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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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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B형간염 치료제 TDF/TAF, 심혈관질환 발생률 차이 없어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누적 발생률, TDF vs TAF 유의미한 차이 없어 만성 B형간염 환자 대부분은 티디에프(TDF, Tenofovir Disoproxil Fumarate)나 티에이에프(TAF, Tenofovir Alafenamide)라는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데 B형간염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할 수 있지만 장기간 복용이 불가피하다. 특히 TAF를 장기간 사용하면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는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TDF와 TAF 사용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률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최종기 교수·홍혜연 전문의팀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만성 B형간염으로 치료받은 환자 4천124명(TDF 3천186명, TAF 938명)을 대상으로 TDF와 TAF 사용에 따른 심혈관질환 누적 발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TDF를 사용한 환자의 5년 누적 발생률은 1.2%였던 반면 TAF를 사용한 환자는 0.7%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관찰 기간인 1만5천527인년(1명의 1년 관찰을 1인년으로 산정)동안 TDF 사용 환자에서 37건의 심혈관질환이 발생했으며 TAF는 5건 발생했다. 누적 발생률은 TDF 사용 1년, 3년, 5년 시점에서 0.4%, 0.8%, 1.2%였으며 TAF는 0.2%, 0.7%, 0.7%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특히 두 집단에서 차이가 나는 기저질환 특성을 보정한 성향점수 매칭 분석 방법에서도 차이가 없었으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과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 총 콜레스테롤대비 HDL 콜레스테롤 수치 또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TAF는 TDF가 갖고 있던 골다공증 및 신장 기능 저하 부작용을 줄인 항바이러스제로, TDF의 10% 용량으로 같은 치료 효과를 내 만성 B형간염 환자에게 주로 처방됐다. 하지만 TDF는 총 콜레스테롤,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등 모든 지질 지표를 감소시키는 반면, TAF는 지질 지표를 감소시키지 않아 심혈관질환 발생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그동안 TDF와 TAF를 사용했을 때 지질 지표 변화에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지만 장기간 사용했을 때 불안정 협심증, 허혈성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등 심혈관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었다. 최종기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만성 B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TDF, TAF 사용과 심혈관질환 누적 발생률에 차이가 없다는 것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우려 없이 만성 B형간염 치료에 TAF를 장기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내과 분야에서 저명한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피인용지수 8.9)에 최근 게재됐다.

2024.01.12 15:12조민규

'최초의, 최상의' 희귀질환 치료제 제공으로 환자 중심주의 실천

제약사에서 희귀질환은 사업 측면에서 쉽지 않은 분야다. 전 세계적으로 희귀질환의 종류는 700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중 치료제가 있는 질환은 약 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해야 하지만 환자가 적어 어려움이 크고,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또 치료제가 개발돼도 사용할 환자가 적기 때문에 큰 이익을 얻기 쉽지 않고, 치료받는 환자 역시 질환 특성상 큰 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치료제 가격 책정도 쉽지 않다.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제약사들이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환자를 살리겠다'는 사명감이 크다. 희귀질환 분야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사노피도 마찬가지이다. 사노피의 희귀질환사업부는 주로 리소좀 축적 질환 치료제를 공급하고 있다. 리소좀 축적 질환은 특정 효소의 결핍으로 리소좀에 이상이 생겨 발행하는 유전성 희귀질환을 말한다. 현재 사노피는 ▲파브리병 치료제 파브라자임 ▲폼페병 치료제 마이오자임과 넥스비아자임 ▲고셔병 치료제 세레자임과 세레델가 ▲뮤코다당증 치료제 알두라자임과 엘라프라제까지 총 7개의 리소좀 축적 질환 치료제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희귀질환사업부 책임자인 김보영 전무는 “사업부 직원들은 '희귀질환 분야의 최고 전문가 그룹'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환자중심주의'를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희귀질환은 환자가 치료제를 만나는 것 자체가 삶에 변화를 가져다주는 전환점을 맞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노피는 First-in-Class 치료제를 도입함으로써 환자들에게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존에 치료제가 있는 질환에서는 Best-in-Class 치료제를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삶에 기여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나아가 사노피가 보유한 혁신 기술과 과학적 발견을 통해 통해서 더 많은 희귀질환자가 삶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는 조충현 실장은 “최근 50대 희귀질환자가 늦은 진단으로 장기가 많이 손상돼 치료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런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희귀질환자의 가족들도 상담과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진단받은 사실이 알려지지 않기를 원하시는 분들이 계신다고 한다”며 “희귀질환에 대한 인식과 조기진단, 치료환경 개선을 위해 제약사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광섭 차장은 “10여년 전만해도 의료진들에게 파브리병 질환의 증상부터 진단검사까지 많은 부분을 설명해야 했다면, 최근에는 파브리병 환자를 모르는 분들이 없고 치료하고 계신 의료진을 많이 만날 수 있다”며 “긴 시간 동안 질환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고 그 노력이 환자 발굴에 직접적으로 기여했다는 점에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최재준 과장은 “이전에 만성질환 치료제를 담당할 당시에는 의료진들이 이미 너무 잘 알고 있어 신약이 아닌 이상 설명해 드릴 부분이 많지 않았다. 반면 희귀질환 치료제는 의료진들에게 질환과 제품에 대해 보다 더 자세히 설명을 드리곤 하는데, 이런 점에서 타 질환과 조금 다르게 느꼈고, 특히 희귀질환은 환자의 발굴부터 치료까지 이어지는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뜻깊다”고 말했다. '환자 중심주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앞서 말한 것처럼 희귀질환 업무는 사명감이 크다. 그만큼 환자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사노피는 한국뮤코다당증(MPS) 환우회, 한국폼페병환우회, 파브리 청년환우모임 등과 질환 교육 및 인식개선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 전무는 “온라인에는 파브리병과 같은 희귀질환 관련 신뢰할 만한 의학정보가 많지 않다. 사노피는 10여년간 의료진과 리소좀 축적질환에 대한 학술 활동뿐 아니라 진단방랑을 방지할 수 있는 인도주의적 프로그램인 리소좀 축적질환 선별검사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CSR)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환자를 더 빨리 찾을 수 있도록 리소좀 축적질환의 진단기술 개발, 그리고 발전과 혁신에도 힘쓰며 단순히 치료제 공급을 넘어 인류 발전에 기여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케팅팀 이준규 대리는 “사노피 스페셜티케어 Patient Advocacy 팀에서는 희귀질환 환자단체와 함께 질환 인식 및 교육 등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해 희귀질환 환자의 아픔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환자가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희귀질환은 환자가 소수이다 보니 환자 발굴이 우리의 사명감이자 목적”이라며 “하나의 증상으로 질환을 떠올리기 쉽지 않아 의료진들에게 지속해서 질환을 알려야 하고, 고가의 치료제를 환자가 보험 혜택을 받도록 회사 차원에서는 치료제가 임상적 유효성과 임상지침들을 근거에 기반해 학계 및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며, 희귀질환에 대한 인식개선이 뒷받침 돼야 한다. 이 삼박자가 이루어져야 환자들이 빠르게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리소좀 축적질환 치료제 집중…많은 처방경험과 임상데이터 보유 자부심 사노피는 희귀질환 중 리소좀 축적질환에 더 집중하며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전무는 “사노피 희귀질환 사업부의 전신인 젠자임은 고셔병치료제 개발을 계기로 지난 30여년간 리소좀 축적질환 이료의 역사적인 길을 만들어왔다”며 “많은 처방경험과 임상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희귀질환 진단과 치료에 있어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충현 실장 역시 “파브라자임은 국내에 도입허가 된 치료제 중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유일한 파브리병 효소대체요법(ERT) 치료제로 출시 이후 20년 간 전 세계 환자에게 투여되며 임상적 유효성과 장기간 안전성을 확인하기도 했다”며 “파브리병은 질환 특성상 증상의 스펙트럼이 넓고 증상 발현 시점이 달라 질환의 경과나 치료제에 대한 임상근거를 확보하는데, 글로벌 연구로 진행되고 있는 파브리 레지스트리 데이터(Registry data)는 더욱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리는 “지난해 9월 폼페병 치료제 넥스비아자임이 급여 출시됐다. 기존 치료제 마이오자임 대비 임상적 개선은 물론 의약 기술의 진보성을 인정받아 희귀의약품 중 최초로 허가된 개량 생물의약품이다”라며 “사노피는 기존 치료제가 있음에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환자를 위해 지속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량 생물의약품은 이미 허가된 생물의약품 대비 안전성, 유효성, 유용성(복약순응도 및 편리성)을 개선하거나 의약 기술에 있어 진보성이 있다고 인정받은 것을 말한다. 또 “파브리병과 고셔병 신약의 3상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리소좀 축적질환 중 골형성 부전증, 산성 스핑고미엘린 분해효소 결핍(ASMD), 테이삭스 등 여러 희귀질환에서도 후속 물질 개발을 위한 투자를 계속 이어 나가고 있다”며 “사노피는 모든 치료제의 3상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FDA 승인을 받고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 소수의 환자더라도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치료제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앞서 말한 희귀질환의 환자는 아직 국내에 많지 않지만 치료제가 도입된다면 질환의 인지도가 높아져 진단방랑을 겪고 있을 환자가 조기에 진단될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다”며 “환자의 유무를 떠나 치료제가 필요한 환자가 있다면 공급 결정이 따라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내 희귀질환 환자에게 시급한 것은…글로벌 신약의 빠른 도입, 보험급여 패스트트랙 등 치료제 접근성 강화 우리나라는 희귀질환의 조기진단과 치료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국가관리대상 희귀질환을 확대하고 있으며, 진단지원 사업의 경우 지원 대상자를 약 3배 늘리고 진단 소요기간을 약 2배 단축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소아청소년의 경우 극희귀질환 이외의 유전성 희귀질환도 진단지원 대상 질환에 포함하고, 환자뿐 아니라 가족도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확대했다. 하지만 치료제의 경우 글로벌 제약사에서 신약이 개발되고 있음에도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거나, 도입돼도 보험급여가 안돼 접근성이 떨어져 환자의 부담은 큰 실정이다. 지난 2022년 수립된 2차 희귀질환관리 종합계획에 따르면 희귀의약품 급여 접근성 강화를 위해 비급여 희귀의약품 실태조사를 추진하고 건강보험 급여 접근성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 담겨있다. 김 전무는 “보험급여 측면에서 일본은 희귀질환에 대한 패스트트랙이 잘 갖춰져 있다. 국내도 희귀질환 환자들의 조기진단 및 치료를 위한 일종의 진료 원스톱 서비스 체계가 더욱 보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치료제 급여기준에 있어 약제 접근성이 떨어지는 사례도 있어 제도적 장치를 보완해야 할 필요도 있다. 예로 현재 파브리병은 진단받아도 급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급여 적용을 위해 임상증상이 심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희귀질환 환자들은 소수이고 소수의 목소리는 작다. 인프라적인 면도 갖춰지고 있는 만큼 정책의 변화를 위해 소수의 목소리도 귀 기울여 주시길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사노피 희귀질환 사업부를 한마디로...★ 이준규 대리= '성공적인 포뮬러1(Formula One) 팀'이다. 부서 간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전략적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때문이다.★ 최재준 과장= '사노피의 허리'다. 희귀질환 사업부가 속해 있는 스페셜티케어 내에서 가장 큰 포션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광섭 차장= '표준'이다.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에 있어서 늘 처음으로 길을 만들고, 갖춰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조충현 실장= 희귀질환 환자의 '희망'이다. 한 명의 희귀질환 환자라도 조기진단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업무의 큰 목표다.★ 김보영 전무= 환자의 삶을 전환시키는 '희귀질환 분야의 또 다른 전문가' 그룹이다.

2024.01.12 05:00조민규

뇌 속 노폐물 청소해 치매 막는다···뇌척수액 배출 경로 찾았다

뇌 속 대사활동의 부산물로 생긴 노폐물은 뇌척수액을 통해 중추신경계 밖으로 배출된다. 노화 등의 이유로 노폐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뇌에 쌓이면 치매의 원인이 된다. 국내 연구진이 뇌척수액이 배출되는 주요 경로를 새롭게 규명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고규영 혈관 연구단장 연구팀은 코 뒤쪽에 있는 비인두 점막에 넓게 분포하는 림프관망이 뇌척수액의 주요 배출 통로임을 밝혔다. 또 여기에 연결된 목 림프관을 수축·이완시켜 뇌척수액 배출을 늘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뇌 속 노폐물을 원활히 청소해 치매를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는 새 가능성을 제시한 이 연구는 학술지 '네이처'에 10일(현지시간) 실렸다. 앞서 2019년 IBS 혈관 연구단은 뇌 후방부 뇌척수액이 뇌막림프관을 통해 목 부위 안쪽 림프절로 주로 배출된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또 노화에 따라 림프관이 퇴화해 이 경로가 변형되면서 뇌척수액 배출 기능이 저하되면서 치매 발병과 연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뇌 전방부와 중간 주요 부분의 뇌척수액 배출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에 연구팀은 동물 실험을 통해 뇌 앞쪽과 중간 부위 뇌척수액이 비인두 점막 림프관망에 모인 뒤 목 림프관을 지나 목 림프절로 이어지는 경로를 따라 배출됨을 새로 규명했다. 비인두는 구강과 비강을 후두와 연결하는 인두의 상단 부분으로 뇌 기저에서 입천장까지 이어지는 통로다. 연구팀은 생쥐 모델의 림프관이 형광을 띄게 하고 첨단 생체 이미징 기술 등을 활용해 뇌척수액 배출 경로를 시각화했다. 그 결과, 비인두의 림프관들이 네트워크처럼 정교하게 연결된 림프관망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런 구조가 뇌의 안쪽과 바깥쪽 림프관을 연결해 뇌척수액을 배출하는 허브 역할을 함을 밝혀냈다. 노화된 생쥐는 비인두 림프관망이 심하게 변형돼 뇌척수액 배출이 원활하지 않았다. 반면 목 림프관은 노화된 쥐에서도 큰 변형이 없었다. 목 림프관은 둥근 평활근 세포들로 둘러싸여 있으며, 일정한 간격으로 판막들이 분포돼 뇌척수액이 뇌 안에서 밖으로 잘 흐르도록 되어 있었다. 나아가 연구팀은 평활근 세포 조절 약물로 목 림프관의 수축과 이완을 유도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해 뇌척수액 배출을 원활하게 조절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노화로 허브 부위에서 뇌척수액이 잘 흐르지 못할 때 림프관에 펌프 작용을 일으켜 흐름을 원활히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뇌 외부에서 뇌척수액의 배출을 조절해 노폐물을 청소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은 것이다. 연구팀은 앞으로 실제 환자들에서 비인두 림프관이 어떻게 변형되는지 연구할 계획이다. 현재 생쥐에 이어 영장류를 대상으로도 연구를 하고 있다. 고규영 단장은 "이번 연구로 뇌 속 노폐물을 청소하는 비인두 림프관망의 기능과 역할을 규명하고, 뇌척수액의 배출을 뇌 외부에서 조절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라며 "치매 등 신경퇴행성 질환 연구에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논문 제목은 Nasopharyngeal lymphatic plexus is a hub for cerebrospinal fluid drainage (뇌척수액 배출의 허브 역할을 하는 비인두 림프관망)이다.

2024.01.11 01:00한세희

활동 적고, 오래 앉아있을수록 '신장질환' 위험 증가

신체 활동량이 적을수록, 오래 앉아있을수록 만성 신질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김양균 교수는 코호트 연구를 통해 40대~60대 일반인을 대상으로 신체활동과 좌식 생활이 만성 신장질환 발생을 높인다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양균 교수팀은 국립보건연구원과 함께 안산·안성 지역에 거주하는 40~60대 일반인 7천988명을 대상으로 신체 활동량과 만성 신질환의 발생률에 관한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혈액‧소변 검사를 진행하고, 신체 활동량과 좌식 시간은 상·중·하의 세 단계로 평균 12년간 상태를 추적해 세 그룹의 신장 기능 변화와 만성 신질환 발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신체 활동량이 적을수록 좌식 시간이 길었으며, 신체활동양이 적거나 좌식 시간이 길수록 기저 신기능이 좋지 않았다. 건강한 사람이더라도 노화가 진행되면 신장 기능도 점차 나빠지는데 신체 활동량이 적은 그룹과 좌식 시간이 긴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신기능이 더 가파르게 저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12년간의 추적 관찰 결과 신체활동이 적은 그룹과 좌식 시간이 긴 그룹은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만성 신질환의 발생률도 높았다. 다만, 좌식 시간이 길더라도 신체 활동량이 많으면 만성 신질환 위험도가 증가하지 않음도 확인했다. 현대인들은 공통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고 주로 앉거나 눕는 생활 방식으로 살고 있으며, 이는 비만, 심혈관 질환, 신장질환을 유발한다. 이에 WHO에서는 일주일에 고강도 운동은 75분, 중등도 운동은 150분 이상 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김양균 교수는 “실제로 이번 연구 결과 좌식 시간이 길어도 신체 활동량을 늘리면 신장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밝혀졌다”라며 “좌식 생활의 패턴을 바꾸기 어렵더라도 신체활동을 늘려 비만, 심장질환, 만성 신질환 발생을 낮출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 대상자들은 40~60대의 신장질환이 없는 일반인이다. 하지만 일반인도 오래 앉아 생활하고 신체활동을 줄이면 10~20년 뒤 만성 신질환 환자가 될 수 있다는 결과를 확인했다”라며 “건강한 노년을 위해 신체활동을 늘리고 운동을 시작해 좌식 생활이 주는 위해를 줄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노인의학 및 의학 분야 학술지인 '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에 2023년 2월에 게재됐다.

2024.01.03 17:05조민규

건강증진개발원, '동네의원 케어코디네이터 환자관리 사례집' 발간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하 KHEPI)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의 핵심 인력인 케어코디네이터의 제도 활성화와 환자관리 업무 지원을 위해 '동네의원 케어코디네이터 환자관리 사례집'(이하 사례집)을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한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은 의원급 의료기관 중심의 지속적·포괄적 만성질환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고혈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통합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케어코디네이터'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원에 채용돼 의사가 수립한 환자별 맞춤형 건강관리 종합계획에 따른 환자관리 서비스를 수행하는 간호사 또는 영양사를 의미한다. 이번 사례집은 KHEPI와 한국케어코디네이터회가 공동 개발해 실제 동네의원에서 활동하는 케어코디네이터의 일상 업무와 환자 관리에 관해 구체적으로 수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HEPI는 동네의원에서 환자의 질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환자 모니터링, 교육 및 상담, 지역사회 서비스 연계 등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어코디네이터의 역할과 효용을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참여 의원 및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확산해 제도를 활성화하고자 이번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케어코디네이터가 업무 지침으로 삼을 수 있도록 사례집에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 환자교육 운영 사례, ▲지역사회 자원 연계 사례, ▲동네의원에서 케어코디네이터 업무 내용 예시 등을 수록했다고 한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원장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의 안정적인 정착과 질 높은 환자관리를 위해서는 케어코디네이터 제도의 활성화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사례집 발간이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원과 환자가 케어코디네이터의 필요성과 효용에 대해 공감하고, 나아가 케어코디네이터를 통한 환자관리 서비스 수준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24.01.02 10:29조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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