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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e-감사시스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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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모듈원자로·핵융합, 안전조치 개선 필요"

소형 모듈 원자로(SMR)와 핵융합 에너지 등은 안전 조치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제기됐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정진호)과 독일레오폴디나한림원(원장 베티나 로켄바흐)이 양국 에너지 분야 최고 석학들의 논의를 집약한 공동 정책 제안서 '한국과 독일의 에너지 전환(Navigating the Energy Transition in Korea and Germany)'을 발간했다. 이 제안에 따르면 "미래에너지인 소형 모듈 원자로(SMR)와 핵융합 에너지 등은 잠재력 있는 미래 청정 에너지원이긴 하지만, 기술적·상업적·사회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며 "특히, 플라즈마 및 원자로 설계 향상, 전력망 통합 및 저장 방안 강화, 안전 조치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제안서는 태양전지 분야 세계적 석학인 박남규 성균관대학교 교수와 공정시스템공학 분야 저명한 학자인 볼프강 마르쿼트 헬름홀츠 율리히연구소 전 의장 등 양국의 에너지 전환 전문가 22인이 공동 집필했다. 지난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분야별 워크숍과 2025년 1월 서울에서 열린 '제8회 한국·독일한림원 공동심포지엄'에서 논의된 결과를 담았다. 제안서는 양국 협력 증진과 지속 가능하며 회복력 있는 에너지 미래 달성을 목표로, 태양광 기술, 수소 기술, 차세대 배터리, 전력망 관리, 미래에너지 등 5개 핵심 분야의 현황, 직면 과제, 공동 연구 우선순위 및 정책 권고사항을 담고 있다. 이 제안서에따르면 태양광 기술은 발전 비용이 가장 낮고 대규모 도입 가능성이 높은 기술이나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의 효율성 한계, 높은 연구개발 비용, 환경적 영향 등의 도전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차세대 태양광 발전 기술 혁신 및 폐쇄루프 전략 등을 권고했다. 수소 기술은 산업 부문에서 중요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국내 그린수소 생산력 한계로 인한 높은 수입 의존성, 비싸고 복잡한 인프라 등을 난제로 꼽았다. 느린 도입 속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소 생산 효율성 강화 및 운반체 향상 전략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차세대 배터리는 배터리 원자재 공급망 제약, 안전 문제, 재생 에너지 저장의 계절적 변동성 등의 직면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폐쇄루프 제조 시스템 도입 및 안전성 증대 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전력망 관리는 재생 에너지의 통합과 안정성 개선을 위해서는 스마트그리드 기술이 필수적이다. 시스템 유연성 증대, 분산형 전원 활용, 전력망의 디지털화 등의 효율성 제고 방안 모색을 권고했다. 이외에 종합 권고사항으로 에너지 전환 분야의 △장기적(10~15년 단위) 자금 지원 주기 확립 △젊은 연구자들의 교류 활성화 △인재 양성 교육 강화 등을 꼽았다. 정진호 원장은 “이번에 처음 발표한 공동 제안서가 향후 양국의 R&D 협력과 에너지 전환 정책 수립 등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3.24 09:00박희범

KETI·성균관대, 전고체 전지 충방전 속도·수명 개선 핵심기술 개발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원장 신희동)은 성균관대 김영준 교수 연구팀과 함께 전고체 전지의 충·방전 속도와 수명 개선을 위한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전고체 전지 전극은 일반적으로 활물질·고체 전해질·도전재를 혼합해 구성되지만, 고체 전해질 함량이 증가하면 이온 전도성은 높아지나 전자 이동이 저하하고, 도전재인 카본 블랙의 함량이 증가하면 전자 전도성은 향상되나 이온 이동이 제한돼 이온과 전자 전도성을 동시에 극대화하는 것이 주요 기술적 과제로 지적돼 왔다. KETI 차세대전지연구센터와 성균관대학교 나노과학기술원 김영준 교수 연구팀은 고체 전해질과 탄소나노섬유(CNF)를 함께 합성하는 방식을 개발함으로써 전고체 전지의 이온과 전자 전도성을 동시에 향상하고, 충·방전 속도와 수명이 개선됨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고체 전해질 합성 과정에서 CNF를 균일하게 분산시키는 기계적 밀링과 열처리 공정을 적용한 복합화 방식을 적용했다. 기술 개발을 주도한 김경수 박사(KETI 수석연구원)는 “이 기술은 기존 고체 전해질 합성 공정에 CNF를 추가하는 비교적 단순한 방식으로 구현돼 상업적 적용이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센터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전고체 전지 성능 극대화를 위한 요소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은 이온 전도도가 높지만 탄소와의 산화반응으로 충·방전을 반복 하면 성능이 저하하는 문제가 있었으나, 이번 기술을 적용하면 100회 충·방전 후에도 용량 유지율이 기존 대비 35% 향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준호 KETI 차세대전지연구센터장은 “연구진은 차세대배터리 소재와 전극 기술부터 전지 제조 기술까지 폭넓은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충청북도 오창에 리튬 이차전지 및 전고체 전지 평가·분석 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KETI는 배터리 분야 국내 핵심 거점으로서 전고체 전지 상용화 연구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ETI의 연구 성과는 재료화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재료화학 A 저널(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 A, IF=10.7)'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5.03.14 18:59주문정

1조분의 1초에 사라지는 빛…전기로 증폭·변환 첫 성공

국내 연구진이 플라즈모닉 금속 나노 구조체에서 피코초(1조분이 1초)동안 존재하다 사라지는 빛을 전기 및 화학 에너지로 변환하는 방법을 찾았다. 차세대 태양전지나 광촉매, 수소 생산 등에 응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KAIST(총장 이광형)는 화학과 박정영 석좌교수 연구팀은 핫홀(hot hole) 흐름을 증폭시키고 이를 실시간 국소 전류 분포 맵핑을 통해 광전류 향상 메커니즘을 성공적으로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는 인하대 신소재공학과 이문상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빛이 금속 나노 구조체에 닿으면 순간적으로 생성되는 플라즈모닉 핫전하(plasmonic hot carrier)는 광에너지를 전기 및 화학에너지 같은 고부가가치 에너지원으로 변환하는 중요한 매개체이다. 이 중 핫홀(hot hole)은 광전기화학 반응에 효율을 증폭시키지만 피코초(1조분의 1초) 수준의 극초단 시간 내에 열적으로 소멸되어 실용적인 응용이 되기 어려웠다. 연구팀이 바로 이 핫홀을 더 오래 유지하고 흐름을 증폭시키는 기술을 개발한 것 연구팀은 금속 나노 그물망을 특수한 반도체 소재(p형 질화갈륨) 기판 위에 배치한 나노 다이오드 구조를 만들어 기판 표면이 핫홀 추출을 촉진하도록 설계했다. 그 결과, 핫홀 추출 방향과 동일한 질화갈륨 기판에서는 다른 방향의 질화갈륨 기판보다 핫홀의 흐름 증폭 효과를 약 2배 증가시켰다. 또한, 핫홀의 흐름이 주로 금 나노 그물망에 빛이 국소적으로 집중되는 '핫스팟' 에서 강하게 활성화되지만, 질화갈륨 기판의 성장방향을 바꿈에 따라 핫스팟 이외의 영역에서도 핫홀의 흐름이 활성화되는 현상을 확인했다. 박정영 교수는 “나노 다이오드기법을 이용해 핫홀의 흐름을 처음으로 제어했다"며 "이를 이용하여 다양한 광전소자 및 광촉매 응용에 혁신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 교수는 "태양광을 이용한 에너지 변환 기술(태양전지, 수소 생성 등)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실시간 분석 기술을 개발, 초소형 광전소자(광센서, 나노 반도체 소자) 개발에 응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5.03.12 08:57박희범

MWC25 개막...AI+차세대 네트워크 논의 쏟아진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융합, 연결, 창조(Converge, Connect, Create.)를 주제로 내세운 MWC25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에서 3일(현지시간) 개막했다. 800여개 글로벌 이동통신사와 모바일 산업 연관 기업 400여곳이 참여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개최하는 전시 및 컨퍼런스 행사로 올해는 AI에 집중되고 있다. 통신사들의 연례 논의장에 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통신장비 회사에 이어 스마트폰 제조사가 주로 참여하는 가운데 무선인터넷 대중화 이후 콘텐츠와 핀테크,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모빌리티, 반도체와 센서 기업이 몰려든 이후 AI 열풍이 더해졌다. MWC는 다른 ICT 전시와 비교해 컨퍼런스 비중이 큰 편인데, 올해는 AI와 관련한 거물급 인사들이 모이면서 트렌드가 일찌감치 AI로 집중되는 분위기다. 예컨대 망 이용대가 논의가 한창이던 때는 넷플릭스의 신임 CEO와 망이용 공정분담 법제를 논의하는 유럽연합 인사가 키노트 무대에 올랐다. 나흘 동안 총 12차례의 키노트 스피치 무대가 이어지는데 첫날 '특이점이 온다'로 잘 알려진 레이먼드 커즈와일, 구글의 대항마로 여겨지는 퍼플렉시티의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CEO, 유네스코 여성AI윤리플랫폼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셔터스탁의 알렉산드라 살라 AI총괄이 한 무대에 오른다.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글로벌 ICT 업계 구루로 통하는 스캇 갤러웨이 뉴욕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AI 변혁의 경제적인 영향을 짚을 예정이다. 개막 이튿날 일곱 번째 키노트 세션에는 유럽의 오픈AI로 불리는 프랑스 미스트랄AI의 아르튀르 멘슈 CEO와 비상장 기업 중 몸값이 가장 비싼 데이터브릭스의 나빈 라오 부사장이 나선다. AI 인사 못지않게 글로벌 ICT 정책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2기 정부 초대 연방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브랜든 카가 첫날 키노트 무대에 오르고, 유럽연합(EU)의 2인자로 불리는 테레사 리베라 EC 부집행위원장은 같은 날 장관급 프로그램 세션에 나선다. 전시 공간에서도 AI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모두 MWC 전시에 참여하는데 AI 관련 전시 품목을 대거 예고하면서 글로벌 통신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신 기술이나 서비스 역량에서 세계 선도적인 위치에 있는 회사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AI를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장비 회사들도 네트워크 자동화 관제를 넘어 AI RAN과 같은 네트워크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은 주로 인텔리전스 네트워크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AI 서비스를 재구성하는 방안이나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통신사들이 AI를 보다 쉽게 적용하는 방법을 제시할 전망이다. 또 자체적으로 AI 기능을 품은 장비들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개방형 무선접속망(오픈랜) 열기로 RAN 장비의 가상화 기능이 두드러졌다면 올해는 AI를 더한 형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AI 열기를 이어간다. 삼성전자가 보급형 단말인 갤럭시A 시리즈에 어썸인텔리전스를 적용해 출시를 예고하며 AI 디바이스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MWC 개막 전날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는 '알파 플랜'이란 전략을 발표하며 AI 투자를 늘린다는 방침을 밝혔다. 삼성전자와 아너의 전시 부스는 맞닿아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또 카메라 기능으로 더욱 부각을 받게 됐지만 샤오미도 AI 논의에서 빠지지 않는 위치를 차지할 전망이다. 모바일 산업 전시회인 만큼 차세대 네트워크에 대한 논의도 단연 빠지지 않는다. 첫 번째 키노트는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이 모여 통신망에서 서비스 개발 규격을 통일하는 오픈게이트웨이이니셔티브로 시작한다. 통신망이 단순히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물을 연결하는데 그치지 않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내놓으며 네트워크의 가치를 높이자는 내용으로, 이니셔티브 출범 3년차를 맞이하며 기술 성숙도와 개발 확산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6G 통신의 한 축으로 꼽히는 위성통신도 MWC25에서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여러 위성통신 회사들이 저궤도 방식으로 등장하는 가운데 지표면의 이동통신망과 우주 아래 위성망을 결합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개별 통신사를 넘어 GSMA 차원에서도 유럽우주국과 협력 결과물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밖에 6G 시대에 접어들며 논의되는 센싱 방식의 통신 논의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정 주파수에서 전파를 활용하는 기존의 무선 통신과 달리 센싱의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는 분위기다. 아울러 5G 어드밴스드와 관련한 기술이 쏟아질 수 있다.

2025.03.03 17:00박수형

삼성·SK·테슬라 등도 탐내는 '무음극배터리', 국내 연구진이 난제 해결

삼성이나 SK, 테슬라 등도 탐내는 차세대 '무음극배터리' 난제를 국내 연구진이 해결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중성자과학부 연구진이 무음극배터리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히는 이온이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맥신 복합체를 개발, 성능까지 입증했다고 27일 밝혔다. 무음극배터리는 음극이 없는 배터리다. 작고 가벼우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을 크게 개선할 수 있어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기차(EV),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높은 에너지 밀도와 경량화가 필요한 분야에서 주목한다. 그러나 무음극배터리는 음극이 없는 구조로 배터리 내부에 이온이 고르게 이동하지 않는 단점이 있다. 금속 이온이 바늘처럼 변하는 수지상돌기가 쉽게 형성되기 때문에 배터리의 수명과 안전성을 저하시킨다. 연구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맥신 복합체를 개발, 적용했다. 맥신은 탄소와 티타늄으로 이루어진 매우 얇은 층으로 된 소재다. 금속처럼 전기를 잘 전달하면서도 유연해 무음극배터리의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이상호 박사후연구원(논문 공동제1저자)은 "그러나 기존의 맥신 소재만으로는 이온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배터리 구동이 어려웠다"며 "이를 위해 맥신을 여러 층으로 쌓고 그 사이에 경제성과 전기전도성이 높은 초미세 은 입자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층과 층 사이에 미세한 통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2.4nm였던 이동 통로를 25nm로 10배 이상 늘리는데 성공한 것. 또 이온 흐름이 균일해져 수지상돌기에 의한 전지 손상이 줄어들고,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이 크게 향상됐다. 원리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빨대로 음료를 마실 때 내부 압력을 낮춰 외부 공기압이 음료를 밀어 올리는 원리와 유사한 진공여과 방식을 활용했다. 중력의 도움을 받은 셈이다. 이상호 박사후연구원은 "중성자 소각산란 장치를 활용해 이온 이동 경로를 분석하고, 이온 흐름이 원활함도 확인했다"며 "전기전도도를 측정, 맥신 복합체를 삽입한 무음극배터리가 정상 작동함도 입증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학연협력플랫폼구축 시범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물리화학레터지'의 온라인판 표지 논문으로 최근 게재됐다. 장종대 선임연구원(논문 공동제1저자)은 "상품 개발 계획은 아직 없다"며 "기술이전부터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2.27 12:29박희범

우주청, 차세대 발사체 경제성 검토…재사용·메탄엔진 선택지 5개월 뒤 결정

오는 2032년까지 10년간 2조 132억원을 들여 달착륙선으로 개발하려던 차세대 발사체 계획이 전면 수정될 전망이다. 경제성 판단에 따라 재사용 발사체로 쏘는 방안과 메탄엔진 도입 방안도 검토에 포함됐다. 우주항공청은 25일 방효충 국가우주위원회 부위원장(KAIST 교수) 주재로 제3회 국가우주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위원회에서는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의 계획 변경을 검토하기 위한 행정절차에 들어가기로 최종 의결했다. 이외에 다른 안건으로 ▲우주수송·인공위성·우주과학탐사 추진전략 3건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5호 개발계획 ▲저궤도 위성통신기술 개발사업 계획 ▲우주항공청 청사 건립 기본방향 등 6건의 안건을 검토, 의결했다. 국가우주위원회에 앞서 지난 24일 기자단 브리핑에 나선 윤영빈 우주청장은 차세대 발사체 개발 계획 변경에 대해 "오는 2032년 달착륙선을 보내는 과정에서 경제성을 고민하기 시작했다"며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사업 자체 변경과 예산을 고려한 행정절차에 착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주청은 국가우주위원회 결정에 따라 오는 3월께 예타사업 변경을 위한 특정평가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평가는 대략 5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평가가 마무리되면, 우주청은 이 내용을 바탕으로 기획재정부에 수요서를 제출한다. 현재 특정평가에서 논의할 사항은 ▲케로신을 연료로 쓰는 현행 엔진의 추력 확장 또는 대체재로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메탄 엔진 개발 여부 ▲달착륙선을 재사용 발사체로 할지, 단일 소모성 발사체로 할지 등의 여부이다. 윤 청장은 "오는 2032년 달착륙선 발사 외에도 2040년 대 달기지 건설, 2045년 화성 착륙선 발사 등의 중장기 계획까지 사용 가능한 발사체를 검토 중"이라며 "저비용 발사체를 갖고 있어야 세계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청장은 또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사업을 통해 달 접근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지속 가능한 달 탐사선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청이 재사용 발사체 조기 개발 착수를 위해 검토 중인 추진 전략에 따르면 1단계(2025~28년)에 재사용 발사체 시연체 및 재사용 최적 엔진 개발, 2단계(2028~2032년) 달탐사 임무달성 및 재사용 실증 비행시험이 진행된다. 또 3단계(2029~2034년)에서는 완전 재사용 기술 완성, 4단계(2035년 이후~)에서 완전 재사용 기술 확보 및 유,무인 체계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4단계에서는 유인 우주선 탑재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포함되 있지 않던 궤도수송선(OTV) 개발 계획도 이날 열린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신규사업으로 논의됐다. 우주청은 오는 2030년 이후 궤도수송선 핵심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OTV는 우주 내 궤도 간 위성 및 물자의 수송, 우주쓰레기 처리, 우주 내 재급유, 달 및 화성 탐사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천리안위성 5호 개발계획도 논의했다. 이는 국내 정지궤도 위성 최초로 민간기업이 주관하는 사업 추진체계로 기획된 사업계획이다. 현재 사업 공고가 진행 중이다. 오는 2031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외에 저궤도 위성 통신 기술 개발 사업과 우주 항공청 청사 건립 기반 방향이 논의됐다. 우주항공청 청사는 오는 2030년까지 경남 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사천지구)에 건립하기로 하고, 인프라 집적용 부지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윤영빈 청장은 “뉴스페이스 시대, 해외와 국내 모두 우주 분야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라며, “이번 심의를 토대로 결실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25 16:10박희범

'클라우드 강자' 삼성SDS, 오케스트로 꺾고 최대 6천억 규모 공공 사업 따냈다

삼성SDS가 오케스트로를 제치고 공공 분야에서 최대 규모로 꼽히는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 시스템 마스터 플랜(ISMP) 수립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최대 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이 사업을 맡게 되면서 삼성SDS의 공공시장 내 입지도 점차 강화되는 분위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솔리데오시스템즈, 쌍용정보통신, 브이티더블유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앞으로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구축 사업을 이끌게 됐다. 지난 12일 마감된 입찰에 오케스트로가 LG CNS, KT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으나, 기술 평가에서 삼성SDS 컨소시엄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구축은 17개 광역시도와 228개 시군구 공무원이 사용하는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전환하는 사업이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발주한 것으로,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구축 사업을 앞두고 구축 방안, 예산, 일정 등을 수립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ISMP 사업 규모는 부가세 포함 8억7천만원 수준이지만, 내년부터 발주될 본 사업 규모는 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을 수주하는 기업에 따라 공공 IT 시장의 판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컸던 만큼 그간 ISMP 사업자 선정에 업계의 관심이 컸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시스템은 구축된 지 19년이나 돼 보안 문제에 취약할 뿐 아니라 장애 발생 위험도 높았다"며 "사용자 편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재구축하기 위해선 클라우드 전문 기술에 기반한 내실 있는 ISMP 수립이 필수적이었다"며 "업종에 대한 깊은 이해도 있어야 했다는 점에서 삼성SDS 컨소시엄이 다소 유리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SDS는 10년 전만해도 수익성이 낮은 대외사업 비중을 줄이고자 국내 금융, 공공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대기업 참여 제한 영향 등으로 공공 시장 분위기가 악화되자 삼성 그룹사 물량에 집중하며 해외 IT 서비스 사업을 확대할 것이란 전략을 내세웠다. 하지만 최근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공공 SW사업의 흐름이 바뀌자 삼성SDS도 이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갖게 됐다. 지난해부터 '패브릭스', '브리티 코파일럿' 등 자체 생성형 AI 서비스를 선보이기 시작하며 공공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 받고 있어서다. 이에 맞춰 정부도 최근 삼성SDS를 포함한 대기업들의 공공시장 진입 문턱을 낮추기 시작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기반 구현 및 AI 기반 디지털 행정혁신 체계 수립을 위한 업무 재설계(BRP) 및 정보화 전략계획(ISP) 사업'에 대기업의 제한적 참여를 허용했다. 이번 결정으로 대기업이 컨소시엄 지분 20% 미만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국제 경쟁 대응과 신기술의 신속한 보급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의 경우도 '소프트웨어진흥법 제48조제5항', '중소 소프트웨어사업자의 사업 참여 지원에 관한 지침'에 따라 대기업참여제한 예외 사업으로 인정받았다. 덕분에 삼성SDS는 최근 한글과컴퓨터와 함께 116억원 규모의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AI국회) 구축 1단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삼성SDS는 최근 여러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얻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또 클라우드, AI, 디지털 플랫폼 등 신기술 중심의 사업 확대와 공공·금융·제조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의 맞춤형 솔루션 제공 덕분에 지난해 호실적 달성에도 도움이 됐다. 삼성SDS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 상승한 13조8천282억원, 영업이익은 12.7% 증가한 9천111억원을 달성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3분기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대형 시중 은행들과 공공 부문에서도 여러 건의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도 공공과 금융 등 클라우드가 필요한 규제 시장을 중심으로 생성 AI와 클라우드 구축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2025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14 14:45장유미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ISMP 사업, 오케스트로vs삼성SDS 2파전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시스템마스터플랜(ISMP) 수립 사업을 두고 삼성SDS와 오케스트로가 맞붙는다. 오케스트로는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구축 위한 ISMP 사업이 입찰 마감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발주한 것으로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구축 사업을 앞두고 구축 방안, 예산, 일정 등을 수립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구축은 17개 광역시도와 228개 시군구 공무원이 사용하는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전환하는 사업이다. ISMP 사업 규모는 부가세 포함 8.7억원 수준이지만, 본 사업 규모는 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을 수주하는 기업에 따라 공공 IT 시장의 판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ISMP 사업의 향방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 시스템은 구축된 지 19년이 지나 장애 발생과 사이버 보안 문제에 취약하고, 사용자 편의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재구축하기 위해서는 어느 컨소시엄이 사업을 수주하든 해당 업종에 대한 깊은 이해와 클라우드 전문 기술에 기반한 내실 있는 ISMP 수립이 필수적이다. 이번 입찰에는 클라우드 전문 기업인 오케스트로와 IT 서비스 전문 기업인 삼성SDS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LG CNS와 KT는 오케스트로 컨소시엄에 합류함으로서 오케스트로 컨소시엄과 삼성SDS 컨소시엄 양자 구도로 입찰이 성립된것으로 보인다. 본 사업의 최종 사업자는 2월 14일 기술평가를 거쳐 선정될 예정이다.

2025.02.12 18:56남혁우

산업부, 탄소중립·에너지 안정성 향상에 올해 1300억원 지원

산업통상자원부는 탄소중립 가속화와 에너지 안정성 향상을 위해 올해 1천293억원 규모 에너지 분야 신규 연구개발과제를 지원하기로 하고 5일 41개 과제를 선별해 787억원을 지원하는 '2025년도 제1차 에너지기술개발 신규 연구개발과제'를 공고했다. 올해 에너지기술개발 사업은 ▲재생에너지·원자력·수소 등 무탄소에너지 분야 초격차 기술 선점 ▲인공지능(AI) 기반 수요·효율관리 및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 ▲인력양성·기후테크 사업화 지원 등 에너지 연구개발(R&D) 사업화 혁신에 중점을 뒀다. 무탄소에너지 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를 통한 기후위기 대응을 목표로 차세대 태양광·원전 탄력운전·대용량 수전해 등 기술 확보에 569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무탄소에너지 전환을 촉진해 탄소중립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AI 등 첨단산업과 기후변화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에 대응해 에너지 사용 효율성과 안정성 향상도 지원한다. 에너지 효율향상·전력시스템 등에 462억원을 투자해 AI 기반 실시간 수요관리·전력계통 안정성 향상 기술 확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R&D 사업화 혁신에는 262억원을 투자해 에너지 혁신기업과 인재를 양성한다. 향후 에너지 전문인력 수급에 대응해 에너지 초격차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국내 기후테크 기업 대상으로 사업화를 지원해 에너지 혁신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공고 내용은 산업통상자원부 누리집이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11일과 13일 각각 대전과 서울에서 기업인·연구자 등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2025.02.05 12:16주문정

"더 세고 오래간다"...바이폴라 배터리가 뭐길래

더 높은 에너지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배터리를 개발하려는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바이폴라' 공정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바이폴라 구조는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에 널리 사용되는 '모노폴라' 전극 구조와는 다르게, 하나의 전극 집전체 위에 양극과 음극을 동시에 배치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배터리 설계를 단순화해 제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31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바이폴라 구조를 활용한 반고체 또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통해 기존 기술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바이폴라 공정을 적용한 배터리의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바이폴라 전극 구조는 복잡한 병렬 연결을 생략하고, 단순히 적층하는 방식만으로 셀을 직렬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고 부품 수를 기존 대비 5분의1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제조 공정의 간소화로 비용 절감은 물론, 고전압 배터리 구현도 가능하다. 전류가 수직 방향으로만 흐르는 특성 덕분에 저항을 최소화하고 발열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바이폴라 배터리 기술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있다. 단일 케이스 내에서 전해액 누액을 방지하고, 양극과 음극 사이 전기적 단락을 방지하기 위한 정밀한 공정 기술이 필요하다. 이러한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면, 바이폴라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 향상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차세대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연내 시제품이 나올 정도로 진전된 상황은 아니지만 R&D를 적극 진행 중인 것은 맞다"며 "반고체 배터리에 적용하기 위해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5.01.31 10:24류은주

세계 첫 상온 양자역학 현상 발견…"성능 10배 우수한 소자개발 가능"

국내 연구진이 상온에서 구현되는 양자 역학 현상을 세계 처음 발견했다. 10배 정도 뛰어난 고효율의 차세대 양자 소자 개발이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AIST 이경진·김갑진 교수와 서강대학교 정명화 교수 공동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상온에서 양자역학적 스핀 펌핑 현상을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국제학술지 '네이처'(현지시간 1월29일)에 게재된 이 연구 결과는 세 가지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기존 스핀트로닉스 연구가 고전역학적인 관점으로 자화운동을 해석해왔다면, 이 연구는 스핀트로닉스에서 양자역학적인 접근이 필수적임을 증명했다. 이는 스핀트로닉스 기술이 단순한 전자소자 응용을 넘어 양자 기술의 핵심적인 기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스핀 연구의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연구 성과라는 것이다. 특히, 대부분의 양자역학적 현상은 극저온에서만 관측되는 것과 달리, 이번 연구는 상온에서 양자역학적 스핀 펌핑 현상을 관측했다는 점에서 연구팀들은 큰 의미를 부여했다. 또 다른 의미는 재료-측정-이론 각 분야의 전문성이 결합된 공동연구의 성공사례라는 점이다. 정명화 교수 연구팀은 먼저 철로듐합금(FeRh) 박막을 고품질로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김갑진 교수 연구팀은 FeRh의 독특한 자기 상전이를 활용해 스핀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실험을 통해 예상보다 훨씬 큰 스핀전류가 관측되었지만 그 의미를 해석하지 못하던 중, 이경진 교수 연구팀이 양자역학적인 스핀 펌핑 개념을 제안하고 이를 추가적인 실험과 이론으로 증명했다. 정명화 교수는 "상전이 순간에 발생하는 스핀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나노초(10의 9승초) 수준의 짧은 시간 동안 매우 작은 신호를 정밀하게 포착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오랜 시간 반복적인 측정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해야 하기 때문에 끈기와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공동 제1저자인 이택현 박사가 실시간 스핀 측정법을 스스로 제안하고 이를 구현했다"며 "박민태 박사는 끈기 있는 측정을 통해 양자역학적인 스핀 펌핑 현상을 실증했다"고 칭찬했다. 정 교수는 또 "기존 고전역학적 방식에 비해 10배 이상의 스핀 전류를 생성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도 차세대 전자 소자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스핀펌핑 방법으로 양자소자 제작 가능성 제시 전자는 전기적인 성질인 전하와 자기적인 성질인 스핀을 동시에 갖고 있다. 물질 내에서 전자가 이동하는 현상인 전류는 전하가 이동해 발생하는 전하 전류와 스핀의 이동으로 발생하는 스핀 전류로 나뉜다. 대부분의 전자기기는 전하 전류로 작동한다. 하지만 전류가 흐를 때 전자가 물질 내부 원자와 충돌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열이 발생하고, 이는 에너지 소모량 증가와 효율 저하로 이어진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스핀 전류를 이용해 전자 소자를 만드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를 '스핀트로닉스(spintronics)'라고 한다. 스핀트로닉스 기술 구현의 핵심은 스핀 전류를 생성하는 것으로, 스핀 전류 생성의 여러 방법 중 하나는 스핀 펌핑(spin pumping)이다. 스핀 펌핑은 자성체와 비자성체를 접합했을 때, 스핀이 세차운동에 의해 자성체에서 비자성체로 이동하는 현상이다. 고전역학으로 생성되는 스핀 전류는 크기가 작아 실제 전자 소자에는 활용이 제한적이었다. 이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처음으로 극복한 것이다. 정명화 교수는 “기존 스핀트로닉스 연구는 고전적인 스핀 운동을 이용해 온 반면, 이번 연구는 스핀의 양자적인 특성을 활용해 응용 측면에서도 더 효과적이라는 점을 증명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2025.01.30 21:04박희범

전세계가 수십년간 연구만 하던 인화갈륨 반도체화합물 드디어 "발광"

차세대 반도체 화합물로 주목받는 인화갈륨(GaP)을 발광 소재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인화갈륨은 고효율 발광 소재이지만, 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으로 활용이 어려웠다. 전세계 과학기술자들이 효수십년간 연구만 하던 분야다. 한국연구재단은 KAIST 정연식 교수, KIST 김동훈 박사, 동국대 최민재 교수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제1저자 신홍주 박사, 홍두선 박사)이 황화아연(ZnS)을 핵으로 사용해 극도로 얇은 인화갈륨을 형성하는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정연식 교수는 "인화갈륨은 전자가 간접 경로로 에너지 레벨을 바꾸는 밴드갭 구조로 인해 발광 소재로는 활용도가 낮았다"며 "수십년 간 아무도 못하던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직접전이밴드갭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1나노미터 미만의 밴드갭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만들지 못해 실험적 증명 조차도 어려웠다"고 부연 설명했다. 연구팀은 일반적인 초미세 반도체 입자(퀀텀닷)와는 다른 접근법인 퀀텀셀(얇은 껍질)로 인화갈륨 직접 전이 밴드갭 전환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반도체 분야에서 사용되는 원자층증착법과 에피텍셜 성장의 원리를 콜로이달 합성에 접목하는 방법으로 화화아연 나노결정 위에 단일원자층 갭을 성장시켜 퀀텀셸을 만들어냈다. 에피텍셜은 기존 물질 표면에 원하는 물질을 성장시키는 방법이다. 정 교수는 "연구결과 45.4%의 높은 효율로 보라색 빛을 강하게 방출하는 특성을 확인했다"며 "별도의 보호층 없이도 200일 이상 발광 효율 감소 없이 우수한 성능이 유지되는 높은 안정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 "차세대 화합물 반도체 분야 및 광전자, 광학 분야에서 많은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9월16일)에 게재됐다.

2025.01.21 16:53박희범

환경공단, 차세대 '폐자원에너지 종합정보관리시스템' 선봬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안병옥)은 기존 시스템을 전면 개편한 차세대 '폐자원에너지 종합정보관리시스템'을 13일 공식 운영한다고 밝혔다. 차세대 '폐자원에너지 종합정보관리시스템'은 정부의 환경정책에 부응해 폐자원 재활용을 통한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공단은 국민과 기업이 폐자원과 관련된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 환경공단은 시스템 운영을 위해 각 분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관련 업무를 전면 재설계했고 고형연료제품(SRF)·바이오가스 등 10종의 폐자원에너지 정보를 한 곳에 모아 '쉽고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통합 구축했다. 이번 시스템은 기존 시스템의 정보 분산과 비효율적인 데이터 처리 문제를 해결했다. 최신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체계적으로 폐자원 에너지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폐자원 생산·회수·이용·판매·공급 등 에너지 전환 과정에 대한 분석 기능을 제공해 관련 기관과 기업이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터넷 기반 정보통신 자원 통합·공유(클라우드 서비스)' 기능도 도입해 다양한 기관이 협업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안병옥 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차세대 폐자원에너지 종합정보관리시스템은 폐자원에너지 전환 효율성을 크게 향상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하는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민관이 편리하게 데이터를 공유하고 폐자원 재활용과 에너지 효율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12 16:01주문정

[남기자의 비욘드IT] 수천억 세금 들인 공공 SW 사업, 왜 장애 투성이일까

새해와 함께 선보인 차세대 나라장터 서비스가 개통 직후부터 장애가 발생했다. 빠른 대응으로 몇 시간 만에 복구된 듯했지만, 다음 날 또다시 장애가 발생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차세대 나라장터는 사업비만 약 1천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이다. 다른 차세대 시스템과 달리 대규모 서비스 차질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이러한 막대한 세금을 투자한 사업이 매번 국민과 국가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장애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수년째 반복되고 있으며,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차세대 지방세입시스템 같은 대규모 시스템뿐만 아니라,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에서도 대규모 장애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주요 관계부처는 이러한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하고 대응에 나섰지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나라장터에서 다시 장애가 발생하자 관련 업계에서는 대규모 공공 SW 사업에서 오류가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공공부문 SW 사업 규모는 5조 8천203억 원이었으며, 이 중 SW 구축 사업 예산은 전체의 75.85%인 4조 4천232억 원이었다. 새해 공공 SW 사업 규모는 5조 8천316억 원에 달하며 이중 SW 구축 사업이 4조 4천232억 원을 차지한다. 매년 수조 원 규모의 공공 SW 사업 예산이 집행되고 있지만, 반복되는 장애로 인해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부족한 예산으로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품질 저하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행정망 먹통 사태가 끊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정부가 기술력보다는 싼 가격을 우대하는 풍토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크다. 사업 규모에 비해 예산이 낮게 책정될 뿐 아니라 여기에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한 기업에 사업을 맡기는 현재 구조가 근본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공공 SW 사업은 수천억 원 규모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이 매우 낮은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낮은 수익률은 임금, 자재 등의 비용 상승과 과업 추가 요청이 발생할 경우 수주사의 금전적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SW정책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공공 SW 사업 비중이 20% 이하인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6%였다. 반면, 공공 SW 사업 비중이 20% 이상인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0.5%로 약 10배 차이를 보였다. 서비스 구축 과정에서 잦은 과업 변경도 장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과업 변경은 발주사가 입찰제안서(RFP)에 없던 기능이나 서비스를 추가로 요청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러한 요청은 추가적인 투자나 일정 지원 없이 강요되는 경우가 많아, 수주사의 수익을 악화시키고 개발 기간 지연으로 이어져 장애 발생 확률을 높인다. 지난해 공공 SW 사업 불공정 거래 관련 소송 1심에서 승소한 KCC정보통신 사례를 보면, 초기 기획에 비해 개발 규모가 3배 늘어났으나 개발 기간과 비용은 그대로 유지되어 막대한 손실을 초래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업무 진행 과정을 명확히 관리·감독할 수 있는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 SW 진흥법에 과업 변경 제한 조항이 마련되어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실정이다. 감사원의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수천 개의 오류가 발견됐음에도 관련 부처는 예산 반납을 우려해 개통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IT서비스산업협회 채효근 부회장은 “저가 발주와 졸속 과업 처리는 공공 SW 품질을 저하시키는 주요 요인”이라며,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 프로세스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1.11 08:58남혁우

ETRI, 개인 데이터 주권 강화한 차세대 보안기술 개발

국가간 데이터 주권전이 갈수록 치열한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이를 강화한 차세대 보안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또 이 기술을 암호화폐 이더리움에 보안패로 적용했다.최근엔 이를 바탕으로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대에 대비한 보안기술 연구로 전환해 관심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개인 데이터 신뢰 유통 플랫폼인 '트러스트 데이터 커넥톰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ETRI 암호공학연구실 정도영 선임연구원은 "데이터 산업 환경이 최근들어 빅테크 기업 중심에서 개인 중심으로 이동 중"이라며 "이번 기술 개발로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라고 말했다. 정도영 선임연구원은 "신경망 학습 기반 암호 기술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며 "신뢰 기관 없이도 데이터 암호화 키를 교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320ms(밀리초) 이내에 암호 키 교환을 완료할 수 있다. 연구진은 또 트러스트 데이터 유효성 검증 모델도 개발했다. 개인 간 데이터 거래 시 데이터 유출 없이 유효성을 검증할 수 있다. 정도영 선임연구원은 "이 모델은 데이터의 중요도에 따라 검증 수준을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헬스케어 데이터와 자동차 주행 데이터 같은 개인 생성 데이터를 거래할 때, 데이터 민감도와 활용범위에 따른 검증 수준을 적용할 수 있다. 실제 연구진은 암호화폐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파티셔닝 공격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더리움 개발진과 함께 네트워크 패치를 개발해 성과를 거뒀다. 이와함께 연구진은 "탈중앙화 구조에 적합한 네트워크 보안 프로토콜(TTP-Free TLS) 기술을 개발해 기존 TLS 프로토콜에서 제공하지 않는 권한 위임 및 폐기 기능도 구현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최근엔 양자 특성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암호체계 개발에도 나섰다. 양자컴퓨터의 복제 불가능성과 중첩 특성을 바탕으로 정보 보안 혁신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그동안은 양자내성암호(PQC)와 양자키분배(QKD) 기술이 양자컴퓨터를 위협으로 인식하거나 일부 양자 특성만을 활용하는 데 그쳤다. 김정녀 사이버보안연구본부장은 “디지털 컴퓨팅 시대를 넘어 양자컴퓨팅 시대에서도 안전한 정보 보안 기술을 선도하며, 개인 데이터 보호와 양자 보안 혁신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8 15:06박희범

KAIST 초세대협업연구실 3곳 추가 개소…7년만에 12개 보유

KAIST가 7일 '초세대 협업연구실' 3곳을 추가 개소했다. '초세대 협업연구실'은 지난 2018년 첫 오픈 이후 현재까지 총 12개가 됐다. '초세대협업연구실'은 KAIST가 원로 교수와 신진교수의 연구역량 연결 및 지원을 위해 만든 자체 시스템이다. 선발은 BFO(최고,최초,유일)추천위원회 추천과 공개 공모 절차를 거쳐야 한다. 선정된 연구실에는 매년 적게는 5천만 원에서 최대 1억 원까지 5년간 지원한다. 이번에 현판식을 가진 협업연구실은 ▲전기및전자공학부 유회준 교수의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시스템 연구실' ▲화학과 김상규 교수의 '분자분광학 및 화학동역학 연구실' ▲전산학부 문수복 교수의 '첨단 데이터 컴퓨팅 연구실'이다. 이들은 선발과정에서 2대1의 경쟁을 거쳤다.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시스템 연구실'에는 김주영 교수가 참여, 초세대협업연구실을 운영한다. 연구목표는 심층 신경망 및 생성형AI 등 뇌 모방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포함한 차세대 인공지능반도체 설계기술을 체계적으로 협업 및 전수를 통해 핵심기술을 집대성하고, 연구개발 산출물의 활용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분자분광학 및 화학동역학 연구실'은 김태규 교수가 참여해 운영한다. 추후엔 분광학 및 동역학 분야 신임 교수도 합류할 계획이다. 이들은 화학반응을 양자역학적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화학반응 원리를 기반으로 신물질 설계를 추진한다. '첨단 데이터 컴퓨팅 연구실'에는 차미영 교수와 문화기술대학원 이원재 교수가 참여하기로 했다. 연구목표는 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분석과 이해를 높이고, 감정과 도덕을 활용한 혐오 전조 탐지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현판식은 KAIST 이광형 총장과 이상엽 연구부총장 등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했다.

2025.01.07 15:54박희범

차세대 나라장터, 첫날 오류 원인은 '검색 오작동'

오전에 발생한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의 접속 지연 원인이 '검색기능 오작동'으로 확인됐다. 6일 조달청은 나라장터의 접속지연 현상을 확인 후 긴급 조치를 통해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나라장터 개통 첫날인 오늘 오전 9시36분에서 10시35분까지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없었다. 10시 36분 한차례 복구 작업을 거쳤지만 오후 1시 다시 장애가 발생해 오후 2시 9분경 복구 작업을 마쳤다. 조달청은 장애 원인을 조사한 결과 접속지연 원인은 '검색기능 오작동'으로 파악됐다며 검색기능을 조정하고 나라장터와 종합쇼핑몰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달기업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이용약관'에 접속지연 시간 동안 제출마감일시가 도래한 입찰공고 등은 연기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조달청 측은 "공공조달 업무처리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앞으로 나라장터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정부에서 진행하는 차세대 사업에서 개통과 함께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사업은 다양한 정부 주요 서비스가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일부의 장애가 전체 시스템으로 이어지며 피해가 확산된다. 이에 관련 업계에선 지속되는 차세대 시스템의 오류를 방지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025.01.06 15:38남혁우

차세대 나라장터, 개통과 함께 장애

차세대 나라장터 개통과 함께 장애가 발생했다. 6일 국가종합전자조달(나라장터)은 나라장터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공지를 통해 밝혔다. 공지에 따르면 오전 9시36분에서 10시35분까지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없었다. 현재는 홈페이지 접속은 가능하지만 모바일 기기를 통한 가격정보 접근 등 일부에서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조달청 측은 "현재 장애를 파악하고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곧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장애의 영향을 받는 입찰공고 건들은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이용약관에 따라 일괄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나라장터 사업은 노후화되고 산재된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전면 개편하고, 25개 공공기관 자체조달시스템을 통합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조달 법·제도 개정, 정책 변화를 비롯해 사용자의 요구사항에 신속히 대응하고 시스템 오류․장애 최소화 등을 통한 양질의 서비스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지난 수년간 차세대 시스템 사업을 수행 중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개통과 함께 장애가 발생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2025.01.06 11:49남혁우

반도체 한계 돌파할 신물질 개발…업계 촉각

국내 연구진이 기존에 알려진 금속과는 완전히 반대인 비정질 준금속 나노 극초박막 물질이 세계 처음 개발됐다. 차세대 반도체 원천기술로 활용 가능해 관련 업계 이목이 쏠렸다. 아주대학교는 오일권 지능형반도체공학과·전자공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하는 국제 공동 연구팀이 반도체 배선에 사용되는 극초박막에서 비저항이 작아지는 차세대 금속 물질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연구에는 미국 스탠포드대학 전자공학과의 에릭 팝(Eric Pop) 교수와 아시르 인티자르 칸(Asir Intisar Khan) 박사가 참여했다. 아주대 연구팀은 물질 합성과 메커니즘 및 물성 연구, 스탠포드대 연구팀은 물질 합성과 전기적 특성 연구를 맡았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1월호에 개재됐다. 이 준금속 물질은 박막 두께가 줄어듦에 따라 비저항이 증가하는 기존 금속들과는 달리 박막 두께가 줄어듦에 따라 비저항이 급격히 줄어드는 특성을 나타냈다. 반도체의 주요 공정 중 하나인 금속 배선(Metallization)은 반도체 칩 안에 있는 단위 트랜지스터 소재를 연결하는 공정이다. 마치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과 마을, 집과 집 곳곳을 연결하는 도로와 같다. 수 ㎝ 수준의 반도체 칩 한 개에 100㎞에 달하는 금속 배선 물질이 사용된다. 이 금속을 통해 전자가 흘러 정보를 저장하거나 연산해 하나의 칩으로 구동된다. 모든 금속은 비저항 값을 가지며, 이는 물질 고유의 특성을 규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수 나노미터 단위(1㎚는 10억 분의 1m)의 극초박막에서는 다른 현상이 나타난다. 반도체 소자의 크기가 줄어듦에 따라, 금속 배선의 선폭도 지속적으로 작아지는데, 이에 현재 개발된 수준의 반도체 소자는 전자가 충돌까지 걸리는 거리인 자유행정거리(EMFP) 보다도 선폭이 작아진 상황에 놓였다. 이 때문에 미세화된 배선에서는 전자가 부딪칠 확률이 높아지고, 결국 비저항 값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이에 반도체 소자의 미세화에 발맞춰 더 낮은 비저항을 갖는 금속 물질을 찾는 것이 산업계와 학계의 화두가 됐다. 반도체의 금속 배선 물질로 주로 사용되어온 구리(Cu)뿐 아니라 최근 구리를 대체하는 물질로 주목받는 몰디브데넘(Mo) 또는 루테늄(Ru) 등의 물질 역시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 물질들 역시 특정 두께 이하에서는 비저항이 급격히 증가하는 특성을 가졌다. 당장은 구리를 대체할 수 있다고 해도, 결국에는 또 다른 신물질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특정 물질을 새로이 반도체 공정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수 백억원에서 수 조원 단위의 투자금이 소요된다. 아주대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위상 준금속 물질은 기존 금속들과는 정반대로 극초박막에서 비저항이 오히려 작아지는 특성을 보인다. 또한 현재 반도체 공정에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호환성이 우수하다. 성장 온도가 400℃ 미만의 저온이며, 일반적 금속이 가지는 결정질의 단결정이나 다결정 형태의 박막이 아닌, 비정질 형태의 박막임에도 비저항 역행 현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금속의 경우 비정질이 아닌 결정질 형태가 전자를 수송하기에 용이하고 비저항도 훨씬 낮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반도체 배선 공정에서도 다결정 형태의 금속 박막을 이용하고 있다. 비정질을 결정질 형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금속 박막을 증착한 후, 고온에서의 열처리 후속 공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아주대 연구팀이 새로 개발한 물질은 비정질 물질로 별도의 고온 공정이 필요하지 않다. 즉 새로운 준금속 물질은 적은 비용으로 쉽게 구현할 수 있는 비정질 형태이며 저온 공정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반도체 배선 물질에 실제 활용하기 위해 가장 큰 문제가 되는 두 산을 넘었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아주대 연구팀은 이에 대한 후속 연구로 원자층 증착 공정 기반의 위상 준금속 공정을 개발하는 중이다. 원자층 증착법은 물리 기상 증착법에 비해 원자 단위로 박막의 두께를 조절할 수 있어 미세화에 더 적합하다. 이에 상용화에 더 가까운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오일권 아주대 교수는 “과학자로서 '왜?'라는 호기심을 놓치지 않고 꾸준히 새로운 분야에 대한 연구를 이어왔다”며 “그동안 시도된 적 없는 연구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물질에 대해 처음으로 실험적으로 입증해 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전했다. 오 교수는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확보한 신개념 금속 물질은 한계에 직면한 미래 반도체 기술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라며 “미래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할 원천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응용 가능성이 무한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와 아주대학교 신임 교원 정착연구비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5.01.03 04:00박희범

노르마, "차세대 양자 컴퓨터 극저온 냉각 시스템 도입"

양자 보안 및 양자 컴퓨팅 전문 기업 노르마(대표 정현철)는 미국 양자 컴퓨터 인프라 기업 메이벨 퀀텀과 통합 양자 컴퓨팅 시스템 국내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일 밝혔다. 노르마는 이번 MOU 교환을 계기로 메이벨 퀀텀의 극저온 냉각 시스템을 포함한 통합 양자 컴퓨팅 시스템을 국내 시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메이벨 퀀텀은 양자 프로세서 유닛 QPU(Quantum Processing Unit)과 제어 전자 장치가 노르마의 양자 팩토리 시스템과 호환되도록 기술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정현철 대표는 "이외에 공동 마케팅, 기술 발표회, 신규 고객 및 파트너 확보 등 다양한 협력 활동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메이벨 퀀텀은 2021년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설립된 양자 컴퓨팅 인프라 전문 기업이다. 최근 시리즈 A 투자에서 2천5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주로 초전도 큐비트를 냉각하기 위한 희석 냉장고의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냉각 시스템은 양자 칩의 작동 온도를 유지하고 외부 소음을 차단해 안정적인 양자 컴퓨터 환경을 제공하는 장비다. 메이벨 퀀텀의 희석 냉장고는 신뢰성, 공간 효율성, 확장성 면에서 뛰어나 기존의 극저온 시스템보다 더 많은 큐비트를 수용할 수 있다. 메이벨 퀀텀의 브라이언 추 COO는 “우리 냉각 시스템은 크기가 작고 이동성이 뛰어나다"며 "유지보수 부담이 적고 확장된 양자 컴퓨팅 응용에 적합하게 설계돼 기존 시스템에 비해 연구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추 COO는 "노르마와 협력해 한국 시장에 통합 풀스택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철 대표는 “메이벨 퀀텀의 냉각 시스템은 마치 일반 냉장고처럼 사용이 간편한 혁신적 기술"이라며 "이번 협력이 한국에서 양자 컴퓨터 상용화를 앞당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노르마는 지난 2011년 설립됐다. 양자 보안 분야에서는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적용한 PQC 기반의 솔루션(고성능 SSL VPN 'Q 케어 커넥트)을 개발했다. 양자 컴퓨터 및 응용 프로그램 개발도 적극 추진 중이다. 지난해엔 양자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환경을 제공하는 'Q 플랫폼'을 출시했다. 특히, 자체 개발한 국내 최초 산업용 양자 컴퓨터 '큐리온(Qrion)'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2025.01.02 10:40박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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