는 차량 내 디스플레이를 새로운 브랜드 경험 접점으로 활용해 FIFA 월드컵 2026의 열기를 일상적인 주행 경험 속에 녹여낸다는 계획이다.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혁신을 기반으로 미래 비전을 전달하겠다는 의미도 담았다. 디스플레이 테마는 오는 10월 19일까지 블루링크 스토어에서 무료로 배포된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마이현대' 애플리케이션에 대표 차량을 등록한 뒤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적용 대상 차량은 쏘나타 디 엣지, 더 뉴 아이오닉 6, 아이오닉 9, 디 올 뉴 넥쏘, 더 뉴 투싼 등이다. 현대차는 향후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적용 전 차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부사장은 "이번 디스플레이 테마는 월드컵의 의미와 함께 현대자동차의 모빌리티 비전을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FIFA 월드컵의 장기 파트너로서 고객이 모빌리티 경험을 통해 월드컵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1999년 FIFA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27년간 공식 파트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회사는 FIFA 월드컵 2026 현장에 승용차 1000여대와 버스 500여대를 지원하고, 보스턴다이나믹스 로봇 아틀라스와 스팟도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2026.05.15 08:46김재성 기자

현대차그룹, 제주서 일반 고객 대상 V2G 시범서비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제주도에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전기차를 전력망과 연결하는 V2G(Vehicle-to-Grid) 시범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 전기차를 단순 이동수단이 아닌 '움직이는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해 재생에너지 효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제주도에서 전기차 기반 V2G 시범서비스를 일반 고객 대상으로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V2G는 전기차 배터리와 전력망을 연결해 양방향으로 전력을 주고받는 기술이다. 남는 전력을 차량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다시 전력망으로 공급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이는 차세대 에너지 기술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제주도청과 협력해 현대차 아이오닉 9과 기아 EV9 보유 고객 가운데 자택 또는 직장에 양방향 충전기 설치가 가능한 제주도민 40명을 선정했다. 참여 고객은 V2G에 관심이 높은 얼리어답터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사용 패턴을 검증하기 위해 직업군과 지역을 고려해 참여자를 선발했다. 현대차그룹은 참여 고객에게 양방향 충전기를 무료 설치하고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 충전 요금도 전액 지원한다. 고객들은 전기차를 이동수단뿐 아니라 전력을 저장·공급하는 에너지 자산으로 활용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서비스가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제주도의 전력 운영 효율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 지역은 풍력과 태양광 발전 비중이 높아 낮 시간대 잉여 전력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를 전기차에 저장한 뒤 야간에 다시 전력망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차량 공유 플랫폼 쏘카와 함께 제주 지역에서 V2G 실증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번에는 일반 고객까지 대상을 확대하면서 국내 V2G 생태계 조성과 사업 활성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제주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V2G 시범서비스가 제주 지역 내 에너지 지산지소 실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35년 제주 탄소중립 비전 달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5 08:36김재성 기자

정의선 "테슬라·BYD 보며 많이 긴장…배울 건 배워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테슬라와 BYD를 향해 "긴장도 되지만 현대차에는 중요한 기회"라며 글로벌 전기차 경쟁 심화에 대한 위기감과 자신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특히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저희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며 강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정 회장은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테슬라·BYD 등 글로벌 경쟁사에 대해 "전 세계 어느 회사든 배울 점이 있으면 배워야 한다"며 "고객들이 좋아할 수 있는 기능과 상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긴장도 되지만 동시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방문한 베이징 오토쇼에 대해서는 "많이 보고 배웠다"며 "중국은 기술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고 소비자들의 기술 관심도도 높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 지원도 강력했고 저희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느꼈다"며 "빠르면서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전략과 관련해서는 속도 경쟁보다 안전에 무게를 실었다. 자율주행 기술력을 갖추는 것보다는 고객의 안전을 중요시 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중국 업체들과 테슬라, 웨이모 등이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면서도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금 늦더라도 안전 중심으로 가겠다"며 "기능 사용 중 문제가 생기면 고객들이 기술 자체를 외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AI·로봇 기업 전환 전략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기술 인재들이 활발하게 일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개발과 관련해서는 "시행착오가 있다"고 인정했다. 정 회장은 "자동차만 해왔던 회사가 새로운 영역으로 가는 과정"이라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균형, 조직 문화의 융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양재 사옥 로비에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사족보행 로봇 '스팟'과 헤리티지 차량 '포니'가 함께 전시됐다. 정 회장은 "고객에게 내놓기 전에 내부적으로 충분히 검증해야 하기 때문에 로봇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임직원들이 개선점을 바로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옥 로비 리모델링 배경에 대해서는 "직원들이 가장 편하게, 즐겁게 일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래야 좋은 아이디어와 효율적 소통이 가능하고 결국 좋은 상품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중동 정세 불안과 관련해서는 "사우디 공장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고 판매도 줄었다"고 우려했다. 다만 "전쟁 이후를 대비해 다시 잘 팔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현대차 주가가 70만 원을 돌파한 데 대해서는 "주가는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이라며 "일희일비하지 않고 기술과 품질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서울 서초구 양재사옥에서 새롭게 단장한 로비 공간의 철학과 방향성을 임직원들과 공유하는 '로비 스토리 타운홀'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참석해 리노베이션 배경과 공간 구성 의미, 향후 업무문화 변화 방향 등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6.05.14 13:58김재성 기자

"아이디어는 우연한 대화서 나온다"…현대차그룹, 양재사옥 로비 '소통 혁신' 공간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이 1년 11개월간의 리노베이션을 거쳐 새롭게 문을 연 양재사옥 로비의 철학과 방향성을 임직원들과 공유했다. 단순한 공간 개선을 넘어 소통과 협업, 혁신을 촉진하는 열린 광장으로 재탄생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사옥에서 '로비 스토리 타운홀'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부회장, 서강현 사장, 최준영 사장, 성 김 사장, 박민우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1층 중앙 계단형 라운지 '아고라(Agora)'에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타운홀에서 “이번 리노베이션은 단순히 공간을 새로 꾸미는 작업이 아니었다”며 “양재사옥에 축적돼 온 경험과 성과, 아이디어들을 어떻게 이어가고 더 나은 업무 환경으로 발전시킬지 고민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로비 리노베이션을 준비하며 가장 많이 생각했던 키워드는 소통이었다”며 “임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역량이 서로 연결되면 훨씬 더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혁신과 변화를 가능케 하는 아이디어는 짧은 대화나 우연한 만남, 혹은 혼자 사색하는 순간에도 찾아온다”며 “이번 리노베이션은 보다 활발한 협업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양재사옥 로비는 지난 2000년부터 현대차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해 온 공간이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공간의 본질은 유지하면서도 연결과 협업 중심의 구조로 재구성하기 위해 2024년 5월 리노베이션에 착수했고, 올해 3월 초 재개장했다. 리뉴얼 대상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5개 공용층으로, 실내외를 포함한 면적은 약 3만6000㎡ 규모다. 1층 로비는 고대 그리스 광장을 모티브로 한 계단형 라운지 '아고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 공간은 커넥트 라운지, 오픈 스테이지, 카페, 옥외 정원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머물고 교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1층부터 3층까지 이어지는 대형 아트리움을 통해 자연 채광과 실내 조경을 강화했다. 현대차그룹은 한국 1세대 조경가 정영선 교수와 협업해 실내외 녹지 공간도 조성했다. 로보틱스 기술도 적용됐다. 로비에는 조경 관리용 '달이 가드너(DAL-e Gardener)', 배송 로봇 '달이 딜리버리(DAL-e Delivery)', 보안·의전용 '스팟(SPOT)' 등이 배치됐다. 이들 로봇은 전용 엘리베이터를 통해 이동하며 물 공급, 음료 배송, 순찰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2층에는 17개의 미팅룸과 포커스룸이 마련됐다. 일부 공간에는 이탈리아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토일렛페이퍼(Toiletpaper)'와 협업한 시각 요소도 적용됐다. 사내 라이브러리는 일본 CCC(Culture Convenience Club)와 협업해 리뉴얼됐다. 현대차그룹은 츠타야 서점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임직원들에게 큐레이션 도서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2~3층에 걸친 다목적 공간 '그랜드홀', 도심형 연수원 '러닝랩', 외국어학습센터, 휴게 공간 '오아시스', 옥상 정원, 피트니스 시설, 수영장, 스포츠 게임 공간 '아케이드'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됐다. 현대차그룹은 리노베이션 과정에서 임직원 의견 수렴에도 공을 들였다. 사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새로비'를 통해 공사 진행 상황과 방향성을 공유했으며, 식당 메뉴와 식기류 평가 등 일부 시설은 임직원 체험단 운영을 통해 사전 검증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양재사옥 그랜드홀에서 임직원을 위한 문화 행사도 열린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테너 존노,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이 참여하는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2026.05.14 13:00김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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